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삶이 될 때 - 낯선 세계를 용기 있게 여행하는 법
김미소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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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다른 나라 말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인터넷이 있으니 말이다. 세계가 다 이어져 있다. 그런 거 자주 느끼는 건 아니지만. 아니 꼭 그렇지도 않던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때 바로 알기도 한다. 내가 별로 관심을 안 가져서 그렇지(스마트폰이 없어서 그런가). 요새 참 안 좋은 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일으킨 거다. 내전이 끊이지 않는 곳 소식도 듣지만. 그런 것도 없어져야 할 텐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구나. 미얀마에서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고 그 나라 사람이 많이 죽었다. 지금도 그리 괜찮지 않겠지. 《사피엔스》(이 책 읽었다고 말 하는 것 같구나)에서 유발 하라리는 지금은 전쟁보다 평화롭게 사는 게 더 낫다고 했는데. 여전히 무력으로 자기 뜻을 이루려는 사람이 있구나. 세계에서 전쟁이 하루 빨리 사라지기를 바란다.

 

 다른 나라 말 공부 말하다가 다른 말로 흘렀다. 다른 나라 말이라 했는데 영어다. 한국 사람뿐 아니라 세계 사람은 다 영어 공부 하려고 할까. 한국이나 일본 그밖에 몇몇 나라에서는 영어를 알아야 한다 할 것 같다. 난 영어 하면 영국보다 미국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이 책 《언어가 삶이 될 때》를 보니 영어를 알면 세계 어느 나라 사람과도 말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나라 사람도 있을 거다. 프랑스 사람은 영어를 알아도 프랑스말만 쓴다지. 지금도 그럴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쓰는 말이 바로 영어겠다. 그런 사람에 난 들어가지 않지만. 난 영어 잘 모른다. 아주 쉬운 것만 조금 안다. 그걸 안다고 할 수 있을지. 그런 걸 부끄럽게 여기는구나. 영어 모른다고 못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다른 나라 사람은 다른 나라 말을 아주 조금만 알아도 안다고 말한다고 한다는 게 생각난다.

 

 김미소는 미국에서 영어 글쓰기를 가르치고 지금은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친다고 한다.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데 벌써 미국과 일본을 다니다니 했다. 아버지가 엄마하고 헤어지고 베트남 사람과 결혼해서 베트남 엄마(언니라 했지만)가 있고, 동생도 있다. 김미소는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지 않고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들어갔다. 학교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그런 결정을 하고 하다니 대단하다.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기도 했구나. 그런 것도. 난 다른 곳에 갈 생각이 없다. 가고 싶다 생각한 적도 없구나. 그런 내가 영어 공부 해 보고 싶다 생각하기도 하다니. 말은 못해도 읽을 수 있으면 된다 생각했다. 한국말로도 말 거의 안 하고 사는데. 영어 공부 생각만 하고 여전히 시작도 못했다. 우울해서. 우울하다고 못하다니.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도 많을 거다. 김미소는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영어 글쓰기를 가르쳤다. 학생과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잘 안 되기도 했다. 잘 안 됐다고 그만두지 않고, 다음엔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로 했다. 미국에서 일자리를 바로 구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일할 수 있는지 찾아본 듯하다. 그때가 2020년이다. 2020년은 코로나로 세계가 문을 걸어 잠그기도 한 해다. 일본은 더했다. 한국에서는 아예 못 갔던가. 김미소는 미국에 있어서 일본에 가기가 좀 쉬웠다 한다. 일본에서는 학생보다 교수여서 그것 때문인지 자신이 일본말 모르는 걸 부끄럽게 여긴 듯도 하다. 일본말 모르면 그냥 영어로 하면 될 거 아닌가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해서 밖에 나갈 일이 거의 없었다 한다.

 

 일본에서 김미소는 일본말을 모르는 다른 나라 사람이었다. 미국에서라고 쉽지는 않았겠지만, 거기에서는 처음엔 학생이어서 좀 나았던 게 아닐까 싶다. 학생이기에 열심히 공부했다. 일본에서 김미소는 일본말을 배우러 다니고 온라인으로도 잠깐 배우고(여러 곳에서 쓰는 말을 물어보고 익혔다) 발레 학원에도 다녔다. 지금은 일본말 잘 한단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말도 알다니 부럽다. 이제 중국말 공부도 시작했나 보다. 다음엔 중국에 가서 영어를 가르칠까. 그런 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니 일본에서도 중국 사람한테 영어 가르칠 수 있겠다. 그런 때 중국말을 하나도 모르는 것보다 알면 더 낫겠다.

 

 여전히 난 다른 나라 말을 공부하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그 나라 문화를 아는 것이다 하는데, 그것만 있지 않을 것 같다. 사람은 같은 말을 쓰지 않아도 조금 알기는 하는구나. 난 나라가 다르고 다른 말을 써서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해도 같은 사람이다 생각한다. 영어에서는 다른 나라 사람을 에일리언 alien(외계인)이라고도 한다던데. 지금까지 난 에일리언을 외계인으로만 알고, 다른 나라 사람은 포리너foreigner라고 한다고 알았다. 미국에서는 포리너보다 에일리언이라는 말을 더 쓸까. 이 말은 다른 나라 사람을 자신과 다르게 여기는 거 아닐까. 한국말에도 다른 나라 사람을 차별하거나 여러 사람을 차별하는 말이 있을 거다. 다른 나라 말을 안다면 그걸 좀 더 잘 알지도 모르겠고, 자기 나라 말에 갇히지 않고 좀 더 넓게 생각하겠다. 그래야 할 텐데.

 

 난 영어 공부 언제 할지, 할 수 있을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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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6-04 1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은 일본어 잘하시잖아요. 일본어 원서도 읽으시는 고수이신데요. ^^
저는 한국어 외에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언어는 정말 열과 성이 있어야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그 열과 성을 도저히 못내서 언어공부는 그냥 패스 ㅎㅎ 근데 의외로 유럽에서도 영어 안통하는 나라 많아요. ㅎㅎ

희선 2022-06-09 23:47   좋아요 2 | URL
일본말도 말은 거의 안 하고 그냥 읽기만 해요 여전히 모르는 거 많아요 한국말이라고 다 알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본말은 어떻게 익히기는 했지만, 영어는 시간이 없다고 하기도 하네요 그러면서 알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욕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씩이라도 하자고 하지만 다음날엔 또 늦게 일어나는군요 이런 말 창피하네요

영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몸짓으로 말하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6-04 14: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영어 하나만 하면 어디가도 조금은 통할 수 있으니 영어공부하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아요.
희선님은 일본어 잘 하시니 부럽습니다.
그 나라말을 익히면 다양하게 더 이해할 수 있어 더 좋을듯 해요^^

희선 2022-06-09 23:49   좋아요 3 | URL
어디 다른 나라 갈 일은 없지만 가끔 영어를 보면 대체 무슨 말인가 할 때도 있네요 컴퓨터 쓰다보면 나오기도 하니... 그런 거 몰라도 그냥 쓰지만... 어떤 때는 쉬운 것도 알아듣는 데 시간 걸리기도 해요 조금이라도 알면 좋기는 할 텐데... 게을러서 영어 공부 못하는군요


희선

mini74 2022-06-04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본어원서 읽으시는 희선님 부러워요 ㅎㅎ 영어 뭐 그까이거. 우리에겐 파파고가 있짆아요 희선님 ㅎㅎ 저도 여러 언어 하시는 분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

희선 2022-06-09 23:53   좋아요 2 | URL
지금은 인터넷에 영어뿐 아니라 여러 나라 말 사전이 있기도 하더군요 다른 나라에 가도 그런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갈 일은 없겠지만... 일본말로 읽기 여전히 느립니다 자주 보고 조금 빨라지면 좋을 텐데...


희선

감은빛 2022-06-04 2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요즘은 외국어 배우기 좋은 환경이죠. 저는 앱으로 여러 나라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조금씩 그 나라 말을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비록 말을 배무는 건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지만, 아주 먼 나라의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는 재미는 있지요. 남미쪽 사람들과 대화하면 시간대가 정반대라 재미있어요. 제가 좋은 아침이라고 얘기하면 그쪽에서는 좋은 밤이라고 하니까요.

희선 2022-06-09 23:58   좋아요 2 | URL
저는 한국 사람하고도 말을 거의 안 하는군요 감은빛 님은 다른 나라 사람하고 말을 하다니 천천히 한다 해도 대단하시네요 영어뿐 아니라 여러 나라 말을 알려고 하시기도 하고... 혼자 하기보다 누군가와 말을 하면 더 잘 알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한다는 거 어딘가 싶어요 실시간이어서 시간대가 다르기도 하다니, 그럴 때 신기하겠습니다 감은빛 님 앞으로도 여러 나라 사람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시기 바랍니다


희선

scott 2022-06-06 0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 언어 다 알고 있지만
언어는 쉼없이 학습의 끈을 쥐지 않으면
순식간에 백지가 되어 버립니다

언제 공부 시작을 정해 놓기 보다능

하루에 단어 몇개, 단 한 문장 학습 하면
1년 365일 후
학습하게 되는 양이 만만치 않은 양으로 차오릅니다
희선님 영어 공부
시!작^^

희선 2022-06-10 00:02   좋아요 2 | URL
그러고 보니 scott 님은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도 다 잘 아시는군요 전에 스페인말도 공부했다는 말 본 듯합니다 그거 말고 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 그렇게 공부를 하셨는지...

뭐든 해야 할 텐데 생각뿐이네요 다른 나라 말을 잘 아는 사람은 그만큼 시간을 들여서 아는 건데 부러워하다니... 사람에 따라 익히는 시간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조금이라도 하면 남는 것도 있겠지요 그런 거 알면서도 안 하다니... 우울하다고... 다행하게도 책을 보면 좀 낫기는 해요


희선
 

 

 

 

씨앗은 싹을 틔우고

작은 나무로 자랐습니다

 

나무가 작았을 땐

이런저런 걱정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나무는 비바람과 폭풍우를 잘 견뎠어요

이제 나무는 어리지 않아요

 

바람이 말하는 푸념과

사는 게 힘들다고 하는 새 말을

곤충이 날아오는 걸

흘러가다 나무뿌리에 스며든 시냇물 이야기를……

 

나무는 한자리에서

모든 걸 보고 모든 걸 들었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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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6-04 13: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자리에서 그렇게 많은걸 보고 듣고 있어주는 나무 같은 사람. 음... 옆에 있으면 좋겠네요. ^^

희선 2022-06-09 23:31   좋아요 1 | URL
늘 그곳에 있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한곳에 있으면 여러 가지를 오래 보고 많이 듣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6-04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 같은~~
넘 좋아요.
그런 사람도, 또 제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도요^^

희선 2022-06-09 23:32   좋아요 2 | URL
나무는 어디 가지 않아서 좋기는 하네요 가끔 사람이 옮기거나 벨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나무 친구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mini74 2022-06-04 2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불면 잎들이, 그렇게 알게 된 이야기들 수다떨거같아요. ㅎㅎ

희선 2022-06-09 23:33   좋아요 1 | URL
바람이 찾아오면 나뭇잎들은 말이 많아지겠습니다 무슨 이야기 할지...


희선

scott 2022-06-06 23: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가 왕창 내려서 숲 속 나무들이 쑥쑥 자라야 하는데
서울은 비가 스치는 정도만 내렸습니다 ^^

희선 2022-06-09 23:35   좋아요 1 | URL
비가 별로 안 왔네요 남쪽은 다른 곳보다 많이 온 듯하지만 가뭄이 나아지지는 않은 듯합니다 비가 와서 며칠 서늘했어요


희선
 

 

 

 

유월은 여름이 시작하는 달이다

 

해와 지구 사이는 가까워지고

뜨거운 햇살이 지구로 쏟아진다

 

지구가 뜨거운 건 해 탓이 아니다

지구 온도는 사람, 인류가 올렸다

 

더 늦기 전에

지구를 생각하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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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02 06: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환경에 관한 시군요~! 요새는 온난화 이슈가 별로 안들리는거 같아요 ㅋ 맞습니다. 지구를 생각해야 합니다~!!

희선 2022-06-04 00:40   좋아요 1 | URL
비가 잘 안 올 때도 있었지만, 2022년은 더 안 오는 듯합니다 오월에도 바람이 세게 불고, 그게 좋은 게 아닌 듯합니다 바람이 불면 건조해지니... 이번에 비 소식 있더군요 아주 많이 오지 않아야 할 텐데...


희선

페넬로페 2022-06-02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6월이 시작되었어요.
점점 더워지는게 실감이 나네요.
태양보다는 사람이 더위를 더 보태는 것 같아요. 근데 이제 멈추지는 못하고요^^

희선 2022-06-04 00:44   좋아요 1 | URL
늘 유월이 오면 여름 시작이다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좀 더 빨리 여름 같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유월이 오고는 더하기도 하네요 벌써 삼십도 넘는 곳도 있으니... 멈추지 못해도 속도를 줄여야 할 텐데... 요새 라디오 방송 중간에 겨울이 없는 곳에 사는 아이가 말을 하는 게 나와요 남극 북극 빙하와 얼음이 다 녹은 세상... 그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지...


희선

바람돌이 2022-06-02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더워요. 아침에 운동한답시고 산책갔다오면 땀에 흠뻑 젖네요. 갈수록 정말 더 더워지는거 같아요.

희선 2022-06-04 00:45   좋아요 0 | URL
예전엔 여름이어도 아침엔 선선했는데, 몇해 전 여름부터는 아침에도 덥더군요 2022년도 다르지 않네요 그래도 해가 지면 좀 낫네요 지금은 이래도 칠월 팔월엔 쉽게 온도가 내려가지 않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6-03 0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월,,의 시작은 강렬한 태양
아직은 새벽 밤 사이 시원한 바람이 불지만

몇 주 후면 시작 될 무거운 공기 습한 바람이
무섭습니다 ㅎㅎㅎ

희선 2022-06-04 00:47   좋아요 0 | URL
이번 여름이 더울 거다는 말은 일찍 들은 듯하네요 그때는 정말 그럴까 했는데, 유월이 오고 나니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 저는 더워도 괜찮지만, 지구가 걱정되더군요 더우면 에어컨 많이 틀 테니... 저는 선풍기로... 이것도 오래 틀면 전기가 많이 들겠네요


희선
 

 

 

 

 

나츠메 우인장 28

미도리카와 유키

白泉社  2022년 05월 02일

 

 

 

 지난번 <나츠메 우인장> 27권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구나. 이건 이어지면서도 그때그때 끝나는 이야기다. 나츠메가 할머니 레이코가 남긴 우인장(요괴 이름이 적힌 종이 다발)을 갖게 되고 야옹 선생과 여러 요괴를 만나고 요괴 이름을 돌려주기도 하는 이야기. 사람은 안 보이면 없다고 여기거나 무섭게 여기겠지. 나츠메도 어릴 때는 자신한테만 보이는 게 뭔지 몰라서 요괴를 무섭게 생각했다. 둘레 사람은 나츠메한테 거짓말 한다고 했다. 그때 나츠메 마음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구나. 할머니인 나츠메 레이코가 살아 있었다면 달랐을 것 같기도 하지만. 할머니 레이코뿐 아니라 나츠메 엄마나 아빠도 일찍 죽었구나. 갑자기 집안 사람이 그렇게 일찍 죽은 거 보니 나츠메 타카시도 오래 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벌써 이런 생각하면 안 되겠지. 나츠메는 우인장에 있는 요괴 이름을 다 돌려주고 즐겁게 오래 살다 죽을 거다. 이제 고등학생인데 이런 생각을 하다니. 미안해 나츠메.

 

 나츠메는 타키와 카페에서 만났다. 타키는 나츠메가 요괴를 본다는 걸 아는 친구다. 타키 조상은 음양사지만 할아버지는 요괴를 못 봤다. 보고 싶어했는데. 타키한테는 오빠가 있는데 이사무는 요괴를 못 보지만 요괴를 끌어들이는 체질이다. 그런데도 요괴를 믿지 않는다. 이사무는 요괴가 있다는 증거를 찾으려 하는데, 찾을 수 있을까. 안 보이면 믿지 않으면서. 그런 이사무가 타키한테 사진을 보냈다. 이사무는 대학에서 향토연구 동아리에 들어가고 혼자 여기저기 다녔다. 타키는 이사무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이사무한테 뭔가 답장을 쓰고 싶다면서 나츠메를 만났다. 이사무는 아무 말도 안 쓰고 사진만 보냈다. 재미있구나. 나츠메는 사진을 보고 조금 놀랐다. 이사무가 보낸 사진에 요괴가 찍혀 있었다. 나츠메는 타키한테 그걸 말하고 위험할지도 모르니 그걸 이사무한테 전하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

 

 두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곳에 마토바가 나타났다. 마토바는 요괴를 없애는 일을 하는 집안 사람이다. 쫓기보다 없애는. 타키와 마토바는 아는 사이였다. 이거 처음 알았다. 마토바 아버지와 타키 할아버지는 알고 지냈나 보다. 나츠메가 요괴를 볼 수 있어도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 마토바를 나타나게 했나 보다. 마토바 도움으로 이사무가 있는 곳을 알아냈다. 점을 치는 부적이 있는가 보다. 그걸 써서 요괴를 부른 건 나츠메다. 요괴는 이사무가 있는 곳을 알려주고 돌아갈 때 탁자에 있던 먹을거리도 가지고 갔다. 타키는 이사무가 있을 것 같은 여관에 전화했다. 그 뒤 이사무가 또 사진을 보내주었다. 다행하게도 그 사진에는 요괴가 없었다. 이사무는 타키가 하라는 걸 했구나.

 

 여러 이야기가 있을 때도 있는데 이번에는 두 가지뿐이다. 다음 이야기는 다 끝나지 않고 다음 권으로 이어진다. 다음 이야기 처음 봤을 때 뭔가 했다. 나츠메가 나토리 친척집에 왜 갔나 해서. 나츠메가 거기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은 나토리였다. 나토리는 얼마전에 나츠메를 찾아오고 요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놓쳤다고 했다. 만약 자신이 그 집에 가서 돌아오지 않으면 나츠메한테 자신을 찾아와서 자신한테는 사촌동생이 없다는 걸 말해달라고 했다. 실제로는 없는 사촌동생이 나타나기도 하다니. 나츠메가 그 집에 갔을 때 나토리 미츠루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실제는 사람이 아니고 요괴였다. 그 요괴는 사람 기억을 보고 환영을 만들어냈다. 나토리는 그 환영에 사로잡힌 거였다. 나토리는 나츠메를 알아보지 못했다. 나츠메가 나토리한테 사촌동생이 없다는 말을 하자 나토리는 환영에서 깨어났다. 그렇게 쉽게 깨어나다니.

 

 다른 곳과는 다르게 그 집에는 눈이 왔다. 그것 또한 환영일까. 나토리는 잊어버린 게 있을 것 같다. 실제로는 없는 사촌동생이라니. 나토리는 그 집에서 뭔가를 찾으려고 했다. 예전에는 그걸 찾지 못했지만 나츠메와 함께 있어서 찾아낸다. 그건 나토리 집안 비망록이었다. 그런 건 나토리 집에서 가지고 나오면 안 되는 거였는데, 그 집에 살던 나토리 작은아버지가 한권 가지고 온 거였다. 언젠가 생길 아이(미츠루)를 생각하고. 그건 요괴를 잡거나 없애는 집안에 주고 아이를 맡기려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이건 나토리 생각이다. 이제 없는 사람 생각은 알 길이 없다. 나토리 집안은 예전에 요괴를 물리쳤는데 요괴를 보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 일을 그만두고 요괴를 두려워했다. 나토리가 요괴가 보인다고 해도 믿지 않으려 했다. 요괴가 안 보이니 없다고 생각하면 요괴한테 안 좋은 일 당하지 않을까.

 

 나토리는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 작은아버지 집에 있는 비밀을 찾고 싶었다. 거기에 나츠메가 가진 우인장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나토리는 나츠메를 생각하고 그 집에 간 거였구나. 우인장이 그렇게 위험할까. 지금처럼 나츠메가 도움을 바라는 요괴를 도와주고 이름을 돌려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츠메 곁에는 야옹 선생이나 나츠메를 생각하는 요괴도 있다. 나토리 걱정이 많구나. 환영을 보여주는 요괴는 나토리와 뭔가 있을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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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5-31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ㅎㅎ 냥꼬센세 *^^*

희선 2022-06-02 00:25   좋아요 2 | URL
야옹 선생 겉모습은 귀엽죠 타키하고 나츠메가 만날 때 카페에 못 들어가고 밖에서 맛있는 걸 보기도 했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6-01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은 일본 원서도 보시는군요.
요즘엔 국내 번역본도 잘 나오는 편이라서, 원서 산지가 오래전의 일이되었네요.
만화도 이전보다 덜 보기도 하고요.
오늘부터 6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되세요.^^

희선 2022-06-02 00:28   좋아요 3 | URL
만화는 길어서 오래 보기 어렵기도 하네요 조금만 봅니다 몇 가지 보는 거 끝까지 보면 좋을 텐데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월이 가고 유월이 오다니... 유월이 가면 2022년 반이 가겠습니다 그저 시간만 보내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러지 않아야지 해도 잘 안 되는군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2-06-01 0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의 일본 원서로 읽기~~
넘 대단하고 멋져요.
외국어 그대로 책을 읽는 느낌을 갖고 싶은데 능려과 시간부족으로 매번 미루네요.
그래도 앞으로 언젠가는 도전하고 싶어요^^

희선 2022-06-02 00:35   좋아요 3 | URL
일본말은 별로 어렵지 않기도 해요 한국말과 비슷한 게 많아서... 조금 다른 건 말하는 방법 같은 걸지도... 저도 잘 모르지만, 일본 사람은 돌려서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자세하게 알기보다 대충 압니다 여전히...


희선
 

 

 

 

우연히 눈보라 속에 갇힌 사람은

이제 만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났어

아주 잠시,

잠시 동안이어도 기뻤어

 

겨울이 오면 눈보라가 치길 기다렸지만

눈보라는 쉬이 찾아오지 않았어

 

기다림은 길어지고

드디어 눈보라 치는 날이 왔어

 

눈보라 속으로 스스로 들어간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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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31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시는 왠지 좀 섬뜩하네요 😅 눈보라 하면 푸쉬킨 생각이 나네요 ㅋ

희선 2022-06-02 00:17   좋아요 2 | URL
푸시킨 소설은 못 봤지만 제목은 알기도 하는군요


희선

han22598 2022-05-31 1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꿈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을 눈보라에서 만나게 된건가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니...그리움이 더욱 짙어질 것 같네요..잉

희선 2022-06-02 00:21   좋아요 1 | URL
잠시만 만나고 자기 생활로 돌아와도 괜찮겠지만... 어딘가에 가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가끔 어딘가에 가면 아예 돌아오지 않게 하기도 하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05-31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픈 시네요. 그 사람은 왜 돌아오지 않았을까요? 누군가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을까요?

희선 2022-06-02 00:23   좋아요 1 | URL
눈보라 속에 갇힌 사람은 한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누군가는 돌아오고 누군가는 돌아오지 않고... 그 사람을 그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를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