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가 쓴 걸 보면 여러 번 쓴 거 많을 거다. 쓰면서도 예전에 썼을 텐데 한다. 새로운 건 못 써도 다르게 쓰면 좋을 텐데 그것도 잘 못한다. 생각이 거기에서 거기구나. 이 말도 예전에 썼던 거다.

 

 무언가를 여러 번 쓰는 건 그게 아직 풀리지 않아서겠지. 풀리지 않은 게 한두가지가 아니기는 하지만. 살아 있는 한 풀리지 않을지도. 그냥 자꾸 생각할 수밖에 없을까. 놓아버릴 건 놓아야 하는데, 놓지 못하고 잡고 있다. 나도 그것 때문에 괴롭다.

 

 자주 듣는 말, 자신이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만 있으면 되는 걸까. 난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 세상에 자기 혼자만 있다거나,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으면 모를까. 사람은 다른 사람 마음도 바란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은 한사람만 있어도 괜찮다. 그 한사람을 얻기가 힘들구나.

 

 한사람 이야기도 여러 번 하고, 이제 바라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또 썼다. 이런 걸 왜 자꾸 쓰는지 모르겠다. 써도 아무 해결도 안 되는데. 쓰고 털어버리려는 건지도. 여러 번 써도 다 털어내지 못했나 보다. 앞에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했는데. 자기 마음은 자신이 어떻게 해도 남의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없다. 조금 다른 이야긴가. 꼭 그렇지는 않다.

 

 다른 생각 안 하고 내가 좋아하는 거나 즐겁게 하고 싶다. 그것만 생각하면 좋을 텐데. 바란다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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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30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31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2-01-30 0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살고 있는 환경과 만나는 대상이 비슷하다보니 저도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느끼는 감상들과 생각나는 것이 비슷해요.
그래서 저도 여러 번 되풀이해서 쓰는 구절이 많아요.
그럴때 저만 느끼고 다른 분들은 잘 모르실거라 생각하고 그냥 또 쓰는 것 같아요^^

희선 2022-01-31 00:45   좋아요 2 | URL
책이 달라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으면 같은 걸 떠올리기도 하죠 쓰면서 예전에 쓴 것 같은데 할 때도 있고 쓴 것도 잊어버리고 쓸 때도 있어요 나중에 우연히 썼던 거 또 썼다는 걸 알기도 합니다 비슷하다 해도 또 생각하면 괜찮겠지요 안 좋은 게 아니면... 어떤 건 자꾸 생각하는 게 더 낫기도 하겠습니다

페넬로네 님 일월 마지막 날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2-01-30 01: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작가들도 다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그 스타일이나 주제 이런거에서 벗어나기 힘든데 평범한 글을 쓰는 우리야 말할 것도 없죠. 글이란 결국 내가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거니까요. 누구나가 이런 고민을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제가 쓰는 글이 책이 다 다른데 왜 내가 쓰는 내용은 늘 똑같은거 같지 그런 생각을 늘 한답니다. ^^

희선 2022-01-31 00:52   좋아요 2 | URL
작가도 다르면서 비슷하게 쓰기도 하겠지요 작가는 더 힘들겠습니다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를 써야 하니... 먼저 나온 것과 다음에 나온 게 비슷하다는 말을 들으면 싫어할지... 얼마전에는 비슷하다 해도 나중에 더 괜찮게 쓰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했어요 어쩐지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생각은 했는데 앞으로 그렇게 할지...


희선

책읽는나무 2022-01-30 05: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저도 비슷한 생각 많이 합니다.^^
저는 글 내용도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심함과 때론 댓글을 다는 글 조차도 나는 왜 이렇게 비슷한 조의 ‘하는 것 같더라구요~‘..‘한다더라구요~‘라고 쓰고 있더군요? 그게 너무 보기 싫어서 ‘더군요.‘..‘같더군요‘ 조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왠지 좀 자신감 있어 보여서요ㅋㅋㅋ
이렇게 모두들 본인만의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었군요? 전 저만 그런 줄 알았습니다ㅋㅋㅋ
그래도 내가 나니까, 나는 바뀌지 않는 나니까, 되풀이해서 쓰고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쓰는 사람이 또 그게 나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여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건강하시구요♡

희선 2022-01-31 01:02   좋아요 3 | URL
다른 분은 댓글 잘 쓰시는데 저는 왜 그렇게 잘 못 쓸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댓글을 보면 좋은 말뿐 아니라 따듯한 말도 잘 쓰시는데 저는 그러지 못하네요 할 말이 빨리 생각나면 좋을 텐데 그것도 잘 안 되고...

어떤 걸 여러 번 써도 그게 자기겠지요 그런 자신도 좋게 생각하면 괜찮겠습니다 여러 번 쓰면 잊어버리지 않기도 하고... 잊어버리지 않는 게 괜찮은 거여야 할 텐데 싶습니다 저뿐 아니라 다른 분도 생각하는 거였네요

책읽는나무 님 설 잘 쇠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새파랑 2022-01-30 12: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참 마음대로 안되는거 같아요. 이젠 돌아서야 한다는 걸 알지만 또 다시 돌아보게 되고. 내마음도 마음대로 안되는데 남의 마음은 더 그러겠죠 ㅜㅜ 그래도 되풀이 하다보면 조금씩 부뎌지겠죠~!

희선 2022-01-31 01:09   좋아요 3 | URL
자기 마음도 마음대로 안 되고 남의 마음은 더하네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새파랑 님 말씀처럼 시간이 가면 무뎌지겠지요 그것보다 다른 걸 생각하면 더 좋겠네요


희선

mini74 2022-01-30 2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럴때 많아요 희선님. 희선님 글 읽으면서 내 이야기같기도 하고. ㅠㅠ 그래도 쓰고 또 쓰다보면 나만의 것이 생기지 않을까요. 희선님 글쓰기 파이팅 ! 입니다

희선 2022-01-31 01:11   좋아요 2 | URL
되풀이해서 쓴다 해도 안 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기도 하는군요 쓰고 또 쓰기... 자꾸 쓰면 비슷하다 해도 괜찮은 것도 쓰겠지요 이런 생각으로 하다니... 미니 님 고맙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2-01-30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계속 맴도는 것 같을 때가 많아요 ㅠ

희선님 힘내자구요!

희선 2022-01-31 01:23   좋아요 2 | URL
늘 제자리인 것 같아도 조금은 달라지기도 하겠지요 정말 그래야 할 텐데... 비슷해도 좀 더 나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네요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희선
 

 

 

 

마음이 갈 곳을 잃어버렸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천천히 가고 싶은 곳을 떠올려 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날지도 모르겠어요

 

가끔 어딘가에 가지 않고

그대로 멈춰도 괜찮겠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다시 움직이고 싶겠지요

 

마음은 잠시 쉬고 싶었나 봐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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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7 02: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몸이 힘들면 몸을 쉬게 만들고, 마음이 힘들면 마음도 쉬게 만들어야지요. ^^

희선 2022-01-29 23:28   좋아요 1 | URL
저는 잘 쉽니다 하기 싫으면 안 하니... 몸이든 마음이든 잘 쉬면 좋을 텐데, 지금 사람은 그게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1-27 1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갈 곳을 잃어 버린 마음,,,
마음의 나침반,,

천천히 쉬엄, 쉬엄 가다보면
찾을 수 있겠죠 ^^

희선 2022-01-29 23:30   좋아요 1 | URL
마음의 나침밤은 자꾸 고장 나는지도... 뭔가 다른 것 때문에 갈 곳을 제대로 가리키지 못하는가 봅니다 천천히 잘 보면서 가면 괜찮겠지요 좀 느리지만...


희선

mini74 2022-01-27 17: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푹 쉬고나면 맑아진 마음은 갈 곳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희선 2022-01-29 23:31   좋아요 0 | URL
생각도 쉬어야 할 텐데 싶습니다 어쩐지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해서 더 모르게 되는...


희선

그레이스 2022-01-27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음도 몸도 쉬어야할 때 쉬어야해요
희선님 이번 연휴에 꼭 잘 쉬세요~♡

희선 2022-01-29 23:36   좋아요 1 | URL
어느새 명절 연휴가 왔군요 음력으로도 새해가 되는 거네요 일월 게으르게 지냈는데... 별 계획은 없지만 2022년 어떻게 살지 다시 생각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1-28 18: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오늘부터 설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명절 연휴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2-01-29 23:38   좋아요 2 | URL
설연휴는 어제부터 시작이었군요 오늘이 주말이어서 오늘부턴가 했어요 서니데이 님도 명절 잘 쇠세요 설날이 오는군요 서니데이 님 한번 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2-01-29 12: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 노래가 떠오르는 시에요.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도 있대잖아요. 희선님~~~명절 연휴 몸도 마음도 편히 쉬세요~~~^^

희선 2022-01-29 23:41   좋아요 1 | URL
저는 힘들게 하는 거 없어요 그러면서 이런 걸 쓰다니... 가끔 마음이 길을 잃어버리기는 하네요 그럴 때 쉬어야 할 텐데... 행복한책읽기 님 명절 편안하게 지내세요 이번에는 더 어디 가기 어려울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1-30 0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음보다 몸이 쉬고 싶은 요즘입니다.~~

희선 2022-01-31 00:46   좋아요 1 | URL
설 연휴에는 편안하게 쉬시면 좋을 텐데, 죽 쉬지 못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쉬는 시간 있기를 바랍니다


희선
 

 

 

 

자신한테 없는 것보다

자신한테 있는 걸 보라고 해도

아무것도 없으면 어떡하지

그래도 잘 찾아보라고

 

괜찮은 것보다

별로 안 좋은 거 한둘쯤은 있을지도

아주 없는 건 아니네

 

안 좋은 건 안 좋은대로

좋은 건 좋은대로

받아들이면 좀 낫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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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26 0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희선 2022-01-27 00:01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1-26 1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신한테 좋은 것 많이 있을거예요.
저한테도, 희선님에게도요.
물론 안 좋은것도 많을텐데~~
왠지 요즘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는 생각도 해요.
고쳐보려 하지만 잘 안되어 그냥 받아들이고 가지고 있으려고요^^

희선 2022-01-27 00:03   좋아요 2 | URL
좋은 거 더 잘 보면 좋을 텐데, 사람은 안 좋은 걸 더 잘 보고 안 좋은 걸 더 기억하기도 하는군요 고치지 못해도 남한테 피해주지 않으면 괜찮겠지요 자신은 조금 안 좋을지... 그렇게 안 좋은 건 없기는 해요 좋은 것뿐 아니라 안 좋은 것도 다 자신이다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01-26 1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무것도 없을리가요. 다 무언가 멋진걸 다 가지고 있는걸요. ^^

희선 2022-01-27 00:04   좋아요 1 | URL
자기가 가진 좋은 걸 잘 찾아보면 한두 가지가 아닐 듯합니다 자신을 잘 봐야겠네요


희선

새파랑 2022-01-26 1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은거 반 안좋은거 반 인거 같아요 ㅋ 그냥 사는거 같아요~!!

희선 2022-01-27 00:05   좋아요 3 | URL
반반이어도 좋겠네요 그렇게 사는 게 마음 편하겠지요


희선

scott 2022-01-26 1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 좋은건 빠르게 잊어버리기!
좋은건 감사하게 ^ㅅ^

희선 2022-01-27 00:06   좋아요 2 | URL
안 좋은 거 빨리 잊어버리면 좋을 텐데, 그걸 질질 끌기도 하네요 그래도 시간이 가면 덜 생각할 거예요 좋은 거 더 많이 생각하기...


희선

서니데이 2022-01-26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것만 있는 사람은 없는데, 좋지 않은 것을 생각할 때는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요.
희선님, 좋은 일이 더 많고, 좋은 것이 더 많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1-27 00:09   좋아요 2 | URL
사람은 좋은 점뿐 아니라 안 좋은 점이 있지요 안 좋은 점을 생각하면 아쉽기도 하죠 왜 그럴까 싶어서... 그것도 잘 생각하면 아주 안 좋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생각하니 안 좋은 것도 다르게 보면 좋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안 좋은 점이 좋은 점이 되게 보기... 지금 이렇게 말해도 잊어버릴지도...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세상의 소리 2 - S코믹스, 완결 S코믹스
이시이 아스카 저자, 김현주 역자 / ㈜소미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바로 <세상의 소리> 2권을 만났다. 이야기 할 게 많을지 몰라도 두권으로 끝냈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옛날에는 섬에 사람이 많았겠지만 지금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한국도 작은 섬에는 사람 별로 살지 않겠지. 제주도는 크고 좋으니 많은 사람이 살겠다. 요즘은 제주도에서 살아보기 같은 걸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제주도에도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는구나. 예전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제주편》에서 봤는데 거의 잊어버렸다. 제주도는 옛날과 많이 바뀌었다고 들은 것 같다. 그게 제주도뿐일까. 어디나 시간이 흐르면 바뀐다. 좋게 바뀌면 좋겠지만 그건 쉽지 않을지도. 자본주의사회니 말이다. 별말을 다했다. 여기 나오는 섬 아오시마는 예전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앞에 거 1권 보고 요괴를 생각하기도 했는데, 무스비라는 건 요괴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무스비는 사방을 떠도는 기가 모여 생물 형태가 된 거다. 이걸 볼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못 보는 사람도 있었다. 학교 선생님으로 아오시마에 돌아온 타츠미는 보이는 사람이다. 타츠미는 어릴 때 하루한테 자신이 무스비를 보고 말하면 하루도 함께 본다고 여겼다. 어릴 때 그런 말을 했다니. 나무가 오래되면 돌이 되기도 할까. 뭔가와 합쳐지면 그렇게 될지도. 타츠미는 수정처럼 된 나무를 찾았다. 그걸 만졌더니 여러 가지가 보였다. 나무의 기억이랄까. 그런 나무를 기억의 나무라 하는가 보다. 오래 산 나무는 많은 기억이 있을 텐데. 실제 그런 걸 볼 수 있다면 멋지겠다.

 

 소우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지만 아주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쓸쓸하지 않다고 했다. 아오시마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는 걸 알아서 단단하단다. 그렇구나. 세상에 혼자 사는 사람은 없고 사람과 사람 그리고 동, 식물과도 이어졌겠지. 아오시마 사람한테는 짝 무스비가 있었다. 짝 무스비는 무스비를 못 보는 사람한테도 보인단다. 그런 말 보니 나도 그런 거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타츠미가 가는 곳마다 나타난 백로는 타츠미 짝 무스비인가 했는데, 그 백로는 하루 짝 무스비였다. 소우는 무스비를 볼 수 있어도 만질 수 없었는데 타츠미는 만질 수 있었다. 백로는 그걸 알았던 걸까. 타츠미가 백로 날개를 찾아준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그 백로는 하루보다 타츠미를 더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섬에 온 타츠미를 만나러 친구 호리노쿠치 아사히가 왔다. 다른 곳에는 벚꽃이 한창일 텐데 호리노쿠치가 섬에 벚꽃이 있느냐고 하니, 소우가 여기는 벚꽃이 벌써 피고 졌단다. 소우는 흰 벚꽃을 봤다고 했다. 그건 실제 벚꽃은 아니었지만 멋졌다. 구름이 나무를 감고 노을에 물들자 벚꽃으로 보였다. 벚꽃을 분홍구름이라 생각한 적 있는데. 신비한 일이 일어났다. 타츠미는 섬에 오기 전에는 그런 걸 별로 믿지 않으려 했는데, 지금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 어렸을 때 타츠미는 기를 빨아들여서 그리 좋지 않았다. 본래는 스즈 할머니가 타츠미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타츠미는 세상의 소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자신의 한부분을 잃어버렸다. 그걸 스즈 할머니가 방울에 넣어두었다. 방울은 모양을 바꾸고 이쿠리가 됐다. 구슬 같은 모양(책 맨 앞)이다. 타츠미는 그걸 스즈 할머니한테 돌려주었다. 그전에 타츠미 기억이 돌아왔다.

 

 스즈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아오시마에 살고 무스비나 여러 가지를 아이들한테 알려줬나 보다. 실제 얼마나 살았을까. 스즈 할머니는 자신이 그걸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보다. 타츠미는 스즈 할머니한테 이제 짐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했다. 스즈 할머니는 오래전에 헤어진 사람과 세상을 떠난다. 어떻게 보면 슬픈 일이지만, 스즈 할머니 아니 스즈한테는 좋은 일이구나. 아오시마에는 스즈 뒤를 이은 타츠미뿐 아니라 소우 카츠키가 있으니 괜찮을 거다.

 

 이 만화에 나온 건 신비로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건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모든 건 이어져 있다는 거 말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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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1-25 16: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화 그 이상의 스토리를 담고 있네요
세상의 소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자신의 한 부분을 잃어 버렸다면
이제는 곁에 없는 가족들 일 것 같습니다

요 애니 챙겨 봐야 겠어요. ^ㅅ^

희선 2022-01-26 01:57   좋아요 1 | URL
신비한 이야기다 하고 봤는데, 제대로 못 본 듯한 느낌도 듭니다 신비한 건 신비한대로 생각해도 괜찮겠지요 세상 모든 걸 다 알지는 못할 테니... 타츠미 아버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제목은 <ひさかたのおと>더군요 ひさかた는 세상 만물을 나타내는 고어라 하더군요 이건 몰랐던 거네요


희선
 

 

 

 

겨울은 자기 마음과 다르게

차가운 바람과 함께 찾아와서 슬퍼요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말합니다

“추워, 겨울이 빨리 갔으면 좋겠어”

 

겨울이 울지 않게

겨울을 반갑게 맞아줘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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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5 02: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겨울은 겨울방학이 있어서 저는 안갔으면 좋겠어요. ^^

희선 2022-01-26 01:35   좋아요 0 | URL
겨울방학은 여름방학보다 길어서 더 좋겠습니다 이제 겨울방학 얼마 남지 않았겠네요 설이 가면 끝날지... 요새는 어떤지 잘 모르기도 하네요 코로나도 있으니... 바람돌이 님 남은 겨울방학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1-25 0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은 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거 같아요 ㅋ 봄이 오기를 바래서 그런가 봐요~ 저는 겨울이 좋습니다 ㅋ

희선 2022-01-26 01:36   좋아요 2 | URL
겨울은 추워서, 이번 겨울은 아주 춥지 않은 듯한 느낌도 듭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추운 날도 있었을 테지만... 그래도 밤이 오고 새벽이 오면 추워요 겨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새파랑 님이군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1-25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겨울이 좋습니다. 어젠 80분을 걸었어요. 겨울이라 가능했어요. 모자 쓰고 목도리를 했더니
땀이 나더군요. 여름이 지내기 어려워요, 저는.

희선 2022-01-26 01:39   좋아요 1 | URL
겨울이어도 걸으면 덜 춥죠 아주 추운 날은 빼고... 80분이나 걸으셨군요 저는 별로 못 걷네요 겨울이어도 움직여야 할 텐데 하면서... 겨울 조금밖에 남지 않았네요 겨울이 가서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1-25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뜨겁고 무더운 여름 보다
겨울을!ㅎㅎ

이번주는 포근하네요
희선님 오후 시간 평안하게 ^ㅅ^

희선 2022-01-26 01:42   좋아요 1 | URL
지난주는 좀 추웠는데 이번주는 덜 춥죠 비 와서 오늘은 춥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는 곳은 비 많이 안 왔지만... 비 오기 전에 비 와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왔어요 가끔 그런 생각할 때 있는데, 그러면 얼마 뒤에 비가 와요 그건 우연이겠지만 신기하기도 합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