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파악이 안 된다. 북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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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송파 세 모녀의 죽음이 상처를 남긴 이유
김윤영.정환봉 지음 / 북콤마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은 뉴스에 보도된 이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단지 가난을 비관해 일가족이 함께 목숨을 끊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마지막 가는 길에 월세와 공과금을 마련했고 죄송하다는 말을 두 번이나 적은 메모를 남겼다. 그들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 500만 원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누군가는 비난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머니는 건강한데 빙판에 넘어져서 팔이 부러졌을 뿐인 거고(팔은 다시 붙으면 된다는 식), 딸들도 사지가 멀쩡한데(큰딸은 당뇨와 고혈압이 있으나 치료비가 없어서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있었고 작은 딸은 신용불량자였는데도) 열심히 일해서 가난을 극복할 생각은 안하고 나약하게 죽음을 선택 하냐. 먹고 살기도 힘들다면서 왜 고양이는 키우냐, 가난하다더니 월세가 50만 원이나 하는 방에서 사냐.

 

모르긴 해도 마음 아파하며 세 모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사람들의 의견 밑으로 수군수군 비난의 말들도 몰아쳤을 것이다. 이렇게 비난부터 해대는 사람들은 아마도 두 부류일 것 같다. 가난을 문자로만 이해하는 사람, 즉 태어나서 한 번도 가난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거나 아주 예전에 가난을 경험했지만 죽기 살기의 노력(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대적 운)으로 극복한 사람. 이렇게 뭘 모르면서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고 떠들어대는 부류의 사람들이 나라를 운영하는 제도를 만든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의 저자는 두 사람이다.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과 한겨례 기자가 공동 집필했다. 이 책의 기획 의도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의 비참한 현실과 그들이 제대로 받지도 못하는 혜택,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 그럼에도 이런 식으로밖에 복지행정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을 널리 알리고자 함인 것 같다. 아쉽게도 이 책의 기획은 절반의 성공밖에 이루지 못한 것 같다.

 

일반 독자들에게 복지제도의 불합리성과 문제점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는 좋았지만 책 속에 들어간 표, 그래프, 숫자들의 나열은 이해를 돕기는커녕 방해한다는 느낌이었다. 어느 정도는 숫자로 증명되어야 할 것이 있겠지만 정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서가 아닌 다음에야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복지제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해와 설명이다. 혹은 다른 나라의 사례(제도)를 충분히 인용해 비교분석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많았어야 하지 않나 싶어 아쉬운 마음이다.

 

복지행정의 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과중한 업무량 때문에 자살하는 일 까지 발생하고 있는 이 현실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책상에서 일어나 언덕으로, 골목으로 한 번이라도 더 발걸음을 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각이 우리의 세금으로 가난한 이들을 먹여살린다(심지어 일 할 수 있는데도 먹고 노는 부정수급자까지)는, 그래서 억울하고 분통터진다는 생각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모녀는 마지막 수중에 있던 돈 70여 만 원으로 지상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훌륭하게 차려 먹지도 않았고, 세상을 등지기 전 그래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뭔가를 시도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우울감, 무기력증에 야금야금 지배당하면서도 끝내 죄송하다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떠났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죄송해야 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그들이 아니다. 그들이 사는 곳, 사는 집과 같은 환경에는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아도 되었을 어쩌면 앞으로도 그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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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어떻게 개가 되었나 - 일러스트가 있는 과학 에세이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 에세이..

분명히 책 소개에는 쉬운 내용이라고 했는데 책을 들고
몇 페이지 넘기다 보면 어느새 잠이 쏟아지는 경험,
아마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내가 과학상식이 너무 없나? 내 수준이 평균 이하인가? 등등
자괴감을 유발하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게 하는 책.

<늑대는 어떻게 개가 되었나>는 결코 그런 책이 아니다.

 
저자 강석기는 쉽게 풀어쓰는 과학 에세이를 쓰며 교육과학기술부 우수과학도서 및
미래창조과학부 우수과학도서로 2년 연속 지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저자 강석기는 과학전문기자로 12년 동안 일하며 다진 필력으로
청량음료처럼 시원하고 똑 쏘는 에세이를 선보였다.

 

이 책은 9개 파트로 나눠 있지만 사실 아무데나 펼쳐서 읽다가 덮고
다시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도 아무런 무리가 없는 독서가 가능하다.

게다가 대충 보고 넘기면 저자가 그렸는 줄 몰랐을..
그러니까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그런 일러스트가 적재적소에 자리잡고 있어서
도무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남녀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있어 교과서적인 역할을 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주장이 왜 오류인지를 짚어주는 에세이에서는
동성애 부부에게는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것 아닌지 물어본다.
그러니, 나와 타인의 다름에 대한 부분으니 인간 대 인간으로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지
성별의 차이로만 인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나,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사회와 동떨어진 에피소드가 아닌
생활밀착형 에피소드에서 과학적 사고를 끌어내는 방식의 스토리 전개라서
읽기에도 부담없고 이해도 쉽다. 아울러 나중에 지인들에게 내가 책에서 봤는데 말야~
하면서 써먹기에도 적격이다.

 

과학책 입문서, 초급, 진짜진짜 초급 에세이를 찾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할만한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구성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저자의 이전 도서들도 다 읽고 싶어졌다.

 

12년 과학기자의 필력은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간결하게,

재미나게 전달해주는 에세이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진짜진짜 초급 에세이를 여러권 냈으니

다음은 살짝 초급 에세이를 내보는 건 어떨지 기대하게 된다.
이렇게 저자를 따라서 열심히 읽다보면 언젠가는 중급에 진입할 날도 오겠지?
어려운 공식과 이론이 난무하는 책을 손에 들 용기를 낼 날이 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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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3강 신청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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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 드나들지 않는 이 서재...

우연히 서재의 인연을 오프라인에서 마주하기도 했고

오늘은 일 때문에 검색하러 들어왔다가

내친 김에 과감히 로그인 하고 서재까지 들어와 봤다.

 

내가 놀란 것은

대체 왜 내 서재의 오늘 방문자 수가 49명인건지..?

 

저게 오류가 아니라 정확한 숫자라면

정말 신기한 일이다.

 

블로그를 다시 살리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알라딘 서재를 어떤 식으로 엮을지 잘 모르겠다.

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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