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이야기 잘 알지요

남자가 어렸을 때는 자신 위에서 놀게 하고

남자가 자랐을 때는 자신을 베어 쓰게 하고

남자가 나이 들었을 때는 쉴 곳을 주었지요

이젠 그렇게 마음을 나누는 나무와 사람은 없을지도

아니 그건 모르는 일이군요

봄이면 꽃을 활짝 피운

벚나무를 보면

꼭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아요

어쩌면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는 걸지도

거기에 사람이 끼어드는 건가

꿈이 없는 이야기군요

 

언덕 위에 있는 커다란 벚나무는

누군가를 기다려요

어린시절을 벚나무와 함께 보낸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먼 곳으로 가면서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어요

벚나무는 언제까지고 약속을 잊지 않겠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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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ドキャプタ-さくら クリアカ-ド編(4) (KCデラックス なかよし) (コミック) カ-ドキャプタ-さくら クリアカ-ド編 (コミック) 7
CLAMP / 講談社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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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편 4

CLAMP

 

 

 

 

 

 

 지난번에 이 책이 자주 나오지 않아서 본다고 했는데, 이건 한해에 두권 나온다. 책 보기 전에는 책이 얼마 안 나와서 한해에 한권 나오나 했던 것 같다. 한권씩 보고 책이 나온 날을 보니 한해에 두권 나왔다. 하긴 달마다 잡지에 한편 실리니, 한해동안 실린 걸 책으로 묶으면 두권은 되겠다. 그래도 이건 달마다 한편 나오는구나. 어떤 건 두달에 한번 실린다. 이건 다른 잡지 이야기다. 이번 4권 보기 전에 띠종이에 텔레비전 방송기념 초판한정으로 투명 책갈피가 있다는 말을 보았다. 이 책속에 있는 건가 했는데 그때는 못 보고 책 볼 때 있는 거 알았다. 이건 늘 특장판과 함께 나온다. 그건 비싸서 그냥 책만 샀다. 나중에 마음에 드는 게 함께 나오면 큰마음먹고 특장판 한번 사 볼까. 잡지 부록은 그냥 주던데, 그건 부록이어서 그렇구나. 일본에서 나오는 만화잡지 한번밖에 못 사 봤지만(이거 보고 만화잡지 하나 더 샀다). 갖고 싶거나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몰라서 광고 같은 건 잘 안 본다.

 

 

 

 

 

 앞에 3권까지 보면서는 이야기가 얼마나 실렸는지 세어보지 않았다. 여기에는 차례가 나오지 않는다. 잡지에 실을 때는 몇화인지 쓰는 것 같은데. 이번에 세어보니 여섯편이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말을. 아키호가 사쿠라 집에 놀러오고 카드 때문에 잠이 들었다. 그때는 카드가 아니었다. 사쿠라와 케로 짱이 함께 밖으로 나가서 동그란 솜털 같은 걸 카드로 만들었다. 이때부터 사쿠라가 카드 낌새 같은 걸 느끼게 된 듯하다. 케로 짱은 느끼지 못하고 사쿠라만 느꼈다. 아키호는 잠에서 깨고는 자신이 갑자기 잠이 든 걸 무척 미안하게 여겼다. 사쿠라는 아키호한테 나중에 또 놀러오라고 한다. 아빠 서재 보여준다면서.

 

 다음 날 사쿠라는 학교가 끝나고 오빠 토야한테 갖다줄 게 있어서 토야가 아르바이트 하는 빵집에 갔다. 오빠는 없고 유키토만 있었다. 유키토하고 빵집 뒤로 갔더니 그곳이 다른 곳이 됐다. 맞다 또 카드다. 유키토는 유에로 바뀌었지만 유에도 다른 걸 느끼지 못했다. 사쿠라는 뭔가를 느끼고 어떤 문앞으로 갔다. 거기에서 카드를 만들었다. 카드는 자꾸 늘어나는구나. 사쿠라와 케로 짱이 집으로 가다가 샤오랑을 만났다. 사쿠라는 샤오랑한테 저녁 같이 먹으면 어떠냐고 했는데, 그때 아키호네 집사인 카이토가 나타났다. 카이토랑 샤오랑이 인사를 나눴는데 샤오랑은 카이토한테서 뭔가를 느꼈다. 카이토가 가고 샤오랑은 사쿠라한테 볼 일이 있다고 한다. 샤오랑은 영국에 있는 에리얼한테 전화하고 카이토 이름에 있는 D가 영국 마법사협회에서 최고 마법사를 나타내는 이름이라는 걸 알게 된다. 예전에 에리얼이 살던 집은 힘이 있는 걸 두기에 좋은 곳이었다. 카이토는 그걸 알고 거기를 빌렸겠다.

 

 

 

 

 

 가정 실습 시간에 사쿠라는 토모요 아키호와 함께 롤케이크를 만들었다. 그때 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빠지지 않고 일어나는구나. 아이들이 만든 케이크가 움직였다. 사쿠라는 카드로 학교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밖으로 나가서 케이크를 움직이게 하는 걸 카드로 만들었다. 그 뒤에 아키호와 카이토 모습이 좀 길게 나왔다. 아키호는 가정 시간에 만든 롤케이크를 카이토한테 줬다. 위에는 시계 모양으로 장식했다. 카이토는 무척 기뻐하고 맛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는데 아키호가 꿈 이야기를 했다. 그건 사쿠라가 카드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사쿠라는 실제로 겪는 걸 아키호는 꿈이라 여기다니. 그건 아키호가 좋아하는 책 《시계 나라의 앨리스》 내용이기도 하다. 모모와 카이토가 잠깐 나왔을 때 모모는 책 시간은 멈출 수 없다고 했는데, 책 시간이 끝까지 흐르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카이토는 그것 때문에 카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사쿠라가 만드는 카드다.

 

 밤에 사쿠라는 카드 낌새를 느끼고 밖으로 나갔는데 케로 짱이 어딘가에 전화했다. 토모요였다. 토모요는 사쿠라와 샤오랑 옷을 맞춰서 만들었다. 사쿠라가 불새를 카드로 만들기 전에 샤오랑이 어떤 힘을 썼는데 그건 잘 나오지 않았다. 사쿠라 꿈에 얼굴과 몸을 모두 가리고 나타나는 건 아키호인 듯하다(아키호 맞다). 아키호는 높은 곳에서 누군가를 보고 그 사람이 가진 것을 갖고 싶어하는 꿈을 꿨다. 아키호가 보는 사람은 사쿠라다. 이걸 보는 사람은 다 아는데 여기 나오는 사람은 아직 모르다니. 사쿠라랑 아키호한테 알려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구나. 마지막에 사쿠라 앞에 엄마가 나타났다. 엄마가 보였다고 해야겠구나. 아빠도 엄마 볼 수 있는데 사쿠라는 그걸 몰랐다. 사쿠라 엄마는 왜 사쿠라한테 모습을 나타냈을까. 그건 다음에 알 수 있을지. 엄마가 나타나기만 한 게 아니기를 바란다.

 

 

           

 

           

 

 

 

 사쿠라와 아키호는 꿈으로 이어져 있고, 카이토는 마법사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느낌이 별로 안 좋다. 카이토는 무슨 속셈인지. 아키호는 아무것도 모르고. 무의식이 무언가를 바라는 건지도. 앞으로 보면 그게 뭔지 알 수 있겠다(이 말 여러 번 했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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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와 여행하는 남자
아시베 다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여러 가지를 찾으려는 사람이 있다. 무언가를 찾으려는 건 그게 자신하테 중요하고 기억에 남아서겠지. 어린시절이나 힘들 때 부모나 가까운 사람이 해줘서 먹은 먹을거리가 무엇인지 찾는 사람도 있던데. 사람한테 먹을거리는 중요하기는 하다. 먹을거리에는 좋은 기억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난 그런 게 없구나. 지금 난 찾고 싶은 것도 없다. 아니 쓸거리를 찾던가. 그건 내게 어떤 일을 할까. 난 딱히 어떤 비밀을 알고 싶지 않다. 글을 써서 자신이 알고 싶은 답을 찾으려는 사람도 있다. 그저 난 잠시 동안 기분이 좋기를 바라는 것일지도. 많은 사람이 알 것 같거나 본 적 있는 이야기를 써도 난 기분 좋다. 그건 다른 사람이 쓴 게 아닌 내가 쓴 거니까.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을 텐데 난 그걸 잘 찾지 못하는구나. 그건 누가 찾아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난 내 힘으로 찾는 걸 더 좋아하는가 보다.

 

 이 책 제목을 봤을 때 읽은 적 없지만, 에도가와 란포 소설 《오시에와 여행하는 남자》가 생각났다. 그 소설 어떤 내용인지 모르는데. 그림을 가지고 여기저기 다니는 남자 이야기라고 할까. 그 사람은 왜 그림을 가지고 여기저기 다니는 건지. 이 책에서 ‘악보와 여행하는 남자’는 누군가 찾아달라고 하는 악보를 찾아주는 사람이다. 악보 찾는 탐정이라 해도 괜찮겠지. 이 사람은 자주 나오지 않고 수수께끼에 싸였는데, 악보를 찾아달라고 누군가 부탁하면 어디든 가서 찾는다. 어디든은 세계 곳곳이다. 소설은 여섯편 담겼고 배경은 저마다 다르다.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루마니아 중국 프랑스다. 이 사람은 악보를 찾으러 여기저기 다녀서 좋을까. 조금 힘들겠다.

 

 소설 여섯편에는 거의 제2차 세계전쟁이 나오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증조고모할머니 비밀을 알려 하고, 어떤 사람은 우연히 자동 풍금에서 흘러나온 이류 작곡가가 쓴 대작 악보를 찾으려 하고, 어떤 사람은 벌써 죽었는데 그걸 모르고 다시 살아났을 때 들은 악보를 찾으려 하고, 나치를 도운 작곡가, 서태후가 쓰게 한 경극 악보, 암호를 담아 쓴 악보. 마지막은 악보가 아닌 사람을 찾아 그 사람한테 악보를 그리게 했다. 악보기는 하지만 음악과 얽힌 이야기라고 해도 괜찮겠다. 음악은 연주하면 사라지지만 악보는 그 음악을 써둔 거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언제부턴가 글로 남기기도 했는데. 옛날에 연주한 음악과 똑같지 않다 해도 악보를 보면 작곡가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겠지.

 

 두번째 이야기 <잘츠부르크의 자동 풍금> 에 나온 노인은 이류 작곡가 알프레트 크리스테마이어였을까. 알프레트가 살았을 때는 곡을 머릿속에 그린 것처럼 쓰기 어려웠다. 피아노 건반이 예전에는 적었다. 알프레트는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곡을 썼는데 끝맺지 못했다.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바람을 이뤘다. 지금보다 피아노 건반이 적었을 때는 알프레트뿐 아니라 다른 작곡가도 자기 마음에 드는 곡을 쓰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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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언젠지 알 수 없지만

이 세상에 목숨 있는 건

언젠가 끝을 맞이한다

 

사람은 한해를 살면

한살을 먹었다고 하는데

정말 사람은 한해를 살면

한살 먹는 걸까

 

늘 그대로일 수 없으니

나이라는 걸 세는 거겠지

 

나이를 먹어도

마음은 그리 달라지지 않는다

아주 어렸을 때와는 조금 다르겠지만

철없는 건 그대로다

 

철들면 무겁고 죽을 날이 가깝겠지

할 수 있는 한 늦게 철들자

그래, 맞아

죽을 때쯤이 좋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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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모래를 싣고 왔다

털어도 털어도 모래는 사라지지 않고

모든 것을 덮었다

 

모래속으로 사라지는 시간

모래속으로 사라지는 세상

 

쉼없이 모래바람이 불어도

너와 내 마음은 덮지 못하리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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