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이는 별빛은

아주아주 오래 전 빛이다

지금 빛은 생각하기 어려운 먼 곳에서 쉬지 않고 오겠지

그걸 볼 수 있는 사람은 있을까

아주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난 누군가

 

옛날 별빛

오늘날 별빛

앞날 별빛은 다르지 않다

 

별빛은 늘 우리를 찾아온다

고마운 별빛

반가운 별빛

밤하늘을 지키는 별빛

아득한 시간을 달린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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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86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17년 08월 04일

 

 

 

 시간 정말 잘 간다. 원피스 85권 보고 몇달이 흐르다니. 몇해 전에는 일본에서 나온 걸 먼저 보면 아주 좋겠구나 했는데. 지금은 책이 일본에서 나오는 것과 한국에서 나오는 거 별로 차이 나지 않는다. 모든 만화가 그런 건 아니다. <원피스>는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책으로 나오겠지. 영어로 나오는 건 확실한데. 중국말로도 나오겠다. 언젠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그런 거 본 것 같기도 하다. 미국 사람과 영어를 쓰는 나라 사람, 그리고 중국 사람이 <원피스>를 보면 세계 절반은 보는 걸까. 이건 좀 많이 잡은 건가. 반은 아니더라도 반의 반의 반의 반쯤은 보겠지. 어쨌든 <원피스>는 많은 사람이 아는 만화로 어느새 연재 스무해가 넘었다. ‘원피스’라는 말 처음 들은 게 언젠지 잘 생각나지 않는데, 그때 나는 옷 원피스를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도 그건 잊지 않다니(처음 한 말도 아니구나). 그 뒤에 만화영화를 보고 좋아하게 될지 생각도 못했다. <원피스>를 처음부터 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스무해가 더 남다르겠다.

 

 루피와 나미 쵸파 브룩 밍크족 캐럿과 페드로는 상디를 되찾으려고 빅맘이 있는 홀케이크 섬에 갔다. 홀케이크 편 정말 길구나. 빅맘은 상디와 푸딩 결혼식 때 상디와 상디 식구를 다 죽일 생각이었다. 상디는 이스트 블루에 있는 사람과 동료를 살리려고 빅맘 딸 푸딩과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 푸딩의 본성과 빅맘 계획을 알게 된 상디는 아버지와 형제를 구하려 한다. 루피와 동료도. 빅맘 밑에 들어간 카포네 갱 베지는 빅맘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그걸 루피한테 함께 하자고 한다. 루피와 동료와 베지는 계획을 짰다. 벌써 계획이 어긋났다고 제목에 썼구나. 빅맘은 사황에서 하나다. 일이 계획대로 될 것 같지 않았다. 베지는 빅맘이 몸이 약해져도 공격이 제대로 먹힐지 그건 몰랐던 것 같다. 베지가 빅맘을 죽이려고 기회를 살피던 게 거의 한해였다. 그런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 책을 보면 알겠구나.

 

 결혼식 시간이 곧 다가와서 홀케이크 섬에 여러 사람이 왔다. 상디 아버지와 형제는 무기 없이 결혼식장에 있었다. 곧 결혼식이 열렸다. 주례 같은 말이 끝나고 푸딩은 이마에 있는 세번째 눈을 드러냈다. 상디는 그걸 보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푸딩은 어렸을 때 눈 때문에 놀림 당했다. 놀림 당하다 성격이 안 좋아진 건 아닐까. 엄마인 빅맘도 푸딩을 좋게 여기지 않았다. 다들 그 눈을 기분 나쁘다 했는데 상디가 뜻밖의 말을 해서 푸딩은 놀라고 상디를 총으로 쏘지도 못했다. 다른 사람이 쏜 총소리가 들리고 루피와 동료는 결혼식 케이크 안에서 나왔다. 많은 루피라고 해야겠다. 빅맘은 케이크가 엉망이 된 걸 보고 화를 냈다. 그리고 루피 가면을 쓴 브룩이 빅맘이 아끼는 마더 카르멜 사진을 망치로 쳐서 부쉈다.

 

 카포네 갱 베지는 빅맘을 살펴보다 빅맘 약점을 알았다. 빅맘이 마더 카르멜 사진을 무척 소중하게 여기고 그 사진에 아주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이성을 잃는다는 걸. 그때 엄청난 소리를 지르는데 빅맘 몸이 약해졌다. 몸이 약해져도 엄청난 소리를 질러서 가까이 가기 어려웠다. 그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귀마개를 준비했다. 사진은 루피가 깨기로 했는데 루피로 변장한 브룩이 깨다니. 빅맘은 결혼식 케이크와 사진 두 가지에서 어떤 일에 화를 내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브룩이 깨진 사진을 빅맘한테 보여주면 어떠냐고 해서 루피가 그렇게 했다. 빅맘은 깨진 사진을 보고 엄청난 소리를 냈다. 베지는 그때 빅맘한테 독을 쏘려고 했는데 그게 빅맘 바로 앞에서 터졌다. 시저는 모두가 달아나려는 거울을 가지고 그곳에 나타났는데 거울도 빅맘이 내는 소리에 깨졌다.

 

 빅맘이 엄청난 소리를 내서 혼란스러울 때 나미와 쵸파가 상디 아버지와 형제를 도와줬다. 옷, 곧 무기를 줬다고 해야겠다. 그게 좋게 흐를지. 그래도 빅맘이 자기들을 죽이려 했다는 건 알았겠다. 어려운 일을 앞두면 많은 사람이 긴장할 텐데, 루피는 그런 거 없다. 결혼식 시작하려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자고, 깨워도 잘 일어나지 않았다. 빅맘을 죽이지 못하고 베지가 만든 성 안에 있을 때도 겁내지 않았다. 나미랑 쵸파는 조금 걱정했던가. 말하는 걸 잊었는데 징베는 빅맘과 제대로 인연을 끊었다. 그게 끊은 거 맞겠지. 빅맘이 어렸을 때 얘기도 조금 나왔다. 빅맘은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였나 보다. 부모가 빅맘을 거인이 사는 엘바프에 두고 떠났다. 거기에는 마더 카르멜이 있었다. 카르멜은 남다른 아이들을 거두어서 살았다. 하지만 그건 좋은 일을 하는 게 아니었다. 카르멜은 아이를 정부에 팔고 돈을 받았다. 빅맘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반대가 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은 어렸을 때 안 좋은 일을 겪기도 하는데 빅맘도 그랬다. 빅맘은 몸이 커서 사람들이 무섭게 여겼다고 해야겠다. 어릴 때 과자 때문에 거인 마을 하나를 다 부수었다. 그리고 그곳을 떠난 뒤 마더 카르멜과 다른 아이들이 빅맘이 태어난 날을 축하했다. 빅맘은 모두가 만든 케이크를 정신없이 먹었다. 그걸 다 먹고 나니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빅맘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졌다 생각했지만. 무서운 일이지만 그것밖에 없다. 빅맘이 케이크와 함께 사람도 다 먹었겠지. 빅맘은 자신이 한 일도 제대로 몰랐다. 언젠가 마더 카르멜이 돌아오리라고 믿고 사진을 소중하게 여겼다. 카르멜은 돌아오지 못하는데. 빅맘은 카르멜이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여줘서 좋아했다. 난 그 모습 봤을 때 좀 이상했다. 조금 뒤에 카르멜이 아이를 정부에 팔았다는 게 나오다니.

 

 부모도 아이를 괴물로 여기고 무섭게 여기는 이야기는 소설에서 보기도 했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나온 사람 가운데는 어렸을 때는 남이 무섭게 여긴 사람이 커서 무서운 사람이 되기도 했지만, 그러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괜찮을지. 모르겠다. 푸딩은 나쁜 모습도 나왔는데 그건 자기 자신을 지키려고 그런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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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만 피었다

꿈처럼 지는 꽃

그 꽃을 본 사람은 얼마 없고

한번 보면 꽃에 마음이 사로잡혀

다시 보고 싶다 생각한다

하지만 나무는 그곳에 없다

 

매화처럼 보이기도

벚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것도 아니다

그 꽃을 나타낼 수 있는 말은 없다

 

꽃나무는 그저 여기에서 저기로

다니는 건 아닐까

세상을 떠도는 꽃나무

그건 그 꽃나무 삶일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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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마음이 어둠에 둘러싸이면

슬프고 무섭겠지요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잘 살펴보세요

당신 마음이 길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빛이 보일 거예요

 

지금 보여요

 

그 빛은 바깥에 있기도 하고

당신 안에 있기도 해요

 

무엇보다 당신 안에 있는 빛을

꺼뜨리지 마세요

 

당신도 누군가한테 빛이에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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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쓰게 된다 -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
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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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이 눈길을 마음을 끈다. 이 책을 읽으면 무엇이든 쓸까 하는. 다 읽고 나서 이것도 바로 못 썼다. 책 읽은 느낌. 요새는 책을 보고 바로 쓰지 못한다. 쓰기 싫은 마음도 조금 있지만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몇해 전에는 가끔 무척 쓰기 싫었다. 그래도 참고 썼다. 지금은 가끔 ‘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빠진다. 지금이 그런 때다. 얼마나 이런 마음이 이어지는지 나도 잘 모른다. 한달에 여러번일지도. 언제부턴가는 쓰기 싫은 마음이 든 적 별로 없구나 했는데, 다른 마음이 나를 괴롭히다니. 그래도 어떻게든 썼다. 쓰고 나서는 이렇게 쓸 거 왜 쓰기 전부터 걱정할까 했다. 이런 마음은 앞으로도 가끔 나타날 것 같다. 책을 잘 만나면 좀 나을까.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면 좋을 텐데. 그것은 책과 아주 상관없는 게 아니고 책을 만나고 떠올리는 거다. 가끔 이러저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건 책을 잘 못 봐서일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글쓰기를 말하는 책을 그렇게 많이 못 봤지만, 그런 책을 보면 조금 기분이 좋았다. 뭔가 쓰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기만 하고 거의 못 썼다. 늘 ‘쓸 게 떠오르지 않아’ 했다. 지금은 쓸 게 없어도 쓴다. 가끔 무언가 좋은 게 떠오르면 좋을 텐데 한다. 자꾸 쓰다보면 그런 게 찾아올까. 그걸 믿고 쓴다. 가끔 의심할지도. 김중혁은 글(소설)뿐 아니라 그림도 그린다.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사람 부럽다. 그림이라고 꼭 잘 그려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러고 보니 김중혁은 잘 하려고 하기보다 편하게 하라고 했다. 자신이 한 게 형편없다 해도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게 낫겠지. 그 말을 보고 내가 쓴 게 형편없다 해도 앞으로도 쓰기로 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나 다 아는 걸 쓰면 이게 뭐야 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아는 것이어도 다르게 나타내려고 하면 조금 나을지도 모를 텐데, 그건 아직 어렵다.

 

 이런저런 글을 쓰면서 하나 생각한 게 있다. 그건 글로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자세하게 쓰는 건 아니다. 내가 쓴 글을 보고 그림을 떠올리면 좋겠다. 그 그림은 하나가 아니다. 책을 보면서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지 않는가. 난 내가 쓴 걸 보면 잘 떠오른다. 다른 사람도 내가 떠올린 걸 떠올리면 좋을 텐데, 그런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만 알게 쓰면 안 될 텐데. 한동안 이걸 써 보려고 생각하다 못 쓰고 지금 썼는데 못 썼구나. 설득력은 별로 없다. 쓰다 보니 글을 보고 그림만 떠올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에서는 공감각을 느낄 수 있다. 소설을 보면 그림 아니 동영상이 떠오르고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건 책을 보는 사람이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떠올리는 거겠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색을 잘 모를 테고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은 소리를 잘 모를 거다. 아니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르게 느끼겠다. 장애인 비장애인뿐 아니라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느낄 거다. 그래도 소설을 보면 다른 사람 마음을 조금은 알겠지.

 

 살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책이 있는 거겠다. 책을 읽고 경험하는 것도 괜찮다. 책을 보면 현실에서 겪을 수 없는 일이 아주 많다. 거기에 많이 빠지고 자기 일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겠구나. 그런 사람도 책이나 영화에서 봤는데, 어딘가에 정말 있겠다. 그런 사람은 책이나 영화 속 사람이 겪는 일을 똑같이 느낀다고 한다. 그런 게 공감각이구나. 엉뚱한 말을 꺼냈다. 글쓰기가 아닌 책읽기가 되다니. 김중혁은 책을 읽는 것은 작가와 하는 마주이야기라 했다. 이건 김중혁이 처음 말한 건 아니다. 책을 보고 묻고 대답을 그 안에서 찾는 거겠지. 책이 묻는 걸 자신이 대답할 수도 있겠다. 그런 식으로 책을 읽어본 적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그저 읽고 느낀 걸 썼다. 그게 맞는지 알 수 없다. 꼭 맞아야 하는 건 아니겠구나.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면 괜찮겠지. 아주 잘못 생각하지 않고 작가가 하는 말이 다 맞다고 여기지 않아야 한다. 이건 소설뿐 아니라 다른 책도 마찬가지다.

 

 이제 글쓰기 이야기를 조금 해 볼까. 책을 읽기에 뭔가 쓰고 싶기도 할 거다. 글을 쓰게 하는 건 책만이 아니구나. 세상에서 만나는 것 모든 게 글을 쓰게 한다. 말은 이렇게 해도 난 그걸 다 알아듣지 못한다. 어쩌다 한번 알아듣는다. 믿음 소망 관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관찰이라는 말 재미있다. 사랑과 관찰은 아주 다르지 않다. 대상 하나를 잘 들여다 보면 그것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싫어하는 것도 잘 보면 다르게 보일까. 관찰이라고 해서 꼭 가까이에서 보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가까이에서 보기도 하고 멀리에서도 보면 낫겠지. 멀리에서 보고 다가가는 건가. 관찰도 여러 번 들었다. 쉬운 것 같으면서 어려운 일이다. 어떤 것 하나를 오랫동안 바라보면 무언가 떠오를지, 평소에 스쳐보냈는데 어느 날 새로 보는 것도 있다. 우연도 조금 있어야겠다.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보이는 게 더 많겠다.

 

 작가가 글쓰기를 말한다 해도 글을 잘 쓸 방법은 따로 없다고 말한다. 쓰고 쓰고 또 쓰다보면 아주아주 조금 뭔가 잡힐지도. 어쩌면 아무것도 잡히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글을 쓸 사람은 쓰겠다.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기도 하겠다. 난 그럴 수 있을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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