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좋은 사진,
시처럼 낭독하게 되는 문장,
혹시 그런 책을 찾고 계신가요?

지금 내마음에 와닿는 사진과 글에
한참 머물다 가게 되는 사진에세이,
책 제목을 물론 책을 펼쳐들면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우리 처음 만난 그 날에...‘
라는 노랫말이 절로 떠올려지는 책!

햇살에 아른거리는 그림자,
바람이 흔들고 지나간 갈대,
나와는 무관한 사람들의 발걸음,
문득 고개 든 순간 빠져들어 한참을 바라본 하늘,
햇살의 반짝거림이 멈추지 않는 강물,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미소,
마른 풀이 잔뜩 꽂힌 화병이 놓인 탁자,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기차등등
일상에서 무심코 스쳐지나가던 풍경,
작게 혹은 두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불규칙적으로 놓인 사진들을 보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어떤 문장을 떠올리게 되는 책!

<읽히기 위하여>
소설, 시, 시나리오, 에세이
무엇을 쓰든 마찬가지야
읽을 사람 없이는 무용하다는 것

마음도 마찬가지지
나를 읽어줄 사람 없이는
나의 마음 씀도 무의미해

그러니 누군가가 나를 읽어준 순간
내가 누군가를 읽어준 순간은
기적과 같은 순간이야

씀은 읽히기 위하여 존재한다.
더 잘 쓰고 싶은 이유는
더 가까이 가닿고 싶어서다.
- P51

정말 그렇다. 쓴다는건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한것, 하다 못해 나 스스로에게라도! 어쩌면 이 책의 쓰임도 딱 그런듯하다. 한자 한자 글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그동안 몰랐던 혹은 이미 다 알고 있지만 깨닫지 못했던 그런 모든 마음들과 가까워지는 기분이 된다. 혼자이거나 사랑을 하거나 추억하거나 아프거나 편지를 쓰거나 착한척 하거나 그 모든 순간들에 가 닿는 글들!

모든 사랑이 나를 갉아먹는다.
사랑 앞에서 우리는 비로소 진실되고,
사랑 앞에서 우리는 걸국 거짓된다.
이렇게 좀 먹으며 여정히 사랑을 한다.
-p49

<석양>
알고 있나요?
노을의 빛깔이 매일 달라진다는 걸
사람도 매일 다른 색으로 빛납니다.
어떤 색으로 저물지는 우리에게 달려있어요.
-P238

오늘 노을은 어떤 빛일까? 나는 어떤 노을빛으로 저물고 있는걸까? 아름답거나 아니거나 저마다의 빛깔로 저물어 가는 아름다운 노을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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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다보면 가끔 그곳만의 장을 만날때가 있다. 제철의 것들을 파는 사람들 사이에 이런 저런 먹거리들이 등장하면 군침 흘리며 하나씩 맛보게 되는데 각 지역의 제철맞은 장날엔 어떤 먹거리가 있을까?

믿고 보는 오일장 전문가 식품 MD 김진영 저자가 직접 전국 오일장을 다니면서 본 풍경과 먹거리를 만나게 되는 책 [제철 맞은 장날입니다]를 보며 오일장을 다녀 본다. 사실 막상 오일장을 가게 되도 어떤 걸 먹어야할지 난감할때가 있는데 그럴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무엇보다 마치 여행을 하듯 풀어낸 글과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 지역별 오일장의 풍경을 담은 사진이 생생하다. 거기에 각 지역마다의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군침 흘리게 만든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 이외의 각각의 재료로 만든 먹거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현장감을 들게 하고 오일장의 속살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게 만들기까지 하는 책이다.

봄날 성주에서 꼭 사야한다는 등겨장, 우포늪의 논우렁 무침, 산청 단계리 어탕국수, 부안의 바지락죽, 신안의 진득하게 끓인 삼세기매운탕, 차 고장때문에 먹게 된 원주의 추어탕, 진천면 영광분식의 다슬기를 넣고 끓인 수제비, 충주의 깻잎지, 육장에 푹 찍어 먹는 영암의 생고기, 철원의 어랑손만두, 뚝뚝 끊기는 면발과 가쓰오부시 국물에 청양고추로 포인트를 주었다는 보성의 메밀온면등등 정말이지 저자의 세밀하고 생생한 이야기에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

사계절 제철 장날을 함께 여행하는 즐거움과 함께 오일장이 사라진 곳도 있고 아예 장이 제대로 서지 못하는 지방소멸이 안타까워 고향세를 낸다는 이야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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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부추기는 여행서,
가까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가요?
태국 푸껫은 어떤가요?

약 6시간 정도만 날아가면 에메랄드빛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는 푸껫! 10여년전 가족여행으로 다녀왔던 푸껫은 지금도 우리 가족 최고의 여행지로 추억하는 곳이랍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한번 푸껫으로의 여행을 꿈꾸며 인조이 푸껫을 펼쳐봅니다.

사진만 봐도 벌써 여행하는 기분, 푸껫의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 커플 혹은 가족등을 위한 추천코스, 먹방, 축제, 영화속 푸껫, 스파와 마사지와 액티비티와 호텔, 빠통 까론 까따 푸켓의 북부남부와 피피섬의 알짜배기 정보가 가득한 책! 푸껫을 속속들이 미리 만나게 되는 인조이푸껫 추천, 여행가기 전에 푸껫을 먼저 만나는 아주 슬기로운 방법!

일상에 찌든 몸을 풀어줄 마사지와 스파, 푸른 바다에 풍덩 뛰어들거나 바다에 몸을 담그고 헤엄치는 예쁜 열대어들을 보며 힐링, 화려한 빠통의 ㅊ나이트라이프의 색다른 재미, 태국 음식점에서 즐겨 먹던 똠양꿍 얌운센 팟타이 뿌팟뽕커리등을 현지에서 먹을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 예쁜 비키니수영복과 란제리 그리고 아로마 오일과 천연 비누 그리고 기념품을 쇼핑하는 알짜 꿀팁까지 이미 푸껫을 휘젓고 다니고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읽게 되는 여행가이드북!

자유여행을 위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인조이 푸껫으로 먼저 만나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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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작은 완두콩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쭉 읽다보면 진짜 완두콩의 비밀도 알게 되는 오가와 이토의 일기장!

독일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을 보내며 경험하게 되는 독일만의 문화와 생활, 사람 그리고 낯선 땅에서 만들어 먹는 일본요리와 자신만의 레시피, 남프랑스와 파리 등으로의 여행과 가끔 다녀가는 펭귄과 함께 강아지 유리네와의 일상을 담은 힐링 에세이다.

집된장을 만들고, 화이트아스파라거스 위에 얇게 썬 독일햄을 올려 먹고, 친구와 함께 조이풀을 외치며 지라시스시위에 낫토를 올려 김에 싸먹고, 어쩌다 홈스테이를 하게 된 친구의 아들을 위해 만들어주는 김초밥과 샌드위치김밥과 가라아게등등 오가와 이토의 책 [달팽이 식당]의 링고가 다시 돌아온 느낌이 들 정도다.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트리를 길가에 버린다거나 아파트 창에서 그대로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으며 섣달 그믐날 밤이면 폭죽소리가 요란한건 물론이며 아파트 맞은편쪽으로 폭죽을 쏘기도 한다는등의 독일사람들의 이야기는 몹시 의외의 기분이 들게 한다. 오가와 이토가 보고 듣고 느끼는 독일을 함께 공유하게 된다.

‘어느날을 경계로 집 앞 공원이 흙이 초록색이 되더니, 그것을 신호로 나뭇가지에서 나날이 싹이 텄다. 새지저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바깥에 사람이 가득하다.‘ p81

마침 차가웠던 겨울이 지나 봄으로 접어 든 요즘, 오가와 이토의 독일에서 맞이하는 봄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녀가 좋아라하는 사우나탕에 함께 몸을 담그고 맛있는 요리를 함께 즐기고 때로는 당혹스러운 일에 부딛히기도 하지만 이곳저곳으로의 여행을 함께 하는 것 같은 기분에 빠지게 되는 책이다.

일기를 거의 쓰지 않게 된 이후로 누군가의 일기라니 한편한편 몹시 소중하게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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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내 동생아, 네 편지를 받고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단다. 집에서 보내오는 소식을 들으면 정말이지 진심으로 행복해. 잠들기전까지 편지를 간직했다가 고요한 시간에 느긋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만끽하지. 시간 날때마다 편지를 보내줘!‘‘-p152

그리움이 가득담긴 손편지,
손편지를 주고 받던 때,
나는 과연 이런 편지를 써본적이 있나?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등
명작을 남긴 브런테 자매의 삶은 어땠을까?
에밀리브론테, 앤브론테, 샬럿브론테,
그리고 그녀들의 아버지와 오빠
또다른 형제자매들의 이야기와
그녀들이 자라온 환경,
그토록 멋진 작품을 쓸 수 밖에 없는 배경,
그들이 남긴 편지와 그림 그리고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책!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즐기고
조그마한 문집을 내며 놀았다는 브론테 아이들!
그닥 풍족하지 못한 목사관에 살며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좋지 못한 기숙학교생활을 버티며 자란
브론테 자매가 글속에 고스란히 남긴 사연,
먹고 살기 위해 서로를 떠나 있으며
주고 받은 애틋한 편지들!

어려서부터 작가를 꿈꾸었던 그녀들이
서로를 꾸짖고 독려하며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가명으로 책을 내게 된 이야기,
책을 낸 후의 세간의 혹독한 반응,
동생들을 먼저 떠나보낸 샬롯의 이야기등이
소상히 기록되어 있다.
그녀들의 삶의 배경과 이야기가 녹아든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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