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주 교수의 '조선평전'   

여러 권의 대중 역사서를 집필(『남명학파와 화담학파 연구』『66세의 영조, 15세 신부를 맞이하다』『하룻밤에 읽는 조선사』『고전소설 속 역사여행』『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공저)』『모반의 역사(공저)』『제왕의 리더십(공저)』『조선 최고의 명저들』『조선 중·후기 지성사 연구』『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들』)했고, 오래 전부터 방송의 역사 프로그램에 자문(KBS의 <역사추리> <역사스페셜> <불멸의 이순신> ) 을 해온 저자 신병주 교수는 “역사는 박물관 속에 갇혀 있을 때보다 이를 되살려내 현재화시킬 때 의미가 있다”고 보고 조선시대 역사의 전면적 현대화를 이 책을 통해 실천하고 있다.

'조선평전'은 조선시대 정치, 사회, 문화의 사건과 풍경들을 60갑자의 틀 속에 담아냈다. 조선시대 역사의 진면목들을 흥미롭게 펼쳐내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재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서술했다.  

책은 역사의 현장성도 놓치지 않는다. 서울 성곽과 자신만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조선 왕릉의 역사를 다뤘고, 1623년 인조반정의 역사 현장을 따라가 보았다. 청계천 물길에는 태종·영조대 영광의 역사가 담겨 있음을 강조했고, 중인층의 위항문학 운동의 산실인 인왕산 일대의 문화유적지들도 소개했다. 1795년 화성행차의 노선과 구체적인 일정을 보여주는 한 편의 글을 읽어보면서는 정조가 추구했던 개혁정치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옛사람들의 놀이, 화폐, 코끼리, 고구마와 감자, 왕의 식단 등 생활사에 관한 내용을 다뤄 독자들이 조선의 역사를 피부에 닿게 느끼도록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조선의 정치, 사회, 문화, 자연을 포괄적으로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는 점이다. 주요 사건이 망라되었고, 각 신분의 이야기가 있으며, 사시사철의 풍속의 책 속에서 뛰어논다. 균형 잡힌 시각은 어떤 사안을 보더라도 장점과 단점을 치우침 없이 서술했으며, 자유로운 문체와 엄정한 사료적 판단을 좌우에 쥐고 그야말로 조선이라는 나라의 생애를 핍진하게 묘사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부제인 ‘60가지 진풍경으로 그리는 조선’은 60갑자의 사람의 생애와 오버랩되고, 진풍경은 ‘진짜 풍경’이면서 동시에 치부와 우스꽝스러운 모습까지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진상’의 의미를 포함한다. 장마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풍부한 도판은 나무와 숲을 동시에 조망하는 이 책의 존재감을 더욱 살려준다.

'조선평전'에서는  이렇게 수백년 전 조선의 이야기를 과거 속에만 가둬두지 않는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조선의 풍경들을 소개하면서 이를 통해 오늘 우리의 삶을 비춰본다 

현재의 상황을 기반으로 "조선시대에는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충실히 답하고 있는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한 넘쳐나는 대중역사서 가운데에서도 눈에 띈다.

 "꼼꼼하게 정리된 역사 속 지진 관련 기록(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태조 1년인 1392년부터 철종 15년인 1863년까지 472년간 한반도에서는 1천967건에 이르는 지진이 발생했다. 대략 1년에 네 번꼴이다.그중에는 규모가 상당한 것도 있어 조광조의 문집 '정암집'에는 "1513년 5월16일에 상이 친히 정사를 보는데 지진이 세 번 일어났다. 전각 지붕이 요동을 쳤다"는 기록이 있다.) 은, 내진이 인류 생존의 중요한 관건이 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현대의 건설 현장에서도 적극 참고해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조선의 과거시험 열기를 오늘의 수능 열기나 입시제도 얘기와 함께 풀어냈다. 과거시험 장에서도 부정행위는 속출했다. 긴 도포자락에 예상답안을 써오거나 담장주변에 자리를 잡고 하인을 시켜 종이쪽지를 건네받은 사람도 있었고 붓뚜껑이나 콧구멍에 답안을 숨기기도 했다. 남의 답안지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거나 시험관을 매수하는 경우도 있었다니 요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즈음의 학교장 추천제나 기여입학제 문제도 종종 불거졌다. 과거제도가 지나치게 시험 성적에만 의존하고 유력한 집안의 자손에게 유리하다 하여 천거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수시로 있어왔다.


인조반정에서는 5ㆍ16이나 12ㆍ12 군사쿠데타와 유사한 상황을 발견하기도 한다.
반정이나 쿠데타의 주도세력이 최정예 군사인 훈련도감군이나 진압군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집중적으로 권력의 중심부를 강타해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꿈의 공장'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김한용사진집은 지난 60년간 작업해 온 인물사진과 광고사진을 총 집대성한것이다. 1959년에 설립된 김한용 사진연구소는 한국 광고사진의 모태이며, 60~70년대 산업사회에서 우리의 희망을 만들어 온 꿈의 공장이다.. 

원로 사진작가 김한용(87) 한국 광고사진계의 대부.. 

김한용은 1959년 충무로에 '김한용 사진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50여 년간 광고사진만을 찍어왔다. 당시로선 최첨단이라 할 수 있는 컬러 현상 시스템을 도입해 주요 인기 상품의 광고 사진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요즘 말로 가장 잘 나가는 CF 감독이었던 셈이다. 상품모델로 당대 최고 연예인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  

이 책에 수록된 270여 점의 컬러 사진은 한국 최초로 컬러 현상 시스템을 도입한 연구소(충무로 소재)에서 촬영된 것으로서, 최은희 신성일 엄앵란 윤정희 등 광고사진 속의 모델이 된 추억의 스타들과 그 당시 최첨단 유행을 창조했던 광고사진, 카렌다, 잡지 사보 표지사진 등으로 구성됐다.독자들은 책을 통해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장악했던 왕년의 별들의 화려한 과거와 만나게 된다

특히 현재에도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이채롭고,  모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자연미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책을 구입해서 엄마와 함께 아련한 추억속으로 빠져보는 재미를 가져보싶다.  

 

 

 

 

 



그녀의 발자취는 곧 역사가 되었다.

『세계사 여자를 만나다』는 역사라는 수레를 끄는 한쪽 바퀴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담당해 온 수많은 여성의 이름을 대변하는 33인에 여성 리더에 대한 기록이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전쟁과 혁명으로 점철되어 온 세계 역사 속에서 여성들은 굵직굵직하게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켜 왔다. 그리고 그 이름은 이제 사회의 어떤 분야에서든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깊게 새겨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레이디 고다이버, 사포, 클레오파트라 7세부터 에멀린 팽크허스트, 마거릿 버크화이트, 마타 하리, 빌리 홀리데이, 마릴린 먼로……. 이 책에 등장하는 서른세 명은 모두 남성들보다 빛나지 않는 자신의 자리에서 온전히 여성으로 살아가며 온 힘을 다해 여성의 자리를 마련해 온 인물들이다. 『세계사 여자를 만나다』에서는 이 여성들을 ‘혁명, 재능, 권력, 미모’의 네 가지 키워드로 재조명했다.

제1부 ‘세계사를 움직인 여성 혁명가’에서는 역사의 고난과 위기의 순간에 모습을 드러낸 아홉 명의 여성을 다루고 있다. 제2부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적 재능’에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예술과 문화, 그 중심에 섰던 여성 여덟 명의 삶을 음미해 본다. 제3부 ‘권력을 움켜쥔 철의 여인’에서는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정치의 풍랑 속에서 살아남아 남성보다 더 강한 카리스마로 세상을 이끌어 갔던 여덟 명의 여성을 재조명한다. 제4부 ‘역사를 풍미한 미적 아이콘’에서는 매력적인 외모와 아름다움을 무기로 한 시대를 들썩이게 했던 여덟 명의 여성을 추적한다.  

목차보기.......... 

머리말

1. 세계사를 움직인 여성 혁명가
레이디 고다이버│이유 있는 누드
잔 다르크│신이 보낸 소녀, 나라를 구하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여성에게도 정당한 인간의 권리를!
해리엇 터브먼│노예의 삶을 떨치고
락슈미바이│인도 독립 전쟁의 영웅, 인도의 잔 다르크
에멀린 팽크허스트│피와 땀으로 움켜쥔 여성 참정권
로자 룩셈부르크│가장 순수한 혁명을 꿈꾼 ‘혁명의 붉은 장미’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소비에트 정부의 ‘날개 달린 에로스’
레이첼 카슨│침묵의 봄을 깨우다

2.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적 재능
사포│레즈비언의 시인
힐데가르트 폰 빙엔│신의 계시를 받고 재능을 발휘하다
쉬잔 발라동│몽마르트르의 연인
코코 샤넬│여성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패션 혁명가
애거서 크리스티│추리소설의 여왕
레니 리펜슈탈│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버린 천재
마거릿 버크화이트│역사를 기록한 포토저널리스트
빌리 홀리데이│영혼을 울리는 목소리

3. 권력을 움켜쥔 철의 여인
클레오파트라 7세│팜므 파탈? 혹은 지략가
이사벨 1세│위기를 기회로
카트린 드 메디시스│권력에 사로잡힌 포로
엘리자베스 1세│가장 불행했던, 가장 훌륭했던
마리아 테레지아│노회하고 전략적인 18세기적 정치가
예카테리나 2세│민초들의 피를 말린 헛된 열정
빅토리아 여왕│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소박한 과부 여왕
서태후│황제 위의 권력자, 사치와 향락으로 나라를 망치다

4. 역사를 풍미한 미적 아이콘
서시│미인계의 원조
양귀비│당나라의 근간을 흔든 시대의 경국지색
루크레치아 보르자│권모술수의 희생양
마담 퐁파두르│사치와 애욕의 권력자
마리 앙투아네트│화려하고 무지했던 왕비
마타 하리│여명의 눈동자, 혹은 이중간첩
에바 페론│날 위해 울지 마요, 아르헨티나여
마릴린 먼로│20세기 대중문화의 상징 




댓글(0) 먼댓글(2)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자, 노자, 장자 등에 ‘子’를 붙이는 이유는? 뭔가요?

중국에서는 대학자의 성 뒤에 ‘자(子)’를 붙여 존경의 뜻을 표현했다. 사상가뿐 아니라 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도 ‘자’의 호칭을 붙여줬다.  

중국인문 가운데 스승(master)을 뜻하는 존칭 ‘자’가 붙은 인물은 공자 노자 장자 증가 맹자 순자 관자 한비자 등 소수이다. 그러나 각 학파의 추종자가 다른 학파의 사상가를 부를 때는 이런 칭호를 붙이지 않았다. 유가학자는 묵가를 묵적, 장자를 장주, 한비자를 한비로만 불렀다.

잠깐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 이라는 호에 대해서 살펴보자. 

 현재 다산초당이 위치한 만덕산은 자연의 차가 많이 분포되어 있어 마을사람들이 부르기를 다산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다산 정약용은 다산의 지명을 호로 삼았다 호는 때로 지어 부르는 이의 인생관과 지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정약용의 호는 다산(茶山)·삼미·여유당·사암·자하도인·탁옹·태수·문암일인·철마산초 인데 
‘노자’의 한 대목을 딴 여유당(與猶堂)이라는 호에는 숱한 고초를 겪고 난 뒤 인생을 경계하며 살겠다는 정약용의 결심이 엿보인다.   

노자의 도덕경의 15장의 한 대목인 " 여(與)함이여, 겨울 냇물을 건너듯이, 유(猶)함이여, 너의 이웃을 두려워하듯이"라는 글귀에서 따온것으로 ‘與兮若涉川 猶兮若畏四隣(여혜약섭천 유혜약외사린)’ 즉 매사에 신중하게 심사숙고해서 행동하고 말을 하라는 의미로 ‘여유(與猶)’란 말을 사용했다. 여유당(與猶堂) 안은 무척이나 깨끗하고 검소한 모습을 풍겨주었다. 다산의 청렴정신은 자신에게 그리고 자식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엄격했다. 그리고 항상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고 재물을 베풀었을 때 그 재물의 가치가 있음을 역설했다고 한다. 여(與)’와 ‘유(猶)’는 의심과 겁이 많은 동물이다. 

  노자는 중국 고대의 사상가이며 도가(道家)의 시조이다.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 노담(老聃)이라고도 한다.주나라의 쇠퇴를 한탄하고 은퇴할 것을 결심한 후 서방(西方)으로 떠났다. 그 도중 관문지기의 요청으로 상하 2편의 책을 써 주었다고 한다. 이것을 《노자》라고 하며 《도덕경(道德經)》이라고도 하는데, 도가사상의 효시로 일컬어진다 
우리가 흔히 쓰는 노자(老子)는 ‘노(老)스승’ 즉 늙은 스승을 의미한다. 도교(道敎)의 신으로 존숭되고 신격화되기도 했던 노자는 그 생존 연대와 저서의 완성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으나, 사마천의 등의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571년 이전에 하남성 녹읍현에서 출생하였으며 춘추시대(春秋時代) 말기 주(周)나라의 수장실사(守藏室史:장서실 관리인)였던 것으로 전해진다.만물을 생성하는 근원적 존재와 원리를 도와 덕으로 설파한 도가사상의 성전(聖典)으로 중국의 철학ㆍ정치ㆍ종교ㆍ문화 등 다방면에 큰 영향을 끼쳐 왔다 

 진정한 도와 어진 덕은 무엇인가
모든 인위적인 것을 버리고 자연의 섭리를 따르라  

 연암서가에서 도가 사상의 대표적인 저서인 『노자』 완역본이 나왔다.   

『노자』는 그 내용이 상·하 두 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상편을 ‘도경(道經)’ 하편을 ‘덕경(德經)’이라고도 구분하며 『도덕경』이라고도 부른다. 『노자』는 ‘도’와 함께 ‘덕’에 대하여도 논하고 있는 것이다. ‘덕’이란 사람이 행동을 통하여 ‘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곧 덕론이란 어떻게 하면 사람이 ‘도’를 따라 행동할 수 있는가를 추구한 것이다.  


공자가 현실 사회를 어짊[仁]·의로움[義]·예의[禮]·지혜[智] 같은 훌륭한 덕과 올바른 예의 제도로써 다스려 보려고 애쓴 데 비하여, 노자는 현실적인 차원을 넘어선 ‘도’라는 절대적인 원리를 추구하면서 현실 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사람들이 불안전한 자기의 이성을 바탕으로 하여 그릇된 자기 중심의 판단 아래 행동하기 때문이라 생각하였다.

노자는 아무것도 없다는 ‘무(無)’가 ‘도’의 본원적 상태이며 그것은 다시 일부러 하는 일이 없다는 ‘무위’, 아는 것도 없어야 한다는 ‘무지’, 자기 욕심이 없어야 한다는 ‘무욕’, 자기 자신이 없어야 한다는 ‘무아’ 등의 개념을 발전시킨다. 이러한 ‘무위’를 바탕으로 ‘자연’ 상태에 이르러야만 사람은 비로소 완전히 자유로운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특히 『노자』의 현대적 의의, 노자의 생애와 사상, 『노자』의 저자와 시대적 배경, 그 구성과 내용 및 도가 사상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설명한 해제를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앞머리에
일러두기

『노자』는 어떤 책인가?
1. 현대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노자
2. 노자의 생애
3.『 노자』의 저자와 그 시대
4. 도가道家)의 형성
5.『 노자』의 특징
6. 노자의 사상
7. 노자와 도가道家) 및 도교道敎)
8. 노자 사상의 영향

상·도경|道經|
제1장 도란 어떤 것인가[體道]
제2장 몸은 어떻게 보양해야 하나[養身]
제3장 어떻게 하면 백성이 편안해지는가[安民]
제4장 ‘무’가 근원인 도의 본질은[無源]
제5장 ‘허’는 어떤 작용을 하는가[虛用]
제6장 우리 앞의 현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成象]
제7장 자신의 빛은 어째서 감싸두어야 하는가[韜光]
제8장 어째서 쉽고 단순한 성품이 훌륭한 것인가[易性]
제9장 평이한 처신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運夷]
제10장 어찌해야 올바로 행동할 수 있게 되는가[能爲]
제11장 어째서 쓸데없는 것들이 소중한가[無用]
제12장 욕망을 버려야 하는 까닭은[檢欲]
제13장 치욕은 싫어해야 하는 것일까
제14장 현묘한 도란 어떤 것인가[贊玄]
제15장 ‘도’를 터득한 이가 드러내는 ‘덕’이란 어떤 것인가[顯德]
제16장 어찌해야 뿌리로 되돌아가게 되는가[歸根]
제17장 순박한 풍조가 왜 소중한가[淳風]
제18장 천박한 습속이란 어떤 것인가[俗薄]
제19장 어떻게 하면 순박함으로 되돌아갈 수 있나[還淳]
제20장 특이한 습속이란 어떤 것인가[異俗]
제21장 왜 사람의 마음은 텅 비어 있어야 하는가[虛心]
제22장 겸손하면 어떤 이익이 있는가[益謙]
제23장 텅 비고 아무것도 없는 모습이란 어떤 것인가[虛無]
제24장 은혜를 베풀려고 하면 왜 괴로워지는가[苦恩]
제25장 근원이 되는 것은 어떤 모양인가[象元]
제26장 무거움과 고요함의 덕이란 어떤 것인가[重德]
제27장 어떤 것이 교묘한 행동인가[巧用]
제28장 어찌해야 소박함으로 되돌아가나[反樸]
제29장 왜 일부러 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가[無爲]
제30장 왜 무력을 쓰는 것은 삼가야 하는가[儉武]
제31장 어찌하여 무력은 쓰지 않아야 하는가[偃武]
제32장 성인의 덕은 어떤 모습일까[聖德]
제33장 덕이란 어떤 것인가[辯德]
제34장 모든 일은 왜 이루어지는 대로 맡겨 두어야 하는가[任成]
제35장 진실로 어진 덕이란 어떤 것인가[仁德]
제36장 미묘하고도 밝게 드러나는 원리란[微明]
제37장 올바른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爲政]

하·덕경|德經|
제38장 덕이란 어떤 것인가[論德]
제39장 법도의 근본은 무엇일까[法本]
제40장 왜 하는 일의 목적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나[去用]
제41장 같은 것과 다른 것이란 어떤 것인가[同異]
제42장 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道化]
제43장 어떤 것이 두루 쓰이고 있는가
제44장 왜 올바른 훈계를 따라야 하나[立戒]
제45장 위대한 덕이란 어떤 것인가[洪德]
제46장 왜 욕망을 자제해야 하는가[儉欲]
제47장 먼 일을 비추어 볼 수가 있는가[鑒遠]
제48장 앎은 잊어버려야 하는 것인가[忘知]
제49장 왜 참된 덕에 자신을 맡겨야 하는가[任德]
제50장 어떻게 사는 것이 삶을 귀중히 하는 것인가[貴生]
제51장 만물을 길러 주는 덕이란 어떤 것인가[養德]
제52장 만물은 어째서 근원으로 돌아가는가[歸元]
제53장 인위적인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증거는 무엇인가[益證]
제54장 올바른 도를 닦으면 덕이 드러나게 되는가[修觀]
제55장 오묘한 도를 터득한 이의 특징은 무엇인가[玄符]
제56장 오묘한 덕이란 어떤 것인가[玄德]
제57장 순박한 풍습이란 어떤 것인가[淳風]
제58장 도를 따르면 백성들은 어떻게 되는가[順化]
제59장 도는 어떻게 지켜야 하나[守道]
제60장 임금 자리는 어떻게 지켜야 하나[居位]
제61장 겸손한 덕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謙德]
제62장 도는 왜 닦아야 하는가[爲道]
제63장 어째서 시작하는 곳이 은혜로운 곳이 되는가[恩始]
제64장 일은 어째서 미세할 때 잘 지켜야 하는가[守微]
제65장 왜 순박한 덕이 소중한가[淳德]
제66장 왜 자기를 뒤로 미루어야 하는가[後己]
제67장 세상의 세 가지 보배란 어떤 것인가[三寶]
제68장 어떤 이가 하늘의 짝이 되나[配天]
제69장 어떻게 하는 것이 오묘한 작전인가[玄用]
제70장 올바른 도는 왜 알기 어려운가[知難]
제71장 어째서 아는 것이 병이 되는가[知病]
제72장 어떤 것이 참으로 자기를 아끼는 것인가[愛己]
제73장 왜 되어 가는 대로 맡겨두어야 하는가[任爲]
제74장 왜 미혹된 생각은 억눌러야 하는가[制惑]
제75장 탐욕하면 어떤 손실을 입게 되는가[貪損]
제76장 왜 강한 것을 경계해야 하는가[戒强]
제77장 하늘의 도는 어떻게 작용하나[天道]
제78장 왜 물은 약해 보이면서도 강한가[任信]
제79장 왜 징표를 맡아두기만 하는가[任契]
제80장 어떻게 해야 홀로 우뚝 설 수 있는가[獨立]
제81장 소박한 본 바탕은 어떻게 드러내는가[顯質]

 

 

 2010년6월에 출간된 연암서가의 장자의 완역결정판이다.  

노자와 마찬가지로 중문학자  김학주 서울대명예교수가 내놓았다. 1983년 국내 최초로 장자를 완역한 김 교수는 이번 완역본에서 한글세대를 위해 어려운 한자 표현을 한글로 쉽게 풀어 설명했다

장자는 전국시대 제자백가諸子百家 중에서도 가장 특출한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이다 
장자는 태어나고 죽은 정확한 해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맹자와 비슷한 시대에 활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자는 노자와 마찬가지로 도(道)를 천지 만물의 근본원리로 삼고 어떤 대상에 욕심을 내거나 어떤 일을 이루려 하지 않으며(無爲), 자기에게 주어진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自然)고 주장하며 도가(道家)를 이룩했다. 장자의 현실을 초탈하는 사상은 중국 문화와 예술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학주 교수는 또 "장자가 노자를 이어받아 도가를 발전시켰다고 하지만 노자보다도 그의 사상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이라면서 노자가 무(無) 개념을 얘기했지만 장자는 '무'조차 없었던 단계까지 생각하는 등 더욱 철저하게 삶과 죽음을 초월한 무아의 경지를 추구했다고 해석했다.  
『장자』는 원래 52편이었다고 하는데, 지금 전하는 것은 진대(晉代)의 곽상(郭象)이 정리해 엮은 33편(내편 7, 외편 15, 잡편 11)이다.  33편중 내편이 비교적 오래되었고 외편과 잡편은 후학(後學)에 의해 저술된 것으로 추측된다. 

목차를 살펴보면....

앞머리에
일러두기
『장자』는 어떤 책인가

내편|內篇|
제1편 어슬렁어슬렁 노님[逍遙遊]
제2편 모든 사물은 한결같음[齊物論]
제3편 삶을 길러 주는 주인[養生主]
제4편 사람들 세상[人間世]
제5편 덕이 속에 차 있는 증험[德充符]
제6편 위대한 참 스승[大宗師]
제7편 자연에 따르는 제왕[應帝王]

외편|外篇|
제8편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이 붙어 있는 사람[騈拇]
제9편 말발굽[馬蹄]
제10편 남의 상자를 열고 도둑질함
제11편 있는 그대로 버려둠[在宥]
제12편 하늘과 땅[天地]
제13편 하늘의 도[天道]
제14편 하늘의 운행[天運]
제15편 뜻을 굳게 지님[刻意]
제16편 본성을 닦음[繕性]
제17편 가을물[秋水]
제18편 지극한 즐거움[至樂]
제19편 삶의 진실에 통달함[達生]
제20편 산속의 나무[山木]
제21편 문후의 스승 전자방[田子方)
제22편 지가 북쪽 땅에 노님[知北遊]

잡편|雜篇|
제23편 노자의 제자 경상초[庚桑楚)
제24편 세상으로부터 숨어 사는 서무귀[徐無鬼)
제25편 임금을 만나고자 하는 칙양[則陽)
제26편 우리 밖의 일과 물건[外物]
제27편 다른 일에 빗대어 한 말[寓言]
제28편 임금자리를 물려줌[讓王]
제29편 강도의 괴수 도척(盜 )
제30편 칼싸움 말 것을 설복함[說劍]
제31편 고기잡이[漁父]
제32편 도가의 계승자 열어구(列禦寇)
제33편 천하의 사상가들[天下]

찾아보기 

 

 

**내가 읽은 또 다른 완역본의 장자   

고전의 현대적 접근을 표방하여 기획된 ‘을유세계사상고전시리즈’의 <장자> 내편, 외편, 잡편 중 <장자 - 외편>『장자 - 내편』이다. 이 책에서는 한문의 문장구조에 따라 축자적 직역을 원칙으로 하였다.   

장자(莊子)』는 기발한 비유와 다양한 우언을 통해 사람들에게 정신의 자유와 발상의 전환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즉 중국 문화사상 유가(儒家)의 폐단인 형식적(形式的)이고 자유롭지 못한 구속을 깨고 현상과 사물을 새롭게 보는 눈을 뜨게 해 준 것이 『장자』이다.
장자 사상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인위(人爲)를 배격하고 무위(無爲)를 추구한 점이다. 무위는 다른 말로 자연(自然)이고 도(道)이다. 둘째는 현상계(現象界)의 유한성(有限)을 초월하게 하는 정신적 자유이다. 셋째는 발상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사고의 유연성이다. 이 가운데에 순응자연(順應自然), 물아일체(物我一體), 상대주의(相對主義) 등 장자가 다양하게 제시한 개념들이 포괄된다. 『장자』는 정신적 자유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 창조적 사고와 진정한 행복을 제공하였다.
『장자』의 문장은 종횡무진, 황당무계하여 읽는 과정에서 자칫 본지를 놓치고 뜬구름 잡는 식이 되기 쉽다.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책에서는 한문의 문장구조에 따라 축자적 직역을 원칙으로 하여, 하나의 글자도 소홀히 넘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다음으로 내용 전체를 꿰뚫는 자연스런 풀이를 추구하여 매 단락마다 그 요지를 제시함으로써 『장자』를 이해해 나가는 하나의 이정표로 삼고자 하였다.

장자- 내편 목차... 

머리말

1. 소요하며 노닐다 [소요유(逍遙遊)]
2. 만물과 주장을 같게 보다 [제물론(齊物論)]
3. 생명을 가꾸는 근본 [양생주(養生主)]
4. 사람 사는 세상 [인간세(人間世)]
5. 덕이 충만하여 드러남 [덕충부(德充符)]
6. 가장 높은 스승 [대종사(大宗師)]
7. 제왕에 상응하는 도리 [응제왕(應帝王)]
 

 장자-외편 목차  

머리말

8. 붙은 발가락[변무(騈拇)]
9. 말의 발굽[마제(馬蹄)]
10. 상자를 열다[거협(??)]
11. 있는 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다[재유(在宥)]
12. 하늘과 땅[천지(天地)]
13. 하늘의 도[천도(天道)]
14. 천도(天道)의 운행[천운(天運)]
15. 뜻을 가다듬다[각의(刻意)]
16. 본성을 닦다[선성(繕性)]
17. 가을의 빗물[추수(秋水)]
18. 지극한 즐거움[지락(至樂)]
19. 생명에 대한 깨달음[달생(達生)]
20. 산중(山中)의 나무[산목(山木)]
21. 위(魏)문후(文候)의 스승 전자방[전자방(田子方)]
22. 지(知)가 북쪽으로 유람하다[지북유(知北遊)] 

  

 

**또 다른 볼거리..
 

                                        돌베개 '동양고전강의' 여섯 번째 책. 대만대 철학과 교수이자 중화권에서도 저명한 고전학자인 푸페이룽 선생이 북경TV의 교양 프로그램 '양심당'의 요청으로 일반 시청자를 대상으로 장자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는 지금까지 출간된『장자』교양서와는 다른 시각을 선보인다.

푸 선생은 북경TV에서 <장자 강의>를 끝낸 후 책으로 펴내기 위해서 전체를 다시 썼다. 그래서 매 강의에는 장자 사상의 한 단면이 들어 있다. 이 밖에도 서양 철학과 비교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서양 문화에 익숙한 우리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독자가 『장자』만이 아니라 『장자』와 현대인이 무슨 관계를 맺고 있는지, 『장자』와 서양 철학자를 어떻게 비교할 것인지를 궁리하여 자신의 『장자』 해설이 동서고금에 다 통할 수 있도록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초때문에 일어난 사화라고 하여 사화(史禍)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에 학파의 대립, 권력쟁탈로 많은 선비들이 화를 입은 네 가지 큰 사건이다.  

사화(士禍)는 말 그대로 선비(사대부)들이 입은 참화다. 조선시대 4대 사화라면 연산군 4년(1498년) 때의 무오사화, 10년 때의 갑자사화, 중종조의 기묘사화, 13대 명종(재위 1545~1567) 즉위년에 일어난 을사사화를 가리킨다.  

무오사화는 사림(‘사대부의 숲’이라는 뜻)파 김종직의 제자 김일손이 춘추관 사관으로 있을 때 훈구대신 이극돈 등의 비행을 사초에 넣고 김종직이 지은 ‘조의제문’을 삽입한 게 발단이 됐다. 김종직 일파와 대립했던 이극돈, 유자광 등이 <성종실록> 편찬 때 조의제문이 단종한테서 왕위를 빼앗은 세조를 비방한 것이라며 연산군에 고하고 처벌을 부추겼다.  

갑자사화는 어머니 폐비 윤씨 사건과 관련한 연산군의 무차별 보복극?

기묘사화는 유교적 도덕정치를 지향한 조광조 등이 남발된 훈구대신들의 공훈 삭제를 감행한 데 대한 대신과 국왕의 반격 모양새를 띠고 있다.  

을사사화는 대윤, 소윤으로 갈라진 문정왕후 외척간의 권력투쟁이었다.

수십, 수백명에 이르는 피화자들은 다수가 사사, 주살 등의 형태로 사형당하거나 고문당하고 유배됐으며, 무덤에서 주검을 꺼내 목을 베는 부관참시도 드물지 않았고 가족, 친척, 친구, 제자들도 연루돼 맞아죽거나 노비가 되고, 유배당하는 참혹한 화를 당했다.   

사화는  원인과 사정은 각각 다르다 하여도 본질적으로 그것은 신·구세력 간의 대립이고, 진보와 보수세력 간의 투쟁이었다

조선왕조시대 사회분열과 갈등은 선비들의 권력대립에서 비롯되었다. 중앙의 정계를 무대로 정치지향의 선비들은 대립을 일삼았고, 정쟁을 일으켰다.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가 일어나 선비들은 큰 화를 입었다. 동서분당에서 남인 북인 노론 소론으로 갈라져 국력을 소진했다. 그래서 역사가들은 선비들의 사화(士禍)와 당쟁(黨爭)을 경계한다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의 조선 4대 사화는 정치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의 극명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따라서 이러한 역사가 주는 교훈은 우리의 현실에도 큰 영향을 준다. 조선의 4대 사화는 조선 시대의 특별한 현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한다.  

 

----------------------------------------------------------------------------------------------------------------

   

 핏빛 조선4대 사화 첫번째 무오사화 

무오사화를  정의하면 

연산군 4년(1498) 김일손(金馹孫) 등의 신진사림(新進士林)이 훈구파(勳舊派)에 의해 정치적으로 몰려난 사건이다.   

사림파를 옹호하던 성종이 죽고 연산군이 즉위하자, 훈구파의 사림파에 대한 감정은 폭발하여 1498년(연산 4)의 무오사화가 발생하였다

성종때 김종직(金宗直)을 중심으로 정계에 새롭게 진출한 사림파는 3사의 언론직 및 사관직을 독점하면서 훈구파의 비행을 폭로·규탄하고, 연산군의 향락을 비판하면서 왕권의 전제화를 반대하였다.  

한편 훈구파는 사림파의 이러한 행동에 불만을 갖고, 사림이 붕당을 만들어 정치를 어지럽힌다고 비난하여 연산군 이후 그 대립이 표면화된다. 그 직접적인 발단은 사관 김일손이 스승 김종직이 지은 「조의제문」을 사초(史草)에 싫은 것을 빌미로 이극돈, 유자광등이 연산군을 충동질한다. 이는 수많은 선비들의 목숨을 앗아간 「무오사화」의 시작이다.   

1498년 『성종실록』을 편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무오사화(戊午士禍)도 사관 김일손(金馹孫)의 붓끝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김종직(金宗直)이 쓴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초(史草)에 수록했다. 단종을 의제에, 세조를 항우에 비유하여 세조의 찬탈 행위를 단죄하려 했다. 실록 편찬을 책임졌던 권신 이극돈(李克墩, 1435~1503)이 그 내용을 발견하여 연산군에게 고하면서 참극이 일어난다. 김일손은 처형되고 김종직은 부관참시를 당하게 된다. 겉으로는 김일손의 세조 비판을 문제 삼았지만, 이극돈은 권력을 휘두른 자신의 행적이 김일손에 의해 비판적으로 기록된 것에 앙심을 품었던 것이다

이 사화로 사림들이 대대적으로 화를 입고, 정국은 훈척계열이 주도하게 되었다. 여기에 더하여 이 사화의 처리과정은 연산군이 주도적 입장에서 처리해나감으로써, 대신과 언론의 통제와 강압이 이루어져 그의 전제적 성향은 점차 노골화되었다.
  

조선 시대 최초의 사화를 다룬 『무오사화』에서는 이와 같은 당쟁 속 조정의 분위기와 사회 변화를 다루고, 당시 정계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생애와 일화를 집중 조명한다. 양반 계급 사이에서 여러 파벌이 생기고 차츰 반목하게 되자 정치 기장은 약해지고 사족들은 정치를 자기의 당파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는다. 이러한 분위기는 연산군이라는 극단적인 성격의 왕의 시대에서 셀 수 없는 희생자를 만들게 된다.
 

---------------------------------------------------------------------------------------------------------------- 

 

핏빛 조선4대 사화 두번째 갑자사화 
 

갑자사화를 정의하면 

  1504년(연산군 10) 갑자년에 연산군의 생모인 성종비 윤씨의 폐출과 사사(賜死)에 대한 연산군의 보복과 이를 기화로 척신세력이 훈구사림세력에게 화를 입힌 사건이다.

성종비 윤씨는 질투가 심하여 왕비의 체모에 어긋난 행동을 많이 하였다는 이유로, 1479년(성종10년) 페출되었다가 1480년에 사사되었다.

 갑자사화는 1504년(연산 10) 무오사화로 사림파가 크게 제거된 상태에서 연산군과 그를 싸고 돈 궁궐세력이 훈신계열의 재력을 탈취하고자 연산군의 생모 윤씨의 폐비에 대해 묵과했던 훈구파 대신들을 흠잡아 일으킨 사건인데 이 사건은 표면상 연산군이 생모 윤씨에 대한 원한을 갚기 위해 벌인 살육으로 평가할 수도 있으나 그 이면에는 조정 대신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알력이 작용한 결과이다. 연산군의 극에 달한 향락생활과 사치로 인해 국가 재정이 궁핍해지자  성종 때 양성되어 유교적 왕도정치를 추구한 사림들과 연산군의 방종과 학정을 통하여 자기 세력을 구축하고자 한 신하들간의 정치 투쟁이었다.임사홍이 이러한 구도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연산군의 복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일으킨 사건이었다. 임사홍은 무오사화 때 당한 원한을 갚기 위해 연산군비 신씨의 오빠인 궁중세력의 신수근()을 끌어들여 부중세력의 훈구파와 무오사화 때 남은 선비들을 제거하기 위해 옥사를 꾸몄던 것이다.     

갑자사화는 이후 국정과 문화발전에 악영향을 끼쳤는데, 사형을 받았거나 부관참시의 욕을 당한 사람들 중에는 역사상 그 이름이 빛나는 명신과 대학자·충신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 사화로 성종 때 양성한 많은 선비가 수난을 당하여 유교적 왕도정치가 침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연산군의 비행과 폭정을 비난하는 한글 방서사건()이 발생하자 글을 아는 사람들을 잡아들여 옥사를 벌였고, 이를 계기로 한글서적을 불사르는 등 이른바 언문학대()까지 자행되어 이후 국문학발전에 악영향으로 문화는 정체되는 등 순탄한 내일을 기대할 수 없었다. 따라서 인륜질서의 회복과 정치적 쇄신의 요구는 불가피하였으며, 이것이 중종반정이 일어나게 된 배경이 되었다.

『갑자사화』는 갑자사화의 내용, 인물 중종반정 등을 다룬다. 이러한 내용을 전해준다. 교훈을 전제로 한 역사가 우선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가 반세기가 지난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삶에 대해 진지한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

 

핏빛 조선4대 사화 세번째 기묘사화
  

기묘사화를 정의하면 

1519년(중종 14) 남곤(南袞) ·홍경주(洪景舟) 등의 훈구파(勳舊派)에 의해 조광조(趙光祖) 등의 신진 사류(新進士類)들이 숙청된 사건이다. 

 중종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은 연산군의 폐정을 개혁하고 성균관을 중수하였으며, 두 차례의 사화로 희생된 사람들을 신원()하고, 명망 있는 신진 사림파를 등용하였다. 중종에 의해 등용되어 개혁정치를 펼치던 조광조는 38살 때 대사헌의 벼슬에 뛰어 올랐다. 중종의 신임을 받은 조광조는 성리학으로 정치와 교화의 근본을 삼아 고대 중국의 왕도정치를 이상으로 하는, 이른바 지치주의(至治主義) 정치를 실현하려 하였으나 급진적인 면이 적지 않아 훈구세력과 대립하게 되었다.  신진 사류와의 알력과 반목이 날로 커져가는 가운데 정면 도전을 받은 훈구파는, 중종의 사랑을 받는 희빈 홍씨의 아버지인 홍경주를 움직였다. 그들은 희빈과 짜고 나뭇잎에 꿀로 '주초위왕(走 肖 爲 王)'이라는 글씨를 써서 그것을 벌레가 먹게 했다. '走'자와 '肖'자를 합하면 조(趙) 자가 된다. 즉, 조씨가 왕이 된다는 뜻이니, 이것은 조광조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남곤 ·심정() ·홍경주 등 훈구파의 사주도 있었지만, 중종은 점차 신진 사류의 급진적 ·배타적인 태도에 염증을 느끼게 되었다. 위훈삭제 사건이 중종반정을 반역사건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의심하게 되었고 중종은 결국 조광조와 신진사류를 몰아내었다.  이리하여 조광조 등에 사형이 내려지고, 그 처자들은 노비로 삼았으며, 재산을 모조리 빼앗는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조광조는 1519년 12월 20일, 사약을 받아 38살의 나이로 숨졌다.이 해가 기묘년이므로, 이 사건을 '기묘사화'라 한다.

기묘사화는 첫째, 1515년 왕비를 책립할 당시 조신간의 대립과 알력, 둘째, 조광조가 추구한 지치주의 정치를 위해 대량 등용된 신진 사류에 대한 불만, 셋째, 도의론을 앞세워 사장파를 도외시한 사림파의 배타적인 태도에 대한 훈구파의 증오가 밑바탕에 깔린 원인으로 잠재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반정공신 위훈 삭제 사건을 도화선으로 폭발한 것이다. 이 사화는 무오 사화와 같이 훈구파와 신진 사류 간의 반목과 배격에서 일어난 것이지만 정치적 음모가 도사린 정쟁이었다는 점과 갑자사화와 같이 정치적 투쟁 목적이나 이념이 없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  

 

 핏빛조선 4대 사화 네번째 을사사화

 1545년(명종 즉위) 윤원형(尹元衡) 일파 소윤(小尹)이 윤임(尹任) 일파 대윤(大尹)을 숙청하면서 사림이 크게 화를 입은 사건이다.  

제1계비 장경왕후와 제2계비 문정왕후의 인척을 중심으로 척신들의 권력다툼이 심화되면서 중종 말기 혼탁한 정국이 된다. 장경왕후 소생 호혜공주의 시아버지가 된 김안로, 장경왕후 윤씨의 동생인 윤임, 문정왕후 윤씨의 동생인 윤원형. 이렇게 3명이 각각 세력을 형성하면서 서로 물고 뜯는 형국이었다..
김안로는 우선 문정왕후 측을 제거하고자 윤임의 방조 하에 윤원형을 탄핵하여 실각시킵니다. 이에 그치지지 않고 문정왕후를 폐위시키려는 작전을 세우다 오히려 중종의 노여움을 사 귀양 간 후 사사(死賜)됩니다.
김안로()에 의해 정계에서 쫓겨난 문정왕후()측의 세력인 윤원로()·윤원형 형제는, 김안로가 실각한 뒤 다시 등용되어 점차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정국은 윤여필()의 딸인 중종의 제1계비 장경왕후()의 친정인 대윤()과 윤지임()의 딸인 제2계비 문정왕후의 친정인 소윤()으로 갈라져 외척간의 권력투쟁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인종이 죽자 12살 명종(경원대군)이 등극한다. 문정왕후는 어린 임금을 대신하여 수렴청정(垂簾聽政)을 하며. 을사사화를 일으켜  대윤 윤임과 인종을 따르던 사림들을 축출한다.. 을사사화 이후에도 문정왕후의 지나친 권력 행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가차 없이 처단합니다

을사사화는 표면적으로는 윤씨 외척간의 싸움이었으나 사림파에 대한 훈구파의 공격이었다. 1498년(연산군 4) 이후 약 50년간 관료 간의 대립이 표면화되어 나타난 대옥사()는 을사사화로서 마지막이 되었으나
을 숙청한다.. 이 와중에 인종이 등용한 사림들까지 몰아내며. 중종 사후 경원대군의 등극을 반대한 사림들을 향한 철퇴를 휘두른다. 수렴청정이 끝나고 명종의 친정 이후에도 문정왕후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자신의 뜻대로 정사를 펼쳐나간다.. 소윤 윤원형은 문정왕후의 후광 덕에 온갖 비리와 전횡을 일삼는다.

을사사화는 다른 사화와는 다르게 문정왕후가 죽기 전까지 그 여파가 미칩니다. 문정왕후의 행동에 반감을 가진 자들은 모조리 제거되었습니다. 연산군 4년(1498년) 이후 약 50년 동안 피바람을 몰고 왔던 사화는 을사사화로 마지막이된다.. 그러나, 중앙정계에 대거 진출한 사림세력에 의해은 붕당(朋黨)이 형성되었다. 
 

 

----------------------------------------------------------------------------------------------------------------

 

 **함께 읽으면 좋은책 (무오사화,갑자사화,기묘사화,을사사화)

 

조선선비살해사건 2권  

권력을 둘러싼 본격적인 훈구와 사림의 대립이 펼쳐진다. 

오랜 은둔을 끝내고 중앙 정계에 진출한 조선의 개혁 선비들. 그들은 연산군 4년 임사홍이 연산군에게 던진 한마디에 의해 최초의 위기를 맞는다. 이에 사림의 영수 김종직을 비롯한 많은 선비들이 죽음을 맞는다. 이를 시작으로 연산군 10년 갑자사화, 중종 14년 조선 역사상 가장 개혁적인 선비로 꼽히는 조광조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기묘사화, 그리고 명종 원년 인종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인 사림파와 훈구파의 피비린내 나는 을사사화 등이 연이어 일어나고…. 조선 역사상 가장 많은 선비들이 죽음을 맞이한다. <사화로 보는 조선 역사>의 개정판인 책~~ 

연산군 4년, 오랜 은둔을 끝내고 중앙 정계에 진출해 직필을 휘두르던 개혁 선비들은 최초의 위기를 맞았다. 사림파의 영수 김종직도 피해갈 수 없었던 훈구파의 대반격!
-연산군 10년. “전하께서 친어머니로 알고 계시는 자순대비는 사실 친어머니가 아닙니다.” 폭군 연산에게 던져진 임사홍의 이 한마디가 도 다른 피바람의 시작이었다.
-중종 14년, 거침없는 조광조의 개혁정책에 숨죽이고 있던 칼을 들어 복수를 시작한다. 조선조 최고의 개혁 선비였던 조광조는 결국 이 칼바람에 희생되는데….
-명종 원년, 독살설에 휘말린 인종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림파와 훈구파의 마지막 대결. 권력을 향한 피도 눈물도 없는 무한대결에서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연산군은 소설이나 연극·영화·텔레비전 드라마를 통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역사상 인물이지만, 그에 대한 묘사와 평가는 하나같은 점이 있다. 모성에 굶주린 미치광이 폭군. 그러나 김범의 <연산군-그 인간과 시대의 내면>(글항아리, 2010)은 그런 해석을 거부한다. 연산군이 즉위했을 때, 대간으로 통칭되기도 하는 삼사의 위상은 대단했다. 연산군대의 조선왕조실록인 <연산군일기>를 보면, 연산군이 가장 많이 내뱉은 말 가운데 하나가 능상(凌上)이다. ‘윗사람을 능멸한다’는 뜻의 이 말 속엔, 그만큼 대간들에 의해 왕권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국왕의 열패감이 녹아 있다. 연산군은 부왕이 만들어 놓은 국왕·대신·삼사의 정치적 분립을 왕권의 퇴보이자 조정의 폐단으로 여겼다. 왕권을 절대화하겠다는 욕망은 모든 왕들의 공통분모로, 그러기 위해 연산군이 벌인 게 조선 최초의 사화인 무오사화다. 즉위 초기부터 그 무렵까지는 왕과 대신이 한편이 되어 삼사와 대립하는 구도였는데, 왕과 대신이 삼사를 공격한 게 무오사화였다. 이런 해석은 각종 사화를 훈구 대 사림의 대결로 보는 한국사의 중요한 통설을 뒤집는다. 연산군의 삼사에 대한 경고나 같았던 무오사화와달리 대신과 삼사를 아우른 무차별적인 숙청이 바로 갑자사화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연산군의 부왕이자 선왕인 성종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성종 때 형성된 정치적 배경과 연산군에게 매우 중요한 사건 인 사사된 폐비 문제를 자세히 다룬다. 2장에서는 연산군의 치세 초반 1~4년을 다루고 있다. 또한 연산군이 성종의 정치적 유산을 다루는 방식과 그에 따른 최초의 사화인 무오사화에 대해서 다룬다. 3장에서는 갑자사화에 대해서 다루었다. 이 당시의 연산군의 연회·사냥·음행이 심각성에 대해 여러 사료들을 통해 보여주고 그로 인한 혼란과 갈등을 설명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연산군의 광기 어린 폭정이 결국 반정으로 인한 폐위와 사망으로 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연산군 개인과 그 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서술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스페셜은 1998년 10월 17일 부터 유인촌이 출연을 맡아 시작된 한국의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2003년 6월 21일에 방송 횟수 214회를 끝으로 폐지되었다.
그러나 2005년 5월 6일부터 고두심이 진행을 맡아 《HD 역사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HD 역사스페셜은 2006년 9월 29일에 방송 횟수 64회를 끝으로 종영되었다.
이후 2009년 7월 4일부터 아나운서 한상권과 엄지인이 진행을 맡아 다시 시작되었고, 2010년 6월 5일부터 엄지인 아나운서가 하차하고 김진희 아나운서로 교체되었다. 2010년 11월 25일 프로그램 부분조정으로 현재 한상권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이렇듯 역사스페셜이 끝날때마다 너무너무 아쉬움이 커서 종영된 후에도 그 시간에는  TV앞에서 리모콘을 들고 한숨만 쉬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역사서를 읽을때에도 역사스페셜 방영후 관심이 생겨서 읽게된 경우도 많고, 역사서를 읽은 후 역사스페셜에서 다루어질때도 신기해하며 초롱초롱 눈을 뜨고 보곤했었다... 예전 모래시계가  퇴근시계로 불렸던 만큼이나 역사스페셜도 예전 주말 방영이었을때는 나의 화려한 토요일의 계획을 망설이게 했었다..ㅋㅋ    

 

---------------------------------------------------------------------------------------------------------------

유인촌이 출연을 맡아 1998년 10월 17일 부터 2003년 6월 21일에 방송 횟수 214회를 끝으로 폐지되었던 역사스페셜을 먼저보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밝히는 일, 문화유산의 발굴 및 영상복원, 역사적 사실에 대한 검증,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재조명, 이러한 것들이 역사스페셜의 주요 관심사이다보니역사스페셜은 우리 역사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주며 .역사의 대중화에 한몫했다.  Virtual Studio와 3D 입체그래픽을 도입하여 MC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진행하는 재미있고, 신기하고 , 이해잘되는 역사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아직도 기억나는 방송편은  

-조선판 사랑과 영혼 -400년전의 편지 

-밀레니엄 특집으로 4회나 방송된 대고구려  

-0.3mm의 예술, 감은사 

-특별기획 북한문화유산시리즈8부작  - 특별기획 이순신 2부작 

-무령왕릉 어금니 한개의 비밀 

-초호화 지붕다리, 월정교 

-부석사 지하에는 11m용이 있다.

-송시열,실록에 왜 3,000번 올랐나? 등이다.

이 책은 유인촌 출연때의 역사스페셜(총214회)'을 골라  엮은것이다.숨겨지고 잃어버린 역사찾기'라는 프로그램의 의도를 놓치지않고 희미한 역사의 흔적에 한줌의 상상력을 보태 한국사의 빈 공간들을 메꿔나가며 대표적인 교양 도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방송대본과 녹화 테이프를 토대로 전체적인 틀을 재구성해 새로이 글을 썼으며. 방영된 화면을 참고 도판으로 실었다.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쓴 책이어서 글의 구성이 탄탄한 편이고, 매체적 특성으로 인해 TV의 생생한 시각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함께 실린 400컷의 다양한 도판들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고두심이 진행을 맡아 HD 역사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된  2005년 5월 6일부터  2006년 9월 29일에 방송 횟수 64회를 끝으로 종영된 HD역사스페셜은

 기존의 ‘역사스페셜’이 역사서에 나왔던 인물의 뒷얘기나 역사적 사건이나 이슈 등을 시대적 구분 없이 다룬 것이라면 이번에는 구석기시대부터 광복당시에 이르기까지 65개의 주제를 가지고 시대적 순서에 따라 구분 지어졌으며 이 과정 속에서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읽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어려운 역사적 사건을 쉽게 풀이해 보여주던 가상 스튜디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내가 기억나는 방송편은 

- 박지원의 열하일기 4천리를 가다 2부작 

-임진왜란 2부작 

-발굴유물3만점! 안압지는 신라의 생활사 박물관이었다. 

-100년만의 귀환, 북관대첩비 

-고구려 고분벽화,세계를 그리다.  

《HD역사스페셜》은 최신 역사학과 고고학의 성과를 중심으로 참신한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전해준다. KBS가 광복 60년을 맞아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체계적으로 우리 역사 보기를 시도하여 역사학자들의 꼼꼼한 자문을 구하고, 제작진이 동아시아를 누비여 열린 시각을 남아냈다. 그동안 전문가들만 읽을 수 있는 논문에 처박혀있던 역사의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쉽게 전달하려는 노력의 성과다. 쉽다고 해서 전문성이 결여된 것은 아니다. 아마추어들이 흔히 저지르는 섣부른 단정을 내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독자들을 이끌며 역사 읽기의 다채로운 층위를 맞보게 한다.

각 권별로 11편의 독립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11개의 이야기는 다음 편과 옴니버스 드라마 형식으로 이어진다. 각 이야기는 한 편으로 완결되고, 완결된 이야기는 전체를 통해 조망되는, 역사책으로는 유례가 없는 형식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스타일도 영상물을 보듯 이어지고, 박진감 있는 문장은 감칠맛을 더해준다. 또한 통사이면서도 연대기적으로 모든 사건과 인물과 제도, 문화를 다루지 않기에 적절한 곳에 주어진 도움말은 유익한 정보가 되어준다.

영상 이미지를 잘 활용한 것도 장점이다. 방송에서 소개된 다양한 도판과 복원영상이 문자 못지않은 또 하나의 텍스트text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각종 유물 사진과 지도, 도표 등이 글과 어우려져 방송 화면이 바뀌듯 역사 보기의 즐거움을 특별하고 새롭게 한다.  

----------------------------------------------------------------------------------------------------------------
 

역스와 역스  그 사이에 2007년 6월 16일~2008년 10월 25일까지  방송된 한국사전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역사기행 종영후 한국사전 그리고 후속으로 역사추적이 방송되었었다.  

한국사 전은 인물을 통해 바라보는 역사 다큐멘터리로 기록이 외면해버린 패자와 민중의 삶을 찾아내었다.

내가 기억하는 방송내용은 

-역관 홍순언 

-리진 

-이준 

-김만덕 

-덕혜옹주 

-소현세자빈 강씨 

-단원 김홍도 

-수사관 정약용 

-백제 창왕 

-이순신 

-간송 전형필  

-대호군 장영실 

-경주 최부자

 

한국사전의 방송내용을 정리한 단행본이 이책이다.역사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대중에게 전달하려는 시도인 KBS 『한국사 전(傳)』을 글로  옮긴것이다. 수많은 인물들이 명멸해 간 한국의 역사에서 현재까지 널리 알려진 인물 뿐만이 아니라 아주 생소한 인물까지 재조명, 재발굴하면서 그들의 삶 속에 뚜렷이 새겨진 역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우리 역사가 주목하지 않았지만, 역사를 움직인 인물들의 열전이 다큐멘터리의 생생한 감흥이 그대로 전달될 것이다

 

 

 


 -------------------------------------------------------------------------------------------------------------- 

현재 역사스페셜은 2009년 7월에 부활해서 KBS 역사 프로그램의 전통을 이어가며 역사적 상상력의 즐거움을 주며,세계사와 함께 호흡한다는 제작방향을 내세워 기세좋게 방영중이다..목요일대로 시간을 옮겼다. 

이 책은   'KBS 新역사스페셜' 1권. '역사는 소통의 기록'이라는 관점으로 기획된 [KBS 역사스페셜]을 재구성했다. 우리 역사 속으로 들어와 이 땅에 터전을 잡고 대대손손 이어온 사람들과 이 땅에서 나고 자랐지만 다른 나라에서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의 역사까지 포함해 그들이 어떻게 세계와 만났으며 어떻게 수용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1장에서는 '섞임과 교류가 역사를 만든다'는 내용으로 신라 왕족이 된 흉노족, 금나라 황족의 성이 애신각라인 까닭 등 영토적 개념이 아닌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이루어진 역사를 추적한다. 2장에서는 '동북아 문화의 용광로, 한반도'로 동인도회사에서 코리아 호를 건조하고, 동로마의 황금보검이 경주에서 발굴된 것 등을 조명하여 한반도에 다양한 문화가 들어와 미친 영향을 발굴하고 있다.

3장은 '패자의 또 다른 행보, 메신저가 되다'로 신라나 근기국 등 멸망한 국가들의 후예들이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여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추적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 역사 속에 숨어 있는 역동적인 모습들을 철저한 고증과 현지답사를 통해 생생하게 복원한 기록이다.

 

 

 --------------------------------------------------------------------------------------------------------------

 **역사스페셜을 본 후  관심이 생겨서 관련서를 구입후 읽은책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대 국사학과 첫여성교수, 서울대 규장각 첫 여성관장, 국사편찬위원회 첫여성위원장...   

역사바로세우기운동에 앞장서시고, 사회여러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첫 여성'의 길을 걸어온 정옥자 전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의 책이 나왔다. 

책 인문학콘서트에서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한국인의 고유한 정신적 유산은 무엇일까? 조선 시대 선비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으며, 사대부들이 지향했던 가치는 어떤 것이었을까? 스승의 위상이 무너진 오늘날, 그들은 어떤 점에서 우리의 사표가 되어야 할까? 라는 담론의 글을 정말 깔끔하게 쓰셨던 분, 부드러운듯 하면서도 그분의 글은 굉장한 힘이 있고 시원하다. 얼릉 읽고 싶다. 우리가 계승해야할 선비정신은 무엇일까? 선비들이 지향한 가치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학문과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학행일치로, 그들은 배운 것을 실천에 옮길 때에 비로소 그 배움이 의미를 갖게됨을 인식했다는 말씀처럼 나도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해본다.

 단순한 역사고찰이 아니고 과거의 역사를 통해 오늘을 반성하고 내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수 있다는 기대를 해본다.  

 줄거리를 살펴보자...

1장 화이부동을 꿈꾸며에는 저자가 학생 시절 4·19와 5·16을 겪고 나서 교수가 되어 민주화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보며 느낀 점, 역사학자로서 바라보는 개혁·권력병과 기업 문화 등에 대한 생각과 문제를 짚고 있다. 또한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며 만나는 것들, 학생들과 교류하며 느끼는 기쁨과 슬픔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여교수가 10퍼센트도 되지 않던 시절 여교수회를 만들어 여성 인력을 늘리고자 각 일간지를 통해 남녀 기회균등을 주장하는 등 지식인으로서 당면한 문제를 지나치지 않고 추진해 나가던 시절의 이야기도 있다.

2장 참을 수 없는 역사의 가벼움에는 전통적 가치가 추락하는 현상을 보고 저자는 역사를 단순히 지나간 과거라 치부하지 말고, 그 토대 위에 현재의 우리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외국의 예만을 들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상황을, 우리 역사와 전통에서 찾아낸 긍정적 역할 모델인 선비를 한국적 리더십의 전형으로 하여 풀어 가자 말한다. 조선 시대 지식인의 대명사인 선비는 단순한 지식 종사자가 아니라 지식과 교양을 갖추고 이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국가 사회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들 선비가 선비로서의 본분을 지켰을 때 조선 사회가 건강성을 유지하였음을 역사 기록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그들의 투철한 선비 정신과 그 시대의 지식인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선비 정신은 오늘날 계승할 필요성이 절실한 덕목임을 강조하고 있다.

3장 왜 지금 ‘정조학’인가?에는 다소 전문성이 강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 중화사상이 싹트게 된 조선 후기의 문화 의식과 서민 문학인 위항 문학 운동의 의의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그리고 선비가 학문과 인격을 도야하여 남을 다스리는 대부(??, 즉 관리가 되는 수기치인이 기본이 되는 선비 정신의 산물인 청백리를 서술하고 있다.
또한 ‘정조학’이 본궤도에 올라, 조선 시대 문치주의의 전범을 보인 정조 시대에 대한 연구가 고양되고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는 밀알이 되기를 바라는, 정조학을 위한 과제를 던지기도 한다.

이 책에는 세계화라는 구호가 공허해진 지금, 과연 세계화할 만한 우리의 전통문화는 무엇이며 세계로 뻗어 나갈 우리의 저력과 응집력은 어디에서 도출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과 함께, 민족 자부심 회복 운동에 초석을 놓고자 하는 저자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또한 저자의 전공 분야인 조선 후기 사상사의 알맹이들을 현실 문제에 대입시켜 우리의 전통문화가 외세에 의해 손상되기 이전 민족 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굳건히 나타낸다. 이는 저자가 오늘 우리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점의 해법을 거기에서 찾아낼 수 있으리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역사라는 시간 여행을 통해 오늘의 우리 모습을 재점검하고 바로잡아 미래를 재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 문제를 바라보는 저자의 날카롭고 비판적인 의식이 짙게 배어 있다. 그러나 저자는 비판에만 그치지 않고, 역대 왕이나 선비들의 지혜에서 오늘날의 정치적 파행과 경제적 위기, 사회적 난맥 들을 해결할 해법을 찾으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역사에서는 교훈을, 현실에서는 희망을 읽고 찾을 수 있게 한다

 

KTV 한국정책방송의 〈인문학열전〉 가운데 동서양 철학에 관련된 열다섯 편을 책으로 엮은 《동서양 철학콘서트》가 출간되었다.(동양철학 편, 서양철학 편)

2010년 1월 인문학콘서트 1권이 출간된 이래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시리즈는 2권, 3권이 연이어 출간되면서 일반 대중을 위한 인문학 입문서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동서양 철학자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한 이 책에서는 국내 원로·중견 철학자들이 각각 한 철학자의 핵심적인 철학적 주제를 재미있고 충실하게 다룬다. 동양철학 편에서는 공자와 맹자를 비롯하여 묵자, 순자, 한비자 등 동양철학의 바탕을 이룬 철학자들이 천착했던 문제들을 살펴보고, 서양철학 편에서는 소크라테스에서부터 칸트, 헤겔, 마르크스와 현대 실존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자들의 사상을 포괄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다룬다.  

대표적인 동서양 철학자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한 이 책에서는 국내 원로·중견 철학자들이 각각 한 철학자의 핵심적인 철학적 주제를 재미있고 충실하게 다룬다. 동양철학 편에서는 공자와 맹자를 비롯하여 묵자, 순자, 한비자 등 동양철학의 바탕을 이룬 철학자들이 천착했던 문제들을 살펴보고, 서양철학 편에서는 소크라테스에서부터 칸트, 헤겔, 마르크스와 현대 실존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자들의 사상을 포괄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다룬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여러 철학자의 삶과 사유를 통시적으로 따라가면서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동서양의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자리에서 살펴봄으로써, 비록 동양과 서양이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인류 보편적인 문제에 대해 서로 비슷하게 사유하고, 서로 비슷한 시대적 고민을 안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한편으로는 어떤 철학적 사고가 발원한 시대적 상황을 돌아보고, 다른 한편으로는 때로 대립하고 때로 상응하던 동서양 철학적 사고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뚜렷한 장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자들은 전문가들의 해설을 통해 그들 동서양 철학자들의 삶과 사유가 오늘날 이 시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전하는 지혜와 진실이 어떻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용기와 힘이 될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를 살펴보자..

 책 머리에 : 동서양 철학, 지혜에 대한 사랑

1. 지혜의 보물창고, 유학 : 성태용
동양사상, 서양사상 | 공자의 재발견 | 공자의 통치철학 | 덕(德), 예(禮), 충(忠), 효(孝) | 새로운 이념으로 거듭나야 할 유학

2. 공자, 인문주의 국가를 꿈꾸다 : 신정근
공자는 누구인가 | 공자의 인문주의 국가관 | 공자가 생각한 긍정적인 인간상| 오늘날 다시 만나는 공자

3. 인의(仁義)의 철학자, 맹자 : 성백효
맹자는 누구인가 |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다 | 구하면 얻고, 버리면 잃는다 | 맹자의 통치철학 | 군자, 대인, 대장부 | 오늘 다시 읽는 《맹자》

4. 묵자, 절대적인 사랑을 말하다 : 김학주
묵자는 누구인가 | 묵자의 사랑과 정의 | 묵자의 평등사상 | 서로 사랑하고, 서로 배려하라

5. 무위의 세계에서 소요하라, 장자 : 이강수
도가(道家)와 도교(道敎) | 장자의 우언(寓言) | 무위(無爲)의 세계에서 마음껏 소요(逍遙)하라 | 장자 철학의 교훈

6. 통일제국을 꿈꾼 비판철학자, 순자 : 윤무학
순자 철학의 위상 | 성선(性善)과 성악(性惡) | 오늘 다시 새겨봐야 할 순자의 국가관

7. 중독 없이 권력을 다루는 기술, 한비 : 김원중
법가사상과 현실정치 | 통치의 기술 | 한비에 대한 평가 | 한비 사상의 현대적 의미




식사로서의 음식은 일상이지만,역사와 문화로서의 음식은 인문학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학계에서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는 학자다. 역사학과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민속학 담당 교수라는 경력도 주목을 끌지만, 무엇보다 한국에서 음식 관련 담론을 독보적으로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생존의 기본 요건이자 식도락의 대상인 ‘음식’을 인문학의 영역으로 끌어와 탐구한 결과물인《음식인문학》을 내놓았다. 지난 10여년간 학술지에 발표했던 20편의 논문을 보완한 책이다.
  

그는 음식학의 가능성을 세 가지 문제의식에 담았다. 첫째, 오늘날 한국의 음식소비는 어떠한가? 둘째, 한국음식에 근대는 어떻게 개입했는가? 셋째, 음식과 관습에 혼재된 오래된 것과 그렇게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이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함으로써 음식과 인문학의 만남이 어떻게 가능한지 보여준다.

이 책의 첫 번째 문제의식은 ‘오늘날 한국의 음식소비는 어떠한가?’이다. 저자는 음식이 주도한 사회 변화나 사회 변화가 음식에 끼친 영향을 살피는 관점과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그에 답한다. 즉, 주택과 가족 제도의 변화가 음식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한류 전파에 따른 해외에서의 한국 음식 소비와 ‘음식 한류’의 진실은 무엇인지, 한국음식을 상징하는 맛인 매운맛은 어떤 형성 과정을 거쳤는지, 한국음식의 대표처럼 여겨지는 비빔밥은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 등 여러 담론을 살펴 ‘음식소비’라는 창으로 21세기 한국의 음식문화를 돌아본다. 

 이 책의 두 번째 화두는 ‘근대’이다. ‘한국음식’이라는 인식이 근대주의와 함께 형성되었다고 본 저자는 근대라는 거대한 물살이 조놼의 음식과 만나 어떤 변화를 빚어냈는지, 그것이 지금의 한국음식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관심을 둔다. 이는 개항시기 외국 사신을 접대하기 위해 펼쳐진 연회의 방식을 살피고, 숙박업소에서 주점으로 바뀌어버린 주막의 발달과 변용 과정을 좇으며, 근대에 들어서면서 민물생선에서 바다생선 중심으로 변해간 생선 소비의 변화 이유를 찾고, 일본인이 어떤 타자적 관점에서 조선음식을 바라보았는지를 살피는 연구로 이어진다.

이 책이 던지는 세 번째 질문은 ‘한국음식 가운데 오래된 것과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것들은 무엇인가?’이다. 저자는 한중일의 숟가락과 젓가락 사용의 역사를 비교하고, 음식문화에 투영된 유교 사상을 파헤쳐 제사와 음식문화의 상관관계를 밝힌다. 더불어 굿상에 올라간 음식의 변천과정을 밤섬에서 마포로 이동하면서 변화된 도당굿을 통해 살피고,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에 등장한 음식 관련 묘사들을 치밀하게 살핌으로써 한국인이 잘못 알고 있는 음식에 얽힌 상식을 반전시킨다. 즉 ‘오래된 것’이 실상은 ‘만들어진 전통’일 수 있음을 간파한다.  

 독자들은 음식 담론의 흐름을 읽음으로써 한국에서 ‘음식학’의 가능성을 살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으로 역사와 문화와 전통과 국가를 이해하는 새로운 차원의 인문학이 태동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를 살펴보자..
책을 펴내며
일러두기

서설 | 인문의 시선으로 읽는 음식학

1부 오늘의 한국음식을 보다
1장 식구론
2장 기대와 현실의 괴리, 한류와 한국음식
3장 한국음식의 매운맛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4장 비빔밥의 진화와 담론 연구

2부 한국음식, 그리고 근대
5장 식탁 위의 근대
6장 주막의 근대
7장 생선 소비와 근대
8장 타자화된 조선음식
9장 한국음식이란 무엇인가

3부 한국음식, 오래된 것과의 만남
10장 도구의 닮음과 문화의 다름
11장 음식문화에 나타난 유교적 질서와 일상화
12장 재물, 인간과 신령의 연결고리
13장 상상 속의 조선음식

보론 | 한국음식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사 50년

본문의 주
도판 목록 및 출처
참고문헌
찾아보기
  



**함께 읽어보면 좋을책~ 

 이탈리아 요리는 기원전4세기부터 다양한 사회,정치적 변화와 함께 발전해 왔다 .  

각 지방마다 고유의 특색이 있어 전통적인 요리법이나 양식 또한 다양하다. 이탈리아 요리는 다른 나라의 요리 문화에까지 많은 영감을 줄 만큼 다양성과 혁신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탈리아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 그리고 그곳 식탁에 담긴 사람들의 삶과 그 땅에 담긴 기억을 되새겨보는 행복한 문화여행기이자 인문서인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 이 책을 읽어가면서 이탈리아의 요리에 대한 비유, 음식의 담겨진 체계 등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접할수록 음식 이야기 속에 담긴 언어가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완성되어온 이탈리아 사람들의 소통방식이며 음식이야기야말로 다른 사람을 온전히 환영하는 방식이고, 민주적이며 긍정적인 이탈리아인들의 대화 방법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지중해 뜨겁게 빛나는 태양 아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이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음식기행을 따라가다 보면 그 땅에 새겨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곳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느새 온전히 이해하고 있고, 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슬로푸드 운동이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배경도 알려주는데 이부분이 인상적이다. 슬로푸드 운동의 핵심은 ‘생물의 다양성’이며, 본질적인 요소는 자신의 배를 채우려는 열망이 아니라 만남과 식탁을 둘러싼 대화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나폴리에서 ‘카페 소스페조’로 대표되는 나눔의 문화와 특별한 윤리는 정겹다. 손님이 커피 다섯 잔을 시킨 뒤 두 잔만 마시고 나머지 석 잔은 가난한 사람들이 와서 “카페 소스페조 있나요” 하고 물으면 내주는 미풍양속이다. 손님들이 대신 지불하고 가난한 사람에게 한 주에 한 번씩 피자를 무료로 제공하는 ‘피자의 날’도 마찬가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