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기는 쉬워도

비우기는 어렵지

살면서 잘 해야 하는 건

비우기야

 

비우기는 버리기라 할 수도 있어

이제 쓰지 않는 것

다 써 버린 건

버려야 하잖아

 

가끔 오래 되고

이젠 쓰지 못해도

좋은 기억 때문에 버릴 수 없는 것도 있는데

그건 그대로 둬도 괜찮아

아직 버릴 때가 되지 않은 것일 거야

시간이 흐르면 버려야 할 때가 찾아올 거야

 

소중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알아봐야 해

물건도

감정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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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OR 2nd(メジャ-セカンド)(11): 少年サンデ-コミックス (コミック)
미츠다 타쿠야 / 小學館 / 201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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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세컨드 11

미츠다 타쿠야

 

 

 

 

 

 

 지난번 10권에서 중학생이 된 다이고가 조금 나왔는데 그때는 잘 몰랐던 걸 11권 보고 알게 됐다. 다이고는 초등학생 때는 자신이 아버지만큼 야구를 못해서 그만두기도 했는데, 6학년 때 히카루를 만나고 다시 야구를 한다. 다이고는 자신이 야구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투수가 아닌 포수가 된다. 다이고 아빠는 투수였다. 아이는 자기 아빠가 하는 걸 하고 싶어하기도 하지 않는가. 히카루 아빠는 포수였지만, 히카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를 시작하고 야구 하면 투수가 좋지 않을까 했다. 다이고가 포수를 하게 된 것도 히카루가 있어서였구나. 이제 히카루는 나오지 않는데 히카루를 말하다니. 다이고와 히카루는 고등학생 때 다시 만날까. 다이고 아빠와 히카루 아빠가 고등학생 때 다시 만난 것처럼. 처음에는 같은 학교에서 야구를 했는데 나중에 고로는 다른 학교로 간다. 그래서 둘은 다른 학교 팀으로 야구를 했다.

 

 다이고와 무츠코는 후린중학교에 들어갔다. 후린중학교를 바람중학교라고도 하는구나. 후風가 바람이다. 후린(風林)은 바람숲이라고 해야겠구나. 다이고가 1학년일 때는 야구부가 좀 나았던 것 같은데 한해가 지나고 3학년이 다 나간 다음에는 사람이 모자랐나 보다. 학교에서 스포츠 추천 선수를 받았는데 남자아이 다섯이 왔다. 실제 스포츠 추천으로 들어온 사람은 니시나 아키라 하나밖에 없었지만. 어쨌든 그 1학년 남자아이 다섯과 2학년 다섯이 야구 경기를 하니 2학년이 잘 했다. 중학생으로 한해 지낸 것과 얼마전까지 초등학생이었던 건 차이가 많은가 보다. 다이고가 초등학교 6학년 때는 경험이 모자랐는데, 중학생이 되고 경험을 많이 쌓은 듯했다. 한해기는 하지만. 마음먹고 하는 것과 하다 말다 하는 건 다르겠지.

 

 여자아이가 많은 2학년이 1학년 남자아이 다섯한테 실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남자아이 다섯에서 스포츠 추천으로 후린중학교에 들어온 니시나 아키라만 빼고 넷은 다른 데서 야구하기로 한다. 그건 본래 오기로 한 감독이 오지 않아서다. 고문 선생님도 야구에 관심없어 보인다. 그래도 다른 1학년 여자아이 치사토와 아니타 둘이 들어와서 후린중학교 야구부는 여자 여섯에 남자 셋으로 아홉 사람이 됐다. 딱 아홉이라니. 여기에서 한사람이라도 다치거나 아프면 야구 경기 못한다. 한두 사람 더 있으면 조금 나을 텐데. 이런 모습 보니 다이고 아빠 고로가 중학생 고등학생 때 야구 했던 게 생각났다. 고로도 사람이 적은 야구팀을 만들었다. 고로는 자신이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아이도 야구를 하게 만들었는데. 다이고는 좀 다르다. 그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사람이 다르니 다르겠지. 투수와 포수인 것도 있겠다. 후린중학교 야구부 아이에는 야구를 할까말까 하는 아이도 없다. 어쨌든 다이고는 다이고다.

 

 새로 들어온 1학년 여자아이에는 포수도 있었다. 그 아이는 요코하마 리틀에서 야구를 했단다. 자신이 정포수가 되겠다고 바로 말한다. 다이고는 그러라고 한다. 그렇게 쉽게. 다이고는 팀이 잘 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새로 들어온 아티나는 다이고가 주장인 것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다른 2학년 아이는 경기해 보고 다이고가 주장이어도 괜찮은지 생각해 보자고 한다. 다이고가 정포수를 아니타한테 하라고 했지만 아티나가 멋대로 하려고 했을 때는 제대로 말했다. 아니타는 무츠코가 투수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랑 함께 들어온 치사토도 투수를 하게 하려고 했다. 다이고는 무츠코가 가진 좋은 점을 아니타가 알기를 바라고 무츠코가 던져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투수가 꼭 빠른 공을 던져야 하는 건 아니다. 포수가 잘 생각하고 투수 힘을 이끌어내면 느린 공을 던져도 이길 수 있다.

 

 

 

 

 

 

 전일본 소년연식야구대회는 봄에 하는 것으로 후린중학교도 참가 신청을 했다. 이런 건 감독이 아이들한테 말할 텐데 지금은 감독이 없고 고문 선생님은 야구부에 관심이 없어서 다이고도 몰랐다. 그 경기는 두주 뒤였다. 다이고는 다른 학교와 연습 경기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고문 선생님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 이제야 야구부 사람이 모였지만 다이고는 경기에 나간다고 한다. 그리고 아니타하고 1회전 상대 학교에 가서 몰래 보고 온다. 그 학교에서도 후린중학교 야구부가 어떤지 영상으로 찍어갔다. 그런 건 당당하게 하기 어렵겠지. 경기라면 그냥 봐도 되지만. 아니타는 다이고가 경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없다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다이고도 야구 경기를 한다면 이기고 싶다 여겼다. 그걸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다이고는 서두르지 않고 야구부 힘을 기르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

 

 중학교 2학년 다이고는 어른스러워 보인다. 지난 한해 동안 어떻게 지낸 거지. 그런 것도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구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무츠코가 마유무라 미치루를 봐서 중학생 때는 투수가 됐는지 알았는데 투수할 사람이 없어서 하게 됐나 보다. 그래도 다이고는 무츠코한테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이고는 다른 사람이 가진 좋은 점을 잘 보게 됐구나. 나중에 돌핀스에서 함께 야구 한 우라베와 앤디 그리고 미치루도 나온다. 그건 그때 보고, 먼저 첫번째 경기를 봐야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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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늘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딱히 하는 건 없지만 책 읽고 쓰는 것도 꼭 해야 할까 싶다. 책 읽는 건 그런대로 괜찮다. 그냥 재미있게만 지내면 안 될까. 안 될 건 없구나. 내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뿐이니.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해도 어려움이 나타나고 이걸 앞으로도 해야 할까 하겠지. 난 그런 때가 자주 찾아오는 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건 무기력한 것과 같을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아무것도 안 하면 심심해서 책을 볼 것 같다. 쉬는 날이 따로 없어서 이 모양일지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어떻게 보내고 싶냐고도 하는데, 난 그때도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아직 찾아오지 않은 날인데.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면서 이런 걸 쓰고. 이거라도 해야 한다 생각해서다.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아니구나.

 

 한동안 쓴 글(시라 생각하고 쓴 것)도 비슷비슷하다. 좋은 생각보다 안 좋은 생각에 빠져서 다른 때보다 더 오래 그런다. 예전에는 잠깐만 그러다 말았는데 이번에는 왜 이럴까. 갈수록 중심을 잡지 못하는구나.

 

 책을 읽고 글을 써도 우울해진다는 거 알았다. 어쩌면 내가 그것에 푹 빠지지 않아서 우울할 틈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우울할 틈이 생기지 않게 즐거운 마음으로 집중하면 조금 낫겠지. 그렇게 해봐야겠다. 아주 좋아지지 않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쓸 때만은 기분이 괜찮다. 그러니 할 수밖에 없구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어차피 부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좋아하는 거 즐겁게 하는 게 낫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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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마음을 나누지 않아도

너만 있다면 괜찮을 텐데

그런 넌 없다고

난 세상에 없는 사람을

자꾸 찾았구나

 

정말 없을까

아직 찾지 못한 건 아닐까

그럴지 몰라도

그만둘까 해

열심히 찾지도 않았지만

 

세상에 없는 사람보다

세상에 있는 사람과

잘 지내야지

 

아주 가깝지도

아주 멀지도

않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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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움켜쥐기보다

놓으면 오히려 편해지고

어디에든 있다 생각한다

 

자신을 조금 더 믿고 좋아하자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마음 쓰고 보아야 한다

자신과 잘 사귀기만 해도 괜찮다

 

바뀌어가는 걸 슬퍼하기보다

그대로 받아들이자

세상에 바뀌지 않는 건 없다

 

자신을 좋아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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