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갈 곳을 잃어버렸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천천히 가고 싶은 곳을 떠올려 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날지도 모르겠어요

 

가끔 어딘가에 가지 않고

그대로 멈춰도 괜찮겠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다시 움직이고 싶겠지요

 

마음은 잠시 쉬고 싶었나 봐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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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7 02: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몸이 힘들면 몸을 쉬게 만들고, 마음이 힘들면 마음도 쉬게 만들어야지요. ^^

희선 2022-01-29 23:28   좋아요 1 | URL
저는 잘 쉽니다 하기 싫으면 안 하니... 몸이든 마음이든 잘 쉬면 좋을 텐데, 지금 사람은 그게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1-27 1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갈 곳을 잃어 버린 마음,,,
마음의 나침반,,

천천히 쉬엄, 쉬엄 가다보면
찾을 수 있겠죠 ^^

희선 2022-01-29 23:30   좋아요 1 | URL
마음의 나침밤은 자꾸 고장 나는지도... 뭔가 다른 것 때문에 갈 곳을 제대로 가리키지 못하는가 봅니다 천천히 잘 보면서 가면 괜찮겠지요 좀 느리지만...


희선

mini74 2022-01-27 17: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푹 쉬고나면 맑아진 마음은 갈 곳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희선 2022-01-29 23:31   좋아요 0 | URL
생각도 쉬어야 할 텐데 싶습니다 어쩐지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해서 더 모르게 되는...


희선

그레이스 2022-01-27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음도 몸도 쉬어야할 때 쉬어야해요
희선님 이번 연휴에 꼭 잘 쉬세요~♡

희선 2022-01-29 23:36   좋아요 1 | URL
어느새 명절 연휴가 왔군요 음력으로도 새해가 되는 거네요 일월 게으르게 지냈는데... 별 계획은 없지만 2022년 어떻게 살지 다시 생각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1-28 18: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오늘부터 설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명절 연휴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2-01-29 23:38   좋아요 2 | URL
설연휴는 어제부터 시작이었군요 오늘이 주말이어서 오늘부턴가 했어요 서니데이 님도 명절 잘 쇠세요 설날이 오는군요 서니데이 님 한번 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2-01-29 12: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 노래가 떠오르는 시에요.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도 있대잖아요. 희선님~~~명절 연휴 몸도 마음도 편히 쉬세요~~~^^

희선 2022-01-29 23:41   좋아요 1 | URL
저는 힘들게 하는 거 없어요 그러면서 이런 걸 쓰다니... 가끔 마음이 길을 잃어버리기는 하네요 그럴 때 쉬어야 할 텐데... 행복한책읽기 님 명절 편안하게 지내세요 이번에는 더 어디 가기 어려울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1-30 0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음보다 몸이 쉬고 싶은 요즘입니다.~~

희선 2022-01-31 00:46   좋아요 1 | URL
설 연휴에는 편안하게 쉬시면 좋을 텐데, 죽 쉬지 못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쉬는 시간 있기를 바랍니다


희선
 

 

 

 

자신한테 없는 것보다

자신한테 있는 걸 보라고 해도

아무것도 없으면 어떡하지

그래도 잘 찾아보라고

 

괜찮은 것보다

별로 안 좋은 거 한둘쯤은 있을지도

아주 없는 건 아니네

 

안 좋은 건 안 좋은대로

좋은 건 좋은대로

받아들이면 좀 낫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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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26 0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희선 2022-01-27 00:01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1-26 1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신한테 좋은 것 많이 있을거예요.
저한테도, 희선님에게도요.
물론 안 좋은것도 많을텐데~~
왠지 요즘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는 생각도 해요.
고쳐보려 하지만 잘 안되어 그냥 받아들이고 가지고 있으려고요^^

희선 2022-01-27 00:03   좋아요 2 | URL
좋은 거 더 잘 보면 좋을 텐데, 사람은 안 좋은 걸 더 잘 보고 안 좋은 걸 더 기억하기도 하는군요 고치지 못해도 남한테 피해주지 않으면 괜찮겠지요 자신은 조금 안 좋을지... 그렇게 안 좋은 건 없기는 해요 좋은 것뿐 아니라 안 좋은 것도 다 자신이다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01-26 1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무것도 없을리가요. 다 무언가 멋진걸 다 가지고 있는걸요. ^^

희선 2022-01-27 00:04   좋아요 1 | URL
자기가 가진 좋은 걸 잘 찾아보면 한두 가지가 아닐 듯합니다 자신을 잘 봐야겠네요


희선

새파랑 2022-01-26 1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은거 반 안좋은거 반 인거 같아요 ㅋ 그냥 사는거 같아요~!!

희선 2022-01-27 00:05   좋아요 3 | URL
반반이어도 좋겠네요 그렇게 사는 게 마음 편하겠지요


희선

scott 2022-01-26 1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 좋은건 빠르게 잊어버리기!
좋은건 감사하게 ^ㅅ^

희선 2022-01-27 00:06   좋아요 2 | URL
안 좋은 거 빨리 잊어버리면 좋을 텐데, 그걸 질질 끌기도 하네요 그래도 시간이 가면 덜 생각할 거예요 좋은 거 더 많이 생각하기...


희선

서니데이 2022-01-26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것만 있는 사람은 없는데, 좋지 않은 것을 생각할 때는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요.
희선님, 좋은 일이 더 많고, 좋은 것이 더 많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1-27 00:09   좋아요 2 | URL
사람은 좋은 점뿐 아니라 안 좋은 점이 있지요 안 좋은 점을 생각하면 아쉽기도 하죠 왜 그럴까 싶어서... 그것도 잘 생각하면 아주 안 좋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생각하니 안 좋은 것도 다르게 보면 좋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안 좋은 점이 좋은 점이 되게 보기... 지금 이렇게 말해도 잊어버릴지도...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세상의 소리 2 - S코믹스, 완결 S코믹스
이시이 아스카 저자, 김현주 역자 / ㈜소미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바로 <세상의 소리> 2권을 만났다. 이야기 할 게 많을지 몰라도 두권으로 끝냈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옛날에는 섬에 사람이 많았겠지만 지금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한국도 작은 섬에는 사람 별로 살지 않겠지. 제주도는 크고 좋으니 많은 사람이 살겠다. 요즘은 제주도에서 살아보기 같은 걸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제주도에도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는구나. 예전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제주편》에서 봤는데 거의 잊어버렸다. 제주도는 옛날과 많이 바뀌었다고 들은 것 같다. 그게 제주도뿐일까. 어디나 시간이 흐르면 바뀐다. 좋게 바뀌면 좋겠지만 그건 쉽지 않을지도. 자본주의사회니 말이다. 별말을 다했다. 여기 나오는 섬 아오시마는 예전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앞에 거 1권 보고 요괴를 생각하기도 했는데, 무스비라는 건 요괴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무스비는 사방을 떠도는 기가 모여 생물 형태가 된 거다. 이걸 볼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못 보는 사람도 있었다. 학교 선생님으로 아오시마에 돌아온 타츠미는 보이는 사람이다. 타츠미는 어릴 때 하루한테 자신이 무스비를 보고 말하면 하루도 함께 본다고 여겼다. 어릴 때 그런 말을 했다니. 나무가 오래되면 돌이 되기도 할까. 뭔가와 합쳐지면 그렇게 될지도. 타츠미는 수정처럼 된 나무를 찾았다. 그걸 만졌더니 여러 가지가 보였다. 나무의 기억이랄까. 그런 나무를 기억의 나무라 하는가 보다. 오래 산 나무는 많은 기억이 있을 텐데. 실제 그런 걸 볼 수 있다면 멋지겠다.

 

 소우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지만 아주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쓸쓸하지 않다고 했다. 아오시마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는 걸 알아서 단단하단다. 그렇구나. 세상에 혼자 사는 사람은 없고 사람과 사람 그리고 동, 식물과도 이어졌겠지. 아오시마 사람한테는 짝 무스비가 있었다. 짝 무스비는 무스비를 못 보는 사람한테도 보인단다. 그런 말 보니 나도 그런 거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타츠미가 가는 곳마다 나타난 백로는 타츠미 짝 무스비인가 했는데, 그 백로는 하루 짝 무스비였다. 소우는 무스비를 볼 수 있어도 만질 수 없었는데 타츠미는 만질 수 있었다. 백로는 그걸 알았던 걸까. 타츠미가 백로 날개를 찾아준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그 백로는 하루보다 타츠미를 더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섬에 온 타츠미를 만나러 친구 호리노쿠치 아사히가 왔다. 다른 곳에는 벚꽃이 한창일 텐데 호리노쿠치가 섬에 벚꽃이 있느냐고 하니, 소우가 여기는 벚꽃이 벌써 피고 졌단다. 소우는 흰 벚꽃을 봤다고 했다. 그건 실제 벚꽃은 아니었지만 멋졌다. 구름이 나무를 감고 노을에 물들자 벚꽃으로 보였다. 벚꽃을 분홍구름이라 생각한 적 있는데. 신비한 일이 일어났다. 타츠미는 섬에 오기 전에는 그런 걸 별로 믿지 않으려 했는데, 지금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 어렸을 때 타츠미는 기를 빨아들여서 그리 좋지 않았다. 본래는 스즈 할머니가 타츠미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타츠미는 세상의 소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자신의 한부분을 잃어버렸다. 그걸 스즈 할머니가 방울에 넣어두었다. 방울은 모양을 바꾸고 이쿠리가 됐다. 구슬 같은 모양(책 맨 앞)이다. 타츠미는 그걸 스즈 할머니한테 돌려주었다. 그전에 타츠미 기억이 돌아왔다.

 

 스즈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아오시마에 살고 무스비나 여러 가지를 아이들한테 알려줬나 보다. 실제 얼마나 살았을까. 스즈 할머니는 자신이 그걸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보다. 타츠미는 스즈 할머니한테 이제 짐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했다. 스즈 할머니는 오래전에 헤어진 사람과 세상을 떠난다. 어떻게 보면 슬픈 일이지만, 스즈 할머니 아니 스즈한테는 좋은 일이구나. 아오시마에는 스즈 뒤를 이은 타츠미뿐 아니라 소우 카츠키가 있으니 괜찮을 거다.

 

 이 만화에 나온 건 신비로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건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모든 건 이어져 있다는 거 말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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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1-25 16: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화 그 이상의 스토리를 담고 있네요
세상의 소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자신의 한 부분을 잃어 버렸다면
이제는 곁에 없는 가족들 일 것 같습니다

요 애니 챙겨 봐야 겠어요. ^ㅅ^

희선 2022-01-26 01:57   좋아요 1 | URL
신비한 이야기다 하고 봤는데, 제대로 못 본 듯한 느낌도 듭니다 신비한 건 신비한대로 생각해도 괜찮겠지요 세상 모든 걸 다 알지는 못할 테니... 타츠미 아버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제목은 <ひさかたのおと>더군요 ひさかた는 세상 만물을 나타내는 고어라 하더군요 이건 몰랐던 거네요


희선
 

 

 

 

겨울은 자기 마음과 다르게

차가운 바람과 함께 찾아와서 슬퍼요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말합니다

“추워, 겨울이 빨리 갔으면 좋겠어”

 

겨울이 울지 않게

겨울을 반갑게 맞아줘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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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5 02: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겨울은 겨울방학이 있어서 저는 안갔으면 좋겠어요. ^^

희선 2022-01-26 01:35   좋아요 0 | URL
겨울방학은 여름방학보다 길어서 더 좋겠습니다 이제 겨울방학 얼마 남지 않았겠네요 설이 가면 끝날지... 요새는 어떤지 잘 모르기도 하네요 코로나도 있으니... 바람돌이 님 남은 겨울방학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1-25 0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은 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거 같아요 ㅋ 봄이 오기를 바래서 그런가 봐요~ 저는 겨울이 좋습니다 ㅋ

희선 2022-01-26 01:36   좋아요 2 | URL
겨울은 추워서, 이번 겨울은 아주 춥지 않은 듯한 느낌도 듭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추운 날도 있었을 테지만... 그래도 밤이 오고 새벽이 오면 추워요 겨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새파랑 님이군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1-25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겨울이 좋습니다. 어젠 80분을 걸었어요. 겨울이라 가능했어요. 모자 쓰고 목도리를 했더니
땀이 나더군요. 여름이 지내기 어려워요, 저는.

희선 2022-01-26 01:39   좋아요 1 | URL
겨울이어도 걸으면 덜 춥죠 아주 추운 날은 빼고... 80분이나 걸으셨군요 저는 별로 못 걷네요 겨울이어도 움직여야 할 텐데 하면서... 겨울 조금밖에 남지 않았네요 겨울이 가서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1-25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뜨겁고 무더운 여름 보다
겨울을!ㅎㅎ

이번주는 포근하네요
희선님 오후 시간 평안하게 ^ㅅ^

희선 2022-01-26 01:42   좋아요 1 | URL
지난주는 좀 추웠는데 이번주는 덜 춥죠 비 와서 오늘은 춥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는 곳은 비 많이 안 왔지만... 비 오기 전에 비 와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왔어요 가끔 그런 생각할 때 있는데, 그러면 얼마 뒤에 비가 와요 그건 우연이겠지만 신기하기도 합니다


희선
 
세상의 소리 1 - S코믹스 S코믹스
이시이 아스카 저자, 김현주 역자 / ㈜소미미디어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 <세상의 소리>에 나온 섬 아오시마는 일본에 없구나. 처음에는 실제 그런 섬이 있는지 알았다. 일본에는 섬이 많으니, 내가 들어본 적 없는 섬이겠지 했다. 그렇다고 일본에 있는 섬을 다 아는 것도 아니다. 일본은 섬나라로 여러 큰 섬이 모여서 됐다고 했던 것 같다. 여름에는 무척 습할 것 같다. 한국도 여름엔 습하구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서겠다. 바다와 좀 먼 곳은 괜찮을까. 내가 사는 곳은 바다와 가깝다. 바다와 가까이 살아도 일부러 바다를 보러 가지는 않는다. 멋진 곳도 있겠지만 가까운 곳은 그저 그렇다. 바다 하면 서해보다는 동해나 남해가 좋을 것 같다. 서해도 괜찮은 곳 있을 텐데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책 제목이 ‘세상의 소리’인데, 이건 사람이 만들어 내는 소리는 아니다. 여기에는 처음 소리, 파도 소리, 번개 소리, 안개 소리, 벌레 소리 이렇게 다섯 가지가 담겼다. 다음 2권에도 여러 소리가 담겼겠다. 책은 두권으로 끝난다.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여서 다행이다. 만화는 아주 긴 이야기도 있지만 한두권으로 끝나는 이야기도 있다. 어쩌면 연재를 더 하지 못해서 두권으로 끝난 걸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만화가가 나오는 만화영화(원작은 만화)에서 만화가가 연재를 따내고 그게 오래 이어지지 않기도 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면 오래 연재를 하지만,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 연재를 더 못했다. 책이 두권이어서 다행이다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소리는 공기가 떨리는 거던가.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겠다. 아무 소리도 없는 우주는 쓸쓸하겠다. 유즈키 타츠미는 네살이 조금 넘어서 떠난 섬, 아오시마에 선생님이 되어서 돌아온다. 부모가 다 일찍 세상을 떠나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았나 보다. 엄마가 준 목걸이 같은 건 이쿠리라고 하는데 타츠미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들으면 그걸 만진다. 아오시마에 간 첫날부터 타츠미는 이상한 일을 만난다. 백로가 보였다. 타츠미는 어릴 때 살던 집에 또 살기로 했는데, 그 집에 있는 나무에도 백로가 있었다. 그 백로는 날개 한쪽이 없었다. 나무에 그림자가 져야 하는 부분이 빛나서 타츠미는 그걸 만져봤다. 그건 날개 모양이었는데 타츠미가 떼어내자 나무에서 떨어졌다. 그 날개는 한쪽 날개가 없던 백로 날개였나 보다. 날개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나. 백로가 날갯짓하자 바람이 불었다. 섬에 바람이 불지 않아서 더웠는데, 바람이 돌아왔다. 타츠미가 돌아와서였을지도.

 

 환상 같은 이야기다. 그 뒤 이야기도 현실과 환상이 섞였다. 아니 어쩌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놓치고 사는 걸지도. 요괴 이야기와는 다른 잔잔함이 느껴진다. 이 섬에는 타츠미가 어릴 때 알게 된 친구인 이치노세 하루도 있고 같은 선생이었다. 그렇게 다시 만나다니. 타츠미는 하루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타츠미가 맡은 학생은 중학교 1학년인 소우와 카츠키였다. 여기는 초, 중학교가 함께 있었다. 섬이고 학생이 많지 않으니 그렇겠지. 소우는 꽤 자유로워 보이고 바다에서 헤엄치는 걸 아주 좋아한다. 타츠미가 섬에 올 때 탄 배에서도 소우는 헤엄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타츠미는 소우 카츠키와 바다에서 헤엄쳤다. 그러다 투명한 가오리 같은 걸 만났다. 실제 물에 유리 현상이라는 게 나타나기도 할까. 물이 유리처럼 단단해서 위로 올라가지 못하면 숨을 쉴 수 없지 않나. 타츠미가 숨 쉬기 힘들어하자 백로가 나타나서 날개로 바람을 일으켜 물을 흐트렸다. 백로는 타츠미를 지켜주는 건가.

 

 아오시마에는 타츠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다. 섬을 떠나도 누군가 자신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타츠미는 스즈 할머니가 소우와 카츠키한테 부탁한 걸 돕기로 한다. 폭포에서 둥글고 반짝이는 걸 찾아야 했다. 그건 대체 뭔가 했는데 번개 알을 부화시키는 거였다. 번개가 알에서 나오다니 신비한 이야기다. 안개가 짙은 날에는 혼자 다니면 길을 잃는다고 했다. ‘미혹의 안개’가 나타나면 거기 있는 사람은 사라진단다. 소우는 미혹의 안개를 찾는다고 학교에서 나갔다. 타츠미는 소우를 찾으러 갔다가 안개 속에서 고래를 만났다. 안개를 헤엄치는 고래라니. 곧 소우도 만났다. 소우가 어디론가 사라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옛날에는 섬에 벌레 약이 없어서 횃불과 긴 깃발을 들고 큰북과 징을 울리고 밭을 돌고 무시오쿠리(벌레 보내기라 하면 될까)를 했다. 그 다음에 그걸 바닷가에서 태웠다. 불과 북과 징으로 벌레를 쫓았구나. 옛날에는 벌레가 배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여겼다. 벌레가 여기에 살 수 없지만 어딘가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랐던가 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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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4 0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리를 담는 만화책이라니 흥미롭네요.

희선 2022-01-25 01:20   좋아요 1 | URL
소리지만 여러 가지를 보여줬군요 세상을 이루는 것들, 자연이네요 그런 게 내는 소리는 듣기에 편안하고 좋죠 그런 것도 상상하면서 봐야 하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러지 못한 듯합니다


희선

새파랑 2022-01-24 10: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오지마 섬이 생각나네요 ㅋ이오지마 전투에서 깃발 꼽는 사진도 떠오릅니다~!!
서해는 뻘이 많아서 동해에 비해 아름답다는 느낌이 덜한거 같아요~! 그래도 바다는 다 좋답니다 ㅎㅎ

희선 2022-01-25 01:25   좋아요 3 | URL
이오지마는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였군요 그 부분은 잘 모르는... 미국이 거기에 깃발을 꽂았군요 전쟁은 일어나지 않아야 할 텐데... 이오지마를 찾아보니 탈레반이 비슷한 걸 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서해 바다도 괜찮은 곳 있을 거예요 예전에 대천에 갔는데 거기 좋았습니다


희선

mini74 2022-01-24 17: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특한 만화책이네요. 벌레를 쫓는 소리와 빛이라니.

희선 2022-01-25 01:27   좋아요 2 | URL
자연을 신비하게 나타낸 것 같습니다 사람은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할 텐데, 자연을 가만히 두지 않기도 하네요


희선