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저자 김초엽

허블

2019-06-24

소설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소설 > 테마문학 > 영화소설




우리는 결국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끝없이 이야기하게 될 거예요.




■ 책 속 밑줄


소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이 편지가 네게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내가 떠났다는 소문이 퍼진 이후이겠지. 어른들이 많이 화가 났을까. 그동안 나처럼 성년이 되기 전에 마을을 뛰쳐나온 사람은 없었으니까. 괜찮다면 대신 이야기를 전해줄래? 여전히 그분들을 많이 사랑한다고, 하지만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야. 너도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궁금할 거야. 믿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시초지’로 가고 있어.



밤마다 떠오르는 다섯 개의 위성들은 이곳이 지구가 아님을 증명하듯 빛났다. 기록장치만이 희진에게 익숙한 지구식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었다. 마침내 그들을 만났을 때, 희진은 자신이 환각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있었다. 이족 보행을 하는, 팔다리를 가진 사람들. 누군가 드디어 희진을 구하러 온 걸까. 아니다. 그럴 리가 없었다. 이곳은 낯선 행성이다.



이름이 없는 행성. 그곳의 이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은 오히려 그 신비한 세계에 몽환적인 상상을 덧대었다. 사람들은 그곳을 류드밀라의 행성이라고 불렀다. 행성의 실존과는 무관하게 그런 이름으로 합의된 어떤 세계가 있었다. 류드밀라가 기억하는, 류드밀라가 가보았던, 류드밀라가 창조한, 류드밀라가 일관적으로 그려내는 분명한 세계.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이곳이 내가 선택한 우주라는 걸 믿고 싶었다.



사연을 아는 사람들은 내게 수십 년 동안 찾아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네. 그래도 당신들은 같은 우주 안에 있는 것이라고. 그 사실을 위안 삼으라고.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담긴 눈물이 아니라 단지 눈물 그 자체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은 기억을 잃어도 사랑은 남는다고 말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



■ 끌림의 이유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 책은 과학적 상상력 위에 인간 감정의 섬세한 결을 덧입힌 SF 문학이었습니다.

우주라는 거대한 배경 속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은 늘 관계와 이해 그리고 연결에 있었습니다.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결은 마치 하나의 세계관처럼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습니다.

특히 표제작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거리, 시간, 존재, 기억이라는 과학적 개념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사람 사이의 거리에 대해 사유하게 만듭니다.

SF 문학이 이렇게까지 감정에 가깝고 조용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니!

국내 SF문학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그 방향을 조용히 제시한 이정표 같은 책입니다.



■ 간밤의 단상


이 책을 읽고 난 후, 오래도록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습니다.

한 편의 단편이 우주의 이야기이자 곧 나의 이야기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SF 장르가 주는 낯선 거리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잔잔한 감정의 여운만이 남았었습니다.


우리는 결국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끝없이 이야기하게 될 거예요.

이 한 문장이 유독 마음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이해는 단순한 지식의 교환이 아니라 끊임없는 시도와 이야기의 반복 속에서 가능해지는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잠들기 전에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눈을 감기 전, 한 편의 이야기를 통해 먼 우주를 떠돌다 보면 이 세상의 외로움이 조금은 덜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닿고 싶은 마음을 품고 살아가니까요.



■ 건넴의 대상


SF 입문자 혹은 감성적인 과학 이야기를 원하는 분

이해와 공감이라는 말에 가슴이 찡해지는 분




우주보다 더 멀리 있는 건 어쩌면 서로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이 바로 그 마음 사이를 비추는 작은 별빛이 되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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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저자 김태현

리텍콘텐츠

2025-04-21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철학자는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이 아니다. 세상을 다르게 사유하는 사람이다.




■ 책 속 밑줄


삶이란 인간관계라는 틀 속에서 엮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완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좋은 사람들만 있을 수도 없고, 나쁜 사람들만 있을 수도 없습니다. 인생이라는 한 편이 이야기는 혼자 써내려 갈 수 없습니다. 등장인물들과 '같이' 가야 '가치' 있는 이야기가 탄생합니다.



인간은 변덕스럽고, 위선적이며, 탐욕스러운 동물이다.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해칠 때에 덜 주저한다.



인간은 흔히 작은 새처럼 행동한다. 눈앞의 먹이에만 정신이 팔려 머리 위에서 매나 독수리가 내리 덮치려고 하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참새처럼 말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허영심이 강하고, 타인의 성공을 질투하기 쉬우며, 자신의 이익 추구에 대해서는 무한정한 탐욕을 지닌 자다.



인간은 대체로 내용보다는 외모를 통해서 사람을 평가한다. 누구나 다 눈을 가지고 있지만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인간이란 것은 자기 자유이지로 스스로 자신에게 자초한 상처나 그 밖의 병은 타인의 손으로 가해진 것만큼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진정한 자유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길을 책임지는 것이다.



삶은 질문과 해답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배와 같다.



지식은 채워야 할 것이지만, 지혜는 비워야 할 것이다.



변화는 늘 불편함을 수반하지만, 성장은 그 불편함을 통과할 때 온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말은 줄어든다.



■ 끌림의 이유


요즘 들어 삶이 부쩍 빠르게 흘러가는 것만 같습니다.

눈앞에 쏟아지는 정보와 선택지 속에서 나만의 생각을 가다듬기도 전에 다음 장면으로 밀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그럴수록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느리게 생각하고 단단히 선택하고 싶다는 갈망이 피어났습니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은 짧지만 깊이 있는 문장들로 그 갈증을 부드럽게 달래주었습니다.

고대 철학자부터 현대 사상가까지, 시대를 넘어 건너온 사유의 조각들은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게 했고 제가 진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간결한 명언에 덧붙여진 짧은 해설은 문장의 여운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유의 나침반을 새로이 맞출 수 있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철학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평소 마음이 복잡할 때면 책부터 펼쳐 짧지만 묵직한 문장들을 찾았습니다.

그 문장 하나가 마음 속 거대한 물살을 잠재우고 가라앉은 마음을 한 줄기 빛처럼 끌어올리기도 하니까요.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을 읽으며 다시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진정으로 내 삶을 선택하고 있는가.

나는 하루하루를 내 의지로 살아가고 있는가.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에 익숙해진 시대에서 짧은 문장 하나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는 것은 어쩌면 소중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마치 앞을 환히 비추지는 못해도 내딛는 발걸음마다 다치지 않게 조심스레 비추어주는 작은 등불과도 같았습니다.

깊게 생각하고, 느리게 선택하는 것.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태도를, 오늘도 놓치지 않기로 다짐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 건넴의 대상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채우고 싶은 분

삶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지고 싶은 분

철학은 어렵다고 느끼지만, 쉽고 자연스럽게 사유를 경험하고 싶은 분



BONUS

+함께 건네고 싶은 책


꼭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 있어 함께 추천해봅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 철학, 역사, 정치, 경제를 쉽고 명료하게 풀어낸 책으로 생각의 뼈대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 철학자들의 삶을 여행하듯 따라가며 지혜롭게 사는 법을 구체적으로 배우게 알려줍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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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무성해지는 것들 _하나



조금 천천히 걸어도 괜찮아



봄의 끝자락에 선 우리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 따뜻함 속에는 어느새 여름의 기척이 스며들고 있지요.

변화의 경계선 위에서, 우리는 어쩐지 발걸음을 재촉하게 됩니다.

봄을 놓치지 않으려는 안타까움과 다가오는 여름을 향한 어렴풋한 두려움 그리고 모든 것을 때맞춰 이뤄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들이 하루를 조용히 흔듭니다.


문득 멈추어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과연 그렇게까지 서둘러야 할까?

그러자 봄이 조용하게 말을 건넵니다.

"조금 천천히 걸어도 괜찮아."


꽃은 서두르게 피지 않습니다.

바람도 성급히 불지 않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스스로의 속도를 지키며 흐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도 숨가쁘게 살아가려 애쓰는 걸까요?


일상은 늘 큰 목표를 요구합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그 속도에 몰두할수록 우리는 결국 의미를 놓치게 됩니다.


조금만 고개를 들고 주변을 바라보세요.

분주한 사람들 속에서도 느린 발걸음으로 스스로를 돌보는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풍경을 걷고 있습니다.

그 속도는 느릴지 몰라도 그 여정은 누구보다 단단합니다.


조금 천천히 걸어도 괜찮습니다.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놓치고 있는 작은 것들에 마음을 기울여 보세요.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스치는 바람 한 줄기, 흐르는 빛 한 조각.

평범하고 소박해도 잠시 귀를 기울이다보면 우리 삶은 비로소 다시 숨을 쉬게 될 것입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듯, 인생의 계절들도 어김없이 바뀌어갑니다.

그 변화 앞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그렇게 인생의 계절은 계속 흐를테니깐요.


천천히 걸어도 괜찮습니다.

서둘러 가지 않아도 우리는 결국 우리만의 속도로 그곳에 도달할 것입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숨 쉬고, 어떻게 살아내는지가 중요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당신만의 속도로 걸어가세요.

그리고 봄의 끝자락에서 조용히 자신에게 속삭여 주세요.


"괜찮아. 조금 더 천천히 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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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쓸모

저자 앙투안 콩파뇽

뮤진트리

2025-04-17

원제 : La littérature, ça paye!

인문학 > 교양 인문학




문학은 삶의 해답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질문을 계속하게 만든다.




■ 책 속 밑줄


문학은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한다.



사람들은 문학이 쓸모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바로 그 쓸모없음이 문학의 가장 강력한 힘이다.



좋은 문학은 우리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것에 가까이 가도록 돕는다.



문학은 타자성을 인식하는 수단이자, 여기 이 세상, 이 세계, 하루하루의 평범한 삶, 그 진부함, 그 비루함을 인식하는 수단으로, 잘난 체하는 독아론이나 상아탑의 엘리트주의, 예술의 신비주의와 대조된다.



문학이 수단도 목적도 아니요, 매개자도 중개자도 아니라면, 문학은 늘 기다림의 상태로 남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바르트가 예찬했고 마찬가지로 블랑쇼가 예찬했던 오르페우스 신화와 만난다. 시의 완성은 추락을, 타협을, 이상의 종말을, 욕망의 희생을 나타낸다.



문학은 모두에게 열려 있고, 모두에게 유익하며,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어쨌든 보들레르가 〈부르주아들에게〉라는 글에서 말한 바가 그렇고, 프루스트가 바쁜 사람들에 맞서 주장했던 바가 그렇다. 인문학적 문화는 인간의 모든 활동에서 유용한 자산이다. 자신의 언어를 알기 위해선 다른 언어에 부딪혀 보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여러 언어를 모르면 어떤 언어도 알지 못하고, 『인간 희극』을 읽지 않으면 금융도 모른다.



독서를 멈춘 바쁜 사람들의 혜안 부재에 대한 프루스트의 교훈에 따라, 내가 주장하는 논지는 최고의 경제학자나 사회학자는 문학적인 기질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 어쩌면 그들이 머턴이나 허시먼처럼 이야기꾼의 재능과 시인의 감수성을 지녔기에 최고가 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수준의 수업에서 문학을 가르치자. 그리고 은행가·건축가·외교관·미용사… 등에게 지속하는 평생 교육으로서 문학을 가르치자. 독서가 빗장이니 그들에게 책을 읽히고, 이야기 예술의 보편성을, 그 편재성을 깨우쳐주자. 셈만 알고 이야기를 할 줄 모른다면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고, 아무것도 설득할 수 없으니 말이다.



글을 아는 사람은 자기 삶의 저자다. 문학과 독서, 둘의 응집체인 문학적 소양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들에게 늘 보상을 안겨준다. "그것은 이득을 늦게 보는, 하지만 아주 큰 이득을 보게 해주는 투자다."



■ 끌림의 이유


문학이 현실을 바꾸는 도구는 아니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본인을 이해하고 타인과 연결되는지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문학의 쓸모』는 단순히 문학을 칭송하는 책이 아닙니다.

앙투안 콩파뇽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문학을 왜 읽는지, 여전히 문학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묻고 성찰합니다.

그는 문학 그 자체로 하나의 수단이 아닌 인간 존재와 사고의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화적 자원으로 보았습니다.



■ 간밤의 단상


책을 읽으며 늘 되새기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책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

『문학의 쓸모』는 이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질문에 정면으로 답을 제시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문학이 현실을 바로잡거나 우리가 처한 상황을 즉각적으로 바꿔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문학은 우리의 내면을 변화시키고 세상과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문학은 타인의 삶과 진정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며 그 안에서 우리의 내면을 이해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때로는 마음을 다독여주고 때로는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하며 때로는 나조차도 모르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기까지 합니다.

즉, 문학은 단지 읽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사고하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주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묻게 만드는 문학!

문학은 우리에게 삶을 설명하지 않지만 그 삶을 감당하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 건넴의 대상


문학을 왜 읽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품은 사람

인간, 존재, 언어의 본질을 고민하는 사람

가볍지 않지만 깊은 사유를 원하는 사람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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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 핀, 손에 닿지 않는 꽃만큼 실제보다 아름다워 보이고 욕망을 부추기는 것도 없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마치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은 ‘무언가’를 동경하고 원할 때 그때마다 고통스러운 자극이 당신을 들볶습니다.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갖지 못하는 것이 유난히 더 빛나 보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마치 높은 산 위, 손이 닿지 않는 꽃처럼.

가까이 갈 수 없기에 더욱 선명해지고 붙잡을 수 없기에 마음속에 깊이 각인됩니다.

그 갈망이 아프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동경'이야말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잡을 수 없어도 바라보는 동안 우리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닿지 못해도 손을 뻗는 순간순간, 우리는 조금씩 더 넓은 세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이케 류노스케는 조용히 일러줍니다.

그 욕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좇게 하며 결국 스스로를 괴롭히는 고통이 된다고.


오늘, 일요일의 오후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어봅니다.

내가 지금 바라보는 것은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닿을 수 없기에 더 매혹적인 것'인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나를 다정하게 바라봅니다.

비록 모든 꿈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꿈꾸는 나 자신은 분명히, 어제보다 더 아름답다고 속삭여줍니다.




오늘 당신이 품어야 할 것은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픔이 아니라

'꿈꿀 수 있는 나'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 문장을, 조용히 가슴에 품어주세요.

그리고 혹시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따뜻한 사유를 함께 건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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