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FM SERIES FOR THE 21ST CENTURY / KOREAN MUSICIANS 66

1. 음반정보
   - 레이블: 신나라뮤직
   - 음반번호: KCC-A113
   - 수록시간: 63:50

2. 연주자
   - 피아노: 이형민 (LEE, HYUNGMIN)

이형민은 196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다. 이후 이스트만 음대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이수하고, 피아노 연주와 문헌학 전공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형민은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 콩쿠르 입상을 비롯해서, 막스 랜도우 기념재단상 등을 수상했다. 이형민은 국내외에서 많은 연주회로 호평을 받았는데,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위시해서 국외에서는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폴란드 국립 방송 교향악단, 폴란드 브로클라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에버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특히 1997년에는 폴란드 국립 방송 교향악단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 CD를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 예술 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 2000.09.18/09.25
      - 1999.03.12 (Track 10, Live)
   2) 녹음장소
      - KBS Radio Studio 16
      - 호암아트홀 (Track 10)

4. 프로그램
   01. R.Schumann: Arabeske Op.18 (아라베스크 Op.18)  (7:03)
   02. C.Debussy: 'Feux d' artice' from Prelude Book II (전주곡집 제2권 중에서 '불꽃')  (4:46)  
   03. D.Scarlatti: Sonata E major K.380 'Andante' (피아노 소나타 E장조 K.380)  (5:57)
   04. D.Scarlatti: Sonata A major K.24 'Presto' (피아노 소나타 A장조 K.24)  (4:51)
        A.Ginastera, Danzas Argentinas Op.2 (아르헨티나 춤곡 Op.2)  (9:01)
   05. Danza del Viejo Boyero (Dance of the Old Cowherd)  (1:15)
   06. Danza del la Mozza Donoza (Dance of the Delightful Young Girl)  (4:07)
   07. Danza del Gaucho Matrero (Dance of the Artful Herdsman)  (3:29) 
   08. F.Chopin: Andante Spianato and Grande Polonaise Op.22  (14:38)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그랜드 폴로네즈 Op.22)
   09. F.Liszt: Liebestraum No.3 (사랑의 꿈 제3번)  (4:54)
   10. F.Liszt: Mephisto Waltz No.1 (메피스토 왈츠 1번)  (11:30)
   

도전적인 표정의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표지에 충동구매를 한 음반이다. 몇번 들어봐도 역시 피아노 독주곡들은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기껏해야 쇼팽과 리스트 정도. 그냥 소장 자체에 만족하고 있는 형편이다. 데뷔 음반이라는 모차르트 협주곡 CD를 구하고 싶은데 아무리 검색해도 구하기가 어렵다.
오랜만에 꺼내서 들어보니 의외로 좋게 다가온다. 그동안 내공이 쌓였나보다. 음이 따뜻하고 풍요로워 서정적인 정감을 은은하게 풍기는 게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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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반정보
   - 레이블: MUSICPHIL
   - 음반번호: N/A
   - 수록시간: 69:26

2. 연주자
   - 트리오 탈리아 (Trio Thalia)
     1) 바이올린: 김이정 (E-JUNG KIM)
     2) 첼로: 이숙정 (SOOK-JUNG LEE)
     3) 피아노: 오윤주 (YOON-JU OH)

2002년에 성공적인 창단 연주회와 더불어 우리 음악계에 신선한 화두를 던진 트리오 탈리아는 바이올린의 김이정, 첼로의 이숙정, 피아노의 오윤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스 신화의 여신 "Thalia" (자연과 인생에서 우아함과 미를 상징하는 여신으로서, 시와 예술세계에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며, "만발한 꽃", "기쁨"을 상징하기도 한다)에서 명칭을 가져와 모든 사람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기쁨을 선사하는 그룹으로 음악계의 높은 관심과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세 연주자 모두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오랫동안 수학하며 쌓은 기량으로 활발한 솔로와 실내악 활동을 통하여 잘 알려진 아티스트들로 다양한 음악적 색채와 레퍼토리로 매 음악회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브람스, 베토벤과 같은 정통 레퍼토리를 비롯하여 Aaron Copland, Dmitry Shostakovich, Rebecca Clarke, Frank Martin, 그리고 Astor Piazzolla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와 시대를 트리오 탈리아만의 독창적이고 섬세한 해석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정기연주회는 물론, 금호 스페셜 콘서트, 삼성리움미술관, 이원문화센터, 미 대사관 등의 초청 연주, 박창수 House Concert의 고정 Guest Artist 등 크고 작은 연주회들을 통하여 그들의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2006년에는 코스메틱 브랜드인 ‘코스메 데코르테’의 ‘밀리오리티 클럽’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2007년 시즌에는 4월 예술의전당에서 주최하는 교향악 축제에서 전주시향과 베토벤의 <Triple Concerto>를 협연하였으며, 5월에는 울산에서의 초청연주 및 고려대학교 초청연주(고려대 인촌기념관)를 가진 바 있으며, 9월 충무아트홀 갤러리 초청연주회와 정기연주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2007.05.31 (Live)
   2) 녹음장소: Inchon Memorial Hall, Korea University

4. 프로그램
   01. Johann Strauss II: Wiener Bonbons (비엔나 봉봉)   (6:58)
        Astor Piazzolla: Four Seasons in Buenos Aires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02. Primavera porteno   (4:20)
   03. Verano porteno   (6:46)
   04. Otono porteno   (5:24)
   05. Invierno porteno   (6:10)
        Shostakovich: Piano Trio No.2 in e minor, Op.67 (피아노 트리오 제2번 e단조, 작품 67)
   06. Andante   (7:39)
   07. Allegro con brio   (3:06)
   08. Largo   (5:13)
   09. Allegretto   (11:10_
        Rodion Shchedrin: Three Funny Pieces (세 개의 유쾌한 소품들)
   10. Conversations: Rubato recitando   (1:40)
   11. Let's Play an Opera by Rossini: Recitativo-Allegro assai   (2:25)
   12. Humoresque: Sostenuto assai   (2:57)
   13. [Encore] Vittorio Monti: Czárdas No.1 (차르다슈 1번)   (5:21)
   

개인적으로 깊은 관련을 지닌 음반이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간다. 트리오 탈리아로서도 첫음반이니만큼 그들의 감흥도 남다를 것이다. 프로그램이 정통 클래식에서 약간 벗어나지만 어렵지 않아 공연에서 대중적 호응도 매우 좋았다. 그래도 백미는 쇼스타코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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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반정보
   - 레이블: NICES
   - 음반번호: SCC-006PYO
   - 수록시간: 70:23

2. 연주자
   - 소프라노: 신영옥 (YOUNGOK SHIN) 
   - 지휘: Alexander Dmitriev
   - 연주: St. Petersburg Symphony Orchestra 

수많은 성악가들 중에서 이름을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탁월한 기교를 무리없이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기교적인 완성도 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개성이며, 그 개성 때문에 어떤 청중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어떤 청중으로부터는 외면 당하기도 한다. '서정적인 노래뿐만 아니라 극적인 표현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오페라와 함께 종교음악과 가곡 등 어떤 분야에서도 청중을 매혹시키고 그 레퍼토리는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에 걸쳐있다'고 평가되는 가수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른바 전천후성(全天候性)의 이런 만능 가수란 대체로 아무런 매력도 없고 몰개성의 성악가일 경우가 많다. 신영옥의 개성은 아마도 맑음일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신영옥은 지금까지 노래할 때마다 '더 할 수 없이 맑고 깨끗한 노래'라고 찬사를 들어왔다. '옥빛 세모시 같은 한국여인의 자태'(월간음악 7월호 조명주 기자)라는 말이 아마도 신영옥의 모습을 가장 적절하게 나타내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그 기사에서는 신영옥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

"...검정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하얀 잠옷을 입은 채 단도를 손에 들고 무대를 배회하는 신영옥의 모습에서는 마녀라는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어느 한 곳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불행한 여인의 모습이 있었을 뿐이다...선이 가는 비브라토, 맑고 청초한 발성, 어떻게 보면 새침을 떠는 것도 같고 부끄러움을 타는 것 같기도 한 목소리..."

신영옥의 노래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이 글을 읽으면 그녀가 어떻게 노래하는지를 대충 짐작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상처받기 쉽고 걸핏하면 부서져 버릴듯한 연약함(Vulnerability)에 대해 이야기해 왔듯이 신영옥은 결코 당당한 모습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연약함, 그것이 그녀의 한계이지만 매력이기도 하다. 인간은 새처럼 날지도 못하고, 달린다 해도 말만 못하고, 헤엄치느니 물고기만 못하다. 그러나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어떤 동물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있다. 인간의 능력이란 한계를 초월하는데가 아니라 한계를 통해서만 더욱 두드러지게 발휘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서정적인 노래뿐만 아니라 극적인 표현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오페라, 가곡, 종교음악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고 바로크 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가 광범위하다는 초인적인 성악가도 더러 있다. 그러나 그 만능의 존재란 대부분의 경우 아무데도 쓸모없는 허상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신영옥은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목소리가 남달리 크지도 않고 극적인 노래는 자신에게 무리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과욕을 부리지 않고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역은 욕심이 나도 겸양할 줄을 안다. 신영옥의 노래는 지극히 소박하다. 작위적인 데가 거의 없고 '새침을 떠는것 같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타는 것 같기도 한' 소녀다운 애티가 순수하고 맑게 스며나고 있다.

그래서 이따금 설익은 듯한 생경한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결함이야말로 신영옥의 매력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설익음에서 무르익음 또는 과숙(過熟)으로 전환해버리면 순수함과 깨끗함과 함께 맑음도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순열/음악평론가) [내지에서...]

3. 녹음 
   - 녹음일자: 1995.05.24-27
   - 녹음장소: Kappela Hall, St. Petersburg, Russia 

4. 프로그램
   01. Mozart: "Vorrel Spiegarvi, Oh Dio !" K.418   (6:29)
       콘서트 아리아 "하늘이여 당신에게 말할 수 있다면" 
   02. Donizetti: "The Mad Scene" Act 3, from 'Lucia Di Lammermoor'   (16:10)
       오페라 루치아 중 "광란의 장면" 
   03. Bellini: "O rendetemi la speme", "Qui la voce sua soave mi chiamava" Act 2,
        from 'I Puritani'   (14"03)
       오페라 청교도 중 "소망을 다시 한번", "당신의 부드러운 목소리" 
   04. Bellini: "Ah non credea mirarti" Act 3, from 'La Sonnambula'   (13:36)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 중 "아! 믿을 수 없어"  
   05. Verdi: "Caro nome" Act 1, from 'Rigoletto'   (6:04)
       오페라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 
   06. Puccini: "O mio babbino caro" from 'Gianni Schicchi'   (2:21)
       오페라 쟈니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07. Rachmaninoff: Vocalise 보칼리즈   (3:26)
   08. 김동진: 내 마음   (4:00) 
   09. 김성태: 동심초   (3"36) 


당시 TV에서 신영옥이 부르는 '광란의 장면'을 시청하면서 전율을 느껴 구입하였다. 정작 모차르트의 콘서트 아리아를 더 아끼게 되었다는 후일담. 물론 '광란의 장면' 역시 뛰어나다. 이후 신영옥은 내가 가장 선호하는 성악가로 남아있다. 그래서일까, 이후의 크로스오버에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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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와 실황임을 감안하고 들었는데 기대를 뛰어넘는 음질을 들려주었다.  

아직 말년 번스타인 특유의 거대하게 확장된 음의 세계까지는 이르지 못하였지만 자체로서도 수준급의 연주라고 생각한다. 장대하게 폭발하는 힘은 오히려 이때가 더 낫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논리적으로 구축되고 정제된 말러가 아니라 생명력이 살아 숨쉬고 꿈틀거리는 말러의 8번을 원한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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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뜻깊은 음반이다. 내가 제일 처음으로 구입한 발레 음악이자 <백조의 호수> 음반이다. 당시 서울음반에서 내놓은 라이센스 LP 음반이었는데, 아직 CD로는 국내에 나오지 않은 듯하다. 매우 아쉽다. 이렇게 탁월한 연주가 묻히다니.

주연 여자무용수가 전면에 나와 양팔을 벌리고 그 뒤를 남자무용수가 받쳐 주는 아름다운 음반 재킷은 고전 발레에 대한 나의 환상을 한껏 충족시켜 주었으며 선곡과 연주 또한 뛰어나서 참 많이도 듣고는 하였다.

모든 발레 음악과 마찬가지로 <백조의 호수> 연주는 발레 음악으로 연주할 것인가 아니면 귀에 쏙쏙 감기는 아름다운 관현악곡으로 접근할 것인가하는 분기점이 존재한다. 작품의 인지도에 비해 발레 지휘와 감상 경험을 갖기란 실제로 어렵기 마련이므로 대개의 지휘자와 청자는 관현악 작품으로 받아들인다. 확실히 이 편이 해석의 제약을 벗고 템포와 극성의 자재한 조절이 가능하다.

한편 정통 발레 스타일의 연주는 작품의 진면모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하며, 더욱이 여기에 연주마저 뛰어나다면 금상첨화다.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연주자가 바로 알기스 주라이티스와 볼쇼이 오케스트라다. 이들의 <백조의 호수>는 요약하면 서정과 극성을 절묘한 융합이다. 연주와 녹음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 소위 명반의 필요충분조건을 지닌 셈이다.

이들의 대단함은 1막 왈츠의 피치카토 개시부만 들어도 쉽사리 알아차릴 수 있다. 이어지는 바리에씨옹과 코다를 통해 우아하고 세련되며 역동적인 매력에 흠뻑 취할 수밖에 없다. 아, 이게 바로 정통 고전 발레이구나. 1막 정경의 클라이막스에서 한껏 기대하였던 팀파니(큰북?)의 쿵 쿵 하는 타격감이 부재하여 처음에 실망하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순전한 관현악곡 해석의 연주에 길들여진 탓임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가장 압권은 역시 '파 드 되' 부분이다. 독주 바이올린의 섬세하면서도 애잔한 선율은 다른 연주에서는 결코 느껴보지 못하였다. 한껏 물기를 머금은 소리는 다소 느린 템포로 청자의 가슴을 후벼파는데 왜 이리 짧게 느껴지는, 그냥 이대로 한없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들을 때마다 남긴다. 연주자의 숨소리가 배어나오는 게 이채로우면서 거슬림이 없다.

2막에서 스페인 춤, 나폴리 춤 등의 장면에서는 너무나 흥겨운 나머지 콧노래가 나오며 무릎을 들썩들썩, 고개를 까딱까딱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장면에서 무심한 사람의 감수성에는 절대 동의하지 못한다.

1983년 당시, 멜로디야와 일본 빅터의 협력으로 만든 이 연주가 완전한 전곡판으로 다시 출반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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