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요새 돈을 쓸데없이 많이 썼다고 느낀 적 있어?




 지금 세상은 돈을 쓰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넘어가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어쩌다 한번 넘어갈 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거의 넘어가지 않는다. 딱히 사고 싶은 게 없다. 그런데도 적립금을 주거나 그걸 써야 하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그걸로 어떤 책을 살까 잠깐 생각하기도 했다. 이렇게 쓰다보니 지난 3월 6일까지 기한이었던 적립금 못 쓴 게 생각났다. 그거 생각하니 조금 아깝네.


 다른 건 잘 안 사지만, 예전에 문구점에 갔다가 마음에 드는 (스프링)공책이 여러 권 있어서 샀다. 그때 여러 권 사고 다음날 또 가서 여러 권 사 왔다. 그런 공책 잘 나오지 않아서다. 지금은 거의 안 나온다. 아니 나오는데 내가 가는 문구점에 오지 않는 걸지도. 예전에 여러 권 사둔 공책이 있어서 아직 쓸 게 있다. 다행이다.






 바로 쓰지 않으면서 사는 거 하나 더 있다. 그건 바로 우표다. 우표는 한달에 한두번 나온다. 많이 나오면 세번. 기념우표라고 해야겠구나. 예전엔 바로 쓰기도 했는데, 그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바로 못 쓰게 됐다. 두해 정도가 흐르면 우푯값이 오르고, 그러면 예전 걸 먼저 써야 한다 생각하고 그걸 쓴다. 그때그때 사는 걸로는 엽서를 보내기도 한다. 지금 우편요금은 430원이다. 규격이 아닌 건 520원이다. 이렇게 된 거 거의 두 해가 되어갈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또 오르겠다.


 난 지금도 편지 쓴다. 이제 우체통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체국 앞 우체통은 사라지지 않겠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우체국 앞 우체통에 편지나 엽서를 넣는다. 다른 길에서 본 우체통은 없어지기도 했다. 편지를 넣는 사람이 없으니 그렇게 됐겠지. 예전엔 집배원이 편지를 거둬갔는데, 이제는 우체국 사람이 우체통 속 편지를 가지고 가는 것 같다. 바로 앞이니 그러겠지. 이건 좀 아쉬운데. 오래전에 길을 걷다 집배원이 우체통을 열고 편지를 꺼내는 거 본 적 있고, 지난해엔가는 우체국 사람이 우체통을 여는 걸 봤다. 우편물 거둬가는 시간도 예전보다 빨라졌다. 어쩌면 우체통에 쓰여 있는 시간보다 더 빨리 빼 갈지도.


 우표는 언젠가 쓰려고 사는 거니 쓸데없는 데 돈 쓴 건 아닐까. 그렇지도 않구나. 바로 쓰면 괜찮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쓰니. 우표를 빨리 써야겠다. 편지 보낼 때 붙이고 싶은데, 이젠 거의 등기 보낼 때 쓴다. 이거 몇해 됐구나. (20230308)








27 과거로 돌아가 역사 속 인물이 된다면 누구로 살아보고 싶어?




 이번만은 정말 할 말이 없네요. 지난날로 돌아가 역사 속 인물이 된다면 누구로 살아보고 싶은지. 역사기에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잖아요.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끝은 알죠. 사람이 바뀐다 해도 끝은 바뀌지 않을걸요. 이런 생각을 먼저 하다니. 그리고 예전 사람이기에 모두 다 죽었죠. 저는 지금 살아 있고. 살아 있다고 해서 제대로 살지는 못하지만.


 역사에 남은 인물로 산다면 얼마나 부담스럽겠어요. 자신이 누군지 기억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소설에선 지난날로 가도 자신이 누군지 알았어요. 다른 사람이 된 자신이었지만, 그 사람으로 살아가더군요. 그거 좋을까요. 그러면 본래 그 사람 영혼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앞날 사람과 지난날 사람이 바뀐 걸지.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군요. 본래 영혼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걸지도.


 이런 걸 생각하면 정말 다른 사람 되고 싶지 않네요. 남의 삶을 빼앗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렇다고 지난날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닐 테고. 아니 아주 조금은 바꿀 수 있을지 몰라도 큰 건 바꾸지 못할 거예요. 그런 이야기를 봐서 이렇게 생각하는 거겠습니다. 책으로 본 건 아니고 그런 드라마를 봤어요.


 자신은 그저 자신으로 사는 게 가장 좋죠.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해서 얼마나 달라질지. 달라지기 어려울걸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도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별로. 제가 별로여도 그저 저는 저로 살고 싶어요. 재미없는 말을 했습니다. (20230309)








28 요즘 건강을 생각하고 내가 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은 백세시대라고도 하지. 많은 사람이 백살까지 살까. 그런 사람도 있고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 백세시대라고 말하지만, 지금은 나이 든 사람 별로 좋아하지 않아. 옛날엔 나이든 분을 잘 모시고, 오래 사는 걸 복이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복보다 안 좋게 여기는 것 같아. 건강하면 좋지만 그러지 못하기도 하니. 오래 살아서 나타난 병이 치매라고도 하는군. 옛날에는 그게 나타날 때까지 산 사람이 적었으니.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해. 건강을 잃으면 다시 찾기 어려워. 어딘가 아팠다가 낫기도 하지만, 크게 아프면 잘 낫지 않기도 해. 낫는 약이 있다면 좋지만, 약도 없는 병이면 힘들겠어. 그런 사람이 적으면 좋을 텐데. 과학 의학이 발달했다 해도 여전히 고치지 못하는 병도 있군. 아주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병원이나 약에 의지하기보다 먹을거리와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게 좋아. 이렇게 말하지만 나도 그렇게 잘 하지는 않는군. 대충 먹고 운동도 어쩌다 한번. 운동이라고 해도 걷기만 해. 걷기를 잘 하면 여러 가지에 좋다고 하더군. 제대로 걸어야 할 텐데. 자세를 똑바로 하고 걸으면 다른 곳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 들었어. 내가 아는 건 별로 없어. 그저 걸어.


 일부러 밖에 나가서 걸은 적 별로 없는데, 앞으로는 일부러 밖에 나가서 걷기도 해야겠어. 어제 보니 어떤 사람은 중학교 운동장을 걷더군. 봄엔 따듯해서 미세먼지 안 좋은 날도 있지만, 걷기에 좋아. 요며칠 바람이 불었지만, 별로 안 추웠어.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걷는 날 별로 없던가. 아니 요새는 한주 내내는 아니어도 닷새는 걷는 것 같아.


 운동도 중요하지만 잠 자는 것도 중요해. 사람한테 잠은 중요해. 조금 자면 안 돼. 예전엔 잠 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말이 있기도 했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잘 자. 잠만 잘 자도 건강해. (20230310)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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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3-11 1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돈을 쓰지 않고 살아가려 해도 그러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먹고 살아가야 하니, 일단 먹는 것에 일정하게 돈을 쓰고 사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먹으면? 또 더 많이 쓰게 되겠죠?ㅋㅋㅋ
저도 가만 생각해 보니? 요즘 쓸데없이 돈을 쓰는 곳이 어딜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값이랑 커피랑 빵값이 좀 쓸데없이 쓰고 있는 것도 같구요! 그래서 올 해는 책을 좀 덜 사고 있고, 이번 달부터는 밖에서 커피 안 사먹으려고 했는데 아! 세 번 정도 사 마셨군요? 빵도 두 번 정도 사다 날랐네요.^^;;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많이 줄였습니다.
횟수를 좀 더 줄여봐야겠죠!
희선 님의 우표 수집 사랑은 여전하시군요?
덕분에 귀한 우표를 한 번씩 구경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우표 수집에 쓰는 돈은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뭔가 가치있는 일에 돈을 쓰는 건 아깝지 않은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희선 2023-03-12 02:40   좋아요 2 | URL
먹는 데는 돈을 안 쓸 수 없겠습니다 한창 자라는 아이도 있으니... 그때는 잘 먹어야죠 청소년 때 잘 못 먹으면 건강이 안 좋을지도 몰라요 그냥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는 아침 잘 먹기는 했어요 지금은 아침도 점심도 거의 안 먹지만... 하는 게 별로 없어서 그렇기도 하네요 몸을 많이 움직이면 잘 먹는 게 좋아요 책읽는나무 님은 이것저것 하기도 하니 잘 드셔야죠 좋아하는 거...

책 사는 건 쓸데없는 게 아니겠지요 아닌 게 맞기를 바랍니다 저는 책 많이 못 사지만...

편지를 쓰기는 하지만, 우표가 별로 줄어들지 않기도 하네요 몇해 전부터는 엽서를 쓰기도 해요 예전엔 봉투 만들어서 엽서 넣어서 보냈는데, 엽서에 우표 붙이고 조금 써서 보내요 그건 빨리 씁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3-03-11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의 귀한 우표가 우리집으로 많이 오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주말 날씨가 많이 따뜻하네요. 그런데 월요일엔 다시 영하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따뜻한 주말이예요.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희선 2023-03-12 02:43   좋아요 2 | URL
자주 쓰지는 못하고 재미도 없게 쓰지만... 오늘 비 온다고 하는데, 아직 안 오는군요 위쪽부터 시작할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한주는 많이 따듯했군요 사월초 날씨였다고도 하던데...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11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편지를 쓰시는 희선님 멋집니다!^^
저도 몇 번 우표를 모은 적 있었는데 지금은 시들해져서...ㅎㅎ 제가 모으는 게 있다면 역시 책과 문구류에 대한 집착일 것 같아요^^ 노트도 집에 수십권 있고 펜들도 종류별로 많습니다^^;

희선 2023-03-12 02:49   좋아요 1 | URL
이제 오래 됐지만, 우체국에서 편지 보낸다고 하면 우표가 아닌 라벨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우표는 있는 곳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보통우표도 예쁘기는 합니다 기념우표를 보면 여러 가지 알기도 해서 좋아요 편지 쓰는 사람은 줄어도 우표는 나오면 좋겠네요 저는 나중에 없어질 게 조금 걱정되기도 해서 공책 펜 사두기도 했어요 이제는 두꺼운 게 안 나와서... 펜은 나오기는 하더군요 값이 올랐지만... 펜 사둔 거 쓰려고 하니 안 나오는 것도 있더군요


희선

페넬로페 2023-03-12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질문들이 일상에 대해 묻고 있어 쉬워보이는데 막상 대답하려면 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군요.
어릴 때 우표수집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학교에서 크리스마스씰을 사라고 해 샀던 기억도 나네요.
여전히 편지 쓰는 희선님!
멋져요!

희선 2023-03-13 01:09   좋아요 1 | URL
저도 쓸 게 없어, 하면서 쓰기는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제가 산 다섯해 일기장은 안 쓰고 다른 걸로 이런 걸 쓰다니... 거기엔 물음에 답을 쓰기보다 다른 걸 쓰려고 했는데, 다섯줄밖에 안 되기도 해서... 누가 뭔가 물어보는 데는 대답하기 아주 어려운데... 쉬운 것도... 그래도 쓰는 건 오래 생각해도 괜찮아서 다행이네요 꼭 다 써야 하는 건 아니기도 해요


희선

scott 2023-03-13 0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표 가격이 450원이라는 거 희선님 사진 보고 알았습니다 지난 시절 우표를 수집했었지만 이젠 우체국을 가지도 않고 구입도 안하게 되었네요 편지 쓰는 희선님 손글씨 멋질것 같습니다 ^^

희선 2023-03-13 01:40   좋아요 1 | URL
다른 나라 보통 우편요금 얼마인지 잘 모르지만, 한국보다 비쌀 것 같아요 비쌀 거예요 예전보다는 올랐다 해도 보통 우편요금은 그렇게 비싸지 않네요 우표만 붙이면 배달해 준다니,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군요


희선
 




귀찮고 힘들어도

다 내던지지 마

다시 주우려면 힘들잖아

던져도 줍기 쉬운 것만 던져


한번 내던지면

조금 시원할지도 몰라

부서지지 않을 만큼만이야

이건 기억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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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편의점 북멘토 그림책 4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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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나 하나, 많으면 두세곳 있는 편의점. 아이도 자주 다니겠다. 아이는 편의점을 더 편하게 여길까. 그런 편의점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나여우는 탐정이 꿈이다. 동식이는 편의점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을 나여우한테 말한다. 나여우는 동식이와 함께 조심스럽게 편의점을 살핀다. 실제 이런 아이 있을까. 그것보다 이제는 탐정이 되겠다는 아이도 있구나.


 며칠이 지나고 나여우는 그 모습을 본다. 어떤 여자아이가 살 물건을 고르고 계산했다. 파란색 머리 아저씨는 마지막 물건 구운 달걀은 돈을 받지 않았다. 이상한 일은 그거였다. 동식이가 구운 달걀을 사려고 했을 때는 돈을 받았다. 편의점 옆집은 팥죽집으로 팥죽집 할머니는 편의점 아저씨 어머니였다. 팥죽집 할머니 머리카락도 파란색으로 할머니는 팥죽을 하나 시켜도 두 그릇 줄 때가 있단다. 이것도 알아봐야 할 일일지도. 나여우와 아이들은 팥죽집 할머니 머리카락이 파란색이어서 외계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이 상상력이란. 재미있지만 엉뚱하구나. 할머니는 머리카락을 파란색으로 염색했다고 했다.


 구운 달걀을 받은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아이는 구운 달걀을 가지고 숲으로 갔다. 다른 아이는 그 숲에 외계 고양이가 있다고 한다. 고양이도 파란색이었다. 여기 나오는 아이들은 파란색이면 외계에서 왔다고 여기는구나. 나여우도 여자아이를 몰래 따라가고 파란색 고양이를 본다. 내가 보기엔 보통 고양이인데. 나여우는 다른 아이가 말한대로 파란색 고양이를 외계 고양이로 생각했다. 나여우는 파란 머리 편의점 아저씨가 여자아이한테 외계 고양이와 싸우게 하려고 구운 달걀을 준다고 여겼다. 이런 생각도 재미있구나.


 파란색 머리 팥죽집 할머니, 파란색 머리 편의점 아저씨 그리고 파란색 고양이는 외계에서 왔을까. 내가 어린이였다면 이 책을 보면서 두근두근 했을지.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나여우와 아이들 모습은 재미있게 보이기도 했다. 이상하게 보인다고 외계인이나 외계 동물은 아닐 텐데. 조금 다른 건 본래 그래설지도 모를 일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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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3-10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편의점, 이 들어가는 책 제목이 많은 듯합니다. 어디서도 본 것 같아요.
예전에 편의점은 비싸서 잘 안 갔는데 투 플러스 원, 이 있어서 어떤 것은 저렴해서 가끔 들릅니다.
밤 늦게까지 문이 열려 있는 건 큰 장점이에요.

희선 2023-03-11 00:50   좋아요 0 | URL
저는 편의점에 잘 안 가니 들어가기 어렵기도 하네요 그것보다 살 게 없으니 안 가는 거겠습니다 거기에 살 게 있으면 가겠지요 아이가 편의점에 물건을 사게 하려고 낮은 곳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걸 둔다는 글을 보기도 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편의점이 편하겠네요


희선
 




누군가 해주길 바라도

해줄 사람은 없어

뭐든 자신이 해야 해

우울에서 벗어나기는 더


자신은 자신이 구해야지

그게 좀 어렵기는 해

어려운 걸 해내면

기분 좋을 것 같아


이제 해야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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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3-10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어느 글에서 보니 조언이라는 것도 자신이 자신에게 가장 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자신이라서 그러겠지요...

희선 2023-03-11 00:44   좋아요 0 | URL
자신을 잘 알려고 해야겠네요 자신이 자신을 잘 모르기도 하니... 저는 잘 모르는 것 같기도... 알려고 하지만 아는 것도 별로 없군요 자기 문제는 자기가 알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3-03-10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어떤 것이든 경계라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 정도로 미세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것이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도 우리는 알지요.
뭐든지 자신이 먼저 해야하는게 우리의 당면한 삶인것도 같고요^^

희선 2023-03-11 00:48   좋아요 1 | URL
알아도 하기 어려운 거 많겠습니다 하면 어떻게든 하지만 게을러서 안 할 때가 많을지도... 제가 그러네요 이것도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덜 게으르게 지내야지 하면서 그러지 못하고, 우울한 생각은 하지 말자 하면서 또 하고... 그러고 보니 어제 자기 전에 쓸데없는 생각을 했네요 생각해도 달라지지 않는데...


희선
 




24 앞날 내 하루는 어떨까?




밝은 앞날


2073년 3월 X일



 언제나 시간은 빨리 흐르지만 지금은 더 빨리 흐른다. 세상은 오래전과 많이 바뀌었다. 오래전은 언젤까. 2023년 3월쯤. 그때도 세상이 빨리 바뀐다 느꼈는데, 그 뒤로도 세상은 아주 빨리 바뀌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구에 사는 사람이 지구를 생각하고 지구를 살리려고 애쓴 거다.


 사람이 본래 쓰던 걸 그만 쓰지는 못한다. 처음부터 없으면 안 쓰지만. 아니 쓰던 걸 안 쓰면 없어도 살아갈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난 그때도 지금도 휴대전화기는 없다. 지금 휴대전화기는 2023년 것과 비슷하면서도 그때보다 여러 가지가 늘었다. 그래도 이제는 휴대전화기를 보는 사람이 줄었다. 예전 사람은 휴대전화기를 오래도 들여다 봤다. 그것만 있으면 못하는 게 없었으니 그랬겠지.


 휴대전화기를 안 보면 뭘 하느냐고. 여러 가지를 보겠지. 책을 보거나 옆에 있는 사람 얼굴이나 자연을 볼 거다. 자연이나 동물을 보는 사람도 많다. 예전엔 아파트숲이라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진짜 숲이 많이 늘었다. 빈 터만 있으면 뭔가 지었는데, 2023년 뒤부터는 아주 작은 땅에도 나무를 심고 빈 터에 건물을 짓지 않고 나무를 심었다. 탄소 연료도 이제는 아주 조금만 쓴다. 시간이 조금 더 가면 하나도 쓰지 않게 된다고 한다. 공기는 맑고 자연 환경은 좋아졌다.


 내 아침은 예전과 다르지 않다. 나한테는 아침이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늦은 아침이구나. 늦게 자고 조금 늦게 일어나는 건 여전하다. 난 일어나도 밥은 먹지 않는다. 이렇게 산 건 아주 오래 됐구나. 내 하루는 그때나 지금이나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조용히 산다. 가끔 편지를 쓴다. 아직 편지를 쓸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친구가 건강하게 살면 좋겠다.


 늘 단순한 하루다. 이런 하루가 가장 좋다.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을 해야 한다면 싫을 것 같다. 이제는 챙겨야 할 사람도 없구나. 내가 나를 잘 돌보면 된다. 이렇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겠지.





어두운 앞날


2073년 3월 X일



 아침에 일어나도 세상이 밝지 않다. 지구를 덮은 오존층이 두꺼워져서 볕이 잘 들지 않는다. 오래전 한국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철이 있었는데, 지금은 철을 느끼기 어렵다. 거의 여름과 겨울만 있다. 여름엔 아주 덥고 겨울엔 아주 춥다. 공기가 아주 나빠져서 밖에 나가지도 못한다.


 언젠였던가 2020년에 나타난 바이러스 코로나19 뒤로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많은 걸 샀다. 코로나19는 몇 해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감기처럼 생각하게 됐다. 바이러스는 사람들 생활을 아주 많이 바꾸었다. 바깥보다 안에서 생활하게 했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잠깐은 지구가 좋아지는 것 같았지만, 그런 건 오래 가지 않았다. 기후변화는 갈수록 심해졌다.


 세계 곳곳에서 엄청난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목숨을 잃은 사람이 많았다. 자연재해라 하지만 그것 또한 사람이 만들어낸 재해였을지도 모르겠다. 갈수록 여름엔 비가 많이 왔으니. 남극 빙하와 북극 얼음은 빠른 속도로 녹고 바닷물 높이는 높아만 갔다. 기후 난민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났다.


 지구가 어떻든 사람들은 살아간다. 희망보다 절망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구를 떠나려고 했던 사람도 있는데, 쉽지 않았다. 다시 지구를 떠나려는 계획을 세웠나 보다. 그런 말을 봐도 나와는 상관없다. 인류는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을 찾을까.


 가끔 밖에 나가 걷고 싶지만, 걸을 수 있는 날은 한해에 며칠 되지 않는다. 그런 날이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겠지. 바깥엔 사람보다 드론이나 배달 로봇이 더 많이 다닌다. 그런 게 여러 가지 물건을 배달해준다. 그것도 다행이구나. 밖엔 나가지 못해도 여전히 책은 본다. 이젠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본다. 종이책은 만들기 어려워진 지 오래다. 전자책도 나름 괜찮지만, 종이책만큼 좋지는 않다. 종이책이 보고 싶으면 오래전에 사둔 책을 본다.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산 물건이 왔나 보다. 별거 아니다. 물과 먹을 거다. 먹는 물은 거의 사 먹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물을 사 먹을 때도 난 끓여 먹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한다. 옛날을 생각하면 뭐 하나 그때로 돌아가지도 못하는데. 그냥 이렇게 살다가 떠날 수밖에 없다. 남은 날 동안이라도 마음 편하게 살아야겠다. (20230306)








25 오늘 무엇을 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어?




 내가 가장 많은 시간 하고 싶은 건 책읽기인데, 지난달부터 잘 일어나지 못해서 그러지 못했다. 어쩐지 좀 슬프다. 일월엔 보통으로 자고 책도 다른 때보다 많이 봤는데. 다시 고치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고치려면 좀 일찍 자야 하는데, 나한테 일찍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일찍과 아주 많이 차이 난다. 새벽에 자더라도 날이 밝지 않고 자야 하는 거지. 그러고 보니 언젠가 어두울 때 자야지 한 적 있구나.


 하루뿐 아니라 거의 날마다 잠자는 시간이 가장 길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평소엔 거의 여덟 시간 자는데, 요새 그것보다 더 잔다. 잠들기까지 좀 오래 걸리고 잠이 들어도 여러 번 깬다. 안 깨야 좋은데. 여러 번 깨면 일어나면 될 텐데. 삼월엔 좀 바꿔야겠다. 다른 때처럼 여덟 시간만 자려고 해야겠다. 그러면 책을 더 보겠지.


 사실은 컴퓨터도 많이 쓴다. 하는 것도 없는데 하고 나면 시간이 휙 지나간다. 블로그 글을 보고 댓글 쓰다보면. 글 보는 속도가 좀 느리구나. 그것뿐 아니라 댓글 쓰는 것도 느리다. 댓글에 좋은 말을 쓰는 사람 대단하다. 어떻게 하면 좋은 말이 떠오를지. 생각나는 게 별로 없다니. (20230307)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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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3-09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73년 감히 상상할 수도 없네요. 1973년을 얘기하라면 할 수도 있는데. ㅋㅋ
2073년은 어디는 디스토피아고 유토피아겠죠. 그리고 확실한 건 오늘 이렇게 댓글을 주고 받는 거의 대부분은 이 세상에 없겠죠? ㅋ

희선 2023-03-11 00:33   좋아요 2 | URL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바뀌면 잘 못 느껴도, 어느 날 옛날을 돌아보면 많이 달라졌다 느끼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달라지겠지요 좋은 쪽으로 가면 좋을 텐데, 안 좋은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2050년도 그렇게 밝지 않다고 한 것 같군요 지구 온도가 올라가서...


희선

페크pek0501 2023-03-10 1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는 일찍 자는 습관이 생겼어요.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10시 반 전후해서 눕습니다. 11시 전에 잠이 들 때도 있어요.
일찍 잠자도 일찍 일어나진 않아요. 오래 누워 있는 게 목표거든요. 쉬는 거죠ㅋㅋ

희선 2023-03-11 00:36   좋아요 1 | URL
밤에 자는 게 좋기는 하겠지요 잠을 잘 자도 잘 쉬는 거니 좋다고 봅니다 몸을 잘 쉬어주면 마음도 괜찮겠지요 낮에 볕을 쬐면 밤에 멜라닌이 나온다고 하던데... 그런 말 알아도 그런가 보나 하는군요 많이 걸어도 처음엔 피곤해도 시간이 가면 괜찮아요


희선

2023-03-10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1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