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지나갔고...5월 회사에 택배가 도착했다.

 야테르베리 라는 스웨덴작곡가다.1974년에 죽었으니 현대 음악가인가..그러나 현대 음악이라 쫄 필요는 없다.그의 음악은 후기낭만주의에 다가 북유렵적 정서가 가미된 형태이므로...교향곡 3번은 서해바다를--걔네들 서해겟지만-묘사했고 6번은 슈베르트 서거 100주년 작곡대회에서 1등상 받은거란다.교향곡 3번의 바다 묘사는 장엄하면서도 고요하다.2악장의 태풍 묘사는...죽음이다.스피커 터지는 줄 알았네.

 

 알라 파블로바...여자다.러시아 출신인데 불가리아에서도 좀 살고 지금은 뉴욕에서 산다.여기 작품들은 2000년대 작품들이니 가장 현대적 음악이다.그러나 다시한번 현대 음악이라고 쫄지말자.왼쪽CD 는 교향곡 1번 '러시아와의 작별' 이란 부제가 있다.요건 좀 조성인 왔다 갔다하니까 어렵다.교향곡 3번은 따뜻하고 온화하다.듣기 좋다는 뜻.옆에 푸른 재킷의 CD는 모음곡 중심이다.이거는 듣기 편하다.비유하자면 거쉰 정도의 분위기.드라마 음악처럼 재즈처럼 들으면된다.


닐센의 CD 그의 협주곡을 모아 놓은 것이다.한장에 바이올린,클라리넷,플루트 협주곡이 들어있다.바이올린 협주곡만 고전적인 3악장이고 나머지는 단악장,두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다.바이올린 협주곡만 들었는데..일단 연주가 좀 아쉽다.빈약한 낙소스의 오케스트레이션.다른 연주 음반을 찾아야 될 듯...옆은 바리오소 망고레의 기타작품집..2집먼저 듣고 1집을 샀다.유명한 '성당'이 들어있다.언제나 훌륭한...남미 기타 시리즈

그러고 보니 오늘 도착한 CD들은 다 현대 음악이다.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중반까지 살았던 작곡가들.요즘 이 맘때 작곡가들의 음악을 많이 듣는 것 같다.그래도 무조음악 같은 것은 아직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다분히 후기 낭만주의의 행로 위에 놓여 있는 작곡가들이다.바흐 베토벤이 물론 이들 음악보다 훨씬 좋다.그래도 요즘 이들 음악을 찾아듣는 이유는...레퍼토리의 확장과 호기심.

이외에도 4월달에는 이런 음반을 들었다.질렀다를 좀 예쁘게 말했다.












나자레스음반은  탱고 음악이다.랙타임이 많이 들어간 탱고음악.이것 말고도 나자레스 음반을 아마존에서도 하나 주문했는데 레퍼토리가 조금 겹치는 부분이 있다.그 다음 음반은 노르웨이 바이올린 작품집 이다.이 음반은 올레 불이라는 노르웨이 음악사에 있어서 빠져서는 인물의 음악이 중심이된다.바이올린 선이 조금 얇아서 안타깝지만 북구의 서정과 또 민속적 정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좋은 음반이다. 세번째 음반은 로드리고 피아노 협주곡 음반이다.아랑훼즈 협주곡으로 많이 알려진 그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이다.그가 피아노 협주곡이 있을 줄이야.아랑훼즈 협주곡 처럼 낭만적인 아다지오를 들려준다.네번째 음반은 2바이올린 1기타 음반이다.텔레만과 코렐리 등의 음악이 들어있다.바이올린과 기타가 잘 어울린다는 것은 파가니니를 들어봐도 알 수 있다.그런데 이 음반은 조금 지루한 느낌을 준다.곡들의 악상이 서로 비슷해서인가.

아놀드벡스의 피아노 작품집이다.낭만적인 음반이다.드뷔시적인 느낌이 아주 강하다.회화적 느낌이 강하지만 드뷔시보다는 격이 조금 떨어진 느낌이다.피아노를 맡은 와스의 연주는 아주 훌륭하다.

야곱 클라인 음반은 한동안 품절이다가 최근 풀렸다.바로크첼로,비올,클라비생의 트리오 소나타 형식이다.분위기 있고 연주도 훌륭하다.

 

 

 

 

 

 

 

 

음반 자킷이 예쁘니까 큰 사이즈 그대로...세실 샤미나데 라는 여자 작곡가의 피아노 작품집니다.이 작품집은 석장이 나왔다.그중 처음 나온 1,2집이다.작은 피아노 소품들인데 소위 말하는 19세기 말 살롱풍의 음악이다.풀랑의 음악을 듣는 것 같기도 하지만 풀랑보다는 훨씬 대중적이고 귀엽다.곡들이 대개 3-4분 내외로 짧지만 낭만적이고 아름답다.

그외에도 율리우스 베르그의 바흐 무반주 모음곡을 한장 풍월당 실장에게서 얻었다.율리우스 베르그의 자필 싸인이 있는 WEGO의 음반이다.인터넷에 이미지가 없다.앨범 자킷이 일본 서화 비스무리한게 괜찮다.율리우스 베르그가 이 음반에서는 바로크 체로로 무반주 모음곡을 연주한다.녹음이 좀 멀리서 잡힌 듯 한 느낌을 준다.화려하거나 뽐내지 않는 고답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음반이다.쉽게 구할 수 없는 음반에 싸인까지 있으니 풍월당 실장에게 고마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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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6-05-01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걍 그거 복사하삼? 안돼나요...ㅎㅎ 요즘 조금 시간과 정신이 없어요.조만간에 다른 분위기로 하나 또 만들어볼께요.언제가 될라나....
 

재고가 별로 없어 보여서 ...자제 하려 했으나...또 얼마 기다려야 할 지 몰라서..저가 음반이라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이며...또 지름 버튼을 눌렀..ㅜㅜ

비오는 봄날 아침에 CD가 배달 되니 기분이 밝이지네요.가격에 비해 풍족한 양의 음반..낙소스가 주를 이루다 보니....거기에 다양한 레퍼토리.....다시 찾은 사이트에는 이 상품들은 이제 품절... ㅎㅎ



 

 

 

1.핀지의 클라리넷 협주곡/5개의 바가텔etc

2.로드리고의 피아노 음악 etc

3.카발레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2번

4.샤르벤카의 실내악etc(하이페리온)

5.아리아가 의 교향곡/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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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하다니....이렇게 빠른 배송을...ㅎㅎ

비오티의 바이올린 협주곡 22,23번

롤라 보데스코는 여자 바이올린 연주자인데 얼핏 보면 어디 아픈 것 같구 얼핏 보면 예쁜 것 같기두하고....이곡은 아르투르 그뤼미오의 연주가 과거 명반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즘은 이 음반을 많이 찾는 듯 하여...



헨젤트와 알캉의 피아노협주곡 음반.

헨젤트와 알캉은 거의 비슷한 해에 태어나서 비슷한 해에 죽은 작곡가들입니다.어느 시대 사람이냐 하면...쇼팽,리스트....당연히 음악사에 방점을 찍은 작곡가들과 살다보니 좀 치였지요.그래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알캉은 최근에 조금 시선을 받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명이죠.



빌헬름 페르테슨 베르그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살았던 스웨덴의 작곡가입니다.독일 스타일을 많이 받아들여서 북유럽과 독일의 뉘앙스가 적절히 섞여있답니다.교향곡 5번의 제목은 '고독' ..생각보다 선율미가 뛰어납니다.

바이올린 협주곡 역시 곡 구조는 좀 빈약해보이는데 선율미는 생각보다 훌륭..

 



ㅎㅎㅎ...저렴한 낙소스....사실 퐁세의 음반을 사려고 했는데 전부 품절이라서..결국 아르헨티나 기타음반을.... 현대 작곡가들의 기타음악인데 ...어렵지 않습니다.편안하고 즐거운 기타음반입니다. 클래식이라고 음악을 한정하는 것도 아니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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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3-3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지고 있는 건 이녀석입니다. 연주기계^^마르끄-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한 알캉의 독주 피아노를 위한 교향곡 음반인데, 테크니컬한 면에서 대단한 통쾌감을 느끼게 하더군요. 거기에 반해서 충동구매했는데, 여러 낭만적 성격을 띤 소품도 듣기 좋더군요. 얼마전 대박잡은 낙소스의 그리그 현악사중주 앨범을 살 때 최종까지 고민했던게 알캉의 실내악 앨범이었는데요. 이녀석도 조만간 살 듯 하네요. 그나저나... 반트 에디션 part II사야 하는데 형 결혼하는데 보태고 엄니가 급전 필요하다심시롱 부쳐드리니 천상 다음달을 기약해야겠네요. ㅜㅡ

그전에 국내 재고 떨어지면... 뭐. 아마존 주문 넣죠. 벼르던 아테르베르히 피아노/바이올린 협주곡 엘범과 함께. ㅎㅎㅎ 그나저나, 마눌님 생기기 전에 많이 해야 하는데. ㅍㅎㅎ


드팀전 2006-04-01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반 자켓이 멋있구 무지 크군요....아마존주문하면 음반가격과 배송비가 비싸서 좀 망설일 때가 많습니다.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4개가 물 건너 오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어네스트 나자레스의 피아노작품집 2장과 세실 샤미나드의 피아노 작품1.2집 ..
4월 말쯤 되어야 전부 도착할 듯 해요.
 

토요일에 드디어 이사를 했습니다.아침 부터 비가 내렸는데 그나마 많은 양은 아니어서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포장이사 아저씨들이 말씀도 별로 많지 않으시고 또 자기들끼리 웃어가며 여유있게 일을 하셔서 편안한 이사였습니다.

일요일에는 잔짐 정리와 새로운 배치작업을 했습니다.책과 CD는 대충 꽂아 놓고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마구 섞여 있는 책과 CD를 보니 낯설고 새로왔습니다.전혀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내가 이 책을 봤었나 하는 책들도 눈에 들어오고 이런 CD가 있었지 하면서 자킷을 한번도 보게 되더군요....고정적인 것을 바꾸니 또 사물이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오호...

야구 시작 전에 전국 야구장에서 지랄발광하는 것을 보고 진짜 지겨웠습니다.특히 방송사들이 발광의 선두에 섰더군요.세상에 국가대표 경기만 열리면 저렇게 지랄 발광하는 국민들이 어디 있을 까 싶을 정도였습니다.전 우리나라가 약소국이어서 좋습니다.절대 강한 나라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저 지랄발광이 약소국의 한이라면 이젠 한풀이 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열패감으로 보입니다.한국을 응원해도 꼭 저 지랄발광을 하면서 해야 속이 시원한지...부디 제가 죽는 날까진 대한민국이 상대방에게 힘을 과시할 정도로 강한 나라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고 늦어진 음반 배송 상황을 살펴봤습니다.제가 주문한 음반들은 1장씩 밖에 없었나 봅니다.이제는 전부 품절이더군요.ㅋㅋ 이럴 때 묘한 즐거움이 든다는 것 아시나요?  극장에서 표를 사고 난 다음에 돌아나오며 '당회매진'이라는 빨간 글자를 보는 것과 똑같은 기분이죠.ㅋㅋ지난주에 주문했는데 이제야 기어오고 있네요. 느리기는...

 가브리엘 포레의 피아노 5중주 . .

여러 음악상을 받은 도무스의 연주입니다.



 


영국작곡가
제랄드 핀지(1901-1956)의 첼로 협주곡

 

 

영국 작곡가
로빈 밀포드(1903-1959)의 <달빛 아래서의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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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6-03-20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행히 어제 그런 지랄발광하는 모습을 못봤답니다.^^
이사하셨으니 정리하는 데 힘드시겠습니다. 천천히 하세요.
화장지라도 한 롤~~~

mannerist 2006-03-2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구석에 티비 없이 일년 넘게 살다가 노희경의 신작 드라마 때문에 가져다 놓긴 했는데, 수/목 열시 아니면 아예 신경 끄고 사는지라 뭐... 그나저나. 요즘 영국 작곡가들 파시나봐요. 생몰년도를 보니깐 전간기 살아낸 양반 같은데... 제랄드 핀지의 첼로 협주곡, 어떤가요?

드팀전 2006-03-20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주세요,화장지..ㅋㅋ 짐들을 다시 배치해야하는데 와이프가 늘 부지런을 떠니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겠지요.
매너님>저두 한 2년 TV없이 살았습니다.지금의 독서습관도 그때 많이 몸에 배이게 되었습니다.딱히 영국 작곡가들을 파는 건 아닙니다.뭘 하나 파는 스타일은 아니어서...그냥 음악 듣는 폭을 넗히다보니 마이너 작곡가들의 음악도 듣게됩니다....

kleinsusun 2006-03-2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 이사하셨군요. 나름 신경 많이 쓰셨겠어요.^^
근데...왜 요즘 글을 존대말로 쓰세요? 안 어울려요.ㅎㅎㅎ
전 이번 주말에 일본애들하고 놀았어요. 일본에서 친구들이 놀러와서요.
근데...일요일에 야구 볼꺼냐고 물어봤더니...
아예 야구하는지를 모르더라구요. 스포츠에 관심 없는 여자애들이지만, 그래도...우리나라라면 모르고 살기 어렵겠죠?
정말....국가대표 뭐 함하면 사생결단을 하는 나라는 정말 드물꺼예요.ㅎㅎ

드팀전 2006-03-21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라구.....이렇게 간단한걸..

2006-03-28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31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1편에 이어서....   곧 노후 대비를 해야 되는데.뭘 할까 요즘 고민이다.정말 바람같아서는 서울에 있는 '풍월당'같은 거 하나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는데.그게 돈도 많이들고 또 돈도 안됀다.꿈을 빨리 깨야겠지만 ...노년 대비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거 하는게 가장 우선인데...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돈이 안된다.이 현실의 모순을 어찌 해야 하나? 칼받이들이 두런두런 모여서 이야기한다.주변 사람들은 위로인지 격려인지 한마디씩 한다.나는 베토벤이나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바흐의 푸가의 예술이다.이번에는 악기가 4대의 비올이다.비올은 첼로의 원형쯤으로 보면 된다.<세상의 모든 아침>에 수록된 음악들이 대개 비올음악들이다.비올은 첼로 보다 음폭이 좀 작은 대신에 부드럽고 인간적인 느낌을 준다.비올 역시 고악기이다 보니 고악기들이 가진 옛스러운 울림이 상당히 매력적이다.같은 현악기류인 현악 4중주와 비교하면 동종악기간의 음역차이 때문인지 악기간 분리도는 조금 떨어진다.현악 4중주가 모던하고 건축적인 느낌은 준다면 비올 4중주는 조금 더 우아하고 회화적이다.음반 자켓이 마치 바흐의 수수께끼를 찾아가는 길 같다.


첼로 소품집이다.타이틀이 음반의 느낌을 대변한다.<첼리스트의 휴일> 윌리엄 드 로즈라는 젊은 첼리스트가 연주한다.첫곡 프레스코테발디의 토카타,쇼팽,라흐마니노프,다비도프 등의 작품들이 첼로로 편곡되어 있다.이 음반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서 어디 선물하기에 좋을 듯하다.첼로 소리는 너무 유려하여 얄미울 정도다.음반 제목처럼 어느 휴일 낮 시간 살랑 살랑 일렁이는 커튼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듣는다면 좋을 것 같다.한가지 단점이라면 지나친 낭만성이 문제라면 문제가 되겠다.

 


유리케인의 말러 편곡음반이다.이 음반을 클래식이라 해야 할 지 재즈라고 해야할지 선뜻 말이 나오지 않는다.분명히 클래식은 아니다.하지만...재즈라고 하기에도 좀 ....  이 음반에는 말러 교향곡,가곡들이 한 곡마다 다른 느낌으로 편곡되어 있다.전체적으로 아방가르드 재즈 스타일에 가깝다.하지만 불협화음만 이어지는 아방가르드와는 다르다.유리케인의 편곡상 가장 큰 장점은 말러 음악들이 내포하고 있는 보헤미안적 성격,군악대적 성격등이 전체적으로 잘 살아나있다는 것이다.클래식의 기본 선율만 가져다가 재즈화하는 음반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말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즐겁게 들을 수 있다.너무 고지식하지만 않다면..

 앞의 음반이 좋아서 또 다른 유리케인음반을 구매했다.이번에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다.연가곡을 기본 틀로 하고 몇곡 마다 현악 4중주를 배치시켰다.이 음반은 말러 음반 만큼 과감한 변용을 취하지는 않는다.대신 형식상의 실험이 재미있다.몇 곡은 락 오페라를 듣는 듯 하다.또 어떤 곡은 음악을 배경으로 일본어 시 나레이션이 들어간다.어떤 곡들은 블루스와 유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말러 편곡에서 보여주었던 아방가르드적 성격을 조금 희석한 대신 대중성을 조금 높였다. 첫곡 아름다운 5월에 가 마치 뮤지컬 처럼 들리다니....

요즘 듣는 음악이 좀 지루하다면 한번 튀어보자.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클라리넷 4중주단의 클라리넷 음반이다.클라리넷은 재즈와 클래식에서 두루 두루 사용되는 활용도가 높은 악기이다.이 음반에는 클래식주자들이 거쉰,번스타인,로저스등의 유명한 곡들을 4중주로 편곡해서 들려주고 있다.곡들이 많이 알려진 것들이어서 조금 신선함은 떨어진다.하지만 익숙하게 들리던 곡들을 클라리넷 4중주로 듣는 것도 재미있다.물론 이들이 재즈적인 성격의 곡을 연주했다고 스윙감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그 부분은 이 단체가 만들어진 태생적인 한계 때문으로 돌릴 수 있다.클래식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재즈음악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그 스윙감이란 부분만 뺀다면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반이다.


익히 알려질 대로 알려진 쇼팽의 녹턴.너무 유명한 음악은 연주자에게 부담이 될 듯 도 하다.비교의 대상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대개 연주자는 그들이 다른 곡을 연주하던 스타일대로 쇼팽을 연주한다.폴리니는 딱딱하고 객관적인 녹턴을 루빈스타인은 출생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감상적인 쇼팽을 들려준다.이반 모라벡은 깊은 산 속에 소리없이 흐르는 쇼팽의 녹턴을 들려준다.녹턴이 가진 낭만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추적추적거리지 않게 깔끔하다.과장된 울림도 자제하고 있으면 루바토도 중용적으로 사용한다.익히 명반으로 알려진 음반.이름 값을 한다.


한동안 품절상태이던 팻 메스니의 라이브 녹음이다.ECM과 게펜 시절 인기있었던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안타깝게도 그의 대표곡인 <Are you going with me>는 빠져있다.사실 팻 메스니음반 중 가장 구하고 싶은 것은 <rejoicing>음반이다.이 음반의 주인공은 팻 메스니가 아니라 폴란드의 재즈가수 안나 마리아 조팩이다.팻메스니가 피처링해준 형태가 된다. 하지만 그 음반은 정말 구하기 힘들다.아마존에서도 높은 가격이다.그 둘이 연주하는 are you going은 인터넷 동영상으로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한번 찾아보시길...anna maria jopeck

 


케틸 비요른스타의 음반이다.어떤 이들은 재즈의 생명은 스윙이라고 말한다.그런면에서 보자면 이 음반은 재즈가 아닐 수 도 있다.재즈 트리오 편성의 뉴에이지 같다고 할까? 하지만 북유럽재즈는 그 출발선이 미국재즈와 다르기에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북유렵의 재즈는 미국 재즈보다 훨씬 지적인 느낌을 준다.기후 때문일까 음악에서 차가운 바람느낌도 난다.첫곡 부터 인상적인것은 퍼쿠션의 소리다.마치 음악과 상관없다는 듯 멀리서 들리는 퍼쿠션 소리는 피요르드를 헤치고 인간의 마을에 소풍나온 겨울 바람을 연상시킨다.조용하고 지적이다.



이 음반 역시 한동안 수입이 안돼서 구하기 힘들었다.키스자렛의 쾰른 라이브 녹음.키스자렛은 한동안 클래식도 기웃 거렸다.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개인적으로 생각해도 키스자렛은 쾰른 콘서트에서 보여준 지적인 재즈스타일에 훨씬 어울린다.

피아노 한대로 보여주는 키스자렛의 매력이 이 음반에 가득하다.임프로비제이션 역시 난해하지만은 않다.

 

   그나 저나 내일은 사무실 이사해야된다.무슨 특공대도 아니고....남의집 서자처럼 대여섯명이 옮겨간다.안봐도 눈에 뻔하다.일은 무지하고 서자 취급받고......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겠지만....이래 저래 칼받이들이다.불쌍한 SCV들....열나 일만하고 안될때 몸빵으로 막고....ㅜ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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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 2006-03-1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케인의 말러 들어보셨군요 ^^ 흐흐 좀 기괴하다라고 해야할지 원...
제 취향은 좀 아니더군요. 그나저나 3월도 음반 지름신에서 벗어나지 못하시네요. 우리나라의 클래식 시장은 워낙 협소해서, 함께 즐기시는 분도 적구요. 많은 사람이 즐기기에는 공연관람료도 너무 비싸구, 클래식에 입문하기에는 참 그 문턱이 높죠. 저두 풍월당 같은거 해보고 싶은데요 ^^

보르헤스 2006-03-1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이나 메탈도 좀 들어줘야 하는데, 요즘은 거의 재즈나 클래식만 듣게 되네요. 기회되시면 좋은 락이나 메탈, 팝 음반도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mannerist 2006-03-1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나 보르헤스님 같은 분들과 연합해서 음악감상실 하나 차리시면 어떨까요? 강남 아줌마부대의 허위의식만 잘 자극하면 먹고 살만도 하지 싶은데요. ㅎㅎ

전 요즘 야수아키 시미즈 CD다 모은 기념으로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듣다가 핸슬러 바흐 전집 내키는대로 듣고 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 5번이랑, 이런저런 협주곡이 귀에 잘 들어오더군요. 악기만 달리 한 BWV 1056 여러 가지 버젼이야 더할나위없구요. 드팀전님도 가지고 계시는 굴드/골슈만이 제 귀에 가장 잘 들어오긴 합니다만 바이올린도 좋아요.

드팀전 2006-03-1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르헤스님>락,팝등도 듣긴 하지만 ...요즘 것 보다는 옛날꺼 찾아듣는 편이라,,
매너님>망하기 딱 좋습니다.아줌마들 허위의식 자극 하는 것도 박종호 사장처럼 좀 매끈하게 생기고 외제차 타고 다니고 '사'짜 하나 달고 있고...수시로 유럽다니고 그래야 먹히죠.우리같은 SCV 들은 백날해봐야...그냥 혼자 놀 수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