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많이 커서 책보다는 게임을 더 좋아하는 중학생이 되어버린 우리 조카. 그래도 재미있는 책이 있으면 마다는 하지 않는 게 기특한 건, 내가 조카바보여서일 수도 있다. 중학생이 되면 아무래도 책 읽을 시간이 적어지게 마련인지라, 많은 책을 사서 읽으라고 하진 못하겠지만, 적절한 책으로 가끔이라도 사주려고 한다. 우리 조카, 화이팅이야!
올해는 적어도 열 명 이상의 사람에게 스무 권 이상의 책을 선물하리라 목표를 삼아 본다. 나이들수록 책을 함께 읽는 사람들이 필요함을 느끼기에. 뭔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벤트라도 해야겠다. 자체 이벤트.
우리 조카가 올해 중학생이 된다. 2005년 산부인과에서 처음으로 만났던 갓난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벌써 훌쩍 커서 이제 사춘기를 코앞에 둔 나이가 되었다니...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초등학생을 마감하는 시점이 되니, 책도 청소년기에 읽을 만한 책으로 선물해야겠다 싶어서 고민이 된다. 내가 추천도 하겠지만 본인이 고르고 읽고 시행착오도 하며 책에 대한 근육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이젠 책보다 게임을 더 좋아라 하는 남자아이로 크고 있으나, 내가 지금 열심히 하는 책선물들이 나중에 든든한 자양분으로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요즘같은 웹툰 전성시대가 또 있었는가. 드라마로도 만들고 영화로도 만들고 또 드라마로도 만들고 또 영화로도 만들고. 덕분에 탄탄한 이야기 구도에 재미까지 더하여 만화 보는 재미도 솔솔 나고 가끔 드라마 뒤져보는 재미도 생기고 그렇다. 재미있는 웹툰은 단행본으로도 나오는 법이지. 여기에 모아본다.
책선물 만한 게 없다... 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도 여전히 책을 선물한다. 아니, 올해는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선물하려고 한다. 그게 책을 사랑하는 내가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