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고 노래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다. 내가 그 드라마를 2018년에 바로 봤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예전에 일본 드라마 <언내추럴>을 보고 얼마전에 또 봤다. 만화영화는 재미있으면 여러 번 보기도 하는데 드라마는 거의 한번밖에 안 본다. 시간이 흐르고 생각나면 한번 더 보기도 한다.

 

 언내추럴은 이시하라 사토미 때문에 다시 봤던가. 요새 우연히도 이시하라 사토미가 나온 드라마를 여러 편 보았다. 먼저 본 세편은 정말 우연이었다. 언내추럴은 알고 봤다. 제목만 봤을 때는 안 본 거던가 했는데, 잘 생각해 보니 예전에 한번 본 거였다. 내가 바로 떠올리지 못한 건 자막없이 봐설지도. 별로 자랑은 아니다. 일본말은 아주 많이 들으면 알아듣는다. 몇해 전에는 엄청나게 들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못 알아듣는 것도 있다. 한국말도 소리가 작거나 발음이 안 좋으면 못 알아듣는다.

 

 일본 드라마는 원작이 소설이나 만화일 때가 많은 듯하다. 가끔 드라마가 나오고 소설이 나올 때도 있는 것 같다. 언내추럴은 소설일까. 이렇게 말하다니. 원작이 뭔지 안 찾아봤다. 그냥 소설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글은 다 써뒀는데 앞부분까지 타이핑하고 이 드라마 원작이 뭔지 찾아봤는데, 나오지 않았다. 일본 사이트까지 찾아보니 원작이 따로 없는 듯했다(잘못 아는 거면 알려주길). 이 드라마는 드라마 작가인 노기 아키코가 썼다고 한다. 노기 아키코는 일본에서 잘 알려진 드라마 작가인 듯하다. 드라마 보다가 다른 걸로 봐도 괜찮겠다 생각하는 건 원작 찾아보기도 하는데, 이 드라마는 드라마만 보고 끝내기로 해서, 안 찾아봤는데. 찾아보고 원작이 따로 없다는 걸 알다니. 이거 타이핑하기 전에 찾아볼걸 하는 생각이 지금 들었다.

 

 여기에는 법의학자가 나온다. 법의학자는 사람이 왜 죽었는지를 알아보는 사람이다. 의사지만 산 사람이 아닌 죽은 사람을 본다. 사건으로 보일 때 부검을 하겠지. 사건으로 보이지 않으면 거의 부검하지 않는다고 들은 것 같다. 그걸 할 사람이 적고 돈이 많이 들어서구나. 언내추럴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말로 경찰이 부검을 의뢰하기도 하고 개인이 부검을 의뢰하기도 한다. 여기 나오는 곳은 UDI(Unnatural Death Investigation Laboratory)라는 곳으로 대학과 상관없는 독립기관이던가. 이걸 쓸 생각이었다면 그런 거 제대로 기억해야 했는데, 책은 중요하다 싶은 건 써두는데 영상은 그런 일 거의 없다. 어쩌다 쓰고 싶은 걸 보면 다시 보면서 조금 써둔다. 이런 핑계를.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부검률 낮지 않을까 싶다. 카이도 다케루는 그런 이야기 소설로 썼는데. 부검을 하면 사람이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알아서 의학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에는 무덤에서 시체를 훔쳐다가 해부하기도 했다. 사형수 시체도. 지금은 사람이 많고 사람 몸이 어떤지 알아서 잘 안 할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걸 할 사람이 적어서구나. 사건이 묻히는 일도 있을 것 같다.

 

 이 드라마 보니 슬프기도 했다. 갑자기 죽은 아들을 부모가 부검해 달라고 했는데, 그 사람은 중동호흡기증후군 곧 메르스로 죽었다. 그 사람하고 만난 다른 한사람도 죽었다. 메르스는 2015년에 퍼졌구나. 그걸 알게 된 사람들은 그 사람이 메르스를 퍼뜨렸다면서 엄청나게 욕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도 피해자였다. 그 사람은 어느 대학병원에서 감염된 거였다. 그게 밝혀져서 다행이구나. 자신은 죽으면서도 누군가를 살리려한 사람도 있었다. 죄를 짓고 전과가 있는 사람은 부모한테 돌아가지 못했는데, 그 사람은 불이 난 곳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죽었다. 어떤 부분 보면서 조금 울기도 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어이없이 죽어서였을지도.

 

  제목에는 노래를 썼는데 그건 말하지 않았구나. 1화 끝날 때 나오는 노래를 듣고 저 노래 뭐지, 하고 찾아봤다. 그 노래 찾고 제목이 뭔지 알고는 예전에도 찾아봤다는 게 떠올랐다. 그건 <언내추럴> 주제곡 Lemon레몬(요네즈 켄시米津玄師)이다. 예전과 하나 달랐던 건 이번에는 노랫말 찾아봤다. 일본말로 찾고 한국말로 옮겨보기도 했다. 소설도 한국말로 옮기기 쉽지 않지만 노랫말은 더 쉽지 않구나. 대충 했으니 대충 보길(밑에). 이 노랫말은 여기 나온 한사람 이야기 같기도 하다. 그 사람은 여덟해 전에 애인을 죽인 범인을 찾으려 했다(나카도 케이). 법의학자로 애인한테 나타난 것과 비슷한 시체가 나타나면 그걸 보러 가기도 했다. 여덟해 전에는 그 사람이 애인을 부검해서 범인으로 몰리기도 했다. 여기에는 연쇄살인범도 나온다.

 

  레몬을 만들고 노래한 요네즈 켄시는 1993년생이다. 이름뿐 아니라 이것도 이번에 알았다. 올해 카나리아カナリヤ라는 노래가 들어가는 5집을 발표했는데, 그걸로 얻은 돈에서 어느 정도는 코로나19로 힘든 사람한테 쓴다고 한다. 이 노래는 코로나19를 생각하고 만들었나 보다. 뮤직비디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들고 요네즈 켄시하고 이야기도 했는데 그게 유튜브에 있다고 한다. ‘카나리아’도 자꾸 들으니 괜찮구나. 위로가 되는 노래다.

 

 

 

 *더하는 말

 

 지난 12월 20일에도 복면가왕 봤다. 부뚜막 고양이가 또 가왕 됐다. 부뚜막 고양이가 노래한 <하루의 끝>은 지난 2017년 12월 18일에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이 한 노래였다. 종현은 잘 모르지만, 예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말은 들었다. 그게 12월 18일이었구나. 부뚜막 고양이가 많은 사람 마음을 위로하려고 이 노래를 한 거기도 하겠지만, 종현을 생각하고 한 듯도 하다. 사는 게 더 힘들기는 하지만, 자신한테 힘을 주고 위로해 주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 힘으로 살지 않을까 싶다.

 

 

 

희선

 

 

 

 

 

Lemon - 요네즈 켄시(米津玄師)

드라마 언내추럴 주제곡

 

작사, 작곡 요네즈 켄시

 

 

 

夢ならばどれほどよかったでしょう

未だにあなたのことを夢にみる

忘れた物を取りに帰るように

古びた思い出の埃を払う

 

꿈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직도 당신 꿈을 꿔

놓고 간 물건을 가지러 돌아오는 것처럼

오래된 기억의 먼지를 털어내

 

戻らない幸せがあることを

最後にあなたが教えてくれた

言えずに隠してた昏い過去も

あなたがいなきゃ永遠に昏いまま

 

돌아오지 않는 행복이 있다는 걸

마지막에 당신이 알려줬어

말없이 숨긴 어두운 지난날도

당신이 없으면 언제나 어두운 채야

 

きっともうこれ以上 傷つくことなど

ありはしないとわかっている

 

분명 이 이상 상처받을 일은

없다는 걸 알아

 

あの日の悲しみさえ あの日の苦しみさえ

そのすべてを愛してた あなたとともに

胸に残り離れない 苦いレモンの匂い

雨が降り止むまでは帰れない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그날 슬픔조차 그날 괴로움조차

그 모든 걸 사랑했던 당신과 함께

가슴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 쓴 레몬 냄새

비가 그칠 때까지는 돌아가지 않아

지금도 당신은 내 빛

 

暗闇であなたの背をなぞった

その輪郭を鮮明に覚えている

受け止めきれないものと出会うたび

溢れてやまないのは涙だけ

 

어둠속에서 당신 등을 덧그렸어

그 윤곽을 선명하게 기억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과 만날 때마다

흘러넘쳐 그치지 않는 건 눈물뿐이야

 

何をしていたの 何を見ていたの

わたしの知らない横顔で

 

뭘 했어 뭘 봤어

내가 모르는 옆모습으로

 

どこかであなたが今 わたしと同じ様な

涙にくれ 淋しさの中にいるなら

わたしのことなどどうか 忘れてください

そんなことを心から願うほどに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어딘가에서 당신이 지금 나와 똑같이

눈물에 젖어 쓸쓸하다면

나는 부디 잊어요

그런 걸 진심으로 바랄 만큼

지금도 당신은 내게 빛이야

 

自分が思うより

恋をしていたあなたに

あれから思うように

息ができない

あんなに側にいたのに

まるで嘘みたい

とても忘れられない

それだけが確か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사랑했던 당신한테

그때부터 제대로

숨쉴 수 없어

그렇게 곁에 있었는데

마치 거짓말 같아

정말 잊을 수 없어

분명한 건 그것뿐

 

あの日の悲しみさえ あの日の苦しみさえ

そのすべてを愛してた あなたとともに

胸に残り離れない 苦いレモンの匂い

雨が降り止むまでは帰れない

切り分けた果実の片方の様に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그날 슬픔조차 그날 괴로움조차

그 모든 걸 사랑했던 당신과 함께

가슴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 쓴 레몬 냄새

비가 그칠 때까지 돌아가지 않아

반으로 잘라낸 열매 한쪽처럼

지금도 당신은 내게 빛이야(내 빛)

 

 

 

 

Lemon - 요네즈 켄시

https://youtu.be/SX_ViT4Ra7k

 

 

カナリヤ(카나리아) - 요네즈 켄시

https://youtu.be/JAMNqRBL_CY

 

 

하루의 끝 - 부뚜막 고양이

네이버TV https://tv.naver.com/v/1736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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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
정소현 지음 / 창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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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100세 시대라 하지만, 진짜 백살까지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고 백살이 됐을 때 자신을 잊지 않을 사람은 얼마나 될지. 일흔 여든도 참 먼 느낌인데 백살은 더 멀다. 난 백살까지 살기 어려울 것 같다.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든다. 별일 없어도 우울하기도 한데. 큰 걱정도 없으면서 우울하다 하면 안 되겠지. 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 나도 모르는 바람이 마음속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게 없어지면 마음이 편해지고 덜 우울하려나. 나이를 먹으면 여러 가지를 덜 생각한다고 하던데, 내게도 그런 때가 찾아올지. 그때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아서 다른 마음은 생기지 않을지도.

 

 난 나중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산다. 아니 생각하지 않는 게 아니고 준비하지 않았다고 해야겠구나.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살기 어렵다. 그런 준비 말이다. 맨 처음에 나오는 소설은 <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이다. 이 소설은 지금이 아니고 앞날이구나. 2055년, 2058년. 그래서 110세였다. 지금은 100세 보험일지도. 나윤승이 든 보험은 집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고 집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는 거다. 윤승은 마흔까지는 노후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쉰이 되고 생각하게 됐다. 자식도 남편도 없고 믿을 건 돈밖에 없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윤승이 그랬던 건 아니다. 아버지가 알츠하이머에 걸리고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자 나윤승과 어머니는 아버지를 안락사시켰다(지금은 안락사 안 된다. 여기 나온 때는 지금보다 나중이다). 그 뒤 어머니는 우울증에 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윤승은 결혼하고 아이가 생겼는데 아이한테 사고가 나고 뇌사 상태가 되었다. 그때는 남편과 아들 호흡기 떼는 데 동의한다. 의사인 남편은 오지로 의료 봉사활동하러 가고 윤승은 일만 한다. 그러다 ‘품위 있는 사람-110세 보험’을 알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윤승이 만 일흔살이 되자 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집으로 음식을 해주러 사람이 오고 청소하는 사람도 온다. 윤승은 문화생활을 하고 즐겁게 산다. 하지만 여든이 되고 조금 이상해진다. 치매가 나타났다고 해야겠구나. 여든 넷에는 더 심해진다. 그렇다 해도 윤승은 즐겁게 산다. 보험회사에 앞으로도 보험을 한다는 동영상을 찍어 보낸다. 하지만 이 보험에는 치매증상이 나타나고 검사받고 치매 판정을 받으면 치매 안락사라는 특약이 된다. 윤승은 다른 것보다 그게 있어서 많은 돈을 내고 보험에 든 거다. 아버지와 자식을 죽게 한 자신은 즐거우면 안 된다면서. 보험을 들 때는 그랬지만, 여든넷이 된 윤승은 나아 보였다. 지난 일을 잊어서 그랬지만, 무엇이 좋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치매라 해도 그때를 즐긴다면 더 살아도 나쁠 건 없지 않나 싶은데. 보험료도 냈으니 보험회사에서 돌보면 되는 거 아닌가. 소설 보고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내가 그렇게 된다면 살기 싫을지도. 아직 오지 않은 걸 벌써부터 걱정하는구나. 지금을 즐겁게 살아야 할 텐데.

 

 다음 소설 <어제의 일들>은 예전에 본 적 있다. 세번째 소설인 <지옥의 형태>와 이어진 소설이기도 하다. ‘어제의 일들’에서 상현은 고등학생 때 아이들의 괴롭힘과 괴로운 일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머리를 다치고 기억을 잘 못하게 됐다. 상현은 자신을 돌봐준 간병인을 어머니라 하고 함께 살다가 어머니가 하는 주차장 일을 한다. 거기가 잘 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데 주차장이 생겨서 손님이 거의 오지 않았다. 그래도 상현한테는 그곳이 가장 좋았다. 어느 날 오랜만에 손님이 오는데 그 사람은 상현을 알아보고 자신은 중학생 때 친하게 지낸 율희라 한다. 율희는 상현한테 자꾸 무언가를 주었다. 그리고 중학생 때 있었던 일도 말했다. 상현은 잊어버린 일을. 지금은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일들을. 상현은 처음에는 율희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걸 공책에 적었지만 곧 하지 않게 된다. 율희가 주는 물건도 받지 않겠다고 말한다. 상현이 아이들한테 괴롭힘 당한 건 율희가 한 말 때문이었다. 난 율희가 상현한테 미안해서 이런저런 거 주는 건가 했는데, <지옥의 형태>를 보니 그게 아닌 듯했다. 율희는 상현한테 물건을 주고 자신한테 붙잡아두려한 건 아니었을까 싶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죽은 사람은 율희 같다. 율희는 자신이 딸이어서 부모한테 인정받지 못했다고 여겼다. 늘 마음이 바깥으로 갔다. 난 상현보다 율희와 비슷할지도. 나도 상현 같은 사람 부럽다. 뭐가 부럽냐면 혼자만의 세계에서도 잘 사는 게. 율희는 사람들이 다 자신을 떠난다 여긴다. 남편과 딸도. <지옥의 형태>에서 ‘나’는 죽어서도 그 기억을 되풀이한다. ‘나’한테는 그게 지옥이다.

 

 청계천에 정말 개미촌이 있었구나. 그러면 <그 밑, 바로 옆>은 예전 이야길까. 꼭 그렇지는 않다. 청계천 복원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견이는 할머니가 죽고 땅속에 홀로 남았다. 할머니는 죽었는데 견이한테 삼촌한테 돈을 달라고 하라거나 어딘가에 찾아가라는 말을 한다. 할머니 말대로 했더니 견이는 진짜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와 동생도 만났다. 견이는 좋은 아파트에 살게 되지만 그곳은 추웠다. 견이는 다시 할머니한테 돌아온다. 그 뒤 견이는 어떻게 됐을지. 식구라 해도 오래 떨어져 살면 남이나 마찬가지다. 견이는 가난해도 할머니와 살 때가 더 따듯했겠지. <엔터 샌드맨>은 같은 사고를 겪고 살아 남은 두 사람 지수와 지훈의 이야기다. 지수는 친구 은하와 함께 있었는데 혼자 살아 남아 죄책감을 가졌다. 사고가 나고 살아 남은 사람은 죄책감을 느끼겠지. 그런 두 사람이 오래 잘 지낼까. 처음에는 괜찮아도 시간이 흐르면 달라질 것 같다. 그래도 친구로라도 지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마지막 소설은 거의 끝날 때쯤 반전이 기다린다. 삼촌과 철완(<꾸꾸루 삼촌>). 이 말만 쓸 거였다면 한번만 봐도 괜찮았을 걸 그랬다. 두번 봐도 잘 못 쓰는구나. 한국 단편소설은 늘 그렇다.

 

 

 

희선

 

 

 

 

☆―

 

 처음에 불운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훗날 행운으로 바뀐 것이 꽤 있는 걸 보면, 살아 있는 게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의 일들>에서, 63쪽)

 


 “모든 게 화무십일홍인 거라. 후회하고 원망하고 애끊으면 뭐 해. 좋은 날도 더러운 날도 다 지나가. 어차피 관 뚜껑 덮고 들어가면 다 똑같아. 그게 얼마나 다행이야.”  (<어제의 일들>에서,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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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0-12-25 0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있을지 모를 미래군요. 희선님 쓴 글을 보니 소설이 궁금해집니다. 검색 돌입^^ 근데요, 희선님 글에선 목소리도 들리고 표정이나 몸짓이 전해져요. 신기하죠^^;;

희선 2020-12-26 00:19   좋아요 0 | URL
언젠가 이런 세상이 올 것 같기도 합니다 그전에 인류가 살아 남을지... 지금 기후변화가 심해서... 이런 생각하면 안 되겠지요 지금부터라도 더 나빠지지 않게 해야죠 글에서 말하는 것 같은 걸 느끼시다니 그건 좋은 거겠지요


희선

서니데이 2020-12-25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의 기쁨을 나누며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세요.^^

희선 2020-12-26 00:2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성탄절 잘 지내셨어요 그날이 지나고 말았네요 저는 게으르게 지냈습니다 요새 늘 그러네요 서니데이 님 주말입니다 주말 편안하게 지내세요


희선
 

 

 

 

비 갠 하늘에

잠시 동안 걸리는

일곱빛깔 환상의 다리

 

다리 끝엔 정말

금이 있을까

 

금을 찾으려고

환상의 다리를

쫓은 사람이 있었어

 

환상의 다리는

환상일 뿐이었지만

그 사람은 그걸 쫓는 게 즐거웠어

 

환상의 다리를

따라다니던 사람은

이런저런 사람을 만났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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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흘러가고

아무 이상 없는데

마음은 자꾸 바닥을 친다

 

그럴 땐

날씨가 좋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도

마음에 제대로 담지 못한다

 

그런 날도 있는 거지

 

시간이 가길 기다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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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4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5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12-24 1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살다 보니 시간이 많은 걸 해결주기도 하더라고요. ^^
작년 이맘 때의 고민을 지금은 하지 않거든요.
잘 읽었습니다.

희선 2020-12-25 01:04   좋아요 1 | URL
그렇지요 그때는 아주 힘들고 안 좋아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런 마음이 덜하죠 그때서야 시간이 가서 다행이구나 하지요


희선
 

 

 

 

 다시 느꼈습니다. 뭐든 쌓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라는 걸. 이것도 재해와 다르지 않군요. 지금까지 저는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거 괜찮겠지 했어요. 다른 일은 저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생각했는데. 컴퓨터는 조심성이 모자랐습니다. 다 제 잘못이지요. 그냥 다른 때처럼 음악 들으면서 글 쓴 거 타이핑이나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루 지나고는 그게 아니고 다른 걸 찾았다면 좋았을걸 했어요. 잘 안 되는 건 그때 바로 하지 않고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에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걸 이제야 깨달았네요. 바보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뭔가를 찾아보려고 글을 보는데, 첫번째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냥 넘어갔어요. 두번째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글 주소라도 봤다면 나았을 텐데, 그런 거 안 보고 바로 글을 클릭했어요. 그랬더니 글은 안 나오고 이상해서 그걸 껐는데, 제가 잘 모르는 데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상한 화면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건 브라우저를 안 보이게 했을 보였어요. 그전에는 안 보였어요. 저건 뭐지 하다가 알약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해 보니 아무것도 안 나오더군요. 그래도 어쩐지 안 좋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떠오른 말은 컴퓨터 해킹이에요. 해킹 당한 거나 마찬가지군요. 제 컴퓨터에 숨어들어서 그림, 사진 여러 가지에 암호 같은 걸 걸어뒀으니 말이에요. 그건 랜섬웨어였어요. 어떤 사람은 경고장 같은 게 떴다는데 저는 그런 것도 안 보였어요. 그거 봐도 경고장인지 몰랐겠지만.

 

 그동안 모아둔 그림과 담아둔 사진이 모두 열리지 않게 됐어요. 복구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돈이 많이 든다고 하더군요. 돈을 들여도 안 될 수 있다는 말도 있고. 날이 밝고 컴퓨터 카게에 가서 물어보니 복구 못한다고 하더군요. 거기는 그런 거 하는 곳이 아니니 그렇겠지요. 아직 괜찮은 영상이나 음악은 다시 넣어달라고 하니, 그것 때문에 다시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래도 메모장 하고 음악파일 조금하고 영상파일 조금 놔두었는데, 그것도 조금 더 하니 크다고 해서 안 했습니다. 남은 건 얼마 안 됩니다. 포맷하고 윈도우 7 쓰고 싶었는데, 마치 윈도우 7을 쓰면 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해서 윈도우 10으로 바꿨습니다. 그거 바꾸고 까는 데 돈이 좀 들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돈을 쓰다니.

 

 윈도우 10 조금 마음에 안 들어요. 글 타이핑하거나 쓸 때는 메모장에 하는데 이 메모장이 넓어요. 윈도우 7도 넓었지만, 그건 좁혀서 쓰면 괜찮았어요. 이건 세로막대뿐 아니라 가로막대도 나오더군요. 단락을 쓰고 다시 보려면 그걸 움직여야 해요. 저는 좁게 쓰는 게 좋은데 요새는 넓게 쓰는 게 더 많네요(이걸 타이핑하려고 메모장 띄우고 자동줄바꾸기 눌렀더니 세로막대만 나옵니다. 어제는 안 됐는데, 메모장은 다행입니다). 그것뿐 아니라 윈도우 7에서는 되던 게 윈도우 10에서는 안 되더군요. 다시 윈도우 7로 바꿀까 하는 생각 잠깐 했습니다. 화면이 좀 밝아서 색이 연하게 보여요. 저는 진한 게 좋은데. 사진도 연하고. 이건 처음이 아니기는 하군요. 윈도우 10도 디스플레이에서 잘 조절하면 색이 진해질지. 윈도우 7은 그거 하기 쉬웠는데. 달라진 것에 적응하면 괜찮을지.

 

 앞에서 말 못했는데, 외장하드는 없지만 사진이나 음악파일 조금 예전에 쓰던 하드에 있었어요. 그게 세개로 나뉘어 있는데, 두개는 오래돼서 안 되고 하나만 옮겨줬어요. 그렇다 해도 두해전 거여서 두해 동안 건 없어요. 사진기 메모리에 지우지 않은 사진이 조금 있기는 한데, 요새는 거의 지웠어요. 왜 지웠는지 모르겠네요. 아쉽네요. mp3 편집기나 윈앰프는 예전에 저만 쓰는 인터넷 게시판에 파일로 올려둔 게 있어서 그거 다시 깔았습니다. mp3 편집기는 뭐에 쓰느냐면 녹음한 음악 자르는 데 써요. 영상을 mp3 파일로 바꾸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해 봤더니 음질이 안 좋더군요. 예전에 녹음했던 거 다 못하고 얼마전에 했던 것만 다시 녹음해서 들으려고 합니다. 이것도 조금 안 좋은 건가. 음원을 사서 듣거나 음반을 사야 할지도 모를 텐데. 제가 산 CD로 만든 mp3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뿐 아니라 사람 몸을 아프게 하는 바이러스 그리고 사고에서 안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는 괜찮겠지 하기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조심해도 어떤 일은 일어나기도 하지만. 요새 전 별로 조심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뭔가 찾으면 저걸 봐도 괜찮을까 하겠습니다. 인터넷에도 남한테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한테 피해를 주려는 사람이 있겠지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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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4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0-12-23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제 서재에서 소소한 이벤트를 합니다.
시간 되실 때 놀러오세요.^^

희선 2020-12-24 00:3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이벤트 하시는군요 보러 갈게요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느새 성탄 전날입니다 올해는 더 성탄절 생각 안 하겠지만, 그래도 마음 따듯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12-24 1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저는 글을 쓸 때 메모장에 직접 쓰지 않고 한글파일에 그냥 쓰고 바탕화면에 저장해 두고, 그것을 복사 붙이기하여 메모장에 옮기고, 다시 메모장의 글을 복사 붙이기하여 알라딘에 올립니다. (다시 말해 메모장에 한 번 들어갔다고 나오면 블로그 등록에 문제가 없어요.)
그리고 제가 글을 보관하는 좋은 방법은 메일함에 저장해 두는 거예요. 저는 다음 메일을 씁니다. 거기 보면 새 폴더 만들기, 가 있어서 폴더 여러 개를 만들 수 있거든요. 거기 저장해요.
또는 나에게 이메일 쓰기, 라고 있잖아요. 그걸 활용해도 돼요.
이메일의 글은 내가 삭제하지 않는 한 그대로 있어서 안전한 것 같습니다. 예전엔 usb에 저장해 놓았는데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메일함을 이용해요.
어디서든 pc방에서도 내 메일로 들어가서 내 글을 불러 올 수 있어 좋습니다.
(잘 모르지만 제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

희선 2020-12-25 00:56   좋아요 1 | URL
그날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요며칠 낮에는 그 생각만 합니다 아직 더 가지 않을까 싶어요 시간이 가면 괜찮아지겠지요 제가 죽으면 그런 거 그렇게 중요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중요하게 여기니 아쉽고 아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글은 괜찮기는 해요 공책에 썼으니... 그걸 타이핑 하다가 고칠 때도 있는데 공책에 고쳐두기도 하지만 귀찮아서 안 할 때도 있어요

페크 님은 여러 곳에 저장해두는군요 그러면 마음이 조금 놓이겠습니다 다음 메일 쓰는데 거기엔 다른 걸 저장해두기도 했어요 메모장에 쓴 글을 거기에 저장해두는 거 괜찮겠습니다 다음 메일은 용량도 큰 편이고 글은 그렇게 용량 크지 않군요 저한테 오는 메일은 거의 없지만, 인터넷 책방에서 오는 거 바로 안 지우기도 해서 옛날 것도 있어요 그런 거 지워야 할 텐데...

예전에 저는 나에게 메일 쓰기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쓰기도 했어요 혼자... 지금도 해요 지금은 메일이 아니고 다른 곳에... 혼자 놀기 같은 거네요 usb는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 편하지만 잘못하면 잃어버릴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 거네요 조심해야 했는데... 조심해도 안 좋은 일은 일어나기도 하지만, 조심해서 안 좋을 건 없겠지요

페크 님 여러 가지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