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TONE 5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Dr.STONE (ジャンプコミックス) 5
Boichi / 集英社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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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톤 5

이나가키 리이치로 글   Boichi 그림

 

 

 

 

 

 

 어전(御前)은 임금 앞이라는 말인데 여기에서는 임금이 아니고 신 앞인 것 같다. 그저 무술대회라 해도 될 것 같은데. 신이라 해도 어떤 신인지 모르겠다. 3700년 전에 지구 사람은 모두 돌이 됐으니 그 뒤는 다시 시작하는 느낌일 것 같다. 센쿠는 자신이 돌에서 깨어난 날을 시작으로 생각했구나. 앞에 책 본 지 얼마 안 됐는데 잠시 어떤 이야기까지 나왔더라 했다. 촌장과 무녀와 결혼할 사람을 뽑는 무술대회가 열렸다. 이건 몇달 전에 했는데 그때 무녀인 루리 동생 코하쿠가 이겨서 다시 하기로 한 거였다. 무술대회에서 이긴 사람이 촌장이 되는 건 그렇다 쳐도 무녀 남편이 된다니. 지금까지 무녀였던 사람은 그거 괜찮게 여겼을까. 무녀 마음에 있는 사람이 무술대회에서 이긴 적이 많았기를 바란다.

 

 마을 무녀인 루리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다. 코하쿠는 루리 몸이 조금이라도 낫기를 바라고 온천물을 길어왔다. 센쿠가 코하쿠를 만나고 마을에 오고 크롬 스이카 카세키 몇몇 마을 사람한테 힘을 빌려 루리 병이 낫게 할 항생물질 술파제를 만들려 했다. 재료는 거의 모으고 앞으로 술만 있으면 됐다. 술은 어전 시합에서 이기면 나왔다. 모두는 마을을 지키는 킨로 긴로한테 희망을 가졌다. 어전 시합에서 이겨야 루리한테 약을 먹일 수 있었다. 어전 시합에는 크롬과 센쿠도 나가기로 했다. 마을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은 없었다. 센쿠가 싸움을 잘 하느냐 하면 아니다. 가끔 체력이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거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닌가. 여러 가지 실험하려면 체력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실험은 즐거워서 힘들지 않을지도.

 

 어전 시합 조금 재미있게 돌아갔다. 가장 믿은 킨로가 마그마와 첫번째로 싸웠다. 킨로는 눈이 안 좋아서 마그마가 거리를 두면 잘 싸우지 못했다. 스이카가 그걸 알아보고 자신이 뒤집어 쓰는 렌즈가 들어간 수박 껍데기를 킨로한테 던졌다. 그건 안경 같은 거였다. 킨로한테 딱 맞는 도수는 아니어도 수박 껍데기를 쓰니 잘 보였다. 킨로가 마그마를 이길 수 있었는데, 마그마가 수박 껍데기 쓰는 건 반칙 아니냐 해서 성실한 킨로가 심판한테 그걸 물어보는 틈에 마그마가 뒤에서 킨로를 공격했다. 수박 껍데기는 깨지고 마그마가 이겼다. 맨틀과 크롬 싸움은 맨틀이 일부러 지고 크롬이 이겼다. 그건 마그마가 시킨 걸로 지금 자리에 없는 코하쿠가 돌아오기 전에 다음 싸움을 하게 하려는 거였다. 다음은 센쿠와 코하쿠가 싸울 차례였는데 코하쿠가 없어서 센쿠가 이겼다.

 

 긴로는 센쿠가 만든 힘이 나게 하는 걸 다 먹었다. 어떤 건 입안에 물고 있었다. 자기 차례가 와서 그걸 먹고 싸우려 했는데 비틀거렸다. 긴로 상상속에서 긴로는 멋진 모습으로 싸웠지만. 그래도 긴로가 이겼다. 바로 배탈나서 힘이 빠졌지만. 크롬과 마그마가 싸울 차례가 왔다. 크롬은 마그마를 이길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여겼다. 크롬도 싸움을 잘 하지는 못한다. 처음에는 마그마한테 많이 맞았다. 크롬은 자기 무기는 과학이다 생각하고 깨진 수박 껍데기 렌즈로 마그마 옷에 불을 붙이려 했다. 다들 알겠지만 안경 렌즈로 불을 붙일 수는 없다. 안경은 오목렌즈니. 크롬은 마그마한테 맞으면서 수박 껍데기 렌즈에 땀과 눈물을 떨어뜨려 볼록렌즈처럼 만들었다. 실제도 그렇게 하면 불이 붙는다고 한다. 다음에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센쿠가 불이 붙을 때까지 시간 계산을 했다. 그런 것도 계산할 수 있구나. 아사기리 겐이 나타나 도움을 줘서 크롬이 마그마를 이겼다.

 

 이제 남은 사람은 긴로 센쿠 크롬이다. 긴로는 루리한테 크롬이 이기게 될 테니 마음 놓으라 한다. 루리는 마음속으로는 그러기를 바라도, 말은 누가 이기든 괜찮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긴로는 자신이 촌장이 되고 마을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긴로구나. 그런 걸 마을 사람이 모두 바라지 않았다. 센쿠와 긴로 싸움은 누가 이겼을까. 이번에도 수박 껍데기가 쓰인다. 수박 껍데기 여러 가지에 쓰이는구나. 긴로가 마구 공격하는 것에 당황한 센쿠한테 크롬이 수박 껍데기를 던졌다. 센쿠는 그걸 지렛대 받침으로 쓰고 긴로를 쓰러뜨린다. 센쿠가 이기는 걸 보고 크롬은 정신을 잃었다. 센쿠가 크롬한테 지는 척하고 크롬이 촌장이 되고 루리와 결혼할 뻔했는데, 그 자리는 센쿠 것이 되었다. 코하쿠와 마을 사람은 잠시 당황한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구나. 센쿠는 말로만 루리와 결혼한다고 하고 바로 이혼한다. 술파제를 만들어야 해서.

 

 여러 가지를 차례대로 해서 센쿠와 크롬 여러 사람은 술파제를 만들었다. 그 사이에 센쿠는 콜라도 만들었나 보다. 겐은 콜라를 보고 기뻐했다. 루리는 술파제를 먹고 더 안 좋아졌는데, 그건 괜찮은 거였다. 얼마 뒤 루리는 건강해진다. 루리 병은 폐렴이었다. 약이 없던 때는 폐렴으로 죽은 사람 많았다. 나이 많은 사람도 폐렴으로 죽는구나. 루리 병이 낫고 센쿠는 놀라운 말을 듣는다. 그건 마을 이름으로 거기는 이시가미 마을이었다.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는데 센쿠 성이 바로 이시가미다. 이시가미 마을을 만든 사람은 센쿠 아빠인 이시가미 뱌쿠야였다. 아주 놀라운 일 아닌가. 무녀한테 대대로 전해지는 백가지 이야기에서 백번째 이야기는 이시가미 센쿠였다. 3700년 전 지구 사람이 모두 돌이 됐는데 어떻게 센쿠 아빠가 마을을 만들었을까 하겠다. 센쿠 아빠는 우주비행사를 꿈꾸고 인류가 모두 돌이 되기 며칠 전 우주로 갔다. 그렇게 우주에 있었던 건 여섯 사람이었다.

 

 우주에 있어서 돌이 되지 않은 게 여섯 사람이고 거기에 센쿠 아빠가 있었다니. 센쿠는 어릴 때부터 우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실험하고 만드는 걸 좋아했다. 그건 아빠한테 영향 받았을까. 아빠가 착의수영(이건 옷 입고 하는 수영이겠지) 때문에 우주비행사 시험에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센쿠는 이상한 옷을 만들었다. 그걸 입고 물속에 들어가면 저절로 몸이 움직였다. 전기를 흘려보내는 거였다. 초등학생이 그런 걸 만들다니. 그게 아빠한테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센쿠 아빠는 다음 우주비행사 모집에 붙고 다섯해 뒤에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간다. 얼마 뒤 센쿠 아빠와 우주에 있던 사람은 지구가 빛에 싸이는 걸 보고 인류가 모두 돌이 된 걸 알게 된다. 센쿠 아빠는 다른 사람이 구하러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자신들이 지구에 가서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센쿠 아빠가 만든 마을에 센쿠가 가고 촌장이 되다니 말이다. 센쿠 아빠는 언젠가 센쿠가 돌에서 깨어날 걸 생각했다. 이건 다음에 나오겠구나. 루리는 더 신기하게 여겼겠다. 이야기로만 듣던 아주아주 오래전 사람인 센쿠를 만나서. 센쿠 아빠는 센쿠가 알게 하려고 마을 이름을 이시가미라 했겠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 권을 보고 해야겠다. 오래전 자신과 아빠 이야기를 듣는 센쿠 기분은 어떨지. 기쁘면서도 조금 슬플지도. 아빠는 벌써 죽었으니.

 

 

 

*더하는 말

 

           

 

          

 

          

 

           

 

 

           

 

           

 

          

 

 

 

 어떤 그림을 찍을까 하고 보다가 다른 때보다 많이 찍고 말았다. 스이카가 던진 수박 껍데기 가면 쓴 킨로다. 멋지게 서 있지만 수박 껍데기를 쓰고 있으니 좀 웃긴다. 여기에서도 그런 말을 했다. 나도 이 수박을 보고 보통 수박과 다르네 했는데, 그 물음 답이 있었다. 스이카가 쓴 수박 껍데기에 연하게 줄무늬가 있다고. 좀 억지스럽군. 어쩌다 보니 센쿠가 어전 시합에서 이겼다. 만능약 술파제(설파제라 해도 맞다. 술폰아미드). 센쿠가 겐과 약속한 콜라. 루리 병이 낫고 센쿠는 이시가미 마을 촌장으로 인정받는다. 우주비행사가 되어 우주로 가는 센쿠 아빠 이시가미 뱌쿠야. 우주에서 지구에 알 수 없는 빛이 나타는 걸 보는 모습. 우주에는 센쿠 아빠까지 여섯 사람이 있었다. 인류가 모두 돌이 된 걸 알고 여섯 사람은 지구로 돌아온다. 이시가미 마을 사람은 그때 여섯 사람 후손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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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그림 앞에 서 있었어요

 

어두운 하늘

푸른 들에는

바람이 불고,

가만히 바라보니

풀잎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어요

잘못 들었나 하고 귀 기울이니

“어이, 어이”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곳을 떠나려다

조금 더 그림을 바라봤어요

이번에는 구석구석

그러다 찾아냈어요

들판 끝에 있는 작은 집을

거기에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저를 보고 손짓했어요

“어이, 어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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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저도 좋아해야 할 텐데, 저는 농구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요. 몇해 전에 <슬램덩크>를 제대로 보기만 했습니다. 텔레비전 방송으로 할 때는 못 보고, 나중에야 본 거지요. 농구 만화 하면 <슬램덩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몇 달 전부터 농구 만화 봤어요(텔레비전 만화영화). 제목은 <소라의 날개>예요. 본래 제목은 오리의 하늘이지만, 한국에서는 ‘소라의 날개’라 했더군요(책도 그렇게 나왔어요). 슬램덩크는 조금 불량스러웠던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가 고등학생이 되고는 마음에 드는 여자아이가 농구 해 보라고 해서 농구를 하게 됩니다.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농구 시작하고 얼마 안 됐지만 리바운드만은 아주 잘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농구 실력 늘었어요.

 

 농구 하면 큰 키 생각나지요. 소라의 날개에 나오는 쿠루마타니 소라는 키가 작아요. 엄마가 국가대표 농구 선수기도 했는데, 지금 엄마는 병원에 있어요. 소라는 키가 작아서 농구를 제대로 못했어요. 중학생 때는 학생이 별로 없어서 못했던가. 소라가 경기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농구 잘했어요.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농구부에 들어가지만 농구부 선배가 농구부 활동을 제대로 안 했어요. 만화는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소라가 어려움을 겪게 하는군요.

 

 소라는 꿈이 있어요. 농구로 인터하이에 나가 이기는 거예요. 이기면 엄마를 만나러 가기로 했거든요. 처음에 엄마가 무슨 병인지 나오지 않고 먼 병원에 가서 치료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엄마가 소라한테 병원에 오지 마라고 했어요. 소라는 엄마한테 비밀로 하고 병원이 있는 시 고등학교에 들어가요. 엄마는 소라가 병원에 오면 농구를 제대로 못하리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못 오게 했어요.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소라 엄마 병이 낫는다면 좋을 테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하고 싶어도 농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죠. 소라가 제대로 농구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같은 학년 아이도 들어오고 다른 학교와 연습 경기도 합니다. 요새는 인터하이 예선 첫번째 경기 했어요. 중간은 휙 넘어가고 말았네요. 다른 아이도 이야기가 있는데. 농구를 좋아하지만 연습해도 골을 잘 넣지 못하는 모모하루. 이 모모하루는 사쿠라기 하나미치를 생각나게도 합니다. 모모하루와 쌍둥이인 치아키는 농구 잘해요. 빠르지는 않지만 패스 기술이 대단하고 전체를 잘 봐요. 치아키와 모모하루는 쌍둥이지만 아주 다르게 생겼어요. 고등학생 때 농구 시작한 선배도 있어요. 소라와 같은 학년 아이는 둘이에요. 하나는 농구 잘하고 하나는 키가 아주 크지만 체력이 달려요. 그래도 괜찮은 팀이 됐어요.

 

 앞으로 인터하이 예선전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이 만화 어느 정도나 할지 모르겠네요. 농구 경기하면서 쿠즈류고등학교 아이들 농구 좀 더 잘 하게 되고 마음도 자라겠지요. 아이들이라 했지만 농구 하는 아이는 아이 같지 않아요. 소라가 다니는 학교는 쿠즈류고등학교예요. 소라가 즐겁게 농구 하고 엄마도 만났으면 합니다.

 

 

 

 

 

*더하는 말

 

 이걸 쓰고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 그래도 이건 다른 것보다 빨리 올리는 거예요. 그 사이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슬픈 소식이 있어요. 소라 엄마가 세상을 떠났어요. 좀 큰 병원에 가면 병이 나을까 했던 것 같은데, 수술도 못했답니다. 그걸 봤을 때 죽는 건가 했는데, 소라가 인터하이 예선전 한 날 그렇게 됐습니다. 그날 농구부에 문제가 생기고 학교에서 농구부를 없앴어요. 그래도 소라는 농구를 못하게 한 건 아니니 다시 시작하겠다고 해요. 그대로 끝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소라나 다른 아이가 긍정스럽게 생각해서 다행이네요. 모모하루는 자기 때문에 농구부가 없어졌다 여기고 우울해 했는데. 그 마음 떨쳐내고 다시 농구 하면 좋겠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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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6-17 0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원통 안의 소녀 소설의 첫 만남 15
김초엽 지음, 근하 그림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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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흐르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지. 사람이 날씨를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좋은 것만은 아닐지도. 자연재해가 일어나서 안 좋기는 하지만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낫겠지. 사람이 재해가 일어나게 한 거나 마찬가지다. 기후 변화 말이다. 날씨를 마음대로 하려고 하기보다 기후가 바뀌는 걸 늦추려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좋은 공기를 만들려면 모든 사람이 애써야 한다.

 

 어쩌면 먼 앞날 이런 세상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과학으로 공기를 좋게 하는 일. 비도 조절하고……. 그게 모두한테 좋을지는 알 수 없다. 자연에도 방사능이나 화학 약품이 없지 않겠지만 사람이 만든 것만큼 나쁘지는 않을 거다. 여기서는 에어로이드로 공기를 좋게 만들었다. 하지만 에어로이드가 가득한 곳에서 숨을 쉬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건 지유다. 지유는 에어로이드가 가득한 세상을 그냥 걸어다닐 수 없다. 예전에는 방독면을 쓰고 다녔는데 지금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원통 프로텍터를 타고 다닌다. 미세먼지가 심해서 마스크 끼고 다니는 것도 답답한데 방독면을 쓰거나 원통을 타고 다니면 얼마나 더 답답할까.

 

 지유는 원통을 타고 다니다 잘못해서 에어로이드 분사기를 부러뜨리고 만다. 그걸 부러지게 만든 게 잘못 같은데. 에어로이드 분사기는 비쌀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유가 다른 곳으로 달아났는데 지유가 가는 곳마다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에어로이드 분사기를 부러뜨리는 지유 모습을 본 것 같았다. 말을 하는 사람은 노아라 했다. 노아는 지유가 원통 안에서 나올 수 없다는 걸 알고는 더 뭐라 하지는 않았다. 노아는 지유가 도와주면 에어로이드 분사기를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지유는 돈을 물어내라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돼서 다행으로 여겼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둘은 자연스럽게 만나기 어려웠다. 지유는 에어로이드가 가득한 세상에는 나갈 수 없고 노아는 의료용 클론으로 자유롭지 못했다. 노아 목소리만 나와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인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 클론을 만들어 내다니. 이 말 보니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 《나를 보내지 마》가 생각났다. 이 소설에서 클론은 그저 본래 사람이 이용할 부품 같은 거였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한다 해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은 사람은 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돈 많은 사람이 어떤 짓을 할지 알 수 없다. 돈 많은 사람은 오래오래 살고 그걸 누리고 싶을 테니 말이다. 말이 조금 다른 데로 흘렀다.

 

 노아가 자유를 찾도록 지유가 돕는다(일본말로 자유는 지유라 발음하는데, 유는 좀 길게). 그리고 언젠가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둘은 실제 만나지 않고 목소리만 들었다. 노아 목소리는 실제는 다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두 사람이 만난다면 서로 알아볼지도. 지유는 비 오는 거리를 그냥 걷는다. 비가 올 때는 에어로이드 농도가 옅어서 원통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지유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하겠구나. 그러고 보니 그런 말 있었구나. 비는 노아가 떠나면서 준 거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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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잠들지 못하고

얕게 잠들어

이상한 꿈만 꾸었네

 

그건 정말 꿈일까, 생각일까

 

얕은 잠에 들어도

쓸데없는 생각보다

멋진 꿈 꾸고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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