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세상을 밝혀주어

아이는 밤이 무섭지 않았어요


친구가 없는 아이는

달을 친구로 여겼어요


비가 오거나

구름이 달을 가린 날에도

아이는 달을 생각했어요


그믐이 지나고

다시 달이 조금씩 나타나면

아이는 기뻐했어요


달은 아이를 내려다 보고 웃었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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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11-29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달이 환히 비춰 실내가 밝아질 때가 있어요.
친구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희선 2023-11-30 02:48   좋아요 0 | URL
페크 님 집으로는 달빛이 비치기도 하는군요 어렸을 때는 밤에 달빛으로 밝기도 했는데, 지금은 달빛도 잘 느끼지 못하네요 예전에 살던 곳은 조금 시골이었군요


희선
 




꽃을 보면 웃음이 떠올라

활짝 웃는 것을

웃음꽃이 피었다고 하지

울음꽃은 없을까


꽃에는 울음보다

웃음이 어울리는군


웃음꽃 피어나는 나날이길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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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이 아쉬워도

되돌리거나 바꾸지 못해요


다가올 앞날을 걱정해도

오는 걸 막지 못해요


지금, 오늘이 중요해요

알죠

알아도 흘려보내죠

그래도 괜찮아요

애써야 할 때 애써요

언제나 애쓰기는 힘들어요

그것도 안다고요

그렇군요


몸 마음 다 잘 돌봐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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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힘들지


많은 사람이 달려가면

같이 달려야 할 것 같지

그러지 않아도 돼


달리기 힘들면 걸어가

걸어가면 늦는다고

좀 늦으면 어때


늦게 가면 아무것도 없을까

그러면 또 어때

걷기가 즐거우면 되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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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고양이와

어린 나무는 친구였지


어린 고양이가

어린 나무를 찾아왔어


시간이 흐르고 고양이는 자라고,

나무는 여전히 어렸어


고양이가 나이를 먹자

나무는 자라고 꽃을 피웠어


늙은 고양이는

나무 밑에서 잠들고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어


나무는 고양이가 편안하게 잠들도록

나뭇잎으로 덮어줬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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