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기 없으면 못 사는 세상





휴대전화기는 누구나 있어야 할까

그걸 안 쓸 권리는 없는 걸까


지금 세상은

갖고 싶지도 않은 걸

가지라고 강요해

가지지 않을 권리도 있는데


“인권 침해”

“차별”


이런저런 말이 생각나


오랫동안 써 온 메일주소를

갑자기 못 쓰게 됐어

휴대전화기가 없어서

본인인증을 못해


그런 건 먼저 알린 다음에

바꿔야 하는 거 아니야


휴대전화기 없는 사람은

모르는 척하는 세상이야

살기 힘들군


중요한 자료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다 날아가겠어


영원한 건 없지만

슬퍼


앞으로도 그런 일 일어날까

그러면 정말 우울하겠어


휴대전화번호 없으면

병원에도 못 가

아파도 참아야겠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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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5-12-06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이 있었군요... 편한 문명의 이기인데 휴대폰 때문에 정말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어요.
전화번호는 개인정보 중의 기본적인 것이 된 세상이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그래도 휴대폰 없이 살아가는 희선님도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불편함을 대체해 줄 수 있는
대책이 생기면 좋겠네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님.^^

희선 2025-12-07 17:47   좋아요 1 | URL
주말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요새는 잠을 자도 자꾸 자고 싶네요 겨울이 와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추우니 몸도 움츠러드는... 다른 것도 있겠지만...

휴대전화기 없으면 할 수 없는 게 많은 듯합니다 그런 건 안 하기도 하지만, 메일은 써도 될 텐데 그건 처음 만든 건데... 예전에는 괜찮구나 아주 없어지지 않겠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바뀌고 말았네요 어떻게든 쓸 수 있게 해주면 좋을 텐데... 아이핀으로 본인인증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 텐데...

모나리자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인사치레 같은 말 안 하기





사람들은 말하지

아들이 있어서 좋겠네요

딸이 있어서 좋겠네요


그런 말을 들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날마다 술 마시고

부모한테 욕하는 자식 있으면 좋을까요, 하지요


부모가 하는 말은 모두 잔소리다 여기고

다른 사람한테 화풀이하는데

그런 자식 좋으세요


남한테 집안 이야기는 하지 않지요

모르면 말 안 하는 게 좋아요


사람이 어떤지는 잠시 지켜봐야 알아요

잠깐 보고 괜찮다 하지 마세요

그런 말 들은 사람은 기분 나빠요


남보다 못한 부모 자식도 있습니다

차라리 남이 낫지요

남한테는 조금이라도 예의를 지키잖아요


자식이 있다고 다 좋은 건 아니고,

자식이 못된 건 부모 잘못이 아닙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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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토베 얀손 지음, 필리파 비들룬드 그림, 이유진 옮김, 세실리아 다비드손 각색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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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언제 내 모습이 보이지 않기를 바라던가. 뭔가 잘못을 하고 창피할 때일 것 같다. 창피해서 아무한테도 안 보이면 좋겠다 생각해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아쉽구나. 한번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재미있을 텐데.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남한테 나쁜 짓은 안 할 거다. 그냥 내가 있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걸 해야지.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하는 건 재미있을지도. 그런 건 안 하는 게 좋겠다. 내가 보이지 않으면 나를 아는 사람은 없어지고 나와 말할 사람도 없어지겠다. 그러지 않아도 잘 보이지 않을 텐데.


 이번 《무민 가족과 보이지 손님》에 나온 것처럼 무민 식구 집에 보이지 않는 손님이 찾아온다. 투티키는 처음 나왔는데, 투티키는 무민 식구 배에서 지내는가 보다. 투티키는 비 오는 밤 무민 식구가 집에 오고 친구를 데리고 왔다고 하는데 친구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 친구는 닌니로 친척 아주머니가 무서워서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아예 보이지 않게 됐다고 한다. 닌니가 무민 식구와 지내다 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했다.


 닌니를 반갑게 맞아주고 잠자리를 봐준 건 무민 엄마다. 무민 엄마는 외할머니가 민간요법을 적어둔 수첩을 보고 약을 만들었다. 이튿날 아침 닌니 발이 보였다. 신기한 일이 일어났구나. 방울소리로 닌니가 어디 있는지 알았는데 이제 발을 보고 알겠다. 뜰에서 무민 식구는 사과를 따고 사과잼을 만들었다. 그걸 병에 넣어둔 걸 옮겼다. 닌니도 병 옮기는 걸 도왔는데 병을 깨뜨렸다. 무민 엄마는 들판에 사는 벌한테 주려던 거였다고 말한다. 그러자 닌니 두 발이 또렷해지고 옷이 조금 나타났다.






 조금 보인 닌니 옷은 낡았다. 무민 엄마는 빨간 숄로 예쁜 머리띠와 옷을 만들고 닌니 방에 가지고 가서 의자에 걸어두었다. 다음날 닌니는 머리띠와 새 옷을 입었다. 이때부터 닌니는 작게 말하게 됐다. 무민과 미이가 닌니한테 놀이를 알려주었는데 닌니는 즐겁게 놀지 못하고 모습도 다 나타나지 않았다. 무민 엄마는 닌니한테 약을 주다가 모습이 다 나타나지 않자 지금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했다. 무민 엄마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구나.


 가을이 깊어지고 무민 식구는 겨울이 오기 전에 배를 옮겨두려고 했다. 닌니는 바다를 처음 봤는지, 넓은 바다를 보고 낑낑거리다 엎드려 울었다. 배를 옮겨두고 무민 엄마가 다리에 앉아 있었다. 무민 아빠가 그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자 닌니가 무민 아빠 꼬리를 물었다. 그러고는 ‘무민 엄마를 바다에 빠뜨리기만 해 봐요.’ 하고 화냈다. 그렇게 화를 내자 닌니 모습이 다 보였다.


 화내야 할 때 화내면 보이지 않게 된 모습도 보이는가 보다. 무민 엄마가 닌니한테 잘해 준 것도 있어서, 닌니 마음이 괜찮아진 거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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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요





언제나 무언가와 맞서 싸워야 할까요

맞서도 상대가 안 되면 어떡하죠


세상엔 이야기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어요

자신만 옳다 여기고

말보다 힘으로 누르려는 사람

그런 사람과 맞서면 힘만 들어요


다른 사람이 얼마나 괴로운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해시키지 못할 뿐더러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아요

자신이 옳다 여기니

그런 사람 상대 안 하면 안 될까요


싸우기보다 피하고 싶어요


언제까지나 피할 겁니다

살고 싶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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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4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05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03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05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홀로 걷기





난 천천히 가려고

홀로 걸어

누군가와 함께 걸어도

빨리 걷지 않던가


홀로 걸어야

이것저것 보잖아

누군가와 함께 걸어도

이것저것 보겠어

내가 그걸 못해


홀로 걸으면

천천히 가기도 하고

빨리 가기도 해

자기 마음대로 가도 돼


거의 홀로 걷고

가끔 누군가와 걸으면 괜찮겠어

함께 걸을 사람이 있다면

난 없으니

언제나 홀로 걸을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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