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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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동양고전, 대표적으로 논어를 자연스레 떠올릴 것이다.

대부분 논어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한자 자체도 어렵게 느껴지고 숨은 속뜻을 파악하는 것이 마냥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럴 땐, 응용되어진 책을 골라 읽으면 된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는 공자에 대한 가르침을 알기 쉽게 분리하여 풀이한 책으로 핵심적인 내용만 얻어갈 수 있다.

내용에 앞서 목차를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 판덩은 ‘판덩 독서’ 창시자이다. 시안교통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베이징 사범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1999년 국제 대학토론대회에서 우승했다. 중국 중앙 텔레비전에서 〈12스튜디오〉, 〈싼씽 지식 급행열차〉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04년부터 베이징 교통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2013년 베이징 교통대학을 사직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따서 ‘판덩 독서회’를 창립했다. 판덩 독서회는 지식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오디오북, 동영상, 이미지 등을 활용해 책을 설명해 준다. 2018년 판덩 독서회는 브랜드 전략을 완성해 정식으로 ‘판덩 독서’로 명칭을 바꾸었고 지금까지 4천만 명이 넘는 회원에게 영향을 주었다.




Ⅰ 학이 學而 배움에 대한 ‘마인드셋’이 천하를 다스린다


학이시습지 學而時習之


공자가 말하길 "배우고 제때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아니하니 군자답지 아니한가?"


사람이 평생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배움이다.

공자는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배우고 제때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를 첫 문장에 배치하였다.

공부란 누구에게나 썩 유쾌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공자 또한 그것을 알기에 '배우고 제때 익히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저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배우기만 하고 익히지 않으면 삶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조하고 있다.

'배운다'는 것은 지식을 이해하는 것이고 '익힌다'는 것은 배운 지식을 응용하고 시도하고 실천한다는 것이다.

「예기」에 따르면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명확하게 분별하며, 성실히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배움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를 두 가지로 추론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아예 배우려 하지 않는 경우이며 두 번째는 배우기만 하고 응용과 실천을 통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 경우이다.

그래서 공자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결과에 연연해 하지 말고, 단숨에 목표를 이루려 하지 말고, '배우고 제때 익히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공자가 말하는 문제 해결방법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즐거움'이다. 공자가 말하는 즐거움은 문제의 핵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비웃는 냉소나 남을 얕잡아보는 자극적인 블랙 유머식의 즐거움도 아니다.

… 공자의 즐거움의 핵심은 '구하지 않음'에 있다. 즐거움은 외부를 향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힘을 쓰고 자기 자신을 설득하거나 싸우며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공자의 말에서 '즐겁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긴 즐거움을 말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일을 만나거나, 방법은 알지만 할 수 없을 때는 '배워서 제때 익히고'라는 구절을 떠올리자. 외부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에 담긴 뜻을 생각하자. 마지막으로 일을 완벽하게 해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이해해주지 않을 때는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아니하니 군자답지 아니한가'라는 <학이>의 문장을 마음속으로 암송해보자.


"우고 제때 익힌다."

"구가 먼 곳에서 찾아온다."

"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아니하니 군자답지 아니한가."

공자의 세 가지 말은, 우리의 인생을 관통하고 있는 깨우침이기에 잘 새겨야 한다.

그래야 이러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풀어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군자무본 君子務本


유자가 말하길 "그 사람됨이 효도할 줄 알고, 공경할 줄 알면서 윗사람을 거역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윗사람을 거역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키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군자가 근본에 힘을 쓰는 것은 근본이 세워져야 도가 생기기 때문이며, 효도하고 공경할 줄 안다는 것은 바로 어짊의 근본이다!"


'집안에서 부모에게 효도할 줄 알고, 형제들을 공경하며, 우의를 지키는 사람이 윗사람을 거역할 수 있겠는가? 그런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어진 문장도 같은 의미이다. 즉, 가족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직장에서도 상사를 존경하고 책임감 있게 일을 처리할 덕목을 갖추고 동료들과도 원만하게 지내며 배신과 배반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기에, 모든 일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즉,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은 성격과 인성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같은 맥락으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도 사람의 태도에 근간이 되는 것을 습관이라 말하며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도 있듯이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을 잘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훗날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할 때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됨됨이를 갖게 될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개인적으로 이 말이 모두에게 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태어날 때부터 가족을 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처한 환경이나 상황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달리 부모같지 않은, 자식같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린 자녀를 학대하고 방임하는 것은 물론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부모부터 재산 문제 등으로 부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자식까지.

중요한 것은 어린 시절의 환경 탓할 필요없이 습관만 잘 만들어 나가면 된다.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마거릿 대처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반복되는 작은 습관을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간다면 분명히 바뀔 것이다.


현현역색 賢賢易色


자하가 말하길 "어짊을 어질게 하되 외면에 대한 관심과 바꾸고, 부모에게 효도함에 있어 힘을 다하며, 군주를 섬김에 있어 몸을 바치고, 친구를 사귐에 있어 말에 신뢰가 있다면, 비록 배우지 않았더라도 나는 그를 배운 사람이라 말하겠다!"


'어짊을 어질게 하되 외면에 대한 관심과 바꾸고-' -첫 구절만 살펴보려고 한다.

공자가 노나라로 돌아간 뒤에 거둔 어린 제자인 자하에게 한 말로, 지나치게 외면의 것에 치중하지 말고 내면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라는 뜻이다.

초면인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곤 한다.

이렇다보니 비슷한 맥락으로 오늘날 명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오픈런이라는 현상도 발생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으니 조금은 수정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는 그 사람에 대한 내면을 파악할 수 없으니 섣불리 사람 됨됨이에 대해 판단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겉모습이 일차적인 판단이 될 수 있다. 다만, 그 때 봐야 할 것은 깔끔함과 단정함이다.


옛사람들의 지혜는 뛰어났다. 그들은 지나치게 가혹하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인 조건에서 행동의 평가 기준을 설정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평가의 기준은 어짊과 같은 인간의 내면과 본성이었다.




Ⅱ 위정 爲政 북극성처럼 빛나는 리더가 되기 위한 스물 네 가지 이야기


비여북신 譬如北晨


공자가 말하길 "덕으로 정치한다는 건, 북극성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뭇별들이 둘러싸는 것과 같다."


정치 이야기 꺼내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잘 이끌어가기 위해 국민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어야 하는데 자기 이익은 물론 권력까지 챙기려는 심보넘치는 국회의원들이 판을 치고 다니니 점점 살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표심 하나라도 잡기 위해 너도 나도 선거판에 끌어들이니, 돈과 권력 맛에 취한 자들만 자꾸 늘어나는 것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 부분을 파악하는 것만으로 전체를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

나라에 빗대는 것은 제쳐두고 축소시켜서 말해보자면, 기업의 리더에게도 통하는 말이다.

순자가 말하길, "임금이 요점을 파악하는 걸 좋아하면 모든 일이 상세하게 처리되고, 임금이 자질구레한 것까지 파악하는 걸 좋아하면 모든 일이 황폐해진다."라고 했다.

한 회사에 중요한 업무가 있을 경우, 사장은 그것만 중점적으로 파악하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업무에 책임자가 있으니 지도자가 책임자가 있는 분야까지 파고들어 참견하면 결국 일이 어긋난다는 것이다.

경영자를 북극성에 비유한다고 가정한다면, 덕으로 정치한다는 것은 규칙으로 다스려야 할 뿐만 아니라 덕행으로도 다스려야 함을 의미한다.

지도자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조직의 전체 방향을 계획해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정해진 위치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이다.


"덕으로 정치한다는 건 북극성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뭇별들이 둘러싸는 것과 같다."는 공자의 말처럼 진중하고 굳건히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삼십이립 三十而立


공자가 말하길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했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해졌고, 일흔 살에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이 구절은 대개 사람들이 본인의 인생단계와 비교할 때 읊곤 한다.


첫 구절만 살펴보면,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라고 표현되어 있다.

아이가 뒤쳐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요즘은 조기교육이 당연해졌다.

외국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어 유치원부터 다니게 하는 부모 또한 많아졌다.

저자는 열다섯 살에 학문을 두었다고 하는 공자를 보며 그 시기에 공부를 시작한 게 아니라 그 시기에 삶의 터닝포인트를 겪었다는 속뜻이 아니었을까 하며 추론하였다.

이전까지는 노는 것이 마냥 좋았지만, 학습으로 얻는 즐거움과 만족감이 노는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던 게 아니었나 싶다.


공자는 도덕과 예법이 인류를 보호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은' 편안하고 즐거운 상태에 이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도덕, 예법, 규범 등이 자신이 원하는 바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구속감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이유는 그들의 경지가 아직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인언수재 人焉廋哉


공자가 말하길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이유를 살피고, 편안함을 관찰한다면 자신을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느냐?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느냐?"


이는 상대방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한 대답으로 공자의 통찰력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을 살피는데 눈동자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눈은 악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마음이 바르면 눈동자가 밝고, 바르지 못하면 눈동자가 흐리다. 그러니 그 말을 듣고 그 눈동자를 살피면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는가?"

맹자가 했던 말이다.

하지만 이 말에는 크나큰 오류가 있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싫은 내색없이 생활해야 하니 포커페이스에 능숙해져 눈에 빛이 없고 어둡다고 해서 선한 사람일지, 악한 사람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실제 맹자보다 공자가 사람을 판별하는 관점이 더 엄격했다고 전해진다.

공자는 사람의 행동을 보고, 이유를 살피고, 편안함을 살피라고 하였다. 즉, 사명, 비전 그리고 가치관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떤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지에 국한돼서 사람을 파악하려 한다면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없다. 우리는 상대를 볼때 그가 어떤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어떤 동기를 품고 있는지, 어떨 때 가장 편안해하는지, 무엇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사람의 인품은 바로 이런 부분들에서 드러나게 마련이다.




Ⅲ 팔일 八佾 마음이 불안할 때 되돌아보는 예법, 그리고 음악


시가인, 숙불가인 是可忍, 孰不可忍


공자가 계씨에 대해 말하길 "뜰에서 팔일무를 추게 하니 이것을 할 수 있다면 하지 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


당시 춤에도 규범이 있어 열을 맞추어 춤을 춰야 했다고 한다.

선비들은 2열, 경부대는 4열, 제후는 6열, 군왕과 천자만이 8열로 춤을 추었다.

팔일무는 8명이 8줄로 총 64명이 춤을 춘다.

귀족인 계씨는 노나라 왕보다 지위가 낮았지만 막강한 권력을 거머쥔 삼환씨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집에서 잔치를 벌이며 군왕과 천자만이 출 수 있는 팔일무를 추었는데, 이를 듣고 공자가 화를 냈다고 전해진다.

'그가 이런 일도 할 수 있다면, 하지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했다.

양심의 가책이 없는 범죄자도 결국은 무언가 목적이 있기 때문에 저지른 것이고 선과 악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에, 고로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것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성선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묘사된다. 나쁜 사람은 나쁜 일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결심한다. 무엇을 결심하는 것일까? 바로 마음이 선함으로 향하여 하는 것을 참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것을 참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려는 마음을 억누른다. 이렇게 선한 본성을 참을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이익, 체면, 지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외부에서 쟁취해야 할 것을 위해서 본성을 참을 때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작은 선행이라 해서 외면하거나 작은 악행이라 해서 아무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것은 결국 큰 악행이 되고 만다.

또한 지속하다 보면 결국 선한 본성을 억누르는 힘이 커지게 된다.

'이것을 할 수 있다면 하지 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는 결국 자기 내면의 선한 본성을 참는 사람은 더 큰 악행도 저지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내면의 선한 본성을 지켜야 한다는 공자의 가르침이다.




원래도 그랬지만, 갈수록 더 무서워지는 것은 결국 인간이란 존재이다.

터무니없고 어이없기도 하고, 화나고 분노하기도 하고… 요즘 뉴스들 보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일들만 가득하다.


왜 도덕 과목이 사라진 것일까?

사람 구실을 하려면 적어도 '기본'은 알아야 하는데, 점점 기본적인 덕목은 무시된 채 이기적이고 탐욕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만 같다.

학교에서는 입시를 위한 가르침만 있을 뿐, 살아가면서 터득해야 할 지혜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며 스스로라도 습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알고 있다면 충분히 적용시켜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시대가 다르고 틀에 박혀 있다고는 하나, 그 가르침은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동/서양 철학이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면 이와 관련해 쉽게 풀이한 자기계발서나 인문서를 읽어도 좋다.


동, 서양 고전은 빠지지 않고 재독하다 보니 이와 관련하여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곤 한다.

덕목과 가치관은 과거나 지금이나 적용한들 변함없다지만, 환경과 상황 자체는 많이 달라졌기에 현재를 반영하여 수정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수집해 읽고 글쓰기 노트에 빠짐없이 덧붙이고 덧붙이며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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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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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우리는 하루에 수십, 수백 가지의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를 행동으로 옮겨 성과로 나타낸다.

하지만 당연하게 귀찮다는 이유로 해야 할 것은 알지만 몸이 거부할 때가 있다.

왜일까? 그 답은 바로 우리의 뇌에 있다.


사람의 유형에 따라 뇌에 행동스위치를 켜 집중력을 확 끌어올려줄 책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 오히라 노부타카는 목표 실현 전문가이자 비즈니스 리더들의 멘탈 코치로 뇌과학과 아들러 심리학을 접목해 독자적인 목표 실현법 ‘행동 이노베이션’을 개발한 주식회사 앵커링 이노베이션 대표이사이다.

탁월한 방법으로 지금까지 1만 2천 명이 넘는 각계각층 CEO들의 자기관리, 커리어 구축, 직원 양성과 관련한 고민을 해결해주었다. 한편 올림픽 출전 선수, 톱 모델, 베스트셀러 작가, 상장기업의 경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표 실현과 행동 혁신을 도왔다.

저자의 활약상이 화제가 되어 각종 매체로부터 출연 의뢰가 몰려들고 있다. 저자가 개최하는 연수 세미나는 항상 만석이며 CEO를 대상으로 하는 퍼스널 코칭은 엄청난 인기다. 또 저자가 지도하는 프로 코치 스쿨에서는 연 매출액 1억 원을 넘는 코치가 계속해서 탄생 중이다.




Ⅰ 행동의 시작 속도를 높이는 방법


행동의 '실마리'만 파악할 수 있다면 귀찮아하는 뇌를 움직일 수 있다.


일을 미루거나 혹은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좀처럼 시작하기 어려울 때를 겪어본 적 있는가?

아마 열에 아홉은 다 겪어봤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을 단순히 의지박약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게 우리의 뇌 구조가 이렇게 하도록 만들어졌다.

무슨 말일까?

인간의 뇌는 목숨에 위협이 없다면, 굳이 변화하지 않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방어 본능이 작용하고 있다.

즉, 생활 습관이나 행동이 며칠만에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작심삼일!

이러한 뇌 구조의 특성때문에 새로운 습관이나 행동은 대부분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작심삼일로 끝나거나 리바운드 현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습관과 행동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뇌'를 공략해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의 뇌에는 측좌핵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자극을 받으면 의욕을 고취시키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행동력의 근원이기에, 우리는 그 부분을 노리면 된다.

다만, 측좌핵은 자동으로 스위치가 켜지지 않고 어떠한 행동을 시작해서 자극을 받아야만 켜진다.

참고로 뇌는 가소성이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큰 변화는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작은 변화는 잘 받아들이곤 한다.

즉, 갑작스러운 큰 변화가 아닌 작은 변화를 통해 귀찮음을 느끼고 변화를 싫어하는 뇌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측좌핵의 스위치를 켤 때 필요한 것은 아주 조금 변화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측좌핵을 자극시킬 때는 각각 유형별로 행동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두 유형만 언급해보겠다.


완벽주의인 사람 혹은 계획을 세우다가 끝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확실하게 계획을 세운 후에 행동한다는 사고방식때문에 더뎌지는 것인데, 이럴 때는 곧장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양->질'이라는 순서를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행동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그 이후에 '행동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행동의 질'은 잠시 접어두고 '행동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임시 결정과 임시 행동'이라는 방법이다.


익숙하지 않은 동안에는 주저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지만 한번 시도해보면 만약 잘 안 되더라도 의외로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만 인지하고 있으면 다음은 망설이지 않고 행동할 수 있다.

'너무 생각이 많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부정의 소용돌이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임시로 결정하고 임시로 행동하는 자세를 실천해 보자.


지시가 있으면 바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 혹은 절대로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에는 최초의 단계를 10초 만에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세분화한다. 가장 첫 단계의 허들을 끝까지 낮추는 것이 포인트이다.

지금 당장 러닝을 시작하고 싶은데 좀처럼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그럴 땐, 맨 처음 10초에는 무엇을 할 지 고민하고 그 행동을 실행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사소하고도 작은 행동이 엄청난 변화로 이어지는 이유는 실패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실패하지 않기 때문에 비로소 다음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10초 액션의 효과는 뇌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부분이다.

앞서 뇌의 가소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가?

즉, 10초 정도의 작은 행동이라면 뇌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 작은 한 걸음만으로도 측좌핵을 자극하는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의욕이 불타오르기를 기다린다고 해도 영원히 행동하기란 불가능하다. '일단 행동'하면 의욕은 그 후에 따라오는 것이다.




Ⅱ 행동 브레이크를 제거하는 방법


집중력을 앗아가는 '행동 브레이크'는 곳곳에 숨어 있으며 이 행동 브레이크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 원인을 특정하여 방해 요인을 배제한다.

두번째, 목적에 집중하여 방해 요인의 영향을 줄인다.


집중력이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결과적으로 성과에서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집중력이 낮은 사람이 마냥 집중력이 낮을 때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즉, 행동 브레이크를 제거할 때도 유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드디어 마음을 잡고 실행에 옮기려 하는데 막상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없어 의욕이 점점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

이렇듯 물건을 찾는 일이 많은 사람이나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책상 위에 놓아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행동이 있다.

바로 자주 사용하는 물건 5개의 고정 위치를 지정해놓는 것이다.

실제 1년 동안 직장인이 물건을 찾는 데 소비하는 시간이 150시간이라는 데이터가 있다.

금방 찾는다면 다행이지만 빠르게 찾아내지 못하면 시간을 허비할 뿐만 아니라 초조함이나 조바심까지 들어 의욕을 사라지게 하고 집중력까지 잃게 만든다.


엄마와 동생들은 종종 내 방으로 들어와 여기저기 둘러보곤 한다. 사실 구경할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보물 창고 같다며 한참을 구경한다.

남동생도 '뭐해?'라고 물으며 내 방에 들어오는데, 그럴 때면 난 자연스레 물어본다.

'구경하러 왔어?'

가족들의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마냥 웃기고 귀엽다.

마음 한 켠에서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지만, 나의 방을 보면 거리가 멀다. 뭐가 많다. 참 많다.

편집샵처럼 가득 차 있는 방이지만 그럼에도 체계적으로 정리는 잘 되어 있다.

내 방 벽면 하나는 책장으로 뒤덮여져 있고 또다른 방에도 책장이 더 있다.

창고에도 빼곡하게 정리되어 있는 물건들이 가득 차 있는데, 그렇다면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필요한 책이나 물건이 있을 때 어떻게 찾느냐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방에 정리되어 있는 물건들은 지정석이라 움직일 일이 거의 없어 한번에 찾을 수 있다.

창고에 넣은 물건들도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적어놨기에 곧장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책은?

나는 책을 책꽂이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꽂아넣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자리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모든 책을 눕혀서 2단으로 꽂아 보관하고 있다.

책장에는 크게 소설, 에세이, 경영/경제, 인문, 자기계발 등 분야별로 나누어 정리해놨으며 어디에 어떤 책이 있는지도 기록해 놓았다.

(도서관처럼 책장 하나하나 숫자로 표기해 기록해 놓았다.)

외장하드에 파일을 저장해놓은 것은 물론 휴대폰 메모장에도 저장해놨기에 메모장에서 원하는 책을 검색해 1-3이 뜨면 1-3에서 곧장 책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책이 너무 많아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D

(단지 이것은 정리를 잘하고 좋아하는 완벽주의적인 나의 성향일 뿐이지만) 무엇을 찾는 데에 시간을 허비한다면 얼마나 아까운 일이지 않는가.

집중력이 필요할 때,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특히 주변 정리를 하는 것이 본인에게 여러모로 이로운 것은 사실이다.




Ⅲ 행동 마인드를 갖추는 방법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과 쉽게 미루는 사람 사이에는 능력이나 성격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상황과 사물을 파악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모든 것은 두 번 만들어진다!

바로 행동하는 사람과 무심코 미루는 사람 사이에 능력이나 성격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상황에 대한 사고방식이나 자세 그리고 관계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행동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목표 이미지를 그려내 결과적으로 이미지의 힘을 잘 활용한다.

반면에 무심코 미루는 사람은 실수 혹은 실패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린다. 이 때 뇌는 무의식적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이렇게까지 되면 확고한 목표나 멘탈이 강하지 않는 이상 절대 행동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게 된다.


결과에 쉽게 일희일비하거나 눈앞의 일만 생각하는 사람은 어떻게 행동 마인드를 갖춰야 할까?

바로 과거 3개월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지난 3개월 간 내가 무언가를 해냈던 행동들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본다.

프로 야구에서 평균 타율은 0.25 정도이다. 0.3을 넘으면 보통 이상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

공부에서도, 업무에서도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공이 5회 중 1회만이라도 맞으면 나머지는 삼진이나 땅볼이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행동 5회 중 1회 정도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면 충분하며 3회 중 1회가 진행되었다면 프로 수준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듯 전체를 보는 것을 부감이라 하는데, 이렇듯 부감하는 시점에 익숙해진다면 눈앞의 결과나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된다.


자기 긍정감이 낮거나 완벽주의인 사람은 어떻게 행동 마인드를 갖춰야 할까?

잘하고 있는 일을 곧장 문자로 옮겨보면 된다.

작은 일이라도 잘하고 있는 일을 종이에 적어본다. 이렇게 적다보면 해냈다는 성취감 뒤에 다음에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인드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부분 점수를 준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게 될까 싶은 말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조금은 놀랐다.

나의 성향을 잘 아시는 선생님께서 조언해주셨던 부분이 너무나도 똑같았기 때문이다.

항상 결과나 성과가 좋았으면 했기에 나 자신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높으니, 도달하지 못하거나 실패해버리면 자책하곤 한다.

처음에는 그저 다시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으로 일어났지만, 쌓이면 쌓일수록 나도 모르게 자존감마저 무너지는 일이 발생해 버린다.

온전히 칭찬하지 못하겠다면 일부 해낸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고 보상을 해주라는 선생님의 조언이 이 대목과 딱 맞물린다.


자기 긍정감을 높이는 방법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하기에, 별 것 아니기에 꼭 나 자신에게 맞는 유형에 따라 적용해봐야 한다.

사소하지만 효과는 매우 크기 때문이다.




행동력은 인생을 바꾸는 토대가 된다.

중요한 것은 '행동력을 활용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요즘 자기계발서나 인문서를 많이 보고 있다.

이렇게까지 생각이 깊을 일인가 싶은데, 내 생애 처음으로 번아웃을 제대로 겪고 있는 것 같다.

슬럼프에 빠져 번아웃 증후군이 간혹 왔어도 어느새 툭툭 털고 일어났지만 요새는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게 쉽지 않다.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느슨해졌다.

한 긍정하는 사람이라 자부했었는데….


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이것저것 찾아 읽다가 이렇게 뇌와 연관된 자기계발서까지 찾게 되었다.

행동하는 스위치가 OFF로 되어 있으니 ON으로 만들기 위해 나의 유형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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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7-14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많으면 어떤 책이 있는지 잘 찾기 어려워요. 그럴 때는 리스트를 쓰면서 위치를 적어두는 것도 좋더라구요. 하지만 너무 많은 책을 모으지 않는 게 더 좋을 지도 모르겠어요.
좋은 내용이 많네요. 잘읽었습니다. 하나의책장님,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2-11-30 08:20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적정선을 두지 않으면 책에 파묻힐 것 같아 책장에 넣을 수 있는 만큼만 읽고 소장하고 있어요. 많이 읽는만큼, 재독할 책은 빼고 나머지는 나눔하거나 중고로 판매하고 있어요☺
오늘 날씨는 정-말 춥네요ㅠ 감기 조심하세요❤
 
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마법의 꿈지도 - 100일 만에 클래스101 크리에이터가 된 비법
김은정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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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Draw your future!

원하는 꿈을 이루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시나요?

매일매일 습관처럼 출근하는 자신의 모습에 지치시나요?

일상 그리고 지금의 현실에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다시금 가슴 뛰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될 것이라며 저자는 자부한다.

(아내가, 엄마가 된) 여성의 이야기지만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팁은 똑같기에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다면 주목해주길 바란다.


저자, 김은정(바이올렛)은 인생의 꿈을 그리고, 실현해 나아가는 국내 1호 비주얼라이징 강사이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 최초로 ‘당신의 미래를 그려요(Draw your future)’ 글로벌 앰배서더가 되어 국내외에서 비주얼 씽킹과 비주얼 드리밍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클래스101(바이올렛으로 활동), K-mooc, 대학과 기관에서 비주얼 씽킹과 비주얼 드리밍, 퍼스널 브랜딩 강의를 하고 있으며, 오아시스 학교의 대표로서 꿈꾸는 사람들의 자기계발을 전략적, 시각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고 있다.

영국 브루넬 대학교(Brunel University)에서 디자인 브랜딩 전략(디자인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최연소로 제품디자인기술사를 취득했다.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와 아쿠아리움에서 인턴, 한국여성과학기술인회 글로벌 멘토, 서울시 디자인 해외통신원 및 미술 전문지 해외 기자로 활동했다. 전 세계 25개국 70개 도시에서 문화 예술 여행을 하며, 노르웨이 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디자인과 글로벌 경험을 합하여 늘 새로운 도전을 진행 중이다.

꿈꾸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에게는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몸소 증명하고 있는 비주얼 드리머로 세계인들 앞에서 ‘세상은 좋은 곳이고, 모든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는 강연을 하게 될 미래를 꿈꾸고 있다. 소중한 꿈을 품은 사람이기에, 타인의 꿈도 진심으로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길을 만들고 있다.


오아시스 학교 홈페이지 www.oasisschool.kr

블로그 https://blog.naver.com/dmswjd7952




Ⅰ 다시 꿈꾸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


"엄마도 꿈이 있어!"


요즘은 맞벌이 추세이긴 하지만, 여성들의 대부분은 임신을 시작으로 출산 그리고 육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나' 자신의 삶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여자도 엄마가 처음이고 남자도 아빠가 처음이기에 모든 것이 미성숙할 수밖에 없다.


막내동생이 태어날 때쯤, 아빠는 종종 출장을 가곤 했다.

어느 새벽, 물을 마시러 잠깐 나왔는데 안방에서 동생 울음소리가 들려 조용히 들어가봤다.

안방에 들어가보니 엄마는 지쳐 잠들어 있었고 동생이 낑낑대며 울고 있어 동생을 안고선 토닥이다 재워주었다.

동생이 태어나고 엄마는 외할머니댁에서 한 달 정도 산후조리를 하긴 했으나,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사시는 엄마는 아이 양육은 물론 집안일까지 해야 했으니 얼마나 고되었을지 알 수 있었다.

그 때 이후로 아빠가 출장갈 때면 나는 여동생을 데리고 안방으로 가 엄마와 막내동생과 함께 잤다.

막내동생과 딱 9살 차이가 나니 9살 누나가 돌봐주기엔 어른처럼 야무지진 않아도 엄마에게 충분히 도움은 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9살은 참 어린 나이인데 나는 그 때부터 어른처럼 행동했던 것 같다.

어느 날, 엄마가 남동생을 안고 재우다가 나란히 둘이서 한 얘기가 있었다.

"엄마는 뭐가 되고 싶었어?"

"… 엄마는, 성악가가 되고 싶었어."

……

"… 지금은, 엄마 역할 잘 해내는 거! 나중에 하나가 컸을 때, 그 때도 엄마가 꿈이 있다면 이룰 수 있게 해줘."

그 때 나눴던 대화는 지금도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엄마와 저녁산책을 할 때마다 엄마의 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저자는 다정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고 읊조렸다.

출산과 육아는 둘째치고 일단은 아름다운 신부가 되는 것이 중요했기에 겉모습 꾸미기에만 몰두했을 뿐이였다.

그렇게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고 얼떨결에 엄마가 된 그녀.

엄마가 된다는 것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저자였다.

마냥 우는 아이가 왜 우는 지 알아채기 어려웠고 온갖 맘카페를 뒤져 나름 현명하게 육아용품도 잔뜩 구매했지만 쓸모없었다.

무엇보다 예민해진 감정 탓에 별 말이 아닌데도 무너져 내리기 일쑤였다.


어느 날 '엄마가 된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바닥부터 차근차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엄마가 된다는 것은 내가 낳은 아이를 따듯하게 보살피고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동시에 바람직한 엄마 상을 스스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에 생각이 닿았다. 그러려면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엄마 상을 설정하는 게 우선이었다. 하지만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지 이미지를 그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다 호주 남자와 만나 결혼한 단짝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호주의 육아 방식및 엄마 지원 제도라는 것에 대해 듣게 되었다.

그리고 친구 남편이 저자에게 진심을 담아 한 마디를 건넸다.

"은정, 엄마가 된다는 것을 행복하게 받아들이길 바라요."

그 날을 계기로 저자는 미래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깨닫게 된다, 엄마로서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내 마음속에 꿈이 들어와야 한다는 걸. 그래야 치열한 현실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둘째가 생기고 저자의 남편이 지방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그렸던 것들이 희미해져만 갔는데, 희한한 강연 하나를 듣게 된다.

TED 강연 【Draw your future】이였다.

아이들이 걷고 뛸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무렵, 저자의 남편이 지방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저자가 회사에 복직하게 되면서 다시금 그 영상을 찾아보게 된다.

【2011년 당신의 미래를 그리세요(Draw your future)】

【2017년 당신의 창의적인 천재성(Creative Genius You)】

패티 도브로울스키의 강연으로 이후 올라온 새로운 영상까지 보게 되면서 저자는 다시금 그리게 된다.


★ 꿈을 이루는 방법

1. 미래를 그림으로 그려라.

2.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바꿔라.

3. 당신이 가진 창의적인 천재성을 일깨워라.


그 후, 저자는 영국에서 배운 비주얼 씽킹과 패티에게 배운 미래 시각화 기법을 합쳐 저자만이 오롯이 운영하는 교육과정인 '비주얼 드리밍'을 만들게 된다.




Ⅱ 그리면 실현되는 비주얼 드리밍


어떤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실행력을 발휘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동기부여다.

동기가 있어야 세웠던 목표를 되새길 수 있으며 아무리 지친다 해도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준다.


그렇게 여덟 명의 교육생과 함께 벅찬 마음을 가지고 저자는 첫 강의를 하게 된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던 강의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바뀌었는데, 모든 강의가 좋은 평점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수익이 없어도, 좋은 피드백을 받지 못해도 저자 한 사람으로 인해 누군가 꿈을 찾고 인생을 설계해 성장하는 일이 가슴 벅찼다고 한다.


모두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 그 한 사람의 세계를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주얼 드리밍을 토앻 자신만의 이야기와 경험을 잘 정돈해 인생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내 일에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꼈다.


비주얼 드리밍은 이루고 싶은 꿈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꼭 그림이라는 결과물이 나올 필요는 없다.

나의 꿈을 설정 한 후, 그 모습을 생생하게 마음속에 그려볼 수 있다면 일단 성공한 것이다.

즉, 그리기 이전에 구체적으로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그 방법으론 종이와 펜으로 아이디어 축적하기, 나만의 쓰기 시스템 구축하기, 나 자신과 인터뷰하기 등이 있다.

비주얼 드리밍은 다섯 단계로, 준비-현재 그리기-미래 그리기-과정 그리기-실천 순으로 진행된다.


꿈지도는 인생이 흔들리는 순간이 올 때마다 나를 지키는 안전장치가 되어줄 것이다. 삶의 본질과 근본이 담긴 그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완성했던 작품을 바라보며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 성찰하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도 그려볼 수 있게 된다. 그러려면 내면을 충실히 관찰하고, 솔직한 마음을 꺼내서, 그림으로 표현해 두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




어느 순간, 꿈은 비밀이 되어버렸다.

모두가 이룰 수는 없기에 자신만의 비밀로 간직한 채 그렇게 살아간다.

그럼에도 이룰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도약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삶의 열정을 엄청나게 불어넣어줄 것이다.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직업적으로도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았었다.

그러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현실을 자각하게 되며 이루고 싶은 것들을 우선순위에 두기보다는 지금의 위치에서 빠르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택하게 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바다 위에 떠있는 부표 위에 앉아 위태롭기만 하다.

푸르고 청량하지만 아래 바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이 기다리는 것과 같이 그 색이 참 짙기만 하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내 마음이다.

블로그에 오롯이 털어놓을 순 없지만 근 2-3년 동안 이런 마음이 들어 인문학과 자기 계발서를 더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도 한 편 들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선, 비주얼 드리밍을 활용하여 꿈지도를 그려보았다.

핵심적인 내용은 뒷부분에 있는지라, 책 내용을 한데 담고 싶어 혼났다.

사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꿈지도는 나의 삶 전부를 담은 마인드맵이 아니다. 즉,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지금이 오전이라 가장한다면 오후에 해야 할 일을 꿈으로 정한다.

그렇게 그 생각을 성과로 바꾸었을 때의 작은 성공도 해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작은 성공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의 꿈을 매일매일 기록해 완수한다면, 본인도 모르게 성취감은 물론 자존감까지 어느새 차곡차곡 쌓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테니깐.

자존심은 버려도 자존감만은 버리지 말라고 했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이와 동시에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에게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책 한 권이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

책 한 권의 힘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준다는 것은 분명하다.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꼭 책만이 아니다. 음악, 미술 등 영역을 넓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단지 그 방법을 찾기 이전에 갈팡질팡 하고 있을 터, 그 때 우리는 손쉽게 많은 것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책을 택하는 것이다.

모두가 현재의 생각을 성과로 바꾸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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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어떻게 말하느냐가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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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상황일수록 신경써야 하는 것이 바로 '말'이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을 정도로 그 파급력이 어마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말하기 스킬은 어떻게 습득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 해답은 나와있다.

바로 강연과 책을 통해 스스로 노력해야만 한다.


아무리 불편한 상대라도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는 말하기 스킬은 과연 무엇인지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한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저자, 리우난은 시안공정대학 방송 관련 학과 졸업하여 가오산 교육과학기술원으로부터 고급 강사로 인정받아 활발히 활동했으며 전국 연설대회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받았다.

라디오 방송과 대형행사 사회자로 수차례 무대에 섰고 웅변대회와 말하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수많은 학생에게 말하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을 들은 후 전국말하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들이 많다.

이 책은 그간의 말하기 교육과 경험, 노하우가 충실하게 담겨 있다.

말재주가 좋은 사람은 모든 일이 더 순조롭게 풀린다. 반면 말재주가 좋지 않은 사람은 말실수로 더 쉽게 친구를 잃거나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뛰어난 말재주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단련된 능력이다. 뛰어난 입담을 가지려면 말하기의 학습과 실천이 필요한데, 이 책에는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일상의 사례에 이론과 실천을 결합하여 누구든 배우고 실천한다면 말하기가 예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Ⅰ 끌리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말하는 능력은 인간관계의 성패를 좌우한다. 말에 강한 호소력을 지닌 사람은 각종 사교 장소에서 호감을 높인다. 우호적인 어감으로 친근감을 주며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폭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하며 원하는 일도 순조롭게 잘 풀어나간다. 신뢰를 주는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자. 성공의 첫걸음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이 있었다.

'우리가 속담을 배우는 이유는 뭘까요?'

'……'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스쳐지나갈 수 있는 말이긴 했지만 속으로 생각했었다.

'일상생활에서도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사용하면 멋있어 보이겠는걸?'

그리고 며칠 후, 학교 수업을 일찍 마치고 동생과 함께 방배동에 있는 아빠 직장으로 놀러갔다.

경비원아저씨부터 옆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며 몇몇 분들이 참 친절하게 대해주셨는데 그 때 직장인분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 그렇지! 그렇지! 찬물도 위, 아래가 있는 법이지.'

찬물도 위, 아래가 있다는 말은 몇 번이나 들었었는데 자연스레 뜻을 알게 되었고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다 보니 속담이라 생각하지 못했었던 것이었다.

그 때, 느꼈었다. 평소 속담이나 사자성어가 우리의 대화에 얼마나 많이 활용되고 있는지를.

며칠 후, 동네서점에 들러 엄마와 함께 속담책을 구입하여 열심히 읽고 또 읽었었다.

그 책은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기에 아직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다.


속담, 격언 그리고 사자성어는 생각을 자극할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철학이 담겨져 있다.

이를 말에 활용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 절묘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속담 한 문장이 지닌 뜻으로 말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할 수도 있게 된다.

쉽고 비유적인 표현이 많아 철학적이고 해학적인 인물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무리한 인용은 절대 금물이다!

속담에 담긴 정확한 의미, 감정에 주의하여 표현해야 한다. 잘못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말의 전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좋은 말 한마디는 엄동설한에도 사람을 따스하게 하고, 나쁜 말은 삼복더위에도 사람을 춥게 만든다."


저속한 말은 관계를 얼어붙게 만드는 반면에 부드러운 어조는 관계를 편안하게 만든다.

이렇듯, 언어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좋은 말의 출발점은 성실이다.

진실한 말을 상대가 고맙게 받는 것은 자신을 존중한다는 마음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다. 상대에게 힘을 주는 의미에서 간단하고 아름다운 말을 자주 건네보는 것이 좋다.

상대에 대한 존중, 이해, 격려, 배려, 감사를 담아 수시로 표현하는 것이다.




Ⅱ 말하는 기술을 익히면 대화가 즐겁다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피할 수 없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근거도 여기서 출발한다. 관계 맺음 속 대화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화에 서툴러 대인관계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잘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 또한 대화이다.


칭찬은 한 사람의 잠재력과 지혜를 자극하여 그에 걸맞게 행동하도록 유도하게 해준다.

심지어 좌절을 겪고 곤경에 빠진 사람에게 칭찬은 어둠의 빛처럼 희망이 되어준다.

칭찬은 거창할 필요도 없다. 성의를 담아 제때 바로 표현해주면 된다.

물론 칭찬도 절대 남용해서는 안 된다. 과한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이다.


상대 앞에서 칭찬하는 것과 뒤에서 칭찬하는 것은 다른 느낌을 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칭찬하면 어떤 이익을 취하려는 목적이 아니기에 평범한 말 한마디가 더욱 진실하게 느껴진다. 만약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칭찬받은 사실을 상대가 알게 된다면 더욱 감동한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하는 칭찬보다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하는 칭찬의 위력이 더 세다.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바로 인사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이 한마디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


항상 어른들이 예뻐해 주셨는데, 어렸을 때부터 대부분의 어른들한테 들은 말이 있었으니 바로 인사를 잘한다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와 내 동생들은 인사봇이었다. 아는 사람이라면 두 손 모아 정중하게 인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 어른들이 안 예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인사의 타이밍이란 없다. 눈을 마주치고 다가가 먼저 인사하면 되는 것이다.


인사는 당신의 인상, 사람들과의 관계, 교류와 협력에 유용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인사를 나누지 않으면 당신이 그에게 혹은 그 일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오해를 산다. 이런 선입견을 주기 싫다면 당신이 변화해야 한다. 가볍게 "좋은 날입니다."라는 한마디면 충분하다.




Ⅲ 뛰어난 말재주가 백만 명의 군사보다 낫다


친구나 가족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서 직면하는 상황은 대부분이 설득 과정의 연속이다. 그래서 설득하는 언어의 예술을 익히는 것이 필수 덕목이다. 과장이나 강압적 말하기는 설득이 아니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자기 의견에 공감하게 하고 동의하게 만드는 일이 진정한 설득이다. 적절한 방법과 부지런한 훈련을 통하면 누구나 설득의 예술을 장악할 수 있다.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거절당했을 때의 실망감이 두려워 남을 설득할 때 많은 애를 먹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의외로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설득하는 언어의 예술을 배우고 진정성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상대를 쉽게 설득할 수 있다.


부탁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특히나 낯선 사람일수록 예의를 갖추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상대를 설득할 때 상대가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때는 말을 순화시키고 완곡한 표현을 써야 한다. 어떤 말투가 적절한지, 어떤 어조와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상대를 설득하고 싶을 때는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며 적절한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

기다린다고 항상 찾아오는 것도 아닌 것이 기회이기에, 적극적으로 시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설득의 과정에서 상대의 반론이나 비판, 공격은 당연한 이해충돌이다. 반론을 받지 않겠다거나 정당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는 어떠한 말이나 상황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러므로 설득하기 전에 미리 반대 의견을 짐작해보고 자신의 논리를 정리해야 한다. 말싸움을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에 더 확실한 근거와 자료를 챙겨야 한다. 상대를 설득하는 힘이 바로 거기서 나온다.




코로나때문에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졌었지만 이제 '전면 해제'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것만 달라졌을 뿐,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즉, 예전처럼 하루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사람과 대면하는 생활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아마 코로나로 인해 학교 혹은 회사를 가지 않고 집에서 일하고 공부했던 세상이 편했을지도 모른다.

사람과의 관계는 신경써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람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받을 것이 없었으니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던 세상이 좋았던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이루어진 세상이 되었으니 우리는 또 그것에 맞추는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말'이다. 그래서 딱 이 시점에 이 책을 꼭 소개하고 싶었다.

교제편, 대화편, 감정편, 설득편외에도 강연편, 토론편, 협상편, 면접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상생활에서 크게 나눌 수 있는 부분으로 나누어 핵심적인 팁만 알려주고 있기에 인간관계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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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 -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
황시투안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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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과연 언어의 힘을 측정할 수나 있을까?

불가하다. 다만, 우리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총, 칼을 들지 않았어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낼 수도, 희망을 잃게 만들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도 있고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말'이다.

말 한마디의 힘이 얼마나 큰지 나아가 그 힘을 어떻게 활용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다면 주목하길 바란다.


저자, 황시투안은 베테랑 심리학 멘토이다. 20여 년간 실용심리학에 전념해 심리학 이론을 기업 관리, 결혼, 가정, 자녀교육 등에 성공적으로 접목했다.

중국의 유명 심리학 플랫폼인 ‘이신리(壹心理)’를 창립하고 투자하여 재미있고 따뜻한 실용적인 방식으로 사회와 조직, 그리고 개개인에게 가치 있는 심리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즈후이창싱, 우한심 등의 심리학 단체를 만드는 데도 투자했다.




Ⅰ 지혜로운 언어 모델로 소통 문제를 해결한다


소식의 「염노교-적벽회고」 중에는 이러한 말이 있다.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는 사이에 적국의 배는 재가 되어 버렸다네."

나는 이 적국의 배를 사람 마음속에 있는 악마라고 생각한다.

언어의 기술을 잘 사용하면 우리 마음속 악마는 담소를 나누는 사이에 사라져 버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상대의 완고한 신념을 바꿀 수 있는 무기가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말의 기술'이다

춘추전국시대 송나라의 마지막 군주였던 송강왕은 주변국들과의 전투에서 승기를 잡으며 국력을 키웠지만, 기세가 등등해져 점차 폭군으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충신들이 제발 민심을 돌보라 간청하여도 무시하였고 고언을 전하는 충신들의 목은 가차 없이 베어 버렸다고 한다.

그 때, 달변가 혜앙이 등장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용맹스러움과 힘 같은 것들이다. 의로움과 어짊 따위에 대해서는 듣고 싶지도 않다. 그대는 무엇을 말하기 위해 나를 찾아왔는가?"

"대왕은 용감한 자가 대옹과 이 나라를 보호하길 원하시지요? 하지만 그들이 대왕과 이 나라를 해하지 못할 수는 있으나 그런 마음을 품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 신에게는 그들이 그런 마음조차 갖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좋다. 딱 내가 원하는 것이로구나."

"그들이 적대적인 마음을 품지 않을 수는 있으나, 대왕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으리란 보장은 여전히 없습니다. 신에게는 남녀를 불문하고 하늘 아래 모든 이들이 대왕을 사랑하며 대왕께 충성을 다하게 할 방법이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이 방법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빨리 말해 다오, 정말로 궁금하구나."

"공자와 묵자의 가르침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들은 영토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군주처럼 추앙을 받으며, 관직이 없음에도 사람들의 존경을 받습니다. 하늘 아래 모든 남녀가 목을 길게 빼고 발끝을 세운 채로 그들을 우러러봅니다. 만 대나 되는 전차를 거느리는 대송나라의 군주인 대왕께서 진심으로 그들 같은 뜻을 펼치시면 온 백성이 대왕을 우러러보게 되고, 그들보다 훨씬 큰 업적을 이루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말 한번 기막히게 잘하는구나. 저 몇 마디로 나를 설득하다니."


강왕의 말처럼 혜앙은 단 몇 마디로 폭군을 설득시켰다.

즉, 적절한 언어의 기술만 습득한다면 인간의 완고한 신념도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Ⅱ 설득, 공감, 지지를 끌어내는 잠재의식을 활용한 어법


미국, 한 농장에서 열일곱 살 소년이 갑작스레 전신마비에 걸리게 되었다.

용하다는 의사 세 명을 불러 진찰하게 했지만 세 의사 모두 같은 말을 하였다.

"죄송하지만 아드님은 곧 세상을 떠날 것입니다."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잡은 엄마를 본 소년은 이렇게 다짐한다.

'의사의 단언이 절대 현실이 되지 않게 할 거야.'

사실 소년은 몸만 움직이지 않을 뿐 정신은 맑게 깨어 있던 상태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소년의 엄마는 다시 의사를 불렀다.

죽을 것이라 생각했던 소년이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을 본 의사는 꽤나 놀랄 수밖에 없었다.

소년을 다시 진찰해 본 의사는 또 한번의 가슴 아픈 진단을 내리게 된다.

"아이가 목숨을 유지할 순 있어도 다시 걷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소년은 또 다시 마음속으로 다짐하게 된다.

'절대 의사의 단언이 현실이 되게 하지 않을 거야.'

그 후,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소년은 보란듯이 일어나서 다시 걷게 되었고 여든 살까지 살다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 일화는 실제 유명한 심리치료사였던 밀턴 에릭슨의 경험담이다.

'현대 최면의 아버지'인 밀턴 에릭슨은 의료 최면, 비지시적 최면의 창시자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말 한마디가 사람의 질병은 물론 심리적 문제 나아가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최면이라고 하면, 이성을 잃게 한 후 상대의 정신을 조종할 수 있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는 최면에 대한 큰 오해이다.

최면과 함께 자주 사용되는 말이 트랜스(trance)이다. 옆에 누가 오는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처럼 무언가 몰입돼 주변을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트랜스는 일종의 최면 상태로, 주의력이 외적인 것에서 내적인 것으로 옮겨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불확실한 일을 보는 순간, 뇌는 곧장 확실한 답을 얻으려고 한다.

심지어 미완성된 일에 대해서도 완성하려는 충동을 보인다.


어느 날, 에릭슨이 미국 중남부의 마을 한 곳을 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에릭슨의 제자가 살고 있었는데, 제자는 에릭슨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

"선생님, 제 고모를 좀 도와주세요, 고모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큰 집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어요. 생활 방식을 바꿔 보라고 여러 차례 권했지만 고집이 너무 강해서 제 얘기를 듣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선생님께서 와서 좀 봐 주시면 안 될까요?"

제자의 말처럼, 집에 가보니 얼굴에 생기가 없고 근심이 가득했다.

에릭슨은 노부인에게 방을 둘러봐도 되겠냐고 물었고 하나하나 둘러보기 시작했었다.

모든 방들이 생기 하나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때, 방 한 칸의 창가에서 제비꽃 화분 몇 개를 발견하게 된다.

에릭슨은 그 때 입을 열었다. "정말 아름다운 꽃이군요."

순간 노부인은 감동한 듯 대답했다.

"집에서 너무 할 일이 없어서 조금 심어 봤어요. 얼마 전에 꽃을 피웠더라고요."

이어진 에릭슨의 말은 이후 노부인의 미래를 바꾸게 된다.

"부인의 이웃 혹은 친구들이 그들 인생의 특별한 날, 예를 들어 결혼식, 출산 또는 생일날에 이런 아름다운 꽃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별다른 조언 없이 이 말을 남기곤 에릭슨은 유유히 마을을 떠났다.

이후, 노부인은 제비꽃을 대량으로 심기 시작했고 이웃의 특별한 날들을 기억하여 그 날이 다가오면 예쁘게 핀 제비꽃을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제비꽃 여왕'으로 불렀고 그녀의 장례 때는 마을 지방 신문에 기사가 크게 났다고 한다. _'제비꽃 여왕 영원히 잠들다'


이렇듯, 뇌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공백을 만들어 뇌가 상상을 통해 채우게 하는 것이, 바로 최면이다.

에릭슨은 이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최면은 내담자가 의식하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트랜스 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비지시적으로 자연스럽게 트랜스 되는 것이다."

추상적이긴 하나, 의식보다 잠재의식이 더 지혜롭다는 것이다.

미래의 주인은 우리의 깨어 있는 의식이 아닌, 내면에 숨겨진 잠재의식이다.




Ⅲ 다툼 없이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언어의 마술


우리는 하나의 가치관이 생겼을 때, 각종 증거를 모아서 어떻게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그 증거들이 아무리 황당하더라도 우리는 그 증거들을 하나하나 긴밀하게 연결해 반박할 수 없게 하고, 그 관념을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원인이다.


세 명의 강도가 다이아몬드를 훔쳤다.

훔친 다이아몬드를 나누려고 보니 보석 하나가 남았다.

그중 힘이 센 첫번째 강도가 말했다.

"내가 두목이니까 마지막 하나는 내가 가지는 걸로 한다."

그 말을 듣곤 두 강도가 황당해하며 물었다.

"네가 왜 두목인데?"

첫 번째 강도는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내가 세 개의 보석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내가 두목이다."


말도 안 되는 논리지만, 일상에서도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

신념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 행동은 곧 결과이며 오늘을 만들어낸다.

즉,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과거의 관념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신념이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 깨부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의 고집스러운 신념을 바꾸고 싶다면 그의 신념을 변화시키는 수밖에 없다. 그의 힘을 역이용해 무력화시키는 수밖에 없다.

기존의 관념을 없애 버리고 이해를 크게 바꾸는 것, 언어의 마술이라고도 불리는 이 어법은 마술과 비슷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마술처럼 언어의 마술 또한 습득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연습해야 한다.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제대로 장약해야지만 신비한 작용을 발휘할 수 있다."


언어의 마술을 일종의 교묘한 틀 부수기 어법이다. 이는 상대방의 틀에 도전할 수 있지만 상대방과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고, 교묘한 수법으로 상대방이 고집하는 생각을 없애 버린다. 언어의 마술은 정말 근사하지만 이해하기는 어렵다.




책에서 여러 번 강조하듯이, 언어는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무력없이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말'이다.

갈수록 간사해지고 악해지는 것도 사람인지라, 물론 '말'로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나 분명 언어의 기술을 습득한다면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적용시킬 순 있다.


총, 칼을 들지 않았어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낼 수도, 희망을 잃게 만들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도 있고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말'이다.

책에서는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는 어법부터 잘못된 신념을 깨부수는 방법과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나와있으니 꼭 참고해봤으면 좋겠다.


군자는 혼자 있을 때, 즉, 남이 보고 있지 않을 때나 듣고 있지 않을 때도 언행을 삼가고 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다. _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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