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Laika > [퍼온글] 유카리 이모티콘

  하하! / 반가워요! / 신난다!



아, 이거참.. / 쑥스러워라.



잘 몰겠어요. / 어리버리



어쩐다..



곤란해..



감동이에요.



죄송..


 
화들짝!



흑흑.. 괜찮아요.

 

히익!


<파라다이스 키스>의 유카리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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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Laika > [퍼온글] [놀고] Snowcat in Paris

스노우캣 인 파리, 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어제 한나절 보다가 재미난 부분도 많고 좋은 구절도 많아서 내내 곱씹다가 페이퍼에 올립니다.

방에서만 굴러다니던 스노우캣이 무슨 일인지 파리로 날아갔습니다. 그곳에서는 물론 자동차를 타고다닐리 만무하고 뚜벅이 생활을 해야 할텐데, 큰일이지요! 그런데 예상외로 우리의 스노우캣은 여느 여행객 못지않게 거리를 활보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는군요.

그러고보면 누군가가 시키거나 하기 싫은 일이 아니라면 사람은 무슨 일이든 귀찮아하지 않는 법인가 봅니다. (일요일에 손끝하나 까딱하기 싫은 저도 얼린 연시를 먹기 위해서라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60걸음 걸어나가 슈퍼에서 연시를 사오니까요)

넣은 그림들은 모두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찍사의 저주받을 손떨림으로 인해 사진상태가 그닥 좋진 않습니다만, 렛츠룩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신간의 맛보기라는, 좋고 좋은 쪽으로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파리-예술-화가-베레모. 베레모를 쓴 전형적인 '파리여행객' 스노우캣이 보입니다. 골방에 박혀있을 때보다 훨씬 신나보이는군요.

이런 외투를 입고 돌아다녔다고 하는군요.

옆에 깨알같이 써있는 글귀는 이것,

-이 외투로 파리에서 겨울을 났다. 봄이 되어 더이상 입고 다니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 허전함이란. 여행을 하면서 그렇잖아도 낡은 외투가, 더 낡은 외투가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더 편한 외투가 되었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고서점입니다. 100년이 되었다고 하지요.

알록달록한 색채로 그려진 서점풍광을 보고 있자니, 당장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네요.

박스앞에 서서 물건을 고르는 사람 보이지죠. 1-2유로의 가격표가 붙은 책들이라고 합니다. :)(부러워라!)

서점 안에 들어간 풍경입니다. 좁다란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글귀가 써있다고 하네요.

-이방인을 냉대하지 마라. 그들은 위장한 천사일 수도 있으니.-

이 글을 본 순간 이 서점을 좋아하게 된 스노우캣처럼, 한 번도 저 곳에 발을 들이지 않은 저도 이 곳이 좋아졌습니다.

 

여느 관광객처럼 오르세 미술관을 찾은 스노우캣. 이 책은 파리여행기답게 유난히 예술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미술, 음악 쪽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더욱 즐겁게 읽으실 수 있겠네요.

오르세 미술관 뿐 아니라 루브르, 피카소 전시회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왼쪽은 세잔, 르느와르, 마네, 모네, 드가, 고갱..인상파 화가 작품의 주인공들이 잔뜩 모인 흥겨운 풍경.

그 와중에 좋아하는 고흐와 만나기도.

스노우캣과 고갱의 대화가 들리는 듯 합니다.

고: 자네, 여긴 왜 왔나? (심각하다)

스: 저..

고: 쯧..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몽마르뜨 언덕의 상세도입니다.

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언덕에 당연한 듯이 앉아서 끄적거렸을 스노우캣이 연상되는군요.

오래 머무른 파리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그림입니다.

 

여행책에서의 백미라 꼽을 수 있는(그리고 스노우캣이 가장 열광했던) 키스 쟈렛, 팻 매쓰니의 공연관람기는 읽는 이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돌아오기 직전, 파리에서 공연포스터를 보고 당장 체류를 결심했다고 고백할만큼, 이들에 대한 스노우캣의 애정은 대단합니다.

말이 잘 안통했을 프랑스 매표소의 직원에세 떼를 써서 '이것 때문에 체류했으니 좋은 자리를 주시오'라고 요구하기도 하지요. (결국 가장 좋은 자리를 얻어냅니다!) 왼쪽은 키스 쟈렛의 공연 관람기 중.

팻매쓰니, 찰리 헤이든이 함께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이 공연관람기는 그야말로 스노우캣의 파리행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었지요.

-그 날선 연주는 10여 분 정도 계속되었다. 단 1초도, 단 한 음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이. 연주가 끝나자 사람들은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연주자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박수를 보냈다.-

는 빨리 본다면 단숨에, 천천히 본다면 하루종일 볼 수도 있는, 그런 책입니다. 미술, 까페, 음악, 여행, 서점, 사람들. 이 중 하나에라도 애정을 가진 이라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기꺼이 권해드립니다.

저는 파리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보고 언젠가 꼭 파리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친구는 팻 매쓰니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만, 제가 스캔한 컷을 보고는 꼭  CD를 사서 들어보겠다고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 중 누군가도, 저처럼 갑자기 파리가 그리워지고, 팻 매쓰니를 들어보고 싶고, 그것도 아니라면 파리의 스노우캣처럼 한적한 까페에 앉아 사색을 즐기고 싶어진다면 참 좋겠습니다. :)

P.S: 이 책에는 정말이지 가보고 싶은 까페가 한 다스는 나옵니다. 다들 어찌나 예쁘고 한적해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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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는 ‘포토저널리즘’ 정신 [한겨레]

프랑스의 전설적인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2일 숨졌다고 그의 동료들이 4일 전했다. 그는 96번째 생일을 몇주 앞두고 프랑스 남동부 세레스트 자택에서 숨졌다.

스페인 내전과 중국 내전, 제2차세계대전 등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사진 뿐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순간 포착’한 사진으로 유명한 브레송은 ‘포토저널리즘의 개척자’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그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1908년 파리 근교의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는 그림을 배웠다. 23살 때 아프리카로 건너가 1년 동안 사냥꾼으로 시간을 보낸 뒤 파리로 돌아와, 35㎜ 카메라를 들고 세계로 뛰기 시작했다. 1947년에는 세계적인 사진통신사 〈매그넘〉을 세웠으며 20년 동안 이 곳에서 마오저뚱의 승리, 마하트마 간디의 죽음 등 기록사진을 남겼다. 또 야수파 화가 헨리 마티스, 프랑스 국민가수 에디뜨 피아프 등도 그에게 초상사진을 맡겼다.

촬영

테크닉이나 조명, 연출 등 작가의 개입을 100% 배제하고 사람과 사물의 ‘결정적인 순간’을 잡아내는 그의 사진은 포토저널리즘의 고전이자 나침반이 되고 있다. 유명 작품으로는 〈인도 거지〉 〈스페인 내전 피난민〉 〈파리에서 시위하는 알제리인들〉 〈마른강에 소풍나온 가족〉 등이 있다.

1940년에는 나치에게 붙잡혀 3년 만에 탈옥해 레지스탕스에 가입하기도 했으며, 유명 영화감독 장 르느와르 곁에서 영화촬영을 도운 이색적인 경력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유명해지는 것을 꺼려한 그는 50대 후반 〈매그넘〉을 떠난 뒤로는 초상화와 풍경화 등 그림에 매달리며 은둔생활을 해 왔다.

동료 사진작가인 로드 스노우돈은 〈비비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레송은 그의 작품이 예술로 불리는 것을 원치 않았고 자신은 익명의 인물로 남길 원했다”고 전했다.

 

가 보고 싶은 전시횐데, 서울이라 힘들테고 토요일에 도서관 가서 사진집이라도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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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9-0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본다고 생각한게 언제인데, 아직까지 못가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10월 10일까지군요...
DJ 뽀스님이 안올렸으면 이대로 까먹고 있을뻔 했어요..감사합니다. ^^
 



아래 글(코멘트와 콘서트 내용설명)은
http://blog.naver.com/ujoo0304
에서 퍼왔습니다.

  내가 아직 고등학생이었을 때 서울에 올라와서 처음 본 김동률의 첫번째 솔로공연이었던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었다. 셋째언니와 그 공연을 보러 양재동이라는 낯선 동네를 찾아갔을 때만해도 그는 겨우 갓 솔로 1집을 내고 이제야 음악으로 먹고살 생각을 결심으로 가다듬은, 그렇게 '전람회'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할 때였다. 그후로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하겠다고 버클리로 떠난지 2년만에 2집을, 이듬해에 3집을 내고 얼마전에 졸업을 하고 돌아와 4집을 냈다. 우등졸업이었다는 둥 인간적인 수준이 아닌 학점 운운하는, 완벽주의자 A형인 동률에게 딱 어울리는 사소한 화제들을 뿌리며 돌아와 발표한 앨범은 기대만큼 근사했고, 그래서 공연을 더더욱 목마르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바르셀로나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첫공연으로부터 7년, 그리고 동률이 전람회로 데뷔한지 10년만에 그가 드디어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번에 공연하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은, 언덕위에 꼭 외국의 성당처럼 멋들어지게 지어진 건물이었고, 내부는 3층까지 있는 아주 커다란 공연장이었다. 꽤나 비싼 관람료가 이러쿵저러쿵 말들을 많이 만들어냈던 모양이었지만 그 큰 공연장이 꽉 찰만큼 공연은 성황이었다.1층 뒤편에 앉았던 내게는 영사한 화면의 윗부분 일부가 잘 보이지않아 다소 불만은 있었지만, 그런 것쯤은 생각도 안날만큼 공연은 좋았다. 돈도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오케스트라와 밴드를 함께 무대위에 올려놓고 공연한다는 것부터 동률다웠다. 그의 음악의 매력들을 잘 표현하기에는 분명 필요한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공연내내 들었다. 언제부턴가 어딘지 어색하고 순진했던 느낌이 사라지고, 음악적으로는 물론이고 말이나 행동에서나 확실히 여유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이제 데뷔가 10년이라는 동률은 3시간여의 공연을 거의 홀로 끌어가기에 풍부한 레파토리는 넘치도록 흥미진진했고, 그가 공연의 타이틀처럼 '초대'한 친구, 들은 동률을 보좌하고 보완하고 자극하고 상승시키면서도 그의 개성을 결코 갉아먹지않는 일급게스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단순히 긴 공연을 쉬어가는 인터미션의 막음역할이 아닌, 공연의 진행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새로운 느낌의 게스트로 등장했다. 공연의 컨셉까지 좋다니. 오오, 완벽하다.

  말이 적고 노래가 많은 공연, 게다가 그 노래들이 하나하나 다 너무나 사랑하는 노래들이고 또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목소리가 이렇게 근사하고 보니, 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의 <취중진담>을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함께 따라부르면서, 나는 앞으로 평생동안 여기에 앉아서 이렇게 동률의 노래를 듣고 그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공연을 보았던 친구는,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고 했다. 7년만인걸, 앨범이 나올때마다 공연을 손꼽아 기다렸던 시간이 그렇게 긴 걸.

  좋아하는 가수가 점점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하고, 음악적인 여유를 찾고, 눈빛이 깊어지고, 천재적인 친구들과의 조우에서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무서울만큼 점점 근사한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는 모습이란. 김동률을 좋아했던 나도 그와 함께, 혹은 그의 음악과 함께 나이를 먹는 기분이 들어서 왠지 단지 음악을 좋아하는 팬,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동률의 10년간의 작업과 노력이 그를 이만큼이나 키웠다는 생각이, 결코 짧지 않은 그 시간동안 내가 그를 지켜보아왔다는 생각이 공연을 보는 3시간여 내내 묘한 감동으로 다가왔었다.

... 사실 마음에 심히 안들었던 점도 있었다.

이소은이랑 닭살 노래를 계속 불러대는 것도 영 불안한데, 게스트로 나온 이소은에게 김동률이 너무 친한 척을 한다. 헤이랑 결혼한 조규찬한테 필받아서 이소은이랑 결혼한다고 나서면 정말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싶을 것같다.


 

김동률 1집의 첫번째 노래 <시작>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면서 공연시작.

흰 재킷에 흰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고 길숨한 머리를 하고 등장한 률.

김동률 3집 <사랑한다는 말>
김동률 3집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저 사람이 공연 시작한지 5분만에 자기 제일 유명한 노래 두개를 다 불러버리면 어쩌나..?'하고 생각하는 저의 10대 팬 여러분에게 말씀 드리는데요, 이 노래 두개 말고도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이 있거든요..? (웃음) 그 노래들 들려드릴게요." 라며 피아노를 치면서.

전람회 2집 <새>

  "여러분은 힘들 때 무슨 생각하세요..? ... 10년전에는 제가 이런 질문을 하면 '오빠생각이요~!!!' 막 그랬는데..(웃음) 이제 나이를 먹어서. 전 힘들 때 이런 생각을 해요." 피아노를 치면서.

전람회 1집 <하늘높이>   ...난 힘들 때면 너의 생각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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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률이 말하는 이적 (in concert note)
나는 선천적으로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나의 친구들이 그렇듯이 적군도 나보다 잘난 친구다.
한 학번 위지만 생일이 15일 밖에 차이가 안 나는 관게로 친구 먹었는데,
그냥 형이라고 부를 걸 그랬나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언제나 나를 조곤조곤 타이르며,
늘 풍부한 상상력과 폭넓은 상식으로 나를 끄덕이게 만드는친구.
무심한가 싶다가도 결정적일 때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친구.
그리고 무엇보다.. 날 실망시키지 않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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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그래도 명색이 발라드 가수라서 초반에는 이렇게 발라드를 좀 깔아줘야되거든요. (웃음) 하지만 이번에는 손님을 모셔서 좀 분위기를 바꿔볼게요." 이적 등장.

카니발 <그땐 그랬지>

  "이 큰 공연장을 통털어 단 한개의 플랫카드가 있어요. '**적군, 앙큼동률'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손으로 만든 8절지 크기의 플랫카드를 든 두 여인을 보고 적군이.

  "여러분 너무 제 팬인 거 티내고 계신데, 이번 노래는 좀 빠르고 신나는 노래거든요. 신나게 즐기세요." 라며 모두가 일어나자.

카니발 <축배>


  노래가 끝나고 우루루 앉자 "어, 앉네." 라며 다시 일으켜세우고는.

카니발 <그녀를 잡아요> ..를 부른 후 이적 퇴장. "이젠 앉으셔도 돼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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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률이 말하는 이소은 (in concert note)
우리 나라엔 노래 잘하는 여가수들이 많지만, 난 유독 소은이와 두 번이나 듀엣곡을 불렀다.
그 이유를 사람들이 물으면, 소은이 목소리가 그 곡에 딱이니까요 라고 대답한다.
사실 '기적'에 이어 '욕심쟁이'를 함께 부를 가수로 소은이를 결정할 때까지 약간의 고민은 있었다.
소은이같은 목소리로 소은이처럼 부르는 가수가 없을까? 라는 바보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냉면맛이 완벽하게 나는 메밀국수는 정말 찾기가 힘들어 라고 투덜거린 꼴이다.
그냥 냉면을 먹으면 되잖아!
요즘 들어 새롭게 깨닫게 된 사실은 우린 썩 잘 어울리는 목소리 커플이라는 것이다.하나만 더 추가하면 닭살 노래 전문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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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손님을 모셨습니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는 아주 어렸는데 지금은 성숙한 여인이 되었죠."라며 이소은 등장.

  "여러분, 팜플렛보셨어요? 아니 그게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거든요~ 정말 시킨대로만 한거거든요. 오해하지 마세요. 그죠 오빠?" "왜 소은아, 우리 서로 느꼈잖아." 닭살멘트를 날리며.

김동률 1집 <기적>
김동률 4집 <욕심쟁이>

4집의 <Rver>를 피아노로 연주한 유명한 피아니스트(라는) 김정원이 게스트로 등장.

김동률 4집 <River>

그로부터 <River>의 영감이 나왔다는 인상주의 클래식곡 하나.(title is missing;;)

  "이번 무대는 인간 김동률이 얼마나 느끼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무대라고 할 수 있어요" 라며 새하얀 턱시도에 빽구두를 신고 나와서.

김동률 3집 <구애가>
김동률 4집 <신기루>

  "지금 객석에 저희 어머니는 아직 안오셨지만 제 친구 어머니도 계시고, 나이드신 분들이 꽤 계시거든요. 그분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무대입니다. ..아, 물론 이건 제 노래구요. 10대팬여러분들이 잘 모르실까봐(웃음)" 라며 양 옆에 반짝이 의상을 입은 무용단까지 대동하고 진짜 리얼한 트롯삘로.

김동률 2집 <님>

그리고 이어서 (놀랍게도) 춤을 추면서.

김동률 2집 <프로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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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률이 말하는 하림 (in concert note)
요즘 하림이를 보면 '피리부는 소년'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낡은 가방에서 이상한 악기들을 주섬주섬 꺼내어
'늴리리야 늴리리야~' 연주를 하는.
그렇게 나의 팬들을 하나둘씩 이끌고 저 산 너무의 이상한 나라로 사라져 버리며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어서 이번 공연에서 피리는 시키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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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친구를 생각하면 왠지 마법사같기도 해요. 주머니에서 뚝딱뚝딱 뭔가를 꺼내서 휘리릭 연주하고.. 참 재주가 많은 동생이에요. 그래서 불러다가 좀 써먹으려구요." 라며 하림 등장.

하림이 중간중간 듀엣보컬과 하모니카세션

김동률 4집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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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률이 말하는 정재일 (in concert note)
어릴 적에 읽었던 만화책 중이세 복제 인형에 대한 반화가 있었다.
자신을 복제한 인형을 학교에 보내놓고 자기는 실컷 놀거나 낮잠을 잔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천재소년 재일이는 요즘 너무 바빠서 몸이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한다.
만약 만화처럼만 될 수 있다면 나는 100명의 정재일 인형을 복제해서 풀 오케스트라 밴드를 만들고 싶다.그럴 수만 있다면 아마 난 세계 최강 뮤지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진짜 재일이'는 이름도 모를 아름다운 섬에서 편하게 쉬게 해줄 것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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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를 한분 더 모실텐데요. 이 친구도 참 재주가 많고,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후배예요. 못다루는 악기가 없죠. 제가 앨범작업할 때 도움을 많이 청했었죠."라며 정재일 등장.

정재일이 클래식 기타, 하림이 아코디언 연주, 프랑스풍으로 편곡한

김동률 3집 <낙엽>

..그리고 하림 퇴장.

  "원래는 이 노래를 부를까 말까 했었어요. 앨범에서는 피아노반주를 아까 나오셨던 김정원씨가 해주셨는데 공연 짤 때만 해도 오실지 확정된 것도 아니었고.. 근데 재일이가 '제가 할게요. 악보는 있어요?' 라며 해주겠다고 해서 부를 수 있게 된 곡입니다." 정재일 피아노반주.

김동률 4집 <청원>

..그리고 정재일 퇴장.

 "제가 공연하기 전에 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여러분의 의견을 많이 모니터했거든요. 그 가운데 여러 분의 의견을 반영한 순서입니다." 자신이 작곡해서 다른 가수들에게 주었던 노래들을, 피아노를 치며.

장혜진 <1994년 어느 늦은 밤>
이승환 <다만>
박효신 <동경>

전람회 2집 <취중진담>
김동률 4집 <이제서야>..를 부르고 나서.

  "사실 아까 중간에 삑사리났는데.. 제 친구중 하나가 공연한다고 그랬더니 '삑사리만 내지마라'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공연을 잘해라, 뭐 이런 얘길 해줘야지'그랬더니 그러던데요. '사실 여자친구때문에 억지로 와서 앉아있는 나같은 남자들한테는 그런 삑사리가 치명적으로 귀에 쏙쏙 들어오거든' 정말 그런가요? (웃음)"

  "이제 2부 마지막 곡이네요. 마지막 곡을 선택할 때 굉장히 고민많이 했는데.. 열손가락 깨물어서.. 다 아프지만 (사람들이 웃자) 이게 맞는 표현인가..? 열자식안부럽다..? 어쨌든.(웃음) 제가 제 노래들 가운데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노래예요. 사실 노래를 잘해야 되는 곡인데, 목이 쉬어서.. 잘 못불러도 봐주세요" 라며.

김동률 1집의 마지막 곡 <동반자>



열렬한 앵콜의 박수소리끝에 다시 나와.

김동률 2집의 마지막 곡 <희망>
전람회 2집의 마지막 곡 <10년의 약속>


20040814.aub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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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착하신 팬분이 서울 콘서트 내용을 세밀하게 정리해 놓으셔서 퍼왔습니다.
부산콘서트랑 똑같진 않겠지만(게스트중 김정원님 안 나오시고 정원영님 나오셨습니다.)
감동은 same same

아 정말 한결같은 그의 성실성과 노력과 또한 타고난 재능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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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8-3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으셨겠군요. 사진은 안 보여서 위에 블로그에 가서 보고왔습니다. ...

DJ뽀스 2004-08-3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불안정하게 떠서 지워버리고 딴 이미지 올렸습니다. 매번 부족한 글에 코멘트 달아주시는 라이카님 감사해요~ ^^;
 
 전출처 : Smila > 길 위의 준연

첫째 준연이.... 항상 아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동생을 보고 나니 이 녀석이 그새 많이 컸구나, 이젠 '어린이'란 단어가 더 어울리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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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뽀스 2004-08-11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밀라님의 장남 "이준연"군
준연군은 날 전혀~ 모르겠지만 난 넘 친근해용 ^^;
성연군 탄생 축하글 올리고 기웃거리다 너무 귀여운 사진이라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