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고 노래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다. 내가 그 드라마를 2018년에 바로 봤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예전에 일본 드라마 <언내추럴>을 보고 얼마전에 또 봤다. 만화영화는 재미있으면 여러 번 보기도 하는데 드라마는 거의 한번밖에 안 본다. 시간이 흐르고 생각나면 한번 더 보기도 한다.
언내추럴은 이시하라 사토미 때문에 다시 봤던가. 요새 우연히도 이시하라 사토미가 나온 드라마를 여러 편 보았다. 먼저 본 세편은 정말 우연이었다. 언내추럴은 알고 봤다. 제목만 봤을 때는 안 본 거던가 했는데, 잘 생각해 보니 예전에 한번 본 거였다. 내가 바로 떠올리지 못한 건 자막없이 봐설지도. 별로 자랑은 아니다. 일본말은 아주 많이 들으면 알아듣는다. 몇해 전에는 엄청나게 들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못 알아듣는 것도 있다. 한국말도 소리가 작거나 발음이 안 좋으면 못 알아듣는다.
일본 드라마는 원작이 소설이나 만화일 때가 많은 듯하다. 가끔 드라마가 나오고 소설이 나올 때도 있는 것 같다. 언내추럴은 소설일까. 이렇게 말하다니. 원작이 뭔지 안 찾아봤다. 그냥 소설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글은 다 써뒀는데 앞부분까지 타이핑하고 이 드라마 원작이 뭔지 찾아봤는데, 나오지 않았다. 일본 사이트까지 찾아보니 원작이 따로 없는 듯했다(잘못 아는 거면 알려주길). 이 드라마는 드라마 작가인 노기 아키코가 썼다고 한다. 노기 아키코는 일본에서 잘 알려진 드라마 작가인 듯하다. 드라마 보다가 다른 걸로 봐도 괜찮겠다 생각하는 건 원작 찾아보기도 하는데, 이 드라마는 드라마만 보고 끝내기로 해서, 안 찾아봤는데. 찾아보고 원작이 따로 없다는 걸 알다니. 이거 타이핑하기 전에 찾아볼걸 하는 생각이 지금 들었다.
여기에는 법의학자가 나온다. 법의학자는 사람이 왜 죽었는지를 알아보는 사람이다. 의사지만 산 사람이 아닌 죽은 사람을 본다. 사건으로 보일 때 부검을 하겠지. 사건으로 보이지 않으면 거의 부검하지 않는다고 들은 것 같다. 그걸 할 사람이 적고 돈이 많이 들어서구나. 언내추럴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말로 경찰이 부검을 의뢰하기도 하고 개인이 부검을 의뢰하기도 한다. 여기 나오는 곳은 UDI(Unnatural Death Investigation Laboratory)라는 곳으로 대학과 상관없는 독립기관이던가. 이걸 쓸 생각이었다면 그런 거 제대로 기억해야 했는데, 책은 중요하다 싶은 건 써두는데 영상은 그런 일 거의 없다. 어쩌다 쓰고 싶은 걸 보면 다시 보면서 조금 써둔다. 이런 핑계를.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부검률 낮지 않을까 싶다. 카이도 다케루는 그런 이야기 소설로 썼는데. 부검을 하면 사람이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알아서 의학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에는 무덤에서 시체를 훔쳐다가 해부하기도 했다. 사형수 시체도. 지금은 사람이 많고 사람 몸이 어떤지 알아서 잘 안 할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걸 할 사람이 적어서구나. 사건이 묻히는 일도 있을 것 같다.
이 드라마 보니 슬프기도 했다. 갑자기 죽은 아들을 부모가 부검해 달라고 했는데, 그 사람은 중동호흡기증후군 곧 메르스로 죽었다. 그 사람하고 만난 다른 한사람도 죽었다. 메르스는 2015년에 퍼졌구나. 그걸 알게 된 사람들은 그 사람이 메르스를 퍼뜨렸다면서 엄청나게 욕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도 피해자였다. 그 사람은 어느 대학병원에서 감염된 거였다. 그게 밝혀져서 다행이구나. 자신은 죽으면서도 누군가를 살리려한 사람도 있었다. 죄를 짓고 전과가 있는 사람은 부모한테 돌아가지 못했는데, 그 사람은 불이 난 곳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죽었다. 어떤 부분 보면서 조금 울기도 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어이없이 죽어서였을지도.
제목에는 노래를 썼는데 그건 말하지 않았구나. 1화 끝날 때 나오는 노래를 듣고 저 노래 뭐지, 하고 찾아봤다. 그 노래 찾고 제목이 뭔지 알고는 예전에도 찾아봤다는 게 떠올랐다. 그건 <언내추럴> 주제곡 Lemon레몬(요네즈 켄시米津玄師)이다. 예전과 하나 달랐던 건 이번에는 노랫말 찾아봤다. 일본말로 찾고 한국말로 옮겨보기도 했다. 소설도 한국말로 옮기기 쉽지 않지만 노랫말은 더 쉽지 않구나. 대충 했으니 대충 보길(밑에). 이 노랫말은 여기 나온 한사람 이야기 같기도 하다. 그 사람은 여덟해 전에 애인을 죽인 범인을 찾으려 했다(나카도 케이). 법의학자로 애인한테 나타난 것과 비슷한 시체가 나타나면 그걸 보러 가기도 했다. 여덟해 전에는 그 사람이 애인을 부검해서 범인으로 몰리기도 했다. 여기에는 연쇄살인범도 나온다.
레몬을 만들고 노래한 요네즈 켄시는 1993년생이다. 이름뿐 아니라 이것도 이번에 알았다. 올해 카나리아カナリヤ라는 노래가 들어가는 5집을 발표했는데, 그걸로 얻은 돈에서 어느 정도는 코로나19로 힘든 사람한테 쓴다고 한다. 이 노래는 코로나19를 생각하고 만들었나 보다. 뮤직비디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들고 요네즈 켄시하고 이야기도 했는데 그게 유튜브에 있다고 한다. ‘카나리아’도 자꾸 들으니 괜찮구나. 위로가 되는 노래다.
*더하는 말
지난 12월 20일에도 복면가왕 봤다. 부뚜막 고양이가 또 가왕 됐다. 부뚜막 고양이가 노래한 <하루의 끝>은 지난 2017년 12월 18일에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이 한 노래였다. 종현은 잘 모르지만, 예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말은 들었다. 그게 12월 18일이었구나. 부뚜막 고양이가 많은 사람 마음을 위로하려고 이 노래를 한 거기도 하겠지만, 종현을 생각하고 한 듯도 하다. 사는 게 더 힘들기는 하지만, 자신한테 힘을 주고 위로해 주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 힘으로 살지 않을까 싶다.
희선
Lemon - 요네즈 켄시(米津玄師)
드라마 언내추럴 주제곡
작사, 작곡 요네즈 켄시
夢ならばどれほどよかったでしょう
未だにあなたのことを夢にみる
忘れた物を取りに帰るように
古びた思い出の埃を払う
꿈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직도 당신 꿈을 꿔
놓고 간 물건을 가지러 돌아오는 것처럼
오래된 기억의 먼지를 털어내
戻らない幸せがあることを
最後にあなたが教えてくれた
言えずに隠してた昏い過去も
あなたがいなきゃ永遠に昏いまま
돌아오지 않는 행복이 있다는 걸
마지막에 당신이 알려줬어
말없이 숨긴 어두운 지난날도
당신이 없으면 언제나 어두운 채야
きっともうこれ以上 傷つくことなど
ありはしないとわかっている
분명 이 이상 상처받을 일은
없다는 걸 알아
あの日の悲しみさえ あの日の苦しみさえ
そのすべてを愛してた あなたとともに
胸に残り離れない 苦いレモンの匂い
雨が降り止むまでは帰れない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그날 슬픔조차 그날 괴로움조차
그 모든 걸 사랑했던 당신과 함께
가슴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 쓴 레몬 냄새
비가 그칠 때까지는 돌아가지 않아
지금도 당신은 내 빛
暗闇であなたの背をなぞった
その輪郭を鮮明に覚えている
受け止めきれないものと出会うたび
溢れてやまないのは涙だけ
어둠속에서 당신 등을 덧그렸어
그 윤곽을 선명하게 기억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과 만날 때마다
흘러넘쳐 그치지 않는 건 눈물뿐이야
何をしていたの 何を見ていたの
わたしの知らない横顔で
뭘 했어 뭘 봤어
내가 모르는 옆모습으로
どこかであなたが今 わたしと同じ様な
涙にくれ 淋しさの中にいるなら
わたしのことなどどうか 忘れてください
そんなことを心から願うほどに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어딘가에서 당신이 지금 나와 똑같이
눈물에 젖어 쓸쓸하다면
나는 부디 잊어요
그런 걸 진심으로 바랄 만큼
지금도 당신은 내게 빛이야
自分が思うより
恋をしていたあなたに
あれから思うように
息ができない
あんなに側にいたのに
まるで嘘みたい
とても忘れられない
それだけが確か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사랑했던 당신한테
그때부터 제대로
숨쉴 수 없어
그렇게 곁에 있었는데
마치 거짓말 같아
정말 잊을 수 없어
분명한 건 그것뿐
あの日の悲しみさえ あの日の苦しみさえ
そのすべてを愛してた あなたとともに
胸に残り離れない 苦いレモンの匂い
雨が降り止むまでは帰れない
切り分けた果実の片方の様に
今でもあなたはわたしの光
그날 슬픔조차 그날 괴로움조차
그 모든 걸 사랑했던 당신과 함께
가슴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 쓴 레몬 냄새
비가 그칠 때까지 돌아가지 않아
반으로 잘라낸 열매 한쪽처럼
지금도 당신은 내게 빛이야(내 빛)
Lemon - 요네즈 켄시
https://youtu.be/SX_ViT4Ra7k
カナリヤ(카나리아) - 요네즈 켄시
https://youtu.be/JAMNqRBL_CY
하루의 끝 - 부뚜막 고양이
네이버TV https://tv.naver.com/v/17363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