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 무서워.”

 

 세상에 밤이 오자 또 그런 소리가 들렸어요.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 목소리를 들으면 밤은 슬펐습니다.

 

 캄캄한 밤이 와도 전깃불을 켜서 방은 어둡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아이는 밤이 오면 무섭다고 했어요. 아이는 밤이 자신을 잡아간다고 믿었어요.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어두운 밤에 들은 무서운 이야기 때문이에요.

 

 밤이 오면 아이가 하나 둘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이야기였어요. 그게 뭐가 무섭다는 건지. 아이들은 잠깐 어딘가에 갔다오는 걸 텐데. 아이가 그다음 이야기를 몰라서군요.

 

 밤은 그 이야기를 아이한테 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해줄 방법이 없었습니다.

 

 겨우 아이가 잠들었습니다. 아이는 눈을 감고 자는 것도 무섭다고 했어요. 눈을 감으면 어둠이 자신을 감싸니까요. 아이가 잠든 틈에 밤은 아이 귀를 지나 꿈속으로 들어갔어요.

 

 아이 꿈속은 어두웠습니다. 아이는 어둠속에 웅크리고 있었어요. 어두운데도 아이는 또렷하게 보였어요.

 

 “얘, 뭐 해.”

 

 “…….”

 

 아이가 꿈쩍도 하지 않자 밤은 좀 더 큰 소리로 아이를 불렀어요.

 

 “얘, 얘.”

 

 아이는 고개를 들고 둘레를 둘러봤어요.

 

 “아, 미안. 난 네 둘레에 있는 어둠이야. 아니, 밤이야.”

 

 “……?”

 

 “넌 왜 그렇게 나를 무서워 해?”

 

 “……어두워서.”

 

 겨우 아이가 한마디 했어요.

 

 “내가 어둡기는 해도, 무서운 건 아니야.”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둠을 바라봤어요. 어둠속에서는 자신 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밤이 한 말에 둘레가 조금 따스해졌어요.

 

 “한번 생각해 봐. 세상에 낮만 있으면 어떻겠어. 낮만 있으면 밝고 좋겠지만 사람이 쉴 수 없어. 넌 아직 어려서 모르겠지만 너네 엄마 아빠도 밤에는 집에 오고 쉬잖아. 낮만 있으면 엄마 아빠가 언제 올지 알 수 없잖아.”

 

 밤이 한 말을 들으니 그런 것도 같았습니다. 밤에 엄마 아빠는 편안한 얼굴이었어요.

 

 “이제 내가 와도 무서워 하지 마.”

 

 “으, 음…… 생각해 볼게.”

 

 “그런 대답이 어딨어.”

 

 “미안.”

 

 “예전에 무서운 이야기 들었잖아. 밤에 사라진 아이들은 밖에서 놀다가 돌아왔어.”

 

 “…….”

 

 어느새 밤은 소리없이 떠나고 아침이 왔어요.

 

 그날 밤이 오자 아이는 이제 무섭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아이는 밤을 보고 살짝 웃고 밤을 반겼어요. 그러자 밤공기가 아주 조금 흔들렸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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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銀の墟 玄の月 第三券 十二國記 (新潮文庫)
新潮社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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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언덕 검은 달 3   십이국기

오노 후유미

 

 

 

 

 

 

 어느새라 하기에는 좀 늦었지만, 어쨌든 《은빛 언덕 검은 달》 세번째를 만났다. 다 보고 쓰려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여기에 사람이 참 많이 나온다고 느꼈다. 아마 다른 나라 이야기도 그랬을 텐데 내가 기억하는 건 기린이나 왕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 나라에는 왕과 기린뿐 아니라 신하와 백성이 있다. 그러고 보니 경이나 안에도 괜찮은 신하가 있었다. 하늘 뜻이 진짜 있는가 하면서 그걸 시험해 본 사람도 있구나. 이건 경에. 그것과는 좀 다르지만 대에는 이 세상과 왕 관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 아센이 왕인 교소를 치고 왕 자리를 빼앗게 부추긴 건 교소 부하인 로산이었다. 로산은 왕과 기린을 둘러싼 섭리에 관심이 있었다.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보기는 잘 생각나지 않아서 말하기 어렵다. 어떤 일을 시험해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 해야겠다. 그저 아무 의심없이 무언가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꼭 그래야 하는 건 그냥 두는 게 낫지 않을까.

 

 열두 나라가 있는 곳에는 왕과 기린이 있고 기린은 하늘 뜻에 따라 왕을 고른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기린이 마음대로 왕을 고르는 게 아니고 하늘이 정해준 사람을 알아보는 거다. 그건 기린밖에 모른다. 다른 사람은 기린이 왕이다 하는 사람을 왕으로 받든다. 이런 일에 의심이 가기는 할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나라에 사는 사람이 대통령을 뽑는다. 하늘이 정한대로 하면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사람 나오지 마란 법 없을 것 같다. 아센이 교소가 왕으로 뽑힌 걸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건 아닌 것 같다. 그저 이제는 자신과 경쟁할 사람이 없어진 게 아쉬웠을지도. 아센과 교소는 나이 차이가 그리 나지 않고 비슷한 길을 걸었다. 아센이나 교소는 서로를 호적수로 여겼다. 아니 아센만 그랬을까. 아센이 무언가를 해내면 다음에 교소가 해냈는데, 한번은 교소가 아센과 다르게 공을 세우지 않았다. 교소는 왕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고 백성이 옳다 여겼다. 군인은 윗사람이 시키는 일은 다해야 하는데 정말 그럴까. 자신이 보고 그게 옳지 않으면 안 해야 하지 않을까. 교소는 그랬다. 어쩌면 아센은 그때 자신이 교소한테 졌다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아센은 봉산에도 가지 않았다. 아센이 교소를 시샘했다고 정리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복잡한 마음이다. 아센 마음 알 것 같기도 하다. 난 그런 마음에 지고 아센처럼 하지 않겠지만.

 

 세상에는 교소보다 아센 같은 사람이 더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교소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교소는 자기만의 생각이 있고 그걸 행동으로 옮긴다. 예전에 교소는 타이키가 자신이 왕이 아니다 했을 때 대를 떠나려 했다. 자신은 떠나도 괜찮은 부하한테는 대에 남아서 새로운 왕을 도우라 했다. 교소가 대를 떠나려 한 건 자신이 왕을 칠지도 몰라서였다. 교소와 아센은 비슷했다. 어쩌면 교소는 자신이 왕이 되지 못하면 아센이 될지도 모른다 여기고 안 좋은 일을 하기 전에 대를 떠나려 한 것일지도. 아센은 교소가 왕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를 떠나려다 그러지 않았다. 그때 아센이 대를 떠났다면 대는 지금과 달랐을 텐데. 아센은 자신이 교소보다 못한 게 없다 여기면서도 마음 한쪽에는 그런 생각이 있었을지도. 로산은 아센과 교소가 경쟁한 게 다르다 말했다. 아센은 왕한테 잘 보이려 했고, 교소는 더 나은 사람이 되려 했다고. 이번 걸 보니 교소가 왕이 될 만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에 왕궁에 조금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는 걸 봤는데, 그건 요마 때문에 혼백이 빠진 거였다. 그런 사람은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 요마를 다루고 꼭두각시를 만든 건 아센이었다. 로산이 도와주었다. 주후가 병들었다는 말이 있었는데 주후도 요마 때문에 그렇게 됐나 보다. 타이키를 지키는 고료는 타이키 가까이에 있으면 괜찮았는데 타이키와 떨어지면 머리가 멍하기도 했다. 그 요마는 타이키를 지키려고 온 야리가 알아내고 없앴다. 타이키는 비밀 길로 한번 아센을 만났다. 그렇게 가다가 누군가를 잡아둔 것 같은 걸 알고, 다음에는 그게 누군지 고료와 야리와 함께 가서 알아낸다. 거기에는 세이라이가 있었다. 세이라이는 나라 보물을 어딘가에 숨겼다. 아센은 그걸 알아내려고 세이라이를 고문하고 가둬두었다. 바로 세이라이는 구하지 못했다. 아직 교소를 찾지 못했으니 말이다. 고료가 세이라이가 알려준 사람을 만나러 간다.

 

 기린은 자비로운 생물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한다. 타이키는 기린이 정말 그럴까 생각한다. 기린이 피를 싫어하고 피를 보면 몸이 안 좋지만 사령을 써서 사람을 해친다 여겼다. 그건 기린 마음이다고. 타이키는 자신은 다른 기린과 다르게 봉산이 아닌 봉래에서 나고 자라서 사람을 해칠 수 있다 생각하고 정말 그러려고 했다. 아주 죽이지는 못했지만. 그런 타이키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타이키는 백성과 왕을 생각하고 자기 손에 피를 묻힐 마음을 먹었다. 고료는 타이키를 의심하기도 했는데, 야리는 그런 타이키를 재미있게 여겼다. 교소가 빨리 나타나야 할 텐데. 이번에 타이키는 억지로 아센한테 서약을 했다. 기린은 왕이 아닌 다른 사람한테는 머리를 숙이지 못하는데 타이키는 아센을 속이려고 머리를 숙였다. 그건 타이키한테 무척 힘든 일이었다.

 

 교소를 찾던 리사이는 실마리를 찾는다. 이 정도만 말해둘까. 첫번째에는 교소인 것 같은 사람이 나왔는데 그 사람은 교소가 아니었다. 일부러 교소처럼 보이게 한 걸까. 그 사람과 다른 쪽 일도 나왔는데, 그쪽이었다. 아니 그쪽은 서로 모른다. 예전에 테츠이에 살았던 사람은 자신이나 아이가 먹는 걸 참고 먹을거리를 물에 떠내려 보냈다. 그게 생각하는 사람한테 가리라고 여기지 않고 그저 기도 같은 거였다. 처음에 그런 모습 봤을 때는 알고 보내는 건가 했는데. 그건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한테 갔다.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그게 누군지는 말 안해도 알겠구나. 교소는 몇해 동안이나 갇혀 있었다. 다음에야 거기에서 나올 것 같다. 아센도 교소를 데리고 오려 했는데, 그 사람들이랑 마주치지 않기를. 왕이 나타난다고 해서 바로 나라가 좋아지지는 않을 거다. 대 사람들은 한동안 힘들겠지만 조금 참으면 괜찮겠지. 교소와 타이키가 만나는 모습 빨리 보고 싶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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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와 혼자가 만나

둘이 되고

셋이 되고

넷이 되고

여럿이 되지

 

여럿이어도

혼자 되고 싶을 때도 있지

그건 이상하지 않아

 

세상은 여럿이 아닌

많은 혼자로 이루어졌어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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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바뀌는 세상일지라도

모두 같지 않다는 거 잊지 않기를

 

모든 사람한테 맞출 순 없겠지만

고를 순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개성을 존중하는

자유로운 나라잖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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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편지 창비시선 433
노향림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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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늘하고 단풍이 드는 가을에 편지를 쓰면 좋겠다고 하지만 편지는 언제 쓰든 괜찮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구나. 난 사철 내내 편지 쓰고 책을 만난다. 어느 때 하면 가장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내가 하고 싶은 때일 듯. 쌀쌀할 때보다 더울 때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시원한 데서 책 읽지는 않는다. 더울 때 내 기분이 좀 낫다. 어쩌면 그것도 더울 때마다가 아니고 그냥 그때 나았던 건지도. 많이 더운 여름에 책을 많이 만나기도 했는데, 편지는 좀 우울할 때 더 썼던가. 일기를 자주 쓰면 편지도 자주 쓴다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그것도 늘은 아니었다. 그냥 그때 내가 일기뿐 아니라 편지도 쓰고 싶었던 거겠지. 그 생각을 하고 썼을까. 그런 내가 조금 우습구나.

 

 난 어느 때든 책을 보고 편지를 써도 많은 사람은 가을에 그 생각을 더 할지도 모르겠다. 그건 시나 노래에 영향을 받은 건 아닐까. <푸른 편지>라는 시에는 유치환 시가 한구절 나온다. 우체국에서 편지를 쓴다고. 난 가끔 우체국에 간다. 편지 보내러 가는 건 아니고 우표 사러 간다. 난 편지 쓰면 우체통에 넣는다. 그러고 보니 요즘 우체통이 많이 줄었다고 했구나. 그건 요즘 일어난 일은 아니구나. 큰 도시는 우체통이 많이 줄었을지 몰라도 작은 도시는 꼭 그렇지도 않다. 집배원이 다 돌아볼지 그건 알 수 없지만. 우체국 앞에 있는 우체통은 날마다 보러 오겠지. 시집 제목이 ‘푸른 편지’여서 편지 이야기를 했다. 시인이나 소설가 그밖에 글 쓰는 사람이 쓰는 글은 편지와 다르지 않다. 지금 내가 쓰는 것도 편지 같을까.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 기쁠 텐데.

 

 노향림 시인 잘 모른다. 시를 쓴 지 오래 됐는데 난 이제야 알았다. 이름 한번이라도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 만난 시집이 처음 인 걸 보면 몰랐던 거겠지.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한다. 난 그렇게 자주 생각하지 않지만. 생각나는 것도 별로 없다. 노향림이 생각하는 건 친구 아버지 어머니 둘레에 살던 사람이다. 노향림한테 아버지가 시인이 되라고 했나 보다. 그런 기억 있다니 부럽구나. 지금도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간 배가 돌아오지 못하기도 할까. 아주 멀리 가면 그런 일 일어날지도. 어렸을 때 본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아내가 물고기 잡으러 바다에 간 남편을 기다렸다. 배에 물고기를 가득 싣고 돌아온 적도 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기도 했다. 그때 태풍에 배가 가라앉았다는 소식이 들린다. 여기에는 그런 이야기도 담겼다.

 

 시 쓰는 사람도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가는 사람 많겠지. 그걸 시로 쓰기도 하겠다. 노향림은 둔황 막고굴에 가고 타클라마칸 고비에도 갔다. 인도와 누란은 어떨까. 중국에 여러 번 갔을까. 몇 번 안 가도 여기와 다른 곳은 자꾸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하와이도 나왔는데 거기에 간 건 아니었다. 이 시집을 보면서 난 언제까지 글을 쓸까 생각해봤다. 내가 죽기 전까지 쓸지 어느 날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을지. 쓰지 않아도 괜찮을 날이 올까. 노향림은 여전히 시 쓰기를 생각했다. 오래 시를 써도 아직도 쓸 때마다 힘들까. 어떤 소설가는 그렇다고도 했는데.

 

 

 

한밤 눈발이 아파트 창에 부딪는 날

혼자 넋 놓고 창밖을 바라보는데

6동 반장이 벨을 누른다.

긴급 안건으로 모두 모이는 반상회란다.

처음으로 참석해 출석 사인을 하는데

이를 본 한 여성이 어마 시인이시네요,

젊은 날 쓰신 시집 애독자였어요.

옆자리 중년 여성도 한마디 한다.

요즘 시는 시인들끼리만 본다던데요.

아직도 시를 읽는 독자 있어요?

그럼요, 단 한 사람의 독자가 있을 때까지

시인은 시를 쓰지요, 말해놓고 나는

눈 오는 창밖으로 눈길을 돌리고 말았다.

단 한 사람의 숨은 독자는 바로 그 시를 쓴

시인 자신인 걸요.

목젖까지 차 오르는 이 말 뒤로

한결 더 소리 낮춰 절규하듯 내리는 함박눈

나는 회의 시작 전에 슬그머니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차선도 보도블록도 경계가 지워진 설국(雪國)

하늘과 땅 사이가 넓은 백지의 대설원이다.

그 백지 시 몇 줄에 평생을 건 나는

언제나 긴급 안건은 그것뿐이라고

나는 내 시 독자다, 혼자 소리친다.

공중에서

놀란 눈발들이 한꺼번에 부서져내린다.

출입금지 팻말을 단 아파트 화단 목책 너머

눈 뒤집어 쓴 키 큰 나무의 적막한 발등에

나는 그만 시 한줄 꾹꾹 눌러 찍고 돌아 나온다.

 

-<단 한 사람의 숨은 독자를 위하여>, 104쪽~105쪽

 

 

 

 자신이 쓰는 글을 가장 먼저 보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노향림은 자기 시를 읽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시를 쓰겠다고 한다. 자신이 보고 싶기도 해서 시를 쓰는 거겠다. 이런 말 보니 시인은 앞으로도 시 쓸 듯하다. 나도 뭔가 쓰겠구나. 내가 쓴 걸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가끔 보면 괜찮다. 시 보는 사람 아직 있지 않던가. 시 쓰는 사람만 시를 만나지 않을 텐데. 시는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만난다. 글이 아닌 시도 많다. 그걸 자주 만나면 좋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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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6-30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를 쓸 줄 모르지만 좋은 시는 참 좋더라고요.
어쩌면 모든 글은 일기일지 몰라요. 이걸 편지라고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좋은 수필은 친구에게 쓰는 친근한 글, 이라고 어디서 읽은 것도 같네요.

오늘은 덜 더워서 좋은 날입니다.

희선 2020-07-02 02:33   좋아요 0 | URL
어릴 때 일기를 즐겨 쓰고 나중에 글을 쓰는 사람도 많더군요 그때는 일기를 안 쓰고, 글을 쓰기에 일기를 쓰지 않아도 괜찮은 거겠습니다 아니 페크 님 말씀대로 글이 일기가 됐겠습니다

비가 오고 며칠 시원했는데 다시 더워지겠습니다 다음주 날씨 보니 거의 비던데, 다음주가 잘 지나가기를 바라야겠습니다 벌써부터 이런 생각을 하다니...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