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맨>을 읽고 좋아서 집어든 책이다. 1권까지 읽었는데
아, 번역... ㅠㅠ 정말 아쉽다.
p.283
어느 나이쯤 되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체념은 아닐지라도, 솔직한 조건부 항복은 아닐지라도, 절제를 통해 가장 적당한 유연함을 지니게 마련이다. 어느 나이쯤 되면,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과거의 불만에 다시 귀를 기울이거나 장래의 경건함에 대한 도전을 구체화함으로써 현재에 대한 저항을 부채질하는 행동 어느 쪽에든 빠져드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되는 법이다.
정말 이상하다고 적고 싶은 문장이 많지만 표시해두질 않아서...
위의 문장은 여느 책의 제대로된 번역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구절로 냉큼 밑줄 그었을 문장인데 저런식으로.. 번역해놓으면 독자는 어찌 읽으라고. 번역하고 나서 다시 안 읽어본 것일까. 필립 로스의 책은 번역된것도 얼마 없는데 누가 다시 번역해줬으면 좋겠다. 아우 덥다..
하나 더..
p.77
섹스를 타락시키는 것이야말로 인류를 탈이상화하는 구원의 타락이자 우리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를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니 말이다.
인류를 탈이상화하는 구원의 타락은 뭥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