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갔다

내려오는

혼자 타기 어려운 시소

 

네가 있어

올라가고

네가 있어

내려온다

 

네가 있기에

나도 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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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0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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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 만에 해리 홀레가 나오는 이야기를 만났다. 내가 만나지 못한 것도 있는데 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까. 정말 이상한 일이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봐서 그런 건가. 아니 그런 거 별로 안 봤다. 봤다 해도 거기에 쓰인 건 얼마 없었다. 그냥 읽지 않았지만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일지도. 이 이야기 바로 앞에 건 못 봤다. 해리가 좋아하는 사람 라켈 아들 올레그가 해리한테 도움을 바란 이야기인 것 같은데. 이번에 시작할 때 해리가 올레그가 쏜 총에 맞고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 했다. 그 말 때문인지 병원에 누워 있고 경찰이 지키는 사람을 해리 홀레로 생각했다. 일부러 그렇게 생각하게 하려고 했나 보다. 그 사람은 누군가한테 죽임 당한다. 해리 홀레가 그렇게 쉽게 죽을 리 없겠지. 그래도 잠깐 ‘해리 죽은 거야’ 하는 생각을 했다. 해리 홀레 시리즈에 해리가 나오지 않으면 그건 해리 홀레 시리즈가 아니겠구나.

 

 꽤 두꺼운 책인데 다 보고 나니,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괜찮기도 했는데, 어쩌면 나만 이런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 같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 살면서 거짓말 한번 해 본 적 없는 사람은 없다는 말 나왔는데. 노르웨이에서는 정말 이런저런 범죄가 일어나고 경찰이 죽기도 할까. 아이슬란드인가에서는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아이슬란드 사람이 쓴 범죄소설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해리 홀레는 이제 경찰이 아니다. 어디에 있는 건가 했더니 경찰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라켈과 살았다. 라켈은 늘 집에 있지 않았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온 건 책을 삼분의 일쯤 본 다음이다. 이대로 해리는 나오지 않는 건가 했을 때쯤 나왔다.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경찰이 죽임 당했다. 몇달이 흘러도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해리와 함께 일했던 사람이 모여서 수사하려고 했다. 그러다 해리한테 도움을 바란다. 그때서야 해리가 나온다.

 

 해리는 예전보다 좀 나은 모습이었다. 글로만 봤지만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해리 홀레는 몇살 정도일까. 그런 거 한번쯤 나왔을 텐데 잊어버렸다. 해리는 예전에 좋아하고 결혼도 생각한 라켈과 헤어졌는데 이번에는 같은 집에 살았다(앞에서 말했구나). 그런데도 해리는 다른 생각을 한 걸까. 아니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다른 잘못을 하고 끝내고 싶었던 걸까. 나도 잘 모르겠다. 라켈은 해리가 경찰이 아니기를 바라는 듯하다. 술도 안 마시고. 해리는 알코올 의존증이었다. 이젠 마시지 않는가 보다. 알코올 의존증은 술을 하나도 마시지 않아야 괜찮은 거다. 술을 안 마신다고 나은 건 아니다. 평생 안 마셔야겠지. 해리는 그 유혹을 이길 수 있을까. 난 술을 안 마셔서 그걸 마시는 사람 마음 잘 모르겠다. 하루라도 빼놓지 않고 마시는 사람 마음도. 그걸 마시면 모든 걸 잊을 수 있을까. 이건 좀 쓸데없는 말이구나. 해리가 경찰이 아니면 더는 할 이야기가 없을 텐데, 예전 동료였던 베아테 뢴이 죽임 당한다. 베아테도 같은 사람한테 죽임 당한 건지 다른 사람한테 죽임 당한 건지.

 

 책을 다 봤지만 썩 개운하지 않다. 어떤 사건을 맡고 그걸 해결하지 못한 경찰을 죽인 건 복수일까.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범인과 상관있는 사람이 죽임 당했을 때 범인을 잡지 못했다. 경찰도 중요하게 여기는 사건과 덜 중요하게 여기는 사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경찰은 높은 사람과 상관있는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든 범인을 잡으려고 하겠지만, 그저 보통 사람에 동성애자가 죽임 당하고 범인을 못 잡으면 어쩔 수 없지 할지도. 경찰이면서 그걸 이용해서 중요한 걸 없애는 사람도 있다. 해리는 《스노우 맨》에서는 헤맸는데, 이번에는 한사람을 생각하고 다른 건 생각하지 못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그 사람이 자신한테 안 좋은 걸 알아서 그랬구나. 그나마 해리는 그 사람이 죽을 뻔했을 때 내버려두지 않았다. 범인이었다면 내버려뒀을까. 해리라고 아무 잘못 없는 경찰은 아니었다. 지금은 경찰이 아니지만.

 

 세사람 해리 라켈 올레그는 앞으로 괜찮을까. 총을 쏜 건 정당방위라 하면 될 것 같은데 다른 것 때문에 숨기다니. 그런 비밀을 가진 사람이 앞으로 잘 지낼지. 경찰을 죽인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걸로 끝났다. 그런 걸 보고 ‘뭐야’ 한 거다. 마지막에 성당에 있는 사람을 말할 때는 장례식 같았다. 해리 홀레. 좀 더 보니 그건 장례식이 아니고 결혼식이었다. 난 해리 홀레가 다시 경찰 일 하지 않았으면 한다. 해리 홀레가 아니어도 범인 잡을 사람은 많다. 여기에서는 해리가 대단한 것처럼 말하지만. 라켈 아들 올레그는 나중에 경찰이 될까. 올레그도 경찰이 아닌 다른 걸 하면 좋겠다. 결혼식을 장례식처럼 쓴 건 뭔가를 상징하는 걸까. 해리가 경찰을 그만두는 거. 모르겠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감옥에서 달아나고 성형한 발렌틴 예르트센은 못 잡은 거겠지. 심리학자 스톨레 에우네 딸 에우로라는 괜찮을까. 무언가를 예고하는 듯 끝나다니. 마지막은 그랬지만 다음에 그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할 수도 있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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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푸르고 작은 잎은

앞날로 가는

희망이다

 

연푸르고 작은 잎은

어둠에 싸인 마음에

빛을 비춘다

 

마음속에

연푸르고 작은 잎을 넣어두고

힘들 때마다 꺼내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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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나하나 다른데

쉽게 ‘누구나’라고도 해

통계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그저 보이는 숫자일 뿐이야

숫자만으로는 한사람 한사람을 다 알 수 없어

 

어떤 일이든

‘누구나’로

뭉뚱그리지 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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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덟 마리와 살았다
통이(정세라)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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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길고양이 많다고 하던데 난 자주 만나지 못했어. 어쩌다 한번만 봤어. 내가 다니는 길에는 과일가게가 있어. 그 과일가게를 지나다 새끼 고양이를 보기도 했어. 새끼가 아닌 좀 큰 것도 봤는데, 과일가게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아니었을까 싶어. 한해가 아니고 여러 해 동안 새끼를 봤어. 새끼 고양이는 몸이 무척 가벼워. 그건 새끼 고양이가 다니는 걸 보고 알았어. 길에서 만난 고양이 한번도 만져 본 적 없어. 아마 만지려고 다가갔다면 바로 달아났겠지. 도시에 사는 길고양이는 무척 힘들 거야. 같은 길고양이하고 영역 싸움 해야 하고 사람도 피해야 하겠지. 그렇게 힘들게 살아서 오래 못 산다고도 해. 도시에는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도 많을 거야. 자신한테 피해주지도 않는데 뭐 그렇게 싫어하는지. 그냥 같이 살면 안 될까. 난 그냥 보기만 하지만 먹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걸 주는 사람도 있더군. 그렇게라도 하루를 더 사는 길고양이가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

 

 고양이도 도시보다 시골에 사는 게 더 나을 듯해.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은 시골에도 있겠지만. 시골 인심도 예전만 못할지도 모르겠어. 이 책은 시골로 이사하고 만난 고양이가 새끼를 낳고 한동안 함께 사는 이야기야. 떠나간다 해도 어미 고양이한테 이름을 지어줬어. 미미라고. 처음에는 미미 한마리였는데 미미가 새끼를 일곱마리나 낳았어. 일곱마리는 많은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동물이 새끼를 많이 낳는 건 새끼가 살기 어려울 것 같아서기도 하다던데, 이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미미가 낳은 새끼 일곱마리는 다 잘 자랐어. 미미가 새끼를 낳으려고 한 곳에 사람이 와설지도. 작가는 이사한 날 미미를 처음 만났다고 했는데, 미미는 새끼 낳을 곳을 줄곧 찾다가 작가가 이사한 집으로 정하지 않았을까. 내가 고양이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 미미 혼자 새끼 일곱마리 기르는 건 힘들었을 거야.

 

 작가 부모님은 고양이를 기르지는 않아도 밥은 주기로 했어. 자신이 기르지도 않는데 먹이를 주다니. 이 집에는 미미와 새끼 일곱마리 말고도 동네 고양이가 밥 먹으러 찾아왔어. 밥 주는 곳을 고양이끼리는 말한다고도 하던데. 그 동네에 사는 고양이도 서로 말했을지도. 집고양이는 아니어도 같은 사람을 날마다 보고 먹이도 주면 따를 것 같기도 한데 미미뿐 아니라 새끼는 사람을 잘 따르지 않았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몇 마리는 작가를 보고 재롱을 부리기도 했어. 가끔 그런 모습 보면 고양이 무척 귀여울 것 같아. 그저 먹이를 줘서 따른다 해도 말이야.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봐도 고양이는 소리를 잘 듣는다고 하던데, 새끼 고양이도 이런저런 소리를 듣고 밥 주려나 하고 기다렸대.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는데도 문을 열어두면 어느새 고양이가 들어왔어. 사람을 잘 따르지 않아도 뭔가 싶은 마음이 들었겠지.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자 미미는 집을 떠났어. 본래 동물은 어미와 빨리 헤어지지. 새끼들은 어미가 없어졌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것도 알 수 없는 마음이군. 형제가 일곱이어서 괜찮았겠어. 밥 달라고 소리 내면 밥 주는 사람도 있으니. 미미 새끼는 돌아다니다 밥 먹을 때 돌아오기도 했어. 집에 사는 고양이는 집 안이 다인 듯 살겠지. 이것도 어디에 사는 게 더 좋다 말할 수 없어. 자신한테 맞게 살면 좋겠지. 사람이든 고양이든. 처음부터 사람과 집에 산 고양이는 다르게 살기 어렵겠지만. 그런 고양이는 사람이 끝까지 함께 하기를 바라. 동물 목숨도 소중하잖아.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사는 듯하면서도 함께 살지 않아. 이렇게 사는 것도 있구나 했어. 작가는 고양이와 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었나봐. 가끔 만지고 싶어하기도 했으니. 고양이는 사람이 만지면 싫어할까. 안으면 가만히 있는 고양이도 있고 잠시 참는 고양이도 있더군. 그런 고양이 얼굴 재미있었어. 고양이가 가까이 있어서 고양이가 어떤 감정을 나타내는지 알았겠지. 미미가 낳은 새끼들 지금도 잘 지낼까. 잘 지내겠지. 그랬으면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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