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문학과지성 시인선 510
이수명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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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제 물건을 어딘가에 맡길 수 없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오래 맡겨둘 만한 곳이 없었어요. 어쩌면 한국에는 오랫동안 짐을 맡길 수 있는 물류창고는 없을지도. 죽고 난 다음 이름이 알려진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는 집이 없어서 사진 필름을 물류창고 같은 곳에 맡겨두지 않았던가요. 제 물건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이사하기 전에 잠시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은 있더군요. 전 버릴 건 버리고 짐을 줄이는 게 더 낫겠습니다. 바로 쓰지 않는다 해도 무언가 버리려면 아깝기도 해요. 아까우면서 아쉬운 거겠지요. 버리기 잘 해야 하는데 여전히 어렵습니다. 버려야 할 감정도 많아요. 다시 생각하니 그런 건 이제 덜하군요.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앞으로도 죽 이럴지 다시 돌아갈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시집 제목이 ‘물류창고’여서 이런 말을 먼저 했습니다. 시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물류창고 안에는 <물류창고>라는 시가 여러 편 담겼어요. 읽기는 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이 말 또 했군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도 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몰라도 자꾸 보게 만든다고 해야 할까요. 한 낱말이 여러 번 다르게 나와요. 끝이 나지 않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해설 제목에 ‘끝없는 끝’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 때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오늘 하나씩 천천히 불 켜지는 거리를 걸어보지 않겠니

하늘을 위로 띄워보지 않겠니

부풀어 오르는 셔츠에 재빨리

우리는 죽었다고 쓰지 않겠니

 

풍경을 어디다 두었지 뭐든 뜻대로 되지 않아

풍경은 우리 자리에 우리는 풍경 자리에 놓인다

너와 나의 전신이 놓인다

 

날아다니는 서로의 곱슬머리 속에 얼굴을 집어넣고

한 마디 말도 터져 나오지 않을 때

하나씩 천천히 불을 켜지 않겠니

 

나란히 앉고 싶어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는 사건을

 

흉내 내고 싶어

오늘을 다 말해버린다 오늘로 간다

오늘로 가자

 

오늘이여 영 가버리자

 

너를

어디에 묻었나

 

어두운 낙서를 같이하지 않겠니

빠르게 떠내려가는 하늘 아래

방향을 바꿀 줄 모르는

아무것도 모르는 티셔츠를 한 장씩 입고

 

-<셔츠에 낙서를 하지 않겠니>, 10~11쪽

 

 

 

 이 시보다 다음에 실린 <밤이 날마다 찾아와>를 옮기려다 앞에 실린 걸로 바꿨습니다, 그냥. 제목과 시는 어떤 상관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셔츠에 낙서를 하자는 말이 뒤에 나오기는 하지만. 잘 몰라서 다른 말은 못하겠습니다. 이수명 시인 시는 이번에 처음 만났어요. 예전에 이름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시를 만난 적 없으니 몰랐다고 해야겠군요. 이 시집이 첫번째도 아닌데.

 

 

 

나는 언제나 같은 꿈을 꾸어요

차를 타고 지나가고 있고요

붉은 컨테이너로 지어진 물류창고를 보아요

그것은 도시 곳곳에 솟아 있어요

뜨거운 태양이 하루 종일 걸려 있어도

녹지 않아요 녹슬지 않아요

뜨거운 태양이 이지러져도

도무지 움직이지 않아요

창고 옆에 한 사람이 서 있어요

창고 밖에 서서 그는 창고 안에 있는 어떤 사람과 이야기해요

창고에서 창고로 건너뛰어 다녀요

아무것도 흐트러뜨리지 않고

창고를 떠나 창고로 다시 돌아오는 즐거운 작업

내가 그에게 손을 흔들면

창고 안에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같은 잠에 들어요

창고에서 다음 창고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명랑한 명상

붉은 컨테이너 물류창고는 여름 내내

녹지 않아요 녹슬지 않아요

 

-<물류창고>, 26쪽

 

 

 

 여러 편 실린 시 <물류창고>에서 한편 옮겨 써 봤습니다. 어떤가요. ‘녹지 않아요 녹슬지 않아요’ 하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붉은 컨테이너여서 그럴까요. 좀 단순한 생각이군요. 물류창고라는 시에는 실제 물류창고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어요. 아니 없는 것 같아요. 시여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만나려 약속하기도 하고 이야기하려 하기도 하고 힐링 캠프가 되기도 해요. 무슨 뜻으로 썼을지. 무슨 말인지 모르고 시를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이 말 빼놓지 않는군요. 세상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거 많습니다. 그런 걸 시에서 만나기도 하지 않나 싶어요. 시를 보고 바로 무언가를 깨닫지 못해도 가끔 만나면 좋을 듯합니다. 자꾸 만나다 보면 자기 마음에 드는 시도 만나겠지요. 그런 시 만나면 기쁠 거예요. 아니 익숙하든 낯설든 모두 반갑게 만나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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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ドキャプタ-さくら クリアカ-ド編(6) (KCデラックス) カ-ドキャプタ-さくら クリアカ-ド編 (コミック) 12
CLAMP / 講談社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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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편 6

CLAMP

 

 

 

 

 

 

 지난 3월에 산 이 책을 4월에 받고 카드캡터 사쿠라 홈페이지를 보았다. 그때 일본에서 사쿠라 전시회를 했다는 걸 알았다. 앞에 책에 그 일이 쓰여 있었구나. 5권을 늦게 봐서 몰랐다. 6권 특장판에는 사쿠라 전시회 소개책과 오디오 CD가 함께였다. 그걸 보니 특장판으로 살걸 했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자꾸 생각했다면 그걸 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거 생각 안 하려고 애썼다. 좀 비싸서. 특장판 하나면 만화책 다섯권에서 여섯권쯤 살 수 있으려나. 일본은 그런 거 잘 만들어서 사게 만드는구나. 한국은 인터넷 책방에서 책을 사고 다른 걸 사게 한다. 그래도 그건 많이 비싸지 않다. 새로 나오는 책과 살 수 있는 것도 있구나. 때로는 책보다 늦게 나와서 책을 빨리 산 걸 아쉬워하게도 한다. 어떤 책을 살 때 사야 하는 건 출판사에서 만든 건가.

 

 지난번에 사쿠라 꿈속에 나타나는 사람이 아키호라는 게 드러났다. 이건 책을 보는 사람만 아는 거다. 아키호는 마법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키호 집안 사람은 아키호가 태어나고 아키호가 어떤 마법을 쓸지 무척 기대했는데, 아키호는 자라도 마법을 쓰지 못했다. 아키호한테는 마력이 없었다. 그래서 아키호는 늘 혼자였다. 아키호 부모는 일찍 죽었다. 부모라도 있었다면 좀 나았을 텐데. 아키호는 여러 나라 말을 쉽게 익히고 책을 읽었다. 아키호한테는 책이 친구였다. 책속 친구는 언제나 아키호 곁에 있으니. 아키호와는 다르게 카이토는 어릴 때부터 마법을 쉽게 쓰고 갈수록 힘이 커졌다. 모모는 그것 때문에 카이토 성격이 비뚤어졌다 했다. 사람은 자신이 뭐든 잘하면 다른 사람을 우습게 보고 자신이 잘났다 생각할지도. 크로우 리드는 그렇지 않았는데. 난 카이토가 아키호를 위해서 무언가 하려는 건가 했다. 이번 이야기 보니 그게 아닌 듯하다. 카이토는 사쿠라뿐 아니라 아키호도 이용하려는 것 같았다. 지금 마음은 그래도 달라질 수도 있겠지.

 

 사쿠라는 앨리스가 우는 꿈을 꾸었다. 그건 아키호 어린시절이 아닐까 싶다. 그런 걸 꿈꾸기도 하다니. 아키호도 그 꿈을 꾸었구나. 아빠는 사쿠라한테 꿈속에서 그게 꿈이다는 걸 알면 좋게 바꾸라고 한다. 그 말에 힘을 낸 사쿠라는 아키호를 집으로 불렀다. 사쿠라는 무의식으로 꿈속에 나온 앨리스가 아키호라는 걸 안 거겠지. 아키호는 사쿠라라 여기고. 그 앨리스는 사쿠라가 맞구나. 사쿠라와 아키호는 함께 크로켓을 만들었다. 사쿠라는 아키호한테 그걸 카이토한테 해주면 기뻐할 거다 한다. 난 친구하고 음식 같은 거 만들어 본 적 없다. 지금 아이들은 어떨까. 어릴 때부터 음식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 아주 없지 않을지도. 사쿠라는 초등학생 때부터 아빠 오빠와 집안 일을 함께 했다. 엄마가 없어서 그랬을까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엄마가 있었다 해도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사쿠라네 집은 괜찮구나. 어느 집이든 집안 일을 식구가 다 함께 하면 좋을 텐데. 나도 하는 거 별로 없는데, 조금 부끄럽구나.

 

 케로 짱과 전화한 유에는 샤오랑을 만나러 갔다. 케로 짱과 유에는 에리얼과 말하고 무언가를 깨달은 게 아닌가 싶다. 사쿠라카드가 있는 곳을. 사쿠라가 사쿠라카드와 새로 만드는 카드를 함께 갖고 있으면 마력이 더 커지는가 보다. 카드를 새로 만들고도 사쿠라 마력은 전보다 커졌다. 카이토는 그걸 바랐다. 카이토가 바라는 카드도 있는가 보다. 그 카드는 어떤 건지. 유에가 샤오랑 뺨을 때릴 것 같았는데 그러지는 않았다. 유에는 샤오랑이 사쿠라한테 솔직하게 말하지 않아서 화난 거겠지. 유에는 샤오랑한테 억지웃음보다 자연스런 웃음을 사쿠라한테 보여주라고 한다. 샤오랑이 일본에 오고 사쿠라를 보고 웃은 건 사쿠라가 걱정하지 않기를 바라서였다. 샤오랑은 웃음으로 얼버무릴 수 있다고 여겼겠지만 사쿠라는 무언가를 느꼈겠지. 외증조할아버지 별장에서 사쿠라는 샤오랑한테 뭐든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샤오랑과 카이토가 거짓이 아닌 진심으로 웃기를 바라는 두 사람

 

 

 

 아키호와 사쿠라는 사쿠라네 집 서고에 간다. 아키호는 서고에 여러 가지 책이 있는 걸 보고 기뻐했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넌 이제 돌아갈 수 없어.” 하는 말이 들리고 아키호가 이상해졌다. 아키호는 사쿠라가 가진 마력이 갖고 싶은 걸까. 자신한테 마력이 있다면 집안 사람이 자신을 봐주리라고 여긴 건지. 사쿠라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걸 샤오랑과 유에가 알고 사쿠라 집으로 온다. 그때 시간이 멈춘다. 카이토가 시간을 멈추고 시간을 되돌렸다. 사쿠라와 아키호가 서고에 들어가기 전으로. 시간이 돌아가고 샤오랑과 사쿠라는 조금 이상하다 여겼다. 그뿐이었다. 카이토는 ‘시간의 책‘이라는 걸 움직이게 하려는 건가 보다. 그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봄이 갔나 보다. 사쿠라는 여름 교복을 입었다. 샤쿠라와 샤오랑은 학교 가는 길에 만나고 서로 여름 교복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별 일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케로 짱과 유에 다른 모습인 유키토가 잠을 많이 잤다. 사쿠라와 상관있는 거겠지. 시간은 자꾸 흐른다. 어떤 때로 흘러가겠지. 사쿠라와 샤오랑은 그때를 잘 넘어갈 수 있을지. 아키호와 카이토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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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저 먼 시베리아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걸까

바람이 시베리아에서 오면

북한을 지나서 오겠다

남쪽에서는 쉽게 가지 못하는 북한

북한 사람도 남쪽으로 올 수 없다

 

언제쯤 북한에서 남한으로

남한에서 북한으로 자유롭게 다니게 될까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곳에 사는 사람 소식을 남쪽 사람한테

전해준다면 좋겠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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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에 나고

살면 나이들고

나이들면 아프고,

언젠가 죽는다

그건 아무도 피할 수 없다

 

기계를 오래 쓰면 고장나듯

몸도 오래 쓰면 여기저기 아프다

아니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언젠가 세상을 떠날 날이 오겠지만

즐겁게 건강하게 살다 가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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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사망법안, 가결
가키야 미우 지음,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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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어느 정도나 살면 ‘살만큼 살았다. 이제 죽어도 미련이 없다.’고 생각할까. 그게 일흔살은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흔살이 된다고 모두 어른이고 자기대로 살까. 그것보다 나이를 더 먹어도 어린이 같은 사람은 많을 거다. 사람마다 다르니 그것도 개성이다 생각하면 나을지도 모르겠다. 나이를 먹었다는 것만으로 대접 받으려는 것도 별로다. 세상에는 그런 사람도 있다. 나이가 벼슬은 아닐 텐데. 이런 생각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만 살고 죽어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걸까. 예전에는 오래 사는 걸 복으로 여겼는데, 지금은 저주로 여기지 않나 싶다. 이건 나이를 먹은 사람이 아니고 나이를 많이 먹지 않은 사람이 생각하는 거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데, 어릴 때는 그걸 생각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다르지 않은가. 그래도 난 몇살까지 살아야 한다는 걸 법으로 정하는 건 반대다.

 

 책 제목은 ‘70세 사망법안, 가결’이다. 말 그대로 일흔살이 되면 한달 안에 죽어야 한다. 이 법은 앞으로 두해 뒤부터다. 일흔살이 넘은 많은 사람은 두해 뒤에 죽어야 한다. 그때 일흔살이 되는 사람도. 무슨 이런 법을 생각하고 찬성했는지 모르겠다. 예외는 왕족과 노벨상을 받은 사람 그리고 암 연구를 하는 사람이다. 암 연구를 해서 사람이 오래 살게 된 것이기도 한데, 충격스러운 법이기는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그건 오랫동안 시어머니 병 수발을 한 다카라다 도요코다. 책 제목을 보면 오래 사는 사람이 많아져서 생기는 문제만 말하는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다. 어쩌면 그래서 책을 끝까지 본 것일지도.

 

 한국이나 일본은 비슷한 점이 많다. 시어머니 병 수발을 거의 며느리가 하는 것도. 정말 한국도 그럴까. 그런 거 별로 못 본 것 같다. 다른 일본 소설에서도 시어머니 병 수발을 며느리 혼자 했다. 아들이나 딸은 그걸 해야 한다 생각하지도 않았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부려 먹으면서도 고맙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고 그걸 당연하게 여겼다. 한국 시어머니는 어떨까. 이 소설은 한 식구를 중심으로 보여준다. 문제가 많은 집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다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다카라다 도요코는 시어머니 병 수발에 지쳤다. 딸한테 도와달라고 했더니 싫다면서 집을 나가 일을 했다. 아들은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일자리를 구했지만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그만두고 집에만 있다. 도요코는 아들 밥을 잘 챙겨줬다. 그런 건 자기가 챙겨먹게 해야지. 남편은 70세 사망법안이 가결되자 조금 일찍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여행을 하겠다고 하고 떠난다.

 

 집에 아픈 사람이 있고 혼자만 돌봐야 한다면 무척 힘들 거다. 그건 집안 사람이 조금씩 나눠서 하면 좋을 텐데. 아들은 자기 방에만 있고 남편은 자기만 즐겁게 살려하고 시누이도 도움을 주지 않고 딸은 집에 없어서 도요코는 집을 나간다. 그렇게 마음 먹기도 쉽지 않았다. 도요코가 집을 나가고서야 집안 사람이 달라진다. 좀 더 일찍 그랬다면 좋았을 텐데. 70세 사망법안, 가결은 참 어두워 보이지만 소설은 어둡게 끝나지 않는다.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는 거겠지. 한국도 나이 많은 사람이 늘고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많다. 가정이 잘 돌아가면 사회도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집안 일이 힘들다는 것도 알고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집안 일을 해야 한다. 서로 돕고 살면 좋겠다.

 

 아픈 사람도 아프다고 다른 사람한테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하려고 해야 한다. 아프면 다 귀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집안에만 있는 것보다 휠체어라도 타고 마당에라도 나가면 기분이 훨씬 좋을 거다. 나갈 마당이 없다면 동네 한바퀴 돌기. 병 수발은 한사람한테만 맡기면 안 된다. 병든 사회도 모두가 힘을 합해야 괜찮아지겠구나. 나이를 먹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나이를 잘 먹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지 않고 살려하면 낫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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