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도라키스와 네루다의 만남!!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를 읽다가 알게 된 음반이다.

최근에 국내 라이센스로 나왔다.이런 재수가 있나.오늘 막 음반이 도착했다.인터넷에 살펴 보니 어느 사이트에서는 벌써 품절이다.

초도한정판에 한해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파블로 네루다>평전을 준다.무려 700페이지에 2만5천원상당.계산이 안됀다.두장짜리CD에 CD보다 비싼 책.주객전도인가.

음반내지도 70페이지가 넘는 자세한 설명이 돋보인다.음악은 곧 들어야지.회사라서 몰래 듣기 힘드네.ㅋㅋ

월드뮤직 팬이라면 빨리 서둘러야 책이라도 한권 더 얻을 듯..근데 이 <네루다>평전을 과연 내가 언제나 다 볼까.지금 딴것도 주문해놓았는데.킁.

요책이 보너스...원래는 책이 CD보다 지금 사진의 역만큼 크다.


그외에 ...없는 돈 털어서 산 음반......아 옛날이여.

 존엘리엇 가디너 <바흐 크리스마스 칸타타>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 협주곡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로시니 첼로와 더블베이스 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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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2-2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디서 사셨나요? 저, 네루다 평전 돈 주고 사기는 싫던데. cd에 끼워 준다면, 당장! 사렵니다.

드팀전 2005-12-21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음반사 포노에서는 품절이었고 뮤직랜드에서는 아직 팔리고 있었습니다.지금 이시각 ....

urblue 2005-12-2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는 저 책을 사면 CD를 준답니다. 전 지금 주문했어요.

드팀전 2005-12-21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그렇군요..진짜 재밌다.ㅎㅎㅎ .. 책방에선 CD주고 CD가게에선 책주고.
어쟀거나 빨리만 사면 되는구나.ㅋㅋㅋ

faai 2005-12-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포노랑 뮤직랜드에서 봤던 음반인데 자금의 압박으로 묻어두었던...
 

이제 진짜 한달 정도 밖에 안남았다.올해두 수십장의 CD ..아니 사실 한달에 10장정도 사도 100장이니...거의 그정도는 안샀나싶다.남은 한달은 음반구매를 조금 자중하고....ㅜㅜ..중고음반점에 한번 다녀오고 끝낼 생각이다.말은 그렇게 하지만 진짜 그렇게 될 지는 모르겠다.보관함의 음반중에서 이달에 저지를 수 있는 음반을 빼고 내년으로 넘길 듯 한 음반들이다.이중에는 품절도 있는데 그런 애들은 올해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

모이세비치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BBC레이블은 좋은 라이브 녹음을 많이 가지고 있다.

모노녹음이라 아쉽고 그래서 매번 밀린다.

모노녹음도 연주는 훨씬 뛰어난게 많은데도 말이다.

 


오토 클렘페르가 지휘하는 마태수난곡 3장짜리 음반이다.

엘리자베스 슈발츠코프와 디스카우를 비롯해 최강의 성악진이다.

서양 음악 중 최고의 곡을 단 하나 꼽으라면 난 마태수난곡을 꼽을 참이다.

샘플러로 루드비히가 부르는 아리아를 하나 들었는데 참 고우면서 성스럽다.

 

브루크너 현악 4중주와 5중주.

난 브루크너를 매우 좋아한다.그의 교향곡 7,8번은 최고의 교향곡이다.

실내악들은 어떨까?  브루크너 아다지오의 성스러운 느낌이 살아있을까?

 


요사람은 잘 모르는 사람인데.최근에 FM을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체코의 작곡가 피비히의 현악 4중주다.

드보르작,스메타나의 선율미가 살아 있다는 평가.

궁금하다.


올레그 카간의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녹음이다.

카간은 오이스트라흐의 제자로 요절했다.

리히터가 아낀 바이올린 연주자다.

그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를 들어본 적이 있다.매우 훌륭하다.하지만 전곡 녹음이 없는 상황이라서 그 음반은 머뭇거렸다.


테오도르 키르히너.현대음악가 같은 이름이지만 브람스대의 사람이다.

어린시절 슈만에게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음악 역시 샘플러에서 한번 들어봤다.작은 소품이었는데 아기자기하고

선율이 아름다왔다.세상에는 서태지만 있는게 아니고 베토벤만 있는 것도 아니다.


...ㅋㅋㅋ 한국에서는 클래식팬보다 블루스팬이 더 적다.난 블루스팬이기도하다.

폴버터필드가 누군지 잘 모르시겠지만...뭐 대략 미국의 에릭클립튼이라고 해 두자.

이 음반 말로 다른 엘렉트라 베스트 음반을 기다렸는데 계속 품절이다.결국 이 음반으로 사야 겠다.

난 포크음악도 팬이다.(난 왜 이렇게 다 팬일까?..음반값만 계속 나간다.)

어떤 분은 클래식이 그래도 좋으니 클래식만 더 들으란다.

나는 속으로 "븅신... 세상에 얼마나 아름다운 음악이 많은데"

크로스비 스틸스 내쉬 앤 영... 이팀이 해산하고 데이빗 크로스비와 스태판 내쉬(헷갈린다.이름은 별로 불러 본 적이 없어서)...둘이서 듀엣을 했다.그동안 구하기 힘들었는데.인터넷 음반가게에 올라도 몇달째 안나간다.그래서 여유를 가지기로 했다......최근에 '마크 아몬드' (이게 한 사람이 아니라 듀엣이다) 멤버인 존 마크의 포크 음반을 샀는데 최고였다.아...포크 음악은 참 좋다.유팡키도 포크고 김광석도 포크다.....

난 나중에 서울에 있는 풍월당 같은 음반가게나 하나하면 진짜 좋겠다.클래식만 팔아서 그렇지만...팔기는 클래식만 팔고 가끔 내가 좋아하는 대중음악들도 꽉막힌 클래식 선수들에게 틀어주면 그들도 좋아할텐데.

근데 풍월당 같은 음반가게 하려면 돈이 많아야된다.그래서 포기다.

그냥 조용한 시골집에 리스닝룸이 갖춰진 서재방이라도 하나 있으면 천국에 있는 것 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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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9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nnerist 2005-11-2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이세비치.... ㅜㅡ

작년 늦봄 빈에 갔을때, 지휘를 공부하는 일본인 유학생과 호프집에서 라흐를 놓고 떠들때였어요. 최고의 라흐 2번은 모이셰비치라고. 난 처음 듣는데? 그러니깐.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그의 라흐2번을 틀어주더라구요. 리히테르의 묵직함과 지메르만의 영롱함 사이에서 진동하는 그 반세기 전 소리에 무릎을 끓어안고 녀석에게 그 말을 건냈었죠. "You win, you fxxxing right.

돌아오자마자 낙소스 히스토리컬로 발매된 그의 음반을 구할 수 있는 건 모두 구해 듣고 있습니다. 연주 자체도 연주고, 거기에 유럽 여행의 추억, 빈 반지(빈 내부 순환도로. 외부순환도로는 허리띠라 부르더군요. 바씨 생각 나시죠?ㅎㅎ) 북쪽의 녀석의 살롱의 추억과 함께... 거기에 베토벤 5번이라... 음음... 슈타커 코다이만 사고 관둘려구했는데... 고민 좀 해 봐야겠다.

진주의 JK선배의 권유로 퇴근길에 항상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고 있는데요, 새로운 세계가 조금씩 열리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주는 플라멩코가 계속 나오는데... 무언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들어 뭉클하더군요. 내가 아직 이런걸 느낄 수 있구나 싶어서. 일단은 플라멩코 기타 좀 더 들어보고싶고... 언젠간 포크도 듣겠죠. 혹 나중에 천국행 계약서 도장 찍으시거든 초대를. 뭐 지금도 좋구요. 흐흐흐... =)

드팀전 2005-11-29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저도 일찍 퇴근할때는 배철수랑 김미숙이랑 돌려가면서 들었습니다.둘다 질질 거리면 CD꽂아버렸지요.김미숙은 다 좋은데...아줌마가 너무 센티한척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게 표가나는데 교양있는 척해서...영...!! 배철수 아저씬 그동안 좋았는데 ..이 아자씨 요즘은 맨날 70-80류의 팝음악만 선곡하고 그래서...좀 지루해지고 있답니다.....
 

말러 음반은 끝임없이 출시된다.불행히도 연주회에서 들어본 적은 없다.ㅜㅜ 지난번에 엘리후 인발이 왔을 때 말러 공연이 무척이나 훌륭했다고 하던데...거리는 너무 멀고 공연은 늘 너무 비싸다.ㅜㅜ

그래서 CD를 듣는다.

말러 음반은 매니아정도는 아니지만 몇장 가지고 있다.교향곡 별로 작게는 2-5개 정도다.2장 정도 가지고 있는 음반은 아직 귀가 트이지 않은 곡들이거나 확 끌리는 맛이 적은 교향곡들이다.예를 들면 말러 교향곡 7번이나 말러9번.그리고 미완성이었다는 말러 10번.사실 말러를 듣는 사람들 중에도 7번,9번은 좀 어려워한다.말러매니아가 아닌 다음에야 이 교향곡들의 어려움을 피해가기란...

내가 좋아하는 말러 교향곡들은 2번,4번,5번,6번,8번이다.아마 말러 교향곡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들과 겹친다.

말러 교향곡은 어떨때는 과격하고 주정적인 곡들이 좋다.또 그 감정적 연주를 한동안 듣다보면 살을 쪽 뺀 지적이고 기능적인 연주가 상큼하게 들린다.내 취향의 변덕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말러라는 사람이 그만큼 해석가능성이 넓은 텍스트를 후대에 전해줘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말러는 변덕쟁이이다.어디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다.그의 음악 역시 이것 저것 잡탕찌개다.그러니 듣는 사람이 그 중 어떤 걸 중심적으로 듣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진다.나 같이 변덕이 죽끊는 사람은 피아니시모에서 포르테까지 한마디 안에서 왔다갔다하는 말러의 괴벽이 재밌다.

몇가지 CD를 골라본다.각 곡의 최대명반을 고른게 절대 아니다.절대명반은 늘 주관적이며 이 음반들은 내가 뽑은 주관적 말러 명반도 아니다. 여기 음반들은 처음 들었을 때 나름대로의 장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음반이고 그때문에 좋아하는 음반이다.예를 들어 말러 6번 같은 경우 텐슈테트의 음반을 더 좋아한다.하지만 카라얀의 음반은 처음 들었을 때 "햐...또 이런 맛이" 라며 감동해서 여기에 올린다.사실 카라얀을 먼저 듣고 텐슈테트를 들었다면 텐슈테트의 음반이 여기 걸렸을지도 모르겠다.내가 처음 들었던 말러 6번은 사실 피에르 불레즈였다.최고 음반은 텐슈테트라고 생각한다.카라얀은 최고도 아니고 처음 들었던 음반도 아니다.그래도 신선했다.

  말러 교향곡 1번( 클라우디오 아바도-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여러모로 보아 신선하면서도 연주의 완성도도 높다.최근 나오는 베를린필과의 만남은 너무 살을 쭉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말러 1번을 처음 듣는 분들에게도 좋은 음반이 아닐까 한다.

 


말러 교향곡 2번 (주빈메타-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김문경의 말러책들을 보다가 알게된 음반인데...이 음반 듣고 주빈메타를 다시보게 되었다. 말러 2번은 여러장 있는데 각각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이 준 땡실 땡실 알찬 느낌은 다른 음반을 밀어내버린다.

 

 


말러 교향곡 3번(게오르그 솔티-시카고심포니)

이 음반은 가장 최근에 구했다.사실 이 음반이 내 취향에 맞을지는 아직 모르겠다.오히려 아바도의 신음반이 가진 지적인 느낌이 더 당긴다.하지만 이 음반이 여기 걸린건 금관 연주의 압도성때문이다.이게 말러냐 바그너냐 할 정도로 금관의 비중이 강하다.가끔 들리는 현이 반가울 정도도.야수적인 말러.그러면서도 그르렁 거리지 않는 세련된 야수다.


말러 교향곡 4번 (조지 셀-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이 음반도 김문경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이 음반은 소박미가 가장 신선하다.녹음도 옛날 녹음이어서 그런 맛을 더 깊게 해준다.요즘 녹음하는 클리블랜드처럼 기능미가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듣는동안 천의무봉의 편안함을 느낀다.그런면에서 아주 신선하다.도시사람이 시골가면 신기한게 많아지는 것과 같은 느낌인듯...

말러 교향곡 5번(리카르도 샤이-로얄 콘서트헤보오케스트라)

말러 5번은 아다지에토때문에 유명하다.최강의 아다지에토는 카라얀이다.어찌나 서정적인지...하지만 아다지에토가 교향곡 5번의 전부는 아니다.

이 음반은 한동안 무지하게 들었다.그동안 들었던 번스타인,카라얀,래틀,텐슈테트가 모도 샤이의 빛에 가려버렸다.아다지에토만 듣고자 한다면 다른 음반들도 좋지만 전곡에 관심을 갖는 다면 반드시 듣고 넘어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말러 교향곡 6번(카라얀-베를린필하모닉)

말러 6번 1악장의 행진곡은 곡의 이미지를 좌우한다.텐슈테트가 포효하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발걸음이라면 카라얀은 멋진 군복을 차려입고 견장에 반짝 반짝 빛을 내며 보무당당하게 걷는다.진지하면서도 상큼하다.이런 연주를 물찬제비같다고 하면 딱 어울릴 듯... 한번들으면 그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



말러 교향곡 7번(클라우디오 아바도-시카고 심포니오케스트라)

말러 7번은 잘 모르겠다.듣다가 자꾸 놓친다.말러 교향곡들이 대개 집중만하면 끝까지 따라갈수 밖에 없는데 7번은 자꾸 놓쳐버린다.쿠벨릭과 바이에른의 라이브음반 역시 듣다가 자꾸 놓쳤다.말러 7번을 처음 들었던게 이 아바도의 음반이었고 '아..이게 말러7번이군'하는 인상을 남겼다.번스타인의 7번이 이제 앞을 기다리고 있는데 번스타인이 나를 7번에서 해방시켜줄 수 있으면...



말러 교향곡 8번(사이먼 래틀-버밍험시립오케스트라)

사이만 래틀의 말러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아직 번스타인의 거장풍의 해석이나 아바도나 길렌의 지적인 해석사이에서 자기 자릴못잡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함량부족.

하지만 교향곡 8번에서 래틀은 솔티의 무게를 벗어날 수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중도적이면서도 카랑 카랑하다 녹음의 힘일 수 도


말러 교향곡 9번 (카라얀-베를린 필하모닉)

유일하게 가진 말러9번이다.말러 9번도 아직 헤메고 있다.그래도 이 음반은 대단하다.그냥 음향만 들어도 그렇다.언젠가 어떤 평론가가 CD2의 몇번째 마디 연주력을 들어보라 그랬다.그부분을 애써 찾아서 들었다.크악....현의 상승음 도약이 나오는데...하...머릿칼이 쭈뼛스고 소름이 쫘악 돋았다.지금 그 생각만해도 돋는다.대단한 합주력이고 역시 베를린이구나 하는 소리가 절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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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5-11-1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라얀을 인간적으로 좋아하기는 참 어려운 인물인데...
가끔 그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의 톱니바퀴 물리듯 돌아가는 연주를 듣노라면....
정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혹시 카라얀이 지휘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들어보셨나요.
머리카락이 쭈뼛 서더군요.
나중에 기회 닿으면 한 번 자세히 소개해 올립지요.
나만 추천하는 듯하여 멋적긴 하지만...

드팀전 2005-11-1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카라얀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연주가 유명하여 가지고 있습니다.잘빠진 연주지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이 별로 재미가 없어서.

2005-11-20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5-11-20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난 좋아하는데...쇼스타코비치... 흐흐

2005-11-20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주일 간의 일본 출장이 끝났습니다. 교육 출장이라 한편에서는 부러워하더이다.사실 일하는 것보다는 맘편하고 좋았습니다.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의견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교육이 10시부터 5시까지였는데 일본 도쿄는 우리보다 해가 짧았습니다.같은 시간대를 쓰지만 역시 시차가 있더군요.매일 밤이나 되어야 개인시간이 나니 별로 돌아다니지는 못했습니다.그나마 시부야에 있는 대형 레코드샵이랑 중고레코드 가게를 들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일본에 가서 살 음반들은 미리 가이드라인을 정했습니다.우선 현재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음반이 1차목표였지요.다음으로는 가격 가이드라인이었습니다.일본 음반가격은 국내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수입음반들은 가급적 사지 않으려했습니다.수입음반 가격은 국내가 훨씬 저렵합니다.가지고 간 돈도 별로 없구해서 8장으로 만족했습니다.대개 가격이 1,000엔에서 1,500엔 하는 음반들입니다.요즘 필이 꽂힌게 리히터의 슈베르트 연주인데 국내에서 장기품절 상태인 리히터 음반을 각각 9,800엔에 샀습니다.가격이나 연주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지요.ㅋㅋ 줄리니의 음반 두장을 샀는데 베토벤의 전원과 브루크너 7번교향곡입니다.이거는 좀 구하기 쉬운데 ..두장 모두 일본라이센스라서 가격이 국내보다 저렵해서 사고 말았습니다.줄리니의 전원연주는 LP판으로 있는데 한동안 듣지 못해서...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브루크너 7번 교향곡 중 처음 들었던게 줄리니의 연주여서 이번 목록에 포함되었습니다.

다음으로 헨렉쉐링의 음반은 ㅎㅎㅎ..진짜 재수였죠.이 음반은 쉐링의 음반 목록에서도 한번도 본적이 없는 것입니다.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인데..일본 시부야 타워레코드에서 직접 프로듀싱해서 만들어 낸 음반이었습니다.세계 최초 음반화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었지요.

나머지 두장은 마일즈데이비스와 레이브라이언트의 명반인데 한동안 국내에 없어서 이번에 목록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목록중 가장 비싼음반...유팡키의 83년 아르헨티나 공연음반.23,000엔정도 들었습니다.

연수마직막날. 록본기힐즈라는 52층짜리 건물에 들렀습니다.모리미술관에서 다빈치 전시회도 보고 그랬지요.같이 갔던 일행들이 두명더 있었는데...왠걸..서로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저는 전시회를 다 보고 전망대 쪽에 가서 기다리기로 했지요.비가 살짝내린 도쿄 야경이 아름다우면서도 조금 쓸쓸해 보였습니다.마침 가지고 간 음반이 유팡키의 음반이었지요.귀에 꽂았습니다..... 아.... 낯선 곳에 떨어져 버린 자의 즐거운 고독감.유팡키의 꾸밈없는 목소리와 기타소리는 촉촉해진 도쿄 야경을 더욱 고즈넉하게 만들었습니다.30분 가량 낯선 땅에서 유팡키의 음악에 젖어 도시를 내려다 보았지요.음악은 이렇게 저를 잊지 않고 찾아와 주었습니다.그 쓸쓸하면서도 행복한 느낌이라니....이런 경험을 나누어 드릴 수 없음이 아쉽군요.ㅋㅋ

도쿄 연수를 마쳤지만 오자마자 밀린 일들로 리뷰도 못쓰고 있습니다.잠깐 앞뒤 글들을 읽어봤더니 뭔가 복잡한 일이 있었군요.잘 모르겠지만....끝까지 모르는 편이 낫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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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5-11-02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왔어요?

드팀전 2005-11-0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아 무지반갑게 인사해주시는군요.네 ... 일주일 출장끝나고 일요일에 왔습니다.그리고 또 곧바로 1박2일 출장... 오늘에야 정상 출근상태인데....좀 멍합니다.피곤해 피곤해....ㅋㅋ . 지금 그간 알라딘의 빅이슈(?)에 대해서 보고 있었는데.너무 길어서 다 읽기도 어렵고 읽어도 뭔내용인지 모르겠구.그랬습니다...바람구두님은 불개입전략을 쓰셨더군요.제 성향상 저두 있었으면 한마디했겠지만 ...이곳에 없어서 한마디도라도 보태지 않은게 ... ... 다행입니다.ㅆㅆ
님이 또 페이퍼에다 과분한 칭찬을 해주셔서 즐찾 인구가 몇% 늘었습니다.ㅍㅍㅍ
대중성과 전문성의 줄다리기라는...(사실 깊이 알지 못하는 자의 특징인) 표현에 뜨금 놀라기도 했지요.ㅋㅋ.그게 제 한계거든요.근데 지가 알 수있는 선을 알아야되니까 그냥 더 욕심 내지 않습니다.바람구두님의 긴(요즘 조금 짧아지셨더군요.)글을 보고 도움받을때도 많고 또 새로운 관심도 많이 생깁니다.뭐 각자 쓰이는 곳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ㅎㅎ
어제도 어디 절간에 잠깐 들렀지요.스님 혼자 사시는 곳이던데...조용한 암자에서 공부하면 진짜 좋겠다 싶었습니다.스님이 만들어 놓으신 다실에서 차도 한잔 얻어먹었지요.가을 햇살도 조용하게 들고...오래 버티기야 힘들겠지만 한 일주일 정도 혼자 머물며 책이나 보고하면...

2005-11-02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님의 펌푸질에 <바람의 노래,혁명의 노래>를 사고 말았다.여행기를 잘 읽는 편은 아닌데 음반도 준다고 하니까 그다지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또한 최근에 좀 빡빡한 책들을 읽었던 관계로 약간의 휴식을 줄 필요도 있고...

아직 전부 다 보진 않았는데 대략 남미 음악여행기에 가깝다.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우석균 선생의 따뜻한 시각이 남미 음악과 변주를 이룬다.책을 보다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음반을 꺼내 들게 되었다.집에서 틀어놨더니 와이프가 누구냐며 관심을 보인다.와이프말에 의하면 '소박하며 삶의 본질 그자체' 같은 느낌의 노래이다.어제밤에 잠깐 들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그 CD를 꺼내놓고 가란다.


그 가수가 바로 '아타왈파 유팡키'이다.내가 가지고 있는 '유팡키'음반은 이거 한장뿐이다.유팡키 음반이 수입될 때 조금 더 샀어야하는데 ...시간 놓치고 나면 구하기 힘들어진다.

유팡키의 노래에 대해서 우석균 선생의 표현만큼 훌륭한게 없을 성 싶다.

"유팡키의 음악은 광대한 팜파의 신비와 안데스 천년의 한을 함께 아우른다.그러나 그를 팜파의 현신으로 기억하고 숭배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사실 단조롭기 이를 데 없는 유팡키의 기타 선율과 목소리에는 무한한 공간에 섰을 때 느끼는 아스라함이 배어 있다....... 그래서 유팡키의 음악세계는 지평선의 미로에 순응하여 하염없이 길을 가는 여행자를 연상시킨다........ 어쩌면 유팡키는 팜파의 광망한 공간을 노래로 채우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젊은 시절 유팡키는 우루과이 망명지에서 목소리가 아름다운 젊은 노래꾼들을 비판한적이 있다고 한다.그들이 바람의 친구가 되지 못한다는 이유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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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10-18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제목 보고 들어왔답니다. 저도 바람구두님 펌푸질에 넘어가 구입하였답니다. 아침부터 듣고 있는데 반가워서 넙죽 인사부터 드립니다. 책은 읽고 싶은데 읽을 환경이 안 되어서 저는 하루 날 잡아서 가출했답니다. 밖에서 바람 맞으며 읽으니 느낌이 절절하더군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드팀전 2005-10-1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반가와요.빨리도 오셨네요....가출해서 책보기...요즘같은 가을에 낭만적인데요....전화위복이란 말이 있듯이 집에서 못보는 환경이 바람과 햇살로 보상될 듯 합니다.

바람구두 2005-10-18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석균 선생의 글은 좀 푸석푸석한게 재미없더군요.
그래도 음반만으로도 값은 한 거라 생각하는데...흐흐...
이리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이리 푸석하게 쓰다니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단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