カインの傲慢 (5)
나카야마 시치리 / KADOKAWA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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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오만

나카야마 시치리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에서 내가 가장 먼저 만난 건 《살인마 잭의 고백》이다. 그건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에서 첫번째로 이누카이는 의료 사건을 자주 맡는 것 같다. 처음 봤던 거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 책에서 생각나는 건 장기이식 정도다. 거기에 나온 피해자는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 책을 봤을 때 생각한 건 장기이식이 정말 좋은 걸까였다. 장기이식을 받으려는 사람은 많지만 장기는 모자라다. 뇌사한 사람 장기를 빼낼 때 그 사람은 아픔을 느끼지 못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단다. 그런 거 생각하면 장기 받는 거 쉽지 않을 것 같다. 아픈 아이를 둔 부모는 조금 다른 마음이겠다. 이누카이는 형사면서 신부전으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딸이 있는 아버지기도 하다.


 지난번 책 《닥터 데스의 유산》에서 이누카이는 ‘안락사’가 정말 안 좋은 걸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형사로서 그게 법을 어기는 거니 범인을 잡기는 했지만, 딸 사야카가 안락사를 바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다. 이번에 본 《카인의 오만》에서 이누카이는 형사보다 아버지 마음이 앞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건 마지막 부분을 보고 생각한 거다. 이누카이는 형사지만 아픈 아이가 있는 부모기도 하니 흔들리기도 하겠지. 그러다 잘못하면 선을 넘을 텐데.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 그러기를 바란다. 이누카이가 경찰이 아닌 아버지 마음이 된다 해도 사야카는 기뻐하지 않을 거다. 어떤 형편에 놓이든 사람은 도덕 윤리를 버리면 안 될 것 같다.


 앞부분만 쓰고 그만 쓰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안 되겠지. 비가 온 뒤 사람과 산책하던 개가 공원 숲에서 시체를 파냈다. 어린 남자아이로 간이 반 정도 없었다. 아이는 수술하다 죽은 것 같았다. 그 사건을 경시청 수사1과와 관할서가 함께 맡게 된다. 검시관이 남자아이 시체를 보고 이누카이를 불렀다. ‘살인마 잭 사건’ 때문에. 그렇다 해도 그 사건과 이번 사건은 상관없었다. 남자아이는 중국 사람이었다. 이누카이 짝인 아스카가 중국에 갔다 온다. 사건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일본 사람으로 중학생 아이였다. 그 아이도 장기 반이 없었다.


 소설에서 봤지만 중국에서는 장기매매가 일어난다고 하지 않나. 중국은 사형수 장기를 이식할 수 있는가 보다. 사형수나 식구한테 동의를 받기는 한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사형수 식구한테 돈을 준단다. 한때는 중국에 사형수가 많아서 중앙에서 그걸 관리하게 됐단다. 그전에는 다른 나라 사람도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한단다. 여기에서 본 거지만 맞는 말이겠지. 중국은 사람이 많고 빈부격차가 심하다(이건 어느 나라나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처음 발견된 아이 집은 아주 가난했다. 엄마는 아이를 일본에 양자로 보냈다고 했는데, 그건 거짓말이었다. 엄마도 아이 장기를 팔았다는 걸 알았다. 중국에만 가난한 사람이 있는 건 아니다. 일본에도 가난한 사람은 많다. 피해자 아이 공통점은 가난하다는 거다. 한 아이는 부모가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두었다. 자기들이 진 빚에 허덕이고 집안은 쓰레기로 가득했다. 아이가 집에 오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가난이 모두 부모 탓은 아니고, 가난해도 부모와 아이가 잘 지내기도 한다. 이런 거 보니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돈을 가진 사람은 뭐든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여긴다. 정말 그럴까.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아야 할 텐데, 돈을 가진 사람은 그러지 않겠지. 자기 돈으로 뭘 하든 자기 마음이다 할 것 같다. 무서운 세상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 안 될 텐데. 돈이 없는 사람은 자기 몸(장기)을 팔다니. 그거야 말로 세상이 그렇게 만든 거 아닐까. 자본주의 사회.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장기이식을 받아야 하는 가까운 사람이 없어설지도 모르겠다. 나와 가까운 사람에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난 아무것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돈으로 장기를 사고 싶지는 않다.


 장기를 사고 파는 일을 한 중개인이나 의사 정보를 준 사람은 죄의식이 별로 없었다. 그게 뭐가 나쁘냐고 하는 것 같았다. 그건 돈이면 목숨도 사고 팔 수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부자는 돈을 주고 장기를 사고, 가난한 사람은 장기를 팔고 돈을 받아서. 소설에 나온 이야기지만, 이 세상에서 이런 일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 못하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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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8-31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어 원서로 읽으셨군요.
일본 작가의 책도 우리 나라에 엄청 많이 소개되고 있는 것 같아요.

희선 2023-09-01 23:44   좋아요 2 | URL
나카야마 시치리는 히가시노 게이고 만큼 소설을 많이 씁니다 소설가가 된 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한국에도 책 많이 나왔어요 이 책도 곧 나오겠지요


희선

scott 2023-09-02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카야마 시치리 작품 정말 다양한데
어느 순간 부터 쏟아져 나와서 읽다 멈춘적이
장기를 사고 파는데 의사도 정보를 주다니
한국에도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희선 2023-09-03 23:01   좋아요 1 | URL
나카야마 시치리 많이 쓰죠 여전히 책이 자주 나오는 듯합니다 일본에서도... 지난달에 이거 다음 것도 문고로 나왔는데, 그걸 놓쳤네요 이달에 사야겠네요 새로운 시리즈도 쓰더군요 한번 쓰면 멈추지 않는 걸지, 대단합니다 그렇게 늘 쓰는 작가... 높은 자리에 가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는지, 자식 문제도 덮고... 돈과 힘은 늘 함께 하는 건지... 그러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요


희선
 




하루가 가면 새로운 하루가 오고

한해가 하면 새로운 해가 오지


끝은 새로운 시작이야


끝이 나면 아쉽지만,

새로운 시작은 설레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설까


새날

새해

새일

새신

새옷

새학년

새친구……


새로 시작하는 건

두려워하기보다 즐겨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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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9-02 1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항상 첫 시작은 설레임으로 ㅎㅎ
무더위가 지나가니 어느 덧 2023년 달력도 몇 장 안남았네요
9월의 화창한 날씨!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어서 넘 좋습니다 ^^

희선 2023-09-03 22:54   좋아요 1 | URL
지금 생각하니 달이 바뀌면 기분이 좋기도 했는데, 2023년엔 그런 달이 없었던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어쩌다가... 코로나 때문일지도... 몇 해 동안 이어져서 그랬던 것 같네요 2023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달이라도 잘 지내면 좋을 텐데... 마음이 왔다 갔다...


희선
 
カインの傲慢 (5)
나카야마 시치리 / KADOKAWA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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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오만》. 의학이 발달하고 장기를 이식하게 된 건 좋은 일일까, 안 좋은 일일까. 돈이 많은 사람은 장기를 사기도 하다니. 어떠한 때라도 사람은 도덕과 윤리를 버리지 않아야 할 텐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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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맞이하는 건 오늘이지요

어제 슬프고 괴로운 일이 있었나요

바로 털어버리지 못하겠지만,

조금, 아주 조금은 즐거운 걸 생각해요


우리가 살아야 하는 날은 오늘이에요

어두운 당신 마음에 빛이 비치길 바라요


오늘, 즐겁게 살아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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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6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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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고 뭔가 한다 해도 그 일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거다. 사람이 지구를 망친 것도 처음엔 조금씩 나타났을 텐데, 지금은 엄청 빨리 나타나는구나.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겠지. 사람이 쓰는 걸 줄여야 할 텐데. 과학이 발달해서 살기 편해졌지만 그것 때문에 지구는 병들었구나. 몇 해 동안 사람을 힘들게 한 코로나19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처음보다는 심하지 않다 해도 코로나 걸리면 조금 아프겠지. 다른 사람한테 감염시키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토지》에서는 예전에 많은 사람이 호열자 그러니까 콜레라로 죽었다. 그게 또 나타나는가 보다. 물을 끓여 먹어야 하는데.


 스무권인 《토지》에서 이번에 16권을 봐서 앞으로 네권 남았다. 이번엔 5부 1권이다. 지난 15권 보고 1938년부터 나올까 했는데, 시간이 흘렀다. 5부 1권은 1940년이다. 이걸 보면서 조선 독립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했다. 난 그걸 알아도 책 속 사람은 아직 모르는구나. 그러니 오랜 시간 독립운동을 하다 지치기도 했겠지.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친일한 사람도 있겠다. 신분제도가 사라졌다 해도 여전히 백정은 차별 받고, 그것 때문에 관수는 형평사 운동을 했다. 관수는 만주로 떠나야 했다. 지난번에 관수 아들 영광이 만주로 공연하러 갔는데, 관수와 영광은 서로 기다리기만 했다(영광이는 색소폰 연주자가 됐다). 한사람이 먼저 찾아갔다면 좋았을 거 아닌가. 때를 놓치면 다시 기회는 오지 않는다. 관수는 호열자로 죽는다.


 홍이는 영광이가 만주로 또 공연하러 오자 이번에는 꼭 아버지를 만나라 한다. 영광이는 아버지 어머니 식구를 만나려 했는데. 결국 만나지 못한다. 관수는 화장하고 뼛가루는 고향 평사리로 가져가 강물에 뿌린다. 그렇게 해줄 자식이나 식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수는 복 받은 걸까. 또 한사람이 죽었구나. 한 많은. 만주에 있는 사람은 다시 돌아올지. 죽지 않으면 돌아올 길이 있기는 할 텐데. 어떨지 모르겠다. 조선에 사는 사람은 편하지 않구나. 일본은 조선말을 쓰지 못하게 하고 창씨개명을 하게 했다. 군에 지원하라는 것도 있다. 지금은 지원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강제가 되는구나. 일본은 기울어 가는데 그걸 억지로 들어올리려는 건가. 그것도 조선 사람으로.


 어느새 환국이도 결혼했다. 서울에 있는 황태수 막내딸과 결혼시켰다. 환국이는 서울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그림도 그리는가 보다. 명희는 조병하와 이혼한 건 아니어서 조병하 유산을 조금 받았다. 법으로 하면 명희가 유산을 받아야 할 텐데. 그때는 그런 게 그렇게 엄하지 않았구나. 부모와 친척이 가만히 있지도 않고, 명희가 집을 나간 것도 있다. 조병하 동생 조찬하가 힘을 써서 명희가 조병하 유산을 받게 했다. 명희는 조병하가 죽고 다섯해 뒤에 서울로 오고 유치원을 열었다. 명희는 유치원 원장이다. 그것도 대단하구나. 양현이하고도 잘 지내는 듯하다. 그건 누구한테 좋은 걸까. 명희와 양현이 둘 다 한테 좋은 거겠다. 예전에는 정말 이런 사이 많았을까. 친척이 아니어도 서로 알고 친하게 지내는 사이. 지금이라고 아주 없지는 않겠다. 내가 그걸 못하는 것뿐이다. 양현이는 의전에 다녔다.


 최참판집 재산을 가로챘다가 다시 빼앗긴 조준구는 여든이 넘었다. 여든까지 돈을 다 쓰고 자신이 버린 아들 병수를 찾아왔다. 조준구는 나이를 어디로 먹은 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나이 들면 안 될 텐데. 난 찾아갈 사람은 없구나. 난 혼자 조용히 살다 조용히 가야지. 자식도 남인데 조준구는 병수를 자식보다 하인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조준구는 병수한테 미안한 마음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다니. 조준구는 병수를 괴롭혔다. 그건 일부러라기보다 치매여설지도. 치매에 걸리면 사람 성격이 아주 바뀌지 않나. 아주 심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병수는 아이들은 내 보내고 자신이 혼자 조준구 시중을 들었다. 정말 힘들겠구나. 병수가 어렸을 때도 조준구는 그리 좋은 아버지가 아니었는데. 이때는 요양원도 없고. 요양원 같은 게 있다 해도 조병수는 조준구를 거기에 보내지 않았으려나. 조준구 얼마 안 남기는 했을 거다. 몸이 아픈데도 살려는 집착 대단하다.


 다행한 일도 있었다. 그건 숙이와 결혼한 영호가 마음을 고쳐먹은 거다. 영호와 숙이는 통영에 나와 살았는데 영호 성격이 좀 이상해졌다. 열등감 때문인가. 말이 많아지고 의처증 초기증상도 보였다. 그건 예전부터 그랬으려나. 이웃에는 영선과 휘가 살았다. 영선과 숙이는 친했지만, 영호가 휘와 숙이 동생 몽치를 얕봤다. 영선이가 관수 딸이라는 걸 알고는 휘를 다시 보고 지금까지 자신이 한 잘못을 깨달았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가끔 바뀌는 사람도 있다. 영호가 그렇구나. 여전히 숙이 동생 몽치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것도 시간이 가면 괜찮겠지. 이때 조선 사람은 일본 사람보다 가난하고 돈도 제대로 못 벌었다. 그건 일본이 그렇게 만들어서구나. 고기도 많이 못 잡았다. 몽치는 어장 아비가 꿈이었다. 어장 아비 잘 모르겠지만 조선 사람은 되기 어려운 걸지도. 몽치는 되지 않을까.


 사람은 결혼해도 다른 사람을 조금 좋아하기도 할까. 그게 사람인 건지. 그런 마음이 들어도 지나가는 바람이겠지. 《토지》에 그런 게 조금 나오는구나. 서희는 의사인 박영효를 조금 좋아했나 보다. 마음은 받아주지 못해도. 서희는 박영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걸 알고는 슬퍼했다. 박영효가 죽은 건 서희 때문은 아니겠지. 서희는 양현이를 딸로 사랑하는가 했는데, 윤국이와 결혼시키고 싶어했다. 양현이 호적을 옮기게 한 건 이 생각 때문이었구나. 어쩌다가 그런 생각을. 윤국이도 마음이 좀 이상한 듯하다. 그렇게 안 써도 됐을 텐데. 이복 오빠도 양현이를 좋아할 뻔했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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