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들과 공원 나들이를 갔더니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하듯 푸릇푸릇한 예쁜 녀석들이 반갑게 맞는다.



봄은 봄인가 보다.
조금만 나와도 쑥 나왔다고 하는 쑥이 고개를 쑥 내밀고 있다.
쑥 캐고 싶다.


아주 옛날 시골길에 피어 있던 이것들을
뽀빠이가 좋아하는 시금치 닮았다고 '시금치'라고 불렀던 기억은 나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아니 벌써!
꽃을 피운 녀석도 있다.



푸릇 푸릇
봄맞이 하는듯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이제 곧 초록으로 물이 들고
꽃망울 터뜨리겠지!
그래 그렇게들 기지개켜서 봄을 한껏 들이 마시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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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2-22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드디어 봄이 오긴 오는군요. 날이 많이 따뜻해져서 살 맛 납니다. ^^

2007-02-22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7-02-22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요, 정말요?? 벌써!! 봄이...^^;;
올 해는 예년보다 따스해서 봄이 빨리 올 것 같아요.^_*

책방꽃방 2007-02-2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빨라요^^
 
엔리케의 여정
소냐 나자리오 지음, 하정임 옮김, 돈 바트레티 사진 / 다른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눈물의 버스'
'사람 잡아 먹는 기차'

중앙 아메리카의 버려진 어린 아이들이 그리워하는 엄마를 찾아가기 위해
꼭 겪어야하는 것들에게 붙여진 이름들!

왜 그녀들은 그렇게 어린 아이를 버려두고 그 먼나라로 떠나야만 했을까?
아직은 엄마를 너무나도 절실히 원하는 아이들에겐
가혹한 형벌과도 같은 일을 꼭 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얼까?
만나고 싶어도 쉽게 만나러 갈 수 도 없으며
만나러 오지도 않는 엄마가 아무리 좋은 것들을 아이들에게
보내준다고 한들 염마곁에 있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대신할 수는 없음을 모르는걸까?

점점 마약에 빠지며 망가져 가면서 엄마 곁에만 있다면
하는 바램으로 엄마를 만나기위해 몇번이고 눈물의 버스를 타는 
엔리케와 고통과 좌절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이 책속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을 후회했다.
험난한 가시밭길을 달려 가는것만 같이
끝없는 고통속으로 빨려 들어 가는 것만 같은 느낌에
책을 읽으며 몇번이나 손에서 책을 놓고 싶었다.
이런 나처럼 엔리케도 아니 그런 환경에 처한 그 아이들도
잠시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을 중단하고 싶을 때가 없었을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리케가 간절히 원하는 엄마와의 해후를 위해
다시 눈물의 버스를 몇번이나 타고 사람 잡아 먹는 기차를  오르는 것처럼
나도 꼭 그 소망을 이루길 원하는 간절한 바램때문에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한다.
어서 이 고통의 노정이 끝나고 엄마를 만나기를 바라는
그런 간절한 맘으로 다시 책장을 넘긴다.

엔리케보다 더 고통을 당하는 더 어린 아이들
더많은 좌절과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몸이 불구가 되기까지 하는
그 아이들을 돌아 보며 자신이 처한 환경이 그래도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 정말 아이러니 그 자체다.
그렇게 같은 고통속에 던져진 주제에 더한 고통을 당한 자를 보고
다행이라 여길 정도로 엔리케에게도 그 아이들에게도 
엄마를 향해 달려간다는 더 큰 희망이 있기 때문이었을까?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은 갖지 못한 처지이면서도
그렇게 희망이 되고 힘이 되고 용기가 될 수 있는 그 '엄마'란 존재인 나는 
달려가 그 아이를 꼭 안아 데려오고 싶은 아주 간절한 심정이었다.
아니 너무나 육체적 고통이 심하고 정신적으로도 불안한 어린 소년들을 볼때는
그노정을 중단 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다.
차라리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하는 희망을 머나먼 미래에 두더라도
현재 자신의 삶에 충실하기를 몇번이나 생각했다.

이런 내 맘을 알아 채기라도 한걸까?
오악사카와 베라크루스의 기찻길의 친절한 사람들은
작은 빵 꾸러미를 던져 주어 그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엔리케와 같은 사람들을 도와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꼭 내 맘을 대신해 주는 것만 같아 참 위안이 되었다. 
 
그렇게  엔리케가 드디어 엄마와의 통화가 이어진 날,
엔리케와 나는 함께 목이 메인다. 

'오전 10시. 엄마가 그를 두고 떠난 지 11년이 지나서 .
122일동안 일곱번의 헛된 시도 끝에,
19,310킬로미터를 달려온 엔리케가 뒷좌석에서 튀어나와
빛바랜 빨간 나무 계단을 올라가, 이동식 집의 하얀문을 
활짝 밀어 젖혔다. ' p234

드디어 엄마를 만나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엄마 곁에' 있게 되지만
그들을 갈라 놓은 세월만큼 그들에겐 알지 못하는 벽이 생겨 났다.
둘은 만나기를 간절히 원한 만큼 또한 서로가 너무 달라 한동안
참 많은 갈등으로 고통 스러워하고
또한 엔리케가 두고온 여인이 딸을 낳았지만 그들을 두고 떠났던
그들의 엄마처럼 그녀 또한 딸을 두고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가슴 아프고
너무도 답답하기만 하다.

도저히 살아 갈 수 없는 나라여서 더 낳은 삶을 위해 아이를 두고
그렇게 돈을 벌어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사 보내고
돈을 보내지만 더 낳아 지는 것이 무어란 말인가?
쳇바퀴 돌듯 그렇게 아이들에게도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만드는
그 사람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하다.

'그는 11년전 엄마가 떠났던 바로 그 현관 앞에 서 있었다. 'p71

바로 이렇게 그들과 그들의 아이들은 같은 곳에서 작별을 하고
같은 곳에서 엄마를 찾으러 가는일을 되풀이한다.
참으로 서글프고 애달프고 참담하기만 하다.
엄마를 만나기 위한 소망의 길이지만 너무나 고통스러운
그들의 여정은 여정이 아니라 노정이라 해야 맞지 않을까?

별점: 혹 고통의 노정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통찰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별 다섯!
그러나 그냥 모르고서도 착하게 자신의 처지에 대해 행복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에게는 별셋!

그렇게 권하고 싶지는 않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책이라 여긴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천로역정이란 책이 생각난다.
지금도 있을까? 천국문에 가기까지의 노정! 물론 그 내용은 하나두 기억에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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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2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음... 님... 넘 아픈 책일 듯...(__)

책방꽃방 2007-02-2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늦은 시간에 아직 안주무시고 계시네요!^^
네, 맘이 참 착찹해지는 책이랍니다.
 

 
즐거운 민족 대 명절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구
돼지들이 떼로 몰려 가더라도 놀라지 마시고
몽창 꽉 껴안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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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20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풋 2006년 여름호 - 창간호
문학동네 편집부 엮음 / 문학동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심심해?"
"응 심심해!"라고 말하고 싶은 제목이 신선하다.
아이들도 아마 딱 이렇게 대답하고 싶은 요즈음일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바로 이 '풋'이란 타이틀을 단 청소년잡지를 창간해 낸것이겠지!
하지만 책을 쭈욱 보면서 나는 오히려 청년들이나 나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더 와닿는 잡지란 생각이든다.

포토에세이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사진 한장 그냥 보는 것 만으로 그 많은 글들을 읽어 내는 것보다 더 강한 느낌을 받는다. 참 신기하게도 보는 순간에 느껴지는 것이 참!
작가들의 이야기들도, '묘안'이란 제목의 릴레이 소설 또한 흥미롭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전개 되어질지 참으로 궁금하다.
요즘 인터넷 소설을 즐겨 쓰고 읽는 청소년들의 성향을 알 수도 있고 또 청소년의 참여의 장이 되기도 하여 좋은 기획의도인듯!

특집 '심심해'라는 코너는 정말 특집에 걸맞게 꾸며져 있으며
'시와 음악 사이'의 칼럼도 참 흥미로운 구성이다.
앙꼬의 청춘일기는 정말 이 새대를 살아가는 권태로운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21세기문화 키워드' 편도 재미나고 유쾌한 만화로 색다른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고정관념을 깨는 장이 되기도 한다.
'독서광을 위한 소품'에 소개된 상품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어 좋다.

그래도 역시 조금 더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잡지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청소년의 장이 마련되어져야할 것같다.
작가와의 인터뷰라든지 카툰 같은 것들도 요즘 아이들의 기발한 재주를 살짝 빌려 보면 어떨까?
꼭 어느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을 빌려 우리 아이들을 끌어 들이려 하기보다 이 잡지의 주인인 청소년들의 선택에 맡겨 보아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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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평설 2007.2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독서평설?
아이들에겐 조금 까닥스러운 제목이 아닐까?^^
그래도 요즘 아이들은 이런 전문가다운 글귀들을 은근 좋아하는것도 같으니...

 우선 첫장을 넘기면 독서다이어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사실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만큼 인생에서 참 좋은 일이 없다는걸 아는 엄마들은
아이가 책이라도 끼고 앉아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런 엄마의 바램은 아랑곳하지 않고 책이란 것을 안중에도 두지 않으려 한다.
그럴땐 그냥 포기하고도 싶고 될대로 되라 뿅뿅~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내아이가 아니던가?
그런 엄마들에게 잔소리 하지 않고도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독서다이어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 한장 냉장고에 떡하니 붙여 놓고 아이와 독서평설의 그 날짜에 맞는 부분을 펼쳐 들고 함께 읽자!
단5~10분 정도면 아이와 즐거운 책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며 별점을 주고 아이를 칭찬해 주면
그 다음은 스스로 자신이 읽으려 들것이다.
무엇이든 처음이 참 중요하다.
아이가 책읽는것을 싫어한다고 불평만 할것이 아니라 엄마도 함께 읽자!
그렇게  책읽기를 시작하는데 이 독서평설이 참 좋은 도우미가 되어줄 거 같다.
한달 분량만큼으로 구성이 되어 하루에 한주제씩 읽으며 독서논술까지 해 볼 수 있는책!
물론 쉬는날은 쉬어야한다는것 명심!

 



각 다섯개의 커다란 주제로 분류되어 있는 이 책은 '살짝 살짝 엿보기'를 시작으로 한다.
그렇게 아이가 하루하루 단 몇분의 시간으로 우리동화도 접하고 역사속 인물도 만나고
재미난 만화로 고사성어도 익히며 지금 아이들이 꼭 닮고 싶은 우리나라 인물도 만난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우뇌까지 훈련시킬 수 있는 칠교 놀이로 한주를 마무리 할 수 있다.
물론 이날은 온가족이 함께 즐거운 칠교로 게임을 즐긴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 


 


다음은 둘째주, 야금 야금 맛보기
편이다.
우리가 항상 책을 읽을라치면 명작이니 전래니 하는것들을 꼭 읽혀 주어야 할 숙제처럼 여기는데
그 시기를 놓쳤거나 아니면 좀더 깊이있게 들여다 보게 하고 싶다면 이번장에서 해결가능이다.
명작 한편과 그 작가와 인터뷰까지 조금더 그 책을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체험학습을 중요시하고 있는 요즘 '고고체험학습'을 통해 간접체험까지 해 볼 수 있으며
만화를 통해 '문화유산 대모험'을 다녀 올수도 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에게 참 중요한 우리말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코너도 참 알차다.
자주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생활속의 예를 통해 스스로 고쳐볼 수 있다.
'스펀지잉글리쉬'라는 코너를 통해 우리와 다른 서양과의 문화의 차이를 알 수 있으며
'가상현실 사이언스'의 재미난 이야기로 과학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다음 셋째주, 두루두루 살피기를 보면 이번에는 우리의 옛 나라를 세운 왕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며
신문을 통해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나 고령화에 대한 이야기도 짚어 주어
시사적인 부분에도 상식을 넓혀준다.
'도란 도란 그림 이야기'는 명화를 볼때 우리의 그림 보는 눈을 살짝 높여주기도 한다.
'신나는 토론 맛있는 글쓰기'가 참 인상적이다.
혼자 책을 읽다보면 자기 생각밖에 할 수 없을것 같은 아이들에게
다른 친구들의 생각들도 함께 실어 자신의 생각도 적어 보게 하고 있다.
4컷만화 꾸미기와 여러가지 활동이 풍부한 사고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고도 남겠다.

 

다음은 넷재쭈 새록새록 새기기
이 곳에서는 우리의 단편소설을 만화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수학을 잘하는 비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참 좋아하는 영화를 다시 한번 소개하며 그 속뜻을 짚어 보게도한다.
이번 장은 주로 세계의 옛이야기와 역사를 접할 수 있어 두루두루 상식이 꽉차는 장이란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 동시를 소개하면서 시속에 담겨 있는 속뜻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진 곳도 있어 좋다.

 

 

마지막으로 두근 두근 보물섬 그야말로 이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들의 장이다.
읽어 보면 좋은 책들과 각종 문화 행사를 소개해 놓아 엄마들에게 유용하겠다.
그리고 '독서탄탄 논술탄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글을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읽은 글에 대한 정리도 해 볼 수 있으며 좀더 생각을 넓힐 수 있는
아주 유용한 활용북이다.
물론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살짝 읽었던 부분들을 들추어 보며 그렇게 활동해 본다면
정말 이 독서평설 한권으로도 백권 이상의 책을 읽어낸 가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렇게 가만 보니 아이들에게뿐만 아니라 우리 엄마들의 상식도 넓혀 주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 한권을 한달동안 아이와 함께 들여다 보며 12달을 보낸다면 도전골든벨도 울릴 수 있을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들게 해 주는 정말 속이 꽉찬 논술 잡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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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16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책이 한 상 가득 잘 차려진 밥상같은 느낌이 들어요.^^*

책방꽃방 2007-02-1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 표현이 정답이네요! 정말 임금님 수라상 저리가라할 정도로 진수 성찬이랍니다. 한가지씩 골라먹는 재미 끝내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