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일반판)
야마다 유스케 지음, 구자용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로봇, AI(인공지능). 지금은 그렇게 먼 게 아니다. 로봇이 사람 일을 대신하고 인공지능도 여러 곳에 쓰인다. 하지만 그건 사람이 아니다. 사람 모습이 아니다. 언젠가는 사람과 아주 비슷한 로봇을 만들기도 할까. 그건 윤리 문제가 있어서 안 된다고 하던데, 어딘가에서 몰래 연구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 사이에 그런 로봇이 있다 해도 보통 사람은 그게 로봇인지 못 알아 보겠다.


 아직 사람과 같은 로봇은 없지만, 가상 인간이랄까 그런 건 있다. 실제로 볼 수 없고 모니터로밖에 못 보겠지만. 그런 사람 봐도 진짜 사람과 별 차이가 없다.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 연기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지금은 노래하거나 모델을 하던가. 가상 인간도 그렇게 많이 보지는 못했다. 그런 게 있다는 말만 들었다. 이제는 아이돌도 자기 자리 지키기 어려울지도. 배우도 다르지 않으려나. 배우는 없는 것 같기도 한데.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사람인지 알았던 사람이 가상 인간이라는 걸 알게 되면 좀 충격받겠다. 그런 사람은 처음부터 그렇다고 밝히는 게 좋겠다. 사람은 진짜가 아닌 가짜를 좋아하기도 한다. 참 이상한 사람 마음이다. 사람이기에 그런 건가.


 이 책 《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에는 인간형 로봇이 나오고 그걸 조종하는 사람이 나온다. 그저 로봇에 프로그램을 깔고 움직이게 하면 될 텐데,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러면 좀 더 사람과 비슷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말은 인간형 로봇을 조종하는 사람이 한다. 오오사와 타케루는 인간형 로봇을 조종하고 AI 로봇 기술 연구소는 경찰청과 합동 프로젝트를 했다. AI 로봇을 치안을 지키는 데 썼다. 206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예고가 있었다. 이 소설은 지금이 아니고 2060년이다. 도쿄 올림픽이 그때 정말 열린다면 신기하겠다. AI 로봇은 없다 해도. 일본은 올림픽을 세번째로 열게 되어 기뻐하겠다. 그때 지구는 어떨지. 난 살아 있을까. 별걸 다 생각했다.


 책을 보다가 난 타케루와 타케루가 좋아하는 친구 동생 사키도 타케루처럼 로봇을 조종하고 둘이 만나려나 했다. 사키는 로봇은 조종하지 않았다. 타케루만 조종했다. 도쿄 올림픽에 테러 위험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타케루는 4호를 써서 경비를 맡는다. 처음엔 3호였는데 폭탄이 터지고 4호를 조종하게 됐다. 타케루는 어릴 때부터 사키를 좋아했다. 자기 마음을 드러낸 적은 없었다. 우연히 타케루가 경비를 맡게 된 회사에 사키가 다녔다. 타케루는 기뻤다. 비록 자신이 사키를 만나지 못하고 4호가 만났지만. 사키가 만나는 건 4호여도 말은 타케루가 했다. 제목에 나오는 ‘로봇 너머’는 이걸 가리킨다. 사키가 4호한테 관심을 가지자 타케루는 질투했다. 그런 마음 들지도 모르겠다. 이런 걸 보면 사랑 이야긴가 싶은데, 여기에는 그것뿐 아니라 다른 것도 담겼다.


 타케루는 4호를 조종하다 올림픽 여자 마라톤 대회에서 폭탄이 터지자 연구소를 빠져나가 사키를 구하러 간다. 로봇을 조종하는 사람은 연구소에서 빠져나가면 범죄자가 된다. 사키가 걱정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나. 타케루가 사키를 찾고 구했을 때 사키는 4호가 인간형 로봇이라는 걸 알게 된다. 사람인지 알고 좋아했는데 로봇이라는 걸 알아서 놀랐겠다. 이 이야기는 타케루와 사키가 서로 좋아하게 되고 끝날까. 이런 말을 한 건 그렇지 않아서구나. 사실 책을 보다 조금 짐작했다. 거의 뒤에서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알았을지도. 그것도 나름 괜찮았다. 과학자 욕심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여기 나온 것 같은 과학자가 없다고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자기 욕심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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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9-09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3-09-10 01:08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한주가 빨리도 갔습니다


희선

2023-09-09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0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짝,

한번 빛나고 사라진 빛

마지막으로 한번 빛났을까


별이 사라질 때도

가장 빛난다지


마지막에 빛나지 않아도 돼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도 괜찮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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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가을을 맞는 기분은 어때?




 파란 하늘에 높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와서 좋기는 해. 2023년 여름엔 비도 많이 오고 더운 날도 길었잖아. 볕이 뜨거워서 한낮엔 거의 밖에 나가지 않았어. 시원해야 할 아침에도 좀 더웠어. 다른 해 여름에도 아침에 잠깐 시원하고 아홉시 넘으면 덥기는 했군.


 내가 어렸을 때는 여름 좋아하기도 했는데, 이젠 여름 좋다고 말하기 어렵겠어. 지난해까지는 좀 괜찮았는데. 여름이 있어야 가을이 오고 과일도 잘 익을 거 아닌가 했어. 이번 여름은 다른 해보다 덥게 느꼈나 봐. 덥다 해도 에어컨은 없어.


 선풍기 쓴다고 지구가 괜찮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은 안 살래. 그것보다 내가 그걸 쓸 능력이 없군. 에어컨 쓰면 전기요금 얼마나 많이 나오겠어. 선풍기 쓰는 여름엔 다른 때보다 전기요금 많이 나와. 그것도 마음 쓰이는데.


 바람 시원하고 커피맛이 더 좋아지는 가을이야. 모두 좋은 가을이길 바라.


20230904








152 기분이 안 좋을 때 나만의 극복 방법은?




 예전에는 거의 잠을 잤지. 지금도 다르지 않아. 요새 기분이 안 좋은지 잠을 많이 자네. 철이 바뀌는 때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기분이 안 좋아서 많이 잔 것 같아. 이런 거 칠월 거의 끝날 때부터였을지도 모르겠어. 잠을 많이 자고 일어나면, 왜 잤을까 아쉬워 해. 이 말 언젠가도 한 것 같군.


 기분이 가라앉을 때는 걸으라고 하지. 나도 그러고 싶은데, 여름엔 좀 더워서 밖에 나가기 힘들었어. 지금도 낮에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지, 시간이 좀 더 가야 시원해질 것 같아. 덜 시원해도 걸으면 좋을 텐데.


 걷기나 책 읽기 아니면 음악 듣기. 기분 안 좋을 때는 뭔가 하려고 하기보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을 것 같아.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조금 심심해서 뭔가 하고 싶을지도 모르잖아. 몸을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도 그래야겠어.


20230905








153 어떤 날씨를 좋아해?




 저는 맑은 날씨 좋아해요. 하늘에 구름이 떠 있는 것도 좋고 구름 없는 파란 하늘도 좋아요.


 한국은 가을 하늘이 가장 예쁘죠. 여름 하늘에 뜬 뭉게구름도 좋아하는군요. 날씨보다 구름 이야기가 됐네요.


 어떤 날씨든 괜찮다고 여겨야겠습니다. 사람이 살 때도 좋은 일 안 좋은 일 다 일어나잖아요. 날씨처럼. 맑은 날 흐린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여러 가지 날씨가 있는 게 좋겠습니다. 이번 겨울엔 눈을 좀 보고 싶기도 하네요. 추운 건 별로지만 눈은 좋아합니다. 눈 오는 날도 좋아하는군요.


20230906








154 나에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는 언제였어?




 게으르게 지낼 때. 


 난 자주 게으르게 지낸다. 게으르게 지내는 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거다. 본래 다른 건 거의 안 하지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더 못한다. 책을 조금밖에 못 보는 거지. 책을 많이 보려면 시간을 들여야 할 거 아닌가. 내가 책을 그렇게 잘 보는 건 아니지만, 빨리 읽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읽는 것도 아니다. 그저 조금 느리게 볼 뿐이다.


 왜 이런 말도 있지 않나.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는. 난 그런 적 없다. 그림책은 그러겠지만, 다른 건 거의 이틀이나 사흘 길면 나흘에서 닷새도 걸린다. 더 걸리는 것도 있겠다. 그게 얇은 책일 때도 있고 두꺼운 책일 때도 있다. 하루에 네다섯 시간 책을 보면 두꺼운 책도 어느 정도 볼 거 아닌가. 얇은 책도 하루에 한시간만 보면 얼마 못 본다.


 칠월이 끝나기 전부터 게으르게 지낸다. 구월이 온 지금도 다르지 않다. 2023년에 책을 좀 오래 본 건 겨우 두 달 쯤인 듯하다. 두 달 안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게으르게 지내는지 덜 게으르게 지내는지를 알아 보는 게 책 읽기구나.


책 잘 보고 잘 쓰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렇게 애쓰지 않는구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구나. 책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좋겠다.


20230907








155 학교 다닐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선생님, 저를 가르쳐 주신 모든 선생님 미안합니다.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 책에서 본 선생님이라도 기억하고 이럴 때 쓰면 좋을 텐데.


 제가 본 책은 다 제 선생님이죠. 제가 만난 책 모두 고마워요. 괜찮은 제자가 아니어서 미안합니다. 책을 봤으면 좀 달라져야 하는데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네요. 그래도 저는 제가 하지 못하고 하기 싫은 건 안 씁니다. 늘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못할 거면서 쓴 거 조금 있을 거예요.


 책을 선생님이다 여기고 잘 보도록 할게요. 여러 가지 많이 알려주세요.


20230908











 이번주에는 낮엔 좀 더웠지만, 하늘이 맑아서 기분 괜찮았습니다. 구름이 보인 날도 있고 그제 어제는 파란 하늘이었네요. 하늘은 가을입니다. 걷기에 좋은 때가 가을이네요. 걸어야 할 텐데. 이번주에는 조금 걸었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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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9-09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세먼지가 없는 푸른 하늘! 고마운 바람과 적당한 햇살 가을이 사계절 중에 가장 좋습니다 ^^

희선 2023-09-10 01:06   좋아요 0 | URL
구월이 오고도 좀 더웠지만 하늘은 맑아서 좋았네요 아침 저녁에는 시원해서 괜찮기도 하죠


희선

scott 2023-09-09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세먼지가 없는 푸른 하늘! 고마운 바람과 적당한 햇살 가을이 사계절 중에 가장 좋습니다 ^^

희선 2023-09-10 01:08   좋아요 1 | URL
어쩌다 보니 두번 쓰였나 봅니다 scott 님 미세먼지 적은 지금 하늘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가을 하늘은 멋지죠 새로운 주엔 덜 덥다고 하더군요


희선
 




여기 있는데 보이지 않는 (나)

아무도 안 보는 (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나)

안개에 싸인 듯 흐릿한 (나)


잘 보이지 않아도

난 여기 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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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8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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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 다른데 태평양전쟁과 제2차 세계전쟁을 비슷하게 생각한 것 같다. 태평양전쟁은 1939년에 일본이 일으킨 거고 제2차 세계전쟁은 1941년에 일어났다. 전쟁이 그렇게 일어나다니. 자신이 졌다는 걸 알면 멈춰야 하는데 일본은 그러지 않았구나. 더 심해졌다. 일본은 전쟁을 하려고 조선 사람을 아주 힘들게 했다. 먹을거리는 배급제가 되다니. 이런 거 제2차 세계전쟁이 일어난 곳도 다르지 않았던가. 먹을 게 있어도 조금 먹는 것과 먹을 게 없어서 조금 먹는 건 많이 다를 거다. 없다 생각하면 더 배가 고플지도. 조선 사람 모두가 아주 못 먹은 건 아니기는 했구나. 잘사는 사람이나 친일파는 좀 나았겠지.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잘사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한테 나눠주기도 했을 거다. 평사리에서는 최참판집이 그 일을 했구나.


 남편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려고 헤어짐을 당한 길여옥은 전도부인이 됐다. 예전에는 기독교인 사람을 잡고 고문하고 감옥에 가두기도 했다. 이런 거 잘 알았던 건 아니었을지도. 이번에 본 《토지》 18권은 5부 3권이다. 명희 친구 여옥은 감옥에서 한해 넉달을 보내고 나왔다. 감옥에서 나온 여옥은 다 죽어갔다. 명희나 여옥이 오빠는 여옥이 앞으로 살 수 있으려나 했다. 명희 오빠 명빈도 몸이 아팠다. 명빈이 병은 마음에서 온 거였다. 예전에 계명회사건으로 잡혔던 사람을 또 감옥에 가두었다. 그렇게 해도 되는 건가. 나라를 일본에 빼앗겼으니 거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겠다. 길상도 다시 감옥에 갇혔다.


 여옥은 천천히 몸이 괜찮아졌다. 임명빈은 지리산에서 지내고 건강을 되찾았다. 곧 죽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 살아났다. 조선도 비슷할까. 곧 죽을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르고 살아나는. 무용을 하고 일본 경찰 끄나풀인 배설자는 참 제멋대로구나 싶었다. 배설자는 서울뿐 아니라 진주에 가서 서희도 만났다. 그걸 보면서 서희가 배설자한테 물리지 않아야 할 텐데 했다. 배설자는 자기한테 넘어오지 않으면 다른 데서 그 사람을 나쁘게 말했다. 그런 걸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은 좀 달랐구나.


 아직 조선 사람은 부모가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하는 사람이 많았겠지. 환국이도 다르지 않았겠다. 환국이가 결혼한 황태수 막내딸 덕희는 양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양현이 못되게 굴지도 않았는데 그러다니. 양현이가 자기보다 더 예쁘고 식구들 사랑을 받아서 그랬나 보다. 양현이는 최씨 집안 친딸도 아니고 엄마는 기생이기도 해서. 양현이는 덕희가 자신을 미워하고 시샘하는 게 힘들었지만, 엄마인 서희나 오빠 환국이한테는 말하지 않았다. 양현이는 의사가 되어 집을 나가야겠다 생각하고, 덕희한테는 그때까지 조금만 참아 달라고 한다. 양현이는 학교를 마치고 인천에 있는 개인 병원에서 일한다. 서희는 양현이가 진주로 오리라 여겼는데 그러지 않아서 아쉬워하면서도 윤국이와 덕희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별걸 다 시샘하고 미워하는구나 했는데, 그런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조금 들었다. 다른 사람 없는 데서 덕희는 양현이를 양현 씨라 했다. 그건 좀.


 드디어 올 것이 왔다. 그건 서희가 윤국이와 양현이를 결혼시키려 한 거다. 뭔가 큰 소동이라도 벌어지려나 했는데 그러지는 않았다. 양현이 이복오빠인 시우는 양현이와 윤국이 잘 어울린다 생각하고 기뻐했지만. 양현은 자기 마음을 가장 먼저 시우한테 털어놓는다. 시우는 아쉬워하면서도 양현이 마음을 알아줬다. 동생이어서 그런 걸까. 윤국이도 꽤 힘들었겠다. 자기 마음을 알았을 때 당황했겠다. 안 된다 하면서도 서희가 양현이와 자신을 결혼시키려 했을 때 기뻤을 거다. 양현이는 윤국이한테 결혼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오빠기에 안 된다고. 윤국이가 영광이를 안 좋게 말한 건 좀 웃겼다. 영광이만은 안 된다고. 영광이와 양현은 서로 좋아해도 잘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영광이 자존심이 세서 말이다. 다른 시대였다면 달랐을지.


 결혼 안 한 사람이 아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안 좋은 건 아닐 텐데. 예전에 남자는 아이가 있어도 괜찮고 여자는 아이가 있으면 괜찮지 않다 생각하는 사람 많았겠다. 지금도 다르지 않은가. 몽치가 아이 있는 사람과 살게 됐다. 그런 거 보면서 몽치도 사람 좋아하는구나 했다. 조준구가 죽었다(이렇게 짧게 말하다니). 조선 사람도 전쟁에 끌려갔다. 학생은 학교에서 공부보다 군사훈련을 받고 방공연습을 했다. 홍이 아이들 상의와 상근이는 진주에서 기숙사가 있는 중학교에 다녔다. 이때는 학교에 다녀도 마음 편하게 공부 못했구나. 조선말도 못 쓰고 일본말만 해야 했다. 학생들은 일본에 저항했다. 윤국이와 수관은 지금 학생은 치고 빠진다는 말을 했다. 징병을 피해 지리산으로 피하는 사람도 있었다.


 소설 《토지》도 얼마 안 남았다. 일본이 전쟁에 질 날도 다르지 않구나. 그때까지 견디고 살아 남는 사람이 많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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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9-07 2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토지 완독 얼마 남지 않았네요.
거의 두 달동안 20권을 읽으시는거잖아요.
그저 대단합니다👍👍

희선 2023-09-08 23:57   좋아요 2 | URL
그저 읽기만 하네요 그때 사람들이 힘들었겠네 하는 생각만 하고... 전쟁이 끝나기 전이 가장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 사람은 조금만 지나면 끝난다는 걸 알지만 그때 사람은 몰랐을 테니...


희선

거리의화가 2023-09-08 0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윤국이와 양현이, 영광이 셋의 관계도 참 안타깝다웠다는. 조준구 죽을 때 저는 뭔가 잘 죽었다 생각하면서도 또 왜 희한하게 짠한지 못된 짓만 골라 했는데 말이죠. 음... 덕희의 질투는 좀 많이 괴로웠습니다.

희선 2023-09-09 00:01   좋아요 1 | URL
저는 양현이가 서희와 함께 살게 되고 환국이가 좋아하려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환국이는 양현이를 어린 동생으로 여겼나 봅니다 윤국이도 자기 마음 때문에 힘들었겠네요 조준구 좀 그렇죠 살 날이 얼마 나지 않았을 때는 아들을 괴롭히지 않았다면 좋았을 테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되는 걸지도... 덕희는 자기 집에서 받은 것과 시집이 달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그런 마음을 조금 알기도 하다니...


희선

2023-09-08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9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