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4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송태욱 옮김 / 비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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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한권에는 아주 짧은 시간이 담기기도 하고 아주 긴 시간이 담기기도 합니다. 이번에 만난 마쓰이에 마사시 소설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에는 한 집안 삼대와 그 둘레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는 그리 길지 않고 삼대째인 소에지마 아유미와 소에지마 하지메 이야기가 가장 많은 것 같기도 한데. 이건 그저 제 느낌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아유미 이야기가 더 많았나. 소설 한권에 긴 시간이 담겨서 제가 이 책을 천천히 본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것보다 요새는 책을 오래 못 봅니다. 이 말 여러 번 하네요. 하루에 한시간이나 두시간 정도만 책을 봤다고 한 적 있는데. 책읽기는 차를 타고 어딘가에 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늘 그랬던 건 아니고 얼마전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차를 타고 어딘가에 가는 건 비슷한 시간이 걸리지만 책을 보는 데는 시간이 다르게 걸리는군요. 차 타고 가는 것보다 걷기가 더 어울릴지도. 책은 읽기 시작하면 끝이 납니다. 중간에 읽기를 그만두면 끝까지 못 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어쩌다 한번 빼고는 책을 보면 끝까지 봅니다. 끝까지 못 볼 것 같은 건 시작도 안 하는 일이 더 많을지도(책만 그런 게 아니겠습니다. 했다가 잘 안 돼서 그만둔 것도 조금 있네요).

 

 마쓰이에 마사시가 지은 소설 제목은 빛의 개(光の犬 히카리노이누)인데 한국에서는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로 나왔군요. 이런 말 실례일지 모르겠지만, 마쓰이에 마사시는 소설 제목 잘 못 짓는 것 같습니다. 빛의 개는 빛나는 개라 해도 괜찮겠네요. 소설에 개도 나옵니다. 네마리나. 개 이야기가 중심은 아니고 사람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아니 어쩌면 개도 중요할지도 모르겠네요. 사람 곁에 있으니. 홋카이도 개인데 소에지마 집안에서 길러요. 하지메 아버지인 신지로는 홋카이도 개를 우연히 알고 기르고 전람회에 내 보기도 해요. 신지로는 집안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개를 길렀어요. 어머니 요네는 산파였는데 쉰둘에 뇌내출혈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요. 지금 쉰둘은 한창일지도 모를 텐데. 집안 식구들이 다들 덤덤하달까,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살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부부 사이가 좋고 부모 자식 사이가 좋고 시누이 올케가 잘 지내는 이야기는 드라마에나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건 일본 드라마도 다르지 않더군요. 아니 그런 소설도 있겠습니다. 그런 건 어쩐지 가짜 같기도 합니다. 식구가 아주 친하게 지내는 집안이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사람은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살겠지요. 소에지마 집안 사람이 아주 남다르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신지로 누나와 동생이 결혼하지 않고 옆집에 사는 건 좀 다를지. 신지로 아내인 도모코는 그게 그렇게 편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한국 속담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집은 멀리 있는 게 좋다고 하잖아요. 누나와 동생은 신지로와는 잘 지내도 올케인 도모코와는 서먹서먹하게 보입니다. 어머니(하지메한테는 할머니)인 요네가 집안 일보다 산파 일을 더 중요하게 여겨설지. 집안 일보다 식구군요. 지금 생각하니 요네는 일을 가진 엄마였네요. 그렇다고 아버지가 집안에 마음을 썼느냐 하면 그러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 지낼 곳을 만들어 놓고는 집에 자주 오지 않았습니다. 꼭 그렇게 써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다른 것보다 아유미가 암에 걸리고 죽는 건 안타까웠습니다. 사람은 다 나고 살다 죽지만. 예전에는 생각 안 했는데 요새는 이야기에 암 같은 게 나오면 그 집안에 그런 내력이 있을까 하기도 해요. 암이 꼭 유전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아유미가 걸린 암은 드문 거기는 했어요. 누군가 죽음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는 건 힘듭니다. 아유미뿐 아니라 신지로 그리고 에미코. 신지로 그리고 누나와 동생은 다 치매였어요. 그런 거 마쓰이에 마사시가 경험한 건지 둘레에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 했습니다. 소설 보면서 별거 다 생각했지요. 아직 하지메 어머니가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하지메는 혼자가 되겠습니다. 하지메 앞날이 걱정스럽네요. 결혼하기는 했지만. 치매에 걸리면 그걸 자신이 알 수 있을까요. 신지로 누나 가즈에와 도모요는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에미코는 우울증이어서 더 빨리 치매가 나타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거 보면서 저도 자주 우울함에 빠져서 조금 걱정했어요. 우울함에 덜 빠지려고 해야겠네요.

 

 소설 중간에는 아유미와 하지메가 자라는 모습도 있는데, 뒤로 가서는 쓸쓸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사람이 사는 게 그렇기는 하네요. 홋카이도 에다루에 있는 교회, 아유미와 잠시 사귄 목사 아들 이치이, 농장학교. 그리 크지 않은 에다루. 시간이 흐르고 사람도 줄었어요. 큰일 없이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아유미가 암에 걸리고 죽는 건 큰일이네요, 소에지마 집안에. 사람이 올 때는 차례가 있지만 갈 때는 차례가 없다잖아요. 눈이 아주 많이 온 날 얼어죽은 사람도 있군요. 이 책을 다 보고 이런 게 사람 삶인가 하고 조금 덧없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소설은 간접 경험을 하게 하는군요. 지금도 제가 모르는 곳에서는 누군가 죽고 누군가 태어나겠지요. 언젠가는 저도 이 세상에 있었는지도 모르게 사라지겠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잘 돌아갈 겁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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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2-04 08: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희선 2021-12-05 00:26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1-12-04 09: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여태껏 일본 소설을 잘 읽지 않다가 올해에 관심가지며 읽기 시작했는데, 모르는 일본 작가들도 엄청 많아요.
마쓰이에 마사시, 처음 들어보는데 기억하겠습니다^^

희선 2021-12-05 00:31   좋아요 3 | URL
저는 예전에 일본 추리소설을 알고 보다보니 일본 작가 소설을 보게 됐네요 일본은 추리소설이 대중소설이기도 해요 추리하는 것도 괜찮기는 하지만, 책을 보다보니 사회 이야기를 하는 게 좋기도 하더군요 마쓰이에 마사시, 저도 잘 몰라요 이번에 본 책이 두번째예요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도 괜찮습니다


희선

stella.K 2021-12-04 16: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그러고 보니까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작가네요. 그 작품 좋았는데.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편집자들이 제목 하나는 잘 뽑는 것 같습니다. 원제와 비교하면 훨씬 좋네요.^^

희선 2021-12-05 00:34   좋아요 3 | URL
개도 여기 나오는 사람한테는 중요하기는 한데, 책을 보니 한국에서 지은 제목이 더 나아 보입니다 예전 책은 말할 것도 없네요 일본 소설 제목을 그대로 쓸 때가 많지만, 가끔은 바꾸기도 하더군요 마쓰이에 마사시 소설은 제목 잘 지었습니다 소설이 괜찮으면 제목 그렇게 중요하지 않겠지만...


희선

2021-12-04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5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5 0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7 0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1-12-04 1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쓰이에 마사시 작품 원제 빛의 개의 한국어판 제목이 훨씬 와 닿네요
작품의 전체 적인 분위기가 잘 표현된

마쓰이에 마사시가 소설을 쓰기전에 일본 출판계에서 엄청나게 유명했던 명 편집자 였습니다
영미권 문학들 일본 출판 판권 결정 하며 줄줄히 히트작을 쏟아내게 만들었죠

이분도 마흔을 훌쩍 넘겨서 펴낸 소설로 주요 문학상 휩쓸었는데
일본 출판계 편집자들 중 마흔 넘어 문필가로 데뷔해서 성공한 이들이 꽤 많습니다! ㅎㅎ

희선 2021-12-05 00:46   좋아요 3 | URL
편집할 때 잘했군요 영미권 문학 히트작이 많다니... 글쓰기를 가르치다 자신도 글쓰기를 배웠다 하던데, 그 말을 어디에서 봤는지 지난번 책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이런저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 걸 소설에 잘 녹여내는 듯합니다 지난번에 본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에는 건축 지식이 많이 담겼잖아요 이 작가가 그런 책을 많이 봤다고 했군요 지금 생각하니 일본에는 편집자면서 작가기도 한 사람 있군요 한국에도 그런 작가 있네요


희선

mini74 2021-12-04 12: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모르던 작가. 책 제목이 빛의 개. 라니 뭔가 한국제목이 더 나은거 같기도 합니다. 리뷰와 댓글 통해 일본작가분을 배우게 되네요 *^^*

희선 2021-12-05 00:49   좋아요 2 | URL
이 작가 책은 한국에서 제목을 멋지게 지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책은 두권밖에 못 봤지만, 다른 책도 한권 더 있어요 그건 일본에서 나온 것과 같은 제목이에요


희선

새파랑 2021-12-04 12: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책도 한국어판 제목이 더 멋지네요~!! 그런데 인물들이 다 아픈가 보네요. 리뷰만 봐도 그냥 우울하네요. 제목과는 약간 다른 느낌입니다~!!

희선 2021-12-05 00:53   좋아요 3 | URL
긴 시간이고 한 집안 사람이 살다 죽는 이야기여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어둡지는 않아요 보통 사람이 사는 모습이에요 그런 거 재미없을 것 같지만 보면 괜찮기도 하죠 새파랑 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보셨으니 언젠가 이 책 보셔도 괜찮을 겁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1-12-04 22: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책은 제목이 좋았는데, 그게 원서보다 한국어판 제목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목이나 표지나 그런 것들이 가끔은 책을 고르는데도 영향이 없진 않고요.
희선님, 잘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12-05 00:56   좋아요 3 | URL
한국에서 나올 때는 제목을 바꿨더군요 첫번째로 나온 것과 이거... 한국에서 지은 제목이 더 좋네요 소설을 보면 제목에 맞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작가도 제목 잘 지어줘서 좋아하지 않을지, 자신이 쓴 걸 그대로 쓰고 싶어하는 작가도 있겠지만...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시간이 가고 파도가 지나가면

마음이 평화로울지 알았네

평화는 잠시였지

파도는 멈추지 않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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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2-04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

희선 2021-12-05 00:20   좋아요 1 | URL
파도가 와도 지나가겠지요


희선

scott 2021-12-04 1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파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는 것!
파도가 멈추면 바다의 흐름과 순환이 막혀서
바닷물이 썪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니 항상 흘르고 요동치고 파도를 쳐야 바다 생태계가 살아 숨쉬게 되는,,,,

희선 2021-12-05 00:25   좋아요 1 | URL
세상이 흐르기 때문에 파도가 치는군요 파도가 멈추면 세상이 멈추는 걸지도... 얼마전에도 이것과 비슷한 생각을 했네요 그때는 해가 뜨고 지는 거였던가 바다도 살아 있네요 바다는 지구에 들어가지만 바다는 많은 목숨을 품었네요 지구도... 어쩌다 이런 생각까지...


희선

새파랑 2021-12-04 1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평온할 수 없는 인생이네요 ㅋ 그래서 더 재미있는거 같아요 ^^

희선 2021-12-05 00:25   좋아요 2 | URL
평온하지 않아서 재미있다고 여기다니, 새파랑 님은 긍정스러운 생각을 하시는군요


희선
 

 

 

 

글은 내가 나한테 내준 숙제야

쓰면 쓰는대로

안 쓰면 안 쓰는대로 아쉬워

언제나 다음에는 좀 나은 걸 쓰자 하지만

이튿날에도 잘 못 쓰거나 안 쓰기도 해

아무것도 안 쓰는 것보다 쓰는 게 낫겠지

하는 말을 내가 나한테 해

 

아, 잠깐

지금까지 잘못 생각했어

글 잘 써야 할까

내가 글쓰기를 즐거워하면 되잖아

앞으로는 즐겁게 써야겠어

 

그냥 이렇게 쓰기만 해도 좋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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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03 00: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그냥 쓰는 것!
동감합니다 ^^

희선 2021-12-03 00:53   좋아요 5 | URL
쓸 게 있으면 좀 나은데 없으면 조금 괴롭기도... 그러다 쓰면 다시 즐겁습니다 좀 웃기는군요 쓰고 싶은 걸 쓰면 즐겁겠지요 그런 게 많으면 좋을 텐데...


희선

페넬로페 2021-12-03 01: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쓰면 쓰는대로
안 쓰면 안 쓰는대로 아쉬워요^^
그저 즐겁게 쓰는게 맞는것 같아요**

희선 2021-12-04 01:17   좋아요 1 | URL
쓰든 안 쓰든 아쉬우면 쓰고 아쉬워하는 게 조금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어떤 걸 하든 안 하든 아쉬우면 하는 게 낫다고 여기는 것과 같네요 즐겁게 써야 할 텐데, 쓰기 전보다 다 쓴 다음에 썼구나 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그것 때문에 쓰는가 봅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1-12-03 06: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꾸준히 무언가를 쓴다는 것!!
그것도 대단한 인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무언가를 쓰고자 하는 뚝심!!
그것이 즐거운 뚝심이라면 가장 행복한 일이지 싶네요...암튼 늘 감탄하고 희선님의 인내심을 배우고 싶은 1인 입니다^^

희선 2021-12-04 01:28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 님 고맙습니다 여기에 글 쓰시는 분은 다 비슷할 듯합니다 쓰다가 안 쓰면 뭔가 안 한 것 같은 느낌이 들듯합니다 자주 뭐 쓰지 하면서 쓰기 싫다 하면서도 쓰려고 합니다 이건 누구나 하려고 하면 할 거예요

책읽는나무 님 주말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12-03 07: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잘하는것보다는 즐겁게가 더 맞는거 같아요 ^^ 뭐든지 즐거움이 우선하는게 오래하는 비결인거 같아요~!!

얄라알라 2021-12-03 14:44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옳소옳소! 소리가 절로 터져나옵니다. 좋아해야, 푹 빠져서 오래하죠^^ 여기 알라디너분들 책읽기처럼

새파랑 2021-12-03 18:24   좋아요 2 | URL
즐기는 사람이 역시 최고인거 같아요. 북사랑님처럼~!!

희선 2021-12-04 01:29   좋아요 2 | URL
오래 하려면 즐기기, 새파랑 님 맞는 말씀입니다 즐거움이 있으니 하는 거겠습니다 책읽기도 다르지 않지요


희선

희선 2021-12-04 01:31   좋아요 3 | URL
얄라알라북사랑 님도 즐겁게 하시죠 책읽기뿐 아니라 글쓰기도...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12-03 19: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숙제는 하기 싫은데, 희선님의 글쓰기 숙제에는 즐거움이 있어서 좋네요.
오늘 날씨가 바람이 차갑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희선 2021-12-04 01:33   좋아요 3 | URL
남이 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도 자신이 해야 한다고 하는 건 하겠지요 그게 자신이 낸 숙제라 해도... 앞으로도 즐겁게 해야 할 텐데... 서니데이 님도 좋아하는 거 즐겁게 하세요 여기에 글쓰기도...

서니데이 님 주말에 춥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지구 한쪽을 밝히고

이젠 쉬려나 했는데,

해는 지구 다른 쪽을 밝혔어

 

어쩌면 좋아

해는 잠시도 못 쉬잖아

 

해님,

늘 고마워요

쉬지 않아도 괜찮은 해님, 멋져요

언제나 멋진 해님이기를 바라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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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01 0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 해님 항상 고마워요! 어제 오늘 새벽 돌풍이 불고 있지만 내일은 따스한 햇살이 비추길,,,희선님 12월 건강하게 ^^

희선 2021-12-03 00:20   좋아요 1 | URL
십이월 오고 날씨가 흐리군요 해가 보이지 않아도 거기 있지요 오늘도 춥겠지만 날씨 좋겠습니다 지금 날씨를 보니 해 그림입니다


희선

새파랑 2021-12-01 07: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시는 희망이 느껴지네요~ 희선님도 쉬지않고 멋진 시를 계속 쓰셔서 멋진거 같아요 ^^

희선 2021-12-03 00:22   좋아요 1 | URL
쓸 때는 잘 모르고 나중에 보고 예전에도 비슷한 걸 썼네, 합니다 비슷해도 전보다 좀 나으면 좋을 텐데 싶습니다 오늘만 지나면 주말이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02 1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를 꾸준히 하는 것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희선 2021-12-03 00:24   좋아요 0 | URL
가끔 쓰기 싫기도 하지만 잘 못 써도 쓰면 괜찮으니 쓰려고 합니다 별로 나아지지 않는... 페크 님 고맙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1-12-02 2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이 되니 낮의 근무시간은 짧아지고, 밤의 근무시간은 길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오후에 짧은 햇볕 좋은 시간을 좋아하게 됩니다.
희선님,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1-12-03 00:26   좋아요 1 | URL
겨울엔 해가 빨리 져서 낮보다 밤이 길지요 십이월 동지가 지나면 다시 해가 조금씩 길어지겠습니다 벌써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오다니... 겨울엔 햇볕 쬐이기 잠시라도 하면 좋겠지요 저도 잘 안 하지만, 이제 조금이라도 해야겠네요 서니데이 님 오늘은 햇볕 조금 쬐이세요


희선
 

 

 

 

 

나츠메 우인장 27

미도리카와 유키

白泉社  2021년 09월 03일

 

 

 

 어린 나츠메는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요괴를 보았다. 다른 사람은 안 보이니 아이가 이상한 말을 하는 걸 관심을 끌려는 걸로 여겼다. 나츠메 부모는 나츠메가 어릴 때 죽고 나츠메는 여러 친척집을 옮겨 다녔다. 그러다 나츠메는 후지와라 부부 집에 오게 되고 야옹 선생을 만났다. 그 뒤 나츠메는 할머니 레이코가 남긴 우인장을 알고 요괴한테 이름을 돌려주게 되었다. 우인장은 레이코가 요괴와 싸우고 이긴 다음 요괴 이름을 쓰게 해서 모아둔 다발이다. 레이코는 그걸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은데, 요괴 이름을 종이에 적게 하면 요괴를 부릴 수 있었다. 레이코는 그냥 요괴 이름이 알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다시 부른 적은 없지만. 이름을 물어보면 될 텐데. 요괴한테 이름은 중요한 거기는 하다. 이름은 요괴뿐 아니라 사람한테도 중요하겠다.

 

 흰 용이 하늘을 날면서 비늘을 떨어뜨렸다. 나츠메는 그걸 멋지게 여겼다. 야옹 선생한테 그 말을 하니 길조라면서 자신도 보고 싶다 했다. 하지만 흰 용은 가끔 나츠메한테만 보였다. 나츠메는 흰 용을 찾다가 어쩐지 힘 없는 요괴 콧수염을 만났다. 콧수염이라 했는데 그건 진짜 이름은 아닌 것 같다. 머리가 크고 얼굴에 콧수염이 있어서 콧수염이라 했다. 나츠메가 콧수염한테 왜 그렇게 힘이 없느냐 하니, 콧수염은 아끼던 빗이 부러졌다고 했다. 나츠메는 그걸 고치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그것도 이제 다 됐다 하고 무언가 다른 걸로 빗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나츠메는 흰 용이 떨어뜨리는 비늘을 생각하고 야옹 선생과 중급 히노에 여러 요괴와 흰 용이 떨어뜨린 비늘을 찾으려 했다. 흰 용은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았는데, 중급이 나뭇가지에 용 비늘이 걸렸다는 말을 해서 나츠메는 그걸 찾으러 갔다. 나츠메가 용 비늘을 콧수염한테 줬더니 빗으로 만들고는 흰 용으로 변신한다. 이런 일이 있다니. 콧수염으로만 알았는데 본래는 흰 용이었다니. 자기 비늘을 나츠메와 요괴가 찾아서 주었다 해도 콧수염은 기뻤겠지. 나츠메가 콧수염을 생각해줬으니 말이다. 나츠메는 한가지 바람도 이뤘다. 그건 모두와 아름다운 용이 하늘을 나는 걸 보는 거였다.

 

 요괴를 못 보는 사람도 가끔 이상한 걸 볼 때도 있겠지. 술을 마시거나 하면. 토코 아주머니는 친구를 만나고 술을 조금 마시고 집에 와서는 이상한 걸 봤다고 한다. 나츠메는 조금 걱정했지만 야옹 선생은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나츠메가 토코 아주머니 대신 시게루 아저씨와 저녁을 할 때 야옹 선생은 요괴 부탁을 받고 구멍을 조사하러 갔다 왔다. 다음날 토코 아주머니 친구가 신발 한짝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나츠메와 마침 집에 왔던 친구들 키타모토 니시무라 타누마가 함께 찾으러 간다. 그 신발은 요괴가 신고 있었다. 요괴는 나츠메한테 이름을 돌려달라고 하고 나츠메는 신발을 돌려주면 좋겠다고 한다. 나츠메가 집에서 요괴한테 이름을 돌려주자 요괴가 벽장을 가리키면서 저건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나츠메가 벽장문을 여니 나무상자가 있었다. 나무상자 안에는 요괴 머리가 있었다. 야옹 선생이 돌아오고 요괴 머리가 말을 했다. 머리는 이름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조금 전에 돌려준 요괴 이름과 같았다.

 

 사람은 같은 이름을 쓰기도 하지만 요괴는 어떨까. 그 요괴 이름을 지어준 건 사람이었다. 카카카 웃는다고 카카라고. 요괴를 좋아해서 이름을 지어준 게 아니다. 그 사람은 요괴를 없애려고 했다. 여러 번 카카를 찾아오고 실패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카카 몸에 주술이 걸렸다. 카카는 그때 레이코를 만나고 레이코한테 졌다. 레이코는 카카한테 머리를 몸에서 잘라내면 되지 않겠느냐고 한다. 카카가 머리만 있었던 건 그 때문이었다. 카카는 머리가 둘이었다. 나츠메한테 이름을 돌려받은 요괴는 카카 머리 하나를 갖고 있었고, 몸을 찾아서 먹으면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 여겼다. 그 몸에는 주술이 걸려서 요괴가 건드리니 그 요괴한테도 안 좋은 영향을 주었다. 다행하게도 다른 머리가 돌아왔다. 머리가 둘 달린 요괴라니. 머리 둘은 붙고 다시 잠들었다. 카카는 자기 이름을 불러주기를 바랐다. 자신을 없애려고 했던 사람이. 그런 것도 좋은 기억으로 여기다니. 요괴 마음은 모르겠다. 자기 이름을 지어준 게 좋았던 걸지도. 카카는 자신이 다시 깨어났을 때는 나츠메도 세상에 없겠다고 여겼다. 오랫동안 자려나 보다.

 

 나츠메는 후지와라 부부와 살게 되고 학교도 옮겼다. 시골에 있는 학교다. 나츠메는 다른 곳에서는 친구를 사귀지 못했는데 이 학교에서는 키타모토와 니시무라 그리고 나츠메가 요괴를 볼 수 있다는 걸 아는 타누마와 타키를 사귀었다.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있는 키타모토 친척집에 나츠메와 친구가 놀러갔다. 야옹 선생도 함께 갔다. 아무 일 없으면 아쉽겠지.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다가 오리튜브를 보고 그걸 바닷가로 가지고 나왔다. 그날밤 야옹 선생이 이상했다. 야옹 선생은 아이들한테 일어나라고 한다. 그건 실제 일어난 일이지만 타누마가 키타모토와 니시무라한테 꿈이다 한다. 고양이가 말하고 오리튜브에 있던 병아리가 무지개 구름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현실이다 믿기 어렵겠지. 키타모토 니시무라 타누마 그리고 나츠메는 병아리가 무지개 구름으로 돌아가는 걸 도와준다. 바다 위를 걷기도 하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을 잡아 다시 하늘로 던졌다. 그건 무지개 구름으로 가는 길을 만드는 거였다. 정말 꿈 같은 일이다.

 

 병아리가 무지개 구름으로 돌아가자, 멋진 불꽃이 터졌다. 나츠메가 한 말일까, 우리도 그만 돌아가자 하니 모두는 잠에서 깨어났다. 한순간에 방으로 돌아왔다. 키타모토와 니시무라는 그걸 꿈으로 여겼다. 나츠메는 친구와 신기한 일을 겪어서 기뻤을지도 모르겠다. 평소에는 키타모토와 니시무라한테 요괴 이야기 못하니 말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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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11-30 00: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일본어 잘하시나봐요~~
제가 일본어를 전혀 몰라 궁금한게 있는데요~~
소세키의 작품을 보면 여자는 남자에게 꼭 존대어를 사용하거든요^^
일어도 한국어처럼 높잎말이 있는건가요?

희선 2021-11-30 02:39   좋아요 5 | URL
일본말에도 존댓말 있어요 여자만 남자한테 존댓말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결혼한 사람 부부일 때 남자는 거의 반말을 한 듯합니다 결혼하지 않은 사이는 서로 존댓말 하고... 다 그런 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후》에서 다이스케는 미치요한테 존댓말 해요 다른 사람 부인이니 그렇겠군요


희선

서니데이 2021-11-30 1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츠메 우인장이네요. 이 책이 벌써 27권이나 나왔나요. 앞부분 애니메이션 소식은 들었던 것 같은데,오래전에 조금 봤는지 잘 모르겠어요. 우리 나라 번역도 꽤 많이 나왔겠어요.
잘읽었습니다. 희선님, 오늘은 11월 마지막 날입니다.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1-11-30 23:46   좋아요 2 | URL
책은 여전히 나옵니다 한해에 한권 나왔는데 2021년에는 두권이나 나왔어요 1월, 9월... 이건 한국말로 죽 나오더군요 어떤 건 나오다 말기도 하는데 한국말로 옮기기 그만두지 않아 다행입니다

비 오고 나서 바람이 아주 세게 불더군요 오늘도 춥고 내일도 춥겠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십이월이네요


희선

그레이스 2021-11-30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혹시 번역하시는 그분은 아니신지?
다른 출판사에서 나는고양이로소이다 번역하신 분이 임희선님이시던데...
제가 일어쪽은 잘 몰라서 막 찍어봐요
^^

희선 2021-11-30 23:52   좋아요 2 | URL
저는 그냥 혼자 일본말 한국말로 옮겨 보기 해요 공부한다 생각하면서 하지만 별로 늘지 않네요 대충해서 그런가 봅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조금 낫겠지 하면서 합니다 번역하는 분에 저하고 이름 같은 분이 있더군요 성은 다르지만... 소설가에도 있군요 그분도 성이 다르군요 저는 장희선이에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