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반정보
   - 레이블: NICES
   - 음반번호: TLWH-019
   - 수록시간: 67:10

2. 연주자
   - 소프라노: 조수미 (SUMI JO)
   - 지휘: 금난새
   - 연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조수미의 목소리는 우리로 하여금 성악이 하나의 악기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모든 음악은 악기로 연주된다. 그러고 보면, 음악을 연주하는 그 많은 악기중 살아있는 악기는 성악뿐이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이듯이, 조수미는 세계 최고의 살아있는 악기다. 그리고 동시에 그 악기를 가장 잘 연주하는 연주자이다. 때로 음악을 듣다보면, 사람의 목소리로 연주되는 노래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하고 감탄하게 된다. 조수미 역시 우리를 감탄하게 만드는 정상의 성악가이다.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것은 인간 생명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것 만큼이나 불가능하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듯 우리는 그의 노래에 감탄한다.

조수미의 한국 가곡 해석에는 지금까지 한국성악가들의 것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간결하게 말하자면, 그것은 서정성의 새로운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차원의 서정성이다.지금까지 한국가곡의 연주가 감정적이고 주관적 해석에 치우치고 있었다고 한다면, 조수미의 해석은 지적이고 객관적이라고 말해도 좋다. 가사와 선율이 주는 정감을 더 강조하고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노래를 촉촉하게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그림을 보여주고, 음악적 세계를 깨끗하게 제시한다. 그리고 그 깨끗한 그림에서 청자로 하여금 보다 깊은 정서를 느끼게끔 유도한다. 다르게 말하자면, 자기 흥에 겨워서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의 세계에 대한 겸손과 지적인 냉정성을 유지하면서 노래의 세계를 곱게 꾸며가는 것이다. "가고파"에서 "가서...옛날같이 살고지고"의 구절을 들어보면, 그가 노래를 얼마나 지적으로 그리고 냉정하게 처리하고 있는가를 알게 된다. 자신의 정감을 억제하면서 말이다.

그의 노래를 듣는 사람은 오페라의 아리아이거나 우리의 가곡이거나 상관없이 그가 고음을 얼마나 아름답게 처리하고 있는가에 감탄할 것이다. 조수미의 고음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에 있다. 대부분의 성악가들은 고음을 내기 위해 힘을 들여야 하고, 그 힘을 얼굴 표정에 드러낸다. 그래서 고음의 어려움을 우리는 노래하는 사람의 얼굴에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고음을 내고 있는 조수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그가 고음을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는 고음을 내는 어려움에 대해 묻지를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가 고음을 쉽게 내는 것을 타고난 재능으로 생각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터득한 발성의 테크닉으로 여긴다. 모든 예술의 전제 조건이 테크닉이듯 그는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완벽한 발성 테크닉의 소유자이다. 그 테크닉 위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 성취되는 음악적 세계가 그를 정상의 성악가로 만든 것이다.

꽃, 사랑, 새, 고향의 네 주제를 택한 것은 그가 음악적 세계에 접근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점이다. 한국 가곡의 음반을 처음 출반하면서 가사의 내용과 관련되는 주제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은 그가 앞으로 한국가곡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를 보여주는 면이다. 아마도 이러한 계획은 그가 외국의 연주회에서 한국의 가곡을 소개하게 될 어떤 틀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가곡의 일천한 역사와 더우기 최근에 이르러서 그 전통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생각할 때 연주자로서의 그의 이같은 노력은 우리 가곡의 발전과 보급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우석/서울대 음대 학장)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1994.07
   2) 녹음장소: Seoul Studio, Seoul

4. 프로그램
       꽃 FLOWERS
   01. 이홍렬: 꽃구름 속에  (2:17)
   02. 김동진: 수선화  (3:31)
   03. 김성래: 동심초  (3:37)
   04. 김순남: 산유화  (3:14)
   05. Rossini: La Froraia Fiorentina 피렌체의 꽃장수  (3:47)
       사랑 LOVE
   06. 김규환: 님이 오시는지  (3:52)
   07. 김형주: 첫치마  (3:48)
   08. 김순애: 그대 있음에  (4:32)
   09. Luigi Aditi: Il bacio 입맞춤  (3:47)
   10. E.Grieg: Ich Liebe Dich  (3:18)
       새 BIRD
   11. 새야새야 파랑새야  (4:59)
   12. 조두남: 새타령  (3:01)
   13. E.Dell'Acqua: Villancelle 목가  (5:07)
       고향 HOMETOWN
   14. 김동진: 가고파  (4:20)
   15. 채동선: 고향  (3:14)
   16. 최영섭: 그리운 금강산
   17. A.Dvorak: Song My Father Taught Me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4:20)
   18. V.Hervert: Italian Street Song  (2:17)

    
나는 대체로 성악곡을  썩 즐기지 않는 편이다. 우선 외국곡은 가사 전달 면에서 빵점이다. 차라리 기악곡이면 모르겠는데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성악곡이라...우리 성악곡도 별 차이 없다. 가사만 우리말이지 작곡기법도 노래하는 성악가들의 발성과 테크닉도 온통 서양 클래식 풍이다. 그러니 감흥이 올 리 없다.

조수미의 이 음반은 기대만큼 실망도 많이 안겨주었다. 아, 우리 가곡이 이렇게 기계적이고 생경하게 들릴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 만들어주었다. 과도하게 서구의 물에 젖은 곡 해석은 가곡을 오페라 아리아 또는 리트로 착각하게 만든다. 내지에서 객관적이라는 표현은 감정이입이 빠져있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조수미가 이제 다시 우리 가곡을 노래한다면 이와 같지는 않게 되기를 바란다.

이 음반의 충격으로 그후 나는 조수미의 음반을 한 장도 구입하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이 약간은 있지만 당최 손이 가지 않는 걸 어찌하겠는가....(그래도 바로크 아리아집은 살까 말까 여전히 망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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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반정보
   - 레이블: Musical Heritage Society / Universal Music Korea
   - 음반번호: DK-0227
   - 수록시간: 47:00

2. 연주자
   - 바이올린: 이성주 (SUNG-JU LEE)
   - 피아노: Stephen Lazarus

순금의 소리, a tone of pure gold...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세계무대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눈부신 기교와 깊은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서 "상상력 넘치는 연주와 명료한 음악"(슈타트안자이거, 쾰른), "나무랄데 없는 완벽한 기교"(일가제티나, 베니스), "드라마틱하고 지칠줄 모르는 대가의 감각"(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 언론과 청중들에게 대단한 찬사를 받았다.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초청으로 귀국하여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이성주는 최근 서울에서 뿐만 아니라 소외되어 있는 지방 무대에서의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이성주와 떠나는 음악여행'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광주시향, 창원시향, 대전시향, 서울시향, 부산시향, KBS 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유라시안 챔버, 서울 챔버, 서울바로크합주단, 제주시향, 원주시향, 수원시향 등과의 협연을 하는 등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부산 동의대 개관 초청 연주회, 한전아츠풀 개관 초청 연주회 등 주요 공연장의 개관 연주회에 초청받아 연주하였으며 부산 문화회관, 광양문화회관, 광양 백운아트홀, 경기도 문예회관 등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갖는 등 가장 바쁜 연주자로 널리 알려져있다.
97년부터는 제자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창단하여 후진 양성에도 더욱 힘을 쏟고 있으며, 홈페이지 www.sung-julee.com을 오픈하여 그녀의 스케줄과 공연평, 음반 소개 등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를 후원하는 Club Joy가 만들어져 그녀의 연주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이성주는 이미 1964년 '서울시향 소년소녀 협주곡의 밤'에서 연주하여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1966년에는 이화 경향 콩쿠르에서 특상을 수상하였고, 뉴욕 비니아프스키 콩쿠르(1위),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였으며 뉴욕의 영콘서트아티스트 오디션,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나움버그 국제 콩쿠르 등에 입상함으로써 한국인의 뛰어난 음악성을 전세계에 과시하였다. 1977년에는 음악전문지 뮤지컬 아메리카가 선정한 미국 최우수 젊은 연주자로 지명되었다. 이화여중 재학 중 도미하여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 고교시절에는 뉴욕시 고등학교 학생대표로 린지이 뉴욕시장으로부터 "다이아몬드 쥬빌리상"을 받았으며 줄리어드 음악대학교 졸업시 프랏츠 크라이슬러 펠로우쉽을 획득하여 줄리어드 음대 연주학 박사과정을 장학생으로 공부하였다.
이성주의 본격적인 연주활동은 1976년 영콘서트아티스트 오디션에 선발된 후 뉴욕 카프만홀에서 가진 데뷔 리사이틀이 뉴욕 타임즈로부터 일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그후 솔리스트로서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 및 동남아 등을 순회연주하면서 그녀의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때 국내에서는 1977년 제2회 '대한민국음악제'에 초청되어 독주회를 개최하였으며, 1982년 제7회 '대한민국음악제'에 초청되어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또 한번 높은 음악성과 연주력을 인정 받았다. 헝가리 국립교향악단을 포함하여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볼티모어, 시애틀, 포트웨인, 그레이트넥, 듀부케, 차타누가, 하트포드, 마이애미,포트 라우더데일, 맨스필드, 미시간, 메리그, 코네티컷 심포니, 웨스트체스터 필하모닉, 홍콩 필하모닉, 대만 심포니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1984년과 1988년 2차례에 걸쳐 유고슬라비아, 체코슬로바키아, 프랑스, 서독,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태리 등 유럽 7개국을 헨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로 순회공연을 가진 그녀는 국제적인 연주자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으며 플래그스태프와 아스펜, 입스위치 페스티벌에서의 독주 및 실내악 연주, 링컨센터, 케네디 센터 등 미국 전역에 걸친 도시와 대학에서 독주회 및 매스터 클래스를 통해 뜨거운 갈채를 받아 깊이 있고 개성이 뚜렷한 연주자로 부각되었으며 웨이브 힐 트리오의 멤버로서 수많은 실내악 연주활동을 하였다.
이성주의 레코딩은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전집을 뮤지컬 헤리티지 소사이어티에서 출반하였고 SKC 레이블로 바이올린 소품집이 출반되었다. 1998년말에는 삼성 클래식스를 통해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가 발매되었다. 2001년 이 모든 레코딩은 재발매되었다.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1986
   2) 녹음장소: N/A

4. 프로그램
        R.Schumann: Violin Sonata No.1 in A Minor, Op.105
   01. Mit leidenschaftlichen Ausbruck  (8:24)
   02. Allegretto  (4:24)
   03. Lebhaft  (5:23)
        R.Schumann: Violin Sonata No.2 in D Minor, Op.121
   04. Ziemlich langsam. Lebhaft  (11:04)
   05. Sehr leohaft  (4:24)
   06. Leise, einfach  (6:35)
   07. Bewegt  (6:44)
    

큰 기대없이 집어든 음반이 대박이었다. 그후 이성주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기껏해야 겨우 음반 한두 장 내놓아봤자 소품집에 불과한 현실에서 이성주는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그것도 1980년대에 말이다.
왠만한 청자라면 슈만이 바이올린 소나타도 작곡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웬걸 의외로 숨은 가작이다. 슈만 말년의 작품이라서 선율선이 명확하지 않고 장황한 느낌이 다소 들지만 끊임없이 이어져 나오는 선율의 전개는 참으로 슈만답다. 날카롭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자신감있는 보잉으로 슈만에 몰입하는 젊은 이성주의 변모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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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반정보
   - 레이블: Aulos media
   - 음반번호: AMC2-061
   - 수록시간: 60:24

2. 연주자
   - 피아노: 최희연 (HIE-YON CHON)

국내 여성 피아니스트 중심계보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7세에 인천시향과 협연으로 데뷔한 후 본격적인 음악도로 성장하였고 서울예고 졸업후 도독하여 베를린 국립 음대에서 클라우스 헬비히와 한스 라이그라프 교수를 사사하면서 독일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였다. 이후 도미하여 인디애나 음대에서 죄르지 셰복교수를 사사하며 아티스트 디플롬을 취득한 최희연은 1999년 귀국하여 현재 서울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화 경향, 한국, 중앙, 동아 음악콩쿨 등을 모두 석권하였으며 이태리 비오티, 부조니, 미국 카펠, 프랑스 에피날, 스위스 하스킬 콩쿨, 아테네의 마리아 칼라스 콩쿨등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최희연은 이태리의 아씨씨 국제음악제, 일본 요코하마 국제음악제, 독일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음악제를 비롯하여 룩셈부르크, 스웨덴, 이태리, 독일, 일본, 미국 등지에 초청되어 수십회의 독주회를 가졌고 베를린 심포니, 베를린 방송교향, 워싱톤 내셔날, 로잔 챔버등의 유럽과 미국의 유수한 오케스트라와 수차례 협연하였다. 이 연주회들의 일부는 독일, 이태리, 스위스, 스웨덴 각지에 라디오 및 TV방송을 통해 실황 중계되었으며 1988년에는 Parke & Davis 사의 후원으로 리스트의 파가니니 연습곡 전곡 음반을 내서 극찬을 받았다.
귀국한 후 최희연은 KBS 심포니, 코리안 심포니, 서울시향, 부천시향, 원주시향, 창원시향, 바로크 챔버등과 협연, 전국 순회 독주회를 비롯하여 금호 사중주단, 야나체크 사중주단, 빌라 무지카 앙상블(Villa Musica Ensemble)과의 실내악 연주 등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체 제35회 난파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2001년에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쇼팽 에튀드 전곡을 녹음하였으며, 브레멘 음대, 베를린음대, 미국 브레바드 음대, 독일 레거 음악제, 스위스 에르넨 무직도르프 등에 초청되어 연주하였는데, "소름 끼치는 전율", "힘과 비르투오소, 음악성으로 충만한 연주"라는 호평을 받았다.
최희연은 또한 지난 2002년부터 건반악기를 위해 작곡된 음악 가운데 가장 방대하고 위대한 유산인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32곡을 금호 아트 홀 특별 시리즈로 완주해 오고 있는데 "주목할 만한 대형 피아니스트", "절정에 다다른 완벽한 연주"라는 등의 지속적인 호평을 받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진지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어 청중을 사로잡고 있다.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2001.07.02-04
   2) 녹음장소: Ebert-Halle, Harburg

4. 프로그램
        F.Chopin: Etudes, Op.10
   01. No.1 in C major  (2:04)
   02. No.2 in minor  (1:23)
   03. No.3 in E major  (4:09)
   04. No.4 in C sharp minor  (2:06)
   05. No.5 in G flat major, <Black Key>  (1:44)
   06. No.6 in E flat minor  (3:46)
   07. No.7 in C major  (1:41)
   08. No.8 in F major  (2:27)
   09. No.9 in F minor  (2:05)
   10. No.10 in A flat major  (2:10)
   11. No.11 in E flat major  (2:46)
   12. No.12 in C minor, <Revolutionary>  (2:51)
        F.Chopin: Etudes, Op.25
   13. No.1 in A flat major  (2:29)
   14. No.2 in F minor  (1:28)
   15. No.3 in F major  (1:51)
   16. No.4 in A minor  (1:40)
   17. No.5 in E minor  (3:18)
   18. No.6 in G sharp minor  (2:01)
   19. No.7 in C sharp minor  (5:45)
   20. No.8 in D flat major  (1:09)
   21. No.9 in G flat major  (1:06)
   22. No.10 in H minor  (4:05)
   23. No.11 in A minor, <Winter Wind>  (3:36)
   24. No.12 in C minor  (2:33)
    

최희연의 음반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덥석 집어들었다(정확히는 쇼핑카트에 담았다). 그녀가 누구인든가. 나와 인연이 깊은 일련의 음악회의 첫번째 연주자 중의 하나였으며 함께 만찬을 같이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음반에 수록된 곡목에 상관없이 나는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쇼팽의 연습곡은 조금 의외였다. 그녀라면 응당 베토벤 소나타를 낼 줄로 생각하였는데. 사실 연습곡을 잘 모른다. 원래 비전공자인데다 악보에는 까막눈이라서 피아니스트에게 어떤 존재인가는 알지 못하는 일반 감상자로서 연습곡 자체는 그다지 재미있는 곡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이는 폴리니의 음반을 들어도 마찬가지다. 결국 쇼팽과 나 둘 중의 하나에 원인이 귀속된다.

그녀 정도의 역량이라면 보다 많은 음반 출시도 가능할 텐데. 분발하기 바란다. (리스트의 파가니니 연습곡 음반이 있었다니 구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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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12-02-22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나무님의 글 덕분에 최희연님이 위대해보이기까지 합니다.
 



 

 

 

 

1. 음반정보
   - 레이블: PROARTE (SKC 라이센스)   * 요즘에는 ORFEO 레이블을 달고 시중에 나와있음
   - 음반번호: NTCD-013
   - 수록시간: 42:16     * CDP에는 41:41로 표시됨

2. 연주자
   - 피아노: 백건우 (KUN WOO PAIK)
   - 지휘: Gary Bertini 
   - 연주: Stuttgart Radio Symphony Orchestra

한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972년 한 연주회에서의 그의 대담한 시도로 일약 유명해졌다. 그날 뉴욕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그는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연주했으며 그에 대한 반응은 대단한 것이었다. 세계는 그의 명인기적 기교와 시적인 강렬함에 매료되었으며 바이런의 말처럼 그는 하루 아침에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는 이미 나움부르그 페스티벌 1등상, 부조니 콩쿨 1등상, 레벤트리트 콩쿨에서의 본선 진출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 피아니스트였다.
백건우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뉴욕의 미트로풀로스 경연대회에서 이미 입상하였는데 그 이전에는 서울에서 그의 아버지로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줄리아드에 유학한 그는 로지나 레빈, 빌헬름 켐프, 귀도 아고스티 등의 선생에게 사사하였다.
현재 파리에 살고있는 백건우는 스폴레토 페스티벌에 자주 참가하고 있으며 프랑스, 런던, 잘츠부르크, 독일, 미국 등에서 수시로 연주하고 있다. 1975년에는 베를린에서 다시 한번 라벨의 전곡 연주로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1981.11
   2) 녹음장소: Villa Berg, Stuttgart

4. 프로그램
        M.Ravel: Piano Concerto in G  
   01. Allegramente-Andante  (8:18)
   02. Adagio asssai  (8:55)
   04. Presto  (5:06)
        M.Ravel: Piano Concerto in D for the Left Hand
   05. Lento-Andante-Allegro  (19:57)
   

데카에서 바흐-부조니와 포레의 독주집을 낸 후 백건우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과 쇼팽 협주곡 전곡을 녹음하는 등 메이저 레이블에서 눈부신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전에는 BMG에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을 단발로 내놓기도 하였다.

따라서 최근의 경력만 보고 백건우의 화려한 각광에 치중한다면 그의 별칭 '건반 위의 구도자'처럼 한발 한발 황소의 걸음처럼 꾸준히 지반을 다져온 그의 수많은 나날을 외면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VRIGIN에서의 독주집과 NAXOS의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음반(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전에 그는 마이너에서 스크리아빈의 독주집과 라벨의 협주곡 음반을 출시하였다. 오늘날처럼 주목받는 스타가 아니었기에 눈길을 잡아끄는 데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연주의 가치가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

삼십대 중반에 접어들고 라벨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기 시작한 그가 좋은 반주자를 만나 혼신을 기울인 자취의 결과가 여기에 있다. 사후에 말러 전문가로 인정받는 불운한 지휘자 게리 베르티니는 어쩌면 백건우와 상성에서 잘 어울릴 것 같다. 외향적인 화려함 보다 내면에 파고드는 두 연주가들의 기백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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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반정보
   - 레이블: ARCADIA
   - 음반번호: ARC-2014-2
   - 수록시간: 56:03

2. 연주자
   - 비올라: 오순화 (SOON WHA OH)
   - 피아노: Mario Angelov

바이올린과 첼로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비올라의 특성상 연주자가 부각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식견있는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뛰어난 비올라 독주자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서울예고 1학년 재학중 미국으로 건너가 메도우 마운트 썸머스쿨과 줄리아드 프리컬리지를 거쳐 줄리아드 음대 및 동대학원에서 마가렛 파디와 폴 독터 교수를 사사했으며 장학생으로 졸업하였고, 독일 뮌헨 R.스트라우스 콘서바토리움에서 M.A.로데 교수의 연주 조교로 활동하였다.

그는 이미 유학생활 AMTL콩쿠르를 비롯해 그레이트 넥 영 아티스트 콩쿠르, 줄리아드 바하 콩쿠르, 줄리아드 베를리오즈 콩쿠르 등을 석권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바 있다.
또한 그는 링컨센타, 카네기 리사이틀홀, 독일 뮌헨, 일본 오사카, 교토 등지에서 여러차례의 연주회를 가진바 있고, 국내에서도 꾸준히 독주회를 열어오고 있으며, 서울 시향, KBS 교향악단, 바로크 합주단, 부산시립 교향악단, 줄리아드 심포니, 상해 교향악단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여러차례 협연을 하였다.

현재는 실내악 그룹 '코리안 솔로이스츠'의 멤버와 비올라 전문 계간지인 올라비올라의 발행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한국 예술 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후배 비올리스트 양성에 각별히 전념하고 있다.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2000.02.04-09
   2) 녹음장소: Bulgaria Concert Hall, Sofia, Bulgaria

4. 프로그램
   01. P.Hindmith: Sonata for Viola & Piano, Op.11, No.4 
        - Fantasie  (2:48)
        - Thema mit Variationen  (4:23)
        - Finale (mit Variationen)  (10:40)
        M.Glinka: Viola Sonata D Minor
   02. Allegro moderato  (9:29)
   03. Larghetto ma non troppo (Andante)  (6:43)
   04. J.S.Bach: Arioso (From Cantata No.156)  (3:36)
   05. G.Faure: After a Dream (Apres un Reve)  (3:00)
   06. C.Debussy: Beau Soir  (2:24)
   07. M.Bruch: Romanze Op.85  (7:48)
   08. S.Rachmaninov: Vocalise Op.34  (4:43)


흔치않은 비올라 독주 앨범이다. 앞표지에는 누워서 꿈꾸듯 눈을 감고 있고, 뒷표지에는 화사하게 웃음짓는 표정의 연주자가 각각 모델로 나서고 있다. 대조적인 모습이 어쩌면 이 음반의 전체적 분위기를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비올라도 꿈꿀 수 있는 악기임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비올라는 여전히 비대중적이다. 그 점은 내게도 마찬가지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고 할까, 그래서 더욱 감질나게 만든다. 나도 한번 연주자처럼 비올라의 매력에 푹 빠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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