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JOR 2nd(メジャ-セカンド) 22 (少年サンデ-コミックス) (コミック)
미츠다 타쿠야 / 小學館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이저 세컨드 22

미츠다 타쿠야

 

 

 

 

 

 

 교장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걸까. <메이저 세컨드>에 나오는 후린중학교는 사립인 것 같다. 그러니 공립보다 교장이 학교 일 마음대로 할 수 있을지도. 교장 위에는 이사장 있지 않나. 잊어버렸지만 후린중학교 교장 에가시라는 다이고 아빠 고로가 고등학생일 때 고로한테 안 좋은 일을 하고 학교에서 쫓겨났다. 그런 사람이 다시 학교 일을 하다니, 뒤에 누가 있는 건가. 에가시라는 야구를 원망하는 건지 야구부에 고로 아들 다이고가 있어서 복수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다. 괜찮은 어른은 아닌 듯하다. 세상에는 자신이 한 잘못을 깨닫고 마음을 고치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이 한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을 원망하는 사람도 있다. 후린중학교 에가시라 교장은 두번째다. 현실에는 이런 사람 없어야 할 텐데.

 

 야구부에 마음을 많이 쓰고 감독이 없어서 아이들을 다 챙겨야 했던 다이고는 그런 시간이 길어지자 힘들었나 보다. 히카루가 다이고한테 여자아이에 둘러싸여 야구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해서 다이고는 우울함에 빠졌다. 다이고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야구부에 감독이 오지 못하게 한 건 교장이었다. 그런 걸 알게 된 고로가 자신이 감독을 할까 했는데 사토 토시야가 후린중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기로 했다. 감독이 오면 아이들이 조금 편하게 야구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 <메이저 세컨드> 22권에서 다른 문제가 생겼다. 교장은 운동장에 강당을 짓겠다고 했다. 운동장은 이번 해 말까지만 쓸 수 있었다. 지금은 한해가 거의 끝나갈 때다. 교장 정말 너무하지 않나.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야 할 텐데 그러지 않다니. 그런 사람이 교장이어도 괜찮을까.

 

 감독인 토시야는 야구부가 연습할 운동장을 알아본 다음에 아이들한테 말할 생각이었는데, 에가시라 교장이 멋대로 아이들한테 강당 짓는 이야기를 했다. 토시야는 아이들이 풀죽었을까 봐 걱정했는데 괜찮았다. 토시야는 아이들한테 운동장을 자신이 알아본다면서 걱정하지 마라 한다. 운동장 못 쓰게 됐을 때도 야구부에 감독이 없고 다이고가 야구부에 마음을 썼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 다이고는 큰 문제는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무츠코는 다이고가 예전보다 아이들한테 무심한 걸 보고 조금 아쉽게 여긴다. 무츠코는 다이고가 이것저것 열심히 하는 걸 멋있게 생각했는데. 중학교 2학년 시작할 때 본 다이고와 지금 다이고 다르기는 하다. 히카루 만나고 안 좋은 말 들은 게 충격이어서 그런 거겠지만.

 

 고로가 토시야한테 좋은 생각을 말한다. 그건 야구부 선수가 적은 학교 야구부와 합동 팀을 만들고 그 학교 운동장에서 연습하는 거였다. 어쩐지 이런 거 일본에서 실제로 할 것 같다. 오오비중학교는 야구부원이 많이 줄어서 거의 쉰다고 했다. 그 학교에는 마유무라 미치루가 다녔다. 예전에 후린중학교와 오오비중학교 경기했는데. 그 사이 오오비중학교 야구부가 달라지다니. 토시야는 오오비중학교 야구부가 어떨까 하고 보러 갔다가 미치루를 만난다. 토시야가 미치루한테 합동 팀 이야기를 꺼냈더니 야구부원이 적고 자신은 어깨를 다쳐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거절했다. 그렇다고 미치루가 야구 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다. 미치루는 후린중학교 야구부에 여자아이가 많아서 함께 야구 하면 즐거울 거다 생각했다. 이런 말을 오랜만에 집에 온 고로한테 들은 다이고는 무츠코와 함께 다른 부원들을 만나러 갔다. 다이고는 아이들한테 미치루와 함께 야구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봤나 보다. 다음날 다이고는 무츠코와 함께 미치루를 만나 함께 야구 하자고 한다.

 

 합동 팀을 하면 괜찮겠다 했을 때 후린중학교 야구부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교장이 방해를 했다. 다행하게도 후린중학교와 오오비중학교는 함께 야구 하게 된다. 교장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다 생각했다. 그만 야구부 내버려두면 좋을 텐데. 무츠코는 조금 마음 썼다. 미치루가 어깨를 다쳤다 해도 야구를 잘한다는 걸 알아선지 다이고가 합동 팀 하는 걸 좋아해선지. 무츠코는 야구뿐 아니라 다이고도 마음 쓰지 않았나 싶다. 다이고는 미치루와 야구 하게 돼서 즐거워 보였다. 오오비중학교 야구부원은 미치루와 1학년인 고다 사나에 둘뿐이었다. 아직 후린중학교 운동장 쓸 수 있어서 미치루와 사나에가 후린중학교에 왔는데, 미치루는 긴장됐나 보다. 야구 하는 건 좋아도 다른 학교 아이와 하는 건 마음 편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긴장한 미치루한테 다이고는 후린중학교 야구부 아이들은 다 좋고 동료다 말한다.

 

 다이고와 미치루가 같은 편으로 야구 하게 되다니.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갈지 몰랐다. 다음 이야기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교장이 안 좋은 일 꾸밀까 봐 걱정된다. 그건 토시야나 고로 같은 어른이 어떻게든 해주겠지. 그러기를 바란다.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가 다 가고

어두워지자

넌 깨어났어

 

어둠을 좋아하는 너

아니

조용한 밤을 좋아하는 건가

 

모두가 잠든 밤에

넌 깨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가끔은 밝을 때

걸어보는 건 어때

그때도 좋아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의 엄마 오늘의 젊은 작가 25
강진아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번 말했을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이 죽는 건 슬프지 않아. 사람은 살다 죽으니 그건 당연하다고 여겨. 지금 이렇게 말해도 죽을 뻔한 일을 당하면 살아서 다행이다 할지도 모르겠어. 그런 일 지금까지 여러 번 있었을 텐데, 평소에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게으르게 살아. 그러면 또 어떤가 싶은 생각도 들어. 뭔가 얻으려고 아등바등 하는 것도 귀찮고. 어떤 건 얻으려 하면 할수록 멀어지기만 해. 내가 바라는 건 그런 것인 듯해. 사람 마음. 그밖에는 별로 없어. 내가 바라는 게 억지스러워서 잘 안 되는 거겠지. 그런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바라니 말이야. 언제나 내 편이길 바라는데. 부모는 자식 편이다 하지만 자식이 하나가 아니고 여럿이면 마음이 나뉠 거 아니야.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지. 나도 모르겠어. 이 소설 《오늘의 엄마》에서 암마가 아프고 딸이 둘이어서 그런가 봐.

 

 정아는 세해 전에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어. 헤어져야 했어. 그 사람이 죽었거든. 세해가 지나고도 정아는 그 사람을 잊지 못했는데, 언니가 정아한테 연락하고는 엄마 건강검진에 안 좋은 게 나타났다고 해. 난 정아가 혼자가 아니고 언니가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했어. 앞에서 부모 사랑이 나뉘어서 안 좋다고 하고는 그렇게 생각하다니. 나 좀 우스운가. 나라면 엄마 건강검진에 이상한 게 나왔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것 같아. 정아가 이모는 여전히 모든 걸 어렵게 여긴다고 했는데, 내가 그래. 병원 알아보는 것도 못했을 거야. 정아는 나보다 나았어. 아는 사람에 병원 관계자도 있더라구. 그런 게 좋은 일로 이어졌다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안 됐어.

 

 지금은 암을 빨리 찾고 수술하면 낫기도 하지. 그런 사람 많겠지만 수술을 못해서 죽는 사람도 많겠지. 정아와 정미(언니) 엄마는 폐암 말기였어. 엄마랑 언니는 부산에 살았는데 서울 병원에서 검사 받고 수술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지 못하게 됐어. 항암치료를 해야 했는데, 엄마는 항암치료는 하지 않는다고 했어. 외삼촌이 항암치료 하다가 죽었거든. 항암치료하고 낫는 사람 있을까. 그런 거 나도 잘 모르는군. 항암치료가 그리 쉽지 않다는 걸 이제 안 듯해. 사람이 살려고 치료하는 걸 텐데 항암치료는 사람을 아주 힘들게 하잖아. 힘든 시간을 견디고 낫는 사람도 있겠지. 처음에는 엄마가 항암치료 안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몸이 잘 움직이지 않게 되고는 항암치료를 받기로 해. 엄마 마음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암 때문에 마비가 되고 자기 힘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게 두려웠던 것 같아.

 

 이 책 안 보려 했는데 보고 말았어. 처음부터 슬프지는 않아.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 그래도 어느 순간 슬픔이 밀려와. 정아가 어린 시절을 떠올릴 때, 정아가 엄마 대신 음식 배달을 하다 잘못해서 다 쏟아버린 일. 정아가 그런 일을 떠올리기는 하는데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기억하지 못했어. 기억은 그런 듯해. 어느 한순간만 남아 있지. 정아 엄마는 남편을 일찍 잃고 혼자 아이 둘을 키웠어. 지금 생각하니 그거 그리 쉽지 않았겠어. 이런저런 일을 했겠지. 정아는 엄마한테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엄마한테 그런 일 있었을까. 잠시라도 마음 설레는 일은 있었을지도. 그것도 정아가 떠올린 일이야. 항암치료했을 때 엄마는 꿈을 말해. 아프지 않았다면 호스피스가 되고 싶었다고. 정아는 그런 걸 처음 듣고 엄마한테도 꿈이 있을 수 있다고 깨달아.

 

 자식은 부모한테 받기만 하겠지. 그게 이치일지도 모르겠지만. 부모도 사람이다는 걸 알면 좋을 것 같아. 그렇다 해도 자식은 자기 일을 먼저 생각할 테지만. 나중에 자식이 부모가 되고는 다르게 살면 괜찮겠지. 부모라 해도 자기 자신으로. 그러면 자식이 섭섭하게 여길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는 걸 알게 해준다면 괜찮겠지. 나도 부모가 나한테 섭섭하게 한 걸 생각하면서 이런 말을 했군. 어떻게 살든 아쉬움은 남을 것 같아. 살았을 때 잘해야지. 이건 자신이 살았을 때기도 하군. 사람은 다 죽잖아.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무척 슬프겠지만, 산 사람은 살아가. 그게 또 슬프지만. 자신도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 생각하면 좀 나을지도.

 

 

 

희선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6-04 2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작 추카~추카~
희선님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ㅅ^

희선 2021-06-05 00:05   좋아요 2 | URL
scott 님 고맙습니다 4일에... 이달에도 빨랐네요 벌써 주말이라니... 유월 오고는 바로 여름입니다 scott 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06-04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완전 축하드려요~!! 기분좋은 6윌 첫 주말 보내시길^^

희선 2021-06-05 00:07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이번주는 오월에서 유월로 넘어왔네요 유월이 더 많은 주였지만... 주말에는 날씨 좋을까요 새파랑 님도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06-04 2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축하드립니다^^

희선 2021-06-05 00:08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벌써 주말이네요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초딩 2021-06-05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희선 2021-06-0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딩 님 고맙습니다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마음이 추우면

몸도 추워요

 

따스한 이야기에

따듯한 차 한 잔

어떠세요

 

찬 바람 부는 겨울에도

그대 마음은 따스했으면 해요

 

 

 

 

*갑자기 겨울이라니, 이럴 때도 있지요. 지난 겨울 추웠지만 따스했던 기억을 떠올려봐요.

 

 

 

희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cott 2021-05-20 1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희선님
따스한 겨울의 기억을 떠올리는
목요일 멋지게 보내세요 ^ㅅ^

희선 2021-05-22 00:16   좋아요 1 | URL
아직 봄 조금 남았지만, 여름에 더 가깝군요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면 다시 겨울이 오지요 뚜렷하다고 하기 어렵지만 아직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런 것도 못 느끼는 때가 올까 걱정입니다

scott 님 주말입니다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감은빛 2021-05-21 1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참 요상하죠.
5월인데 한여름처럼 더웠다가 갑자기 겨울처럼 추워지더라구요.

희선 2021-05-22 00:20   좋아요 0 | URL
사월에도 좀 이상했는데, 오월도 다르지 않네요 이것도 이상기후겠습니다 지구는 지금도 나빠지기만 하는가 봅니다

감은빛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05-21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겨울 정말 추웠는데,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네요.
5월에도 어느 날은 겨울처럼 차갑기도 하고요.
비가 내린 금요일입니다.
희선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05-22 00:24   좋아요 1 | URL
제가 사는 곳은 비는 오지 않았는데 맑았다가 흐려졌어요 비 온 뒤여서 그런지 서늘했습니다 비가 오면 춥기도 하죠 며칠전에눈 습하고 좀 추워서 보일러 잠깐 틀었습니다 어제랑 지금은 조금 서늘한데 습한 건 덜해서 보일러는 안 틀기로 했어요

이번주 게으르게 지내서 그런지 주말이 빨리 왔습니다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하이라이트 - 미니 3집 The Blowing [Breeze Ver.] - 슬리브(1종)+포토북(100p)+홀더(1종)+CD트레이(1종)+가사집(8p)+엽서(1종)+접지 포스터(1종)+셀피 포토카드(1종)+폴라로이드 포토카드(1종)+클리어 포토카드(Breeze Ver.만)
하이라이트 (Highlight)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이달 오월에는 하이라이트 미니 앨범 세번째가 나왔어. 이건 말했던 거군. 예전에는 두 가지로 나왔던데, 이번 세번째는 세 가지로 나왔어. 세번째여서 세 가지로 내기로 했을까. 이건 지금 생각했어. 그렇다고 네번째가 네 가지로 나오지는 않겠지. 그래야 할 텐데. 다음에는 두 가지로 나오길 바라. 오랜만에 나오는 미니 앨범이어서 세 가지로 만들었을 것 같아. 하이라이트 음반이 나온 건 세해하고 일곱달 만이래. 앨범이 세 가지라 해도 들어간 음악은 똑같아. 다른 건 사진이야. 세 가지로 사진 찍기 힘들 것 같은데. 난 사진 찍는 거 싫어해서 이런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텔레비전 방송에 나오고 이름이 알려진 사람은 사진 찍는 거 괜찮겠지. 자기 사진이 잘 나오면 기분 좋을지도.

 

 하이라이트 세번째 미니 앨범 이야기 한번 했으면서 왜 또 하냐구. 내가 두 가지를 사서 그래. 하나만 쓰면 어쩐지 아쉬울 것 같아서 한번 더 쓰기로 했어. 세 가지 다 샀다면 세번 썼을까. 아니 그러지 않았을 것 같아. 그때는 그냥 한번만 썼을 거야. 하지도 않은 걸 말하다니. 처음에 이번 미니 앨범 세 가지로 나온다는 거 알았을 때는 세 가지나 나오다니, 하고 한가지만 사려 했어. 사야지 했을 때는 두 가지 샀어. 산들바람과 바람(영어로 쓰여 있는데). 두 가지 사고는 다 살걸 그랬나 하기도 했어. 마음은 왜 이랬다저랬다 하는 건지. 음악은 똑같은데. 사진도 자주 안 보고 음반이 온 날 한번만 쭉 넘겨봤어. 언제든 볼 수 있어서 그런 건지도. 없었다면 보고 싶었으려나. 그러지 않았을 것 같아.

 

 언젠가 내가 만화영화만 봤다는 말 했던가. 그러다 보니 사람보다 그림이 더 익숙해졌어. 사람이 만화 같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지. 만화영화만 보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본 드라마를 보기도 했어. 재미있기도 하고 일본말 들으려는 거기도 했어. 하이라이트도 익숙해지는 데 몇달 걸렸어. 처음에는 무척 어색했는데. 나만 보는데 어색할 게 뭐가 있나 싶기는 하지만.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고 살면 그렇게 돼. 실제 누가 나한테 만나자고 하면 ‘왜’ 할 것 같아. 나한테 만나자고 하는 사람 없어서 다행이야. 그럴 사람도 없군. 나 좀 문제있지. 본래 대인기피증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더 심해졌어. 이런 말 왜 했는지 모르겠군. 지난달이었나 <아는 형님>인가에 하이라이트가 나온다잖아. 그거 안 보려다가 보기로 하고 봤더니, 아는 사람이 텔레비전 방송에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 난 하이라이트를 알아도 하이라이트는 나를 모르는데 아는 사람처럼 느끼다니. 이상한 경험이었어.

 

 

 

 

 

 예전 노래 다 알지는 못하고 들어본 것도 얼마 안 돼. 거의 잘 알려진 것만 들었어. 그런 게 다 내 마음에 들기도 하더군. 다는 아니어도 거의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았어. 그동안 이런 걸 모르고 살았다니 했어. 하이라이트는 2009년에 세상에 나왔더군. 그때는 다른 이름이었지만. 그걸 알고 2009년에 내가 뭐 했나 생각하니, 일본 만화영화 엄청나게 보고 일본 성우 노래를 들었더군. 다른 건 기억 못해도 그건 생각나서 다행이지. 하나 더 생각나. 뭐냐면 나 혼자 놀았다는 거. 하루하루는 다르고 해마다 다른데, 난 거의 비슷하게 지내. 그러니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해. 책 보고 쓴 거 보면 조금 생각날지도. 이건 2010년부터 꾸준히 썼어. 책 읽고 쓰는 게 일기보다 더 일기 같아. 지난해부터는 책 별로 못 봤지만. 얼마전에 일기 써야지 했는데, 생각만 했어. 여기에도 재미없는 내 이야기를 하다니.

 

 어떤 사람은 노래 듣고 위로 받았다고 하던데, 난 잘 모르겠어. 몇달 전에 어떤 노래 듣다가 조금 슬펐던 적은 있는데. 여전히 음악 듣는 걸 보면 괜찮게 생각하는 거겠지. 내가 내 마음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는가 봐. 언제나 그래. 이건 음악뿐 아니라 책도 그래. 난 그저 그걸 싫어하지 않는구나 할 뿐이야. 책을 볼 때 음악을 들을 때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잘 못해. 내 성격도 그렇고 글도 무뚝뚝하군. 내가 그런 걸 어떻게 하겠어.

 

 오월에 하이라이트 미니 앨범 3집이 나와서 들을 노래가 늘었어. 음악 여러 가지 들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군. 라디오 들으니 음악은 내가 모르는 것도 들어. 책은 내가 보고 싶은 걸 더 봐. 글은 써도 별로 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게 세상에 있거나 그걸 만나는 건 좋은 것 같아. 언제나 그게 힘들고 괴롭고 우울한 걸 없애주지 못하더라도. 잠시 동안은 괜찮잖아.

 

 하이라이트가 하이라이트뿐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도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했으면 해.

 

 

 

희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1-05-19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방송국 근처에서 연예인을 봤는데 낯설지가 않아서 인사할 뻔했잖아요. ㅋ
흔히들 하는 경험이라고 합니다.

희선 2021-05-20 01:08   좋아요 1 | URL
연예인은 자주 보면 아는 사람 같지요 실제로 길에서 인사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길에서 만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방송국 근처에서는 보기 쉬울 듯하네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