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하나가 지나가면

또 다른 바람이 찾아온다

해마다 오는 봄이 다르 듯

바람은 늘 같지 않다

 

바람은 어딘가에서 목숨을 다하고

새로운 바람으로 태어난다

그곳은 어디일지

이 세상 어딘가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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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죽었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다

다 그 사람 탓이다

 

살았을 때 둘레 사람을

힘들게 하고 괴롭게 했으니

누군가는 무섭게 여겼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아서

죽은 사람은 슬플까

 

살았을 때 잘하지

왜 그렇게 살았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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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능력을 교환해드립니다
이누이 루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은 자신이 운동 경기를 보면 자신이 응원하는 곳이 진다고 한다. 그것도 힘일까. 우연히 일어나는 일인 것 같지만, 자꾸 같은 일이 일어나면 운동 경기 안 볼지도. 난 그런 거 없다. 내가 바라는 게 있기는 하다. 어딘가에 내가 갔을 때 거기에 손님이 많이 온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게 널리 알려지는 건데, 지금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실제 그런 사람 있는 것 같다. 그것도 우연히 일어난 일일 뿐일지. 얼마전에 명리심리학 보면서 사주라는 말을 보기도 했다. 그런 건 사주에 든 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난 별거 없는 거고. 아, 아쉽다. 우주도 남도 나를 버리는 것 같다. 내가 가진 무언가는 이런 생각에 빠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난 좋은 쪽보다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할 때가 더 많다. 그렇다고 그런 게 없어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냥 그럴 수도 있지 한다.

 

 늘 운이 좋은 사람은 있다. 여기에서는 몇번째 손님 같은 데 당첨되는 건가. 그게 그렇게 안 좋을까. 난 좋을 것 같은데. 누군가는 애써도 안 되는 걸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 자꾸 돼서 둘레 사람이 그것만 하느냐고 의심한다 해도. 그러면 당당하게 말하면 되지 않나. ‘난 그런 거 잘 돼.’ 같은. 만약 친구가 바라는 게 있다면 대신 해주면 괜찮을 텐데. 그런 거 해 본 적 없는가 보다. 그저 성가신 일이다 생각했구나. 다른 힘과 바꾸고 싶어했으니. 여기 나오는 사람은 거의 그렇다. 그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자신이 가진 걸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안 좋은 것만 생각했겠지.

 

 이성이 자신을 좋아하면, 좀 안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한다면 모를까. 집요하게 자신을 따라다니고 집에도 찾아오면 아주 싫겠다. 미나미 도시유키 만큼은 아니어도 실제 이성이 많이 좋아하는 사람 있을 거다. 그런 사람 처음은 괜찮은데 끝은 안 좋은 것 같다. 그건 자신이 받은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서다. 미나미는 자신이 운전하는 택시에 오랫동안 타고 자기 집에 눌러앉은 요코에서 벗어나려고 힘을 바꿔준다는 바쿠리야에 간다. 난 초능력 같은 건가 했는데 그런 건 아니었다. 따듯한 이야기도 아니다. 바쿠리야 광고는 바라는 사람한테 보이기도 한다. 아니 그저 그걸 보고 바쿠리야에 가는 사람이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은 힘을 바꾸는 데 관심이 없어서 ‘바쿠리야’라는 말을 봐도 스쳐지나가는 거겠지. 여기 나오지도 않은 걸 생각하다니. 미나미는 바쿠리야에 가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바뀐다. 미나미가 갖게 된 힘은 칼을 잘 가는 거였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미나미는 마음 편하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칼을 갈고 사는데, 달아나려고 했던 요코가 나타난다.

 

 여기 실린 이야기는 맨 앞에 나온 이야기 제목인 <달아나고 달아난 끝에>를 말하려는 것 같다. 달아나고 달아나도 벗어나지 못하는 운명 같은 거.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해진 게 있다 해도 바꿀 수 있을 거다. 운명은 달아나기보다 맞서는 게 나을지도. 나도 잘 못하는데 이런 말을 했다. 한국에도 그런 말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본에서는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 비를 부르는 여자, 비를 부르는 남자. 나가이 겐스케는 자신이 사는 시를 떠나면 날씨가 안 좋아졌다. 그냥 비가 오는 게 아니고 거의 재해 같다. 자신이 사는 곳에만 살면 별 문제없다. 꼭 어딘가에 가야 할까. 한 곳에 있으면 또 어떤가. 난 이렇게 생각해도 나가이는 그게 싫어서 바쿠리야에 간다. 바뀐 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던데 나가이는 괜찮았을까.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자신 때문에 망하면 회사한테 미안하겠다. 그건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하기 어렵겠다. 회사에 들어가지 않는 일을 하는 건 어떨까. 아이카와 신은 그런 생각은 안 했구나. 아이카와가 바쿠리야에 다녀오고 힘이 바뀌었다. 그 힘은 동물이 아이카와를 좋아하는 거였다. 그건 그것대로 안 좋은 것 같은데. 아이카와는 그걸 살려서 동물원에서 일하지만 끝은 안 좋았다. 어쩐지 다들 그냥 사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 바꾸지 않아 다른 걸 알게 되는 사람도 있다. 우울한 이야기만 실리지 않아 다행이다. 겉으로 봤을 때 운이 안 좋은 일이 다른 좋은 운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아파서 하루 쉬었더니, 자신이 늘 타는 차가 사고가 나는 것 같은. 시간이 안 맞은 일을 잘 보면 다른 비밀이 있을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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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2-23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흥미롭습니다^^

희선 2021-02-24 00:09   좋아요 0 | URL
힘을 바꾸고는 더 안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힘은 재미있게 여길 수도 있겠습니다


희선

2021-02-23 2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24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류는,

 

산업혁명으로

여기저기에 공장을 마구 짓고

안 좋은 연기를 뿜어내어

지구 공기를 아주 안 좋게 만들었다

 

밀림 나무를 마구 베어

동물과 식물 그리고 곤충이 살 곳을 없애고

사막을 늘렸다

 

오랜 시간 땅속에 쌓인

석유를 빼내 쓰고

지구 온도를 높였다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젠 좀 내버려 두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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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1-02-23 0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좀 내버려둬야 하는데, 그동안 이룩해놓은 편리한 삶을 포기할 수 없으니 내려놓을 수 없죠. 당장 전자제품들 없이 살아가라면 불편해서 살기 어렵잖아요. 적절한 타협과 대안 모색이 그나마 가능한 방법인데,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그걸 정치적 이슈로 만들거나 색안경을 끼고 보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요. 왜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냉장고와 휴대폰 조차 없이 전기를 안 쓰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데, 의류 냉장고(스타일러)와 화장품 냉장고까지 사용하며 막대한 전기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이 재밌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요.

희선 2021-02-24 00:08   좋아요 0 | URL
정말 전자제품 없으면 살기 어렵겠지요 전자제품 쓰려면 전기가 있어야 하고... 물과 전기가 없으면 사는 게 힘들 거예요 아껴서 써야겠다 생각하기는 하지만, 많이 못 아끼는 듯합니다 지구를 생각하고 안 좋은 건 잘 안 쓰려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런 게 널리 알려지면 좋을 텐데, 아는 사람만 아는 것도 같습니다 화장품 냉장고는 들어본 것도 같은데 옷을 넣는 냉장고도 있군요 그렇게 힘들게 보관해야 하는 옷을 입다니... 내 돈으로 쓰는데 무슨 상관이야 하면 어쩔 수 없지만... 가죽이나 털 때문에 죽은 동물이 생각나네요


희선

잉크냄새 2021-02-24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도, 지구 곳곳에 나타나는 기상이변도 몸살 앓는 지구의 몸부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희선 2021-02-25 01:01   좋아요 0 | URL
지난 2021년에는 더 심했습니다 이번 겨울에도 다르지 않았네요 아주 추울 때가 있었고 미국에도 한파가 왔다니... 지구가 좋았던 때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조금이라도 늦춰야 할 텐데 싶습니다


희선
 

 

 

 

언제나 좋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웃던 사람이

어느 날부터 웃지 않게 됐어요

 

푸른 나무와

예쁜 꽃을 만나도

파란 하늘을 봐도

감정을 나타내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왜 좋아하는 걸 보고도

웃지 않게 됐을지

그런 모습 보는 게 더 쓸쓸했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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