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어떻게 만들까?
스콧 포브스 지음, 조혜란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스 에이지4 대륙이동설" 인기에 발맞추어 보러갔다죠.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의 눈도 사로잡는 만화인것 같아요.

특히 도토리에 목숨거는 쥐인지 다람쥐인지 모를 이 캐릭터의 행동이 아주 재미있어요.

 

대륙이동설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을 해서

지구에 관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라서 더 좋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들이 물어오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해주기가 힘들어서 혼났어요.

지구! 정말 신비한 존재지만 생각처럼 과학적으로 잘 알고 있지 못한 것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분명히 "지구과학"을 배웠던 기억은 어렴풋이 나는데 말이죠.

정말 엄마가 공부 안한티가 요즘 많이 드러나고 있어요.

미리 미리 공부좀 많이 해둬야겠다는 걸 요즘 새삼 깨달아요.

 

 만화로는 채워지지 않는 궁금증때문에

"지구는 어떻게 만들까? 빅뱅에서 시작하는 지구 만들기 안내서"

라는 책을 더 찾아보게 되었어요.

이왕이면 체험을 하면 바로 책을 찾아 학습을 하면 활용도 만점이겠죠!

 

 

 

 

 

"지구는 어떻게 만들까?" 이 책은 "신이라 불린 소년" 소설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우주신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철부지 우주소년이 지구를 창조한다라는 이야기죠.

기대만큼 지구 탄생의 신비함을 자세하게 표현하지 않아서 참 아쉬웠는데요.

그런 신이라 불린 소년을 보고 나서인지 더욱 흥미롭게 볼수 있었어요.

 

지구 탄생의 비밀을 아주 자세하게 알려줘서

"지구 만들기 안내서"라는 문구가 딱 어울립니다.

 

 

 

 

 

지구는 어떻게 만들까? 책을 보다보니 흥미로운 내용들을 알게 되었어요.

 

지구 표면에서 중심까지 얼마나 걸릴까?

지구 중심부까지 땅을 파고, 1분에 30센티미터의 속도로 이동할 경우

중심까지 40년이 걸려요. 만약 자동차를 타고 시속 100킬로미터로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리면 3일 안에 도착할 수 있어요.

 

 

아이스 에이지 4에서 핵에 떨어지는 쥐를 보고 지구 중심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차를 타고 가면 3일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니 정말 가까운 거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런 깨알같은 정보는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한 것 같아 바로 아이들과 이야기하게 되요.


 

 

흔들리는 지각

판이 충돌하는 지역에서 진동이 생기는데 이것을 '지진'이라고 해요.

매일 지구에서는 약 8,000여 건의 지진이 일어나지만 사람들은

잘 알아채지 못해요. 하지만 매년 800여 건의 큰 지진이

전 세계를 뒤흔들어 놓아요. 대규모 지진은 빌딩과 다리, 도로를 파괴하고

수많은 생명을 빼앗아 가요.

 

매일 지구에서 8,000여 건의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니!!!

정말 대륙이동설이 언젠가 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

지진이 매일 일어난다니 그것도 8,000 건. 자꾸 자꾸 생각하게 되요.

 


지구 탄생은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과학적 설명보다 "천지창조" 종교적 이야기를 더 잘 알고 있는데요.

신이 된것처럼 "지구를 만드는 안내서"를 통해 지구를 만들려면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마어마한 빅뱅에서 별과 행성이 태어나는 것부터

수천 년간 비가 내리고 인간이 만들어지기까지 지구 탄생의 이야기를

쉽게 들려주고 있어요.

 

 

지구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한가요?

1단계: 빅뱅과 함께 시작!

2단계: 째깍째각, 시간이 시작돼요.

3단계: 별들이 등장해요.

4단계: 행성을 만들어요.

5단계: 적당한 온도를 맞춰요.

6단계: 대기권을 더해 주세요.

7단계: 지구 표면을 움직여요.

8단계: 생명체 탄생을 도와주세요.

9단계: 완성 작업을 서둘러요.

10단계: 지구를 잘 돌봐 주세요.

 

총 10단계로 지구 만들기를 단계별로 안내해주는데

마지막에 왜 지구를 아끼고 사랑해야하는지도 담고 있어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어요.

 


 

지구 만들기를 참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는는데 좀 더 눈에 쏙쏙 들어오게 편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요부분 간추려서 아이들과 독후활동하기 좋을 것 같아요. 방학 끝나기 전에 숙제로 조금씩 만들어가야겠어요.

 

아이스에이지 대륙이동설 보고 아이들에게 좀 더 과학적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단 생각이 드신다면

"지구는 어떻게 만들까?"를 꼭한 번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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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세계사 아이세움 배움터 33
히로시 후지노 지음, 오근영 옮김, 조혜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세계사... 저와는 정말 거리가 아주 멀고도 먼 단어입니다.

학창시절 정말 지루하게 교과서만 보시고 수업하시는 선생님을 만난 덕에? 수학은 40점 맞아도 국사와 세계사 과목은 100점 맞는다는 이야기는 소문에 불과한 이야기였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 듣는 재미로 국사와 역사가 정말 재미있었다는 우리 남편의 말을 들어보면 이런 소문은 거짓말은 아닌듯합니다.

 

이런 세계사를 제 두 아이들때문에 언 20년만에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지구본의 세계지도를 보고 아시아와 아프리카도 찍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아! 이러다가 내꼴나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내가 먼저 세계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흥미를 줄수 있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그래서 믹스커피 두봉 탈탈 털어 아이스커피 진하게 타서 졸음 쫓고 아이 수학문제집 체점할때나 쓰던 빨간 색연필까지 준비하면서 열공에 들어갔어요. 학창시절 정말 머리 싸메가면서 공부하던 세계사라서 겁먹기 200% 졸릴 것 같다는 걱정 300%

그런데 시험공부가 아니니 부담없이 읽어서 그런가요. 정말 단답형으로 공부하던 세계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고 심지어 재미있네!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길따라 세계사"는 기존의 역사를 사건형식만 줄줄이 나열해서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어요. 읽으면서 이건 내가 원하던 것이야하고 느끼게 됩니다. 세계사에 대해서 잔다르크, 십자군전쟁, 2차 세계대전, 소승불교, 대승불교 이런 단어들은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이게 뭔지 설명하라면 머리에서만 맴맴 돌게 되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인류가 어떻게 생겨 지금까지 왔는지부터 시작해서 진정한 혁명가라고 불린 사나이 체 게바라까지 인류의 이야기를 순서대로 들을 수 있었어요. 단답형의 단어들을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역사의 흐름을 대략적으로 머리에 담을 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읽는 내내 인류의 삶이라는 것이 '침략의 길'로 걸어왔지만 지금은 정말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도 새삼스럽게 느낄 수가 있었어요. 왜 세계사를 알고 역사를 알아야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읽으면서 침략을 행하는 강대국의 행보에 주먹이 저도 모르게 불끈불끈하게되 되네요. 자신의 배를 부르게 하기 위해 다른 이의 것을 빼앗는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게됩니다. 무참하게 다 빼앗겨서 역사속에서 사라진 나라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새삼생기고 말이죠.

 

책속에서는 총 6개의 길에 대해 시간적인 순서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세계사의 장을 연 태고의 길, 세계의 틀을 만든 고대의 길, 세상을 뒤흔든 중세의 길, 세계로 뻗어 나간 대항해 시대의 길, 인류의 삶을 바꾼 근대의 길, 오늘에 이르게 한 근현대의 길.

 

" 현대인의 조상은 10만 년쯤 전에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신인이고, 그 신인이 세계 각지로 흩어져 각지의 현대인이 되었다는 거예요. 이 신인은 아프리카 동부에서 출연했기 때문에 이 설을 '아프리카 단일 기원설'이라고 해요. 현재는 이 설이 유력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 인류의 아프리카 탈출의 길 "

 

책을 읽으며 중간 중간 신기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저도 모르게 신이나서 들려주게 되더라구요. 아는 만큼 많이 보인다고 하더니 학창시절에는 잠만 오던 것들이 이제야 흥미롭게 다가오다니 신기합니다. 지금은 아직 책속의 이야기들을 다 제것으로 만들지 못해서 아이들에게 다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불교, 크리스트교, 유대교, 이슬람교등 종교에 대한 것, 시험으로만 접했던 장미전쟁, 아편전쟁등을 쉬운 설명을 통해 알게되니 세계사도 소설처럼 재미있을 수 있구나를 알게 됩니다. 아이들이 역사와 세계사를 공부하게 된다면 이렇게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알려주는 책을 먼저 접하게 해줘야겠다고 느꼈어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찰턴 헤스턴이 주연을 맡은 영화들을 좋아하시던 아버지 덕에 모세와 같은 영화들도 많이 보았는데요. 지금 이 책을 읽으며 그때 보았던 영화 속 이야기들이 하나 둘 떠올라서 놀라기도 했어요.

그런 저를 보며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도 좋은 것들을 많이 접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다 기억을 하게 될거라는 생각에 말이죠.

 



 

"길따라 세계사"는 지루하지 않게 읽고 세계사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서 저처럼 역사에 초보인 분들에게 특히 세계사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강추합니다. 단답형으로 외우는 세계사가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아는 것이 먼저라고 세계사 공부를 지질히도 안한 선배로서 말해주고 싶어요.

 

이 책은 딸아이가 좀 더 크면 꼭 읽어보라고 잘 간직해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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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탐험 지도책 - 세계를 바꾼 놀라운 발견
김경희 지음, 조숙은 그림, 최유리 감수 / 휴이넘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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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라고 세계 여러 나라가 나오고 오륜기도 나오는데!!

아이들이 아프리카,아메리카,아시아 세계지도에 관해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설마 아프리카가 어디 붙어있는지는 당연히 알고 있겠거니 싶었는데 전혀 모르는 아이들의 모습에 당황하게 됩니다.

 한동안 한글공부하고 수학공부한다고 지구본도 멀리하고 책들도 멀리한 결과인 것 같아 급후회중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먼저 역사나 세계지도등에 관심이 있고 잘 안다면 좋았을텐데

저도 이런 것과는 전혀 친하지가 않은터라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전에 열공에 들어갔어요.

여러 나라를 콕콕 짚어낼 정도는 무리인 것 같고 전체적인 것들을 알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륙 중심으로 탐험가들이 하나하나 발자취를 남겨가면서 찾아냈듯이

아이들과 함께 탐험가들과 연결시켜서 세계지도를 알아보기로 했어요.

 

"이야기로 보는 탐험 지도책"이 그런 것들을 잘 담고 있었어요.

 

 

 

 

 

총 6명의 탐험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세계지도를 펴놓고 탐험가들이 어떤 곳을 탐험했는지 알아보는 책이에요.

 

본격적인 동방 탐험의 시작을 연 마르코 폴로,

인도로 가는 바닷길을 개척한 바스코 다 가마,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탐험한 리빙스턴,

지구 서쪽으로 항해해 아메리카를 발견한 콜럼버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세계 일주에 성공한 마젤란,

남극점을 정복한 최초의 탐험가 아문센.

 

마르코 폴로, 콜럼버스.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름은 익숙한 탐험가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륙과 탐험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요.

 

 

 

 

 

 

원의 황제였던 쿠빌라이 칸에게 환대를 받으며 24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마르코 폴로.

마르코 폴로의 여행담은 작가 루스티첼로의 손을 거쳐 "동방견물록"이라는 책으로 탄생합니다.

동양에 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귀중한 자료가 되었는데요.

너무 어렵지 않게 각 탐험가와 탐험한 곳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어요.

 

콜롬버스 일행이 원주민들이 담뱃잎을 말려서 둥글게 말아 피우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게 여겼는데

이것이 지금의 담배의 기원이라는 사실, 캠핑에 인기 흔들침대 '해먹'도 원주민들이 나무와 나무 사이에

침대를 매달아서 자는 모습을 보고 콜럼버스 일행이 만들었다는 사실.

옥수수또한 아메리카 지역에서 전파를 했다는 사실,

콜롬버스는 자신이 발견한 섬이 인도와 가까운 아시아 땅의 일부인줄 알고 인도 사람이라는 뜻의

'인디언'이라고 붙여줬다는 사실들이 아이들에게 세계지도를 흥미롭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향신료는 냉장 보관이 어려워 고기가 쉽게 썩던 당시 고기의 상한 냄새를 없애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등의

이야기들은 역사와 지도를 정말 어려워하는 저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켰어요.

 

세계지도에 모든 나라들을 살펴보며 외우는 것보다 탐험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와 역사이야기를 접하는 것이 참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집에서 잠자고 있는 지구본도 꺼내들고와서 책속의 탐험가들이 어떤 곳을 여행을 했는지

직접 색칠하고 적어도 봤어요.

그냥 지구본을 보며 여기가 아프리카, 여기가 아시아 하면서 외우는 것보다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예전 학창시절 "사회과부도"정말 재미없다!!라고만 기억되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바보처럼 지도 공부를 했을까 싶어요.

 

 

 

 

 

책을 보면서 몇번씩 책속 이야기를 지구본에 그려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세계지도와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일도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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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의 세상읽기 그리스신화 나의 고전 읽기 20
강대진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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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대한 급관심은 '나카노 교코- 명화의 거짓말'을 통해서였다.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재미로 푹 빠졌었는데 다 채워지지 못한 그리스 신화에 대한 궁금증을
채우기 위해 옛사람들의 세상읽기 그리스 신화를 집어들었다.

 

 

"이 책은 세계 신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신화의 핵심적인 내용을 되도록

간결하게 정리하자는 의도에서 쓴 것이다. 애초에는 대학 교재용으로 썼던 것을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표현을 바꾸고, 복잡한 내용들을 뺐다. "

 

 

원전 작품들에 충실하고 기존 아동용 그리스신화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서 펼치게 된다. 대학 교재용으로 쓰여졌기 때문일까, 머리말에서 대학 교재용이라는

단어를 봐버렸기 때문일까! 편안하게 술술 읽어가기에는 중간중간 막히는 부분이 있어

조금만 더 쉽게 써내려갔다면 더 좋았겠단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그리스신화에 대해 간략하게 단편적인 이야기들만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깊은 이야기와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싶다면 이 한권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현대 종교를 기준으로 이들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현대 특정 종교의 상당히 추상적인 유일신보다는,

인간과 매우 닮은, 숫자상 여럿인 신들이 섬겨진 시대와 지역이 절대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화에 그려진 신들의 세계는 도덕이나 법이 정립되기 이전의 원초적 세계이다.

신화란 그런 시대의 원초적인 힘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므로, 이 역시 현대적

도덕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비난해서는안 될 것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들에 눈을 사로잡는 것들은 역시 많은 그림들과 이야기였다.

사람들이 그리스신화를 흥미롭게 여기는 것도 아마 고대 그리스의 도기들과 명화들, 조각품들에

그 이야기가 담겨져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잘그려진 작품이라는 생각에서 속에 숨겨진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들을 듣고나면

그림 하나하나에 눈길이 가고 흥미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자가 설명해주고 있는 내용을 그림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그런 재미만큼 지면에 담고 있는 작품들의 이미지 크기가 좀 더 컸으면 하는 생각도 자꾸 든다.

 

 

 

 

 

 

 

옛사람들의 세상읽기 그리스 신화에서는 '신들의 시대-영웅들의 시대-역사시대' 세 부분으로 나눴다.

세계가 어떻게 시작되고, 신들은 어떤 일들을 겪고 각기 어떤 영역을 차지 했는지 신들의 시대에서 다룬다.

주된 관심인 올림포스의 신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지 않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세계 전체의 모든 구성 요소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성서에서 나올법한 하늘과 땅의 분리부터 시작하고 있다.

 

"우리에게 신화를 전해 주는 가장 중요한 원천은 옛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가장 오래된 자료는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이다.

이 두 작품은 이 책에서 다루는 시대의 맨 마지막 부분에 속하는 트로이아 전쟁과 그 후일담을 다룬다.

그 다음 오래된 것이 역시 기원전 8세기에 만들어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와 일들과 날들이다.

이중 앞의 것은 이 책에서 다뤄지는 신화 내용의 맨 앞부분을 채워준다. 이 세계가 어떻게 생겨나서

질서를 갖추게 되었으며, 신들과 세계 구성물은 어떤 차례로 생겨났는지,

올륌포스 신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스 신화를 접하게되 면 좀 더 깊은 내용을 한번 알아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데

그리스 신화의 원천이 되는 책들도 소개해주고 있다.

그림과 조각들에 표현되는 신화들의 이야기가 전부 다 똑같이 않은 이유도 옛작가들의 이야기 속에

담고 있는 해석이 전부 다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것들을 하나 하나 찾아가는 것도 아주 흥미로울 것 같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문학 작품들을 이해하는데도 긴요하다고 한다.

 

고대의 저술들은 거의 모두가 신화 내용을 주제로 삼거나, 아니면 적어도 신화를 모르고는

따라갈 수 없는 암시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신화를 공부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고전 작품들의 내용을 공부한 것이고, 또 고대 이후의 저자들을 읽을 준비를 갖춘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었다며 한번 단테의 '신곡'을 읽어 보시기 바란다.

처음 읽는 분에게도 물론 신화 지식이 큰 도움이 될 것이지만,

이전에 읽었던 분이라면 아마 '예전에 내가 신화도 모르고 이 작품을 어떻게 읽었던가!'

탄식하게 될 것이다.

이 책 한권으로 그리스 신화를 모두 이해했다!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신화의 탄생-영웅의 탄생-좀 더 현실적인 인간들의 이야기까지 쉼없이 이어지는 신화의 흐름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었다.

간략한 신화의 에피소드 말고 다른 이야기들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싶다면 도움이 될것이다.

 

이 책을 몇번 더 본 뒤에 단테의 '신곡'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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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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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우리가 사소한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진짜 이유

 

 

"나는 거짓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이 말만큼 거짓말의 최고봉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거짓말'과 '부정행위'들을 알게 모르게 저지르면서 살고 있다. "나는 착한 사람이다."라는 자기 세뇌를 하면서 자기만의 도덕적 상한선을 그어놓고 그 선을 넘지 않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누구나 저지르는 '거짓말'과 '부정행위'들 크고 작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Moral Diet를 제대로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도덕성'이라는 것이 Diet와 이렇게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효과의 맥락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도덕적 영역에서도 다이어트를 할 때와 매우 유사한 행동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기준을 한 번 깨고 나면 더 이상 자기 행동을 통제하려 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부정행위의 유혹에 이전보다 훨씬 쉽게 넘어간다. "

 

왜! 정직하게 살아야하는지, 경제가 성장함과 동시에 도덕성이 강조되야하는 지를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잘못된 행동은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마음의 꺼리낌없이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책속에도 언급했듯이 학교에서 친구의 연필을 훔친 아이를 보며 잘못한 것을 벌하면서 자신은 회사에서 연필 몇다스 가져오는 행동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점이다. 나도 회사에 다니면서 개인적인 일로 A4용지를 사용해보고 비품들을 내것처럼 사용한 적이 있다. 아니 많다. 아마도 대부분의 회사원들이라면 아주 당연하듯이 이런 행동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간과하고 무심코 저지르고 있던 행동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자신을 돌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책을 보는 내내 찔리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부정행위들이 하나 하나 모여서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음도 경고한다. 실제로 1970년대에 케네디예술센터가 운영하는 선물 매장에서 40만 달러가 넘는 매출액 중 15만 달러를 도난당하는 일이 생겼다. 놀랍게도 범인은 15만 달러를 훔친 한사람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이 몇달러씩 조금씩 손을 댔다는 사실이었다. 더욱 놀라운 일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자원봉사자들이였다는 것이다. 대규모로 부정행위를 저지르지는 않지만 작게는 저질러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사람이기에 '유혹'에 넘어가기 마련이다. 그 유혹을 뿌리치고 도덕성을 지킬 수 있는가 지킬 수 없는가가 관건이다. 저자는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유혹을 뿌리치기란 힘들다는 것을 증명했다. 학생들을 상대로 냉장고에 콜라와 현금을 넣어두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살펴봤다. 현금을 가져가는 것은 도둑질이라는 생각에 손을 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콜라에는 그런 죄의식과 저항감을 덜 느껴서 콜라는 동이났다. 저자는 현금을 가져가는 자체는 '절도'라는 생각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지만 돈이 아닌 것에는 죄의식이 덜하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짝퉁, 불법 다운로드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부정행위를 더욱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욱 더 '도덕성'을 가져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합리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기에 더욱 더 자신을 추스리고 '거짓말'과 '부정행위'에 대해서 너그러워져서는 안된다고 한다. 돈을 훔치면 안된다는 것을 당연하게 느끼듯이 작은 부정행위들,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저항감을 강하게 느끼며 행하지 말아야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정직해야하는 '골프'를 예를 들며 자신과의 싸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골프가 왜 심판이 필요하지 않는지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어떤 것에 유혹을 느끼고 부정 행위를 저지르고 싶을 마음이 들 때 '십계명'을 암송하라고 한다. 무언가를 함으로써 각성 장치를 켜라는 뜻일 것이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으면 하지 않을 일들. 유혹에 넘어가는 마음을 다잡을 자신만의 각성 장치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개개인의 소소한 부정행위와 거짓말이 모이면 엄청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겠다.

 

유혹에 맞설 용기를 기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Diet할때 슈퍼를 찾지 않는 것처럼 유혹을 피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만약 진짜 돈에서 한 걸음 멀어지는 것만으로 부정행위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라면 일상에서 진짜 돈이 유통되지 않는 사회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자. 다른 사람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훔치는 일이 그 사람의 지갑에서 현금을 훔치는 것과 동일한 행위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돈이라는 실체에서 한 걸음 물러남으로써 사람들을 구속하던 도덕적 족쇄가 풀린다면..."


사람들을 구속하던 도덕적 족쇄가 풀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행위', 소소한 '부정행위'에도 저항감과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져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부터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짓말과 부정행위들에 도덕적 족쇄가 풀리지 않도록 꽁꽁 묶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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