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우인장 26

미도리카와 유키

白泉社  2021년 01월 04일

 

 

 

 내가 보는 만화에서 새해(2021년) 첫번째로 나온 게 <나츠메 우인장>인가 했는데, 다시 생각하니 아니었다. 얼마전에 본 <닥터 스톤> 19권이 가장 처음 나왔다(나온 날을 찾아보니 같은 날이다. 그 책이 먼저 와서 이렇게 생각했던가). 그건 아직 앞에 걸 못 봐서 바로 못 봤다. 앞에 거 빨리 봐야 할 텐데. 한권씩 보다보면 다 보겠지. 언제 다 보나보다 아직 볼 게 많구나 하는 게 더 좋겠지. 이번에 본 나츠메 우인장은 밀리지 않고 봐서 좋다고 생각해야겠다. 지난 25권에서 끝맺지 않은 이야기가 있어서 바로 본 거기는 하다. 나츠메 우인장은 여름에 만나야 할 것 같은데, 겨울에 만나서 조금 이상하기도. 아니 지금 생각하니 예전에 만화영화는 겨울에 시작한 것 같다. 이 책을 보니 극장에서 보여주는 만화영화 만들었다고 한다. 두편.

 

 지난번에 나츠메는 타누마가 우연히 주운 도기 조각이 야옹 선생 몸에서 떨어진 건가 하고 그런 도기를 굽는 마을 호무라에 간다. 야옹 선생이 집에 안 와서 야옹 선생을 찾으러 갔던 거였던가. 야옹 선생은 나츠메 가방 안에 있었다. 그 마을에서 나츠메는 나토리와 마토바를 만난다. 그 마을에는 만들면 안 되는 주술도구가 있고 그걸 찾으려는 사람 반이 결계를 쳐서 야옹 선생이나 나토리를 따르는 요괴는 그곳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걸 해결하려고 나츠메는 마토바와 주술 도구를 찾으러 가고 나토리는 우인장과 야옹 선생을 지키려 했다. 반이 고양이 도기도 잡으려고 해서. 앞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마토바와 나츠메가 간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 모양으로 만든 도기(주술도구)는 벌써 혼자 움직이고 나토리와 야옹 선생한테 갔다.

 

 사람 모양 도기는 고양이 도기를 몇마리 먹었다. 힘도 세서 나토리와 야옹 선생이 숨어 있던 건물을 부쉈다. 나츠메와 마토바는 조금 뒤에 건물이 부서진 모습을 본다. 나츠메는 나토리와 야옹 선생이 괜찮을까 걱정했다. 마토바는 사람 모양 도기를 보고 그걸 자신이 가지면 어떨까 하고 뭔가 하려 했다. 그런 게 잘 될 리 없는데. 나츠메는 마토바한테 그러지 마라 하고 말리고 마토바가 위험해 보였을 때 구했다. 그때 나토리 힘도 도움이 됐겠지. 나토리는 마토바한테 사람 모양 도기를 부숴야 한다고 한다. 그걸 부수면 고양이 도기도 구할 수 있었다. 나토리와 마토바가 힘을 합쳐 사람 모양 도기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나츠메가 망치로 사람 모양 도기를 깨뜨리려 했는데 잘 안 되고, 고양이 도기가 힘을 합치고 야옹 선생이 망치로 사람 모양 도기를 깨뜨렸다. 그 망치는 사람 모양 도기를 만든 사람이 남겨두었던 거다. 그 사람은 마을을 생각하고 사람 모양 도기를 만들었지만, 그걸 쓸 수 없다는 걸 알고는 봉인해 두었다. 고양이 도기는 사람 모양 도기를 지켜보는 일을 맡았다. 이번에 깨져서 고양이 도기는 마을을 떠났다. 도기라 했는데, 이 마을에서 만든 도기는 요괴 비슷한 게 돼서 움직인다. 그런 고양이 보고 싶다 생각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깨어나자 고양이 도기는 피했다. 그런 모습 아쉽기도 하다. 나츠메나 나토리 마토바 앞에는 모습을 나타냈으면서 마을 사람한테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다니. 좀 슬프구나.

 

 인형을 조종하는 반은 지금은 주술도구를 모으는 사람이 주인이었는데, 그 사람은 마토바 누나인가 보다. 그러면 마토바 집안 사람인데, 마토바 집안을 싫어하는가 보다. 마토바한테 누나가 있다니 처음 알았다. 언젠가 마토바 누나 나올까. 나츠메는 야옹 선생을 노린 사람이 있어서 야옹 선생을 조금 걱정했다. 야옹 선생이 밖에 나갔다 안 들어오면 걱정돼서 어디에 가나 하고 나츠메는 야옹 선생 뒤를 밟았다. 거기에 타누마가 나타났다. 책에서는 타누마 모습이 먼저 나오고 누군가 흘린 쿠키를 따라갔더니 거기에 나츠메가 있었다. 야옹 선생은 여러 가지 물건을 싸서 숲속에 있는 정자를 찾아내고는 거기를 낮잠 자는 곳으로 삼으려 했다. 야옹 선생이 가지고 온 보따리 안에 쿠키가 있었고 보따리 한곳에 구멍이 나서 거기로 쿠키가 땅으로 떨어진 거였다. 야옹 선생이 나츠메와 타누마를 보고는 마침 잘됐다면서 정자 바닥을 닦으라고 했다. 정자보다 툇마루라 해야 할까. 나츠메와 타누마는 야옹 선생 말대로 좁은 마루 바닥을 걸레로 닦았다.

 

 이튿날 그곳에 가니 땅에 떨어진 쿠키가 그대로고, 그곳 주인인 듯한 사람이 쓴 편지가 있었다. 청소해줘서 고맙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정말 주인이 썼을까. 나츠메 타누마 그리고 야옹 선생이 며칠 동안 그곳을 다녔는데 땅에 떨어진 쿠키는 그대로였다. 야옹 선생이 문 창호지를 찢어서 다음 날 다시 발라두겠다는 말을 남기고 다음 날 가니 편지에는 부탁이 있다고 쓰여 있었다. 씨앗을 마당에 뿌려달라는 거였다. 나츠메는 창호지를 다시 붙이고 타누마는 씨앗을 마당에 뿌렸다. 그날 밤 나츠메는 꿈을 꾸었다. 남자는 숲속에 정자를 짓고 거기에서 꽃이 핀 모습을 바라봤다. 남자는 자기 식구와 함께 다니려고 건물을 지었는데 남자는 혼자였다. 시간이 흐르고 남자는 그곳에 못 오게 됐겠지. 다시 나츠메와 타누마 야옹 선생이 그곳에 가 보니 꽃이 피어 있었다. 나츠메는 타누마와 마루에 앉아 꽃이 핀 마당을 바라봤다. 편지를 남겨둔 건 사람이 아니고 그 건물이었다. 그 건물은 가끔 누군가 오기를 기다렸겠지.

 

 마지막 이야기는 좀 쓸쓸하다. 친구가 오면 놀래주려 했는데, 친구는 오지 않고 친구를 기다리던 사람은 죽다니. 언젠가 한번 나온 적 있는 요리시마가 또 나왔다. 이름 잊어버렸는데, 허수아비가 나왔던 이야기였다. 나츠메와 야옹 선생은 어쩌다 버스를 잘못 타고 모르는 곳에 오게 됐는데. 요리시마를 만나고 요리시마가 찾아간다는 친구 집에 함께 간다. 요리시마 친구는 쿠사카베로 대학생 때 알고 지냈는데 거의 만나지 않고 편지로 소식을 전했다. 요리시마는 책을 정리하다 쿠사카베한테 빌린 책속에서 쿠사카베가 한번 놀러오라고 쓴 쪽지를 보았다. 그때 안 보고 시간이 지나고 보다니. 이제라도 가서 다행인가. 쿠사카베 집은 멋졌는데 딸인 세 사람은 어쩐지 이상했다. 요리시마는 쿠사카베 편지를 보고 쿠사카베한테 딸이 둘 있다고 알았다. 두 사람은 딸이고 하나는 다른 걸까. 난 셋 다 이상해 보였는데. 내 생각이 맞았다. 그렇다고 셋이 나쁜 요괴는 아니었다. 어쩌다 쿠사카베가 갖게 된 인형이었다. 언젠가 인형 둘만 남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쿠사카베가 그런 인형을 갖게 되고 요리시마를 놀리고 요리시마가 자기 집에 오면 밝히려 했다.

 

 이런 이야기 좀 슬프다. 서로 사실대로 말하지 않다니. 쿠사카베는 요리시마한테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소식을 잘 전하지 않았고, 요리시마는 자신 때문에 쿠사카베한테 안 좋은 일이 일어날까 봐 만나러 오지 않았다. 그래도 둘 다 요괴를 볼 수 있는 친군데.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일어나는대로 어떻게든 하면 될 텐데. 그걸 나츠메가 하는 거구나. 나츠메도 요괴와 얽히기 쉬운 자기 때문에 친구한테 안 좋은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한다. 그래도 나츠메가 친구를 사귀지 않거나 친구를 아주 만나지 않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그러기는 하는데 앞으로 바뀌지 않았으면 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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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어

 

꿈속에서 몇달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야옹이

까망이를 만났어

 

까망이가 야~옹 하는 게

꼭 말하는 것 같았어

 

어쩌면 내가

꿈속에서 고양이가 되어

까망이랑 뛰어놀았던 걸지도

 

까망이랑 난

언제까지나 친구야

 

 

 

 

*이건 저한테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제 상상일 뿐입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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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1-02-11 0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아기 고양이를 아이들은 ˝턱시도˝라고 부르더라구요. 까망과 하양이 절반 섞인 느낌이죠.

까망이의 까만 눈망울이 그려지는 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희선 2021-02-12 22:54   좋아요 0 | URL
턱시도 고양이라고 하는 게 있던데, 하얀색 털이 발이나 배에 있는 것만 그런가 했는데 그렇지 않군요 그런 고양이 가까이에서 보면 무척 귀엽겠습니다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겠네요

턱시도가 오래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희선
 

 

 

 

 이걸 쓸까 말까 하다가 쓰기로 했다.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요새 난 컴퓨터 쓸 때 음악을 듣는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다른 때는 조금 듣다 말았다. 글 볼 때는 집중이 안 돼서 음악 안 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들으면서 글 본다. 그래선지 글 보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내가 글을 제대로 보는 건지 모르겠다. 글 쓴 사람한테 미안하구나.

 

 지난 십일월에는 듣는 게 그리 많지 않았다. 시간이 가면서 한곡 한곡 알게 되고 늘어나서 그걸 한번 다 들으려면 두 시간이 넘게 걸린다. 어떤 노래는 두세번 넣어둬서 세시간 가까이 됐다. 그렇게 음악만 듣는 걸로 끝내지 않고 동영상, 뮤직 비디오도 본다. 그걸 봐선지 노래를 들으면 뮤직 비디오가 떠오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냥 노래만 들었는데, 지금은 영상까지 보다니.

 

 음악을 아주 좋아하거나 많이 알지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듣는다. 이건 예전부터 그랬다. 그래도 어릴 때는 이것저것 들으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좋아하는 건 대중음악이다. 어릴 때부터 그걸 좋아하고 음악방송도 즐겨 봤는데, 텔레비전 안 보게 되고는 그런 것과 멀어졌다. 새로 나오는 가수도 거의 모른다. 예전에는 한국 노래 나오는 라디오 방송 듣기도 했는데 시간이 가고는 그것도 안 듣는다. 그러니 새로운 노래는 거의 몰랐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라디오 방송은 지금도 듣는데 EBS FM을 자주 듣는다(진짜 라디오로 듣는다). 공부하는 방송이 아니고 책 이야기 하는 방송이다. 요새는 이것도 잘 못 듣는구나. 게을러져서. EBS에서는 텔레비전 방송에 나오는 사람 노래보다 텔레비전 방송에 잘 나오지 않는 사람 노래를 더 자주 들려준다. 그래도 방탄소년단 노래는 가끔 틀어주다니.

 

 컴퓨터 쓸 때 음악 듣다 시간이 다 가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노트북 컴퓨터를 사서 음악을 들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노트북 컴퓨터라 해도 비싼 건 아니고 싼 걸로. 노트북 컴퓨터 갖고 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다. 컴퓨터 하나만 쓰면 고장 났을 때 안 좋기도 해서. 앞에서 말했듯 요새 무척 게을러져서 노트북 컴퓨터 쓸 시간이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뭐 한다고 그런 것까지 있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것보다 지난 2020년 십이월에 컴퓨터 때문에 돈을 써서 그건 참기로 했다. 지금보다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생각해 볼까 한다.

 

 라디오 들으면서 편지 써도 되지만, 가끔은 내가 듣고 싶은 거 들으면서 쓰고 싶기도 하다. 컴퓨터 쓸 때 음악 덜 들으면 다른 걸 빨리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시디 플레이어를 사기로 했다. 지금은 mp3도 들을 수 있는 게 나온다. CD에 그런 거 넣어본 적 없지만. 앞으로는 해 보겠다. 잘 될까. 시디 플레이어 사고는 그거 쉽게 고장 나면 안 될 텐데 하는 생각과 차라리 조금 싼 오디오가 나았으려나 했다. 오디오 싸고 작은 것도 있던데. 시디 플레이어보다는 비싸지만. 시디 플레이어만 있는 건 아니고 라디오도 있다. 라디오도 들어야 하니.

 

 앞으로는 컴퓨터 안 쓸 때 음악 듣겠다. CD 바로 안 듣고 mp3으로 들으려 하다니. CD 아끼려고. 그러다 한두번만 듣고 모셔두겠구나. 뭐 어떤가. 물건은 쓰려고 사는 건데 아까워서 쓰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것보다는 자주 쓰는 게 나을 텐데. 공책이나 볼펜(심)은 내가 가장 잘 쓰는 거다. 그런 거라도 있어서 다행인가.

 

 진짜 별거 없는 이야기다. 컴퓨터 Windows 10으로 바꾸고 CD 음악을 mp3으로 만들려고 하니 CD/DVD롬이 안 보여서 두시간쯤 헤매다 겨우 해결했다(예전에는 컴퓨터에 문제가 있어서 그게 안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그 문제만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띄우고 CD 복사를 누르니,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꺼졌다. 뭐가 문제야 하고 한참을 찾아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CD 듣기는 돼서 이걸 녹음해서 들어야 하나 하고 몇곡 녹음했다. 그거 때문에 또 시간이 가 버렸다. 다른 CD도 녹음해야 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찾아봤지만, 내 경우와 같은 건 없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다시 깔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 CD 리핑 프로그램이라는 걸 찾고 컴퓨터에 저장하고 그걸로 mp3을 만들었다. 그 다음에 다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해 봤더니 됐다. CD를 CD롬에 넣고 E 드라이브에서 노래 연결프로그램을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했더니 CD 복사가 됐다. 처음에도 그렇게 했는데 왜 그때는 안 됐는지 모르겠다. 그때 잘 몰라서 다른 걸 먼저 건드렸을지도. 윈도우 10이나 윈도우 7 잘 모르지만, 다르다는 건 알겠다. 아직 안 해봤지만, 공시디에 mp3 넣기는 잘 되기를 바란다.

 

 

 

*더하는 말

 

 앞에 글은 며칠전에 썼다. 시디 플레이어를 사고, 그때는 아직 오지 않았고 지금은 받았다. 공시디도 샀다. 그걸 왜 그렇게 많이 샀는지 모르겠다. 시디 플레이어 샀으면 바로 음악 들어야 하는데 아직 못 듣고 시디도 굽지 않았다. 사고 나니 귀찮아졌다.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음악 듣고 싶다고 했으면서. 듣고 싶기는 하다. 시디 플레이어가 있으면 다른 것도 들을 수 있겠다 생각하고 조금 좋아하기도 했는데. 막상 생기니 그냥 컴퓨터 쓸 때만 들어도 그렇게 아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래. 사람이 그렇지. 없으면 갖고 싶고 가지면 마음이 식는. 샀으니 듣고, 써야지. 지난달에 산 시디도 왔다. 그 시디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아직 있었는지 드디어 왔다. 다른 것도 사고 싶었는데 어느새 품절이 됐다. 하나라도 사야겠다 하고 샀다.

 

 

             

 

                         

 

 

 

 시디 받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베스트 앨범 같은 건 일본에서 만들어 낸 건가 하는. 예전에 어떤 가수 베스트 앨범을 그 가수도 모르게 회사에서 낸 걸 알고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음반에는 노래가 한곡만 들어 있지 않다. 싱글은 두세곡쯤 들어 있기도 하지만, 한국은 아직도 싱글 앨범은 안 나오는 듯하다. 미니 앨범으로 내는가. 거기에도 곡이 여러 곡 들어 있다. 그러니 대표곡이 아닌 다른 노래도 있다는 거다. 내가 그걸 잊어버렸다는 걸 알았다. 내가 산 건 베스트 앨범이다. 다른 건 살 수 없으니 그거라도 사서 듣고 싶었다. 하나는 한국에서 나온 중고로 샀다. 중고여도 소리만 괜찮으면 되지 했는데, 들어보니 괜찮은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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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강영혜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여든 살이 되면 어떤 느낌일지. 지금하고는 많이 다르겠지. 오려면 아직도 먼 앞날이구나. 내가 여든 살까지 살 수 있을지 그것도 모르겠다. 그전에 죽을지도.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 생각도 잘 못하면 그때까지 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그때는 더 쓸쓸할 것 같구나. 사는 건 그리 다르지 않을 테지만. 그때도 책 볼 수 있을까. 이해가 될지. 나이 들어서 몸은 조금 아파도 정신, 뇌는 쓰면 그렇게 나빠지지 않겠지. 치매가 나타난다면. 이런 안 좋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구나. 사람이 오래 사는 게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나이를 먹어도 많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괜찮겠지만, 그런 일은 없겠지. 지금도 하루하루 죽음으로 다가간다. 실제 죽음이 다가오면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지, 사는 게 괴로우면 죽는 게 낫겠다 할지도.

 

 소설에는 나이 든 사람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세상에는 여러 나이대 사람이 있는데, 지금은 나이 먹는 걸 저주로 여기는 듯하다. 누구나 나이를 먹는데 말이다. 어쩌다 나이 든 사람이 나오면 아프고 고집 부리는 사람이 많다. 나이를 먹고도 자기 나름대로 사는 사람이 있을 텐데. 고엔지 시즈카는 여든 살이다. 나이가 이렇게 많았다니. 예전에 본 소설에 나왔을 때는 정년을 한해 앞두었던가. 시즈카는 일본에서 스무번째 여성 재판관이라 한다. 그런 것 때문인지 재판관을 그만뒀는데도 여기저기에서 강연을 해달라고 했다. 시즈카는 여기저기에서 불러줘서 좋을 것 같다. 재판관을 그만뒀다 해도 여전히 사람을 만나고 강연을 해서 나이보다 젊게 살겠다. 여기 나오는 때는 2005년이다. 2005년이 어땠는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그때도 나이 많은 사람이 많다고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은 더하겠다. 정말 시즈카가 말한 것처럼 지금은 청소년 범죄보다 노인 범죄가 더 늘었을까. 그 부분은 어떨지.

 

 제목에 나온 시즈카 할머니는 재판관이었던 고엔지 시즈카고 휠체어 탐정은 ‘안녕, 드뷔시’에서 죽은 고즈키 겐타로다. 시즈카는 여든이고 고즈키 겐타로는 일흔인가 보다. 이렇게 나이 많은 사람이 나오는 것도 괜찮겠지. 두 사람은 평범하지는 않다. 한사람은 재판관이었고 한사람은 무척 부자다. 고즈키 겐타로가 젊을 때부터 열심히 살아서 그렇게 된 거기는 하겠다. 두 사람이 평범하지 않기에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자유롭게 움직였겠지. 경찰이 두 사람한테 꼼짝 못했다. 아니 고즈키 겐타로한테. 자신과 상관있는 사람이 죽으면 그 일을 풀고 경찰한테 도움을 주었나 보다. 시즈카는 도쿄에 살고 겐타로는 나고야에 살았다. ‘안녕, 드뷔시’도 나고야가 배경이었구나. 그건 기억 못했다. 나카야마 시치리가 쓰는 소설에 나오는 여러 사람은 가까운 데 사는가 했는데. 도쿄와 나고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즈카와 겐타로처럼 나이 많은 사람이 나와선지, 나이 많은 사람이 당하는 사기나 간병문제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문제가 나온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다른 것과는 좀 달라 보일까.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는 하다. 한국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고 일은 많이 하고 돈을 얼마 받지 못하는 사람 많다. 불법체류라는 걸로 약점을 잡고 일을 시키는 곳도 있겠지. 폭력배는 빚을 핑계로 돈을 거의 주지 않기도 할까. 사람 몸속에 각성제를 숨겨서 가지고 오기도 하다니. 그걸 숨기려고 사람을 죽이고 사고로 꾸미다니. 그게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 같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 밀항한 사람을 숨겨뒀다 팔기도 했다. 자기 나라를 떠나 돈을 벌려고 와도 돈을 얼마 벌지도 못하고 죽도록 고생만 하다 병에 걸리고 죽는 건 아닐지. 슬픈 일이구나.

 

 고즈키 겐타로는 휠체어를 탔다 해도 당당했다. 가끔 시즈카한테 휠체어를 밀게 하기도 했다. 고즈키 겐타로 요양보호사 미치코가 다른 일로 없거나 아플 때. 두 사람은 서로 많이 다른데 잘 어울리기도 한다. 열살 차이기는 해도 그동안 산 세월 때문일지도. 고즈키 겐타로가 말을 거칠게 해도 그 말이 아주 틀리지 않아서 시즈카는 들었겠다.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 재미있게 보인다. 다른 소설에 나온 사람을 만나게 하고 함께 다니게 하다니, 재미있구나. 나카야마 시치리가 쓴 소설속 사람은 나카야마 시치리가 만든 세상에 사는 사람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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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아래

거침없이 흐르는 강을 바라보네

 

강물은 헤매지 않고

흐르고 흐르고 흘러서

넓은 바다로 가네

 

넓은 바다를 만나면

내 안부도 전해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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