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이야기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내 마음이 우울해 법정 스님이 옮기고 쓴 《인연 이야기》를 만났다. 예전에 법정 스님 글 보기는 했는데 그렇게 많이 못 봤다. 《무소유》 본 것 같은데, 볼 때만 그렇지 하고 다 잊어버렸다. 법정 스님은 세상을 떠날 때 자신의 책을 더는 내지 마라 했다. 그런 말을 남기다니 대단하다. 그 말 따라야겠지. 지금 법정 스님 책은 못 산다. 새 책은 봇 봐도 예전에 나온 책은 남아 있기도 하다. 도서관에. 책이 오래되면 버릴지도 모르겠다. 난 이 책이 산문이 있는 곳에 있을지 알았는데, 종교 그것도 불교 책이 꽂힌 곳에 있었다. 이 책은 법정 스님이 불교 설화와 경전에 실린 글을 가려 엮었다.

 

 유대교에는 탈무드가 있구나. 그 이야기 다 모르지만, 언젠가 조금 봤다. 종교 이야기에는 비슷한 것도 있을 것 같다. 불교에서 ‘업’이라는 걸 말한다. 전생에 자신이 한 것이랄까. 지금을 알고 싶으면 전생을 알아보고 다음 생을 알고 싶으면 지금 하는 걸 보라고 한다. 이런 거 보고 사람이 나빠지지 않게 하려고 만들어 낸 말인가 했다. 종교가 오래됐지만 사람이 발명한 거 아닌가. 사람은 욕심이나 욕망을 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것도 누군가 처음 생각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는 사람, 철학. 종교와 철학은 하나에서 나온 걸지도 모르겠다. 철학에서 종교가 나왔으려나. 그리고 법. 종교는 시간이 흐르고 과학으로 넘어가는구나. 잘 모르면서 이런 말을 했다.

 

 불교에서는 사람한테 백여덟가지 번뇌가 있다고 한다. 이 숫자는 어떻게 나온 건지. 여기에는 백팔 번뇌 이야기는 없다. 이건 판도라가 연 상자에서 나온 안 좋은 것들 숫자와 같을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건 맞는 말이다. 이 말에서 비롯한 말은 자신이 한대로 받는다구나(뿌린대로 거둔다). 전생에 남한테 안 좋은 일을 했다면 지금 그걸 그대로 받는단다. 나한테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건 내가 전생에 한 잘못 탓인가. 좋은 일은 좋은 일로 돌아오고. 난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 믿지 않는다.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다. 삶은 지금 한번뿐이다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깨달음을 얻으면 전생을 알기도 한다. 그건 그저 이야기지.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지만.

 

 여기 실린 이야기 되새겨 볼 만하다. 자신이 뿌린대로 거두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게 지금 삶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니. 그건 좀 싫다. 그렇다고 지금 아무렇게나 살겠다는 건 아니다. 남한테 나쁘게 하기보다는 남의 마음을 생각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남한테 잘못하는 게 바로 자신한테 돌아오지 않아도 언젠가는 돌아올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면 좋을 텐데. 살았을 때 복을 짓고 덕을 쌓으면 자신과 상관있는 사람한테도 좋을 거다. 그런 걸 생각하지 않아도 남을 도우면 기분 좋지 않나. 운을 모은다고 한 사람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거 보고 나도 운을 모아야겠다 했는데 잊어버렸다.

 

 누군가 자신한테 한 나쁜 일을 그대로 돌려주려고 하기도 하는데, 그건 부질없고 덧없는 일이다. 받은대로 되돌려주면 그건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이런 게 인연(因緣)이구나. 안 좋은 인연보다 좋은 인연을 만드는 게 더 좋겠다. 사람뿐 아니라 목숨 있늘 걸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지구에는 사람만 살지 않는다. 사람뿐 아니라 목숨 있는 건 언젠가 죽는다. 죽음이 슬프기는 하겠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겠지. 아직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아니 내 죽음은 그럴 것 같은데. 남는 건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가끔 우울하지만, 그 우울함을 떨쳐내려 해야겠다.

 

 

 

희선

 

 

 

 

☆―

 

 “불법(깨달음에 이르는 올바른 법)이란 그 뜻이 매우 깊어 헤아리기 어렵고 알기 어려우며 깨닫기도 어렵소. 그것은 하나의 보시로 얻을 수도 있지만, 백천의 보시로도 얻기 힘든 경우가 있소. 그러므로 불법을 바르게 깨달으려면 먼저 이웃에게 여러 가지로 베풀어 복을 짓고, 좋은 친구를 사귀어 많이 배우며, 스스로 겸손하여 남을 존경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쌓은 공덕을 내세우거나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훗날 반드시 깨달음을 얻을 것이오.”  (22쪽)

 


 조금 아는 것이 있다 하여

 스스로 뽐내 남을 깔본다면

 장님이 촛불을 든 것과 같아

 남은 비추지만 자신은 밝히지 못하네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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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1-04 0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우울하시군요 ㅜㅜ 안타깝습니다. 저는 우울하기 보다는 가끔 ‘아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도 우울일까요? ㅋ

다음주에는 우울함을 떨쳐 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희선 2023-01-05 00:36   좋아요 1 | URL
저도 그런 생각할 때 있네요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그러면서 그냥 그대로 삽니다 즐겁게 살고 싶기도 한데, 잘 안 되기도 하네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면 좀 낫겠습니다

쓸데없는 생각을 안 해야 할 텐데...


희선

거리의화가 2023-01-04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삶은 한 번 뿐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더 한 번 사는 거 기왕이면 더 열심히 살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 언제나 새겨들을 말이에요. 자주 우울해하지는 마세요.

희선 2023-01-05 00:40   좋아요 0 | URL
한번밖에 살지 못하고 우주를 생각하면 아주 짧은 시간이기도 하겠습니다 이건 지나고 나서 순식간에 시간이 갔다 할지도... 죽을 때쯤...

세상을 떠날 때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싶기도 하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3-01-04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삶이 여러 번 있을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냥 한 번만 살고 싶어요.
이 책의 제목인 인연에 대해 잠시 생각해봅니다~~
희선님!
너무 앞서가지만 오늘 집으로 비춰 든 햇살이 더 따뜻해진 것 같아요.
그 햇살 받으며 우울 확 떨쳐 버리세요^^

희선 2023-01-05 00:46   좋아요 1 | URL
전생을 기억하지는 못하겠지요 정말 그런 게 있을지... 없으면 좋겠어요 한번 살기도 참 힘든데... 그러니 지금 즐겁게 살면 좋겠습니다

날이 좀 풀리기도 했네요 겨울엔 추웠다 풀렸다 하지요 그래도 추운 날이 길기는 했네요 또 눈이나 비 온다는 소식이 있기는 한데, 그 뒤에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더군요 겨울엔 내려가야 할 것 같은데...


희선

바람돌이 2023-01-04 1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울할때 이런 책 좀 도움이 되더라구요. 물론 돌아서면 또 제자리이긴 하지만.....
요즘 날씨가 추워서 더 우울할수도.... 올 겨울 유난히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낮에 햇빛 쬐면서 우울을 떨처버려요. ^^

희선 2023-01-05 00:49   좋아요 1 | URL
인연은 뭘까 하는 생각을 하고 인연이라는 말로 찾아보니 이 책이 나왔습니다 사람하고 관계도 죽으면 끝난다는 말이 있기도 하고... 그 말 맞기도 하죠 살았을 때는 중요하게 보이는 게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기도 하네요 그런 걸 잊지 않아야 할 텐데... 겨울엔 햇빛을 잘 쬐지 않기도 하는군요


희선

scott 2023-01-04 2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구구절절 맞는 글귀네요

내가 들고 있는 촛불이 나를 비추고 있는 걸 모른채 살아 가게 되는데 ㅜ.ㅜ

이번주 날씨가 풀린다고 합니다
희선님 상쾌한 공기 마시면서 우울함 확 털쳐 버리세요 ^^

희선 2023-01-05 00:54   좋아요 0 | URL
남을 깔보지 않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그렇게 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침에는 영하여도 낮에 풀린다고 하더군요 아직 눈이 녹지 않아서 눈이 있는 곳은 조금 서늘하기도 합니다 찻길은 거의 녹았는데... 그것도 녹겠지요


희선
 

 

 

 

한달 마지막 날이 가면

새로운 달 첫날이 온다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이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리지 못해도

다가오는 시간은 마음대로다

마음껏 그리고 색칠해도 된다

 

사람도 가고 오기도 한다

가는 사람은 가게 두고,

오는 사람이 있다면 반갑게 맞이해

가기만 하고 오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아야지

본래 사람은 그런 거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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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1-04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사람들이 그런가봐요.
저도 그런 것 같고… ㅋ
만날 땐 반가운데 헤어질 땐 좀 거시기하죠? ㅋ
잘 만나고, 잘 헤어져야겠습니다.^^

희선 2023-01-05 00:33   좋아요 1 | URL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걸 되풀이하는 건 안 좋기도 하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해요 헤어지지 않는 만남은 없다는 말도 있으니... 살았을 때가 아니어도 죽으면 헤어지니... 살았을 때는 잘 헤어지면 좋겠네요 그냥 끊기는 일도 있지만...


희선
 

 

 

 

1

 

둘은 하나 다음에 오는 걸까요

빛과 그림자를 생각하고 둘이라 했어요

세상엔 빛만 있어도 그림자만 있어도 안 돼요

빛도 그림자도 다 있어야 해요

맑은 날 비 오는 날과 같군요

이른 바 균형이죠

균형 맞추기 쉽지 않아요

마음은 더

마음이 나오다니……

 

둘은 좋아요

하나도 좋아요

뭐라는 건지

그냥 해 본 말이에요

 

 

 

2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해도

빛만 있지는 않아요

빛나 보이는 모습 뒤에는 그림자도 있어요

그림자라 해서 안 좋기만 할까요

그림자를 빛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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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1-04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둘2 이 그래도 하나1보다는 좋은거 같아요. 균형잡는게 언제나 힘들긴 하지만요 ~!!

희선 2023-01-05 00:02   좋아요 1 | URL
어떤 것이든 두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면이 있겠습니다 두 가지만 썼지만... 하나만 알기보다 둘을 다 알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안 좋은 건 모르고 살고 싶기도 한...


희선
 

 

 

 

 지난달에 영화 <거울 속 외딴 성>이 한다는 걸 몇달 전에 알았다. 예고편에 나온 음악이 괜찮았는데, 그것도 영화하는 날 나왔나 보다. 《거울 속 외딴 성》은 츠지무라 미즈키 소설이다. 몇해 전에 일본 서점대상 받았던 것 같은데. 2018년이었다. 일본에서는 이걸 무대에 올리기도 했나 보다. 연극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무대는 어떤 건지 잘 모른다. 일본에는 그런 게 있다는 것만 안다.

 

 메리고어라운드를 듣고 한국말로 옮기기는 했는데, 그렇게 잘 하지는 못했다. 틀린 부분 있을지도 모르겠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남자아이가 축구 추천으로 도쿄 학교에 가게 됐나 보다. 자신이 도쿄에 가면 여자아이와 만나지 못할 테니 헤어지자고 한다. 마지막에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를 찾아가서 언젠가 올 쓸쓸함에 지고 싶지 않고 절대 지지 않겠다고 한다. 둘은 헤어지지 않았을까.

 

 이 노래 영화하고는 조금 다른 듯하지만, 영화 영상과 보면 어울리기도 한다.

 

 

 

희선

 

 

 

 

 

 

 

メリーゴーランド(메리고어라운드)

https://youtu.be/eWeSqrRk-gs

 

 

 

 

https://youtu.be/vu8wPg00LSw

 

 

 

メリーゴーランド(메리고어라운드)

극장판 <거울 속 외딴 성> 주제곡

 

 

작사, 작곡 : 優里(유리)

 

 

 

好きになるってどんなこと?

新しい自分に会うこと

好きと口にできなかったこと

貴方の幸せの中、私が居なかったこと

それを受け入れてしまえたこと

 

좋아한다는 건 어떤 거야?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것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것

당신 행복에 내가 없었던 것

그걸 받아들였다는 것

 

一人泣いてた バスタブの中

顔が痛くて 貴方に会いたくて

 

혼자 울던 욕조 속에서

얼굴이 아파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アイシテルをもう何度私、口にしたのだろう

なのにどうして 今傍に誰も居ないの

アイシテルってもう何度 私、耳にしたのだろう

寂しさだけがこの胸に残っているのです

 

사랑한다고 난 벌써 몇 번이나 말한 걸까

그런데 왜 지금 옆에 아무도 없는 거야

사랑한다고 난 벌써 몇 번이나 들은 걸까

쓸쓸함만이 내 가슴에 남았어요

 

好きになるってどんなこと?

貴方が一人泣いてたら

傍に居ないといけないと思うこと

 

좋아하게 되는 건 어떤 거야?
당신이 혼자 울면
곁에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一人泣いたベッドの中

声も顔もこころも愛せない

違う場所に生まれてたなら

違う私だったのかな

生まれ変われるのなら 独りじゃなくなるかな

 

혼자 울던 침대속에서

목소리도 얼굴도 마음도 사랑할 수 없어

다른 곳에서 태어났다면

다른 나였을까

다시 태어난다면 혼자가 아닐까

 

会いに行くってもう何度 私、口にしたのだろう

なのにどうして 今傍に誰も居ないの

会いに来てってもう何度 私、耳にしたのだろう

後悔だけがこの胸に残っているのです

 

만나러 간다고 난 벌써 몇 번이나 말했을까

그런데 왜 지금 곁에 아무도 없는 거야

만나러 온다고 난 벌써 몇 번이나 들은 걸까

아쉬움만이 내 가슴에 남았어요

 

もしもあの日 あの瞬間に

わがままを口にできたら

思い切り泣いてその胸に

また会える また会える また会えるを言えたなら

 

만약 그날 그 순간에

내 마음을 말한다면

마음껏 울고 그 가슴에

다시 만날 수 있어 다시 만날 수 있어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면

 

どんなに追いかけても追いつかない

メリーゴーランド

愛するってほら こんなに苦しいのです

それすらも愛して生きていくそう思えるほど

貴方のことを こころから 想ってるのです

 

아무리 뒤쫓아도 따라잡지 못하는

회전목마

사랑하는 게 이렇게 괴로운 거예요

그것조차도 사랑하고 살아가 그렇게 생각할 만큼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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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03 0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가사와 어울리는 영상은 윗 영상이 더 잘 들어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아련하기도 하고 예쁜 가사입니다!

희선 2023-01-04 01:17   좋아요 1 | URL
노래에 맞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더군요 뮤직비디오에 나온 아이와 코코로가 입은 교복이 거의 똑같아요 코코로는 <거울 속 외딴 성>에 나오는 아이예요


희선

mini74 2023-01-03 1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희선님이 올려주신 가사며 영상. 풋풋하고 예쁩니다 *^^*

희선 2023-01-04 01:21   좋아요 0 | URL
노래에 맞는 분위기로 뮤직비디오죠 마지막에 여자아이가 남자아이한테 좋아한다고 말하는군요 잠시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마음이 그대로면 좋을 텐데... <초속 5센티미터>에서는...


희선

scott 2023-01-03 17: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메리고우어라운드
회전목마위에 올라탄 우리 모두의 인생
다시 태어나도 혼자가 아닐것 같습니다 ^^

희선 2023-01-04 01:22   좋아요 0 | URL
회전목마 발음 일본말로는 뭔가 모자란데 하면서 안 찾아봤는데, 저도 어 빼고 썼군요 영어로 어떻게 쓰는지도 잘 몰랐던 것 같네요 회전목마 하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히사이시 조 음악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돌고 도는...


희선
 
달님의 모자 - 2015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4 동원 책꾸러기 바람그림책 22
다카기 상고 글, 구로이 켄 그림, 최윤영 옮김 / 천개의바람 / 201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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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하늘에 뜬 달님은 어떤 때는 크고 어떤 때는 작고 아주 보이지 않는 날도 있지요. 한달을 주기로 커졌다 작아지는 달님을 보면 신기합니다. 캄캄한 밤하늘에 달님이 있어서 마음 든든하지요. 달님이 있으면 어두운 밤길도 그리 어둡지 않아요. 지금은 전깃불이 있어서 언제든 환하다군요. 뭐, 그러기는 합니다. 전깃불과 달님은 느낌이 많이 다르지요. 달님은 밤을 무서워한다는 말도 있더군요. 어쩌면 달님도 전깃불이 있어서 밤에 덜 무서울지도.

 

 “달님, 어떠세요?”

 

 어느 날 달님은 마녀 엄마와 딸이 언덕 위 모자 가게에서 모자를 사 가는 모습을 봐요. 모자를 쓴 마녀 엄마와 딸은 멋지게 보였어요. 어느 날엔 해적 선장이 모자를 사 갔어요. 마술사는 비단 모자를 모자 가게에서 샀어요. 달님은 그런 모습이 부러웠어요. 달님도 모자 쓰고 싶었던 걸까요. 언덕 위 모자 가게에 있는 모자가 예쁘고 멋있었던 거겠습니다.

 

 “달님, 모자 예쁘게 보였지요?”

 

 저는 모자 안 써 봤어요. 아니 저도 모르게 아주 어릴 때 모자 쓴 적 있을까요. 아기 모자. 그때 어땠는지 모르겠군요. 모자가 어울리는 사람도 있고 별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마녀와 해적 선장 그리고 마술사는 자기한테 어울리는 모자를 썼네요.

 

 “달님은 어떤 모자가 어울릴 것 같아요?”

 

 달님은 모자 가게 할아버지한테 자신한테도 마녀 모자를 만들어 달라고 해요. 할아버지는 달님이 쓸 모자를 만들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했어요. 며칠 동안 할아버지는 커다란 마녀 모자를 만들었어요. 달님은 마녀 모자를 쓰고 마녀와 함께 놀았어요. 달님은 모자를 쓰고 누군가와 놀고 싶었을까요.

 

 “달님, 마녀와 놀아서 즐거웠지요?”

 

 다음에 달님이 쓴 모자가 어떤 건지 알겠지요. 맞아요, 달님은 해적 선장 모자를 쓰고 해적을 살펴봤어요. 얼마 뒤 달님은 마술사가 사 간 비단 모자를 썼어요. 그 모자를 쓰면 달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달님은 비단 모자를 쓰고 마술사를 보러 마을로 갔어요. 마술사는 세계 최고 마술사가 됐어요. 비단 모자가 마술사를 그렇게 만들어 줬을지. 그건 아니겠네요. 마술사는 비단 모자를 쓰고 자신 있게 마술을 해서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줬겠습니다.

 

 “달님도 그렇게 생각하지요.”

 

 달님은 모자를 세 개 갖게 됐네요. 달님은 마녀 모자, 해적 선장 모자 그리고 비단 모자를 번갈아 가면서 썼어요. 이 책 《달님의 모자》는 바로 이거예요. 달님은 기분에 따라 모자를 바꿔 쓰겠습니다. 아니 언제나 같은 차례겠네요.

 

 “달님, 모자 쓰니 기분 좋지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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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12-31 23: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달님에 전깃불이 비춰 그리 밝을 수 있을까요! 오늘 기분좋게 모자 쓴 달님이 우리 모두 비춰주며 행복 가득 주시면 좋겠어요.
희선님!
2023년에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저에게 시인되어 주세요♡♡♡

희선 2022-12-31 23:56   좋아요 3 | URL
오늘 음력으로 며칠일까 보니 9일이네요 달님이 갈수록 커지겠습니다 지금은 어떤 모자를 썼을지... 2022년 제대로 정리한 건지 모르겠네요 새해에 뭘 할까 하는 거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다른 건 없겠지만, 마음은 새롭게...

페넬로페 님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2023-01-01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1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3-01-01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모자쓴 것으로^^
아래쪽이 이울어지면 마스크를 쓴것으로!
희선님 새해도 건강하시고 좋은 글 기대해요~~♡

희선 2023-01-03 00:24   좋아요 2 | URL
달님도 마스크를... 코로나는 언제 없어질지... 없어져도 다른 게 나타날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레이스 님 늘 건강 잘 챙기세요 마음 몸 다...


희선

mini74 2023-01-01 09: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본 달은 상현달? 이었던 거 같아요. 마냐모자 쓰면 어울릴 것 같은 달 ㅎㅎㅎ

희선 2023-01-03 00:25   좋아요 2 | URL
밤에도 달이 보이지만 해가 지기 전에도 달이 보이더군요 네시 넘었을 때였는데... 조금씩 달이 커지겠네요 마녀 모자 쓰고 마녀와 노는 달님 생각하니 재미있기도 하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01 15: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시구요^^

희선 2023-01-03 00:27   좋아요 2 | URL
새해가 오고 이틀이 갔습니다 이번엔 일기를 잘 써 봐야지 했는데, 이틀 동안 못 썼습니다 다른 거 하다가... 이제 그거 거의 다 했으니 3일부터 일기 써야 할 텐데... 밀린 것까지 책읽는나무 님 고맙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