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자살
조영주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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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제목에는 내가 좋아하지 않고 거의 쓰지 않는 말이 들어갔다. 어쩔 수 없이 제목을 글로 써야 할 때 있었지만 여전히 잘 쓰지 않는다. 책 제목은 《혐오자살》이다. 그 말을 써서 그런 마음에 빠지는 건 아닐까. 모르겠구나. 요새는 그 말 자주 들리고 많은 사람이 쓰는 듯하다. 나도 미워하고 싫어하는 게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그걸 겉으로 드러내고 누군가를 괴롭히지는 않는다. 난 괴롭힘 당하는 쪽이다. 이 말 잘못하면 괴롭힘 당한 적 있다는 말로 보이겠다. 그런 일 있었는데 내가 느끼지 못한 걸까. 아니 그런 쪽은 예민해서 모르지 않으리라고 자신한다. 나를 대놓고 따돌리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따돌린 적은 있는 듯하다. 이런 말 하니 조금 창피하구나. 그런 일은 초등학생 때 잠깐이었다. 예전에는 누군가를 심하게 괴롭히거나 따돌리지 않았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같은 동네에 살던 친구 둘이 나만 빼고 잠깐 논 적 있다. 그때 왜 그랬는지 여전히 모른다.

 

 앞에서 안 좋은 걸 말하다니. 누군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싫어하지 않기를 바라는구나. 하지만 그건 잘 안 될지도 모르겠다. 난 말을 무척 안 한다. 말 안 하는 게 어떻다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말 안 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말하지만 어쩌면 그건 나였을지도. 나도 누군가를 싫어하고 꺼린 적 있을 거다(이렇게 말하다니). 사람은 자신이 한 건 잊고 당한 건 잘 기억한다. 어떻게 자기한테만 좋게 기억하는지. 그래도 심하게 누군가를 괴롭힌 적은 없다. 앞에서 이 말 했는데 또 했구나. 누군가를 괴롭히고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게 재미있나. 이런 이야기 많이 나오지 않는데 말했구나. 아니 많이는 아니어도 가끔 나온다. 준혁은 어릴 때뿐 아니라 다니던 회사에서도 따돌림 당했다.

 

 갑자기 준혁이라는 이름을 말하다니. 잠시 여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야겠다. 백명지와 김준혁은 사귀는 사이로 아침에 명지한테 준혁이 죽었다는 전화가 온다. 명지는 지난 새벽 일을 거의 잊었다가 전화를 받고 떠올린다. 자신이 준혁이 사는 아파트에서 준혁을 밀어서 죽였다는 걸. 명지한테 전화한 사람은 준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한다. 준혁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명지나 다른 사람한테 죽임 당했을까. 명지가 준혁을 죽이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은 바로 든다. 준혁 집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준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증거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이 죽으려면 발코니 난간에 손을 대고 다리를 올리지 않나. 그렇게 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의심해야 할 것 같은데.

 

 김나영은 형사로 난민 연쇄살인 같은 걸 알아보다가 준혁이 죽은 일을 알게 된다. 김준혁은 한사람이 아니고 두 사람이다. 명지는 준혁과 헤어지려고 생각하고 김준혁과 선을 본다. 그런 일 있을 수 있을까. 준혁한테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준혁을 블랙이라 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레드였다. 블랙이라 하다니. 책을 볼 때는 그 말이 뭘 뜻하는지 몰랐다는 걸 지금 깨달았다. 이 책 볼 때 다른 데서도 다섯 사람이 색깔 정하는 게 나와서 그랬던가 보다. 거기에서는 누가 일부러 누군가한테 넌 블랙이다 하지 않았다. 레드가 준혁을 블랙이라 한 건 피부색 때문이었다. 내가 앞에서 괴롭힘 당하거나 누군가를 괴롭혔나 생각한 건, 레드가 준혁을 어렸을 때 괴롭혔다는 말을 봐서다. 준혁이 다니던 회사에서도 그랬을까. 준혁이 들어간 회사는 꽤 큰 곳었다는데. 그런 곳 사람도 사람을 겉모습만 보는 일 있을지도. 한국 사람도 유색인인데 같은 유색인을 차별한다. 좀 웃기는 일이다.

 

 여러 사람이 한사람을 바보로 만들기도 한다. 그것 또한 피부색을 보고 그런 걸지도. 준혁은 왜 돈을 벌고는 좋은 집이나 좋은 차를 샀을까. 여자친구인 명지한테 잘 보이려고 그랬구나. 그렇다고 빚까지 지다니. 준혁은 회사를 그만둬서 큰 집이나 비싼 차를 감당할 수 없었다. 싼 집으로 이사하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하지만 모두가 준혁이 이상하다는 식으로 몰고 갔다. 혼혈이 아니어도 피부색 짙은 사람도 있는데. 한국 사람은 그걸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지 않나 싶다. 층간소음, 담배연기, 음식물 쓰레기. 이런저런 문제도 이야기한다. 층간소음은 겪지 않으면 잘 모르겠지. 담배 피우는 사람은 담배연기가 얼마나 안 좋은지 잘 모른다. 그건 조금만 조심하면 좋을 텐데. 누군가를 괴롭히려고 음식물 쓰레기를 문앞에 버리다니. 실제 그런 일 있을지.

 

 지금 한국에는 한국 사람만 살지 않는다. 오래전에는 한국 사람이 잘사는 나라에 가서 돈을 벌고 거기에 눌러살기도 했다. 한국 사람이 다른 나라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한 걸 뉴스에서 보면 얼마나 기분 안 좋은가. 그게 자기 일이 될 수도 있는데 한국 사람은 다른 나라에서 일하러 온 사람을 차별하기도 한다. 피부색이 달라도 같은 사람으로 여기면 좋겠다. 다른 나라에서 일하러 온 사람이 한국을 살기 싫은 나라다 말하는 일 없기를 바란다. 꼭 외국에서 온 사람만 차별하지 않지만. 같은 나라 사람끼리도 무척 안 좋은 일을 한다.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생각하면 좋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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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5-25 0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강렬하네요. 저는 혐오를 혐오해요-^^ 근데 뭔가 다르거나 낯설면 경계부터 하게 되더라구요. 희선님 마지막말이 답이네요.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생각하기> 네네^^

희선 2021-05-27 23:59   좋아요 1 | URL
처음부터 잘 모르는 사람한테 친절하기는 어렵겠지요 겉모습이 좀 다르게 보이면...여기에서는 그런 모습이 자주 보이더군요 왜 그런가 했습니다 그런 거 벌써 나왔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친절하게 하는 사람한테 안 좋은 말 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런 사람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남을 안 좋게 대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05-27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 때 그들은 자기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를지 모릅니다.
나중에라도 돌아보고 반성하는 마음을 갖기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참 필요하죠...

희선 2021-05-28 00:02   좋아요 1 | URL
자기도 모를 짓을 하다니... 시간이 가고 그런 짓한 걸 반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소설 같은 데서는 시간이 지나고도 그런 짓을 되풀이하기도 하더군요 실제는 그러지 않으면 좋을 텐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남을 생각하면 좋을 텐데, 자기 스트레스를 풀려고 남한테 안 좋게 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희선
 

 

 

 

글은 손끝에서 나오지

볼펜이든 연필이든 쥐어 봐

그러면 뭔가 쓰고 싶어질 거야

그냥 들기만 하면 안 돼

아무 말이나 써 봐

 

어때, 쓸 거 떠올랐어

 

보고 듣는 게 마음 그물에 걸리기도 하지만

늘 그렇지는 않아

그럴 때는 글을 안 쓰는 게 좋을까

그래도 쓰고 싶으면 어떡하지

 

쓰면 되지

좀 유치하면 어때

그것도 시간이 흐르고 보면 재미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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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5-25 0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좀 유치하면 어때‘ 이 말이 위로가 되네요. 그냥 무작정 써놓은 글을 보면 정말 별로다라는 생각을 많기 때문에....ㅠㅠ 그래도 머 어때요. ㅎㅎ 그냥 쓰죠 머 ^^

희선 2021-05-27 23:48   좋아요 1 | URL
제가 유치하게 써서 이런 걸 쓰기도 했네요 han22598 님이 위로 받았다니 다행입니다 쓰고 싶으면 써야죠 그렇게 하는 게 자신한테 도움이 될 때도 있으니...


희선

새파랑 2021-05-25 0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글은 따로 책으로 출판해야 할거 같아요. 너무 좋음 ^^ 저도 이렇게 써보고 싶네요~!!

희선 2021-05-27 23:55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새파랑 님도 쓰시려고 하면 쓸 수 있어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책도 많이 보시니 쓰고 싶다 생각하고 쓰면 됩니다 글을 쓰려고 할 때 생각나서 쓰기보다 거의 그냥 써요 쓰기 전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손을 움직이죠 이 말 썼다 저 말 썼다 해요 어떤 말을 듣고 쓸 때도 있지만 그런 일은 아주 가끔입니다


희선
 
고양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박자현 지음 / 비온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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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2021년이지만, 이 책 《고양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에는 2014년 2015년 2016년 부산 재개발 지역에서 만난 고양이 모습이 담겼다. 집 없이 사는 고양이기에 사는 게 그리 편하지는 않겠다. 길고양이는 그리 오래 살지 못한다고는 한다. 여기 담긴 고양이 가운데 아직 어딘가에 살아 있는 게 있을지. 그건 알 수 없겠다. 사람은 어떨까. 재개발을 하면 거기 살던 고양이뿐 아니라 사람도 쫓겨난다. 그곳에 그대로 살 수 있게 해주어야지 전과는 아주 다르게 만들다니. 그런 일은 예전부터 있었구나. 재개발은 어디에서나 일어난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큰 도시는 더하지 않을까 싶다. 왜 그렇게 부수고 새로운 걸 지으려는 건지.

 

 이 책을 쓴 박자현은 옆마을이 전쟁터처럼 무너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 요새는 재개발 할 때 소리가 크지 않을까. 마을이 사라지는데 별다른 소리가 나지 않는다니. 아니 소리는 날 거다.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많지 않을지도. 예전에는 자주 다니던 곳인데 한동안 가지 않다가 오랜만에 가 보면 많이 달라져 있기도 하다. 내가 사는 곳은 그런 일 적을지도. 아니 여전히 건물이 올라간다. 논밭은 사라지고. 내가 가 보지 않은 곳은 옛모습 자체도 모른다. 그렇게 바뀌는 게 좋은지 잘 모르겠다. 세상에 바뀌지 않는 게 없다고는 하지만. 도시는 늘 바뀌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몇몇 사람만 좋을 듯하다. 돈 가진 사람.

 

 종이에 연필로 그린 고양이들은 어쩐지 슬프게 보인다. 요새 귀엽고 예쁜 고양이 사진을 찍고 글 쓰는 사람도 많다. 집에서 사람과 사는 고양이는 귀엽다. 집 안에만 있는 게 안된 느낌도 들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산 고양이는 바깥에 나가지 않는 게 낫다고 한다. 집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니. 개는 집을 알고, 고양이와 다르게 산책시켜야 한다. 목줄과 입마개 빼놓지 않아야 할 텐데. 여기 담긴 고양이는 다 길고양이다. 재개발 지역에서 만난 고양이. 지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재개발 지역을 보면 본래 거기 살던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림은 고양이지만 고양이만 담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경제만 앞세우는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도 동물도 힘들게 한다. 재개발도 자본주의 경제 원리가 아닐까 싶다. 오래됐다고 해서 다 없애는 건 안 좋을 것 같은데. 사람뿐 아니라 동, 식물도 함께 살아야 할 텐데. 그런 거 생각하고 재개발 하지 않겠지. 길고양이나 집 없는 개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난 고양이는 괜찮아도 개는 좀 무섭다. 그 개가 처음부터 바깥에서 살았을지. 누군가 버린 걸지도 모른다. 고양이든 개든 함께 살기 전에 많이 생각해야 한다. 그런 생각 안 하고 어쩌다 보니 함께 사는 사람도 있구나. 그런 사람은 끝까지 가는 듯하다. 그런 거 신기하구나.

 

 

 

*더하는 말

 

 얼마전에 백수린 소설집을 보다 예전에 두번이나 본 단편소설 <고요한 사건>을 또 보았다. 소설집에 담겼으니 또 볼 수밖에 없었다. 그 소설을 보다 예전에 생각하지 못한 걸 떠올렸다. 이 소설은 재개발 지역 고양이를 죽인 사건이구나 하는. 거기에 나오는 시간은 예전이고 사람 이야기가 앞에 나오지만, 고양이를 죽인 이야기도 나온다. 그 책 보고 이 말 써야지 했는데 거기에는 못 썼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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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23 0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글 읽다 보니까 어디서 비슷한 소재를 읽은 기억이 들었는데 그게 <고요한 사건> 이었어요. ㅎㅎ 점점 자연이 없어지고 빽빽한 건물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근데 길교양이는 그래도 보이는데 길멍멍이는 이제 보기 힘들어진거 같아요.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ㅜㅜ

희선 2021-05-24 01:44   좋아요 1 | URL
때와 곳은 다르지만 재개발 지역에서는 길고양이 더 안 좋아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기에서는 사람이 죽이는 이야기는 없군요 고양이만 봐서 그럴지도... 김혜진 소설 <3구역 1구역>에도 길고양이가 나오기도 하는데... 개는 그냥 개라 하는군요 들개, 길멍멍이 귀엽네요 어딘가에 있겠지요 사람이 많은 곳보다 적은 곳에 있을 것 같아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5-24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든 개든 키우기 시작하면 끝까지 책임져야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한 사람을 입양했다는 마음으로 키워야 해요. 신중함이 필요한 거죠.

열독하시는 희선 님, 뒤따라가겠습니다.

희선 2021-05-25 01:00   좋아요 0 | URL
지금은 많은 사람이 반려동물과 살더군요 반려동물이니 거의 식구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런 생각 없는 사람도 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좋을 텐데, 끝까지 함께 해야 할 텐데...

오월 얼마 남지 않았네요 페크 님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나무에 별이 열리면 둘레가 밝아지고

멋진 소리가 들린답니다

 

귀 기울이면 별이 열리는 소리 들릴까요

 

이 세상에선 별나무

보고 듣기 어렵겠네요

어디에 가면 만날지

 

별나무는 파랑새처럼

당신 가까이에 있을지도

한번 찾아 보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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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OR 2nd(メジャ-セカンド) 22 (少年サンデ-コミックス) (コミック)
미츠다 타쿠야 / 小學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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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세컨드 22

미츠다 타쿠야

 

 

 

 

 

 

 교장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걸까. <메이저 세컨드>에 나오는 후린중학교는 사립인 것 같다. 그러니 공립보다 교장이 학교 일 마음대로 할 수 있을지도. 교장 위에는 이사장 있지 않나. 잊어버렸지만 후린중학교 교장 에가시라는 다이고 아빠 고로가 고등학생일 때 고로한테 안 좋은 일을 하고 학교에서 쫓겨났다. 그런 사람이 다시 학교 일을 하다니, 뒤에 누가 있는 건가. 에가시라는 야구를 원망하는 건지 야구부에 고로 아들 다이고가 있어서 복수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다. 괜찮은 어른은 아닌 듯하다. 세상에는 자신이 한 잘못을 깨닫고 마음을 고치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이 한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을 원망하는 사람도 있다. 후린중학교 에가시라 교장은 두번째다. 현실에는 이런 사람 없어야 할 텐데.

 

 야구부에 마음을 많이 쓰고 감독이 없어서 아이들을 다 챙겨야 했던 다이고는 그런 시간이 길어지자 힘들었나 보다. 히카루가 다이고한테 여자아이에 둘러싸여 야구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해서 다이고는 우울함에 빠졌다. 다이고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야구부에 감독이 오지 못하게 한 건 교장이었다. 그런 걸 알게 된 고로가 자신이 감독을 할까 했는데 사토 토시야가 후린중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기로 했다. 감독이 오면 아이들이 조금 편하게 야구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 <메이저 세컨드> 22권에서 다른 문제가 생겼다. 교장은 운동장에 강당을 짓겠다고 했다. 운동장은 이번 해 말까지만 쓸 수 있었다. 지금은 한해가 거의 끝나갈 때다. 교장 정말 너무하지 않나.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야 할 텐데 그러지 않다니. 그런 사람이 교장이어도 괜찮을까.

 

 감독인 토시야는 야구부가 연습할 운동장을 알아본 다음에 아이들한테 말할 생각이었는데, 에가시라 교장이 멋대로 아이들한테 강당 짓는 이야기를 했다. 토시야는 아이들이 풀죽었을까 봐 걱정했는데 괜찮았다. 토시야는 아이들한테 운동장을 자신이 알아본다면서 걱정하지 마라 한다. 운동장 못 쓰게 됐을 때도 야구부에 감독이 없고 다이고가 야구부에 마음을 썼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 다이고는 큰 문제는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무츠코는 다이고가 예전보다 아이들한테 무심한 걸 보고 조금 아쉽게 여긴다. 무츠코는 다이고가 이것저것 열심히 하는 걸 멋있게 생각했는데. 중학교 2학년 시작할 때 본 다이고와 지금 다이고 다르기는 하다. 히카루 만나고 안 좋은 말 들은 게 충격이어서 그런 거겠지만.

 

 고로가 토시야한테 좋은 생각을 말한다. 그건 야구부 선수가 적은 학교 야구부와 합동 팀을 만들고 그 학교 운동장에서 연습하는 거였다. 어쩐지 이런 거 일본에서 실제로 할 것 같다. 오오비중학교는 야구부원이 많이 줄어서 거의 쉰다고 했다. 그 학교에는 마유무라 미치루가 다녔다. 예전에 후린중학교와 오오비중학교 경기했는데. 그 사이 오오비중학교 야구부가 달라지다니. 토시야는 오오비중학교 야구부가 어떨까 하고 보러 갔다가 미치루를 만난다. 토시야가 미치루한테 합동 팀 이야기를 꺼냈더니 야구부원이 적고 자신은 어깨를 다쳐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거절했다. 그렇다고 미치루가 야구 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다. 미치루는 후린중학교 야구부에 여자아이가 많아서 함께 야구 하면 즐거울 거다 생각했다. 이런 말을 오랜만에 집에 온 고로한테 들은 다이고는 무츠코와 함께 다른 부원들을 만나러 갔다. 다이고는 아이들한테 미치루와 함께 야구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봤나 보다. 다음날 다이고는 무츠코와 함께 미치루를 만나 함께 야구 하자고 한다.

 

 합동 팀을 하면 괜찮겠다 했을 때 후린중학교 야구부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교장이 방해를 했다. 다행하게도 후린중학교와 오오비중학교는 함께 야구 하게 된다. 교장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다 생각했다. 그만 야구부 내버려두면 좋을 텐데. 무츠코는 조금 마음 썼다. 미치루가 어깨를 다쳤다 해도 야구를 잘한다는 걸 알아선지 다이고가 합동 팀 하는 걸 좋아해선지. 무츠코는 야구뿐 아니라 다이고도 마음 쓰지 않았나 싶다. 다이고는 미치루와 야구 하게 돼서 즐거워 보였다. 오오비중학교 야구부원은 미치루와 1학년인 고다 사나에 둘뿐이었다. 아직 후린중학교 운동장 쓸 수 있어서 미치루와 사나에가 후린중학교에 왔는데, 미치루는 긴장됐나 보다. 야구 하는 건 좋아도 다른 학교 아이와 하는 건 마음 편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긴장한 미치루한테 다이고는 후린중학교 야구부 아이들은 다 좋고 동료다 말한다.

 

 다이고와 미치루가 같은 편으로 야구 하게 되다니.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갈지 몰랐다. 다음 이야기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교장이 안 좋은 일 꾸밀까 봐 걱정된다. 그건 토시야나 고로 같은 어른이 어떻게든 해주겠지. 그러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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