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4 - 동래파전 맛보러 간다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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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관련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음식의 전통과 역사와 갖가지 요리법까지 네모칸을 채운 생생한 만화로 맛깔스럽게 표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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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리사 제노바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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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점 점 자신의 흐려지는 기억을 부여 잡으려 애쓰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주인공의 입장에서 무척이나 생생하게 그려지는 이야기를 보며 그녀 또한 생을 살아가는 인간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 감동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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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리사 제노바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혹시 건망증이 심해서 고민이 되시는 적은 없나요? 
물론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몰라 깜빡한다거나  
무언가를 하러 들어갔다가 내가 무얼 하려 했는지 깜빡하는 일은  
주부들이라면 아니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답니다. 
하지만 혹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까맣게 잊는 다던지  
자주 다니는길에서 순간적으로 낯선 느낌을 받는다던지  
평소에 사람들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자주 쓰는 단어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을때는  
꼭 병원에 들러 검진을 받아 보기를 권합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다구요?
여기 이제 50이 된 엘리스라는 여자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보세요! 
그녀는 학식과 덕망이 높은 아주 똑똑한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랍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찾아온 알츠하이머는 그녀의 기억을 빼앗아 그녀를 점 점 바보로 만들어 버립니다.
처음엔 그냥 보통의 주부들처럼 건망증으로 여길 정도였지만 
언제부턴가는 점 점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고 게다가 자신이 매일 달리던 길에서 길을 잃기도 합니다.
그런데다 세미나 일정을 새까맣게 잊어 버리고 만 그녀는 믿지 못하겠지만 조발성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도 무척 충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오진이기를 바라지만 누구보다 오진이기를 바라는 사람음 바로 엘리스 자신이겠죠, 
그래서 일부러 기억력을 좋게 하는 것들을 해보지만 아무리 악을 써도 이미 진행된 병은 더이상 어쩌지 못합니다.
새로운 임상 실험을 해보려 시도하지만 그것조차 실패로 돌아가
엘리스는 더욱 심하게 기억을 잃어가고 심지어 가족도 자신조차도 알아보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 됩니다.  

'혹시 내가 잊게 될까봐 지금 말해두는데,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으렴.' ---p300
  
우리는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엘리스는 자신이 기억을 잃어 가족을 다 잃어 버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주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정말 가슴이 뭉클하고 찡해지는 장면입니다.
병을 앓지 않고 있는 우리는 더욱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저는 아내이고 어머니이며 친구입니다. 그리고 곧 할머니가 될것입니다. 이런 관계속에서 아직 많은것을 느끼고 이해하며, 사랑과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 ---p325
 
기억을 잃어 간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른 사람이 아닙니다. 
이제 막 탄생한 손녀를 안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행복해하는가 하면
자신의 막내딸의 연기를 보며 사랑을 느끼고 눈물을 흘릴줄 아는 그녀는 아직 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혹시 앓고 있을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게 하고 
또 한 여자가 기억을 잃어가며 좌절하고 슬퍼하는 분노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그녀의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의 상황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쓴 글이어서 더 실감나고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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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사랑을 아느뇨? - 신샘의 까칠한 럽럽♡ 연애상담!! 스쿨홀릭 9
신의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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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에 빠지기는 참 쉬운데 그 과정은 왜 그렇게 복잡하고 헤어나기는 왜그렇게 어려운것일까?
혼자만하는 짝사랑에 빠져서는 감히 고백할 용기도 내지 못하고 내내 갈등만 하는가 하면
막상 서로 사귀는 사이가 되면 또 이게 사랑이 아닌가 싶어 갈팡질팡하기도 하고
내사랑이 아닌거 같아 그만 만나고 싶은데 상처주기도 싫고 내가 나쁜사람 되기는 싫고
그럴때 명쾌하게 누군가 해답을 내려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마침 신의철 샘의 연애상담소가 문을 열었단다.
'상담은 내가 한다. 사랑은 니가 해라' <신샘의 럽럽 상담소>제목이 상당히 도발적이다.



연애를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감히 고백할 용기가 없어 무척이나 고민을 한다.
이사람도 좋은거 같고 저사람도 좋은거 같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스럽고
막상 사귀자고 고백을 하자니  오히려 싫어할까 걱정스럽고 차일까 염려스럽고
이미 짝이 있는 사람을 짝사랑하게 되고보니 또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할지 고민스러울때
신샘의 간단명료한 해결책은 바로 '후회가 남지않게 최선을 다해서 대시하라!' 이다.
사실 이 답이 정답이란 사실은 누구나 다 알지만 누군가 이렇게 결론 지어주지 않으면
감히 고백할 용기를 내지 못하니 신샘의 매력은 바로 단도직입적이고 직설적인 해답이 아닐까?





연애 상담을 하며 신샘이 전하는 그만의 에세이 또한 마음에 참 와 닿는 이야기들이다.
연애의 정석이라고들 이야기하지만 사실 정석이 통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이 정석이 된대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므로 한번쯤 써먹는것도 좋다는 이야기에도
고백을하고 어떻게 될지 걱정하기보다 일단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백프로 공감하게도 된다.

이게 사귀는건지 아닌지, 포기해버리고 싶을때, 혹은 친구로 남는게 좋을지 고민스러울때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남자가 있는데 고백하지 못하고 있거나 사랑의 상처때문에 다가서지 못할때
신샘의 속시원하고 정곡을 콕 찌르는 상담을 받아본다면 고백할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사랑편에서는 욕을 너무 해대는 여친에 대한 그의 해답은 좀 고상하고 격이 높을거 같지만
역지사지, 그녀가 보는대서 똑같이 큰 목소리로 그녀처럼 욕을 해대라는 신샘의 해답은
역시 헤어질게 아니면 그방법밖에 다른수가 없겠다는 사실에 무릎을 치게도 된다.


 



또한 시도 때도 없이 스킨십을 하고 뽀뽀를 해대는 남자친구때문에 괴롭다는 고민 상담에는
역시 직접 말하지 못하는 그녀대신 남친에게 친절하게 상담해주시는 신샘의 센스,
하지만 피가 뜨거운 20대라면 그가 얼마나 욕망에 굶주려 있는지 또한 잊지 말아주기를 당부한다.
남친의 스킨십이 너무 부담되고 외국인과 사랑에 빠져서 고민이라거나 남친이 날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거나 애인과 남친 모두 다 만나고 싶은데 고민스러울때 신샘에게 상담해보자!





고백을 하고 이제 연애를 하다보면 이게 진짜 사랑인지 고민하게 될때가 있다.
때로는 남친이 혹은 여친이 자신을 구속하는것만 같아 짜증스럽기도 하고
이성을 친구로 만날뿐인데도 자꾸만 의심하는 애인 때문에 속이 답답할때가 있다.





혹은 이별을 고하고 싶은데 상처주기는 싫고 그렇다고 그냥 모른척하기도 그런 상황일때
신샘은 자신이 답을 내려주기보다 상담자가 스스로 답을 낼 수 있도록 유도질문을 하기도 한다.
사실 인간은 이기적인 면이 있어 자신이 이별을 고하기를 꺼려하지만 이별을 당하게 되면
정말 속상해하고 억울해하기 까지 하는데 정말 죽을정도의 사랑이 아니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신샘의 연애 상담은 좋게 좋게 구슬러서 두리뭉실하고 애매하게 해답을 주는게 아니라
단도직입적으로 솔직담백하게 '할건 하고 말건 말아라' 라는 시원 시원한 답변이다.
사실 정답은 이미 다 알고 있는것이지만 스스로 결론 내리지 못할때 필요한 연애상담,
연애에 대한 고민이 많을때는 까칠하지만 화끈한 신샘을 한번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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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잔혹사
이재갑 글.사진 / 살림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
책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결코 그냥 좋은 기분으로 볼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
그저 한국의 100년 역사를 일본속에서 찾는 이야기라고 관광 책자쯤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일본과 우리는 무척 가까이에 있으니 분명 그들의 역사와 우리의 역사가 무관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100년전 일제강점기라는 치욕의 과거 역사를 가지고 있기까지 합니다.
그 아픈 과거가 그냥 그렇게 역사책에서나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허나 진실을 묻어두고 모른체 하는 침략자들의 만행을 두고 볼수 만은 없습니다. 

일본인들은 인정하지 않고 묵인하려 드는데다 없는 일처럼 만들어 버리려 하는 그들에 맞서
일본에 강제징용된 아픈 과거를 지닌 우리의 조상들이 그들의 만행을 들추어 내고 있으며
먼 타국의 땅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혼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본인들에게 혹은 현재의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한 우리들에게
이름 없이 죽어간 우리 조상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가슴을 치고 일어나게 하는 책입니다.

언젠가 일본 대지진이 있을 당시 그 원인이 조선인 때문이라며 대학살을 했던 일을 듣고는
일본인들은 인간이 아니라 참으로 무식한 야만인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것처럼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도무지가 사과할줄 조차 모르는 야만인입니다.
나몰라라 하며 뒷짐지고 있는다고 있던 사실이 없어지는것이 아닐진데 그토록 반성할줄 모르니
일본이라는 나라가 지진으로 고통받고 쓰나미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한편으로는 벌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보상은 커녕 사과조차 받지 못하는데도 우리는 참으로 관대하게 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위로합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끝까지 우기는 그들은 은혜도 모르는 야만인들이 맞습니다.
게다가 오늘 이 책을 보며 강제 징용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생매장까지 당한 것은 말할것도 없이
우리조상들의 무덤조차 발부리에 채일 듯 이름조차 없는 돌맹이로만 남겨져 있다니
결코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들의 만행과 지금의 잘못된 행동들을 따끔하게 혼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호쿠오카, 나가사키, 오사카, 히로시마, 오키나와 등 일본의 곳곳에서 아직도 구천을 떠돌고 있을
이름없이 죽어간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들을 어두컴컴한 사진과 함께 접할때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들의 억울함을 위로하기 위해 이 책을 쓴 작가는 역사의 현장을 더듬어 우리에게 진실을 호소합니다.
지금은 나무가 우거진 산이 되어버린 탄광촌의 그 산이 강제 징용된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이며
비행장을 짓기 위해 강제 징용된 우리 조선인 마을 우토로가 자신들의 땅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아무도 모르게 죽음으로 수장되어 사라져버렸을 수많은 사람들의 진실이 뒤늦게 밝혀지고
억지로 집단 자살을 강요당해 묻혀버린 조상들의 이야기는 참으로 기가막힐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일본의 역사는 우리 조상들의 한이서린 피땀위에 세워진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직도 일본의 곳곳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과거의 진실을 들추어내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름없이 죽어간 조상들을 위로하는 위령비가 세워지고 일본인들까지 동참하게 만드는 모습에
우리는 그저 먼 바다건너 남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쯤으로 여기고 있는건 아닌지 부끄러워집니다.
그들의 조상과 우리의 조상은 같은 한민족으로 그들의 아픔은 바로 우리의 아픔이라는 사실을
내 마음속에 그들의 무덤을 짓고 비석을 세워 두고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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