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내와 아침 먹으며 뉴스를 보다가 울컥해서 밥을 남겼다.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어디서 아이들 다치고 희생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억장이 무너진다.  

 

어제 실종된 아이들, 고2, 이제 열여섯, 열일곱밖에 안먹은 애들인데...아이고.

우리 아들보다 두 서너살 많은 나이들이다. 

 

하루 아침에 금쪽같고 천금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심정은 어쩔것이며

채 제대로 한번 피워 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진 저 꽃 같은 아이들은 또 어쩌나.

아깝고, 아깝고 또 아깝다.

 

아이고.

생때같은 자식 앞세우고 저 부모는 어찌 사나...

 

애들데리고 그 망할 놈의 극기캠프 좀 하지마라.

'권위에 굴복..시스템에 복종..집단에 복속'을 폭력적으로 가르치는

그 썩을 극기 캠프..공자도 노자도 못한 '극기'를 누가 누구한테 가르친다고.

 

어차피 저 아이들 3년 후면 군대가서 치떨리게 몸으로 겪을 일을

굳이 저런 걸 기획해서 어린 애들을 사지로 모나.

 

아이들의 명복을 빌고

부모님들께 위로를 전한다.

 

합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호사 취미로 한 십년 사진 찍었다.

 

필름 카메라 캐논 eos5에서 출발해 디지털 카메라 캐논 10d-캐논 5d-캐논5dmk2를 거쳐

중형 카메라 젠자 브로니카를 한동안 쓰다가 최종적으로 RF카메라인 라이카 m6에 안착했지만

요즘은 대부분 아이폰5로 찍는데 그나마 그것도 이젠 잘 안쓴다.

 

 

디바이스 '오덕후'의 한 때 '카메라 페티쉬 취향'을 

어리석게도 '사진가로서의 예술적 자질'로 오해한  

전형적인 인터넷 사진 동호회 낭인의 행로다. ㅎㅎ

 

정말 예술적 재능은 선천적이더라.

성실함은 재능을 이길 수 없다. 절대.

 

그래도 이 호작질의 길에서 그나마 배운게 있다면 물색없이 높아진 장비 감식안과

제법 읽은 사진책들에서 배운 저렴한 식견

그리고 자가현상과 인화와 같은 몇 가지 기술적 테크닉들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배운게 있어서.

 

끝없이 높아지던 '카메라와 렌즈 뽐뿌' 속에서도 내가 찍고 싶었던 사진은

영국의 사진가 Michael Kenna의 작업들처럼

갈필법으로 그린 수묵화풍의 골계미만 남은 흑백 사진들이었다.

 

 

(마이클 케나의 사진들 : http://www.michaelkenna.net)

 

앞으로도 아마 그럴 일은 없을테지만

때때로 흉내는 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만약 기회가 와서 내 맘에 드는 사진을 한 장이라도 건진다면

내가 현상하고 인화해서 조그만 검은색 프레임 액자에 끼워 거실 한 구석에다 걸어두고 싶다.

 

이게 요즘 내가 사진에 대해서 느끼는 소회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2013-07-1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이웃들한테 아름다운 사진
생일날에 선물로 주셔요.

돈으로 헤일 수 없는
즐거움 나누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알케 2013-07-16 18:32   좋아요 0 | URL
그래야 하는데 한창 찍을 땐 꼴난 예술한다고 다녔고
접고 나니 이젠 게을러서 ㅎㅎ

한솔로 2013-07-1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선배가 카메라 들고 올 때마다 어휴 저거 잃어버리면 안 되는데, 하는 근심이 매번 들었어요ㅎ

알케 2013-07-19 12:29   좋아요 0 | URL
카메라 들고 그렇게 술먹고 돌아다녀도 안 잃어먹은거 생각하면 용하긴 하네 ㅎㅎ
 

물난리 난 주말에 가족 모임이 있어 강화도에 다녀왔다.

아직 물때가 아닌 시간이어서 긴 갯벌과 그 위에 얹혀진 배들을 보며

포구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

 

 

다음 날 새벽에야 물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나가

제법 센 바람과 빗속에서 서해 바다를 봤다.

 

 

나이가 들어도 내륙 지방 산골짝 출신인 나에게

바다는 여전히 무섬증을 일으킨다.

 

그래도 좋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3-07-15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16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담배가 주적이다. 매체마다 주점과 피시방 등 실내 공간에서 담배 피나 안피나 감시하러

다니는 탐방 기사를 수십개씩 쏟아내고 있다. 2013년 7월 현재 대한민국에서 담배 피는 

사람은 탈주한 좀비이자 게토의 유태인이다. 증오의 대상이고 혐오의 대상이다. 


헌법재판소도 " 흡연권은 사생활의 자유를 실질적 핵으로 하는 것이고 혐연권은 사생활의 자유뿐만 아니라 생명권에까지 연결되는 것이므로 혐연권이 흡연권보다 상위의 기본권이다"라는 취지의

판시도 낸 모양이다.


뭐 도망갈 퇴로도 없다. 집에선 담배 따위를 못끊는 '의지박약의 남편'으로 밖에선 공공건강을

침해하는 반사회 분자로 취급받는게 작금의 흡연자 처지다. 


나는 하루에 열다섯 개비 정도를 피운다. 뭐 한 때는 두 갑정도 피웠으니 장족의 '절연'이다.

담배 끊으라는 지청구와 원성이 자자하지만 나는 아직 끊을 생각이 없다. 전혀.


배우 최민식이 어느 티비 프로에 나와  "이 세상 천지에 내속에 들어와 본 것은 담배 밖에 없다" 

라고 한 말 처럼 일생 사는데 담배 한개비는 내 나름의 의지가지처다. 


비흡연자가 보기엔 찌질한 니코틴-일산화탄소 중독자일수도 있지만 그 중독의 효능에 기대어 

그럭 저럭 하루를 버티고 한 시절을 살고 식구들을 부양하고 사람 노릇을 하며 산다.


나도 요즘 도시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성인 흡연자들처럼  몇 가지의 흡연 원칙들은 지키며 

살려고 노력한다. 


먼저 집에서는 절대 피우지 않는다. 담배 생각이 나면 참고 참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경내 금연인 아파트 단지를 10분이나 걸어 후미진 골목 입구에서 피우고 들어온다.

그리고 술집이 아닌 식당에서도  안 피우고 걸으면서도 안 피운다. 또 주변에 아기와 아이, 

여성이 있으면 안피우고 수시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고 옷을 턴다.


최소한 내 나름의 할 도리는 다하고 피운다. 그래도 피해를 준다고 화를 낸다면 할 말 없다.


미안하다.


어제 여의도에서 어쩌다 보니  전부 흡연자만 모인 술자리가 있었다. 어수선한 자리였다.

술 자리가 30분 마다 스톱됐기 때문이다. 30분 땡하면 전부 일어나서 술집 앞 대로를 피해 

인적없는 뒷 골목에서 단체로 한 개비씩 피우러 들락거리느라 난리도 아니었다. 


비를 잔뜩 머금은 바람을 맞으면서 담배를 피우다 누군가 말했다. 

대체 우리가 피는 이 담배에 붙는 세금이 얼만데 이 궁상을 떨어야 하느냐고...

그래서 찾아 봤다.



2,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세금이 1564원이다. 이 정도면 거리에 흡연자들을 위해 최소한의

흡연 공간이나 흡연실을 만들어줘도 되질 않나. 안에서도 밖에서도 못 피우게 하고 그마저도

사람없는 곳에 몰려 피우면 연기나고 냄새 난다고 혐오스럽다고만 하니 기가 찬다.


그럴바에 끊으라고 하더라만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논 어브 유어 비지니스다.

흡연은 나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국민건강, 공공의식..다 좋다. 금연말고 나라에서 하란 걸 다할테니 맘 편히 담배 한 개비
피울 수 있는 흡연실이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일본의 흡연실, 흡연 공간이다. 언감생심 이정도는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한 갑에 1540원씩 떼가는 국가가 이 비슷한 흉내는 내줘야 하지 않을까 ?
아니면 아예 마약류로 지정해 담배의 생산, 유통, 판매를 금지하던가.


우리는 박멸해야 할 세균이나 패스트 균을 퍼트리고 다니는 쥐떼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국정원 발췌본에서 의도적으로 정일이를 높여줌..
그리고 찌라시가 그걸 받아서 기사화 시킴 -_-;;



또 의도적으로 우리를 낮추는 발언처럼 바꿈 -_-+



없던말도 막 끼워넣음... -_-



마지막으로 진짜 중요한 내용은 뺴버려서 사람들 오해하기 딱 좋게 만들어 놓음..

그래놓고.. -_- 오타난거라고 우김 -_-;;;

뉴스타파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BnuK7NLPZ7...

.....................................................


아..저러면 우리가 넵..하고 속을 줄 알았지.


이 개새끼들아.


왜 또 남산으로 잡아가서 물고문, 전기고문 한번 하지.


이 반역자 새끼들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