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이 있을 때도

조금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웃을 수 있다면 좋겠지요

 

무척 힘들고 괴로워도

그냥 웃어봐요

소리 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웃음 짓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울 거예요

 

웃으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게 보일 거예요

자, 이제 힘차게 걸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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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갖고 싶었던 한사람을

다른 사람은 벌써 갖고 있었구나

다행이다

 

그 한사람이 나이기를 바랐지만,

여러 사람한테 한사람은 좀 이상하겠지

그래서 내가 되지 못한 거구나

 

누군가한테 한사람이 내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괜찮다

내가 아니어도

내가 없어도

곁에 있거나 위로해 줄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한사람은

늘 같은 한사람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때그때 한사람은 누구나 있을지도

그때가 지나면 끝이라 해도

그때 한사람이 있어서

조금 힘낼지도

힘내고 싶을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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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편하게 살려고 만든 것이 사람을 위험에 빠지게 한다. 위험하다 해도 편하면 괜찮잖아 말하는 사람도 있을까. 아니 많은 사람은 편한 것만 생각하고 거기에 따르는 위험은 덜 생각하고 모르는 척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난 건 차다. 사람이 차를 만들고 타게 되고는 석유를 많이 쓰고 공기가 나빠졌다. 먼 거리를 시간을 덜 들이고 편하게 가려 했을 텐데. 오래전에는 걸어다니거나 말이나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다녔다. 차만 공기를 나쁘게 만든 건 아니다. 냉장고, 에어컨, 비닐, 플라스틱……. 차는 사고가 나면 사람이 죽기도 한다. 사고가 나지 않게 조심하는 사람 많겠지.

 

 과학이 발달한 게 안 좋은 건 아닐 테지만 과학 때문에 지구 환경이 나빠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저 편한 것만 생각하고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은 생각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그걸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만들면 좋겠다. 어떤 건 해 보고 써 봐야 알 수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을지도.

 

 지금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일까.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게 다시 살려 쓸 수 있는 걸 만들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생각해 내야겠다. 그건 과학자가 해야겠구나. 과학자는 전쟁에 쓸 무기가 아닌 사람이 지구를 해치지 않고 쓸 수 있는 것을 생각하기를 바란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면 많이 만들지 않을지도 모를 텐데. 나무젓가락을 만드는 데 아주 많은 나무를 벤다고 한다. 나무가 사라지면 정말 안 좋다.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바뀌었는데 한국도 그렇다.

 

 우리가 편하게 살려고 하기보다 조금 편하지 않게 살면 지구 환경이 좀 낫지 않을까. 늘 차를 타기보다 가끔은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회용품 덜 쓰기. 에어컨도 덜 켜기. 장 볼 때 가방 가져가기도 있구나. 큰 것이 아닌 작은 것을 실천해도 괜찮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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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창비시선 411
신용목 지음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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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목이라는 이름은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그때 시인이라고 했어요. 그게 언제였는지 잘 생각나지 않지만 시간 많이 흐른 것 같기도 합니다. 신용목이 나오는 날은 그 방송을 들을까 했지만 별로 못 들었습니다. 그 뒤로도 신용목은 라디오 방송에 한주에 한번 나왔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우연히 들었더니 더는 나오지 않더군요. 나올 때는 잘 챙겨듣지 않다가 나오지 않게 된 걸 아쉬워하다니. 지금 생각하니 저는 자주 그랬습니다. 아니 그래도 끝까지 들은 것도 있고, 이제는 끝난 <인생 라디오>도 들었어요. 이건 아침이 아닌 낮에 해서 그랬군요. 저는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합니다. 몇달 전에 다시 신용목이 같은 라디오 방송(<시 콘서트>)에 나온다는 거 알았어요. 그걸 챙겨듣느냐 하면 그러지 못합니다. 그 시간에 사물을 정하고 그것이 나온 시를 소개하기도 하는데. 음악은 듣지 못해도 다시듣기가 있으니 그걸 들어도 괜찮을 텐데 그러지도 않는군요. 이렇게 말하니 듣고 싶기도 하네요.

 

 라디오 방송을 듣고 언젠가 신용목 시인 시집을 한번 봐야지 생각했습니다. 예전 것이 아닌 지난해에 나온 걸 처음으로 보게 됐습니다. 보고 싶다 하고 보면 괜찮기도 한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군요. 제 탓입니다, 시를 못 알아들은. 알 듯한 말이 나오다 알 수 없는 말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시인은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자기 말로 하는데 제가 그걸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짧은 시도 있지만 거의 깁니다.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있는데 그것도 잘 그리지 못했습니다. 그리다 만 이라 해야 할까요. 그것도 괜찮기는 하겠지만. 뿌연 안개가 낀 듯한 느낌입니다. 이건 저만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용목 시집을 잘 보신 분도 있겠지요. 언젠가 다시 보면 지금보다 나을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일지. 조금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잘 되새기면 좋은 말도 있어요.

 

 

 

흰나비는 이 세상 것 같지가 않다. 쫓아가는 아이는 꼭 넘어진다.

 

-<흰나비>, 91쪽

 

 

 

 짧은 시 한편만 옮겨 보았습니다. 다른 것은 뭐 없을까 했지만 그냥 안 쓰는 게 나을 듯합니다. 다 알아듣기 어렵지만 시가 괜찮기도 합니다. 슬프지는 않고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어쩌면 여러 가지 감정이 지나간 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자신한테 일어난 일을 조용하게 바라볼 수 있겠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신용목 시인 목소리는 조용합니다. 처음에는 그런 목소리와 시가 조금 다르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소리 내지 않고 조용하게 말하는 느낌. 그렇다고 화 나는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겠지요. 화도 잘 안 낼 것 같은 목소리지만.

 

 시를 잘 보려면 시를 자주 만나야 할까요, 이것저것 다 봐야 할까요. 둘 다겠습니다. 마음은 그러고 싶은데 게을러서 잘 안 됩니다(전에도 같은 말을). 세상, 자연이라도 잘 보고 싶어요. 다른 건 조금 어려우니. 잘 못 알아들어도 시를 만나는 시간은 괜찮습니다. 시는 어려운 이론을 말하지 않잖아요. 비, 눈, 밤, 가을, 아침, 새, 꽃, 사막, 바다, 편지, 햇살, 나비, 의자……. 그냥 낱말을 늘어놓아 봤습니다. 제가 쓴 것 말고도 더 있어요. 해 본 적 없지만 어떤 낱말이 나왔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시를 재미있게 볼 방법은 더 있겠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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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고 밤이 오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철이 오고 철이 가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 해도

그건 아주 대단한 일이에요

 

그대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힘든 일이 찾아와도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어요

하지만 슬퍼하지 마세요

그대는 곁에 있기만 하면 돼요

 

그대가 곁에 있다면

그대가 좋아하는 사람은

힘을 낼 거예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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