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쓸까 말까 하다가 쓰기로 했다.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요새 난 컴퓨터 쓸 때 음악을 듣는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다른 때는 조금 듣다 말았다. 글 볼 때는 집중이 안 돼서 음악 안 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들으면서 글 본다. 그래선지 글 보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내가 글을 제대로 보는 건지 모르겠다. 글 쓴 사람한테 미안하구나.

 

 지난 십일월에는 듣는 게 그리 많지 않았다. 시간이 가면서 한곡 한곡 알게 되고 늘어나서 그걸 한번 다 들으려면 두 시간이 넘게 걸린다. 어떤 노래는 두세번 넣어둬서 세시간 가까이 됐다. 그렇게 음악만 듣는 걸로 끝내지 않고 동영상, 뮤직 비디오도 본다. 그걸 봐선지 노래를 들으면 뮤직 비디오가 떠오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냥 노래만 들었는데, 지금은 영상까지 보다니.

 

 음악을 아주 좋아하거나 많이 알지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듣는다. 이건 예전부터 그랬다. 그래도 어릴 때는 이것저것 들으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좋아하는 건 대중음악이다. 어릴 때부터 그걸 좋아하고 음악방송도 즐겨 봤는데, 텔레비전 안 보게 되고는 그런 것과 멀어졌다. 새로 나오는 가수도 거의 모른다. 예전에는 한국 노래 나오는 라디오 방송 듣기도 했는데 시간이 가고는 그것도 안 듣는다. 그러니 새로운 노래는 거의 몰랐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라디오 방송은 지금도 듣는데 EBS FM을 자주 듣는다(진짜 라디오로 듣는다). 공부하는 방송이 아니고 책 이야기 하는 방송이다. 요새는 이것도 잘 못 듣는구나. 게을러져서. EBS에서는 텔레비전 방송에 나오는 사람 노래보다 텔레비전 방송에 잘 나오지 않는 사람 노래를 더 자주 들려준다. 그래도 방탄소년단 노래는 가끔 틀어주다니.

 

 컴퓨터 쓸 때 음악 듣다 시간이 다 가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노트북 컴퓨터를 사서 음악을 들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노트북 컴퓨터라 해도 비싼 건 아니고 싼 걸로. 노트북 컴퓨터 갖고 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다. 컴퓨터 하나만 쓰면 고장 났을 때 안 좋기도 해서. 앞에서 말했듯 요새 무척 게을러져서 노트북 컴퓨터 쓸 시간이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뭐 한다고 그런 것까지 있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것보다 지난 2020년 십이월에 컴퓨터 때문에 돈을 써서 그건 참기로 했다. 지금보다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생각해 볼까 한다.

 

 라디오 들으면서 편지 써도 되지만, 가끔은 내가 듣고 싶은 거 들으면서 쓰고 싶기도 하다. 컴퓨터 쓸 때 음악 덜 들으면 다른 걸 빨리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시디 플레이어를 사기로 했다. 지금은 mp3도 들을 수 있는 게 나온다. CD에 그런 거 넣어본 적 없지만. 앞으로는 해 보겠다. 잘 될까. 시디 플레이어 사고는 그거 쉽게 고장 나면 안 될 텐데 하는 생각과 차라리 조금 싼 오디오가 나았으려나 했다. 오디오 싸고 작은 것도 있던데. 시디 플레이어보다는 비싸지만. 시디 플레이어만 있는 건 아니고 라디오도 있다. 라디오도 들어야 하니.

 

 앞으로는 컴퓨터 안 쓸 때 음악 듣겠다. CD 바로 안 듣고 mp3으로 들으려 하다니. CD 아끼려고. 그러다 한두번만 듣고 모셔두겠구나. 뭐 어떤가. 물건은 쓰려고 사는 건데 아까워서 쓰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것보다는 자주 쓰는 게 나을 텐데. 공책이나 볼펜(심)은 내가 가장 잘 쓰는 거다. 그런 거라도 있어서 다행인가.

 

 진짜 별거 없는 이야기다. 컴퓨터 Windows 10으로 바꾸고 CD 음악을 mp3으로 만들려고 하니 CD/DVD롬이 안 보여서 두시간쯤 헤매다 겨우 해결했다(예전에는 컴퓨터에 문제가 있어서 그게 안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그 문제만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띄우고 CD 복사를 누르니,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꺼졌다. 뭐가 문제야 하고 한참을 찾아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CD 듣기는 돼서 이걸 녹음해서 들어야 하나 하고 몇곡 녹음했다. 그거 때문에 또 시간이 가 버렸다. 다른 CD도 녹음해야 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찾아봤지만, 내 경우와 같은 건 없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다시 깔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 CD 리핑 프로그램이라는 걸 찾고 컴퓨터에 저장하고 그걸로 mp3을 만들었다. 그 다음에 다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해 봤더니 됐다. CD를 CD롬에 넣고 E 드라이브에서 노래 연결프로그램을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했더니 CD 복사가 됐다. 처음에도 그렇게 했는데 왜 그때는 안 됐는지 모르겠다. 그때 잘 몰라서 다른 걸 먼저 건드렸을지도. 윈도우 10이나 윈도우 7 잘 모르지만, 다르다는 건 알겠다. 아직 안 해봤지만, 공시디에 mp3 넣기는 잘 되기를 바란다.

 

 

 

*더하는 말

 

 앞에 글은 며칠전에 썼다. 시디 플레이어를 사고, 그때는 아직 오지 않았고 지금은 받았다. 공시디도 샀다. 그걸 왜 그렇게 많이 샀는지 모르겠다. 시디 플레이어 샀으면 바로 음악 들어야 하는데 아직 못 듣고 시디도 굽지 않았다. 사고 나니 귀찮아졌다.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음악 듣고 싶다고 했으면서. 듣고 싶기는 하다. 시디 플레이어가 있으면 다른 것도 들을 수 있겠다 생각하고 조금 좋아하기도 했는데. 막상 생기니 그냥 컴퓨터 쓸 때만 들어도 그렇게 아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래. 사람이 그렇지. 없으면 갖고 싶고 가지면 마음이 식는. 샀으니 듣고, 써야지. 지난달에 산 시디도 왔다. 그 시디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아직 있었는지 드디어 왔다. 다른 것도 사고 싶었는데 어느새 품절이 됐다. 하나라도 사야겠다 하고 샀다.

 

 

             

 

                         

 

 

 

 시디 받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베스트 앨범 같은 건 일본에서 만들어 낸 건가 하는. 예전에 어떤 가수 베스트 앨범을 그 가수도 모르게 회사에서 낸 걸 알고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음반에는 노래가 한곡만 들어 있지 않다. 싱글은 두세곡쯤 들어 있기도 하지만, 한국은 아직도 싱글 앨범은 안 나오는 듯하다. 미니 앨범으로 내는가. 거기에도 곡이 여러 곡 들어 있다. 그러니 대표곡이 아닌 다른 노래도 있다는 거다. 내가 그걸 잊어버렸다는 걸 알았다. 내가 산 건 베스트 앨범이다. 다른 건 살 수 없으니 그거라도 사서 듣고 싶었다. 하나는 한국에서 나온 중고로 샀다. 중고여도 소리만 괜찮으면 되지 했는데, 들어보니 괜찮은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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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강영혜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여든 살이 되면 어떤 느낌일지. 지금하고는 많이 다르겠지. 오려면 아직도 먼 앞날이구나. 내가 여든 살까지 살 수 있을지 그것도 모르겠다. 그전에 죽을지도.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 생각도 잘 못하면 그때까지 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그때는 더 쓸쓸할 것 같구나. 사는 건 그리 다르지 않을 테지만. 그때도 책 볼 수 있을까. 이해가 될지. 나이 들어서 몸은 조금 아파도 정신, 뇌는 쓰면 그렇게 나빠지지 않겠지. 치매가 나타난다면. 이런 안 좋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구나. 사람이 오래 사는 게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나이를 먹어도 많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괜찮겠지만, 그런 일은 없겠지. 지금도 하루하루 죽음으로 다가간다. 실제 죽음이 다가오면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지, 사는 게 괴로우면 죽는 게 낫겠다 할지도.

 

 소설에는 나이 든 사람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세상에는 여러 나이대 사람이 있는데, 지금은 나이 먹는 걸 저주로 여기는 듯하다. 누구나 나이를 먹는데 말이다. 어쩌다 나이 든 사람이 나오면 아프고 고집 부리는 사람이 많다. 나이를 먹고도 자기 나름대로 사는 사람이 있을 텐데. 고엔지 시즈카는 여든 살이다. 나이가 이렇게 많았다니. 예전에 본 소설에 나왔을 때는 정년을 한해 앞두었던가. 시즈카는 일본에서 스무번째 여성 재판관이라 한다. 그런 것 때문인지 재판관을 그만뒀는데도 여기저기에서 강연을 해달라고 했다. 시즈카는 여기저기에서 불러줘서 좋을 것 같다. 재판관을 그만뒀다 해도 여전히 사람을 만나고 강연을 해서 나이보다 젊게 살겠다. 여기 나오는 때는 2005년이다. 2005년이 어땠는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그때도 나이 많은 사람이 많다고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은 더하겠다. 정말 시즈카가 말한 것처럼 지금은 청소년 범죄보다 노인 범죄가 더 늘었을까. 그 부분은 어떨지.

 

 제목에 나온 시즈카 할머니는 재판관이었던 고엔지 시즈카고 휠체어 탐정은 ‘안녕, 드뷔시’에서 죽은 고즈키 겐타로다. 시즈카는 여든이고 고즈키 겐타로는 일흔인가 보다. 이렇게 나이 많은 사람이 나오는 것도 괜찮겠지. 두 사람은 평범하지는 않다. 한사람은 재판관이었고 한사람은 무척 부자다. 고즈키 겐타로가 젊을 때부터 열심히 살아서 그렇게 된 거기는 하겠다. 두 사람이 평범하지 않기에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자유롭게 움직였겠지. 경찰이 두 사람한테 꼼짝 못했다. 아니 고즈키 겐타로한테. 자신과 상관있는 사람이 죽으면 그 일을 풀고 경찰한테 도움을 주었나 보다. 시즈카는 도쿄에 살고 겐타로는 나고야에 살았다. ‘안녕, 드뷔시’도 나고야가 배경이었구나. 그건 기억 못했다. 나카야마 시치리가 쓰는 소설에 나오는 여러 사람은 가까운 데 사는가 했는데. 도쿄와 나고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즈카와 겐타로처럼 나이 많은 사람이 나와선지, 나이 많은 사람이 당하는 사기나 간병문제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문제가 나온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다른 것과는 좀 달라 보일까.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는 하다. 한국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고 일은 많이 하고 돈을 얼마 받지 못하는 사람 많다. 불법체류라는 걸로 약점을 잡고 일을 시키는 곳도 있겠지. 폭력배는 빚을 핑계로 돈을 거의 주지 않기도 할까. 사람 몸속에 각성제를 숨겨서 가지고 오기도 하다니. 그걸 숨기려고 사람을 죽이고 사고로 꾸미다니. 그게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 같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 밀항한 사람을 숨겨뒀다 팔기도 했다. 자기 나라를 떠나 돈을 벌려고 와도 돈을 얼마 벌지도 못하고 죽도록 고생만 하다 병에 걸리고 죽는 건 아닐지. 슬픈 일이구나.

 

 고즈키 겐타로는 휠체어를 탔다 해도 당당했다. 가끔 시즈카한테 휠체어를 밀게 하기도 했다. 고즈키 겐타로 요양보호사 미치코가 다른 일로 없거나 아플 때. 두 사람은 서로 많이 다른데 잘 어울리기도 한다. 열살 차이기는 해도 그동안 산 세월 때문일지도. 고즈키 겐타로가 말을 거칠게 해도 그 말이 아주 틀리지 않아서 시즈카는 들었겠다.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 재미있게 보인다. 다른 소설에 나온 사람을 만나게 하고 함께 다니게 하다니, 재미있구나. 나카야마 시치리가 쓴 소설속 사람은 나카야마 시치리가 만든 세상에 사는 사람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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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아래

거침없이 흐르는 강을 바라보네

 

강물은 헤매지 않고

흐르고 흐르고 흘러서

넓은 바다로 가네

 

넓은 바다를 만나면

내 안부도 전해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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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에 이르는 병
구시키 리우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다 보고 왜 제목이 ‘사형에 이르는 병’일까 생각했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실제 사형을 받는 게 아니고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느낌일지도. 아니면 평생 죄책감을 느끼고 살다 죽는 걸지도. 사람이 산다고 하지만, 사람은 다 죽음으로 다가간다. 이렇게 생각하면 사는 게 좀 덧없게 느껴지겠지만. 진짜 그렇기는 하다. 그걸 알아도 그 마음은 시간이 가면 마음 깊은 곳으로 숨는다. 많은 사람이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온다 믿고 산다. 나도 다르지 않다. 언젠가 내가 죽겠지만 지금 바로는 아니다 생각한다. 마음 편하게 살면 좋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 된다. 이건 이 책하고는 상관없는 말이구나. 아니 내가 이런저런 걱정을 하는 것도 무언가에 영향을 받아설지도. 그건 대체 뭘지.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일이나 만난 사람 그리고 만난 책일지도. 사람은 자기 마음이라는 게 있기는 할까. 얼마전에도 이런 거 생각했는데.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겠다.


 겉으로 좋아 보이는 사람이 사이코패스로 연쇄살인범이라면 무척 놀라겠다. 이젠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아주 놀라운 건 아닌가. 사이코패스는 유전인지 자라는 환경 때문인지. 둘 다구나. 스물네 사람을 죽인 걸로 보이는 하이무라 야마토도 유전과 안 좋은 환경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 하이무라는 경찰에 잡히고 자신이 저지른 것보다 적은 아홉 건만 밝혀지고 사형 선고를 받았다. 하이무라는 아홉번째 살인은 자신이 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밝혀달라고 가케이 마사야한테 편지를 썼다. 소설은 마사야가 편지를 받는 걸로 나오는데 난 하이무라가 썼다고 말했구나. 책을 보다보면 그걸 말하는 사람이 보는대로 보는 것 같다. 마사야가 아니 하이무라가 보는 걸로 생각하면 참 많이 다르겠다. 그렇다 해도 하이무라 마음은 잘 모를 것 같다.


 대학생으로 어릴 때와 다르게 자신없어하는 가케이 마사야는 하이무라가 보낸 편지를 받고 놀란다. 하이무라는 마사야가 어릴 때 살던 곳에서 빵집을 하고 마사야한테 잘 해줬다. 그런 하이무라가 고등학생 정도인 남자아이 여자아이를 고문하고 죽였다. 빵집을 할 때도 그런 일을 했다. 하이무라는 시체를 마당에 묻고 그걸 바라보는 걸 즐겼다. 마사야는 잠시 하이무라가 자신도 그런 대상으로 본 건 아닐까 생각한다. 하이무라는 마사야가 어렸다고 말한다. 정말일까. 하이무라는 십대에 자기보다 어린 여자아이한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소년원에서 나오고 열일곱살에도 그랬다. 나이를 먹는다고 노리는 대상이 바뀔까. 마사야는 하이무라를 만나고 하이무라를 도와주기로 한다. 그렇다 해도 하이무라가 사형인 건 바뀌지 않는다. 아홉번째 피해자는 고등학생이 아니었다. 죽인 방법도 달랐다. 연쇄살인범은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인다. 이런 것은 소설을 보고 알게 된 거구나. 하지만 늘 그럴까.


 여기에서는 마사야가 바뀌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뭐가 달라 보인 걸까. 책을 보는 난 잘 모르겠던데. 마사야를 아는 사람은 마사야가 예전과 달라졌다고 한다. 난 하이무라 때문에 마사야가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마사야는 하이무라를 만나서 좀 달라졌나 보다. 사람이 누군가한테 그렇게 쉽게 영향 받을까. 하이무라는 똑똑해서 마사야한테 어떤 말을 하면 마사야 마음이 움직일지 알았던 건지도. 사이코패스는 자신이 사형이라 해도 아직 살았을 때 누군가한테 자기 힘을 나타내고 싶어할까. 하이무라가 그런 사람이다 말한다. 난 그게 좀 무서웠다. 마사야는 어떤 일을 알게 되고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다행하게도 그때를 잘 넘기기는 했다. 마사야는 왜 그렇게 된 건지. 정말 하이무라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무의식에 있었을지도.


 하이무라가 마사야 한사람만 만나는 걸로 나왔지만, 하이무라는 마사야뿐 아니라 많은 사람한테 편지를 썼나 보다. 그것도 무섭구나. 난 마사야가 하이무라와 아는 사람 아들이어서 믿고 자기 누명을 벗겨달라는 건가 했는데. 하이무라가 여러 사람을 고문하고 죽였다 해도 하이무라를 불쌍하다 말한 사람도 있었다. 그럴 수가. 하이무라는 끝없는 어둠인가 하는 생각이 지금 든다.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안 될 것 같은. 마사야는 거기에서 빠져나왔지만 그러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런 죄는 묻기 어렵겠다. 누군가를 조종하고 물들이려는 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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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구나. 그러면 어떤가 싶지만. 무언가를 많이 좋아해서 그걸 갖게 될 때까지 열심히 찾지 않는다. 없으면 할 수 없지 한다. 먹을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먹을 것도 먹어봐야 좋아하겠지. 먹어 본 게 얼마 없다. 이 말은 뭔가 아주 좋아해서 그걸 찾지 않는다는 거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마는. 대충 먹고 산다.


 사람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날 좋아하지 않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 어쩔 수 없지 한다. 거의 모두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다니. 내가 재미없어서 그런가 하기도 한다. 이런 마음은 언제부터 든 건지. 어릴 때부터 그랬을까. 나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재미없는 건지도.


 나 자신도 내가 재미없어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가 보다. 재미없어도 나는 나다 생각하면 좋을 텐데. 이런 재미없는 말을 늘어놓다니. 이런 건 일기장에나 써야 할 텐데. 예전에도 썼지만 난 일기에 다 쓰지 않는다. 써야지 생각한 거 반도 못 쓴다. 내가 날 검열한다. 난 나한테도 잘 보이려 하는 건가.


 재미없는 내가 심심한 말을 했다.




*더하는 말


 글을 올리려고 내가 쓴 걸 찾아보니 이 글 차례가 왔다. 읽어보니 이런 걸 왜 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뭐든 써야지 하다가 이런 걸 썼나 보다. 이 다음에도 좀 어두운 거 쓰기는 했지만, 요새는 기분이 안 좋아도 그런 건 덜 쓰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나중에 보면 왜 썼지, 하는 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잘 쓰지도 못했는데 이런 걸 여기에 올리다니. 지금 아주 달라진 건 아니지만, 저런 건 덜 생각하기로 했다. 시간이 흐르고 좀 나아진 건가. 아니 그런 나도 모르겠다. 또 비슷한 생각하는 날 올 거다. 그때는 그냥 쓰지 않고 넘어가겠지. 그게 낫지 않을까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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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07 1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넘 재밌어하는 (남들이 저를) 사람인데
이점이 어쩔땐 장점보다 단점이 ㅋㅋㅋ많아여.
넘 달라붙는 사람들에 시달리고(싫은 소리를 못함 ㅠ.ㅠ)
담번엔 좀더 새롭게 즐겁게 해야쥥~라며 은근 남들 웃기려고 계획을 세우는 치밀함까지 ㅋㅋㅋ

어쩔땐 이런 나, 남들이 알고 있는 나 사이게 차이가 엄청 클때가 있는데

남들이 뭐라하던 있는 그대로에 ‘나‘를 스스로 받아들이니
맘 ,편하게 살게 되더군요. ^0^

행복한책읽기 2021-02-07 14:26   좋아요 2 | URL
동감 백배. 나대로 살기^^

stella.K 2021-02-07 20:05   좋아요 2 | URL
스콧님은 정말 그러실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글에도 그 사람의 성격이 묻어나요. 그죠?ㅋㅋ

희선 2021-02-09 00:10   좋아요 1 | URL
다른 사람을 웃기려고 하기도 하다니, 그런 걸 아는 사람은 즐겁게 여기겠네요 scott 님이 다른 사람을 잘 받아주니 다가오기도 하겠지요 저는 그런 거 잘 못해요 말을 잘 안 하니 다른 사람도 별로 말 안 하고... 그건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네요 여기에서도 보면 사람이 둘레에 많은 사람 있잖아요

사람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기도 하겠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가장 좋겠지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2-07 14: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얼굴 한 번 못봐도 글에 그 사람이 보여 참 재밌어요. 일단 희선님은 자신을 재미없는 나로 보는군요. 근데 재미없는 나가 별로인가 봐요. 근데 재미없음 어때요. 사람이 꼭 재미있을 필요는 없잖아요. 우리 사회엔 이래야 해 저래야 해 넘쳐나서 전 좀 피곤하답니다. 가령. 전 엄마잖아요. 애들 키우는 부모들이 거의 말해요. 남자는 180, 여자는 160은 돼야지. 라고요. 근데 저희애들은 작은 부모 만나(운도 없죠^^;;) 그만큼 크지 못할 듯해요. 그런 울애들한테 넌 그만큼 안큰 존재니 루저라고 말할 순 없잖아요. 하여, 작아도 괜찮아. 몸도 맘도 건강한 게 최고야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겉으론 키 크게 운동해!! 라고 말하는 모순된 삶을 삽니다. ㅎㅎㅎ 재미없어도 돼요. 글로만 보지만 전 잼없는 희선님 잼나요^^

희선 2021-02-09 00:18   좋아요 1 | URL
저도 사람이 다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재미없기도 하지만 어둡기도 합니다 그런 건 어쩔 수 없지 해요 아이가 있으면 아이 키가 어때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군요 키만 말하지 않고 다른 것도 많이 말할 듯하네요 그러고 보니 소설에서 자기 아이가 잘 자라지 않는 걸 다른 사람이 말하니 그것 때문에 마음 많이 쓰더군요 공부도 그렇고... 그거 보면서 그런 거 말 안 하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가 있으면 뭐든 아이 중심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다른 아이와 견주고... 유전자 때문에 키가 크기도 하겠지만, 꼭 거기에만 영향 받지 않을지도 몰라요 지금은 먹는 게 좋아지기도 했잖아요 아직 알 수 없는 거지요

행복한책읽기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희선

stella.K 2021-02-07 2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느끼는 희선님은 조용하면서도 할 말 다하고
홀로 핀 꽃마냥 외로운 것 같아도 혼자서도 잘 해요.
그런 느낌이 있어요. 또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희선 2021-02-09 00:21   좋아요 2 | URL
글로는 쓰지만 말은 잘 못해요 글도 쓰면 안 좋을 것 같은 건 안 쓰는군요 그런 건 다른 사람도 다르지 않겠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도움 받기보다 혼자 하려고는 해요 이런 게 좋은 거기는 하겠지만, 안 좋은 점도 있는 듯합니다 사람이 다 잘 하고 살지는 못하겠지요 스텔라 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