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죽는 모습은 어이없었어

 

친구와 함께 찻길로 내려가는 걸 보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는데

차가 와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바퀴에 깔리다니

왜 피하지 않았어

어쩌면 넌 아직 차가 무섭다는 걸 몰랐을지도

 

한순간에 네가 움직이지 않게 돼서

사는 게 덧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다시 태어난다면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가

 

 

 

 

*이걸 써놓고 사진도 저장해둬서 이 사진은 살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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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거 감염된 적 없는데, 이번에 아주 큰일이 일어났습니다. 랜섬웨어에 감염됐어요. 어떤 글을 보는데 이상해서 그걸 바로 껐는데 괜찮은 게 아니었어요. 이상한 게 죽 나오고 있었습니다. 별거 아니겠지 하고 알약으로 바이러스 검사했더니 문제 없다고 나와서 그렇구나 했는데.

 

 사진을 보려고 하니 안 보이더군요. 사진, 그림 영상 음악(wav wma) 한글파일도 이상해졌습니다. 그나마 mp3, mp4는 괜찮은 듯한데. 글은 거의 메모장에 저장해두는데 그것도 괜찮아서 다행입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얼마나 우울했을지. 그 많은 사진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금은 괜찮아도 시간이 가면 다른 것도 이상해질지. 찾아보니 한번 그러면 괜찮다고 하는데. 복구하고 싶은데 이걸 어디에서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복구 안 된다는 말도 있고. 어쩌다가. 2020년 얼마 남지 않은 이때.

 

 오늘 글 올리려고 했는데. 기분이 안 좋아서 못하겠네요. 이게 해결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그것보다 돈이 얼마나 들지가 걱정입니다. 글을 볼 때는 주소를 잘 봐야 합니다. 그런 거 보기도 했는데, 네이버가 달라지고는 그걸 안 보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이상한 주소였으면 안 눌렀을 텐데. 이상한 주소가 아니어도 그런 일 일어날지도 모르겠네요. 거기 주소가 뭐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찾아보고 싶지 않군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헛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날이 새면 컴퓨터 가게에 가서 물어보고 안 되면 다른 데 물어봐야겠습니다. 컴퓨터 가게는 랜섬웨어 복구 안 할 것 같지만. 그냥 포맷하라고 할 것 같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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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2-21 0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갑자기 그런 일이 생겨서 어쩌나요. 듣는 것만으로도 속상하네요. 랜섬웨어는 바이러스 검사로는 나오지 않는 거군요. 중요한 자료 아니면 포맷하는 것도 해볼 수 있겠지만 쉽지 않은 문제인 것처럼 들립니다. 좋은 방법 아는 분 계시면 좋겠어요.

희선 2020-12-23 00:47   좋아요 1 | URL
그날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일어난 일 어떻게 해도 돌아갈 수 없는데 자꾸 생각하는군요 램섬웨어 그런 게 걸리다니... 조심해야 했는데 요새는 별로 생각하지 않은 듯합니다 얼마전에는 외장하드 살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그런 생각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희선

겨울호랑이 2020-12-21 0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큰 피해가 없으면 좋겠네요. 저도 일전에 업무용 파일에 바이러스가 들어가 애먹은 적이 있어서 남 일 같질 않네요...

희선 2020-12-23 00:49   좋아요 1 | URL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은 더 많이 조심할 텐데, 그런 게 아니어서 별로 걱정하지 않았네요 랜섬웨어 퍼뜨리는 사람은 잡지도 못한다는데...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0-12-21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째요.ㅠㅠ

희선 2020-12-23 00:49   좋아요 0 | URL
며칠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희선

psyche 2020-12-22 0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속상하시겠어요. 잘 해결되길!

희선 2020-12-23 00:50   좋아요 0 | URL
이것저것 다 없어졌어요 조금 남은 게 있어서 다행이다 여겨야겠습니다 그런 건 일어나기 전에 잘 해야 하는데...


희선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 - 문학으로 읽는 죽음을 선택하는 마음
임민경 지음 / 들녘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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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어떤 일을 거치면 스스로 죽고 싶어할까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힘든 일이고, 다음에는 우울증이나 알코올 의존증이에요. 이런저런 일을 겪어도 다시 시작해야지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두가 그렇게 긍정스런 생각만 하지 않아요. 이 책을 보니 저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은 없지만 그전까지 간 적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9년에는 더욱 그러기는 했는데, 그때 있었던 일이나 그때가 지나서 이제는 좀 낫습니다. 하지만 다시 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안나 카레니나처럼 모든 사람한테 안 좋은 눈길을 받은 적은 없지만 오바 요조처럼 어딘가에 소속감 느끼지 못하고 차라리 내가 없으면 낫겠다 하는 생각을 한 일은 있어요. 가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도 빠집니다. 저도 베르테르처럼 덫에 빠져 죽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 생각하기도 했어요. 죽으면 편하고 모든 것에서 자유롭겠구나. 그런 생각했는데도 아직 살아 있네요. 사실은 내가 왜 누군가 때문에 죽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어서예요. 누구 좋으라고 같은. 이런 마음은 뭘지.

 

 소설을 보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나오기도 하죠. 안나 카레니나는 불륜을 저지르고 남편과 헤어지고 브론스키와 살았더군요. 잠깐은 좋았지만 그 시대가 불륜이나 이혼을 그리 좋게 여기지 않은 듯합니다. 그건 여자만 해당하겠군요. 안나는 아들과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나중에 아이를 낳고 죽을 고비를 넘겼지요. 언제가 라디오 방송에서 그 부분 들으면서 안나 괜찮을까 했어요. 안나는 앞날에 희망을 갖지 못하고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져 죽는데. 그때는 그걸 몰랐던 건지. 안나가 처음부터 죽음을 생각하지는 않았을 텐데. 많은 게 안나가 죽게 만든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다자이 오사무 소설 《인간 실격》에 나오는 오바 요조는 여러 번이나 죽으려다 나중에는 약물에 중독되고 정신병원에 끌려가고 시골에서 요양하는 걸로 끝나는군요. 예전에 한번 봤는데, 요조와 그 소설을 쓴 다자이 오사무를 함께 생각해서 요조도 죽었던가 했군요. 다자이 오사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잖아요. 다자이 오사무가 쓴 소설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이 여러 번 나온 듯해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람은 그걸 되풀이하고 죽기도 합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건 없을지도.

 

 오래전에 괴테는 자기 경험과 친구 경험을 섞은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썼습니다. 괴테는 그걸 쓰고 다시 보지 않았답니다. 그럴 수가. 괴테 대신 베르테르가 죽어서 괴테는 오래 살았을까요. 그런 게 없지 않을지도. 그 소설 때문에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많았다고 하더군요. 그 책 읽게 하면 안 된다는 말도 나왔답니다. 자살 전염을 베르테르 효과라 하는군요. 그건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걸 따르듯 죽는 것이기도 하더군요. 많은 사람한테 이름이 잘 알려진 사람은 힘든 일이 생기면 거기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르겠어요. 그 사람을 보고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이 죽기도 한답니다. 죽을 힘으로 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살 힘은 오래 가져야 하지만 죽을 힘은 한번이면 되기는 해요. 이런 말을 하다니. 살아서 하고 싶은 걸 생각하는 걸 보면 죽기보다 살고 싶은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예술가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많군요. 아니 약물중독이나 알코올 의존증으로 죽었다고 해야 할까요. 작가도 있지요. 여기서는 문학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 마음을 보고 작가를 말합니다. 실비아 플라스는 공부 잘하고 시인이 되기도 했는데, 자신을 아주 작게 느낀 적도 있더군요. 그 충격이 꽤 컸나 봅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벨자》라 합니다. 실비아 플라스는 한번 죽을 뻔하다 살아나고 그 뒤에는 죽음에서 벗어난 듯했는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는 다시 우울증에 빠진 것 같아요. 남편 영향도 있었겠지요. 그러고 보니 이 말 여기에는 나오지 않았군요. 실비아 플라스는 아주 죽으려 한 건 아니었던가 봐요. 죽으려다 살아나는 걸 또 겪으려 하다니. 늘 죽으려던 사람이 다시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사고로 죽는 이야기 생각나는군요. 실비아 플라스가 좀 더 나중에 태어나고 심리치료를 받았다면 나았을지. 그건 모르겠군요.

 

 버지니아 울프는 오랫동안 양극성 장애를 겪었답니다. 이것도 정확한 건 아닐지도 모른답니다. 버지니아 울프가 쓴 글을 보고 그렇게 생각한 듯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때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 병이 다시 나타나고 낫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어요. 자신이 자신을 잘 붙들고 살기 어려운 듯합니다. 둘레 사람이 도와주면 좀 나을지. 하지만 자꾸 안 좋은 모습을 보다보면 마음이 떠날지도 모르겠군요. 양극성 장애는 아주 낫지 않는가 봅니다. 그래도 좋아진답니다. 우울증도 다르지 않군요. 지금 사람은 거의 우울증 조금은 있지 않을까요. 그런 자신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약이나 술로 그때를 벗어나려 하기보다 다른 걸 찾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술 안 좋아하고 약도 안 좋아해요. 그래서 우울해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지 않는 걸지도. 저한테 약은 책밖에 없습니다. 걷기도 좋지요. 몸 움직이기. 세로토닌이 모자라도 죽고 싶은 마음이 든답니다. 예전에 날마다 죽고 싶다 생각한 건 세로토닌이 모자라서였던 걸지도. 버지니아 울프는 휴식치료라고 오랫동안 누워 지내야 했답니다. 그런 걸 생각한 적도 있다니. 지금은 정신이나 심리치료 많이 좋아졌습니다. 자신이 어쩌지 못할 때는 치료 받아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사람뿐 아니라 무엇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우주 법칙이 그렇지요. 누구한테나 죽음은 찾아옵니다. 자신이 그날을 앞당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도 존중해야 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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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은 말을 나누고 사람을 알 텐데 난 그랬던 적 거의 없다. 말을 워낙 안 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기만 했다. 난 편지 써서 말했다. 어떤 때는 편지에 쓰려고 말하지 않기도 했다. 그건 좀 웃기는구나.

 

 책 이야기를 편지에 쓴 적도 거의 없다. 어릴 때는 내가 책을 잘 몰랐고, 책 읽는 친구도 없었다. 그때 무슨 말 썼지, 별거 아닌 말했겠지. 그건 지금도 다르지 않다. 한때는 글 잘 써 보고 싶어서 일기나 편지를 쓰기도 했다. 자꾸 그러다 보니 말을 더 못하게 된 건가. 아니 사람을 안 만나서 그럴지도. 만나도 응, 아니밖에 말하지 않았겠지만.

 

 몇해 동안 책 읽고 쓰다보니 거기에 쓰려고 편지에 책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한번 한 말 또 하기 멋쩍어서. 이런 생각도 좀 웃긴 것 같다. 책 보고 쓸 때 쓰려고 아껴둬도 내가 쓴 걸 편지 받는 사람은 안 보기도 할 텐데. 내가 글에 쓴 걸 다른 사람이 기억하지 못하면 좀 아쉽다. 그런 걸 바라다니. 난 그걸 조금 잘 기억하는 편이다. 내가 그런다고 다른 사람도 그러기를 바라면 안 되겠지. 편지가 아닌 글에 쓰려고 안 쓰는 말도 있지만, 여러 번 되풀이하는 말도 있다. 그런 건 쓰면서 또 이 말하다니 한다.

 

 아무래도 난 말보다 글을 더 잘 기억하는 것 같다. 그나마 글이 있어서 다른 사람과 말을 나눈다. 이건 다행이다. 글이 없었다면 난 혼자였을 거다. 아니 그때는 책하고 말했을까. 그랬을지도.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 나는 나다. 조금 어긋나면 어떤가. 이 빠진 동그라미도 거기에 딱 맞는 조각보다 빈 틈이 있는 게 낫다고 여겼다. 마음과 마음에도 틈이 있는 게 좋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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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0-12-19 0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과 마음의 틈. 좋은 표현이에요^^

희선 2020-12-21 01:51   좋아요 0 | URL
행복한 책읽기 님 고맙습니다 새로운 주 즐겁게 시작하시고 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숨이 차도록 달리기보다

천천히 걷는 게 좋아요

걸으면서 바라보는 세상은

천천히 지나가요

 

파란하늘

흰구름

푸른나무

웃는 꽃

노래하는 새

날갯짓하는 나비

 

걷기에 만날 수 있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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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0-12-18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걷기 참 좋아하는데. 달리기의 땀과 숨참이 주는 쾌감도 있더라구요.^^
이 시를 읽으니 희선님이랑 숲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희선 2020-12-19 01:07   좋아요 0 | URL
학교 다닐 때 오래달리기 무척 싫었어요 그거 하고 나면 토할 것 같아서... 달리기도 자꾸 하다보면 그런 것도 없어질 텐데, 걷기도 잘 안 걷던 사람이 많이 걸으면 힘들잖아요 가끔 숨차게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