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거 있어요(?)





당신은 하고 싶은 거 있나요


하고 싶은 건 어떤 걸지

그걸로 돈을 벌어야 할지

그러지 않아도 되겠지요

돈을 벌어서

하고 싶은 걸 하기도 하잖아요

돈이 없으면

돈이 덜 드는 걸 하면 되죠

아, 미안해요

이건 제가 그렇군요


저는 돈이 별로 안 드는 거 하고 싶고,

그걸로 돈을 벌고 싶다 생각하지도 않아요


돈이 없으면 못 사는 세상이지만,

아껴 쓰면 괜찮아요


하고 싶은 거 많지 않지만,

하고 싶은 거 한두 가지 있기도 합니다

다시 생각하니

하고 싶은 거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하루 즐겁게 살기도 좋고

걷기, 자기

먹고 싶은 게 있어도 좋지요


하고 싶은 건

사람을 살게 합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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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6-01-18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면 삶이 지루할 뻔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희선 2026-01-21 03:38   좋아요 0 | URL
책읽기와 글쓰기는 즐거운 일이네요 책읽기가 더 즐거울지도... 글은 잘 못 써도 쓰면 즐겁군요 그냥 썼다는 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있어야 사는 게 좀 나을 듯합니다


희선
 


우주를 나는 상상





하늘을 날기도 어려운데

우주를 날 수 있을까


눈을 감고 떠올려보면 되겠어

우주를 나는 자기 모습


우주엔 공기가 없으니 맨 몸은 안 되겠어

우주복을 입거나

우주선 타고 가는 거야


달에 갈까

명왕성에 갈까

가까운 달이 좋겠어


달에 가면 아무것도 없어서

쓸쓸할 것 같아

우주에선 어디든 쓸쓸하겠군

지구를 빼고

태양계 어느 곳에도 생명체는 없잖아


어쩐지 우주에 가면

지구를 더 생각할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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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6-01-18 1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늘을 나는 꿈을 꾼 적이 있었죠. 구름을 타고 가기도 했어요.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며칠 간 그 꿈 생각을 했었어요.ㅋㅋ

희선 2026-01-21 03:34   좋아요 0 | URL
하늘을 나는 꿈 꾸면 기분 좋겠네요 구름을 타는 느낌도 좋겠습니다 구름은 천천히 흘러갈지...


희선
 


해한테 날아간 새





새는 해를 만나고 싶었어요

새는 열심히 날갯짓해서

해한테 날아갔어요


새가 해를 만나러 간다고 하니

모두 말했어요

새가 아무리 날아도

해한테 닿지 못한다고


새가 어릴 때

비를 맞고 추위에 떨 때

해가 새를 따듯하게 감싸줬어요

새는 그때 일을 잊지 못했어요

엄마 품처럼 따스했던 햇볕을


새가 처음 떠났던 곳으로 돌아오고

새는 깨달았어요

자신이 해한테 가지 못한다는 걸

힘이 다한 새는 땅으로 떨어졌어요


새는 마지막으로

햇볕이 자신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걸 느끼고

편안하게 눈 감았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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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건너기 소설의 첫 만남 30
천선란 지음, 리툰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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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상처 없이 자란 사람이 있을까. 부모한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상처가 별로 없을까. 그건 모를 일이다. 부모한테 사랑 받아도 상처가 있겠지. 그래도 부모한테 사랑 받은 사람이 사랑 받지 못한 사람보다 나을 것 같다. 어릴 때 겪은 안 좋은 일 같은 거 오래 기억하지 않을 거다. 상처 받은 자신을 위로하는 건 자기 자신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이 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까. 아주 없지 않을지도. 자라고도 부모한테 받으려는 사람 있을 거다. 어릴 때도 주지 않은 걸 자란다고 줄까. 부모도 그렇고 자식도 바라지 않는 게 좋겠다.


 공효는 우주 비행사로 자아 안정 훈련을 해야 한다. 그건 어린 자신을 만나는 거다. 시간이 흐른 뒤 약을 먹으면 AI가 구현해 낸 여러 자신을 만나게 될까. AI는 공효가 어릴 때 살던 곳을 재현했는데, 아주 똑같지는 않고 엉성했나 보다. 그렇게라도 하는 거 대단하구나. 그건 머릿속에 나타나는 거겠다. 꿈하고도 닮았구나. 꿈에서 자신이 어린 자신을 만나는 일은 없겠지만. 글로는 만나겠다. 그런 이야기를 쓴다면. 이 이야기 《노을 건너기》가 그렇구나.


 아버지가 없는 아이 공효는 말이 별로 없고 친구도 많지 않았다. 엄마는 그런 공효를 걱정했다. 아버지가 없어서 그런 거다 생각하기도 했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엄마는 자기 외로움에 빠져서 공효를 제대로 못 본 것 같기도 하다. 엄마라고 어른이어서 괴롭지 않은 건 아니기도 하다. 그런 걸 어릴 때는 잘 모르기는 하는구나. 그렇다고 공효가 엄마를 원망한 건 아니다. 엄마는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 그런 것에 빠지다니. 그런 게 또 공효를 외롭게 만들었겠다.


 우주 비행사는 정신 건강도 보는 것 같다. 체력도 좋아야 하지만 정신도 건강해야겠지. 어릴 때 상처가 우주 공간에서 어떤 안 좋은 일을 일으킬지 모르겠다. 공효는 어린 자신한테 어릴 때 하지 못한 걸 시간이 가고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어린 자신이 자신을 만나는 일이 실제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가상이어도 그렇게 하면 자기 마음이 안정될 것 같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 공효가 무서워하던 거미도 무찌른다. 왜 난 거미가 불쌍하게 보이는지.


 결국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을 위로해 주는 건 자기 자신이다. 앞에서 말했구나. 자기 자신을 먼저 받아들이고 좋아하면 좋겠다. 나도 잘 못하는구나. 자기 안에 있는 어린이도 잘 돌봐야겠다. 자신이 가진 좋은 점을 조금이라도 찾으면 괜찮을 것 같다.




희선





☆―


 “나는 너를 좋아해, 공효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너를 아주 좋아한단다.”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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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해도 쓴다





마음속에선 하루 안 써도 괜찮아 속삭여

그 유혹에 질 것 같아


하루 정도는 괜찮다고

그럴지도 모르지

마음은 하루만 쓰지 마라 하지 않아

날마다 ‘쓰기 싫다’ 그래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쓰는 것밖에 없어

뭐든


하루 넘어가면

다음날이 다가올 테지만

그날도 잘 넘어갈 거야


아무것도 쓰지 않는 아쉬움보다

잘 못 썼다 해도

썼다는 기쁨이 더 커


글을 썼다는 기쁨을 느끼려고

유치해도 써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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