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가고

구름이 가득한

그곳은 구름 나라

 

가끔 구름은

사람 세상에 놀러와

여러 가지 모습이 되고

비를 뿌리기도 한다

추울 땐 눈을

 

구름으로 꽉 찬

구름 나라는

따듯할까, 추울까

 

그곳은 온통 하얘서

앞이 보이지 않겠다

그래도 멋질 것 같다

구름 나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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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8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먹구름이 되어서 어두어 지기도 하고요 ^^ 가끔 구름을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희선 2021-10-18 01:38   좋아요 1 | URL
어제 하늘 어땠는지 모르겠군요 밖에 한번도 안 나갔어요 어디 갔다 와야지 했는데... 오늘 가야겠습니다 가면서 하늘 봐야겠네요 구름이 있을지... 며칠전에 기러기떼가 날아가는 걸 봤습니다 소리가 들려서 하늘을 봤더니 보였어요


희선
 
양요섭 - 정규 1집 Chocolate Box [Dark Ver.] - 포토북(120p)+북밴드(1종)+프레젠트 카드(1종)+가사 북마크(1종)+로고 스티커(1종)+폴라로이드 포토카드(2종)+셀피 포토카드(1종)
양요섭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BRAIN

 

 

 우린 왜 그렇게 됐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좋았던 때도 있었잖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난 네가 떠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어디로도 갈 수 없어.

 

 내 모든 것이었던 너.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어. 내 마음은 네 이름을 외쳐. 불러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을 텐데. 넌 내 생각할까. 벌써 잊고 잘 살아가겠지. 어쩌면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난 괴로워도 넌 괜찮았으면 해.

 

 

 

Chocolate Box

 

 

 초콜릿이 달콤하지만은 않다고 네가 나한테 알려줬어. 달달한 초콜릿을 먹어도 이젠 달지 않고 쌉쌀해.

 

 

 

느려도 괜찮아

 

 

 아주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서 너와 난 천천히 서로를 알아갔지. 널 조금씩 알아서 기뻤는데, 내가 알았던 넌 정말 너였을까. 어쩌면 너도 나처럼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너한테 난 실망만 안겨줬을지도. 미안해.

 

 나한테 느려도 괜찮다고 말한 건 너밖에 없었어.

 

 

 

Dry Flower

 

 

 어느 날 네가 나한테 준 드라이 플라워 꽃잎이 바닥에 떨어진 걸 봤어. 본래 마른 꽃이었지만, 더 말라버려서 그렇게 꽃잎이 떨어졌겠지. 그건 그때 네 마음이었을지도. 내가 너한테 그런 말을 했더니 넌 아무것도 아니다 하고 웃었어. 네가 웃어서 난 마음이 놓였는데. 예감은 틀리지 않기도 해.

 

 그때 네 웃음은 쓸쓸해 보였는데, 내가 잘 못 봤던 것 같아.

 

 

 

 

 

 언제나 넌 내 마음을 알아챘는데, 난 그러지 못했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이걸까 저걸까 분명하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을 뿐이야. 어쩌면 맞는 답만 찾으려 했던 게 문제였을지도.

 

 널 생각하니 내가 잘못한 것만 떠올라.

 

 

 

Body & Soul

 

 

 지금 난 몸과 마음이 다 괴롭지만, 시간이 흐르면 좀 나아지겠지. 그날은 언제 올까. 그때 난 널 더는 생각하지 않을까. 널 생각하지 않고 살아도 힘들 것 같아. 아직 난 널 못 잊겠어.

 

 

 

꽃샘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오면 봄을 반기듯, 너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기뻐하겠지. 그 사람은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길 바라. 네 마음을 놓치지 않고 잘 보고 너와 발 맞추길.

 

 

 

나만

 

 

 나만 널 기억해도 돼. 내가 널 더 좋아했잖아. 널 기억하고 사는 건 내 몫이야. 넌 언제나 웃었으면 해.

 

 

 

예뻐 보여

 

 

 누구나 웃으면 예뻐 보이지만 넌 더더 예뻐 보였어. 그러니 웃어.

 

 네가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웃었길. 다 지나간 일이지만. 난 널 만나고 많이 웃었어. 고마워.

 

 

 

Change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지난 날. 그래도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거나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해. 그때 그렇게 했다면이나 그래야 했다고 생각할 때도 많아. 너한테 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다시 기회는 오지 않겠지. 그저 난 네가 잘 살기를 바랄게.

 

 

 

Good Morning

 

 

 난 밤을 좋아했지만, 넌 아침을 좋아했지. 널 좋아하게 되고 나도 아침을 맞는 게 즐거웠는데, 지금은 아침이 오는 게 괴로워. 아침에 네가 더 생각나.

 

 

 

YES OR NO

 

 

 네 마음은 아니다고 넌 쉽게 말했지. 그때는 조금 화도 나고 네가 원망스러웠어. 한동안 널 미워했어. 가끔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보고서야 알게 됐어. 네가 날 많이 참아줬다는 걸. 고맙고 미안해. 내가 많이 늦었지.

 

 내가 내 잘못을 알았다 해도 너한테 말할 수 없는데. 자꾸 생각해.

 

 

 

BRAIN

 

 

 아직 난 널 잊지 못하겠지만, 언젠가는 놓아줘야겠지.

 

 

 

 

*더하는 말

 

 글 속에 쓴 제목은 노래 제목이지만, 다음은 제 마음대로 썼습니다. 첫번째 노래 BRAIN에서 말하는 사람 마음으로. 다른 것도 노래와 아주 상관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들었던 거 비슷하게 쓰기도 했군요(Dry Flower). 처음에는 다른 이야기 쓰려고 했는데, 더 나아가지 못해서 자다가 생각난 걸 썼습니다. 그때 바로 안 쓰고 나중에 썼네요. 생각났을 때 바로 썼다면 좀 나았을지.

 

 이번 거 다크는 며칠 전에 뜯어봤어요. 뜯기 전에 좀 이상한 부분이 보여서 저건 왜 그럴까 했는데, 거기를 펴 보니 종이가 갈라지고 잉크 같은 게 묻었더군요. 받았을 때 바로 봤다면 바꿨을지. 그때 봤다 해도 귀찮아서 안 바꿨을 것 같지만,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못 바꾸는군요. 제가 게을러서 그런 거니 어쩔 수 없지요.

 

 

 


*두번째는 영상을 캡처한 건데, 사진이 있지 않을까 했어요 사진은 조금 늦게 찾았네요 




 세번 쓰겠다고 하고 써서 다행입니다. 10월 16일은 하이라이트를 세상에 알린 지 열두해 되는 날이에요. 처음에는 다른 이름이고 사람도 더 있었지만. 그래도 하이라이트예요. 지난해에는 열한해구나 했는데. 날짜 맞출 생각은 안 했지만, 곧 10월 16일이다 하고 그때 쓰면 좋겠다 했습니다. 늦지 않게 썼네요.

 

 얼마전에 요섭 님 뮤직 비디오 찍었을 때 이야기를 봤는데, 뮤직 비디오 찍는 곳에 하이라이트 다른 세 사람이 찾아갔더군요. 그 모습 보고 나도 저런 친구가 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 잠깐 했습니다. 나도 저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아니 그런 마음도 조금 있었을 겁니다. 저런 친구는 친구가 하는 일 응원해주는. 하이라이트 네 사람은 친구면서 동료겠습니다. 사이 좋아 보여요. 늘 그러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하이라이트 앨범이 나오면 쓰겠네요. 그때 쓸지. 벌써부터 그런 거 생각하다니. 요섭 님 1집 앨범 나오고 아직 한달도 안 됐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조금 슬프기도 하네요. 그냥.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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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16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친구를 응원해주는 친구!!
요기 👆 있습니다

양요섭님의 초쿄 다크 같이 달콤 쌉쌉한 노래
올웨이즈 음악이 될 것 같네요 ^^



담번 스페셜엔 진정 박스 쵸코 좋으면 ㅎㅎㅎ

희선 2021-10-17 19:01   좋아요 0 | URL
scott 님 고맙습니다 저도 잘 해야 할 텐데...

본래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노래 들을수록 좋네요 다음엔 언제 나올지... 아직 한달도 안 됐는데, 곧 한달 되겠군요

scott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10-16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나온 초콜렛 박스보다 조금 더 진한 다크초코 느낌인데요.
패키지 디자인이 예쁜 건 좋은 것 같아요. 굿즈가 좋은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물론 음악은 당연히 좋겠지요.^^
희선님, 주말에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10-17 19:06   좋아요 2 | URL
다크 맞아요 화이트 밀크 다크 세 가지예요 지나고 나서가 아니고 그때 음악을 듣는 거 좋기도 하네요 같은 시간을 산다고 할까

정말 많이 춥네요 벌써 겨울 같기도 합니다 이러다 겨울이 올지, 늦가을도 느끼게 해주면 좋을 텐데... 서니데이 님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한번 잠이 들면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내가 깨어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왜 난 그렇게 됐을까

겨울잠은 아니다

그저 잠이 들면 오랫동안 깨지 않았다

 

내가 깨어 났을 때 세상은 달라져도

내가 사는 곳은 그대로였다

 

내가 자는 동안

다른 영혼이 내 몸을 빌리는 걸까

아, 모르겠다

 

그건

또 다른 나일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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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아 봐

뭐가 보여?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뭐든 떠올려 봐

그건 보는 것보다

기억을 떠올리는 거군

 

이것저것

보고 싶은 거 떠올려 보면

즐겁겠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때도

눈을 감으면

갈 수 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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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15 0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희선 2021-10-16 01:05   좋아요 0 | URL
저도 고맙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10-15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을 감아야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도 있는것 같아요 ^^

달ㅡ구름ㅡ눈 이군요~!! (농담입니다^^)

희선 2021-10-16 01:07   좋아요 1 | URL
첫눈은 언제 올까요 이번 겨울에 눈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겨울에 눈 보기 어려워서... 지난해에는 봤던 것 같네요 눈을 감으면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는군요 가끔 눈 감고 뭘 쓸까 하기도 해요


희선

초딩 2021-10-15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을 감으면 갈 수 있다.

어제를 생각해봅니다.
직전인 어제의 일들도 기억으로 들어가니
어제와 십년전의 차이가 무색해집니다.

모두 눈을 감으면 갈 수 있고,
모드 같은 거리에 놓여 있는 것 같아서요.

희선 2021-10-16 01:12   좋아요 0 | URL
바로 어제 일도 기억이지요 비슷한 일을 했을 때보다 다른 날과 다른 걸 하면 더 잘 떠오르더군요 기억을 잘 하려면 다른 일을 해야 할지... 그런 것도 일부러 하기보다 그런 일이 생겨야 하네요

가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가는 날도 있는 듯하네요 그건 안 좋은 기억... 어쩌다가 이런 말을 했는지...

초딩 님 좋은 기억 많이 만드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10-15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일 아침에 춥다고 하더니 오늘 저녁부터 바람이 차갑습니다. 희선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입으세요. 즐거운 주말과 기분좋은 금요일 되세요.^^

희선 2021-10-16 01:14   좋아요 1 | URL
시월 중순인데 한파 이야기가 보이기도 하더군요 벌써 그런... 여기에는 비가 옵니다 아침에는 다른 날보다 쌀쌀할 듯합니다

서니데이 님 주말 쌀쌀해도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1-10-16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눈을 감으면 몇 초전, 몇분 전에 읽은 것들이 머릿속에 슬라이드 영상처럼 지나갔는데
이젠 눈만 감으면 졸음이 ㅎㅎㅎ

수면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도통,,,,
희선님 주말 따숩게^^

희선 2021-10-16 01:22   좋아요 0 | URL
눈을 감으면 읽은 게 머릿속에 나타났군요 잠 자는 게 중요한데... 저는 잠을 아주 조금 자는 건 아닌데, 요새 좀 안 좋기도 합니다 잠들고 안 깨면 좋을 텐데...

scott 님 주말에는 못 잔 잠 자기를 바랍니다 예전에 다른 때 잠 못 잔 거 하루에 몰아서 잤던 적 있군요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는 자도 자도 잠이 왔어요


희선
 
패키지
정해연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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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부모가 자기 아이를 죽게 만들었다거나 양부모가 아이를 죽게 했다는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가난하던 시절 입하나라도 줄이려고 아이를 죽이던 것과는 다르다. 그런 일 옛날에 있었던가. 중국이나 일본에는 있었던 것 같은데. 아이를 팔기도 했구나. 요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은 엄마가 낳은 아이를 딸이 낳은 아이와 바꿨다는 거다. 그런데 엄마는 자신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했다. 죽은 아이와 엄마 DNA가 맞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사건은 딸이 낳은 아이를 찾아야 어떻게든 될 것 같은데, 그 아이 아직 살아있을지. 딸은 정말 자기 아이가 아니다는 걸 몰랐을까. 그렇다 해도 아이를 죽게 했으니 죄가 없지는 않겠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 건지.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앞에서 저런 말을 한 건 이 소설 《패키지》에서 아버지가 아이를 죽여서다. 일본 패키지 여행은 팔만원짜리로 아주 좋은 건 아니었다. 그래도 그 여행을 하려는 사람이 스무명 있었다. 가장 마지막에 버스에 탄 사람은 김석일과 아들 김도현이었다. 김석일은 버스에 탔을 때부터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놀러 가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만, 즐거운 모습은 아니었다. 아이도 별 말 하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 함께 버스를 타고 가도 시간이 가면 서로 이야기 하기도 하겠지. 김석일은 다른 사람이 자신한테 말 걸지 않기를 바랐다. 그렇다고 아무도 말을 안 한 건 아니었다. 세상에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일을 알게 하는 말이 나왔다.

 

 버스가 휴게소에 가고 사람들은 차에서 내렸다. 김석일은 버스 문을 잠그는지 물어보고 버스에서 내렸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버스에 탔지만 김석일과 아들은 오지 않았다. 거기에서는 어쩔 수 없이 버스를 보내고 여행사 사람이 남아서 김석일과 아들을 찾으려 했다. 다음에 버스가 멈춘 곳에서 한사람이 짐칸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려 했는데, 그 안에 토막난 아이 시체가 있었다. 아이를 일곱 토막으로 자르고 얼굴도 못 알아보게 하고 남의 가방에 집어넣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아이 몸에는 맞은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아이 아버지 김석일이 아이를 자주 때리고, 며칠전에 아이를 죽게 하고 토막내서 버렸다고 여겼다. 김석일과 아이 친자관계를 알아보니 맞았다. 형사뿐 아니라 버스에 탄 사람들은 김석일이 버스에 함께 탄 아이를 죽였다고 여겼다.

 

 경찰은 김석일이 가명이 아닐까 했는데 진짜 이름이었다. 김석일은 권경식을 죽이려다 경찰이 오자 반항하지 않고 잡혔다. 알 수 없는 일이다. 김석일은 아이를 죽게 하고 버리고 권경식을 죽이고 자수할 생각이었을까. 김석일한테는 아이가 둘이었는데 첫째는 어머니한테 맡겨두었다. 아이 엄마는 예전에 집을 나가고 지금은 헤어졌다. 아이 엄마 정지원은 일본에 있어서 나중에 한국에 온다. 아이를 본 정지원은 무척 슬퍼했는데, 자기 아이가 아니다 말했다. 그때 그 말을 제대로 들은 사람은 없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죽은 걸 받아들이지 못한다고만 생각했다. 경찰은 정지원한테 김석일과 아이 DNA가 맞다고 말했다. 김석일 아이 둘에서 둘째가 정지원이 낳은 아이였다. 앞에서 어떤 말을 듣고 한 생각이 있는데 그게 맞았다. 그런 거 아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이 책을 다 보고 나니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떠올랐다. 부모 때문에 아이가 죽은 거나 마찬가지니 말이다. 김석일은 둘째를 정지원이 옛날 애인을 만나고 낳았다고 여겼다. 자기 아이가 아니다 해서 때려도 될까. 사람은 다른 사람한테 화가 난 걸 자기 보다 힘없는 사람한테 풀기도 한다. 예전에 김석일은 술을 먹고 정지원을 때렸다. 정지원은 그것 때문에도 그렇고 자신이 옛날 애인을 만난다는 걸 김석일이 알아서 집을 나갔다. 그때 김석일은 다른 나라에서 일했다. 아이는 다 정지원한테 맡겨두고. 정지원은 언젠가 자신이 잘 살게 되면 아이를 데리러 오겠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집 나갈 때 아이도 데리고 갔으면 나았을 텐데. 어른 때문에 아이만 고생하고 죽다니. 김석일이나 김석일 어머니는 아이를 제대로 안 봤다. 잘 봤다면 알았을 텐데. 김석일은 부모가 될 사람이 아니었다. 아이를 낳는다고 부모가 되는 건 아니다. 정지원도 다르지 않다.

 

 자기 아이를 죽이는 사람이 있으니 이런 소설이 나오기도 하는구나. 형사 박상하는 좀 낫다고 해야 할까. 자기 아내 마음은 잘 보지 못해 아이가 아프게 됐지만. 앞으로 박상하는 은우 아버지가 되겠지. 그러기를 바란다. 부모가 아이한테 마음을 주면 아이도 알 거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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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4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소설 이야기가 끔찍하네요 ㅡㅡ 그런데 현실에도 이런 끔찍한 이야기가 워낙 많다보니 비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한테는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희선 2021-10-15 00:40   좋아요 1 | URL
부모가 자기 아이를 죽이는 일이 실제로도 일어나는군요 그럴 바엔 아이를 다른 데 보내는 게 나을 텐데 싶기도 한데... 처음부터 안 좋았던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요 부모 때문에 아이가 죽는 일은 없으면 좋겠네요


희선

서니데이 2021-10-14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정내 폭력이라는 건 드러나지 않지만, 예전에도 있었을 거예요.
의심이 부른 비극이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1-10-15 00:43   좋아요 2 | URL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예전에도 있었겠지요 그런 걸 모르기도 하다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드러나기도 했네요 요새는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이가 죽기도 하다니... 아이가 죽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서니데이 님 오늘만 지나면 주말입니다 오늘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