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지음, 이주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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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 그녀가 무척 궁금해진다!

전 세계 100만 독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도미니크 로로, 그녀가 들려주는 '적게 소유하며,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지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적게 소유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로 왠지 철할적인 이야기들만 가득 담고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무소유. 불교의 수행처럼 뭔가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 한편으로는 자기계발서와 같은 딱딱한 느낌.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첫느낌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일본여성에 관한 이야기, 일본의 선불교와 동양철학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일본저자였나? 싶어서 다시 앞으로 넘겨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게 됩니다. 아! 일본작가가 아니라 프랑스 여성 작가!

 

그녀가 궁금해져서 급검색에 들어갑니다. 일본 정원에 매료되서 일본에 살게 되었다는 것과 7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 살고 있는 프랑스의 수필가라고 나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한글로된 인터뷰자료나 내용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영어 좀 잘하고 싶다는 충동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순간입니다. 궁금증 폭발. 안타깝게도 그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 출간된 도서들은 해외에서 출간된 도서들과 표지의 느낌이 너무도 달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해외에서 출판되는 책표지들은 왠지 더 여성적이면서 감각적인 분위기로 심플하다!라는 생각이 딱 뜨는데 우리 나라에서 출간된 책들의 표지느낌은 정말 철학사상을 가득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의 책들이서 놀람과 함께 안타까웠어요. 개인적으로 해외출간된 책들의 분위기가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서두에 "이 작은 책에 관하여"라고 시작하는 이유를 해외책 사진을 보고 깨달았기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나는 두껍거나 크거나 묵직하거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들고 다니며 가볍게 읽을 만한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 왔다. 쉽게 손에 들고 다니고, 침대 머리맡 탁자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읽을 수 있는 책, 내용도 군더더기 없는, 알찬 책을 만들고 싶었다. 이 책은 일본의 분재처럼 가지치기가 잘 되어있고, 간결하고, 한 번에 읽을 수 있으면서도 소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 - 11page 

 

L'INFINIMENT PEU 심플하면서도 손바닥만한 크기! 아! 이런 책이라서 이런 문구를 담았구나!!! 이걸 보고나니 아쉬움이 너무 컸어요.
다른 책들도 도미니크 로로의 책이다!라고 딱 알아볼 수 있는 느낌의 표지들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렇게 표지디자인을 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좀 더 철학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싶었던 것인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말이죠.
 

 

 

 

개인적인 느낌의 차이겠지만 느낌이 너무 다른 느낌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이것 저것 도미니크 로로와 그녀의 작품들에 대해서도 검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그녀가 궁금해지고 그녀의 다른 이야기들에까지 관심이 가게 하는 끌리는 매력.

전 세계 100만 독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꿨다고 하는 저자의 매력을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볍게 들고 아무페이지나 펼쳐서 한페이지로 끝이나는 짧은 이야기를 맛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동양철학과 서양의 라이프스타일이 만났다고 할까요?

분명 의미하고 뜻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적게! 덜어 낼 수록 충만해지는 것들, 정돈된 삶이 가져다주는 깊이와 기쁨,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의 소제목과 같은 무거운 이야기일텐데 들려주는 이야기는 예상외로 파격적이기도 하고 쉽습니다.

 

"내게 어울리는 옷, 필요한 옷만 갖추는 기술" 에서는 옷이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고 신중하게 고른 기본적인 옷과 저렴한 개성적인 옷만 있으면 충분하며 옷보다 중요한 것은 잘 가꾼 몸매와 고상한 정신이다라고 말합니다. 기존의 철학 책이라면 고상한 정신!이라는 것에만 눈이 갔을텐데 잘 가꾼 몸매라는 것에도 눈이 가네요. 무조건 갖지 말고 적게 살라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있는 지극히 적게 소유하는 방법을 들려줍니다. 나도 한번 해볼까? 이거 멋진데 라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진정 멋을 아는 여성은 하나의 핸드백만 가지고 있으며 무게와 실용적인 부분도 꼼꼼하게 따진다며 요즘 여성들은 평균 6kg으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도 지적합니다. 겉과 함께 속도 알차게 가꾸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네요. 액세러리는 한두 개로 충분하다!등 20대 여성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들도 들려주지만 한페이지의 짧은 조언에 끄덕끄덕 그래 맞는 말이야로 수긍하게되네요. 뭔가를 많이 갖추고 치장하지 않아도 나를 멋지게 가꾸는 방법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요. 오래전에 산 타이트한 청바지하나면 나를 위한 웰빙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말도 머리 속을 떠나질 않네요. 한달에 500g부터 시작!

 

 

 

 

가볍게 소유하고 절제하며 소식하여 운동하기,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 나만의 제품들, 그리고 효과만점의 미용비법, 머리에 볼륨을 살리는 비법등 깨알같은 여성들을 위한 팁, 말을 아끼고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내면의 절약까지. 겉으로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꼼꼼하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합니다.

 

"피상적인 온라인 인간관계를 줄인다." - 186page

 

인간관계는 질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친구들을 너무 자주 만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페이스북이나 SNS로 연락하는 관계야말로 피상적인 관계가 아니냐며 물음을 던지는데요. 인터넷이란 공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피상적인 관계가 아닌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하고 있었나라는 의문도 갖게 하네요.

 

 

 

도미니크 로로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자신보다 다른 것에 더 마음을 많이 두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고 알차게 사는게 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녀의 말처럼 바쁜 전철안이나 손가방, 손쉽게 손에 닿을 수 있는 곳에 두고 짬이 날때마다 꺼내서 아무 곳이나 펴서 하나씩 읽어나가면 바쁘게 살다가 잠시라도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뭘 위해 살고 있나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녀가 들려주는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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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짱의 연애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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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수짱의 연애!

기대하고 있다가 드디어 읽게되었습니다.

와!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 공감백배. 아니 백만배입니다.

37곱인 저의 마음을 이리 잘 나타내주고 있다니!

 

 

 

수짱의 연애는 한번에 사람의 눈을 끌어당길 정도로 화려한 그림이 절대 아닙니다.

이보다 간략할 수 없다!라고 느낄 정도로 색칠도 없이 흑백으로

단순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감가는 그림입니다.

아마도 마스다 미리의 시리즈가 이런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가는 것 같습니다.

 

 

 

 

 

수짱의 연애의 주인공 수짱은 37세 독신으로 보육원에서 급식조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와 동갑이기도 하지만 저도 한동안 보육교사로 일했고 조리사 자격증도 갖고 있기에

왠지 감정이입이 더 되는 수짱입니다.

물론 저는 아이가 둘이나 있는 아줌마지만

수짱은 생각하기만해도 파릇파릇 설레이는 감정을 지는 여성임이 다릅니다.

 

 

 

 

 

25살. 그때는 몰랐는데 정말 빨리 결혼한 편에 속하더군요.

정신없이 살다보니 벌써 큰아이가 11살.

11년차 주부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 속 '엄마'가 아닌 나도 있다고 느낀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열정을 쏟는 것이 아주 당연하게만 느끼며 살았고

너를 가꾸고 니 인생을 좀 살아라고 누가 뭐라고 해도 듣는 둥 마는 둥하면서

나는 내 갈길을 가련다며 경주마처럼 옆을 보지 못하게 가리고 앞만 보고 살아온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니 뭐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 허무함 그런 것들이 쓰나미처럼 밀려드는데요.

맛다 미리의 수짱의 연애 속에 나온 인물들이

저의 그런 생각들을 너무도 잘 표현을 해줘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완전 공감이다!를 외치게됩니다.

 

 


 

 

앞으로 3년이면 마흔이 되는 나이!

마음은 정말 아직까지 30에서 멈춘 것만 같은데 어느 순간 어딜 가나 아줌마로 통하는 나이가 되버렸습니다.

제 마인드도 나는 여자라기보다 아줌마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우리 나라엔 남성, 여성, 아줌마라는 중성이 있다고 하더니 그말이 격하게 마음에 와닿는 요즘입니다.

아이가 없다면 축하할 일도, 기뻐할 일도 별로 없어진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딱히 뭔가 속시원한 대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만 이렇게 살고 있던 건 아니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아이가 좀 더 커서 내 품을 떠나기 전에

더 깊은 허무함과 외로움을 느끼기 전에

아줌마로서의 삶위에 '나'라는 사람의 삶도 더해야된다는 생각도 불끈!

 

 

 

 

 

그리고 정말 눈에 들어왔던 것은 수짱의 연애에 등장하는 보육원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오이가 싫다고 하면 같이 앉아 뾰족한 오이옷을 입었다고 말해주고

손잡고 노래를 가는 남자 원장선생님. 꼭 짱구는 못말려에 나오는 원장선생님을 보는 모습이었어요.

제가 일하던 곳이 원장선생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

아마도 우리 나라 대부분의 원장선생님들과도 다를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곳들도 있겠지만 말이죠.

 

급식 조리원으로 있는 수짱의 모습도 정말 멋졌습니다.

보육교사가 아님에도 급식에서 음식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떻게 잘 먹을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 위해 서점에서 그림책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급식을 안먹는 아이를 위해 원장선생님, 선생님들과 함께 연극도 하고

그림책에 나온 캐릭터들이 연상되도록 음식을 만듭니다.

얼굴이 더러워진 강아지 얼굴을 만드는데 검은 깨를 갈아 강아지모양 밥에 직접 채로 뿌리게하고

오이를 먹이려고 얼음고슴도치에 뾰족뾰족하게 오이를 꽂는 보육원!!!

 

제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급식시간은 보육교사를 하며 접했던 급식시간은

몸에 좋은 식단이라면서 안먹으면 혼내고

가지나물이 먹기 싫어 밥을 억지로 먹다가 올리고

식판을 다 비울때까지 끝까지 먹어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짱의 모습과 그 보육원은 충격적으로 다가올 정도로 너무 멋진 곳이었습니다.

 

여자라면 공감하게 되는 수짱의 이야기.

마지막에 끝이라고 나오는데 왜이리 아쉬웠는지.....

정말 이 시리즈의 이게 끝이 아니기를 바라게됩니다.


 

 

 

마지막 부분에 마스다 미리의 여자공감만화와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 읽는 순서도 볼 수 있었어요.

모두 찾아서 하나씩 다 읽어봐야겠어요.

단순한 그림과 짧은 이야기지만 아줌마의 마음을 참 잘 달래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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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 세트 - 전4권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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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유령이 살것만 같은 보기만해도 무서운 유령 저택!

이곳에는 진짜 유령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령과 함께 사는 11살짜리 남자아이 드리미 호프와 고양이 한마리.

이 집은 원래 유령이 죽기 전에 살았던 곳입니다. 유령은 출판소설을 한권도 내지 못한 추리소설 여류 작가였습니다.

그것이 한이되서 죽지 못하고 겁나라 시 으슥한 공동묘지 길 43번지 유령저택이라 불리는 곳에서 100년이 넘게 살고 있지요.

 

그 뒤 심령현상을 연구하는 드리미 부모가 돈을 벌기 위해 이 집을 샀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 어릴 적부터 유령이 보인다는 드리미의 말에 이 유령저택에 드리미만을 홀로 남겨놓고

자신들은 부모의 자격이 없다는 쪽지 한장만 달랑 남겨놓고 해외로 야반도주를 해버립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이러한 사정을 알게된 유령은 불쌍한 드리미 호프와 고양이를 보살피며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꾸려갑니다.

 

 

 

 

 

안타깝게도 드리미는 학교도 다니지 않고 있었어요.

이 아이에게 유령 이외에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인데요.

며칠 전 뉴스에서 아이가 부모가 집을 나가 두달동안 굶어서 죽었다는 사건이 떠오릅니다.

유령이 아니었다면 드리미는 어찌되었을지 정말 끔찍하단 생각이 머리 속을 스칩니다.

 

책 속 이야기이기때문에 드리미는 참 밝습니다.

사랑하는 고양이와 친엄마보다 더 잘보살펴주는 유령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유령은 드리미가 화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림 연습도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비록 학교는 다니지 않고 재택교육을 하고 있지만 드리미에는 따뜻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면 평생을 이렇게 단란하게 살았을 것 같았던 유령저택에

부루퉁 B.그럼블리라는 늘 불퉁대는 어린이책 작가가 세들어 살게 됩니다.

처음에 부루퉁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과 드리미는 애를 쓰지만 점점 부루퉁과 정이듭니다.

 

모두 마음 속에 상처 하나씩은 있던 사람들이 서로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으면서 더욱 돈독해집니다.

그리고 하나 둘 터지는 사건 속에서 진정한 가족으로 탄생한다는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에요.

유령저택이 허물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부루퉁은 정신병원에 잡혀하고 드리미는 고아원에 가기도 하지만!

그런 사건들 속에서 세 사람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되는데 그 과정이 참 따뜻합니다.

 

유령저택! 표지부터 참 으스스하게 느껴지지만 전혀 잔인하지 않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렇게 양장으로 나온 책들은 딱 보기에도 눈이 가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누나가 보는 양장책들에 눈독을 들이는 아이, 후니가 이번 책들은 먼저 찜!합니다.

이 책은 내꺼할거야!

43번지 유령저택 네권을 쌓아놓고 읽기 시작했어요.

저학년이 보기엔 글밥이 제법 많아보이지만 일반 책과는 다른 형식의 책이라서 생각보다 금방 읽게되는 책입니다.

 

 

 

 

 

 

" 정말 이 책을 꼭 읽고 싶어요?"

 

책을 읽기 전에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독특하죠?

이 책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도 독특합니다.

주인공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합니다.

누구의 편지인지에 따라 글씨체가 다릅니다.

요즘 아이들이 손글씨 편지를 얼마나 써봤을까요?

그리고 전체적인 세부적인 이야기는 겁나라 빨리 신문을 통해 들려줘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편지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진짜 대화하는 것같은 느낌.

이 책의 형식 참 신기합니다.

드리미의 편지 속에 그려진 드리미의 그림도 이야기를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43번지 유령 저택은 자매가 함께 쓴 책이라고 해요.

일리노이 주에 있는 피오리아에서 자랐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스푸키 저택과 아주 비슷한 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집에 어릴 적 자주 놀러갔고 가는 길 공동묘지 옆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소풍을 즐겼다고 하니

어릴 적 멋진 추억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멋진 유령 친구에 대한 상상도 해보게되면 좋겠습니다.

 

 

 

 

 

글밥이 많은 책을 버거워하는 아이라면 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책을 호기심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43번지 유령 저택 참 매력있는 책이었어요.

끝나지 않고 오래오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리즈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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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읽기만하는 바보 - 1323청춘들의 인생을 바꿔줄 ‘기적의 독서법’
김병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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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읽기만하는 바보!

책 제목이 딱 나를 가르키는 것만 같다. 읽기만하는 바보.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으면 인생이 달라질꺼라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까지 내 인생이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걸 보면 내 책읽기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문제가 있기는 있는데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도대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만 내 인생이 변했다!라는 말을 하게 될까?

 

그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들었다.

48분 기적의 독서법을 통해 이 저자의 엄청난 독서력을 엿본적이 있다. 정말 책을 읽어 인생이 달라졌다는 말에 꼭 어울리는 이력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번듯한 대기업을 뛰쳐나와 도서관에서 3년을 파묻혀 독서의 대가가 된 사람. 도를 닦기 위해 깊은 산중에 들어가 수행했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말 들을 수록 신기하고 존경스럽다.

 

예전에도 저자는 독서비법과 독서법은 한번에 터득하기란 힘들다고 했는데 역시 이 책에서도 인생에 거저먹기란 아무것도 없다는 걸 또 한번 깨닫게된다. 아직까지도 하루에 열시간이상 책을 본다는 저자. 이렇게 책을 들고 사는 사람에게 인생이 변하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인가보다. 하루에 길어야 두세시간을 책읽는데 쓰고 있는 내가 인생이 변했다라고 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1323청춘들에게 인생을 바꿔줄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위해 독서를 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수많은 시간을 독서를 위해 투자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독서법을 제대로 배우지 않고 독서를 하면 평생 보물섬에 살면서 정작 보물을 발견하지 못한다.

어른의 독서법과 1323세대들의 독서법은 분명히 달라야 하는데도, 현재 1323세대들을 위한 제대로 된 독서법 책이 전무하다.

 

이 두가지가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라고 한다.

1323청춘일때 나는 뭘하고 있었나 돌아보게 된다. 집과 학교를 오가며 하루 하루를 대충대충 살았던 기억이 난다. 치열하게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도 그렇다고 책을 가까이하지도 않았던 기억이 난다. 요즘 40이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서야 그때 차라리 지금 읽는 것처럼 책을 읽었더라면 뭔가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된다. 딱히 책이 뭘 어떻게 해줄까?라는 것은 막연하지만 책을 통해서 생각하는 깊이를 넓히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내가 뭐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런 것들을 하나 하나 알게된다. 그런 점때문에 어른들이 젊어서 책을 많이 접하라는 말을 한다는 것을 내가 두 아이를 둔 어른이 되서야 뒤늦게 깨닫는다. 아마도 저자는 지금 나와 같은 느낌으로 청춘들에게 책읽기를 권하고 있는 듯하다. 안타까운 마음에.

 

 

 

 

 

 

 

"독서를 하는 데는 모두 방법이 있다. 대체로 세상에 도움이 없는 책은 구름 가듯 물 흐르듯 예사롭게 읽어도 되지만, 만약 백성이나 나라에 도움이 있는 책이면 문단마다 이해하고 구절마다 탐구해 가면서 읽어야 하며, 대낮 창가에 졸음을 쫓는 방패로 삼기만 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반곡이 이 책을 만든 것은 어찌 겨우 그 고생한 것이나 설명하고 그 공로만을 드러내어 그 자손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겠는가. 이는 국가에 경계를 제시하고 후세에 귀감을 남기려고 함일 것이니, 이 <난중일기>를 읽는 자는 마땅히 그 뜻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 문구를 꼭 메모를 해놓으라고 한다. 모든 책을 같은 방법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책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읽으라고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같은 책이라도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처음과 나중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도 전한다. 이 말은 정말 맞는 것 같다. 무척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되는 책, 진도가 너무도 안나가는 책을 안고 있으면 다른 책들도 읽을 생각이 안든다. 그럴바에는 내려놓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저자는 많은 책을 읽는 다독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의 기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독서의 기술!을 콕 짚어서 알려주진 않는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독서기술을 터득하라고 말한다. 그건 누구도 알려줄 수 없는 것이라고. 다른 사람의 독서기술이 자신의 기술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다독이 중요하긴 하지만 속독법은 유용한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사고를 깊이있게 다지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책은 거울과 같은 것이다. 내가 수준이 높으면 한 권의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반대로 내가 수준이 낮으면 한 권의 책에서 많은 것을 얻어내지 못하게 된다.이것은 의식이 높은 친구들은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어떤 일을 하거나 선택을 할 때 좀 더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의식이 낮은 친구들은 그렇지 못한 것과 같다. 책읽기에는 그 어떤 원칙도 정해진 틀도 없다. 있다고 하더라도 친구들은 그것을 무시하거나 벗어날 필요가 있다. 자기만의 독서 방법을 만들기 위해서 이러한 결단은 꼭 필요하다."

 

 

 

 

 

부록으로 결정적 순간에 읽으면 좋을 책들이 소개되는데 어쩜! 이 목록의 책들 중 단 한권도 읽지 못했다. 나는 지금껏 무슨 책을 읽고 있었던 것인가!라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매일 흥미위주의 책읽기만 했던 내 독서법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내 책읽기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읽는 것뿐 아니라 읽은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책에 소개된 독서노트가 도움이 많이 될듯하다.

 

 


 

책읽기에 서툰 사람들에게 그리고 지금 책을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책읽기란 무엇인지,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왜 읽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1.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무슨 기회? 책을 읽을 기회.

2. 단지 읽는 정도가 아니라 빠지다 못해 미쳤다.

 

내 생에 책을 읽을 기회가 지금 이 순간일지도 모른다. 기회는 주어졌다. 이제 빠지다 못해 미쳐볼 차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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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33
달콤팩토리 글,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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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보물찾기

 

아이들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보물찾기가 나왔습니다!

요즘 세계사와 역사에 관심이 생기면서 아이들 학습만화를 통해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아직까지도 글밥만 가득한 역사책들은 버겁습니다.

보물찾기 시리즈는 아이들용 학습만화로 나온 책이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유용한 역사 상식들이 깨알같이 들어있어서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기 때문에 자꾸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보물찾기 시리즈는 아이들 책장이 아니라 분실될까봐!

제 책장에 잘 모셔두고 있는 책들입니다.

이번에 나온 폴란드에서 보물찾기도 '폴란드'라는 생소했던 나라에 대해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어서

폴란드란 나라에 꼭 한번 가서 내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했습니다.

 

 

 

 

 

폴란드의 뜻을 아시나요?

평원을 뜻하는 폴(Pole)과 땅을 뜻하는 랜드(land),

그래서 폴란드(Poland) 라고 하네요. 와! 뜻을 알고 보니 또 새롭네요.

 

폴란드는 이런 지역적 위치와 지형때문에 외세의 침입이 많았다고 해요.

열강에 둘러싸여 있어서 외세의 침략도 잦았다는 말이

우리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나라의 역사가 비슷하니 국민 정서 또한 우리와 비슷한 곳이라고 합니다.

 

두 번에 걸친 세계 대전의 격전지!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의 분할 통치로 지도에서 100년 넘게 사라지기도 했다고해요.

그런 연유로 강한 민족성과 애국심으로 똘똘 뭉치는 국민성을 갖고 있어

우리의 정서와 잘 맞는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지는 나라입니다.

 

 

 


 

외세의 침략이 잦았음에도 불구하고

폴란드는 예술의 도시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였어요.

오스트리아에는 모차르트!

독일엔 베토벤!

폴란드엔 쇼팽!이라고 할 정도로 폴란드 곳곳에 쇼팽이 있다고 하네요.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침략을 많이 당해 도시가 황폐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다시 복원을 했다는 점이였어요.

새로운 것만을 고집하기보다 예전의 모습 그대로를 잘 보존하고 아끼는

그들의 모습이 참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에 남은 마지막 원시림 비아위비에자 숲도 폴란드에 있다고 하니!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도록,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는 모습에 감탄사가 나옵니다.

이 곳도 유네스토 세계 자연 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폴란드에서 보물찾기에는 폴란드에 관한 역사 상식으로

문화와 예술, 인물, 자연과 식생활, 축제,종교, 세계 유산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실사를 통해 폴란드의 대표적인 건물과 음식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폴란드란 곳을 꼼꼼하게 다 돌아본 느낌이 듭니다.

보면 볼수록 꼭 한번 가보 싶어지는 나라였어요.

 

 

 

 

 

폴란드에도 인어 동상이 있다고 해요.

바르샤바의 수호신으로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인어가 아니라

세계 2차 대전에서 시민 봉기때 맨 앞에 섰던 여대생을 본따 만든 것이라고합니다.

처음에 인어 동상을 보고 왠 인어?했는데

이유를 알고 나니 끄덕끄덕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만두랑 비슷한 음식인 피에로기도 소개되는데요.

모양이 정말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요.

맛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과일과 초콜릿이 들어간 만두! 어떤 맛일까요?

 

민속무용인 폴로네즈와 마주르카, 폴란드 전통 그릇등

글로만 배우면 재미없었을 것들을

학습만화를 통해 흥미롭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광부들이 채굴 뒤 남은 공간을 예배당으로 활용하면서 수십 년에 걸쳐 직접 조각했다는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 황금색 돔으로 덮인 지그문트 예배당,

난쟁이들의 도시라는 브로츠와프!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로 착각했던 그 인어동상,

폴란드 왕가 수입의 3분의 1이 나왔다던 지하 광산,

유대인과 폴란드인을 몰래 숨겨주어 미친 별 아래 집이라고 불린 동물원,

아우슈비츠 포로 수용소의 현판에 정말 B자가 뒤집어 져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소개해주는 여행서보다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깨알같이 들려줘서 흥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다음 권은 얼마전 꽃보다 할배가 방문한 대만에서 보물찾기가 나온다고 하네요.

30년동안 봐야 전시품을 다 볼 수 있다는 보물원에 대해서도 나올지 무척 궁금합니다.

 

역사와 세계사를 어려워하는 아이라면 저와같은 어른이라면~ 보물찾기 시리즈 강추합니다!!!

아이들 책을 좋아하는 나는 도대체 뭔지!!!

아! 빨리 다음 권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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