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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의외로 멋지다 - 당신 삶에 숨어 있는 '유쾌한 프로젝트'를 찾아서
김진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프로젝트' 란 단어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을 브레인 스토밍으로 적어보니 새로움, 계획, 열정, 시도, 기획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그만큼 프로젝트란 말은 가슴 설레이는 단어다.
저자는 자칭 딸딸이 엄마로써, MIT 공대 입학허가서를 남편보다 열흘 먼저 받았다는 이유로 시아버지의 눈총을 받는 며느리이며, 결혼한지 2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남편이 좋은 토론하기가 취미인 한 남자의 아내이자, <서울포럼>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멋진 50대 김진애씨다.
책을 덮고나니 내 몸에도 마구마구 엔돌핀이 생기는 기분이 든다. 열정적이고, 멋진 여자, 가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꾸준히 새로운 일을 추구하는 여자. 매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가 가족에게, 직장에, 사회에 얼마나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지를 그녀의 삶을 통해서 실감한다. 늘 대화로 풀어나가는 가족과의 토론, 결혼 25년이 지나도 '아직도 남편이 좋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작가의 긍정성에 웃음이 난다.
'인간 김진애'를 표현하는 키워드는 '프로젝트'라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한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면서 이 책은 그런 장점을 살려 '삶을 프로젝트로 가꾸라'고 힘주어 이야기 한다.
1장 '유쾌한 관계 프로젝트'로 남편, 두 딸, 자식같은 강아지 울럼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고양이 마누등 가족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며 마지막 tip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2장 '유쾌한 공간 프로젝트'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로 '물과 불로 하는 황홀한 장난' 이라는 멋진 표현으로 말해주는 요리에 대해, 우리가 늘상 생활하는 집이라는 공간을 가지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프로젝트이다. 자기 집 그리기를 통해 공간 개념을 배우고, 상상력 키우기, 봄을 맞이한 옥상에서의 포트럭(potluck) 파티는 삶의 여유를 보여주는 참 멋진 프로젝트
3장 '유쾌한 발상 프로젝트' 는 '무엇을' 하느냐 이상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새 수첩으로 새해 시작하기, 특별한 날 부모님께 책 선물하기, 잘 놀려면 공부도 제대로 하라는 고정관념 버리기 프로젝트.
가장 공감이 가고, 멋진 프로젝트는 '유쾌한 세대 프로젝트'. 작가는 40대를 멋지게 표현했다. '40대에도 일하지 않고 있다면 일을 안 한거나 마찬가지다' 라고 하면서 40대의 장점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 한다. '한 말발' 하며 여행을 좋아하고, 가족적이면서 사회의 메커니즘을 꿰고, 돈에 대해 당당하며 아주 깍듯하고, 비판적이면서도 말만으로 그치지 않고 무언가 '액션'으로 연결하는 투지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물론 모든 40대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여자 삼총사'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다.
마흔살 성년여자들이 많아져 신난다고 말하는 속에는 나도 곧 포함된다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 불혹의 나이 마흔기도 하지만 열정의 나이, 어느 정도 육아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운 삶을 살수 있는 나이도 되리라.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고, 자신만의 아젠다를 발견하는 멋진 40대를 맞이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분이 들어 행복했고, 작가의 넘치는 에너지가 내게로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아서 기뻤다. 삶을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유쾌한 삶으로 이끌어간다면 참 행복한 일이 될듯. 아~ 또 다른 멋진 시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