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일 : 2006.11.23
구매처 : 와싸다장터
가격 : 40,000원 (택배비 3,500 별도)
품명 : 카나레 4S8G 바이와이어링 스피커 케이블 2.5M 페어 1조

평가 : 전체적으로 대력간 발란스가 평탄하다. 너무 무난하여 조금 심심하다는 느낌도 준다. 한편으로 특성을 드러내지 않아 좋은 점도 있다. 오디오를 거실에서 작은방으로 이동하니 울림이 적어서 그런지 저음이 실아나지 않는다. 그래서 저음을 살리는 케이블로 바꾸게 되었고, 현재 이 제품은 휴식중 (2008.4.21)

[판매글]
단자는 소형 말굽 압착식 단자 ( OFC )를 12개 사용했구요.
스피커 및 앰프 단자의 내경이 6mm인 대부분의 기기에 사용가능합니다.
일부 단자 내경이 8mm인 몰지각한 단자도 있으나, 바나나 단자도 12개 같이
드리므로 문제 없습니다. 제가 그동안 자작 경험상 바나나보다는 말굽이 소리가
더 좋고요. 조임식보다는 압착식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황동보다는 순동이
순동보다는 OFC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단자가 작을수록, 좋습니다.
단자가 커지면 소리가 멍청해집니다. 카나레 스피커 케이블의 외피는 검은색입니다.
싱글로도 사용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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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 십여년의 세월이 경과한 낡은 책이다. 책장을 뒤적거리다 보니 있길래 심심풀이 차원에서 읽기 시작하다. 작가 박상우, 잘 모르는 존재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작품명은 일찍이 들어보았긴 하지만.

 

'작가의 말'에서 고백하듯이 이 소설은 순수한 동기에서 씌어진 듯 하지는 않다. 과거에 "본의 아니게 술에 관한 연구"를 한 적이 있는 작가가 나름대로 고생하여 정리했던 자료를 묵히기 아까워 소설적 형식으로 담아내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실험이 성공했냐고 내게 묻는다면 아마도 고개를 가로젓고 말 것이다. 목적이 지나치게 강한 나머지 소설적 내용과 술에 관한 보고서가 융화되지 못하고 제갈길을 가고 만 것이다. 역시 예술작품은 순수한 의도를 지녀야 함을 새삼 발견하게 되는 장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들도 공감하는 듯 이 책은 절판되어 시중서점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독자의 눈은 냉정하다.

 

일단 소설적 완성도를 제껴놓고 내용의 상당 분량을 점유하는 '술에 관한 일반학적 고찰'은 그래도 유익한 편이다. 사실 애주가와 혐주가를 불문하고 술 자체에 대하여 제대로 된 상식과 지식을 갖춘이가 얼마나 될지 의심스러운 형편이며, 이는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별차이 없다.

 

술의 기원,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술과 인간관계 등 각종 속설이 난무하다. 게다가 소위 '酒道'에 이르면 주도숭배파와 주도무시파로 양분되는 현실이다. 과연 주도라는 게 의미를 지니기는 하는지. 조지훈의 '酒道有段'에 따르면 나는 '不酒' 또는 '畏酒'에 해당될 듯 싶다. 그렇다고 몸에 받지도 않는 술의 정진에 힘써서 '열반주'의 경지에 도달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그건 이미 저승의 세계이므로.

 

소설의 대미는 극적인 반전으로 끝을 맺는다. 그럼에도 한대위에게 그리 동정이 가지 않는 이유는 그는 이미 인생을 술에 위탁하고 술잔 속에 자신을 가두어 놓았음을 누구나 알고 있는데 연유한다.

소설제목이 참 특이하다 싶었다. 인터넷에서 이 소설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하여 조회하다 보니, 제목이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에 나오는 한 구절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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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샤키라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몇년 전 그녀의 첫번째 다국적 음반인 <Laundry Service>에 대한 소문을 들어서였다. 엄청난 화제를 몰고온 그 앨범 평을 듣고 한번 구입해 볼까 진지하게 검토도 하였었다. 그러다가 타이틀곡을 듣게 된 기회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나의 정서에는 맞지 않았고,  그후로 샤키라에 대한 관심은 점차 사라져 버렸다.

아무래도 실력보다는 외모에 주안점을 둔 반짝가수겠지하는 생각이 강했고, 또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라이벌로 거론되는 외신은 더욱 내 선입견을 고착시키는데 일조하였다. 그만큼 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높게 평가하는 편이 아니다. 미디어를 잘 이용하여 스타가 된 정도로밖에. 둘이 또 섹시한 외모를 내세우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최근 샤키라의 라이브 공연 영상을 구해 볼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나의 판단이 완전히 틀렸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되었다. 단순히 벼락출세한 뜨내기가 아니었구나.

국내에도 많이 소개되었던 <Live and Off the Record> 라이브 영상은 자신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어떻게 다른지 확실히 입증하는 무대였다. 둘 다 솔로라는 점이 공통점이지만 그외는 모두 틀리다. 이어마이크가 아닌 핸드마이크를 들고 공연하는 모습에서 브리트니같은 격렬한 댄스 위주가 아님을 알게 되었고, 별다른 특수효과없이 내내 무대를 종횡으로 휘젓고 다니며 열정적으로 소리를 토해내는 장면에서는 라이브를 거대한 쇼처럼 구성한 브리트니와는 다른 순수함과 진지함을 엿보게 되었다. 말이 쉽지 한시간 이상을 쉴새없이 라이브를 한다는 건 체력뿐만 아니라 목소리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브리트니가 전형적인 댄스가수의 춤을 춘다면, 샤키라는 몸 자체의 관능성을 최대한 살리는 춤을 춘다. 그래서 더 섹시하게 보이는지도. 특히 몸을 돌려서 히프를 마구 흔들어대는 동작은 그녀의 전매특허인 동시에 라틴계로서의 특기이기도 하다.

나중에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이미 <Laundry Service> 이전에 뛰어난 라틴계 가수로서 여러장의 음반을 발표한 중견(?) 가수였다는데, 이번에 메이저와 손잡고 영어음반을 발매하였기에 신인으로 비친 듯하다. 물론 난 여전히 그녀의 목소리 톤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통굵게 내지르며 음색마저 바꿔부르는 창법이 익숙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거칠게 느껴지는 탓이다. 하지만 라이브에서 이런 소리가 오히려 청중을 열광시키는 면도 있으니.

<MTV Unplugged> 영상은 샤키라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수작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는 대규모의 라이브와는 달리 그야말로 차분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소리실력을 뽐내고 있다. 아무래도 샤키라의 영어 노래와는 달리 라틴계에 적합한 스페인어 노래가 체질에 맞고 음성에도 훨씬 어울리는 듯. 그야말로 고향의 노래를 부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호소력 짙게 배어나오는 소리에 정말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비로소 라이브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샤키라의 밑바탕이 탁월한 가창력임을 깨닫게 되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샤키라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샤키라에 비하면 브리트니는 거대한 상업성에 의존하는 과대평가된 만들어진 노래도 할 줄 아는 댄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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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2-0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페인어로 노래를 부르는 샤키라를 더 좋아해요. 애초에 샤키라때문에 스페인어를 잠시 배우기도 해서^^;; 브리티니와 샤키라는 글쎄. 그다지 비교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여러모로 동감이예요^-^
 

오랜만에 다시 브리트니의 공연을 본다. 그때와 다른 점은 이번엔 끝까지 한자리에서 보았다는 점.

지금은 임신과 자포자기한 듯한 몸관리 덕분에 망가진 몸매를 보여주지만 이 당시만 해도 잘나가던 시절의 브리트니를 감상할 수 있다.

한때 마돈나의 뒤를 잇는 아이콘으로 간주되던 그녀는 이제 완전히 퇴색해 버렸다. 다시 재기하더라도 열광적인 데뷔초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하리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특이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등장하던 그녀의 히트곡 'Oops!... I Did It Again'이 준 강력한 인상을. 10대 소녀라고 하기엔 다소 성숙하지만 도발적이고 용감한 동작에서 어쩌면 오히려 신인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Baby One More Time'으로 이어지는 성공의 연속.

그때문일까. 그녀도 전형적인 성공한 미국 연예인의 가도를 따라갔던게. 단편적인 뉴스의 가십으로 부모와 갈등을 일으키고 독립을 한 후 곧바로 애인을 만들고 등등.

그녀의 인기절정의 한가운데 바로 라스베이거스 라이브 공연이 있었다. 대개 라이브공연하면 소극장이나 체육관 정도만을 생각했던 내게 라스베이거스의 공연장은 거대하다는 표현이 오히려 무색해졌다. 도대체 얼마만의 관중이 들이찼을까? 가장 상단 끝의 관중은 온전히 라이브의 느낌을 받을 수나 있을지.

그것은 한편의 거대한 쇼, 그 자체였다. 이에 비하면 국내의 라이브공연은 도대체가 학예회 수준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 바로 전에 감상했던 것이 핑클이었기에 더욱 대비되는 듯. 라이브이기에 관중의 흥분과 몰입을 유도하기 위한 많은 장치가 있었기에 더욱 쇼의 이미지가 강하다. 볼거리에 너무 치중한게 아닐까 하는 일말의 불안감도.

몇명으로 구성된 그룹과는 달리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달랑 1명 즉, 솔로 가수다. 한 곡을 부른 후 다시 준비를 하는데 필요한 시간동안 다른 멤버들이 메꿔 줄 수 없는 단점, 즉 대기시간을 어떻게 프로그램할지가 중요한데, 여기서는 댄서들이 맹활약을 한다. 춤, 정말 잘 춘다. 현란한 춤동작을 보면 인간의 몸이 그렇게 유연하고 발랄한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우리나라의 댄서들도 못지않게 잘 추지 않을까? 몸치인 나는 더욱 감탄스럽다.

특히나 브리트니는 섹시한 컨셉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는데, 공연에서도 그런 면을 간과할 리 없다. 그녀의 정신산란한 골반흔들기와 과감한 노출은 오디오 뿐만 아니라 비주얼에서도 상당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이처럼 라이브공연 DVD도 출시된 것 아닌가. 가슴만 간신히 가린 채 무대를 사방으로 뛰어다니다가도 금세 청순한 포즈를 스크린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마지막 곡은 물을 흩뿌려서 비에 젖은 야릇한 복장으로 열광적으로 공연을 끝내는데 연출도 연출이지만, 그 엄청난 장비와 스케일은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대국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대체로 봐서 젊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화끈한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영상물이란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불만사항 한가지. 아무리 미국에서 하는 공연이지만, 너무 미국적 냄새를 풍기는 것은 아닌지. 성조기 복장은 이해한다고 치더라도. 왜 갑자기 미군부대를 비쳐주는가 말이다. 브리트니의 스타일이 군인들에게는 무한한 지지를 받을 것임은 자명하지만 그래도 이게 군인대상 콘서트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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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쳐 2장의 DVD를 봤다. 대단한 열성이라고 해야겠지. 누구에게나 풋풋한 꿈이란 있는 법. 어렸을때 위인전을 읽고 가슴벅찬 기억도 있지만, 라디오에서 또는 TV에서 비치는 멋진 배우나 가수의 모습에 가슴앓이를 한 것도 유쾌한 추억으로 남는다. 오히려 이런 꿈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불쌍하다고 위로해 줘야 맞겠지.

어디 어릴때 뿐이랴. 이제 삼십을 훌쩍 넘긴 내가 핑클의 꾸준한 지지자라는 사실이 그걸 말해준다. 본인들의 자평과도 같이 이젠 성숙한 여인네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네 여성이지만. 데뷔 당시는 말그대로 요정이라는 별칭이 적합하였다. 그들의 깜찍하고 귀여움, 풋풋한 신선함, 앙증맞은 춤동작 등 한마디로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내가 로리타 취향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벌써 8년째라고 한다, 가수입문한지. 이제는 핑클은 더이상 없다. 공식해체는 없었지만 그들이 후속앨범을 낼 전망은 미약하다. 효리와 주현은 솔로로 활동중이고, 유리는 완전히 연기자로 전업에 성공하였다. 이진만이 약간 어정쩡한 편이지만.

이진, 네 멤버중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을 주었던 인물이다. 어찌 보면 넷중의 네번째라는 X맨의 평가가 틀리지는 않았던, 제일 약한 캐릭터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그 어색함과 세상물정 모르는 순수함이 맘에 다가왔다. 뭐라고 그럴까, 한눈에 매료되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눈이 쏠리는 타입이라면 과찬일까.

하긴 각자가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존재였다, 핑클은. 물론 효리가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솔로앨범을 내던 시절은 찌라시 연예가소식은 완전히 '섹시 효리'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었다. 물론 그녀가 섹시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너무 한 방향으로 몰고가니 거부감이 생기기조차 한다.

넷중에서 옥주현이 내가 그닥 선호하는 유형은 아니다. 난 뭐랄까, 너무 튀고 나서는, 액션이 크고 요란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애석하게도 옥주현이 여기에 속한다. 더우기 다이어트 이후에 180도로 변모한 그녀를 난 아직도 브라운관에서 잘 구분하지 못한단. 본인으로서는 통통녀에 대한 열등감과 슬픔이 컸겠지만 달라진 그녀를 보면 내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

'핑클 Forever'를 구입한 걸 보고 여자친구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그따위 것을 왜 사냐 하는 얼굴이다. 평소의 내 행동으로서는 납득이 가지않는다나. 그래, 나도 때로는 주변경계를 허물고 속인이 되고 싶다. 자신은 가수 싸이나 다른 누구의 콘서트를 가고 싶다고 했으면서.

누구에게나 풋풋한 꿈은 가지고 있다. 그것은 오로지 자신만의 아름다운 전유물이다. 타인의 비평이 필요치 않는. 그래서 내게 핑클의 이번 결산물은 의미가 있다. Belle Epoch 를 상기시키는 상징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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