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심리학 -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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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달 전에 우연히 이 책 제목을 봤는데, 나중에 이렇게 보게 됐다. 이것도 우연이 아니고 운명일까. 운명이란 말을 하다니. 사람은 누군가 쓴 이야기대로 살아간다는 말도 있다. 그건 우주일까, 신일까. 그런 거 별로 믿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좋은 걸 바라지도 않는다. 난 그저 조용히 살고 싶다(여러 번 말하는구나). 이런 생각 언제부터 했던가. 지금까지 산 거 아주 힘들었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렇게 괜찮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사람은 다 괜찮은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다. 그건 나도 안다. 그래도 이런 말하기도 한다. 복이 있다는 말. 부모 복 자식 복 같은. 부모 복 없다 여기는 자식 부모는 자식 복 없다 여길지도. 이 책을 보니 부모 복이나 자식 복 있는 사주도 있을 것 같다. 그런 게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엄마가 아이를 줄곧 거부하는 건 사주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처음 되고 잘 몰라서 아이를 멀리 할 때도 있겠지만, 그런 건 시간이 가면 조금씩 나아진다. 부모는 아이를 낳는다고 다 되지 않고 아이가 자라는 것과 함께 부모가 된다.

 

 살다보면 자신과 마음이 잘 안 맞고 껄끄러운 사람이 있기도 하다. 난 다 그런 것 같은데. 그건 내가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고 만나지 않아설지도. 괜찮았던 적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은 사주에 그런 게 들어있어서란다. 그러면 그런 사람과는 멀리해야 할까. 꼭 알아야 하지 않아도 된다면 억지로 사귀지 않아도 괜찮겠다. 그런 게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없을까. 어쩐지 난 있을 것 같다. 본래 그렇다는 걸 인정하면 조금 나을까. 아니면 사주에 맞지 않는 게 있으니 어떻게 하면 나아질지 생각하는 게 좋을까. 이것도 자유롭게 하는 게 낫겠다. 내가 이렇구나. 난 안 맞는 거 억지로 맞추는 거 싫다. 사주 같은 걸 알고 이런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난 사주하고 상관없이 싫어하는 걸지도. 아니다 어쩌면 시간이 흐르면서 안 좋은 기가 생겼을지도. 기 흐름이 안 좋다고 해야 할까.

 

 명리학이 어떤 건지 나도 잘 모른다. 이 책 봐도 사주풀이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자기 생년월일시로 사주풀이 하는 건 나오지 않았다. 그건 자신이 공부해서 알아야 하는 걸지도. 다른 사람 사주를 보기로 들어서 말한다. 그것도 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하나만 있으면 안 좋지만 그것과 반대되는 것이 있으면 괜찮단다. 사주도 기의 균형과 조화가 있어야 하는구나. 음양오행이라는 말도 있다. 이게 늘 그대로는 아니란다.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건 있다고 해도 살면서 바뀌기도 한단다. 이건 당연한 거겠다. 사람은 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환경에 따라 성격이 바뀐다. 그래도 자신이 가진 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바뀐다면서 달라지지 않는다 말하다니. 앞뒤가 안 맞구나. 운이 움직인다고 한다. 운이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 있지 않은가. 운이 좋든 안 좋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겠다.

 

 이 책을 쓴 양창순은 정신과 의사로 명리학과 주역을 공부했다. 정신의학에서도 성격 검사로 그 사람을 안단다. 명리학은 동양 성격학이란다. 성격이 운명을 만든다고 한다. 이걸 보다보니 운명은 바꾸지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운명을 거스르지 못한 옛날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그걸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까. 그건 아니겠지. 무슨 일이든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보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운이 바뀔 거다. 안 좋은 게 확 바뀌지 않아도 아주 조금은 바뀔 거다. 그렇게 믿고 싶다. 좋은 사주를 타고 나도 애쓰지 않으면 그것대로 살지 못한다고도 한다. 천재도 그렇지 않나. 자기 재능만 믿고 게으름 피우면 애쓰는 사람한테 따라잡힐 거다. 하지만 천재가 애쓰면 평범한 사람은 따라가기 힘들다. 그래도 자기 속도대로 하는 게 좋다. 꼭 명리학이 아니어도 어떻게 살면 좋을지 생각해봐도 괜찮겠다.

 

 한국 사람은 사주팔자가 그렇다 하면 그걸 받아들일까. 난 그러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건 있다. 난 그런 거 잘 안 하는구나. 아니 처음부터 안 하는 건 아니다. 그건 일보다 사람 사귀기다. 사람 사귀는 것도 일이라 하면 되겠다. 내가 사람 사귀는 건 인터넷에서지만. 실제 만나는 것도 아닌데 난 쉽게 지친다. 그래서 많은 사람 못 사귄다. 이건 주역에 나오는 어떤 살과 상관있을 텐데. 난 그런 살이 없구나. 사람을 끌어들이는. 오히려 난 다른 사람이 멀리 가게 할지도. 그런 것도 있으려나. 좋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 이 책 한권만 보고 명리학 알기 어렵겠다. 명리학에서는 사람을 자연 한부분으로 여기고 우주의 기로 자신을 안단다. 사람은 자신을 알려고 사는 걸까. 자신을 알아야 남도 조금 알겠다. 명리학이 아니어도 자신이 어떤지 들여다보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사는 거 조금 편하겠지. 자신한테 없는 것보다 있는 걸 찾는 것도 좋겠다.

 

 

 

희선

 

 

 

 

☆―

 

 내 마음이 건강하면 바깥에서 비바람이 몰아쳐도 웬만큼 견딜 수 있다. 삶의 고비마다 찾아오는 어려움에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런 생각과 자세를 갖는 것이야말로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곧, 심상(心像)을 갈고닦고자 애쓸 때 운명도 내 편이 된다.  (2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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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28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성격유형검사 16가지로 분류해 놓은거 12분 내외짜리 검사로 인간 유형 평가하는게 꽤 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랬어요 ^0^

희선 2020-12-29 00:47   좋아요 1 | URL
사람 성격이 열여섯가지만은 아닐 텐데, 그건 그저 참고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검사 같은 거 한 걸 보면 맞는 것도 있지만 자신과 다른 것도 있을 텐데... 정신과의사는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희선
 

 

 

 

 세상에는 자신을 생각하고 이것저것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생각만 하지 않고 움직이는구나. 난 제대로 하는 거 없다. 몇해나 생각하는 정리하기도 못하고, 정리 못하면 하루에 하나 작은 거라도 버릴까 했는데 그것도 생각만 했다. 작은 거여도 날마다 버리면 언젠가 그게 늘어날 텐데. 하지만 작은 것만 버려서 별로 바뀌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했다. 난 하기 전에 끝까지 생각하고 잘 안 되겠군 하고 안 한다. 그래서 이 모양이구나.

 

 어떤 건 하기 전에 끝까지 생각하고 안 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만 있지는 않다. 다행하게도. 그렇다 해도 남한테 도움되는 건 아니구나. 정리하는 것도 남한테 도움되지 않겠다. 정리를 해두면 언젠가 내가 죽었을 때 도움이 되겠다.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도 말했다시피 난 옷 거의 안 사고 신발도 한 켤레로 버틴다. 그렇다고 책이 많냐 하면, 아주 많은 사람보다는 적다. 정리를 잘할 만큼 적지는 않다. 이런 거 쓴다고 달라지지도 않을 텐데 또 쓰다니. 창피하다. 대충 살다 죽지 할 때가 더 많지만, 살았을 때 조금 정리하는 게 낫겠지 한다.

 

 한번에 짧은 시간에 정리하기보다 날마다 조금씩 하는 게 낫겠다. 정리하기 버릇 들이는 방법 말해주는 책은 없을까. 내가 책을 보고 뭔가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런 게 아주 없지 않나. 조금은 책에서 본 말 따른 적 있을지도. 그렇다 해도 내 마음대로 할 때가 더 많다.

 

 둘레를 정리하면 마음도 정리된다는데 그 말 정말일까, 그런 거 한번 느껴보고 싶구나. 이번에도 이렇게 쓰고 잠시 생각하는 걸로 끝날지도. 빠져나갈 길을 만들어 두다니. 이것도 처음은 아니구나. 날마다 작은 거 하나 버리기 잠시라도 해봐야겠다. 처음에는 버려도 상관없는 걸 버리겠지만, 그것도 어딘가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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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0-12-27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vn 신박한 정리 추천이요. 재밌고 유익하고 따뜻한 방송이에요. 책은 많이 보시니 영상을 권합니당^^

희선 2020-12-28 01:44   좋아요 0 | URL
요즘은 그런 방송도 하는군요 예전이라고 아주 없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드라마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고 노래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다. 내가 그 드라마를 2018년에 바로 봤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예전에 일본 드라마 <언내추럴>을 보고 얼마전에 또 봤다. 만화영화는 재미있으면 여러 번 보기도 하는데 드라마는 거의 한번밖에 안 본다. 시간이 흐르고 생각나면 한번 더 보기도 한다.

 

 언내추럴은 이시하라 사토미 때문에 다시 봤던가. 요새 우연히도 이시하라 사토미가 나온 드라마를 여러 편 보았다. 먼저 본 세편은 정말 우연이었다. 언내추럴은 알고 봤다. 제목만 봤을 때는 안 본 거던가 했는데, 잘 생각해 보니 예전에 한번 본 거였다. 내가 바로 떠올리지 못한 건 자막없이 봐설지도. 별로 자랑은 아니다. 일본말은 아주 많이 들으면 알아듣는다. 몇해 전에는 엄청나게 들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못 알아듣는 것도 있다. 한국말도 소리가 작거나 발음이 안 좋으면 못 알아듣는다.

 

 일본 드라마는 원작이 소설이나 만화일 때가 많은 듯하다. 가끔 드라마가 나오고 소설이 나올 때도 있는 것 같다. 언내추럴은 소설일까. 이렇게 말하다니. 원작이 뭔지 안 찾아봤다. 그냥 소설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글은 다 써뒀는데 앞부분까지 타이핑하고 이 드라마 원작이 뭔지 찾아봤는데, 나오지 않았다. 일본 사이트까지 찾아보니 원작이 따로 없는 듯했다(잘못 아는 거면 알려주길). 이 드라마는 드라마 작가인 노기 아키코가 썼다고 한다. 노기 아키코는 일본에서 잘 알려진 드라마 작가인 듯하다. 드라마 보다가 다른 걸로 봐도 괜찮겠다 생각하는 건 원작 찾아보기도 하는데, 이 드라마는 드라마만 보고 끝내기로 해서, 안 찾아봤는데. 찾아보고 원작이 따로 없다는 걸 알다니. 이거 타이핑하기 전에 찾아볼걸 하는 생각이 지금 들었다.

 

 여기에는 법의학자가 나온다. 법의학자는 사람이 왜 죽었는지를 알아보는 사람이다. 의사지만 산 사람이 아닌 죽은 사람을 본다. 사건으로 보일 때 부검을 하겠지. 사건으로 보이지 않으면 거의 부검하지 않는다고 들은 것 같다. 그걸 할 사람이 적고 돈이 많이 들어서구나. 언내추럴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말로 경찰이 부검을 의뢰하기도 하고 개인이 부검을 의뢰하기도 한다. 여기 나오는 곳은 UDI(Unnatural Death Investigation Laboratory)라는 곳으로 대학과 상관없는 독립기관이던가. 이걸 쓸 생각이었다면 그런 거 제대로 기억해야 했는데, 책은 중요하다 싶은 건 써두는데 영상은 그런 일 거의 없다. 어쩌다 쓰고 싶은 걸 보면 다시 보면서 조금 써둔다. 이런 핑계를.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부검률 낮지 않을까 싶다. 카이도 다케루는 그런 이야기 소설로 썼는데. 부검을 하면 사람이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알아서 의학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에는 무덤에서 시체를 훔쳐다가 해부하기도 했다. 사형수 시체도. 지금은 사람이 많고 사람 몸이 어떤지 알아서 잘 안 할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걸 할 사람이 적어서구나. 사건이 묻히는 일도 있을 것 같다.

 

 이 드라마 보니 슬프기도 했다. 갑자기 죽은 아들을 부모가 부검해 달라고 했는데, 그 사람은 중동호흡기증후군 곧 메르스로 죽었다. 그 사람하고 만난 다른 한사람도 죽었다. 메르스는 2015년에 퍼졌구나. 그걸 알게 된 사람들은 그 사람이 메르스를 퍼뜨렸다면서 엄청나게 욕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도 피해자였다. 그 사람은 어느 대학병원에서 감염된 거였다. 그게 밝혀져서 다행이구나. 자신은 죽으면서도 누군가를 살리려한 사람도 있었다. 죄를 짓고 전과가 있는 사람은 부모한테 돌아가지 못했는데, 그 사람은 불이 난 곳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죽었다. 어떤 부분 보면서 조금 울기도 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어이없이 죽어서였을지도.

 

  제목에는 노래를 썼는데 그건 말하지 않았구나. 1화 끝날 때 나오는 노래를 듣고 저 노래 뭐지, 하고 찾아봤다. 그 노래 찾고 제목이 뭔지 알고는 예전에도 찾아봤다는 게 떠올랐다. 그건 <언내추럴> 주제곡 Lemon레몬(요네즈 켄시米津玄師)이다. 예전과 하나 달랐던 건 이번에는 노랫말 찾아봤다. 일본말로 찾고 한국말로 옮겨보기도 했다. 소설도 한국말로 옮기기 쉽지 않지만 노랫말은 더 쉽지 않구나. 대충 했으니 대충 보길(밑에). 이 노랫말은 여기 나온 한사람 이야기 같기도 하다. 그 사람은 여덟해 전에 애인을 죽인 범인을 찾으려 했다(나카도 케이). 법의학자로 애인한테 나타난 것과 비슷한 시체가 나타나면 그걸 보러 가기도 했다. 여덟해 전에는 그 사람이 애인을 부검해서 범인으로 몰리기도 했다. 여기에는 연쇄살인범도 나온다.

 

  레몬을 만들고 노래한 요네즈 켄시는 1993년생이다. 이름뿐 아니라 이것도 이번에 알았다. 올해 카나리아カナリヤ라는 노래가 들어가는 5집을 발표했는데, 그걸로 얻은 돈에서 어느 정도는 코로나19로 힘든 사람한테 쓴다고 한다. 이 노래는 코로나19를 생각하고 만들었나 보다. 뮤직비디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들고 요네즈 켄시하고 이야기도 했는데 그게 유튜브에 있다고 한다. ‘카나리아’도 자꾸 들으니 괜찮구나. 위로가 되는 노래다.

 

 

 

 *더하는 말

 

 지난 12월 20일에도 복면가왕 봤다. 부뚜막 고양이가 또 가왕 됐다. 부뚜막 고양이가 노래한 <하루의 끝>은 지난 2017년 12월 18일에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이 한 노래였다. 종현은 잘 모르지만, 예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말은 들었다. 그게 12월 18일이었구나. 부뚜막 고양이가 많은 사람 마음을 위로하려고 이 노래를 한 거기도 하겠지만, 종현을 생각하고 한 듯도 하다. 사는 게 더 힘들기는 하지만, 자신한테 힘을 주고 위로해 주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 힘으로 살지 않을까 싶다.

 

 

 

희선

 

 

 

 

 

Lemon - 요네즈 켄시(米津玄師)

드라마 언내추럴 주제곡

 

작사, 작곡 요네즈 켄시

 

 

 

夢ならばどれほどよかったでしょう

未だにあなたのことを夢にみる

忘れた物を取りに帰るように

古びた思い出の埃を払う

 

꿈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직도 당신 꿈을 꿔

놓고 간 물건을 가지러 돌아오는 것처럼

오래된 기억의 먼지를 털어내

 

戻らない幸せがあることを

最後にあなたが教えてくれた

言えずに隠してた昏い過去も

あなたがいなきゃ永遠に昏いまま

 

돌아오지 않는 행복이 있다는 걸

마지막에 당신이 알려줬어

말없이 숨긴 어두운 지난날도

당신이 없으면 언제나 어두운 채야

 

きっともうこれ以上 傷つくことなど

ありはしないとわかっている

 

분명 이 이상 상처받을 일은

없다는 걸 알아

 

あの日の悲しみさえ あの日の苦しみさえ

そのすべてを愛してた あなたとともに

胸に残り離れない 苦いレモンの匂い

雨が降り止むまでは帰れない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그날 슬픔조차 그날 괴로움조차

그 모든 걸 사랑했던 당신과 함께

가슴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 쓴 레몬 냄새

비가 그칠 때까지는 돌아가지 않아

지금도 당신은 내 빛

 

暗闇であなたの背をなぞった

その輪郭を鮮明に覚えている

受け止めきれないものと出会うたび

溢れてやまないのは涙だけ

 

어둠속에서 당신 등을 덧그렸어

그 윤곽을 선명하게 기억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과 만날 때마다

흘러넘쳐 그치지 않는 건 눈물뿐이야

 

何をしていたの 何を見ていたの

わたしの知らない横顔で

 

뭘 했어 뭘 봤어

내가 모르는 옆모습으로

 

どこかであなたが今 わたしと同じ様な

涙にくれ 淋しさの中にいるなら

わたしのことなどどうか 忘れてください

そんなことを心から願うほどに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어딘가에서 당신이 지금 나와 똑같이

눈물에 젖어 쓸쓸하다면

나는 부디 잊어요

그런 걸 진심으로 바랄 만큼

지금도 당신은 내게 빛이야

 

自分が思うより

恋をしていたあなたに

あれから思うように

息ができない

あんなに側にいたのに

まるで嘘みたい

とても忘れられない

それだけが確か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사랑했던 당신한테

그때부터 제대로

숨쉴 수 없어

그렇게 곁에 있었는데

마치 거짓말 같아

정말 잊을 수 없어

분명한 건 그것뿐

 

あの日の悲しみさえ あの日の苦しみさえ

そのすべてを愛してた あなたとともに

胸に残り離れない 苦いレモンの匂い

雨が降り止むまでは帰れない

切り分けた果実の片方の様に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그날 슬픔조차 그날 괴로움조차

그 모든 걸 사랑했던 당신과 함께

가슴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 쓴 레몬 냄새

비가 그칠 때까지 돌아가지 않아

반으로 잘라낸 열매 한쪽처럼

지금도 당신은 내게 빛이야(내 빛)

 

 

 

 

Lemon - 요네즈 켄시

https://youtu.be/SX_ViT4Ra7k

 

 

カナリヤ(카나리아) - 요네즈 켄시

https://youtu.be/JAMNqRBL_CY

 

 

하루의 끝 - 부뚜막 고양이

네이버TV https://tv.naver.com/v/1736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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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
정소현 지음 / 창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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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100세 시대라 하지만, 진짜 백살까지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고 백살이 됐을 때 자신을 잊지 않을 사람은 얼마나 될지. 일흔 여든도 참 먼 느낌인데 백살은 더 멀다. 난 백살까지 살기 어려울 것 같다.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든다. 별일 없어도 우울하기도 한데. 큰 걱정도 없으면서 우울하다 하면 안 되겠지. 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 나도 모르는 바람이 마음속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게 없어지면 마음이 편해지고 덜 우울하려나. 나이를 먹으면 여러 가지를 덜 생각한다고 하던데, 내게도 그런 때가 찾아올지. 그때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아서 다른 마음은 생기지 않을지도.

 

 난 나중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산다. 아니 생각하지 않는 게 아니고 준비하지 않았다고 해야겠구나.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살기 어렵다. 그런 준비 말이다. 맨 처음에 나오는 소설은 <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이다. 이 소설은 지금이 아니고 앞날이구나. 2055년, 2058년. 그래서 110세였다. 지금은 100세 보험일지도. 나윤승이 든 보험은 집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고 집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는 거다. 윤승은 마흔까지는 노후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쉰이 되고 생각하게 됐다. 자식도 남편도 없고 믿을 건 돈밖에 없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윤승이 그랬던 건 아니다. 아버지가 알츠하이머에 걸리고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자 나윤승과 어머니는 아버지를 안락사시켰다(지금은 안락사 안 된다. 여기 나온 때는 지금보다 나중이다). 그 뒤 어머니는 우울증에 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윤승은 결혼하고 아이가 생겼는데 아이한테 사고가 나고 뇌사 상태가 되었다. 그때는 남편과 아들 호흡기 떼는 데 동의한다. 의사인 남편은 오지로 의료 봉사활동하러 가고 윤승은 일만 한다. 그러다 ‘품위 있는 사람-110세 보험’을 알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윤승이 만 일흔살이 되자 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집으로 음식을 해주러 사람이 오고 청소하는 사람도 온다. 윤승은 문화생활을 하고 즐겁게 산다. 하지만 여든이 되고 조금 이상해진다. 치매가 나타났다고 해야겠구나. 여든 넷에는 더 심해진다. 그렇다 해도 윤승은 즐겁게 산다. 보험회사에 앞으로도 보험을 한다는 동영상을 찍어 보낸다. 하지만 이 보험에는 치매증상이 나타나고 검사받고 치매 판정을 받으면 치매 안락사라는 특약이 된다. 윤승은 다른 것보다 그게 있어서 많은 돈을 내고 보험에 든 거다. 아버지와 자식을 죽게 한 자신은 즐거우면 안 된다면서. 보험을 들 때는 그랬지만, 여든넷이 된 윤승은 나아 보였다. 지난 일을 잊어서 그랬지만, 무엇이 좋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치매라 해도 그때를 즐긴다면 더 살아도 나쁠 건 없지 않나 싶은데. 보험료도 냈으니 보험회사에서 돌보면 되는 거 아닌가. 소설 보고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내가 그렇게 된다면 살기 싫을지도. 아직 오지 않은 걸 벌써부터 걱정하는구나. 지금을 즐겁게 살아야 할 텐데.

 

 다음 소설 <어제의 일들>은 예전에 본 적 있다. 세번째 소설인 <지옥의 형태>와 이어진 소설이기도 하다. ‘어제의 일들’에서 상현은 고등학생 때 아이들의 괴롭힘과 괴로운 일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머리를 다치고 기억을 잘 못하게 됐다. 상현은 자신을 돌봐준 간병인을 어머니라 하고 함께 살다가 어머니가 하는 주차장 일을 한다. 거기가 잘 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데 주차장이 생겨서 손님이 거의 오지 않았다. 그래도 상현한테는 그곳이 가장 좋았다. 어느 날 오랜만에 손님이 오는데 그 사람은 상현을 알아보고 자신은 중학생 때 친하게 지낸 율희라 한다. 율희는 상현한테 자꾸 무언가를 주었다. 그리고 중학생 때 있었던 일도 말했다. 상현은 잊어버린 일을. 지금은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일들을. 상현은 처음에는 율희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걸 공책에 적었지만 곧 하지 않게 된다. 율희가 주는 물건도 받지 않겠다고 말한다. 상현이 아이들한테 괴롭힘 당한 건 율희가 한 말 때문이었다. 난 율희가 상현한테 미안해서 이런저런 거 주는 건가 했는데, <지옥의 형태>를 보니 그게 아닌 듯했다. 율희는 상현한테 물건을 주고 자신한테 붙잡아두려한 건 아니었을까 싶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죽은 사람은 율희 같다. 율희는 자신이 딸이어서 부모한테 인정받지 못했다고 여겼다. 늘 마음이 바깥으로 갔다. 난 상현보다 율희와 비슷할지도. 나도 상현 같은 사람 부럽다. 뭐가 부럽냐면 혼자만의 세계에서도 잘 사는 게. 율희는 사람들이 다 자신을 떠난다 여긴다. 남편과 딸도. <지옥의 형태>에서 ‘나’는 죽어서도 그 기억을 되풀이한다. ‘나’한테는 그게 지옥이다.

 

 청계천에 정말 개미촌이 있었구나. 그러면 <그 밑, 바로 옆>은 예전 이야길까. 꼭 그렇지는 않다. 청계천 복원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견이는 할머니가 죽고 땅속에 홀로 남았다. 할머니는 죽었는데 견이한테 삼촌한테 돈을 달라고 하라거나 어딘가에 찾아가라는 말을 한다. 할머니 말대로 했더니 견이는 진짜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와 동생도 만났다. 견이는 좋은 아파트에 살게 되지만 그곳은 추웠다. 견이는 다시 할머니한테 돌아온다. 그 뒤 견이는 어떻게 됐을지. 식구라 해도 오래 떨어져 살면 남이나 마찬가지다. 견이는 가난해도 할머니와 살 때가 더 따듯했겠지. <엔터 샌드맨>은 같은 사고를 겪고 살아 남은 두 사람 지수와 지훈의 이야기다. 지수는 친구 은하와 함께 있었는데 혼자 살아 남아 죄책감을 가졌다. 사고가 나고 살아 남은 사람은 죄책감을 느끼겠지. 그런 두 사람이 오래 잘 지낼까. 처음에는 괜찮아도 시간이 흐르면 달라질 것 같다. 그래도 친구로라도 지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마지막 소설은 거의 끝날 때쯤 반전이 기다린다. 삼촌과 철완(<꾸꾸루 삼촌>). 이 말만 쓸 거였다면 한번만 봐도 괜찮았을 걸 그랬다. 두번 봐도 잘 못 쓰는구나. 한국 단편소설은 늘 그렇다.

 

 

 

희선

 

 

 

 

☆―

 

 처음에 불운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훗날 행운으로 바뀐 것이 꽤 있는 걸 보면, 살아 있는 게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의 일들>에서, 63쪽)

 


 “모든 게 화무십일홍인 거라. 후회하고 원망하고 애끊으면 뭐 해. 좋은 날도 더러운 날도 다 지나가. 어차피 관 뚜껑 덮고 들어가면 다 똑같아. 그게 얼마나 다행이야.”  (<어제의 일들>에서,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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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0-12-25 0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있을지 모를 미래군요. 희선님 쓴 글을 보니 소설이 궁금해집니다. 검색 돌입^^ 근데요, 희선님 글에선 목소리도 들리고 표정이나 몸짓이 전해져요. 신기하죠^^;;

희선 2020-12-26 00:19   좋아요 0 | URL
언젠가 이런 세상이 올 것 같기도 합니다 그전에 인류가 살아 남을지... 지금 기후변화가 심해서... 이런 생각하면 안 되겠지요 지금부터라도 더 나빠지지 않게 해야죠 글에서 말하는 것 같은 걸 느끼시다니 그건 좋은 거겠지요


희선

서니데이 2020-12-25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의 기쁨을 나누며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세요.^^

희선 2020-12-26 00:2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성탄절 잘 지내셨어요 그날이 지나고 말았네요 저는 게으르게 지냈습니다 요새 늘 그러네요 서니데이 님 주말입니다 주말 편안하게 지내세요


희선
 

 

 

 

비 갠 하늘에

잠시 동안 걸리는

일곱빛깔 환상의 다리

 

다리 끝엔 정말

금이 있을까

 

금을 찾으려고

환상의 다리를

쫓은 사람이 있었어

 

환상의 다리는

환상일 뿐이었지만

그 사람은 그걸 쫓는 게 즐거웠어

 

환상의 다리를

따라다니던 사람은

이런저런 사람을 만났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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