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옛날에는 지구에 나무가 많았어요

지금은 사라진 커다란 동물도 있었지요

인류는 왜 나타나게 됐을까요

식물 동물만 사는 지구가 더 좋을 텐데

인류는 지구를 망치기만 하잖아요

 

아니

그래도

희망을 갖고 싶어요

인류, 곧 사람이 있기에

푸른 숲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푸른 숲은 빛이고 꿈입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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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내가 만난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몇권이나 될까. 한국에 나온 것도 있고 아직 나오지 않은 것도 몇권 봤는데. 그것도 다 나올 거야. 왜 그건 천천히 나오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일본에서 바로 한국말로 옮기지 못하게 한 건지, 아직 한국 출판사에서 그걸 내려고 하지 않는 건지.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시리즈니 언젠가는 나올 거야.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한국에 아주 많이 나왔어. 일본에는 히가시노 게이고보다 더 자주 책을 내는 사람도 있을 거야. 한국에도 그런 사람 있겠지. 이렇게 말하고 보니 한번 한 말이었다는 게 생각났어. 아직 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한국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를 이을 만한 일본 작가는 나카야마 시치리가 아닐까 싶어. 그렇다고 책 분위기가 비슷하지는 않아. 소설을 많이 쓰는 사람으로 생각할 사람이라는 거야. 얼마전에 나카야마 시치리가 쓴 책을 찾아보니 소설가가 되고 꾸준히 소설을 썼더라구. 2018년에는 책을 거의 석달에 한권 냈어. 나카야마 시치리는 이제야 좀 알려지기 시작한 소설가야. 시간이 흐르면 쓴 소설이 더 늘어나겠지. 건강할까. 소설 많이 쓰려면 건강해야 할 듯해.

 

 몇달 전에 《푸른 수학》이라는 책을 보고 머리를 다치고 수학을 잘 알게 된 사람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서번트증후군이더군. 태어날 때부터 그런 사람도 있지만 뇌를 다치고 그렇게 되는 사람도 있대. 그렇다고 다 수학을 잘 아는 건 아니야. 머리를 다치고 모든 걸 다 기억하게 된 사람도 있어. 예전에 텔레비전 방송에서 본 사람도 프랙털 도형이라는 걸 그렸어. 그걸 잘 아는 건 아니야. 여기에도 그런 게 나오더군. 수의사인 데시마 하쿠로 아버지는 화가로 하쿠로가 다섯살 때 세상을 떠났는데 뇌종양이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은 예전과 다른 도형 같은 거였어. 그 그림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몇해 뒤 어머니는 야가미 야스히로라는 사람과 결혼해. 야가미 집안은 의학에 업적을 남겨 돈이 많았어. 하쿠로는 야가미 집안 사람뿐 아니라 야스히로를 새아버지로 받아들이지 않고 아홉살 어린 동생 아키토하고도 거의 연락하지 않았어. 그런데 어느 날 하쿠로한테 아키토와 결혼했다고 하는 사람 가에데한테서 전화가 와.

 

 이 책을 보면서 히가시노 게이고 다른 책이 떠오르기도 했어. 같은 작가가 쓴 것이어서 그랬겠지. 가에데는 미국에서 아키토와 결혼하고 아키토 아버지 야가미 야스히로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아키토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왔어. 아키토가 쪽지만 남겨두고 사라져서 가에데는 걱정했어. 가에데는 하쿠로한테 아키토 찾는 걸 도와달라고 해. 가에데는 유산 상속 때문에 야가미 집안 사람이 아키토를 어딘가에 가둔 건 아닐까 생각해. 아니 야가미 집안 사람만 의심하지 않고 이모 부부도 의심했어. 옮긴이 말처럼 여기에서는 여러 가지를 말하는군. 다 떨어진 게 아니고 이어진 거야. 이건 당연한 건가. 재벌 집안 유산 상속, 하쿠로 아버지 일, 그리고 열여섯해 전에 사고로 죽은 하쿠로와 아키토 어머니 일. 야가미 집안은 엄청나게 부자였더군.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는 집안이 기울고 이제 남은 건 얼마 없는 듯해. 얼마 없다 해도 평범한 사람한테는 적지 않을 듯해. 야가미 집안 사람이 의심스럽게 보이기는 했어. 아키토는 대체 어떻게 된 건지.

 

 하쿠로가 어려서 몰랐던 것은 자기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정신이 이상해지기도 했다는 거야. 그때 아버지는 야가미 야스히로가 하는 연구 실험체가 돼. 치료라 했지만 그건 인체실험과 가깝지 않나 싶어. 그래도 치료를 받고 좀 나아졌는데 아버지는 이상한 그림을 그려. 야스히로는 그 뒤에 후천성 서번트증후군을 알아봐. 그런데 그런 자료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어. 야스히로는 뇌에 자극을 줘서 서번트증후군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는 그걸 세상에 발표하지 않고 연구를 그만뒀어. 사람은 편하게 살려고 과학을 이용하지만 그것 때문에 지구는 파괴되고 도덕 윤리도 무너지려 해. 어떤 연구 결과가 어떨지 안다면 그만둘 용기도 있어야겠지. 수학에 무척 빠져서 욕심을 낸 사람도 있군. 수학이 뭐라고. 과학에 미친 사람도 있겠지. 과학과 수학은 아주 가까운 것이군.

 

 열여섯해 전에 하쿠로와 아키토 어머니가 사고로 죽었다고 했잖아. 그건 사고가 아니었어. 아키토는 누군가 어머니를 죽인 게 아닐까 줄곧 생각했던가 봐. 열여섯해가 지나고 알았지만 이제라도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서 다행 아닌가 싶어. 그리고 하쿠로는 새아버지(호적은 남이지만) 야스히로를 잘못 본 것 같기도 해. 말해봤다면 좋았을 텐데, 혼자 생각하고 결론을 내려 버렸어. 그런 건 안 좋겠지. 그걸 안타깝게 여긴 건 어머니였을 것 같아.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 동물실험 이야기도 잠깐 나와. 히가시노 게이고는 거의 이런 식으로 말해. 깊이 들어가지 않고 조금 건드리는 정도. 한번쯤 어떤 걸 생각하게 하니 그것도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할래.

 

 

 

희선

 

 

 

 

☆―

 

 천재가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불행한 천재를 만들어내기보다 행복한 범재凡才가 좀 더 많아지게 애쓰고자 한다.  (4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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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보이는 것과 다른 게 많다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썩은 과일

커다랗지만 안에는 공기만 찬 풍선

사람이 많이 온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친구는 하나도 없는

블로그에 오늘 온 사람 숫자

 

보이는 것에만

마음을 빼앗기면

참된 것을 볼 수 없다

 

마음과 눈을 흐리는 것을

잘 알아볼 수 있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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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그림책은 누구나 볼 수 있지요

글이 아닌 그림만 봐도

이야기를 알 수 있어요

 

그림만이 주는

감동을 느끼고

그림을 보고

더 많은 상상을 해 봐요

 

그림책 보기는

즐거운 놀이예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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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달은

어느 날 땅으로 내려왔다

 

하늘에 달이 없어도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세상에는 달빛보다 더 밝은 전깃불이 있었다

 

달은 하늘에서만 움직이는 게 지루하고

아무도 자신을 바라보지 않아 심심했다

하지만 땅도 지루하고 심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작은 창가에서 하늘을 보던 아이는

하늘에 달이 없는 걸 보고 놀랐다

아이는 “달님 어디에 갔어요” 했다

 

마침 달은 그 아이 집을 지나가다 그 말을 듣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달은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그리워해서 기뻤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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