힘내요! 당신 - 시작의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주는 한마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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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카와 나미의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를

먼저 접한 사람이라면 그림이 너무 많이 줄었다!라고 생각할 것 같다.

작가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런 아내와 남편 일러스트를 기대했다면 말이다.

 

그대신 이 책에서는 좀더 진득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앞선 두 책이 연인과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힘내요! 당신에서는 소중한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는 위안을 담고 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무서움이 앞서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읽으면 좋은 글로 마음을 달래준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문을 만나요.

커다란 문, 작은 문, 알록달록한 문, 묵직한 문, 열쇠가 없는 문......

씩씩하게 문을 열고 앞으로 나아가보세요.

이 문을 열면 어떤 세계가 날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해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가면 매일매일 가슴 설레는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하루하루 반복되는 특별할 것 없는 하루도 쌓이면 그 것이 내가 된다는 이야기.

똑바로 가지 않아 힘들어도 지름길로 빨리 가지 않더라도 결국 목적지까지 간다면

그걸로 된것 아니냐는 덤덤한 위로를 던진다.

 

 



 

 

 

언제나 매일이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오늘은 오늘뿐이라고. 어제와 똑같은 오늘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단 하루밖에 없는 오늘에게 아무것도 없는 하루였다고 말하는 건 너무 가여운 일이라고.

 

올 한해는 시작도 안해보고 후회할 일은 없으면 좋겠다.

오늘이 가여워지지 않도록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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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라도 좋다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
도다 세이지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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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라도 좋다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된 책이다.

몇 번이라도 좋다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

왠지 제목 하나만으로도 위안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책 제목에서 풍기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이 책은 만화책이다.

 

그것도 흑백만화!

 

처음에는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흑백만화의 의외성에 끌렸다가

담고 있는 내용에 끌리게 되었다.

 

 

 

 

이 책은 두 세장의 짧은 만화가 실려있다.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담은 듯한 이야기를 하다가

뒷부분에서는 갑자기 뒷통수를 따악치는 마무리를 짓는다.

어떤 부분은 한순간에 머리를 스치면서 웃음 짓게 만들고

어떤 부분은 한참을 앞으로 넘겨서 내용을 확인해서 뜻을 이해해야했다.

 

2006년도 발행된 일본 웹툰인데 지금 읽어도 사람냄새 폴폴나는 것이 신기하다.

좋은 책은 시간이 흘러도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듯하다.

 

엄마,아빠가 아이에게 누가 더 좋냐고 묻는 질문에

아이는 엄마가 더 좋다는 이야기,

양파를 까면 깔수록 눈물을 나게하는 인생에 비유한 이야기,

눈을 뜨지 않는 아톰이 처절한 위기에 처한 지구가 부담스러워

눈을 뜨기 거부한다는 이야기,

죽을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선택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등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감성을 가득 자극하는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웹툰과는 확실히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사람냄새 폴폴나는 책이다.

 

은근 중독성이 강하다.

도다 세이지의 다른 작품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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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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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호리카와 나미.

제목부터 작가의 이름, 책 전부가 참 아기자기하고 예쁜 책입니다.

딸아이도 이 책을 보고 재미있겠다!를 외치는 책이니까 말이죠.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불쑥 불쑥 튀어나왔던 말이 바로 이 말이었어요.

"좋~으시겠습니다."

벌써? 결혼 10년차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결혼 10년이 되었던 20년이 되었던 30년이 되었던!

햇수와 상관없이 서로 알콩달콩 표현가득하면서 사는 분들도 참 많을텐데.

저는 안타깝게도 좋~으시겠습니다!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는 현실이 야속합니다.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의 호리카와 나미 작가의 글과 그림을 보고 있으면

참 사랑받고 사는구나, 확실히 눈에 콩깍지가 씌워져서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콩깍지!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애인사이에 사랑하는 사람 사이엔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난 그날 당신이 입었던 옷 색깔도 기억해요.

 

전 저의 '당신'에 대해, 처음만난 날에 대해 뭘 기억하고 있는지 곰곰이 떠올려봅니다.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말도 없고 무뚝뚝하고.

저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모습으로 기억해요. 무관심의 대상이었다고 기억됩니다.

떠올린다는 생각들이 아니 이렇게 상큼하지 않을수가!

 

내 안에 너 있다를 연상하게 하는 책 속 달달한 이야기들이 왠지 마음을 콕콕 쑤시네요.

나도 한때는 이런 적이 있었다구! 한때는!하면 발악을 해보지만

거울 속의 저는 아이 둘달린 펑퍼짐한 아줌마네요.

갑자기 왠 자학을!

 

평소엔 달달한 것들을 자주 접하지 않다가 새삼스럽게 귀엽고 예쁘게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사는 신혼의 모습을 보니 배가 많이도 아픈 것 같아요.

 



 

 

 

 

내 옆지기에게 참 잘해야하는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사회생활에 힘들텐데

어느 순간부터는 나도 힘들다!라는 생각으로 그 사람의 모습에 눈을 감고 나만 보고 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만나 사는 것도 인연인데 신혼때처럼 알콩달콩 살지 말라는 법도 없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게 맘만 있지 표현이 되질 않네요.

 

 

 

 

 

책 속 이야기 중에 이제 다 틀려버렸다며 줄줄 눈물을 흘리는 아내에게

괜찮을 거야라며 휴지를 건네는 남편의 모습.

씩씩 용서 안한다며 불끈하는 아내에게

괜찮아 이제 그만 진정해라며 다독이는 남편의 모습.

 

이런 것들이 내 옆지기가 해주던 것인데!하며 새삼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신혼때처럼 달달하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오랫동안 옆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진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요.

그러면서 내가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사랑해주는 당신이 있어서 행복해요. "

 

참 좋은 말입니다. 내가 그런 '당신'이 되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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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식구 밥상 - 바쁜 엄마, 아빠와 작은 아이가 있는 단출한 집을 위해 나왔다!
김정은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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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구밥상


간편하고 알뜰한 밥상차리기! 

모든 주부들이 하고 싶어하는 밥상차리기인 것 같다. 해가 바뀔때마다 주부경력이 늘어만 가지만 결코 요리솜씨는 같이 늘어나주질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소식구밥상과 같은 책이 나오면 절로 눈길이 간다.

요리를 못하는 나도, 요리를 어려워하는 나도! 정말 할 수 있는 요리일까?라는 호기심과 함께 책장을 넘겼다.


우선 책 표지에 평소에 자주 접하는 달걀 요리의 선두주자 오므라이스와 와플이 소개되어있다.

어렵지 않고 쉬운 재료를 사용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책 속의 레시피들은 3-4인의 아이를 둔 가족에게 적합한 레시피로 구성되어있다.

독신들에게도 유용한 간단하지만 정성이 들어있는 밥상차리기 노하우를 담고 있다.

 


 




소식구를 위한 살림법에서는 남은 음식 처리법, 필수 재료 구입& 보관법 같은 요리를 하면서 꼭 필요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남은 된장국에 찬밥을 넣어 후루룩 끓여 참기름과 송송 썬 쪽파를 넣어 된장 리소토를 만든다거나

북엇국이 남으면 달걀 한 개와 섞어서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달걀찜을 만들어낸다.

늘 찌개와 국이 남으면 버리기 아까워 그냥 내 뱃속으로 대충 넣어버렸는데 새로운 요리로 밥상에 오를 수 있다니

남은 반찬때문에 살찐다는 소리는 역시 핑계였나보다.


매일 먹는 밥상에 차릴 간소한 식단, 주말에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멋진 브런치, 한그릇에 담아내는 요리, 

중국식 밥상등 손님접대에 유용한 요리, 매일 똑같은 아침밥상을 새롭게 해줄 밥상들이 소개되고 있다.


중국식 요리나 일본식 요리등은 재료들이 일반적으로 써보지 않던 것들이라서

완성된 요리도 재료들도 조금은 낯설지만 너무 쉬운 레시피로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리의 시작은 직접 도전해서 만들어보는 것이라고 하던데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요리들이라서

나도 한번 요리를 하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요리 책들을 많이 보다보면 추천 조리도구들을 소개받게 된다. 

어떤 책들을 보면 다소 평범한 주부들이 구입하기엔 버거운 것들도 담고 있는데

이 책에는  소식구 요리를 위해 꼭 필요한 조리도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요즘 다지기가 눈에 들어오고 있는데 이 책을 더더욱 구입을 서둘러야겠다.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밑반찬들도 요리 과정이 담긴 사진과 함께 알려준다.

뱅어포를 집에서 한번 해본 적 있는데 잘 구워지지 않고 탔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뱅어포는 내가 할 반찬이 아닌가보다 싶었는데

책 속 레시피를 살펴보니 너무 되게 만들어졌던 양념장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소식구밥상에서 알려주는 레시피들은 참 쉽다.

쉽다고 내 손에 딱 붙는 레시피로 맛있는 요리로 탄생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전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떡갈비는 고깃집에 가서만 먹어야한다 생각하는데

송이버섯을 이용해서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요리는 정말 발상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전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서 정준하의 명란파스타가 소개되었는데!

그 레시피가 이 책속에도 있었다!!

크림파스타를 좋아하지 않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니 이건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 속 요리만 다 할 줄 알아도 아이들과 남편에게 사랑받는 요리짱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매일 김치찌개, 된장찌개 돌려가는 똑같은 밥상이 아닌

특별한 요리와 함께 눈을 배부르게 해주는 요리들을 많이 해봐야겠다.


내일은 장을 봐서 아이들을 위한 간식 딸기 바나나 주스와 카페에서 볼법한 와플을 만들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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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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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이불자락을 잡아채더니 머리끝까지 할머니를 덮어 씌웠다.

잠결에 숨이 막힌 시어머니가 이불 속에서 발버둥을 쳤다.

엄마는 눈을 꾹 감은 채 팔에 힘을 주었다.

온 힘을 다해 이불을 누르고 있는 엄마의 얼굴에 뭔지 모를 비애와 독한 기운이 퍼지고 있었다.

 

" 어머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나 살았을 때 어머니가 죽어야 어머니도 편하고, 그래야 나도 편히 눈을 감지.

이제 금방 만날 거야. 어머니. 저승에 가서 내가 백배, 천배 더 효도할게..."

 

" 어머니, 어머니! 나랑 같이 죽자! 나 죽으면 어떻게 살래?

나랑 같이 죽자! 애들 고생 그만 시키고, 나랑 같이 죽자! 어머니이..." 

 

" 이런 말 하는 거 아닌데... 어머니, 정신 드실 때 혀라도 깨물어. 나 따라와.

아범이랑 애들 고생시키지 말고, 나 따라와. 기다릴게."

 

엄마는 할머니의 손목을 끌어다 얼굴에 갖다 대고 흐느꼈다.

할머니가 그런 엄마의 머리칼을 가만히 쓰다듬어주었다.

그럴수록 엄마의 서러운 흐느낌은 잦아들 줄을 몰랐다.

 

 

잠에서 깬 이른 새벽. 잠도 더이상 오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책한권을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아! 몇 줄 읽다보니 예전에 티비 드라마에서 방영되었던 이야기다.

나문희, 노주현이 부부로 나왔던 예전 드라마.

드라마를 통해 내용을 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사를 읽는 동안 드라마의 대사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줄줄 흘렀다.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기만 했던 예전 어머니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짠해지는 마음을 어쩔 수 없다.

요즘 어머니상과는 좀 다른 모습.

아이들과 남편을 챙기기보다 나를 더 돌아봐야한다는 목소리가 큰 요즘.

새삼스럽게 예전 어머니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아련해지기도 한다.

 

이 책은 특별한 부연설명이 전혀 필요없을 것 같다.

마음이 아프고 눈물만 철철 흘리게 하지만 읽고난 후 이 책만큼 따뜻한 책도 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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