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아무리 자기 전에 생각해도

그 꿈은 꾸지 못해

 

생각하지 못했을 때

바라는 꿈이 찾아온다면

잊지 마

 

현실이 아니고

부질없으면 어때

꿈에 기대도 괜찮아

 

안 좋은 꿈이 찾아오면,

꿈은 반대다 생각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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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도 오늘처럼 늦은 밤에 비가 아주아주 많이 왔어. 겨우 일미터 앞도 보이지 않았어.

 

 늦은 밤에 그것도 비가 많이 내리는데 왜 밖에 나갔느냐고. 그건 내 마음이지. 본래 난 비 오는 날 다니는 거 싫어하는데 며칠 동안 집에만 있어서 답답해서 비가 와도 잠깐 걷고 싶었어. 내가 밖에 나갔을 때는 이슬비였어. 갑자기 빗발이 굵어지고 내가 그걸 본 건 아주 잠시였어. 어쩌면 그건 비가 보여준 환상일지도 모르겠어.

 

 집을 나가 잠시 걸었더니 가늘었던 비가 굵어졌어. 다시 돌아갈까 하려다 좀 더 걸어야겠다 했어. 빗발은 더 굵어지고 다른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땅을 때리는 빗소리만 들렸어. 그런데 한순간 그 소리가 들리지 않고 내 몸은 얼어붙은 듯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어.

 

 가위 눌리는 거 알아. 정신은 깨어 있는데 몸은 움직이지 못하는 거. 그때 그런 느낌이었어. 비도 이상하게 보였어. 내리는 것 같기는 한데 그림 같았달까. 그림처럼 멈추었다고 해야겠군. 아주 많은 빗방울이 내 둘레에 멈추어 있었어. 처음에는 좀 무섭기도 했는데 몸이 조금씩 움직이잖아. 손을 뻗어 빗방울을 만져보려 하니, 다시 비가 마구 쏟아지고 세찬 빗소리도 돌아왔어.

 

 그 뒤에 또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아니, 그때 한번뿐이었어. 한번만이라도 그 조용하고 멈춘 세계에 들어 가 보려고 비가 오는 날이면 걷는데. 아주 잠시였지만 편안했거든.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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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8-28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잘 쓴 글로 읽었습니당~~~

희선 2021-08-29 01:15   좋아요 1 | URL
페크 님 고맙습니다 주말이 가면 팔월 이틀 남네요 페크 님 남은 팔월 잘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08-28 20: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올해 예정된 남은 장마기간을 쓰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많이 덥진 않지만, 날씨가 비가 와서 그렇게 좋진 않은 요즘입니다.
그래도 주말은 좋은 시간이예요.
희선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08-29 01:19   좋아요 3 | URL
한주 더 비 오고 흐릴 듯합니다 지금 비가 오는 게 괜찮은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갈수록 날씨가 이상해지는 느낌입니다 지난해 여름과는 또 다르니... 그래도 가을이 온다는 생각을 하니 좀 낫습니다 가을은 괜찮겠지요 그래야 할 텐데...

서니데이 님 주말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08-28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가 멈추는 영화의 한 장면이 그러지는 글이에요👍

희선 2021-08-29 01:23   좋아요 2 | URL
영화로는 비가 멈춘 걸 잘 나타낼 수 있겠습니다 새파랑 님 남은 주말 책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카드캡터 체리 클리어카드 엽서북 100 (케이스)
CLAMP 그림 / 아르누보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몇해 전에 <카드캡터 사쿠라> 만화영화를 봤는데, 그게 거의 스무해 전에 만든 거였다. 스무해(이젠 스무해 넘었지만)가 지나고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다. 바로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다. 어렸을 때 이 만화나 만화영화 보고 좋아한 사람 많은가 보다. 난 그때 못 봐서 몰랐다. 아니 체리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 있다. 시간이 흐르고 사쿠라로 만났다. 두번째 건 책도 보게 됐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봤는데, 어쩐지 지금은 마음이 덜한 것 같다. 이건 늘 그렇구나. 원피스 보고도 이런 말한 적 있다. 예전만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그래도 원피스뿐 아니라 이것도 끝까지 볼까 한다. 만화가 끝날 때까지 내가 살아 있다면. 사람 일은 모르지 않나. 죽음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어쩌다가 이런 말로 흘렀는지. 아니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는 곧 끝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2021년 시월에 11권이 나온다. 아직 안 샀다. 지금 사도 책은 시월에 온다. 좀 시간이 걸리지만 이런 거 이제 익숙해졌다. 일본에서 나온 책을 사면 올 때까지 한주는 걸린다. 앞으로 나올 책은 올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 그건 당연하구나. 아직 나오지 않은 책을 먼저 산 거니. 책이 나오는 날을 지키려고 많은 사람이 애쓰겠다는 생각도 든다. 잘못해서 하루나 이틀 늦은 적 있을까. 아니 어떻게든 맞추었을지도 모르겠다. 단행본은 원고가 있는 거니 좀 나을지도 모르겠다. 주간지는 정말 힘들 것 같다. 원고가 늦는 것도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 모습을 잘 그린 만화가 <바쿠만>이다. 이 만화 이야기도 여러 번 한 듯하다. 한번 보고 좋은 건 여러 번 보기도 한다. 내가 다른 건 여러 번 못 봐도 만화영화만은 여러 번 본다. 그렇게 해서 일본말을 익히기도 했구나. 처음 볼 때는 잘 알아듣지 못한 말, 두번째 세번째 자꾸 듣다보면 알아듣는 말이 늘어난다.

 

 얼마전에 백장 짜리 앨리스 엽서(Alice: 100 Postcards from Wonderland)를 하나 더 샀다. 그건 세번째 쓰는 거다. 내가 샀을 때보다 값이 오른 듯했다. 그거 보면서 예전에 조금 쌀 때 살걸 하는 생각을 했다. 어쩔 수 없지. 문구점에 가면 편지지뿐 아니라 엽서를 사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문구점에 예쁜 엽서가 거의 오지 않았다. 그게 몇해 전이구나. 그런 엽서는 성탄절에 보냈다. 성탄절에 맞는 엽서를 샀던 거구나. 성탄절 엽서 못 사게 된 뒤에 인터넷 책방에서 파는 엽서을 알게 됐다. 그런 거 가운데서 하나가 바로 앨리스 엽서다. 그걸 사고 나니 다른 엽서는 없을까, 하고 찾아봤다. 예전에 본 인상주의 그림으로 만든 엽서 살까 하고 찾아보니 그건 이제 나오지 않았다. 그때 나올 때 사야 했는데, 비싸서 못 샀다. 백장이 들었으니 하나하나 값을 생각하면 아주 비싼 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앨리스 엽서 이야기는 왜 했나 싶겠다. 그걸 사고 난 다음에 이 카드캡터 사쿠라 백장 짜리 엽서를 알았다. 엽서를 생각하다 언젠가 엽서를 사는 사람 블로그를 찾아둔 게 있어서 그걸 봤더니 거기에 이 엽서를 샀다는 말이 있었다. 난 2020년에 이런 게 나온지도 몰랐다.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만화 보니 조금은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건 한국에서 만들었다. 엽서와 여러 가지를 만들었다. 거기에서 마스킹테이프도 샀다. 이 엽서는 좀 얇아서 아쉽다. 예전에 문구점에서 산 엽서도 얇았다. 이건 봉투를 만들어서 보내야겠다. 아직 하나도 안 썼다. 언제 처음 쓸지. 엽서는 만화영화에 나온 장면이 담겼다.

 

 카드캡터 사쿠라 첫번째 이야기에서 두번째 이야기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렇기는 해도 만화속 시간은 별로 흐르지 않았는데, 예전 것과 지금 거 많이 다르다. 그건 당연한 건가. 만화도 그 시대에 맞게 그리기도 한다. 사쿠라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었다 해도 현실은 많이 달라졌으니 그걸 반영할 수밖에 없겠다. 초등학생이었던 사쿠라와 중학생인 사쿠라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사쿠라가 가진 마법이 세졌다. 처음에 클리어카드를 다른 사람이 사쿠라한테 만들게 하는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사쿠라가 만드는 거였다. 사쿠라가 뭔가를 생각하고 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그걸 카드로 만든다. 마법을 카드에 담아둔다고 해야 할까.

 

 엽서보다 만화 이야기 더 한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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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27 0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때 사쿠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인기가 있나봐요. 이렇게 엽서북도 나오고 😄

희선 2021-08-28 00:30   좋아요 1 | URL
몇해전에 2기 했어요 책도 새로운 게 나오고... 사쿠라는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됐지만, 현실은 그것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희선

서니데이 2021-08-27 2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드캡터 체리 예전에 애니봐서 그런지 엽서나 일러스트도 좋더라구요.
일러스트의 이미지가 밝고 좋은 느낌이예요.
사진 잘 봤습니다. 희선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1-08-28 00:38   좋아요 2 | URL
얼마전에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편지지랑 여러 가지가 나오는 듯한데 편지지 꽤 비싸더군요 지금 다시 보니 펜(유리펜)세트도 있군요 이 만화를 잡지에 연재하고 스물다섯해 돼서... 한동안 쉬었을 텐데... 그렇게 시간이 흘렀군요

서니데이 님도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2021-08-28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9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 온 뒤 세상은

한층 밝고 선명해요

 

비 오고 그친 삶도

한층 밝고 단단해지면 좋겠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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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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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 전에 우연히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를 보았다. 나중에 그 드라마 원작소설이 있다는 걸 알았다. 원작소설은 아직 못 봤다. 작가인 이케이도 준은 은행에서 일한 적이 있단다. 그 경험을 살려서 은행원 이야기인 ‘한자와 나오키’를 썼겠지. 이케이도 준은 그것뿐 아니라 마을 공장 이야기도 썼다. 그것도 드라마만 봤다. <육왕>이다. 이 제목을 보면 이건 무슨 이야긴가 싶다. 달리기 선수한테 중요한 운동화 만드는 이야기다. 단거리 선수한테 맞는 거였던가. 처음 그 공장은 운동화가 아닌 버선을 만들었던 것 같다. 그 기술을 살려서 발에 편하고 가벼운 단거리 선수한테 맞는 운동화를 개발했다. 그거 만들기까지 쉽지 않았다. 이케이도 준 소설 원작인 드라마 하나 더 봤다. <아키와 아키라>다. 이건 무슨 내용인지 잊어버렸다. 은행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책을 보았다. 《변두리 로켓》. 이것도 드라마 만들었다고 한다. 이케이도 준이 쓴 소설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드는구나.

 

 은행과 마을 공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같다. 한자와 나오키 아버지도 나사 만드는 마을 공장을 했던 걸로 안다. 그 나사가 로켓에 쓰인다고 했던가. 작은 공장에서 만든 게 세계에 뒤처지지 않는 기술력을 가졌다면 자랑스럽겠지. 이케이도 준이 쓰는 이야기에 나오는 공장은 작지만 꿈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일터가 돈만 버는 곳이면 괜찮을까. 은행은 돈을 빌려줄 곳이 괜찮으면 잘 빌려주지만 위험하면 모르는 척한다. 한자와 나오키 이야기를 또 하는데, 한자와 나오키는 자기 아버지를 죽게 한 은행에 복수하려고 은행원이 됐지만, 작은 마을 공장한테 도움을 주려는 마음도 있었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자와 나오키’를 보고 은행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 알기도 했다.

 

 쓰쿠다 고헤이는 우주과학 개발기구 연구원으로 일하다 로켓 발사가 잘못된 책임을 지고 그 일을 그만두고 아버지가 하던 정밀기계를 만드는 쓰쿠다제작소를 물려받았다. 쓰쿠다제작소가 마을 공장이다. 주로 엔진 부품을 만드는 곳인 것 같다. 쓰쿠다가 사장이 되고 일곱해가 지나고 위기가 찾아온다. 쓰쿠다제작소와 경쟁사기도 한 나카시마공업이 엔진 특허 침해로 고소를 했다. 그 일 때문에 은행에서는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하고, 거래처는 하나하나 떨어져 나갔다. 늘 안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쓰쿠다제작소는 다른 걸로 나카시마공업을 고소하고 재판에서 이겼다. 재판에서 이겼다 해도 바로 예전처럼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나카시마공업이 고소했을 때 데이코쿠중공업에서 로켓 엔진에 쓰이는 밸브 시스템 특허를 팔라고 하지만 쓰쿠다는 그건 팔 수 없다고 한다. 그때 힘든 때여서 돈에 넘어갈 뻔했다. 여러 사람은 바로 앞만 보았지만 본래 은행원이었던 경리부장 도노무라는 더 앞날을 보았다. 데이코쿠중공업은 작은 마을 공장이어서 돈만 주면 특허를 바로 팔 거다 생각했나 보다. 그런 모습 보니 별로 안 좋았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를 생각하고 그랬겠지만. 쓰쿠다는 특허받은 걸 쓰게 해주겠다 하려다, 자기 공장에서 밸브 엔진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한다. 쓰쿠다제작소는 만드는 곳이고 쓰쿠다한테는 꿈도 있었다. 그건 쓰쿠다 자신이 만든 로켓을 쏘아올리는 거였다. 다는 아니어도 로켓 엔진 부품을 만들면 꿈을 이루는 것이겠지. 쓰쿠다는 쓰쿠다제작소를 물려받고 회사나 일하는 사람을 위해 일했는데, 자기 꿈을 생각하게 됐다.

 

 사장이라고 다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데이코쿠중공업도 반기지 않았다. 조금 문제가 있었지만 잘 된다. 이럴 때 소설이니 그렇지 하기도 한다. 아니, 실제 이런 일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일터 사람이 한마음이 되어 꿈을 이루려는 일 말이다. 돈만 생각하고 일하면 재미없을 것 같다. 한 곳만 잘 되어야 하는 건 아니다. 같은 나라 사람으로 힘을 합쳐 좋은 걸 만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여기에서는 로켓이다. 데이코쿠중공업과 쓰쿠다제작소는 힘을 합쳐서 로켓을 쏘아올렸다. 쓰쿠다는 다음 꿈을 생각했다. 이 이야기도 한권으로 끝나지 않는구나. 뭔가 만들고 잘 되는 이야기는 기분 좋다. 그렇게 되기까지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기도 하겠지만. 어려움이 찾아오면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겨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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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7 0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1-08-26 1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자와 나오키의 드라마가 대성공이라서 그런지 이케이도 준의 책들은 많이 출간되는 것 같아요.
희선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1-08-27 01:47   좋아요 1 | URL
한자와 나오키도 책이 여러 권이고 이것도 여러 권이군요 드라마 2기 했다고 하는데 그건 못 봤네요 실제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꿈을 가지고 그걸 이루려 하는 게 괜찮습니다

서니데이 님 날이 바뀌었네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